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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BTS, 이쯤되면 군백기도 활동기라 칩시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군 복무로 ‘완전체’ 활동을 중단했지만 이들의 존재감은 여전히 강렬하다. 방탄소년단은 2022년 12월 맏형 진을 시작으로 제이홉, RM, 지민, 뷔, 정국, 슈가(사회복무요원)까지 전원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 때문에 완전체 활동은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멤버들이 개별적으로 입대 전에 준비해 뒀던 다양한 음악 및 콘텐츠들이 꾸준히 오픈되고 좋은 성과를 얻는 등 여전히 각종 음원 차트에서 ‘넘사벽’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빌보드 흔든 정국·뷔, 극장가 흔들 슈가 먼저 정국은 ‘황금막내’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정국은 지난해 발표한 솔로 앨범 ‘골든’으로 반 년 가까이 미국 빌보드에서 차트인 중이다. 최근 공개된 3월 30일자 ‘빌보드 200’에서 해당 앨범은 113위를 차지하며 20주 연속 차트에 들었다. 이 앨범은 2024년 스포티파이 집계에서 K팝 솔로 가수 최초로 유일하게 10억 스트리밍을 달성했다. 또 솔로 타이틀곡 ‘스탠딩 넥스트 투 유’는 무려 19주 연속 차트인, 장장 20주 동안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 차트인했던 방탄소년단의 메가 히트송 ‘버터’ 당시와 유사한 인기를 입증했다. 솔로곡으로는 K팝 최장 기록이다. 뷔의 활약도 눈부시다. 최근 발표한 새 디지털 싱글 ‘프렌즈’로 빌보드 ‘핫 100’ 6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곡은 영국 오피셜 차트 최신 싱글 차트 13위에 오르며 빌보드 진입도 확실시되던 상황이었다. 앞서 ‘크리스마스 트리’, ‘러브 미 어게인’, ‘슬로 댄싱’으로 ‘핫 100’에 진입했던 뷔는 달달한 고백송 ‘프렌즈’로 자체 신기록을 세우며 차트인, 글로벌 음원강자 면모를 입증했다. 슈가는 앙코르 콘서트 실황이 영화 ‘슈가 | 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 더 무비’가 4월 개봉을 확정하며 아미들을 다시 들썩이게 하고 있다. 이번 영화는 지난해 8월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열린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실황으로, 오는 4월 10일 전국 80여 개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슈가는 해당 투어를 통해 전 세계 10개 도시에서 총 25회 공연을 진행, 약 29만 명을 만났는데 팬들은 슈가의 부재 속 단독 콘서트로 다시 한 번 감동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제이홉, 춤사랑 담은 ‘호프 온 더 스트리트’ 그런가하면 제이홉은 29일 새 앨범 ‘호프 온 더 스트리트 VOL.1’을 발표한다. 이 앨범은 제이홉의 춤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담은 앨범으로 타이틀곡 ‘뉴런(with 개코, 윤미래)’을 비롯해 제이홉 솔로 ‘온 더 스트리트’, 정국이 함께 한 ‘아이 원더…’, 베니 블랑코와 나일 로저스가 참여한 ‘록/언록’, 허윤진이 참여한 ‘아이 돈트 노우’ 그리고 ‘왓 이프…’까지 총 여섯 곡이 수록됐다. 제이홉은 전 곡 작사에 참여하며 자신만의 색을 녹였다.제이홉은 앨범 발매 전날인 28일 다큐 시리즈 ‘호프 온 더 스트리트’를 공개, 데뷔 12년차인 자신이 과거·현재 그리고 미래를 관통하는 ‘춤’을 매개로 꿈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아냈다. 30일부터 4월 5일까지는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 스토어를 선보이는 등 그만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방탄소년단은 대외적인 활동에는 쉼표가 찍혀 있으나 멤버 개별 활약 만큼이나 완전체 음원으로도 눈부신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17년 발표한 ‘윙스 외전: 유 네버 워크 얼론’ 타이틀곡 ‘봄날’은 멜론 일간 차트에 7년째 차트인 중이다. ‘봄날’은 현 시점 최고의 ‘봄 캐럴’로 주목 받고 있으며 최근 일본에서도 1억 스트리밍을 돌파, 일본레코드협회의 플래티넘 인증 획득에 성공했다. 이 가운데 멤버 진은 전역 D-100이 일찌감치 무너진 상태로 오는 6월 12일 전역을 앞두고 있다. 현재 육군 5사단에서 조교로 복무 중인 진은 입대 전 촬영해 둔 콘텐츠를 ‘n월의 석진’ 타이틀을 달고 매 달 하나씩 공개하며 팬들을 만나고 있다. 최근엔 전역 D-77을 자축하는 영상을 올려 아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29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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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X이선균 '킹메이커' 대선 앞두고 개봉 '관전 포인트 셋'

