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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오너가 1세 최대주주 10년 전보다 증가...사모펀드는 2배 이상 증가

국내 상장사의 최대주주 10명 중 6명은 오너 1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보다 수치가 증가했는데 창업이나 인수합병(M&A)으로 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사모펀드가 최대주주가 된 상장사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우선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등을 제외한 국내 상장사 2597곳(코스피 822곳·코스닥 1654곳·코넥스 121곳)의 최대주주 유형을 조사한 결과, 1세대가 최대주주인 상장사는 1446곳으로 집계됐다. 최대주주는 각 기업이 공시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중 1대 주주를 기준으로 삼았다.1세대의 최대주주 비중은 55.7%로 2014년 말(52.5%) 대비 3.2%포인트(p) 늘었다. 오너 3·4세대가 최대주주에 오른 상장사도 증가했다. 올해 3·4세대의 최대주주 비중은 10.0%로, 2014년(7.7%) 대비 2.3%p 증가했다.반면 2세대가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린 상장사는 올해 666곳(25.6%)으로, 2014년 말 대비 5.0%p 줄었다. 이는 설립된 지 오래된 주요 기업의 2세대가 별세하면서 3·4세대로 승계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사모펀드의 확대가 두드러졌다. 최대주주가 사모펀드인 상장사는 2014년 말 21곳에서 올해 8월 58곳으로 37곳이나 늘었다.현재 사모펀드가 최대주주로 있는 주요 상장사는 한온시스템, 한샘, 롯데손해보험, 커넥트웨이브(옛 다나와), 하나투어, 락앤락, 남양유업, SK증권, STX 등이다.한온시스템은 2015년 6월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운용 중인 특수목적회사(SPC) 한앤코오토홀딩스에 인수됐다. 한앤코오토홀딩스의 한온시스템 지분은 50.5%다.한샘은 2022년 1월 창업주 조창걸 전 한샘 명예회장이 사모펀드 IMM PE가 설립한 SPC 하임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롯데손해보험은 2019년 10월 호텔롯데로부터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운용하는 빅튜라에 인수됐다. 빅튜라는 롯데손해보험 지분 77.04%를 보유하고 있다.1세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커넥트웨이브도 2022년 3월 최대주주 지위가 창업주인 성장현 전 다나와 회장에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SPC인 한국이커머스홀딩스에 넘어갔다. 최근 주식 포괄적 교환 등을 통해 잔여 주식을 매입한 MBK파트너스는 커넥트웨이브 지분 100%를 소유한 최대주주이자 완전 모회사가 됐다.남양유업도 지난 1월 한앤컴퍼니의 SPC 한앤코19호가 지분 52.63%를 소유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25 08:59
경제일반

(주)아웃스프링, 인문학적 관점과 시선, 디자인 본질의 정체성 갖다

(주)아웃스프링(대표 신민호)은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디지털 기반 플랫폼 및 콘텐츠 제작 전문 디자인 에이전시다. 이 업체는 디지털 디자인 분야에서 15년 이상 경력을 쌓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로 구성되었다. 주요 업무는 디지털 플랫폼 UX/UI/BX 구축 및 컨설팅, 브랜드 컨설팅 등이며 특히 UX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웃스프링의 디자이너들은 정형화된 기존 방법론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디자인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면서 인문학적 관점과 시선, 남다른 창의성을 발휘해 고객사의 니즈에 부응하는 특별하고도 프로페셔널한 포트폴리오를 제작해준다. 아울러 보이지 않는 그림을 조형적인 형태로 드러나게 해주고 존재하지만 미처 발견되지 못한 가치를 찾아 전달하는 역할을 하면서 차별화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2024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아웃스프링은 그동안 한화(스페이스 허브 웹 구축), KB증권(기업과 개인 투자자의 동반 성장을 촉진하는 밸류업 프로모션 웹 사이트 구축), 롯데손해보험(영업 지원 플랫폼 구축), LG, 삼성 등 대기업에서 발주한 프로젝트를 완수했다. 뿐만 아니라 (주)센시와 마케팅 대행 프로젝트까지 수주하며 디지털 마케팅 대행영역까지 발을 넓혔다. 이를 통해 탁월한 기술력과 기획/설계 능력을 인정받았고 자사의 브랜드 인지도를 대폭 끌어올렸다. 신민호 대표는 전도유망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제일기획 영국 소재 자회사인 실린더(CYLNDR), 더크림유니언, 바이널에서 근무했다. 최근까지 ICT 어워드 경기도지사상, 2023 앤어워드 그랜드픽스, 2024 IF 디자인 어워드(UX 부문)를 수상한 신 대표는 “아웃스프링에서는 능력이 출중한 CX/UX/MX 분야 전문 인력들이 디지털 환경 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디자인을 다루는데, 프로젝트 내용과 디자이너의 역량을 고려해 독립적인 스프링만의 업무 시스템으로 최상급 결과물을 창출한다”고 말했다. 2024.08.19 08:06
금융·보험·재테크

