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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진 ‘해피’ 바이러스’오늘(15일) 전파... 뚝심있는 개인 활동

방탄소년단 진의 해피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퍼진다.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솔로 앨범 ‘해피’가 오늘(15일) 발매된다.방탄소년단 내에서 가장 반전 있는 멤버를 꼽으라 하면 ‘진’을 말하고 싶다. 조각상 같은 외모에 수더분한 성격을 지닌 그는 평상시 개그 욕심이 많기로 유명하다. 멤버들을 웃기면서 짜릿한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해피’는 진의 정체성과 같은 앨범이다. 선공개된 ‘아일 비 데어’와 타이틀 곡 ‘러닝 와일드’ 모두 평소 행복을 중요하게 여기는 진의 진솔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재미있는 건 밴드 사운드에 기반해 앨범을 작업했다는 점이다. ‘’아일 비 데어’는 록스타 느낌이 가미된 로커 빌리 풍을 풍기고 ‘러닝 와일드’는 경쾌한 멜로디, 기타 리프와 드럼 비트가 특징인 브리티시 록이다. 수록곡 ‘네게 닿을 때까지’는 J팝 감성을 더해 앨범의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또 걸그룹 레드벨벳 웬디, 영국 팝 밴드 테이크 댓, 일본 록밴드 원 오크 록 등 글로벌 스타들과 협업해 ‘슈퍼스타’의 면모를 과시했다. 팬 사랑도 빠질 수 없다.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그리움에’는 진이 아미(팬덤명)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어쿠스틱 피아노 연주에 맞춰 진정성 있는 가사로 써 내려갔다. 솔로 앨범 기획도 지난 6월 전역 후 군 백기를 기다려준 아미에게 보답하고자 최대한 빨리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진은 정식 발매 전부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선공개 곡 ‘아일 비 데어’는 발매 당일인 지난달 25일 469만 회 이상 스트리밍돼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데일리 톱 송 글로벌’ 9위에 올랐다. 이는 진의 싱글 ‘디 애스트로넛’으로 기록한 17위를 자체 경신한 순위다.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일 비 데어’는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5위에 오르는가 하면 ‘글로벌(미국제외)’ 차트에선 39위, ‘글로벌 200’에는 84위에 안착하며 순조로운 솔로 활동의 첫발을 뗐다. 하이브 내홍과 군백기에도 방탄소년단은 뚝심 있는 솔로 행보를 펼치고 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뷔는 3월 디지털 싱글 ‘프렌즈’를 발매한 데 이어 ‘팝 음악계 전설’ 빙 크로스비와 듀엣곡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12일 6일 오후 2시 전 세계 동시 발표한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테일러 스위프트, 마이크 부블레 등 수많은 팝스타들이 커버했으나 빙 크로스비가 이 노래로 듀엣 음원을 공식 발매하는 것은 처음이다. 뷔는 평소 빙 크로스비의 열혈 팬이라 밝혀온 터라 기대감이 높아진다. 지민은 7월 발표한 솔로 2집 ‘뮤즈’ 타이틀 곡 ‘후’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과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 15주째 이름을 올리고 있다. RM의 솔로 2집 ‘라이트 플레이스, 롱 퍼슨’ 준비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는 12월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진 역시 솔로 앨범 발표 후 16~17일에는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단독 팬 쇼케이스 ‘진 해피 스페셜 스테이지’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최근 하이브 3분기 실적 보고 컨퍼런스콜에서 이경준 CFO가 “BTS 멤버들과 2026년 활동에 대해 논의중”이라고 언급해 BTS완전체 시기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지난해 9월 하이브가 BTS와의 재계약을 공표하면서 2025년 완전체 활동을 예고했었기 때문. 이에 일각에선 소속사 내홍과 멤버 슈가의 전동스쿠터 음주운전 등 여러 잡음으로 완전체 활동이 미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한편 방탄소년단이 전원 예비역이 되는 내년 6월 이후 하반기에 그룹 컴백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힌 데다 2026년 새 투어를 논의 중인 상황이어서 완전체 활동이 늦춰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다만 확실한 건 BTS의 존재감은 여전히 부정 이슈를 압도한다는 것이다. 