연기, 미술 그리고 메시지까지. 삼위일체를 완성했다. 설경구, 이선균 주연의 영화 '킹메이커(변성현 감독)'가 관람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했다.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 영화다. #1. 두 인물의 진한 감정선 김운범과 서창대의 감정선은 극을 관통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김운범과 서창대는 정치인과 선거 전략가 관계로 출발하지만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 이상의 진한 우정을 나누는 사이로 발전한다. 서창대는 자신과 같은 뜻을 품은 김운범을 존경하고 자신의 꿈을 대신 이뤄줄 사람으로 감정을 이입한다. 하지만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서창대와 승리에 목적과 수단의 정당성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믿는 김운범, 목적은 같으나 방향성이 다른 두 사람은 결국 갈등하게 되고 서창대뿐만 아니라 김운범 역시 수많은 감정 변화를 겪는다. 이러한 감정선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더욱 깊이를 더해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묵직한 여운까지 선사할 것이다. #2.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선거참모 엄창록 이야기 '킹메이커'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선거 참모였던 엄창록, 그리고 1960-70년대 드라마틱한 선거 과정을 모티브로 영화적 재미와 상상력에 기초해서 창작된 픽션이다. 연출을 맡은 변성현 감독은 이 같은 시대적 배경에 신념과 열정을 가지고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젊은 정치인과 그를 도운 선거 참모들의 이야기를 구상하며 '킹메이커'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특히, 상상도 하지 못할 선거 전략을 펼치는 서창대의 등장으로 더욱 치열하고 뜨거워진 선거판과 아무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선거 전쟁에서 살아남는 승자에 대한 이야기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을 유발하며 영화를 보는 재미를 한껏 끌어올릴 것이다. '킹메이커'는 선거를 단지 흥미로운 소재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재해석된 인물인 김운범과 서창대, 그리고 치열한 선거 전쟁 등을 통해 비단 그 시대 정치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닌, 시대와 분야를 막론하고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만인의 딜레마를 보여준다. 이는 현시대의 관객들에게 정당한 목적을 위해 과정과 수단까지 정당해야 하는지, 아니면 목적을 위해서는 어떤 수단도 감수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까지 던질 예정이다. #3. 변성현 감독과 '불한당' 제작진의 미장센 또 다른 관람 포인트는 단연 독보적인 미장센이다. 변성현 감독의 전작은 제70회 칸 국제 영화제에 초청돼 호평받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영화를 통해 보여준 감각적이고 세련된 미장센은 자연스럽게 '킹메이커'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다. 제작진은 1960-70년대 선거판을 특색 있게 담아 내기 위해 촬영과 조명 등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조명을 활용해 캐릭터의 특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시대적 느낌을 살리기 위해 빈티지 렌즈를 이용해 촬영을 진행했고, 가급적 시대에 맞는 필터들을 사용하려고 노력했으며, 장면에 따라 8mm 필름으로 찍은 장면을 넣음으로써 과거의 일을 진정성 있게 전하고자 했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 이어 '킹메이커'에 참여한 한아름 미술 감독은 "촬영, 조명 등 여러 면에서 공을 들여 다른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볼거리들이 있다. 특히 연설신이나 경선신 등 정체적으로 미장센 완성도가 높은 장면들이 많다"라고 말해 '킹메이커'만의 독보적이고 특색 있는 미장센을 기대케 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2.01.1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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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언니' 기보배, 이것이 양궁 세계 1위 클래스

