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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쿠팡이 열어준 인생 2막' 연착륙한 소상공인 증가

쿠팡 마켓플레이스에서 ‘인생 2막’에 나선 소상공인들이 연착륙하고 있다. 2340만명에 달하는 쿠팡의 활성고객과 무료 노출 프로모션 효과가 성공의 발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쿠팡은 마켓플레이스 입점 첫해 판매 활성화로 연착륙에 성공하는 사장이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쿠팡에 따르면 지난해 입점 첫해 매출 1~2억원을 달성한 판매자 수는 2023년 대비 21% 늘었다. 입점 첫해 2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판매자는 1년 만에 19% 이상 늘었다.쿠팡 마켓플레이스에 처음 입점한 소상공인들은 상당수가 창업과 함께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입점한 인천의 반찬가게 ‘소이반’이 대표적이다. 5개월 만에 월 매출은 3900만원을 기록하며 입점 직후 대비 9배 뛰었다. 이루다 소이반 대표는 “쿠팡에서는 소기업도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대구 북구의 정육가공업체 ‘티라노축산’은 지난해 10월 쿠팡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했다. 최근에는 월매출 6700만원을 달성했다. 권수영 티라노축산 대표는 “10년간 쇼핑몰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창업했다”며 “구매전환율이 높은 3040대 단골이 늘면서 신선식품 새벽배송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했다.소상공인들은 높은 매출의 비결을 업계 최저 수준 수수료와 판촉 기획전, 익일 정산이 가능한 셀러월렛, 무료노출 프로모션 등을 꼽았다. 착한상점은 신규 판매자의 디지털 판로 개척을 위해 선보인 상설기획관이다. ‘로켓배송’, ‘로켓프레시’와 함께 쿠팡 메인 화면에 노출된다.권수영 대표는 “추가 비용 없는 쿠팡의 무료노출 프로모션으로 쿠팡 메인 앱의 다양한 기획전 영역에 노출 기회를 얻고 있다”며 “셀러월렛 서비스를 통해 익일 판매금을 정산, 식재료를 빠르게 구매하고 있다”고 전했다.쿠팡 마켓플레이스를 비롯한 로켓배송·로켓그로스 등에 입점한 소상공인은 2023년 기준 23만명이다. 거래금액은 12조원에 달한다. 또 전체 중소상공인 가운데 지방에 있는 판매자 비중은 75% 이상이다.쿠팡은 정부 및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소상공인의 판로를 확대 중이다. 쿠팡 관계자는 “국내 창업 생태계에 보탬이 되도록 소상공인 지원을 늘려 동반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22 14:09
산업

"나이키 티셔츠가 1~2만원대"… 쿠팡, 티셔츠페어 개최

쿠팡이 1년에 단 한 번 열리는 ‘티셔츠 페어’를 25일까지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여름 시즌을 앞두고 단 한 차례만 열리는 티셔츠 기획전으로, 나이키·푸마·언더아머·폴햄 등 인기 브랜드가 참여한다. 대표적으로 △나이키 드라이 스우시 긴팔 티셔츠 △푸마 바디웨어 클린 프레쉬 티셔츠 △커버낫 쿨 코튼 C로고 티셔츠 △쥬시쥬디 스트라이프 반팔티셔츠 등 다양한 상품을 1~2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쿠팡은 행사 기간을 전·후반으로 나눠 할인전을 진행한다. 18일까지 글로벌 브랜드 언더아머와 폴햄 등의 티셔츠를 선보인다. 언더아머는 기능성과 스타일을 갖춘 32개 상품을, 폴햄은 20수 면 티셔츠, 크롭 피케 반팔 등 16개 아이템을 준비했다. 헤지스, 마인드브릿지, 데일리앤 등 브랜드도 같은 기간 특가에 만나볼 수 있다.19일~25일에는 나이키, 뉴발란스, 베이직하우스 등 브랜드를 특가에 준비했다. 특히 올해 1월 로켓배송에 입점한 캐주얼 브랜드 ‘세터(SATUR)’도 기간 한정 특가에 판매한다. ‘토요일을 선물하세요’ 슬로건으로 삼는 세터는 여유롭고 감성적인 무드를 담은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쿠팡 관계자는 “티셔츠 하나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는 계절을 맞아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다양한 브랜드와 스타일의 티셔츠를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18 12:23
산업