정덕현 문화 평론가는 “BTS 멤버들은 군백기에도 개인 색채가 뚜렷한 개인 활동을 펼치며 BTS 완전체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정국, 지민, 진 등 여러 잡음 속 멤버들이 보여주는 커리어는 아직 BTS가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라면서 “개인 활동을 바탕으로 부정적인 요인을 극복하고 완전체로 컴백한다면 이 또한 새로운 서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1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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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범준, 윤수일 ‘아파트’ 재건축한다…42년 만에 리메이크

가수 장범준이 윤수일 ‘아파트’를 42년 만에 재건축한다.장범준은 명실상부 ‘국민곡’ 윤수일의 ‘아파트’ 리메이크를 확정, 13일 오후 6시 전 세계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한다.윤수일 ‘아파트’는 현재 전 세계적인 붐을 일으키고 있는 동명이곡인 로제 & 브루노 마스의 ‘APT.’와 맞물려 재조명되고 있는 상황이다. 각종 SNS에 수많은 패러디와 다양한 밈을 생성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신축 아파트’ 로제의 ‘APT.’와 ‘원조 아파트’ 윤수일의 ‘아파트’ 모두 거센 돌풍을 일으키며 전례 없는 역대급 신드롬을 만들고 있다.이 인기에 힘입어 ‘벚꽃 엔딩’, ‘여수 밤바다’, ‘꽃송이가’ 등 국내 히트곡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장범준이 윤수일 ‘아파트’ 리메이크에 나선다.장범준은 독보적인 보이스와 특유의 바이브를 바탕으로 장범준만의 스타일의 ‘아파트’를 선사할 예정. 어쿠스틱 기타와 록밴드 사운드, 장범준의 탄탄하고 매력적인 보컬이 극강의 조화를 이루며 성공적인 재건축을 이끌 전망이다.장범준과 윤수일의 만남이 담긴 뮤직비디오도 오픈을 앞두고 있다. 직접 사인한 기타를 윤수일에게 선물하는 장면이 그려진 이미지까지 깜짝 공개되며 이유 있는 글로벌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1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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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레인·나상현씨밴드·터치드…‘카운트다운 판타지 2024-2025’ 1차 라인업

12월 30일과 31일 진행 예정인 올해 마지막 페스티벌 ‘카운트다운 판타지 2024-2025(이하 CDF)’가 1차 라인업을 공개했다.이번에 발표된 라인업은 올해 데뷔한 루키부터 10년 넘게 큰 사랑을 받아온 베테랑 뮤지션까지 국내를 대표하는 밴드 14팀을 포함했다. 12월 30일에는 특유의 로파이한 음악이 자아내는 레트로한 사운드로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는 팔칠댄스, 데뷔 10주년을 맞아 지난 1일 정규 3집을 발매한 실력파 트리오 나상현씨밴드, 지난 9월 데뷔해 활발한 활동 중에 있는 안테나 신인 밴드 드래곤포니, ‘Wish’, ‘Tree’, ‘노란 세상’ 등 따뜻한 목소리와 연주로 동심을 노래하는 오월오일, 올해 여러 페스티벌에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 데 이어 11월 말 단독 콘서트 개최를 발표한 원위, ‘2020 펜타 유스스타’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라이징 뮤지션 ‘잭킹콩’, 신스팝을 기반으로 도시적인 감정을 가사에 녹여내는 파츠가 1차 라인업에 합류했다.이어 12월 31일, 올해의 마지막 날에는 어느덧 데뷔 28년 차에 접어들었음에도 쉼 없는 활동으로 관록을 자랑하는 록의 대명사 노브레인, 지난 달 5년 만에 정규 4집을 발매하고 라이브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브로콜리너마저, 지난 여름 10년 만의 정규 앨범 ‘N/A’ 발매로 팬들 곁에 돌아온 솔루션스, ‘캠핑 록’, ‘피싱 팝’ 장르를 만들어 낸 차세대 루키 지소쿠리클럽, 1998년 데뷔해 ‘말 달리자, ‘룩셈부르크’ 등 수많은 명곡을 세상에 선보인 원조 록밴드 크라잉넛, 지난 주 새 싱글 ‘애딕션’을 발매한 Mnet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 우승 이력의 터치드, 2인조 구성에도 불구하고 파워풀한 보컬과 화려한 연주로 풍부한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 톡식이 함께한다.CDF는 첫날 30일에는 13시 30분부터 22시까지 공연을 진행하며, 31일에는 19시에 공연을 시작해 1일 04시에 종료한 후 05시까지 클로징 파티가 열린다. 새해 카운트다운이 종료되는 시점인 12시 30분부터는 일산과 서울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운행될 예정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0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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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윤도현이 살아가는 힘..음악으로 걸어가는 길 [줌人]