'노는 언니'가 기보배와 함께 유쾌한 하루를 보냈다. 2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에는 올림픽 8연패의 위엄, 양궁 세계 1위에 빛나는 태극 궁사 기보배가 출연했다. 먼저 기보배는 활을 처음 잡아보는 언니들을 위해 1대 1 레슨을 시작, 귀여운 미소와 달리 카리스마 넘치는 시범을 보여줬다. 언니들도 하나 둘 연습에 나선 가운데 박세리는 잔디를 날려 바람을 읽는 풍(風)신의 면모를 보이는가 하면 앞에 쏜 화살의 방향으로 바람의 흐름을 읽으며 오조준까지 해내 기보배를 감탄케 했다. 정유인과 남현희가 안정적인 실력을 보인 반면 과녁 밖으로 화살을 날려버린 허당 한유미,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선전을 한 곽민정, 양궁만큼은 에이스 타이틀을 달지 못한 김온아의 반전까지 각양각색 초보자들이 등장해 웃음을 유발했다. 박세리, 곽민정, 남현희와 한유미, 정유인, 김온아가 3대 3 양궁 게임에 나섰다. 이때 깍두기로 참전한 기보배는 두 팀의 점수 차를 맞추기 위해 조준을 자유자재로 조절, 뒤처지는 박세리 팀에선 강풍에도 불구하고 퍼펙트 10점을 쏘는 신공을 발휘했다. 올림픽에서 봤던 렌즈 관통 샷을 실제로 본 언니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후 언니들은 '무안의 딸' 김온아의 고향 무안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도 수다로 웃음꽃이 피는가 하면 선수용 활의 무게가 약 19kg라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특히 기보배는 최근 국가대표 선발전의 기준이 달라져 세계 챔피언도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고 또 커트라인을 넘은 100~120명의 선발전 출전인원이 5차전을 걸쳐 8명이 꼽힌다는 어마무시한 절차를 밝혀 한국 양궁의 클래스를 다시금 느끼게 했다. 무안의 별미들을 즐기는 먹방 도중 부모님께 집과 소 축사를 해드렸다는 김온아를 비롯해 결혼을 하기 전 집을 마련하게 해드렸다는 기보배, 동생 한송이와 집을 선물한 한유미, 적금 통장을 만들었다는 남현희 등 언니들의 효녀 모먼트가 드러나 훈훈함을 더했다. "운동선수들이 집에 진짜 잘하는 것 같아"라는 김온아의 말처럼 자신들을 위해 애써준 부모님들에게 받은 만큼 해드리려는 효녀 운동선수들의 진심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뿐만 아니라 무안의 명물인 낙지를 이용한 요리 대결은 침샘을 자극했다. 이때 메인 셰프를 맡은 박세리는 육회 탕탕이, 양념장을 능숙하게 만들어냈고 토치를 들고 나타나 화끈한 불맛 스킬까지 선보여 걸크러시를 입증했다. 보조 수석에 도전한 한유미는 명불허전 허당미를, 기보배는 레시피를 랩처럼 읊는가 하면 엉성한 요리 실력에 비해 비주얼만은 놓치지 않는 귀여운 매력으로 미소를 자아냈다. 야식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먹방에 이어 기보배는 "샌님 같았다"는 남편의 첫 인상과 함께 5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했다는 러브 스토리를 밝혔다. 박세리 역시 "상대가 적극적이면 만나지"라는 뜻밖의 본심을 고백, 김온아는 " 정신연령이 맞았으면 좋겠다"라며 결혼에 대한 언니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펼쳐져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기보배와 함께 매력 포텐을 터뜨린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는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E채널을 통해 선수들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3.0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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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언니' 양궁 세계 1위 기보배, 렌즈 관통 '퍼펙트 10점'