우리금융, 롯데손보 본입찰 포기...생명보험 인수에 집중

우리금융그룹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경영진은 롯데손보에 대한 실사 결과를 토대로 28일 오전 진행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아무래도 높은 가격 때문에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롯데손해보험 인수와 관련해 ‘오버 베팅’은 없다고 줄곧 밝혀온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손보의 시장 가격, 현재 경영 상황, 미래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수 대상으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전했다.우리금융은 예비입찰 참여 이후에도 일관되게 회사 재무 건전성에 부담을 주고 주주 이익에 반하는 '무리한' 인수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이제 우리금융은 향후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인수 검토에 주력할 전망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두 생보사 지분을 최대 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 등으로부터 사들이는 내용의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현재 지분 매입 가격 등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앞으로 실사를 통해 구체적인 인수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28 12:35
금융·보험·재테크

우리금융, 이번에는 동양·ABL생명 패키지 인수 추진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패키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최근 동양생명과 ABL생명 지분을 최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 등으로부터 사들이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수 가격은 결정되지 않았다.우리금융은 향후 실사를 통해 두 생보사에 대한 구체적인 인수 희망 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우리금융 관계자는 생보사 인수와 관련해 “그룹의 비은행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대주주와 비구속적 MOU를 체결하고, 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인수에 대해 협의 중이나 현재까지 매각조건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우리금융그룹은 그동안 높은 은행 비중에서 탈피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랜 기간 증권업, 보험업 진출을 다양한 방법으로 모색하고 있다. 증권은 한국포스증권-우리종금의 합병방식을 통하여 증권업 진출을 결정하고 현재 감독당국의 승인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또 보험은 롯데손보 공개매각의 예비입찰에도 참여하고 현재 본입찰을 앞두고 있는 단계로서 실사결과를 토대로 최종 의사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우리금융 관계자는“동양생명과 ABL생명도 인수대상의 하나로서 인수합병을 검토 중이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며 “향후 진행상황에 따라 공시나 보도자료를 통하여 상세하게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27 08:21
금융·보험·재테크

