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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차이' 일깨운 김시진, '긍정의 힘' 보여준 박흥식...지도자 박병호가 삼은 롤모델

자신을 '홈런왕'으로 만든 은사들을 롤모델로 삼는다. 지도자로 새 출발 하는 박병호(40) 키움 히어로즈 잔류군 선임코치 얘기다.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왕(6번)에 오른 박병호 코치는 지난 시즌(2025)을 끝으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자신이 전성기를 보낸 히어로즈에서 지도자로 새 출발 한다. 데뷔 초기 잠재력을 드러내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냈던 그는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과 교감해 그들이 운동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자신의 목표라고 전했다. 은퇴 뒤 방송 활동을 하는 스타플레이어가 많다. 박병호 코치는 "최종 목표는 지도자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빨리 시작하고 싶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올해는 선수들의 멘털을 보듬는 보직을 수행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알렸다. 기술을 전수하는 1·2군 타격코치는 당장 2026년에는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 박병호는 "이제 선수 고참이 아니라 막내 코치다. 먼저 나서기보다는 배우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재차 힘주어 말했다. 박병호는 자신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김시진 당시 넥센 히어로즈 감독, 그리고 '타격 전문가' 박흥식·허문회 전 코치를 언급했다. 박병호는 "항상 '어떻게 하면 삼진을 안 당할까' 생각했던 나에게 삼진을 받고도 칭찬을 해준 김시진 감독님과의 만남은 큰 전환점이 됐다"라고 했다. 생각의 차이가 선수의 기량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였다. 박흥식 코치에게는 '칭찬의 힘'을 배웠다. 히어로즈로 이적한 뒤 첫 풀타임 시즌(2012)을 치르기 앞서 박병호는 박 코치에게 "제가 (시즌) 초반에 좋지 않더라도 '잘할 수 있다'라고 얘기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실제로 박 코치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타율이 낮았던 박병호를 두고 "중요한 순간마다 좋은 타격을 해줬다"라며 그의 기를 살려줬다. 박병호는 박흥식 코치와 신뢰가 구축된 계기를 전하며 자신도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선수들에게 칭찬을 많이 해줄 것이라고 했다. 허문회 코치도 박병호의 지도자 가치관 구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선수들이 직접 지도자에게 다가가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는 것. 기술과 데이터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면 선수가 먼저 찾는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병호는 선수 시절을 돌아보며 "초기에 빛을 보지 못했지만 홈런왕도 하고 최우수선수도 했다. 100점을 주겠다"라고 했다. 지도자로서도 100점을 맞겠다고 자신했다. 박병호에겐 자신을 홈런왕으로 이끈 든든한 지원군이 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1.1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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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냄새만으론 안 된다' 왕조·우승 단어만 6번, 삼성 남은 강민호의 진심 "왕조 만들고 마무리"

"꼭 왕조 삼성을 만들고 싶다."삼성 라이온즈와 잔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은 강민호(40)는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구단을 통한 일문일답 매 답변에 '왕조'와 '우승'이라는 단어를 포함시키며 힘줘 말했다. 삼성은 28일 "강민호와 계약기간 2년, 계약금 10억원, 연봉 3억원, 연간 인센티브 2억원 등 최대 총액 20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라고 발표했다. 사실상 '종신 삼성' 선언이다. 2004년 데뷔 후 14년간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강민호는 2018시즌을 앞두고 삼성으로 FA 이적, 올해까지 꼬박 8년을 활약했다. 강민호는 앞으로 계약기간 2년을 더 채우면 삼성에서만 10년을 뛰게 된다. 