과거 히트곡들이 릴스 및 유튜브 숏츠 등 숏폼을 타고 재조명 받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가운데, 윤도현과 그의 소속 밴드 YB의 구(舊) 곡들도 최근 잇달아 주목 받고 있다. 윤도현이 2005년 발표한 솔로곡 ‘사랑했나봐’나 YB가 2011년 발표한 ‘흰수염고래’가 대표적이다. 이들 곡이 숏폼을 통해 새 숨결을 얻으며 초등생들 사이에도 회자되는 등 세대를 초월한 인기를 얻으며 스테디셀러로 거듭나고 있다. 명곡의 힘이 주목받고 있는 요즘, 명곡을 탄생시킨 이 뮤지션의 ‘현재진행형’ 활동상 또한 눈길을 끈다. 윤도현은 1994년 솔로 1집을 발표,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았는데 연차를 무색하게 하는 ‘열일’ 행보가 인상적이다. 특히 내년 YB 결성 30주년을 앞둔 그는 현재 밴드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YB 활동과의 병행 어려움에 최근엔 2년간 맡아 왔던 MBC FM4U ‘4시엔 윤도현입니다’ DJ직도 내려놨다. 윤도현은 DJ 하차 소식을 직접 밝히면서 “YB 활동을 계속하고 있고, 밴드의 유지와 공연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며 “창작 작업, 앨범 제작, 이미 오래전에 계약된 뮤지컬 ‘광화문 연가’ 등 병행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고 청취자에 양해를 당부했다. 라디오를 통해 매일 청취자를 만나는 일은 어렵게 됐지만 공연장에선 여전히 혈기 왕성한 윤도현과 YB를 만날 수 있다. 올해 3월부터 4개월간 2024 YB 투어 ‘라이츠 : 인피니티’를 통해 전국 각지의 팬들을 만나온 이들은 7월 이후 본격 페스티벌 시즌이 도래하며 ‘청춘썸머나잇 – 고양’, ‘장흥 Rock 페스티벌’. ‘JUMF 2024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 ‘제 2회 강진 하맥축제’, ‘2024 KT 보야지 투 자라섬’, ‘2024 파주포크 페스티벌’, ‘러브 칩스 페스티벌 2024’, ‘2024 경춘선숲길 가을음악회’,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2024’, ‘2024 페스티벌 광명’ 등 그 수를 헤아리는 게 무의미할 정도로 많은 페스티벌에 단골 뮤지션으로 출연하고 있다. 올해 들어 밴드신이 크게 주목 받으며 록 음악이 가요계 대세 장르로 약진한 분위기 속, 음악과 무대 열정 만큼은 여전히 푸릇한 청춘이자, 대세 중 대세 행보다. 최근 윤도현은 후배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신곡 ‘인스테드’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는가 하면, 이들의 단독 콘서트 무대에도 게스트로서 참여해 공연을 빛내는 등 밴드 선배로서 후배를 든든하게 지원사격 하기도 했다. 또 앞서 언급한 윤도현의 ‘사랑했나봐’는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이 지난 8월 공개한 올여름 한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음원 순위에서 무수한 인기곡을 제치고 8위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19년 전, 2005년 발매된 곡으로서 눈에 띄게 높은 순위로 이목을 끌었다. 윤도현은 자타공인 한국 대표 록발라드 보컬리스트이자 명MC, 명DJ, 뮤지컬 배우로서 쉼 없이 이어온 다양한 궤적의 활동으로 현재에 이르렀지만, 그 자신보다는 소속 밴드로서의 특별한 시점을 준비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2002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국민밴드’로 거듭난 뒤에도 다수의 히트곡을 내놓으며 활동을 이어온 YB는 어느덧 밴드신에서도 대선배의 지위에 올랐지만, 여전히 뜨겁게 타오르는 열정 만큼이나 새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윤도현은 올해가 개인의 데뷔 30주년이지만 그에 대해 큰 의미를 두기보단 내년 YB 30주년을 맞아 앨범 작업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암 투병이라는 인생의 큰 파고를 넘기면서도 완치 후에야 비로소 세상에 꺼내놨을 정도로 마이크를 놓지 않는 모습은, 그에게 있어서 음악이 갖는 의미를 새삼 떠올리게 한다. 그렇게 음악은 ‘30주년’ 윤도현이 살아가는 힘, 걸어가는 길이다.한편 YB는 최근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69세 이하 남녀 10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21세기 가장 사랑받은 밴드’ 1위에 오르며 명실상부 국민밴드의 위용을 과시했지만 내년 30주년을 앞두고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 영국 출신 기타리스트로 15년간 YB에서 함께 한 스캇 할로웰이 오는 13일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것. 오는 10일 홍대 롤링홀에서 열리는 YB 콘서트 ‘커튼콜’이 스캇 할로웰의 마지막 공식 공연이 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07 05:55