쿠팡과 출판사 와일리 업무 제휴 협약, 해외 원서 5만 권 무료배송

쿠팡이 글로벌 도서 브랜드와 손을 잡고 와우회원에게 해외 원서 5만 종의 무료배송을 시작한다.쿠팡은 지난 14일 글로벌 출판사 ‘와일리(WILEY)’와 업무 제휴 협약식을 쿠팡 잠실 사옥에서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쿠팡이 글로벌 도서 출판사와 직거래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와일리는 1807년 설립 이후 200년 넘게 출판을 이어왔으며, 과학∙IT, 학술∙교과서, 의학 저널 분야에서 전문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미국의 출판 전문 권위지인 ‘퍼블리셔 위클리’가 지난해 선정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10대 출판사’에 이름을 올렸다.이날 행사에는 웨인 리(Wayne Lee) 쿠팡 리테일 전무와 초멩 탄(Chor Meng Tan) 와일리 아시아 시니어 디렉터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학교와 연구원 등 전문 분야에 종사하는 고객에게 쿠팡의 전국 물류망을 활용하여 와일리의 고품질 학술 및 전문 도서를 제공하기 위한 상호 협력의 뜻을 다졌다.쿠팡은 올해 안에 와일리가 보유한 5만여 종의 원서를 순차적으로 직매입해 배송할 방침이다. 이르면 오는 6월부터 로켓배송이 시작된다.웨인 리 전무는 “이번 와일리와의 협업으로 쿠팡이 보유한 인문∙예술∙자기계발∙경제∙참고서 등 다양한 도서 셀렉션에 더해 유수의 전문 학술 원서까지 확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도서 셀렉션을 늘려나가며 고객들이 찾는 모든 분야의 도서를 로켓배송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초멩 탄 시니어 디렉터는 “쿠팡이 보유한 빠른 배송 시스템을 통해 와일리의 전문 도서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 내 전문 도서 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한편, 와우회원은 한 권만 구매해도 배송비 없이 무료배송∙무료반품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최대 5%까지 추가 캐시 적립이 가능하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15 17:03
NBA

"믿을 수 없어, 믿고 싶지 않아" 정규시즌 승률 0.780, 현실은 PO 2라운드 탈락

올해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에서 64승(승률 0.780)을 따낸 동부 콘퍼런스 1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시리즈 탈락. 팀의 에이스인 도노반 미첼(29)이 말을 잇지 못했다.클리블랜드는 지난 1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로켓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플레이오프(PO·7전 4승제) 2라운드 인디애나 페이서스전을 105-114로 패했다. 이로써 1·2차전에 이어 4·5차전을 내리 내주면서 1승 4패로 짐을 쌌다. PO 1라운드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4전 전승으로 격파하며 상승세를 탔으나 타이리스 할리버튼을 앞세운 인디애나에 덜미가 잡혔다. 인디애나는 올 시즌 동부 4위(50승 32패, 승률 0.610)였다.클리블랜드는 올해 정규시즌 개막 15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후반에도 12연승, 16연승을 거두며 독주 채비를 갖췄다. 우승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었지만, 콘퍼런스 파이널에도 올라가지 못했다. 미첼은 PO 최종전을 마친 뒤 "믿을 수 없다. 믿고 싶지 않다. 여전히 믿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특히 인디애나와의 시리즈 결과가 충격적이었던 건 무적에 가까웠던 홈에서의 3경기를 모두 패했기 때문이다. 미첼은 "난 그 경기장(로켓 아레나)에서 뛰는 걸 좋아한다. 그 에너지, 그 관중, 우리는 홈에서 0승 3패로 도시를 실망시켰다"며 "이곳은 정말 특별한 곳인데 우리는 해내지 못했다"라고 자책했다. 미첼은 인디애나와의 시리즈에서 경기당 3.4점 5.8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의 공격을 이끌었으나 역부족이었다. 다리우스 갈랜드, 디안드레 헌터 등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 게 뼈아팠다. 케니 앳킨스 클리블랜드 감독은 "우리가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라고 자평했다. 미첼은 "다시 돌아오겠다"라고 내년 시즌을 기약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5 09:25
NBA