계약 후 강민호는 구단을 통해 "다음 시즌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2년 동안 내가 예전에 봤던 '왕조 삼성'을 만들고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삼성에서 포수 강민호의 역할과 존재감은 아직 절대적이다. 팀 내 '포스트 강민호'의 성장은 더뎠고, 강민호의 리드를 받던 어린 투수들도 이제 막 알을 깨고 나왔다. 이들이 더 성장하기 위해선 아직 강민호의 리드가 더 필요하다. 이에 강민호는 "팀내 베테랑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후배들을 잘 이끌겠다. 이제는 가을야구만 진출하는 팀이 아닌 정말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꼭 왕조 삼성을 만들고 싶다"라고 재차 강조했다.앞서 자신의 잔류를 간절히 바란 구자욱, 원태인 등 후배들에 대해서도 "나를 정말 간절하게 불러주는 모습이 너무 고마웠다"라며 "앞으로 밥을 더 많이 살 테니 내년에 힘을 합쳐서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같이 가고 싶다"라고 전했다. 강민호가 우승을 자신하는 이유도 있다. 바로 최형우의 합류다. 최형우는 지난 3일 삼성과 계약기간 2년 총액 26억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맺었다. 올해 42살인 최형우는 KIA에서 133경기에 출전,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장타율 0.529를 기록하며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쳤다. 삼성에서의 활약도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강민호는 "전부터 친하게 지낸 형이었고, 존경하는 선배이기도 하면서, 정말 저렇게 야구를 해야겠다는 롤모델로 삼을 수 있는 선수였다. 이제는 같은 팀에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분 좋다"라며 "이제 계약했으니, 형우형에게 전화해서 우승 반지 끼워달라고 말해야겠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강민호는 "생각보다 (계약이) 많이 늦어져서 팬들에게 죄송하다. 그래도 2025년 안에 계약을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고 팬 여러분께 새해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라며 "준비 잘 해서 2026년에는 한국시리즈(KS)를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 수 있도록 할테니 지켜봐주셨으면 한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마지막 소감까지 '우승'을 강조한 강민호다. 강민호는 지난해 KS에서 눈물을 쏟은 바 있다. 데뷔 21년 만에 KS 무대를 밟았으나 준우승하며 'KS 냄새'만 맡았다. 준우승 후 강민호는 "KS에 오는 게 꿈이었는데, 막상 또 오니까 큰 꿈이 생기는 것 같다. 이제 은퇴가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더 큰 욕심을 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2년 만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강민호의 간절한 바람이 내년 시즌 우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12.2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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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피 10년→종신 삼성 선언' 강민호, "왕조 삼성 만들고 마무리하겠다" [IS 스타]

"'왕조 삼성'을 만들고 마무리하고 싶다."삼성 라이온즈가 '내부 FA' 포수 강민호와 계약을 마쳤다.삼성은 28일 "강민호와 계약기간 2년, 계약금 10억원, 연봉 3억원, 연간 인센티브 2억원 등 최대 총액 20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라고 발표했다. 사실상 '종신 삼성' 선언이다. 2018시즌을 앞두고 FA로 삼성에 이적한 강민호는 지난 8년에 이어 앞으로 뛸 2년까지 총 10년을 삼성에서 뛰게 된다. 계약 후 “다음 시즌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한 강민호는 "(2018년 첫 이적) 당시만 해도 조금 낯설기도 했었고 이 팀에서 이렇게 10년을 뛰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앞으로 2년 동안 내가 예전에 다른 팀 소속으로 봤던 '왕조 삼성'을 만들고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계약 기간은 짧지만, 강민호의 역할은 중요하다. 젊은 투수들과 야수진을 이끌어야 한다. 강민호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팀내 베테랑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후배들을 잘 이끌어서 이제는 가을야구만 진출하는 팀이 아닌 정말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꼭 왕조 삼성을 만들고 싶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자신의 잔류를 간절히 바란 구자욱, 원태인 등 후배들에 대해서도 "나를 정말 간절하게 불러주는 모습이 너무 고마웠다. 