스타

블랙핑크 리사, 재벌 남친 열애설 간접 인정→립싱크 의혹... 잡음ing[종합]

블랙핑크 리사를 향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립싱크 의혹부터 재벌남친과의 열애설 간접인정까지 논란이 연달아 터졌다. 리사는 지난 29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규모 자선 공연 ‘글로벌 시티즌 페스티벌’에서 솔로 아티스트로 무대를 꾸몄다. 이날 리사는 자신의 히트곡 ‘라리사’ ‘머니’ ‘록스타’는 물론 미발매 신곡 ‘문릿 플로어’까지 선보였다. 솔로 아티스트로 발돋움한 리사의 새로운 도전이 엿보인 무대였지만,가창력 부분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리사가 대부분의 구간에서 사전 녹음된 음원에 의지하며 립싱크만 했다는 지적이 나온 것. 이에 팬들은 “퍼포먼스가 없는 데 왜 립싱크를 할까” “입과 가사 싱크가 거의 안 맞는다”, “성의 없어 보인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그런 가운데 리사가 프랑스 출신에 초록색 눈을 가진 프레데릭 아르노를 연상시키는 가사를 부르면서 지난해 7월부터 불거진 열애설을 사실상 인정한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리사의 열애설 상대는 전 세계 재벌 1위인 LVMH 그룹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셋째 아들이자 명품 시계 브랜드 CEO인 프레데릭 아르노와 열애설에 휘말렸다.두 사람은 프랑스 파리의 레스토랑, LA 공항 라운지, 태국 방콕 등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양측 모두 열애설에 대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리사가 해당 공연에서 공개한 미발매 곡 ‘문릿 플로어’는 미국 록밴드 식스펜스 넌 더 리처의 대표곡 ‘키스 미’를 샘플링한 곡으로 10월 4일 발매를 앞두고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01 09:06
문화

[빌드업 코리아] 김창완 “‘아침창’이 하루의 시작이면, ‘저녁바람’은 하루를 지내온 자국” [창간55]

“일간스포츠는 제가 운동장에 나가 학교 야구부 응원하는 게 스포츠 생활의 전부였을 당시 창간된 신문이에요. 당시에는 참 생경한 이름이었죠. 반세기가 넘은 오늘, 그 이름은 생활의 중심에 서게 되었네요.”가수, 작곡가, 배우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 통하는 김창완은 창간 55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에 관한 기억을 이 같이 되새겼다. 추억과 세월에 관한 주제라면 김창완은 그 누구보다 할 말 많은 이야기꾼이다. 매일 같이 라디오 스튜디오에 출근해 자신의 상념을 공유하고 청취자의 사연을 전하는 일을 해온 그는 사소한 질문도 가볍게 답하는 법이 없다. 김창완은 일간스포츠의 55번째 생일에 축하 인사를 건네며 “그 감격을 함께 나누게 돼 기쁘다. 모쪼록 사회와 더불어 더욱 발전하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라디오 DJ 경력만 47년, 그 중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이하 ‘아침창’)를 23년 동안 진행하며 청취자들에게 활기찬 아침을 선물했던 그는 이제 시간대를 저녁으로 옮겨 하루를 마무리하는 때에 청취자를 만나고 있다.‘6시 저녁바람 김창완입니다’(이하 ‘저녁바람’) 진행을 맡은 지 2개월 차가 된 새내기(?) DJ 김창완은 “아침 라디오와 저녁 라디오는 사뭇 다르다. 아침은 희망찬 하루를 시작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저녁은 하루를 지내온 자국들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그저 매일 하던 일을 오전에서 오후로 옮긴 정도로 생각할 수 있지만 루틴이 중요한 사람에게는 매우 큰 변화다. ‘아침창’을 진행하며 매일 일어나자마자 직접 오프닝을 쓰고 집에서 스튜디오까지 자전거로 출근해 구내식당에서 아침밥을 먹는 루틴은 김창완에게 숨 쉬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일이었다. 애주가로 유명한 김창완은 “가장 큰 변화는 음주 전선에 이상이 생겼다”고 너스레를 떨며 “그래도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제가 저녁 방송으로 옮기면 아침 방송을 듣던 청취자들이 다 몰려오겠지 했는데 어림없는 소리였어요. 저도 적응이 필요했지만 저보다도 청취자들이 DJ에 적응이 필요한 것 같아요. 2개월쯤 지나니까 저녁 동네분들도 이젠 조금씩 저를 받아들이고 있는 느낌이 들어요.”김창완은 저녁 방송의 장점이 없지는 않다며 “‘아침창’을 할 때는 가능하면 아침에 일어나서 오프닝 원고를 쓰려고 했다. 