동부지구 1위 클리블랜드, 할리버튼의 인디애나에 덜미→콘퍼런스 결승 진출 실패

미국프로농구(NBA) 동부 콘퍼런스 1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밀려 플레이오프(PO)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클리블랜드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로켓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NBA PO(7전 4승제) 2라운드 5차전에서 인디애나에 105-114로 패했다. 1·2차전을 차례로 내준 클리블랜드는 3차전에서 126-104 완승해 반등하는 듯했으나 4·5차전 연패로 짐을 쌌다.클리블랜드는 3차전 43점을 폭발했으나 4차전 전반 종료 후 발목 통증을 호소한 뒤 이탈했던 에이스 도너번 미첼이 이날 코트로 돌아와 38분을 소화하며 35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다. 하지만 주전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르게 활약한 인디애나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인디애나에서는 에이스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31점 8어시스트로 맹활약한 가운데 파스칼 시아캄(21점), 앤드루 넴하드(18점), 에런 니스미스(13점), 마일스 터너(10점)도 득점을 보탰다. 동·서부를 통틀어 올 시즌 가장 빨리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한 인디애나는 지난 시즌 이루지 못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린다. 지난 시즌 인디애나는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에 4연패를 당해 콘퍼런스 결승에서 짐을 쌌다.서부에서는 68승 14패로 정규리그 전체 승률 1위를 달성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접전 끝에 덴버 너기츠를 112-105로 제압하고 3승 2패로 앞서갔다.덴버는 니콜라 요키치가 44점 15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오클라호마시티의 골 밑을 맹폭했으나 동료들의 부진이 아쉬웠다. 특히 4쿼터에서 요키치 홀로 13점을 올린 덴버는 나머지 선수들이 필드골 15개 가운데 14개를 놓치면서 오클라호마시티에 역전을 허용했다.오클라호마시티는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요키치가 고군분투한 덴버와 정반대 양상으로 승리를 따냈다. 에이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31점을 올렸고, 제일런 윌리엄스(18점), 쳇 홈그렌(14점) 등도 제 몫을 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1승만 더 추가하면 2015~16시즌 이후 9년 만에 콘퍼런스 결승 무대를 밟는다.안희수 기자 2025.05.14 15:50
산업