시즌 때 밥을 많이 사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밥을 더 많이 살 테니 내년에 힘을 합쳐서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같이 가고 싶다"라고 전했다. 최형우와의 한솥밥도 기대가 된다. 최형우는 지난 3일 삼성과 계약기간 2년 총액 26억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맺었다. 2016시즌 이후 9년 만의 컴백. 최형우와 강민호는 사석에서도 자주 만나 은퇴 고민을 토로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최형우가 먼저 삼성과 계약한 뒤, 강민호에게 계약을 재촉하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강민호는 "전부터 친하게 지낸 형이었고, 존경하는 선배이기도 하면서, 정말 저렇게 야구를 해야겠다는 롤모델로 삼을 수 있는 선수였다. 이제는 같은 팀에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분 좋다"라며 "이제 계약했으니, 형우형에게 전화해서 우승 반지 끼워달라고 말해야겠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강민호는 KBO리그 최초인 생애 4번째 FA 계약에 성공했다. 2013시즌과 2017시즌, 2021시즌에 이어 4번째 FA 자격을 얻은 그는 비FA 다년계약, 해외파 리턴 등 특수 상황을 제외한 4번째 '순수 FA' 계약을 맺으며 최초의 기록을 썼다. 강민호는 "'최초의 FA 4번'이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감사하고 뜻깊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강민호는 "생각보다 많이 늦어져서 팬들에게 죄송하다. 그래도 2025년 안에 계약을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고 팬 여러분께 새해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라며 "준비 잘 해서 2026년에는 한국시리즈를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 수 있도록 할테니 지켜봐주셨으면 한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데뷔 첫해인 2004년부터 14년간 롯데에서만 뛴 강민호는 2017년 말 본인의 2번째 FA 계약을 통해 삼성으로 이적했다. 이번 계약으로 라이온즈에서 10시즌을 채울 수 있게 됐다. 프로 통산 2496경기에 출전, 통산 타율 0.277, 2222안타, 350홈런, 1313타점, 1006득점을 기록 중이다. 윤승재 기자 2025.12.2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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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SV 1위 자존심 지킨 박영현, 류지현 감독이 찾던 강심장 불펜 투수

KBO리그 세이브왕 박영현(22)이 한국 불펜 자존심을 지켰다. 박영현은 지난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2차전에서 한국이 4-6으로 지고 있었던 6회 초 등판, 피안타·피출루 없이 6타자를 퍼펙트로 막아냈다. 1·2차전 구원 등판한 투수 중 유일하게 2연속 삼자범퇴를 해냈다.박영현은 반드시 실점을 막아야 했다. 3회 말 먼저 3점을 낸 한국은 바로 이어진 4회 초 수비에서 불펜진이 흔들리며 동점을 내줬고, 4회 말 신민재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달아났지만 5회 김영우가 밀어내기 볼넷과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구원 등판한 한국 투수들이 차례로 무너지는 상황 속에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 일본 타선은 1번 타자 무라바야시 이츠키부터 시작됐다. 박영현은 볼을 남발하던 다른 투수들과 달리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변화구 모두 안정적인 제구를 보여줬다. 그렇세 첫 타자 무라바야시를 우익수 뜬공, 후속 노무라 아사미를 3루 땅볼, 3번 타자 모리시타 쇼타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깔끔하게 1이닝을 막아낸 박영현을 7회도 투입했다. 그는 대타 사카모토 세이시로를 4구 만에 삼진 처리했고, 1차전에서 맹타를 휘둘렀던 니시카와 미쇼를 우익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박영현은 나카무라 유헤이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도 8구째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2022 1차 지명 선수로 KT 위즈에 입단한 박영현은 신인 시절부터 '끝판왕' 오승환을 롤모델로 언급할 만큼 불펜 투수 임무에 매력을 느꼈다. 