미리 쓰면 아침의 의미가 살아나지 않는 느낌이었다”며 “저녁 방송은 하루를 보내면서 좀 더 여유롭게 쓰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매일 라디오 진행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김창완은 현재까지 가수, 연기자 활동도 놓지 않고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전설적인 록밴드 ‘산울림’ 출신으로 현재는 ‘김창완 밴드’를 이끌고 있고, 주말에는 전국 투어를 돌며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사실상 일주일 내내 쉴 틈 없는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셈이다. ‘체력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김창완은 “매일 자전거를 탄다. 집이 서초동이고 라디오 스튜디오가 있는 목동까지 자전거로 출근하는 그 과정이 너무 행복하다”고 비결을 전했다.바쁜 와중에도 김창완은 매년 1~2편씩은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다. “여태까지 드라마가 끝나기 전에 캐스팅이 안 된 경우는 올해밖에 없다”는 김창완은 스케줄이 되는 한 섭외를 거절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때론 맡고 싶지 않은 역할이 들어올 수도 있을 텐데 김창완은 “그런 경우는 없다”며 남다른 연기관을 드러냈다.“감독은 내가 모르는 나를 발견할 수 있는 사람들이니까 ‘그 사람의 선택이라면 옳겠지’라고 믿어요. 연기를 할 땐 그게 전제돼 있죠. 모니터링도 잘 안 해요. ‘내 얼굴 봐서 뭐 해’라는 생각이에요. 시청자가 재밌게 봐준다면 그걸로 됐어요.(웃음)” 오랜 시간 청취자와 시청자들 곁에 머물며 특유의 따뜻하고 정감 있는 목소리로 위로를 안기고 있는 김창완은 ‘세대를 아우르는 아티스트’, ‘청년에게 위로를 주는 어른’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김창완은 어른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들 때가 많다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청년들에게서 ‘진짜 어른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정말 많이 듣는데 참 가슴 아프다”며 “저에게 어른이라고 하는데 ‘스스로가 자신이 있나’ 자문해 보면 굉장히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세상이 점점 더 발달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벽이 있는 것 같을 때가 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젊은 세대가 ‘이거 아닌 것 같아요’라고 하면, 그 말을 100% 수용할 마음이 있다는 거예요. 어른들의 자기 고백과 어른들을 받아들이는 청춘의 마음이 있다면 서로 좋은 미래를 그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인터뷰 말미에 정작 김창완은 힘든 일이 있을 때 어디서 위로를 얻고 극복하는지 궁금해졌다. 그는 “일단 나는 뭘 저장할 만한 공간이 별로 없다. 문제가 있으면 즉시 해결하고 고민을 담아두지 않는다. 그게 내 생활 태도”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힘들 땐 “자는 것밖에 없는데, 잠이 안 올 정도로 괴로운 일이 있을 땐 기타를 잡는다”며 “잘 안 외워지는 기타 연주곡을 끼고 될 때까지 죽어라 연습한다. 여러분들도 그런 취미를 하나 골라보라”고 제안했다.“옛날에는 집집마다 우물이 있었잖아요. 생각해 보면 어마어마한 일이에요. 저는 지금 집에서 오래 살기도 했고 너무 좋아하지만 항상 이 집에 샘물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거든요. 여러분도 가슴에 그런 샘물 하나 품고 사는 거 어떨까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2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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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너드커넥션 “타이틀곡만 무려 네 곡…뺄 곡 없이 꽉 채운 앨범”[일문일답]

밴드 너드커넥션이 지난 12일 정규 2집 ‘그래도 우리는’으로 컴백했다. 총 14트랙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에선 기존 히트곡 ‘좋은 밤 좋은 꿈’과 ‘그대만 있다면’에서 경험할 수 없던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맛볼 수 있도록 다양한 개성을 담아냈다고 한다. 현재 너드커넥션은 정규 2집 발매에 이어 서울 용산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리는 단독공연(9월27~29일)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서울 양천구 목동 작업실에서 만난 너드커넥션은 자신을 ‘록밴드라는 장르에 가두기 보다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에 집중하는 밴드’라고 소개했다. 때문에 이들은 더 많은 리스너들이 장르에 부담 없이 너드커넥션표 음악을 자유롭게 소비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너드커넥션이 일문일답을 통해 새 앨범 작업과 음악적 방향성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다음은 일문일답. - 정규 2집 ‘그래도 우리는’에 담긴 메시지가 궁금하다.