미국에 당한 국내 기업들 ‘유럽 블록화’와 몽니에 선제 대응

미국에 이어 유럽도 ‘자국 보호주의’ 전략을 예고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 이후 80년간 굳건했던 미국과 유럽의 대서양 동맹에 균열이 생기면서 유럽 자강론이 부상하고 있어서다. 유럽의 블록화에 대한 선제 대응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화 전략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의 유럽 진출 견제, 프랑스의 ‘몽니’ 12일 재계에 따르면 미국에 이은 유럽의 ‘보호주의’ 노선 전략 등으로 글로벌 환경이 요동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미국의 ‘관세 폭탄’ 같은 후폭풍을 겪지 않기 위해 유럽의 블록화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각국의 안보와 직결된 방산·에너지 사업 등에서 견제가 강화되고 있다. 이미 한국은 체코 원전 수주 과정에서 미국과 프랑스 등 원전 선진국의 ‘몽니’에 직면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팀코리아’가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수주에 사인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이들의 견제로 계약이 지체되고 있다. 절차, 보조금 등의 이슈를 제기하면서 한수원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자신의 ‘안방’인 유럽 시장에 한국이 진출하지 못하도록 위력행사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체코 시장을 내주면 유럽 시장 내에서 자신들의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가정하에 대응하고 있는 셈이다. 프랑스는 대표적인 원전 강국이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미국이 93기의 원전 가동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프랑스가 원전 56기로 2위를 지키고 있고, 한국은 25기 수준으로 6위권을 지키고 있다. 프랑스전력공사(EDF)는 지난해 체코 신규 원전 입찰 경쟁에서 한수원에 밀려 탈락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이로 인해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에 한수원과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의 자회사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 간의 최종 계약 서명을 금지하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지난 7일 열릴 예정이었던 ‘팀코리아’와 체코의 사업 계약 서명식이 연기됐다. 미국의 웨스팅하우스도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한국에 밀렸다. 그러자 웨스팅하우스도 지식재산권과 관련해 태클을 걸었다. 웨스팅하우스는 올해 1월 한수원과 지식재산권 분쟁을 중단하는 데 합의했고, 체코 반독점사무소에 제기한 진정을 취하했다.원전 업계는 웨스팅하우스, EDF의 잇따른 한수원 발목잡기가 유럽 시장을 한국에 내줄 수 없다는 움직임으로 풀이하고 있다. 일감을 뺏길 위기에 모든 법적·행정적 절차를 동원해 대응하고 있고, 후발 주자인 한국에 안방을 내어주는 상황에 ‘몽니’를 부리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원전 산업 경쟁력을 경계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2021년 WNA 조사에 따르면 각국의 원전 건설 단가는 한국이 ㎾(킬로와트)당 3571달러로, 프랑스(7931달러)의 절반 이하이며 미국(5833달러)과 비교해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원전업계 관계자는 “원전 강국들이 한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에 대한 의심을 품고 있어 체코 원전 수주 계약 시 손익 계산에 대한 이슈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한국의 원전 경쟁력은 원전 부품 공급망, 숙련 인력 등에서 나온다. 프랑스는 자국 내 공급망이 무너져 부품 조달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일감이 끊기면서 숙련된 인력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U 안보·방위 보강에 1260조 투자 유럽에서 방위 분야에서 ‘탈미국’ 움직임이 거세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러시아 행보에 “미국은 더는 동맹이 아니다”는 반응과 함께 안보 자강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미국이 대서양 군사동맹인 나토(NATO) 탈퇴 카드로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은 더 이상 미국에 의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유럽연합(EU)은 자강의 핵심인 국방력 강화를 위해 일명 ‘유럽 재무장 계획’을 발표했다. 회원국의 방위비 증액을 촉진하기 위해 2030년까지 최소 8000억 유로(약 126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동원한다는 정책이다. ‘유럽산’ 무기 구매라는 기조 하에 EU 회원국의 무기 보유를 늘린다는 게 핵심이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EU 예산 여유분 1500억 유로(약 240조원)를 담보로 회원국에 방공체계·미사일·드론 등 각종 무기 공동조달을 위한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겠다는 복안이다. 공동예산을 담보로 하는 만큼 ‘유럽산 우선’을 명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 방산 기업은 유럽의 무기 구매 증가를 환영하는 입장이다. 한화에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방산 업체들의 수주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유럽의 블록화 대응이 급선무다. EU는 유럽 재무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비EU 회원국의 무기 구매 시 완제품 가격의 65%에 해당하는 부품을 EU 회원국이나 유럽자유무역협정(EFTA) 권역 등에서 조달해야 한다는 조항을 붙였다. 이런 요건을 맞추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은 유럽 현지화를 서둘러야 하는 입장이다. 북유럽 방위협력체계(Nordefco)도 구체화되고 있다. 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덴마크·아이슬란드 5개국은 공군 전력 통일을 포함한 2030년까지 공동방어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오는 19일에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안토니우 코스타 EU 상임의장의 정상회담이 예정됐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안보·방위 협정과 관련한 합의가 발표될 전망인데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EU의 결집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시장은 아직까지 수출이나 진출 규제가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라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블록화 움직임 등으로 안보와 관련한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여 선제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방산·이차전지 현지화 전략 선제 대응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의 블록화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주식시장 역대 최대 규모의 3조6000억원 유상증자를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 방산 시장 톱티어 도약을 노리는 한화는 유럽 현지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유럽 방산 블록화와 선진국 경쟁 방산업체들의 견제를 뛰어넘기 위해 현지 대규모 신속 투자가 절실하다”며 유상증자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폴란드 WB그룹과 천무 다연장로켓포(MLRS)용 유도탄 관련해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 루마니아에는 K9 자주포 공장의 설립을 추진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차전지 업체들도 세계 2위 전기차 시장인 유럽 대륙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화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에 유럽 전진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폴란드 브로츠와프공장 내에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용 라인을 갖추며 차별화된 현지 생산 역량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은 지난 9일 막을 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5’에서 유럽과 연대 강화에 힘을 쏟기도 했다. 협회 관계자는 “네덜란드와 체코, 폴란드 등 유럽 주요 국가의 배터리 단체들이 자국의 산업 동향과 배터리 정책을 공유하며 K배터리와의 연대·협력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2025.05.13 06:30
산업