양궁 세계 1위 기보배가 '노는 언니'에 등장, 시청자들의 마음을 정조준한다. 내일(2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될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에는 런던 올림픽에서 단체전, 개인전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고 올림픽 8연패를 이끌어낸 태극 궁사 기보배와 언니들의 만남이 이뤄진다. 활을 처음 잡는 언니들을 위해 직접 시범에 나선 기보배는 과녁 앞에 달린 물풍선 세 개를 하나의 화살로 관통시키는 1타 3피의 원샷 원킬로 입을 떡 벌어지게 한다. '퍼펙트 10점'으로 과녁 정중앙에 박힌 렌즈까지 꿰뚫어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TV에서만 보던 렌즈 관통 샷에 흥분한 언니들 역시 옹기종기 모여 구경한다. 환한 미소가 입에 걸린 기보배는 "죄송해요, 카메라 감독님"이라며 제작진에게 애교 가득한 사과를 전한다. 보고 있으면 같이 기분이 좋아지는 귀여운 미소를 쉴 새 없이 발사, 남편의 첫 인상을 거침없이 폭로하는 솔직한 면모로 언니들을 더 반하게 한다. 언니들이 든 약 7.25Kg의 연습용 활과 달리 실제 선수용 활은 쌀 한 포대와 맞먹는 약 19Kg라는 사실은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든다. 런던 올림픽때는 "천호대교부터 마포대교까지 19Km를 밤새 혼자 걸었다"라며 정신력 단련을 위해 혹독한 훈련까지 거쳤음을 밝혀 국위선양을 위한 양궁 선수들의 노력을 느끼게 한다. 이날 기보배에게 원 포인트 레슨을 받은 언니들은 3대 3 양궁 게임을 시작한다. 이 때 만나기만 하면 패배하는 곽민정과 박세리가 또 한 팀이 되어 박세리의 승부욕을 활활 불태우게 한다. 연습에 몰두한 박세리는 제작진이 연습 종료를 알리자 "잠깐만!"이라며 거부하는가 하면 당당히 "카메라 렌즈 맞춰도 되지?"라는 허세(?)를 부려 웃음을 유발, 과연 곽민정과의 패배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3.0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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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열쇠 #엠마 #찬열 '알함브라' 마지막 미스터리 셋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남은 미스터리들은 어떻게 풀릴까.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회 방송에서 동맹으로 묶이는 반전을 선사한 유진우(현빈)와 차병준(김의성), 그리고 드디어 게임에 접속해 엠마를 만난 정희주(박신혜)로 아직 풀리지 않은 게임 미스터리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다. 이에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떡밥 세 가지를 짚어봤다. 황금열쇠의 비밀세주(찬열)는 찾지 못했고, 정훈(민진웅)은 죽었으며, 비밀 퀘스트까지 중단돼 진우를 궁지로 몰고 간 두 번째 그라나다 여정. 그러나 아무것도 얻지 못한 건 아니었다. 지하 감옥의 끝에서 'master(마스터)의 특수 아이템: 황금 열쇠'를 발견한 것. ‘100레벨 이상’의 유저만 사용 가능하다는 조건이 걸려있어 발견할 당시 91레벨이었던 진우는 아이템의 용도조차 알 수 없었기에 더 큰 호기심을 자극한다. 엠마의 특수기능게임 속 유저들의 공간인 카페 알카사바의 기타리스트 엠마는 첫 등장부터 많은 시청자들이 “비밀을 쥐고 있을 것 같은 히든카드”로 손꼽았다. 붉은 베일을 쓴 매혹적인 자태로 연주하는 기타선율이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클래식 명곡 인 것을 물론, 게임 설계자인 세주(EXO 찬열)가 세상에서 가장 의지하는 누나 희주의 모습을 토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엠마의 기능은 5레벨 이상의 유저부터 대화가 가능하고, 대화를 나눈 유저의 경험치와 회복력을 소폭 상승시켜준다는 것뿐. “도와줄게 있다”는 진우의 부탁 후 엠마의 존재를 알게 된 희주. 진우가 청한 ‘도움’의 의미는 무엇일까. 또한, 엠마는 시청자들의 추측처럼 게임의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특별한 기능을 지니고 있을까. 미스터리의 시작, 찬열 아직 풀리지 않은 떡밥 중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시청자들의 가장 풀고 싶어하는 떡밥은 단연코 게임 개발자 세주에 대한 것들이다. 1년 전 진우에게 게임의 존재만 알린 후 행방이 묘연한 세주는 어디에, 어떻게 존재하는 것일까. 진우가 90레벨에 도달한 순간 날아든 가 전달했던 비밀 퀘스트의 메시지는 이었던 것으로 보아 진우의 퀘스트 성공과 세주의 귀환이 맞물려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지난 12회에서 병준과 동맹을 맺음으로써 게임을 지속할 시간을 번 진우와 드디어 렌즈를 끼고 게임에 접속한 희주가 마지막 퀘스트를 무사히 마치고 세주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1.1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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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여장도 하겠다"…'신과함께' 하정우, 감독과 지킨 의리