데뷔 시즌 52경기에 등판해 필승조를 맡을 자질을 증명한 그는 2023시즌 32홀드를 기록했고, 김재윤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2024시즌 마무리 투수를 맡았다. 2025시즌은 35세이브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류지현 감독은 15·16일 한일전에서 젊은 투수들을 차례로 투입했다. 한일전 상징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도쿄돔에서 투구하는 모습을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이미 기량은 KBO리그를 통해서 잘 알려졌다. 한일전 중압감을 이겨내고 자신의 공을 던지는 투수가 필요했다. 한국 마운드는 이번 한일전 1·2차전에서 4사구 23개를 남발하며 숙제를 남겼다. 박영현의 깔끔한 투구는 그래서 더 빛났다. 구속은 정규시즌에 비해 적게 나왔지만, 도쿄돔에서도 특유의 포커페이스를 잘 유지하며 안정감 있는 공을 던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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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면서 던질 순 없었어요" 오승환 공 이어 받은 김재윤은 이 악물고 던졌다 [IS 비하인드]

"공 받는 순간 울컥했는데..."'끝판대장'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의 다음 주자는 김재윤이었다. 오승환에게 공을 받은 김재윤은 자신의 우상과 격하게 포옹한 뒤 모자를 벗고 허리 숙여 인사했다. 이미 눈시울은 붉어진 상황, 김재윤은 벅차오르는 눈물을 꾹 참고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다. 오승환은 지난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마지막 은퇴 경기를 치렀다. 이날 특별 엔트리로 1군에 오른 오승환은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최형우 한 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 후 타자 최형우와 마운드 주변으로 몰려든 내야수들과 격한 포옹을 나눈 오승환은 다음 등판을 위해 달려온 김재윤에게 공을 건네며 그를 껴안았다. 이후 더그아웃으로 빠져가나는 오승환을 향해 김재윤과 야수들은 모자를 벗고 허리 숙여 인사를 건넸다. 경기 후 만난 김재윤은 "마운드로 나가면서 약간 울컥했다. 전부터 오승환 선배가 '마지막 마운드에서 누구에게 공(마운드)을 건네주고 싶냐'는 질문에 저를 택했다고 들었는데, 그게 갑자기 또 생각이 나면서 눈물이 날 뻔했다"라고 말했다. 오승환을 더그아웃으로 보낸 뒤에도 김재윤은 좀처럼 마음을 잘 추스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마운드 위에서도 울컥했는데 참으려고 노력했다"라고 회상했다. "경기가 아직 안 끝나지 않았나. 내가 여기서 울면서 공을 던져선 안된다고 생각해서 빨리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경기는 4점 차,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지만 김재윤은 이 악물고 공을 던졌고, 이후 두 타자를 출루 없이 돌려 세우면서 팀의 5-0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9회 오승환이 마운드에 오를 때에도 선수들의 인사가 있었다. 불펜장에 있던 투수들이 모두 그라운드 위로 도열해 모자를 벗고 허리 숙여 마운드에 오르는 오승환을 향해 인사했다. 다음 등판을 준비하던 김재윤도 마찬가지였다. 김재윤은 "(우완) 이승현의 아이디어였다. 처음엔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마운드로 (오승환 선배를) 보내드리려고 했는데, 모두가 모여 인사까지 하면 장면이 더 멋있고 더 잘 보내드리는 것 같아서 인사를 추가했다"라고 돌아봤다. 김재윤은 유명한 '오승환 바라기'다. 2015년 KT 위즈에서 투수로 전향할 때에도 롤모델로 오승환을 꼽으며 KBO 최고의 클로저를 꿈꿨다. 지난해 삼성 이적 때에도 오승환과의 한솥밥을 반기며 "많이 배우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롤모델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봤을까. 김재윤은 "모두가 알다시피 정말 대단한 업적을 남기고 성대하게 은퇴하시는데, 너무 존경스럽고 함께 해서 정말 영광이었다"라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후 그는 "이제 뵐 일이 조금 적어지겠지만, 그래도 예전같이 연락 많이 하면서 자주 뵀으면 좋겠다. 아직 선배님에게 배울 게 산더미다. 계속 연락드리겠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9.3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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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떠난 SON…“정말 슬펐다, 10년 넘었는데 독일어 실력에 ‘와’ 감탄했다”