한화에어로, 영업익 무려 3060% 증가...분기 최대 실적 달성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상 방산 부문 수출 증가와 한화오션의 자회사 편입 효과 등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0일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56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6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5조484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78% 증가했다. 순이익은 2094억원으로 7954%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분기 기준 역대 최고의 매출이자 영업이익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로 수출하는 K9 자주포와 천무 등 지상방산 실적이 대거 반영되고, 이번 분기부터 자회사인 한화오션의 실적이 연결되면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사업 부문별로 지상 방산 부문 매출이 1조1575억원으로 작년보다 7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1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상 방산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6.1%에 달했다.지상 방산 부문은 유럽으로 수출하는 K9 자주포, 다연장로켓 천무 등의 수출이 늘어난 가운데 생산성 향상과 함께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IR 팀장(전무)은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인도 예정인 K9 전체 70문 중 20문, 천무 50대 중 24대를 1분기 인도했다"면서 "1분기 영업이익의 10% 정도는 환율 효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지상 방산 부문의 수주잔고는 1분기 기준 31조4000억원으로, 대략 3년치 일감은 쌓아둔 것으로 추산됐다. 수주잔고 중 수출 비중은 65%로 내수(35%)보다 높았다.1분기부터 연결 실적으로 잡힌 한화오션의 매출은 작년보다 38% 증가한 3조1431억원, 영업이익은 389% 증가한 2586억원으로 나타났다.한화오션 실적을 제외하더라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3411억원, 3022억원으로 각각 62%, 1607%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항공 사업 부문의 매출은 작년보다 24% 늘어난 5309억원, 영업이익은 43% 늘어난 3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은 방산 부문의 수출 증대로 매출은 27% 증가한 6901억원,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58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한화오션의 자회사 편입을 계기로 방산 3사의 역량을 결집한 통합 솔루션을 제시해 해외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유럽의 방산 블록화에 대응하기 위한 현지 투자도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으로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4.30 16:10
산업

쿠팡 ‘로켓 프레시백’, 파렛트로 재탄생

쿠팡이 재사용 횟수를 마친 ‘로켓 프레시백’을 재활용하며 친환경 물류에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100회 사용 후 폐기되던 프레시백에서 연간 2300여 톤의 재생 플라스틱을 추출해 물류 파렛트로 제작하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연간 8050여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쿠팡은 배송 수명이 다한 프레시백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파렛트(화물 운반대)로 생산하는 재생산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쿠팡은 산업용 플라스틱 제조업체와 손잡고 복합재질로 제작된 프레시백에서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을 추출하는 기술 개발을 통해 향후 폐기 프레시백을 100% 수준으로 재활용하게 된다.2020년 3월 다회용 보냉 가방인 ‘로켓 프레시백’을 처음 선보인 쿠팡은 신선식품 주문 10건 가운데 7건가량을 프레시백으로 배송하고 있다. 실제로 프레시백 재사용을 통해 연간 2억 개 이상의 스티로폼 상자 사용을 줄이고 있다.쿠팡은 프레시백에 고강도 플라스틱 복합소재를 적용하며 100회 재사용이 가능한 수준까지 개선을 지속해 왔다. 사용 횟수를 채운 프레시백은 고객경험과 품질관리를 위해 일괄 폐기했으며, 폐기한 프레시백은 에너지 생산 용도의 연료로 사용되었다.쿠팡은 지난해 상반기 산업용 플라스틱 제조업체 엔피씨주식회사와 함께 폐기 프레시백으로 재활용 가능한 재생 플라스틱을 만드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 7월 재활용 설비 공정을 갖추고 적극적으로 프레시백 재활용을 시작했다.프레시백으로 만든 재생 플라스틱 원료는 파렛트로 거듭나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수명을 다한 프레시백에서 연간 기준 2300톤 이상의 재생 플라스틱을 추출해 재사용하는 친환경 효과를 거두고 있다.프레시백 폐기가 기존 소각 방식에서 ‘재활용’으로 바뀌게 되어 연간 기준 8050여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30년생 중부지방소나무 88만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 수준의 친환경 효과다.쿠팡 관계자는 “친환경 가치는 쿠팡이 주력하고 있는 여러 혁신 분야 가운데 하나”라며 “다회 사용을 마친 프레시백의 재활용은 지속가능한 물류배송을 향한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27 14:33
경제일반