돌아온 '하정우(40) 천하'다. 1년6개월의 공백은 역시 단순한 공백이 아니었다. 열일한 결과를 흥행으로 보답받는 짜릿함. 몇 번을 경험했을 하정우에게도 동시기 개봉한 두 작품이 역대급 성과를 일궈내고 있는 이 과정은 분명 색다른 경험일 것이다.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김용화 감독)'이 개봉 9일만에 누적관객수 600만 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한 주 늦게 등판한 '1987(장준환 감독)' 역시 만만치 않은 스코어를 자랑하고 있다. 12월 개봉한 세 작품 중 두 작품에 출연한 하정우의 영화가 쌍끌이 흥행을 이끌고 있는 상황. 하정우의 진가는 현재 진행형이다. 섣부르긴 하지만 지금까지 분위기로 본다면 '신과함께'는 2018년 첫 1000만 영화 등극이 사실상 확정이다. 하정우로서는 '암살(최동훈 감독)' 이후 두 번째 1000만 기록이다. '1987'은 개봉 직후 관객들의 이구동성 호평 속 '역대급 인생 영화'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흥행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또' 다 잡은 하정우다. 하정우는 공식적으로 '신과함께' 팀과 언론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분량은 작정이라도 한듯 딱 '절반'으로 나눴다. '신과함께' 이야기를 신나게 하다가도 "그럼 우리 다시 '1987'로 돌아갈까요?"라며 천연덕스럽게 두 영화를 야무지게 홍보한 것. 무대인사도 어느 한 작품 섭섭함 없이 열심히 소화할 계획이다. 타고난 영리함은 여전하다. 쏟아지는 홍보 일정으로 매일 매일 스케줄이 빼곡하다. 성탄절 연휴는 물론 연말에 새해까지 관객들과 함께 한다. "뇌가 하나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토로한 하정우지만 하정우이기에 할 수 있는 행복한 고민이기도 하다. 힘들어도 잊지 못할 12월이 아닐 수 없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 '신과함께'는 분명 위험부담이 큰 작품이다."일본어 대사가 반 이상인 '아가씨'를 하면서, '부산행'과 '곡성'을 보면서 '이제 이런 장르가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어필 될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신과함께'는 그런 상상에서 좀 더 진화하고 좀더 새로워진 비주얼 형식의 영화다. 지금 시대에는 친숙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더 컸다." - '신과함께'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김용화 감독의 전작 '미스터 고'가 개봉할 때 난리가 나지 않았나. '고릴라를 매니지먼트 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그리고 내가 출연했던 '더 테러 라이브'와 붙었는데 결과적으로 성적이 좋지 못했다. 섣부른 위로를 감히 하지 못했다. 그리고 나서 조금 있다 감독님을 만났는데 감독님에게 '감독님이 하게 될 다음 작품이 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를 1번으로 생각해 달라. 어떤 캐릭터든 상관없다. 분량도 상관없고 여장도 할 수 있다. 무조건 같이 하겠다'고 했다. 그땐 '신과함께'가 결정 안 된 상태였다. 다른 여러 프로젝트들이 있었는데 그 후에 '신과함께'로 확정됐다." - 강림과 진기한을 합친 강림을 연기했다. "솔직히 말하면 난 해원맥 캐릭터가 더 끌렸다.(웃음) '자홍은 나와 안 어울리는 것 같은데?' 싶었고. 아마 2편을 보면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원작도 봤나."봤다. 나는 메시지에 조금 더 집중했던 것 같다. 웹툰 '신과 함께'와 영화 '신과 함께'에 담긴 메시지가 나에게는 큰 차이가 없었다. 작은 디테일이나 인물들의 변화는 물론 있다. 각색되고 재구성 됐지만 관통하는 드라마와 메시지는 똑같다고 생각했다. 보편적이고 한번쯤은 상상하고 생각해 봤을 법한. 그래서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 것이라 믿었다." - 원작 팬들은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을 내비치고 있다."충분히 이해한다. 