(영주) “먼저 ‘살아있는 것만으로 우린 이미 아름답고 청춘이다’라는 얘길 하고 싶었다. 14곡을 통해 ‘거창한 목표를 세우고 이뤄내는 자만을 가치 있는 사람으로 여기며 뭔가 해야 한다고 조급해하며 갇혀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만 무려 4곡이다. 선정 기준이 따로 있었나.(영주) “앨범 트랙 넘버가 많고 담긴 서사가 길어 처음부터 여러 타이틀곡을 선정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저희는 언제나 앨범을 만들 때 트랙을 순서대로 들으면서 각자 감상을 만끽하길 원하는데 그런 길라잡이가 될 것 같았고, ‘어지러운 세상, 따뜻한 음악’이라는 너드커넥션 슬로건과도 맞닿는 부분이 있어 4곡으로 정했다.”(연태) “막상 어떤 곡을 타이틀로 정할지는 최후의 최후까지 의논했던 기억이 난다. 아마 앨범 작업 중 가장 마지막까지 얘기한 게 타이틀곡이지 않았나 싶다. 그만큼 뭐 하나 뺄 수 없는 곡들만 넣은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작업 과정이 궁금하다. 어려운 점은 없었나.(재현) “가상악기나 피아노, 신디사이저 등 전부 제외하고 우리 4명이 각자 맡아서 연주할 수 있는 악기 위주로만 앨범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해서 그 틀 안에서 계속 고민했다.”(연태) “덧붙여 여태껏 했던 것 말고 새로운 리듬이나 사운드를 찾는 데 어려움도 있었다. 그때마다 멤버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해결해 나갔다.”(승원) “전체적인 방향성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했던 것 같다. 이번 앨범에 담고자 한 밴드 사운드도 그렇고 저희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유행에 역행하는 시도였다. 그래서 작업하면서도 과연 괜찮은 걸까 생각이 들었지만 좋아하고, 해보고 싶은 음악을 하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느껴 최대한 잘 표현하려 했다.”- ‘좋은 밤 좋은 꿈’ 등 발라드 히트송이 나온 후 발매한 앨범이라 부담감이 크진 않았나.(재현) “좋은 밤 좋은 꿈이 많이 알려지고 웰 메이드인 곡이라 저희도 되게 좋아하지만, 사실 너드커넥션이 맨 처음 활동할 때 내던 EP 앨범부터 활동하는 지금까지 종종 하드한 넘버의 곡들을 선보여 왔다. 그래서 이번엔 저희가 잘하는 걸 다시 한번 해보잔 마음가짐으로 작업에 임해서 부담감은 없었다.”- 고요손 작가와 협업해 만든 앨범 아트도 이목을 끈다.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가?(재현) “아트 커버를 만든 작가님도, 저희도 같은 예술가로서 각자의 창의성에 관여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느낌 그대로의 역량을 최대한 살리고 싶었다. 실제로 앨범 아트를 만들 때 작가님께 합주하면서 만들어진 곡들을 휴대폰으로 녹음해 보내드리고 ‘어려우시겠지만 듣고 떠오르는 느낌을 그대로 작품으로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정규 앨범 발매 소감이 궁금하다. 아쉬운 점이 남진 않았나.(영주) “앨범이나 어떤 창작물을 만드는 일에 아쉬움은 항상 존재하지만, 밴드 모토가 ‘후회하지 말자’이기 때문에 추후 밀려오는 아쉬움은 다음 작품에 좋은 원동력으로 삼고 지금 당장은 성취감을 느껴도 되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곧 있을 9월 단독공연도 기대된다. 대중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재현) 대중이 너드커넥션은 음원만큼 라이브도 훌륭하다고 하니까 직접 오셔서 들어보시면 좋겠다(웃음). 곡마다 몰입감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미디어 아트, 홀로그램 등 무대 효과 연출에도 노력울 기울였으니 기대하셔도 좋다.(연태) 개인적으로 공연은 결국 관객들이 공간을 채워주시고 서로 감정을 공유하면서 비로소 완벽해진다고 생각한다. 규모가 더 커질수록 더 큰 그림을 함께 그려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많이 참여해 주셔서 같이 한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바람이다. 항상 저희 앨범을 기다려주시고 나오자마자 들어주시고 공연장까지 발걸음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하다.(영주) 사실 작년 말 공연에 공연장 규모가 작아 팬분들의 아쉬움이 컸다. 그래서 이번엔 보다 넓은 규모로 3일간 진행하고, 커진 규모만큼 잘해야겠단 생각 하나로 알차게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김보현 기자 bohyun@edaily.co.kr 2024.08.