“롤모델입니다.”토트넘 ‘후배’ 케빈 단소가 10년 만에 팀을 떠난 손흥민에게 존경을 표했다.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4일(한국시간) 토트넘 센터백 단소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올해 2월부터 토트넘에서 뛴 단소는 6개월간 한솥밥을 먹은 손흥민을 두고 ‘진정한 레전드’라고 표현했다.단소는 “솔직히 말해서 (손흥민의 이적에) 정말 슬프다”면서 “그는 토트넘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진정한 전설이었다. 10년 동안 한 클럽에서 뛰면서 모든 것을 이뤘다. (이적) 소식을 듣고 모두 슬퍼했지만, 그의 결정을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6개월 전 임대생 신분으로 토트넘에 합류한 단소는 짧은 시간이지만, 손흥민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관해 “처음 만났을 때였다. 손흥민은 이곳에 온 지 10년이 됐지만, 독일어 실력은 여전히 훌륭했다. 그가 내게 다가와 독일어로 말을 걸기 시작했는데, 나는 ‘와’하고 감탄했다”며 “라커룸에서 그가 하는 행동을 보면 정말 존경할 만한 사람이라고 느꼈다. 겸손하고, 경기장 안팎에서 하는 행동이 매우 훌륭했다. 롤모델이었다”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토트넘 퇴단을 발표했다. 팀 동료들도 발표 직전에야 그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단소는 “그를 보며 자랐다.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독일에서 뛰던 시절에 (처음) 봤다. 그를 생각하면 토트넘에서 매 시즌 10골 이상 넣으며 뛰던 모습이 떠오른다. 해리 케인과의 파트너십 등 좋은 추억이 많다”고 곱씹었다.이어 “그가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 슬프지만, 지난 몇 달간 함께 뛰었다는 건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다. 그에게 최고의 순간만 있길 기원한다”고 전했다.손흥민은 5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 이적을 위해 출국한다. 현지에서는 토트넘과 10년 여정을 성공리에 마친 손흥민이 MLS 역대 최고 이적료 경신을 하리라 내다보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08.0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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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얄짤 없다" 염경엽의 게임 플랜...다시 기회 얻은 최채흥 [IS 잠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대체 선발 최채흥이 나서는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의 투수 교체에 대해 "얄짤없다"라고 사전 예고했다. LG는 7일 두산전에 최채흥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지난해 12월 삼성 라이온즈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최채흥의 보상 선수로 이적해온 최채흥이 LG 유니폼을 입고 처음 1군 마운드에 오른다. 이 경기는 손주영이 등판할 순서이다. 손주영은 "나흘 휴식 후 등판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레이너 파트에 따르면 손주영은 지난 2일 잠실 SSG 랜더스전 등판 이후 팔꿈치 뭉침 증세가 있어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라고 한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지난 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의 우천 순연으로 등판이 취소된 최채흥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다만 염경엽 감독은 선발 투수 교체 타이밍에 대해 "얄짤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상 때 대체 투입된 김주온(⅓이닝 4사구 4개 1실점)과 이지강(3이닝 6실점)이 초반부터 무너지며 LG는 두 경기 모두 졌다. 이에 7일 경기에선 선발 투수가 흔들리면 주저하지 않고 곧바로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미리 밝힌 것이다.최채흥은 가장 최근 퓨처스리그 등판이던 지난달 25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다만 구위나 구속이 아닌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유형이다. 염경엽 감독은 최채흥에게 임찬규를 롤모델로 삼고 영리한 투구를 주문한다. 염경엽 감독은 "내일은 얄짤없다"라고 웃으며 "투구 수는 정해진 것이 없다. 최채흥을 선발로 냈지만, 바로 승부가 되게끔 빠른 마운드 교체도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마운드 운영을 고려해 2-5로 패한 지난 6일 두산전에서도 굳이 필승조를 투입하지 않고 마운드를 운영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5.0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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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했던 우상과 맞대결, "무조건 승리하겠다"