나 역시 유난히 집착했던 무언가가 있다. 스타크래프트를 영화화 한 작품이 있었는데 세 종족이 다 안 나온다고 하더라. 영화를 보기 전에 거기서부터 일단 너무 실망했다. 그래서 원작 팬들이 영화 '신과 함께'에 갖는 마음이 어떤지 잘 안다. 원작이 있는 '허삼관'도 연출해 보지 않았냐.(웃음) 원작을 영화화 시켜야 하는 김용화 감독 마음도 이해하고 관객 마음도 이해한다. 간담회 때 관람포인트로 말씀드렸던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과 함께'를 영화로써 한번 관람해 주시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었던 것이다." - 두 캐릭터를 하나로 합친다고 했을 때 직접 연기해야 하는 배우 입장에서 어떤 마음이 들던가."'가능한가? 가능할까?' 싶었다. 무엇보다 연기 톤을 잡기가 어려웠다. 이승에서는 강님으로, 저승에 올라가서는 강림이면서 웹툰으로 따지면 재판을 진행하는 진기한이어야 했다. 그 중간 지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과거 교수님이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중에 뭔가 아리송할 땐 무조건 블랙이야. 두번째는 화이트고'라는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다. 뾰족한 수가 없다보니 그 생각이 떠오르더라. 그래서 더 절제하려고 노력했다." - 확실히 감정을 많이 드러내지 않더라."삼차사 역할 자체가 그렇다. 인간의 면모를 드러내기 보다는 블랙의 칼라를 갖고 있는 캐릭터로 보이는 것이 맞다. 대신 '자홍과 수홍, 어머니의 감정이 관객들을 이끌면 되겠구나' 생각했다. 그들은 인간이고 감성적이다. 그 감성이 어쩔 땐 과잉이 되기도 하지만 그것이 또 인간이다. 그들에 맞서 삼차사는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고 움직이기만 하는 인물로 디자인해 끌고 가면 되겠구나 싶었다. 그제서야 실마리가 잡히기 시작했다." - 삼차사의 과거는 2편에 등장한다."세 명의 1000년 전부터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떻게 삼차사가 됐는지 보여질 것이다. 그땐 감정도 보여질 것이다. 사실 '신과함께'는 2편까지 보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일단 여기까지 말하겠다.(웃음)"- 차태현이 CG 연기의 고충을 잘 안하고 했다. 민망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은 가만히 있어주는 게 도움이 되는 거라고."먼저 고백한다. '아 민망하다'(웃음) 그러면 다들 동의하면서 '너무 민망해!'라고 한다. '아, 민망해? 너도 민망해? 그럼 다시 한 번 해보자'라는 식이다. 너도 나도 민망한걸 알기 때문에 그 때부터는 덜 민망해지고 그러다 보면 점점 민망함이 사라진다. 카메라 렌즈를 보면서 연기해야 하는 신들이 많았는데 대사 NG를 엄청 냈다. 허공에 대고 얘기하는게 생각보다 어색하고 민망하더라. 지금은 주변에 뭔가 채워져 있고 가려져 있고 붙여져 있지만 딱 독립적으로 그 컷만 찍을 때는 정말 민망했다. 새로운 연기였다" >>③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그저 감사해"…'1987' 하정우, 분량은 중요치 않았다 [인터뷰②] "여장도 하겠다"…'신과함께' 하정우, 감독과 지킨 의리 [인터뷰③] 하정우 "악플공격·신상털기, 스스로 괴물인줄 몰라" 2017.12.2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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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회 백상] 배우 33인·'팬텀싱어' 우승팀, 백상 특별무대 꾸민다

제53회 백상예술대상의 품격을 높여줄 '역대급' 스케일의 특별무대가 준비 중이다.지난 1년간 개봉된 영화와 방송된 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 33인과 JTBC '팬텀싱어' 우승팀인 포르테 디 콰트로(고훈정·김현수·손태진·이벼리)가 5월 3일 오후 4시 50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리는 제53회 백상예술대상의 특별무대를 꾸민다. 올해 백상예술대상 무대와 특별공연의 컨셉트를 관통하는 코드는 '치유'다. 상처받고 힘들었던 것을 모두 잊고 다시 시작해보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배우 33인은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에 아주 잠깐 등장한 단역 배우들이다. 이날 만큼은 무대의 주인공으로 공연을 올린다. 이들의 목소리에 포르테 디 콰트로가 힘을 보탠다. '팬텀싱어'는 올해 TV부문 예능 작품상 후보이기도 하다. 프로그램의 인기를 끈 주역인 우승팀이 무대에 올라 공연의 완성도를 높인다. 