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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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록밴드 오아시스 15년만 재결합 예고…전 세계 시선집중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오아시스가 15년 만에 재결합을 예고했다.25일(현지 시간) 오아시스 공식 SNS 계정에는 ‘27.08.24 8 am’이라는 메시지가 적힌 영상을 게재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영국 매체 더 타임스 등은 오아시스 멤버인 노엘·리암 갤러거 형제가 내년 여름 고향인 맨체스터와 런던을 방문하고 하이드 파크와 웸블리 스타디움 등에서 공연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공연은 2009년 ‘V 페스티벌’ 이후 15년 만이다.1991년에 결성된 오아시스는 발표한 정규 앨범 7장 모두 발매와 동시에 영국 차트 1위에 올랐고, 전 세계적으로 90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할 만큼 큰 성공두며 브릿팝 부흥기를 이끌었다.‘원더월’(Wonderwall), ‘돈트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 ‘리브 포에버’(Live Forever) 등의 숱한 히트곡을 남겼다.그러나 2009년 노엘과 리암의 불화로 해체했다. 보컬과 리드 기타를 담당한 노엘 갤러거는 해체 후 ‘하이 플라잉 버즈(High Flying Birds)’라는 이름의 밴드를 결성해 앨범과 공연 활동을 이어왔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2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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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록의 전설’ 김종서, 9월 1일 단독콘서트 개최…1년 9개월 만 [공식]

‘한국 록의 전설’ 가수 김종서의 단독 콘서트가 열린다. 13일 소속사 윈원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김종서는 오는 9월 1일 오후 4시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단독 콘서트로 팬들을 만난다. 지난 2022년 12월 사진전과 함께 선보인 콘서트 ‘B-컷’ 이후 1년 9개월여 만으로, 이번 콘서트에는 김경호와 이치현과 벗님들이 게스트로 나설 예정이다. 김종서는 지난해 MBC ‘복면가왕’ 가왕 4연승, MBN ‘불꽃밴드’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며 그룹 뉴진스의 ‘아름다운 구속’ 리메이크, KFN(전 국방FM) 라디오 DJ 발탁 등 전성기 못지 않게 바쁜 시간을 보냈다. 김종서는 대한민국 대표 록밴드 시나위와 부활의 초대 보컬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며, 솔로로 전향해 90년대 밀리언 앨범 2장을 기록하고 여러 개의 차트 1위 곡과 록가수 최초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록 발라드 장르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번 김종서 단독콘서트는 신한카드와 고양이수염이 기획한 공연 ‘1 to 10 레전드 콘서트’로 10명의 레전드 가수가 순차적으로 단독콘서트를 개최, 서로 게스트로 지원사격을 하는 형식의 콘서트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8.1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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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스트레이 키즈, ‘미로’ 속에서 결국 길을 찾아내다 ①

“올 여름 글로벌 음악시장을 제대로 씹어 먹겠다.”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새 미니 앨범 ‘에이트’와 타이틀곡 ‘칙칙붐’을 통해 공언대로 글로벌 음악 시장을 씹어 먹고 있다.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과 ‘아티스트 100’ 1위를 동시에 석권한 것은 물론, ‘핫 100’에 통산 세 번째 차트인 하며 자체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5년 전, ‘미로’(‘클레 1: 미로’ 앨범 타이틀곡) 속에서 방황하던 아이들(스트레이 키즈)은 ‘마이 페이스’(‘아이 엠 후’ 앨범 타이틀곡)를 잃지 않고 우직하게 자신들의 음악을 펼쳐내더니 결국 그들 스스로 길을 찾아내 ‘탑라인’(‘파이브스타’ 앨범 수록곡)에 올라섰다. ◇ 미국·유럽 꽉 잡았다…빌보드·오피셜 차트 ‘커리어 하이’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같은 해 발매한 ‘맥시던트’, 2023년 정규 3집 ‘파이브스타’와 ‘락스타’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로 ‘빌보드 200’ 진입과 동시에 1위를 달성했다. ‘에이트’가 달성한 발매 첫 주 앨범 유닛 23만 2000장(앨범 판매량 21만 8000장)은 올해 K팝 앨범 기준 최다 기록이다.팬덤 화력의 지표로 평가되는 앨범 차트에서 탄탄하게 기반을 다져온 이들이 다시 한 번 ‘빌보드 200’ 1위를 이뤄낸 점도 인상적이지만, 팝시장 대중성 확보의 주요 지표로 평가되는 ‘핫 100’에서 보여준 성과는 더욱 고무적이다. 