친정팀을 만난다. 공교롭게도 선발 맞대결 상대도 자신의 '우상'이다. KT 위즈 오원석이 반전을 꿈꾼다. 오원석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이적 후 처음으로 만나는 친정팀이다. 오원석은 지난해 10월, 김민과 트레이드돼 SSG에서 KT로 이적했다. 2020년 1차 신인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유니폼을 입은 오원석은 SSG에서 5시즌 동안 129경기에 나와 27승 34패(3홀드)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시즌엔 SSG의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켰으나 9월 어깨 통증으로 이탈했다. 후반기에 7점대 평균자책점(7.20)으로 부진한 아쉬움 끝에 트레이드 됐다. 오원석은 KT에서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오원석은 올 시즌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38을 올렸다. 최근 2경기(10일 NC 다이노스전, 16일 KIA 타이거즈전) 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상승세 중에 친정팀을 만난다. SSG의 토종 에이스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김광현은 올 시즌 5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KT와는 한 차례 만나(4월 4일)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공교롭게도 오원석이 SSG 시절 우상으로 삼았던 선수가 바로 김광현이다. 롤모델과의 맞대결, 오원석으로선 전혀 예상치 못했던 그림이다. 최근 오원석은 인터뷰를 통해 "이제는 KT의 우승을 위해 던지겠다. SSG를 상대로는 무조건 승리하겠다"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김광현과의 승부에서도 필승을 다짐했다.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친정팀과의 경기에서 오원석이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변수는 '비'다. 22일 전국적으로 비 예보가 있다. 우천 순연의 가능성이 높다. 오원석과 김광현의 선발 맞대결이 22일 무사히 성사될지, 아니면 하루 뒤인 23일로 연기될지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 윤승재 기자 2025.04.2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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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 신입생도 에이스도 바꿨다, '조용한' 백정현의 묵직한 존재감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는 노하우를 (백)정현이 형이 얘기해줬다."삼성 라이온즈의 이적생 투수 최원태(28)는 최근 특별한 이름을 언급했다. 베테랑 투수 백정현(38)이다. 백정현의 직구(2024년 평균 구속 136㎞/h)는 빠른 편이 아니다. 대신 원하는 곳에 원하는 공을 찔러 넣는 커맨드가 장점이다. 제구력을 높이고 싶은 투수에게 모범이 될 만한 선수. 자유계약선수(FA)로 삼성에 합류한 최원태가 찾은 롤모델이기도 하다. 최원태는 지난달 26일 SSG 랜더스와 연습경기에서 최고 147㎞/h의 공을 뿌리면서도 안정적인 제구를 자랑했다.지금은 '푸른 피 에이스'로 거듭난 원태인(25)도 저연차 시절 백정현의 조언을 듣고 성장했다. 직구를 강하게 던지려고만 했던 그는 '먼저 밸런스를 잡으라'는 백정현의 충고에 눈을 떴다고 돌아봤다고. 원태인은 공동 다승왕(15승)에 오른 지난해 구속이 잘 나오지 않은 경기에서도 안정적인 제구와 요령 있는 경기 운영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백정현의 조언과 원태인의 노력이 합작한 결과였다. 150㎞/h의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 신인 배찬승(19)에게도 백정현은 롤모델이다. "백정현 선배의 위기관리 능력과 변화구(체인지업)를 닮고(배우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빠른 공을 던지면서 제구력을 갖춘 투수가 되고 싶은 게 배찬승의 바람이다. 그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막바지인 지금까지 1군 캠프에 살아남으며 성장 중이다. 백정현의 조언은 마운드 위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117경기 타율 0.302, 9홈런 34타점으로 부활한 베테랑 타자 김헌곤(37)의 활약 뒤에도 백정현의 도움이 있었다. 김헌곤이 2022년과 2023년 최악의 부진과 부상으로 힘들어할 때, 백정현이 '잘하려고 하지 말라'고 의외의 조언을 해줬다는 후문. 결과를 의지로만 바꿀 수 없다는 걸 깨달은 김헌곤은 보다 편한 마음으로 지난 시즌을 준비, 부활에 성공했다. 