곡명은 올해 TV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 수상후보(남궁민)를 배출한 KBS 2TV '김과장' OST인 서영은의 '꿈을 꾼다'와 '시네마천국' OST '시네마 파라디소'다. 백상예술대상 무대 연출을 맡은 김형중 JTBC PD는 "올해 백상 무대 연출의 컨셉트는 치유다. 따뜻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특별공연을 통해 모두가 본인 삶의 주인공이고,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은 주연 한 두 명이 아니라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힘을 합쳐 완성한다는 의미도 무대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김연지 기자 ※특별무대에 서는 배우들'아가씨' 한창현·박신혜, '밀정' 백인권·하민, '아수라' 황재필·금광산·'럭키' 김정연·박종범, '더킹' 송하율·이윤희, '재심' 임수연·차수미, '부산행' 한성수·전영·김단비, '최악의 하루' 배영해, '범죄의 여왕' 김비비, '낭만닥터 김사부' 이진권, '디어 마이 프렌즈' 김태우·김영희, '또 오해영' '김주영·이재은, 'W' 김득겸·홍대영·'힘쎈여자 도봉순' 핲기·이주원, '김과장' 김민지·박병철, '도깨비' 김유정·김현정·최나무·홍성호, '닥터스' 조미녀 온라인 생중계 : 다음, 카카오톡 채널, 카카오TV 2017.05.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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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X정우성 '더킹' 흥행킹 올라설 세가지 이유

연기 비주얼 그리고 음악까지 완벽하다. 영화 '더 킹(한재림 감독)'을 놓치면 안 되는 영화 속 핵심 키워드 세 가지가 있다. 이는 '더 킹'이 흥행킹으로 올라 설 세 가지 이유이기도 하다.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김의성, 그리고 김아중까지 신선한 조합과 '관상' 한재림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메가폰을 잡아 화제를 모은다. 이렇듯 명실상부 모두가 인정하는 배우들과 대한민국이 주목하고 있는 최고의 스토리텔러 한재림 감독의 만남은 이 영화의 첫 번째 핵심 포인트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의 방대한 스토리를 스크린 안에 감각적으로 담아낸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 변신에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고등학생 시절부터 40대 중반까지 특별한 CG나 과도한 분장 없이 연기만으로 캐릭터를 소화해 낸 조인성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기 위해 변화되는 심리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조인성을 중심으로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김의성, 그리고 김아중까지 어느 하나 구멍 없는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영화 속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낸다. 두 번째 핵심 포인트는 바로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영상미가 담긴 비주얼이다. 80년대 시절부터 구현 해야 했던 제작진들은 제작 단계부터 촌스러움은 배제하고 클래식하면서 세련됨을 강조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 특히, 80년대의 시대를 표현하기 위해 과도한 장치를 사용하는 것은 배제하고 디테일함에 초점을 맞춰 비주얼을 완성해나갔다. 70년대 당시 화면의 느낌을 재현하기 위해 김우형 촬영감독은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아나몰픽 렌즈를 풀세트로 사용했으며, 손은주 분장 실장은 미세한 디테일을 살리면서 주변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 이인옥 미술감독은 관객들이 상상하는 권력자의 삶을 280곳의 공간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세 번째 핵심 포인트는 바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는 완벽한 OST 리스트다. 한재림 감독은 “사회적 모순을 마치 마당놀이처럼 즐겁게 보여주고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싶었다”라며 기획 의도를 전했다. 보는 이를 들썩이게 하는 리듬이 있는 마당놀이처럼 관객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음악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다. 