지난해 11월 ‘락스타’ 앨범 타이틀곡 ‘락’으로 해당 차트에 처음으로 진입한 이들은 올해 5월 발표한 영어 싱글 ‘루즈 마이 브레스 (피처링 찰리 푸스)’로는 90위에 올랐고, 이번 타이틀곡 ‘칙칙붐’으로 49위에 오르며 괄목할 성장을 보였다. 빌보드뿐 아니라 유럽 차트도 씹어 먹었다. 세계 3대 음악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차트의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 자체 최고 순위인 30위로 진입했으며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에서는 62위에 랭크됐다. 또 프랑스음반협회가 발표한 최신 앨범 차트 1위, 독일 오피셜 차트 2위(07.26~08.01), 네덜란드 앨범 톱 100 차트 7위(7월 27일 자)를 차지했다.스트레이 키즈가 써내린 성적은 글로벌 팬덤 확장의 방증이다. 싱글 차트 입성 자체를 두고 현지 대중성 확보까지 담보했다고 보기엔 다소 이른 분석이지만 팬덤 규모의 확장이 드라마틱하게 전개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고, 대중적 인기까지 넘보는 수준이 되어가는 분위기다. ◇ 자체제작 가사로 본 줏대·객기·패기스트레이 키즈의 음악을 설명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건 팀 내 프로듀싱 유닛 쓰리라차(방찬· 창빈·한)다. 이들은 데뷔곡부터 지금까지 발표한 모든 곡의 작사, 작곡, 편곡 작업에 직접 참여하며 여타 자작돌과 비교할 수 없는 셀프 프로듀싱 능력을 보여준다. 초창기부터 작곡·편곡 면에서 기성 직업 작곡가 못지 않은 실력을 보여준 쓰리라차는 멤버들의 특장점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셀프 프로듀싱 그룹으로서 최적의 결과물을 만들어내왔다.멤버들이 직접 써온 가사 역시 스트레이 키즈 음악을 지탱하는 힘이다. 이들의 곡에는 멤버들이 데뷔 전부터 지금까지 가져왔던 고민과 방황, 인정과 자존 등 진솔한 감정이 들어가 있어 그 자체로 팀의 성장서사가 됐다. “힘들지 않아 거친 정글 속에 뛰어든 건 나니까 아임 오케이” 온라인 밈으로도 회자됐던 ‘미로’의 가사나, “조급할 필요 없어 마이 페이스 비교 따윈 하지 마 천천히 달려도 괜찮아 나의 길을 따라 마이 레인 급한 맘 내려놔 앞만 보고 달려가” 같은 ‘마이 페이스’의 가사는 어떤 외부 자극에도 흔들림 없이 오롯이 자신이 세운 뜻을 향해 담담하게 나아가는 줏대를 보여준다. 특히 ‘맥시던트’ 앨범에 담긴 유닛곡 ‘쓰리라차’에서는 자신들의 음악세계를 일궈가는 과정에서의 심경을 솔직하게 담아냈는데, 셀프 프로듀싱의 과정이 쉽지 않은 과정이었으며 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변하지 않은 줏대와 객기, 패기로 지금까지 왔음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궁극엔 ‘탑라인’의 “우린 선을 그어 TOPLINE 그 누가 감히 넘봐 TOP CLASS 더 높이 쌓여가는 KARMA”라는 가사를 통해 어나더 레벨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자신한다. 어디 그뿐인가. ‘위인전’, ‘아이템’, ‘마운틴’ 등의 곡에서 자기확신으로 가득한 파워당당한 내면을 보여준 이들은 누구보다 높은 자존감으로 이 끝 모를 성장 여정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다. ◇ 글로벌 리스너, K-마라맛에 훅 빠져들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5일 “스트레이 키즈의 음악은 기본적으로 완성도가 높은데 내면의 불안을 고스란히 간직하면서도 살아남으려 노력하는, 약간은 마초적인 느낌이 잘 정제돼 있다”며 “이같은 스타일이 외국의 많은 10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체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호소력이 있다”고 해외 음악시장에 통한 비결을 분석했다.임희윤 대중음악 평론가는 “스키즈가 갖고 있는 콘텐츠의 결이나 에너지, 무대에서 보여주는 힘 등이 역설적으로 더 한국적인 모습이 강하다는 점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 평론가는 “K팝의 글로벌 붐이 더 확장되면서 보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음악으로 가는 추세가 형성되기도 했는데 스키즈는 K-마라맛이라 칭해지는 본인들의 색을 밀고 간 측면이 오히려 강점이 됐다. 뚝심 있게 자기 색을 밀고 나가 충성도 높은 팬덤을 갖게 됐다고 본다”고 짚었다.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데이즈’나 영국 런던 ‘브리티시 서머 타임 하이드 파크’, 미국 시카고 ‘롤라팔루자 시카고’ 등 무대에서 보여준 스트레이 키즈의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에 대해 “마치 록밴드처럼 관중을 흥분시키는 매력이 있다”고 평가한 임 평론가는 “다양한 음악적 시도 안에서도 자신들만의 그리고 한국적인 맛이 있다”면서 “글로벌 입맛에 맞추려 하기보다 자신들의 맛을 공고히해나가는 점이 스키즈의 팬덤이 더 넓어지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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