맥도날드 ‘한국의 맛’ 광고, ‘스파이크스 아시아’서 금상 수상

한국맥도날드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의 광고 캠페인이 ‘스파이크스 아시아(Spikes Asia) 2025’ 광고제에서 ‘크리에이티브 전략 - 기업 이념 및 사회적 책임'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스파이크스 아시아’는 1986년 ‘아시아 광고 대상(Asian Advertising Awards)’으로 시작해 현재 창의성과 효과성을 모두 인정받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의 광고제로 꼽힌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3월 ‘애드페스트(ADFEST) 2025’ 광고제에서 2개 부문 은상을 수상한데 이어 또 한 번의 쾌거를 이뤘다.한국맥도날드는 로컬 소싱 프로젝트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통해 고품질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한 신메뉴를 출시하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현재까지 ‘창녕 갈릭 버거’ ‘보성녹돈 버거’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 등 다양한 로코노미 버거가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해당 제품의 누적 판매량은 약 2400만개를 넘어섰으며, 이 과정에서 800톤의 국내산 식재료를 수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했다.한국맥도날드는 해당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한 영상 광고를 선보이며 제품의 특성을 강조하고 지역사회와 상생을 실천하는 등 캠페인에 진정성을 더했다. 이를 통해 ‘지역 상생’이라는 캠페인 본연의 취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함은 물론,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스토리텔링 전략으로 긍정적인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 높은 평가를 받았다.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 캠페인이 세계적인 광고제에서 연이어 수상하게 되어 매우 뜻 깊다”며, “앞으로도 지역 상생, 사회적 책임,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4.25 10:58
메이저리그

'아버지'는 사이영상 7회, 무려 354승…'아들'의 현실은 초라, 마이너 옵션 없어 DFA

메이저리그(MLB) 한 시대를 풍미한 '아버지'와는 다른 행보다.미국 CBS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코디 클레멘스(29)를 양도지명(DFA·designated for assignment)으로 처리했다'고 전했다. 클레멘스는 올 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활약이 미미했다. 7경기 7타석 6타수 무안타 볼넷 1개. 입지가 점점 좁아졌고 결국 부상자명단(IL)에서 복귀한 오른손 타자 웨스턴 윌슨에게 밀렸다. 클레멘스는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트리플A로 내려보내려면 거기에 상응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클레멘스는 2018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79순위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지명됐다. 2022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2023년 1월 트레이드로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까지 메이저리그(MLB) 통산 4년 성적은 153경기 타율 0.197(376타수 74안타)에 머문다. 출루율(0.244)과 장타율(0.367)을 합한 OPS는 0.611. 타격이 좀처럼 터지지 않아 매년 경쟁에서 밀렸다. 마이너리그 통산 6년 성적은 타율 0.255(453안타) 80홈런 289타점이다. 클레멘스의 행보가 눈길을 끄는 건 그의 아버지가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이기 때문이다. 로저 클레멘스는 사이영상을 무려 7번이나 받은 명투수 출신으로 통산 354승(역대 9위)을 거뒀다. 1999년과 2000년 뉴욕 양키스의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이끈 에이스로 올스타에 무려 11번이나 뽑힌 '전설'이다. 코디 클레멘스는 신인 드래프트 지명 당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나 이후 행보는 기대를 밑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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