대체불가한 배우들의 연기와 풍성한 스토리, 그리고 감각적인 비주얼까지 이 모든 것을 하나로 관통하는 것이 바로 음악이었다. 한재림 감독이 직접 선곡한 ‘클론-난’, ‘자자-버스안에서’, ‘Jose Gonzalez-Teardrop’ 등과 같은 곡들부터 '더 킹'을 위해 직접 만들어진 스코어들까지, 올드팝과 대중가요를 적절하게 조화시켜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이처럼 영화 속 OST 리스트는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마지막까지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 될 전망이다. 조연경 기자 2017.01.12 10:21
스포츠일반

가평 75번 국도 드라이브, 빨간 단풍위에 추억을 쓴다

우리 생활에서 길은 시간이란 선물을 주는 대신 여유와 낭만을 앗아간다. 길의 폭이나 속도에 따라 시간과 낭만의 정도는 어김없이 반비례한다. 어디에 무게를 두고 길을 선택하느냐 하는 것은 상당히 주관적이다. 목적지를 향한다면 낭만을 포기하고. 반대의 경우 시간에 등을 돌리면 된다. 길은 대부분 ‘시간’에 무게중심을 두고 뚫렸다. 하지만 ‘자유 여행’을 꿈꾼다면 시간에 관계없이 호젓한 길을 달려보자.경기 가평군 북쪽을 관통. 북면에서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으로 이어지는 75번 국도가 있다. 아직까지 잘알려지지 않은 이 길은 명지산(1267m)·국망봉(1168m)·화악산(1468m)을 끼고 달린다. 여행은 북쪽 화천군 사내면에서 내려오는 것이 편하다. 최근 47번 국도가 화천까지 공사를 끝내 4차선 도로가 시원스럽게 뚫려 쉽게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출발해 포천군 내촌리를 벗어나면 제한속도를 걱정해야 할 만큼 한적하다. 백운계곡으로 이어지는 도평리까지 두 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여기서 백운계곡으로 방향을 틀어 일명 캬라멜고개라 불리는 광덕고개를 넘은 후 10여분 달려 오른쪽 주유소를 끼고 우회전하면 75번 국도로 접어든다. 이곳부터 해발 600m의 도마치고개 구간은 몇달 전까지 비포장이었으나 지금은 말끔히 정돈됐다. 이를 아는 이가 드물어 차량 통행은 거의 없다. 고개까지 20여분 달렸지만 지나는 차량은 손으로 꼽을 정도다. 한적한 고갯길을 넘어서면 좌우로 가파르게 솟아오른 능선을 따라 병풍처럼 단풍이 펼쳐진다. 오른쪽으로 국망봉과 명지산. 왼쪽으로는 화악산이다. 구불구불 작은 길은 끊어질듯 끊어질듯 이어진다. 모퉁이를 돌 때마다 커다란 산이 가로막고. 길은 도망치듯 그 틈을 헤집고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길을 따라 달리는 명지계곡의 풍경이 눈길을 끈다. 산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과 어우러진 단풍은 깊어가는 가을을 알린다. 길을 가다 아무곳이나 렌즈를 들이대면 멋진 작품이 만들어진다. 훼손을 염려해 쳐놓은 철조망이 눈에 거슬릴 뿐이다. 명지산 입구를 지나 북면으로 접어드는 도로 주변에는 사과나무 가지에는 탐스러운 사과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다. 고개 숙인 벼를 베느라 손길이 바쁜 들녘을 지나 가평읍으로 들어서면 드라이브 여행은 끝난다. 75번 국도에는 ‘용소폭포’가 두 개 있다. 도마치고개에서 조금 아래 오른쪽 국망봉 등산로 입구인 적목리에 하나. 그리고 도대 2리 보건진료소 바로 뒤에 하나가 있다. 크지는 않지만 물이 고이는 소(沼)는 나란히 용과 관련된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적목리 용소폭포는 이무기가 용이 돼 승천하려다 임신부의 눈에 띄어 그대로 떨어져 소를 만들었다고 한다. 물은 여러 갈래로 흘러내리다 한 데 모인 후 꿈틀거리는 용처럼 비틀면서 폭포를 이루며 떨어진다. 바위에 구불구불 새겨진 물길은 마치 용이 꿈틀거리는 듯하다. 투명한 옥빛의 소는 깊이를 가늠하기 어렵다.도대 2리의 용소폭포는 이정표가 없어 찾기가 어렵다. 화악산의 속살로 파고드는 조무락골길을 지나 약 8㎞쯤 가다 오른쪽 보건진료소 뒤에 있다. 약 300m쯤 들어가면 계곡 건너편 바위로 물이 흘러내린다. 한줄기로 흘러내리는 적목리 용소폭포와 달리 물길은 제멋대로다. 양도 많지 않다.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그 아래 펼쳐진 소다. 7~8m는 됨직한 수심에 웬만한 수영장의 넓이다. 주민의 말로는 이곳에 살던 용이 적목리 용소폭포를 거쳐 승천하려다 실패했다고 한다. 길에서 이곳까지는 사유지이므로 폭포를 보려면 주인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글·사진=박상언 기자 2006.10.3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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