김헌곤 역시 "(백)정현이 형 덕분에 심리 변화가 있었다"라며 고마워했다. 많은 후배들의 멘토가 된 백정현은 이제 스스로를 일으킬 때다. 그에게 올 시즌은 특히 중요하다. 2022시즌 체결한 4년 FA 계약의 마지막 해이기 때문이다. 계약 후 3년 동안 그는 59경기 17승 23패 평균자책점 4.91로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했다. 최근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캠프 도중 부상(오른쪽 발등 중족골 미세 피로 골절)을 입어 개막전 합류가 불투명해지면서 백정현이 새로운 선발 카드로 급부상했다.2007년 프로 데뷔한 백정현은 삼성의 왕조 시절(2011~2015년)을 경험했다. 선배들의 뒤를 따랐던 유망주가 이젠 베테랑이 되어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38세 백정현에게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왕조 부활 프로젝트'. 적지 않은 나이가 된 그가 올 시즌 명예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5.03.04 07:04
프로야구

70억 FA도 대형 신인도 기대하는 그 이름, "재현아 잘 부탁해"

'(이)재현아 잘 부탁해.'삼성 라이온즈의 '신입생' 투수 최원태는 어느 한 선수와의 호흡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바로 서울고 후배 내야수 이재현이다. 이번 비시즌 4년 최대총액 70억원에 삼성으로 둥지를 옮긴 최원태는 구단으로부터 임무를 하나 부여 받았다. 바로 '땅볼 유도'다. 이를 위해 최원태는 이적 후 미국으로 이동,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에 다녀와 땅볼 유도에 적합한 투심 패스트볼을 연마하는 데 힘썼다. 삼성과 최원태가 '땅볼 유도'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당연하다. 삼성의 홈 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친화구장이다. 투수로선 피홈런을 줄이기 위해선 뜬공보단 땅볼을 유도하는 게 유리하다. 게다가 삼성은 지난해 리그 최소 실책 1위 팀(81개)이다. 내야 실책 개수도 52개로, 52개로 리그 최소다. 투수로선 든든하다. 땅볼을 유도하면 내야수들이 막아줄 거란 확신이 있기에 최원태는 마음껏 투심을 던질 수 있다. 그리고 그 내야진의 중심엔 이재현이 있다. 데뷔하자마자 수비에서 강점을 드러내며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이재현은 박진만 감독과 손주인 수비코치의 지옥훈련을 거쳐 리그 최고의 유격수 수비를 자랑하는 야수로 성장했다. 이런 이재현이 뒤에 있으니 최원태는 더 든든할 만하다. 최원태도 이재현을 향한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최원태는 "(이)재현이가 고등학교 후배라 타구를 더 잘 잡아줄 거라 믿는다"라고 웃으며 "실책해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못할 때가 있을 수 있으니"라며 후배를 격려하고 그와의 호흡을 기대했다. 최원태뿐만 아니라 이재현과의 호흡을 기대하는 이는 또 있다. 삼성의 2025시즌 2라운더 신인 심재훈이다. 심재훈은 중장거리 주전 내야수로의 성장 기대치가 큰 기대주로, 주전 2루수로서의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받고 있다. 심재훈의 롤모델이 바로 이재현이다. 심재훈은 "이재현 선배님이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수비하시는 모습을 보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타도 많이 치시는 파워툴도 배우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지난달 22일 괌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만난 이재현은 "(심재훈이) 예의상 같은 팀 선배를 롤모델로 뽑은 것 같다"라면서도 "축구 게임 한 판 해봤다. 못하더라"며 농담을 건넸다. 이미 게임도 하고 농담도 하는 사이가 될 정도로 비시즌 동안 이재현이 후배를 잘 챙긴 것으로 보인다. 심재훈은 이번 괌 스프링캠프에서 이재현과 같은 방을 쓴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이어지는 박진만표 지옥훈련도 계속 된다. 롤모델부터 1군 훈련까지, 심재훈에겐 큰 성장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이재현 역시 이들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지난겨울 최원태에 앞서 미국 CSP로 이동, 타격 훈련에 매진했던 이재현이지만 타격보단 수비에 더 중점을 두고 캠프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이재현은 "수비를 열심히 해야 한다. 수비에서 실수를 해서는 안되기에, 캠프에서 수비 연습을 많이 하고 손주인 코치님 이야기를 잘 들어야 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5.02.0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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