소형 증권사 인수로 '톱10 진입' 우리금융에 붙은 물음표

우리금융그룹이 증권사를 인수하며 10년 만에 다시 증권업에 진출했다. 우리금융은 이를 발판으로 톱10 증권사 도약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에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의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 증권사로 평가받는다. 국내에 굵직한 증권사가 14개 정도라서 신규 법인이 이를 넘어서 톱10에 진입하기가 여의치 않은 게 현실이다. 여기에 우리금융은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를 받은 5대 증권사 수준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중장기 비전도 갖고 있다.우리금융지주는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법인의 자회사 편입 안건을 결의했다. 금융위원회의 인가 절차를 밟은 후 합병법인은 3분기 중 출범할 예정이다. 합병법인의 사명은 ‘우리투자증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한국포스증권 인수 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합병법인을 과거 대우증권과 같은 ‘여의도 증권가 사관학교’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 회장은 지난 2013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시절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한 바 있다. 그는 “제가 농협에서 인수했을 때만 해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이 업계 2∼3위의 역량 있는 증권사였다”며 “직원들이 그런 자부심을 다시 갖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우리금융그룹은 10년 내 업계 톱10 증권사 성장을 위해 합병 발표 전부터 미래에셋증권 출신 등 임원급 6명가량을 영입하는 등 업계에서 검증된 인재들을 데려오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합병법인을 IB와 디지털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내 선도 증권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지만 가야할 길은 멀어 보인다. 한국포스증권은 소형 매물로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매물가가 1000억원 미만이고, 지난 5년 연속으로 적자 행진을 기록했던 증권사다. 한국포스증권은 현재 3700개 이상의 펀드 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온라인 펀드 전문 플랫폼이다. 개인 고객 28만명, 고객자금 6조5000억원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합병법인의 자기자본은 1조1500억원 수준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증권사 10위에 해당하는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2조8500억원이다. 우리금융그룹의 합병법인에 대한 경쟁사들의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한 금융지주의 관계자는 “증권업 진출을 희망해온 만큼 예정된 수순으로 볼 수 있다”며 “잠재적인 경쟁자로 볼 수는 있겠지만 현재 수준에서는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향후 톱10 진입 여부는 지주사의 지원에 달렸다. 지주사에서 전폭적인 지원으로 자체 성장하거나 추가 증권사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불리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주사의 도움 없이는 자기자본을 늘리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현재 우리금융그룹이 롯데손해보험과 생명보험 인수에도 관심을 갖고 있어 자금적인 부분에서 증권사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16 07:01
금융·보험·재테크

잠잠한 임종룡, 롯데손보 인수에 '오버베팅' 할까

‘임종룡호’가 우리종합금융사 도약을 향해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해 임종룡 회장 취임 후 잠잠했던 우리금융그룹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보험사와 증권사 인수에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이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 참여한다. 롯데손해보험은 몸값이 3조원에 달하는 대형 매물로 올해 인수합병(M&A) 최대어로 꼽힌다. 우리금융 측은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손해보험사 매물을 검토하기 위해 주관사에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우리금융은 5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보험사를 갖고 있지 않다. 그래서 롯데손보는 매력적인 매물로 꼽힌다. 우리금융은 이번 인수전에서 블랙록, 블랙스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사모펀드 운용사들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 후보군들은 내주부터 실사에 돌입하고 오는 6월 본입찰을 가진다. 임종룡 회장은 취임하면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노래했다. 하지만 취임 후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여전히 우리금융그룹은 은행의 비중이 90% 이상으로 높아 포트폴리오 확대가 시급하다. 임종룡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증권업 진출에 대비해 그룹 자체 역량을 강화하고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을 병행하는 등 그룹의 전체적인 경쟁력을 키워나가자”고 밝힌 바 있다. 애초 우리금융은 보험사보다는 증권사 인수에 더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눈높이에 맞는 매물이 없어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 우리금융은 증권사 중에서는 한국포스증권 인수를 추진 중에 있다. 그렇지만 한국포스증권은 소형 매물로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매물가가 1000억원 미만이고, 지난 5년 연속으로 적자 행진을 벌이고 있는 증권사다. 반면 롯데손보는 지난 2019년 JKL파트너스가 인수한 뒤 체질 개선을 통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3983억원, 당기순이익 3016억원으로 창사 후 최대 실적을 내기도 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2013년 어쩔 수 없이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을 매각하며 보험사가 그룹의 포트폴리오에서 사라졌다. 이에 롯데손보와 같은 굵직한 보험사를 갖게 된다면 단숨에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가격이다. 증권사 인수 전략도 ‘적정한 가격’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우리금융은 M&A와 관련해 오버페이를 하지 않는다는 전략이다. 그렇지만 취임 후 성과가 없는 임종룡 회장에게 롯데손보 인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라 ‘오버베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는 지난 2014년 농협금융지주 회장 시절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인수를 성공시킨 바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롯데손보의 실사를 통해 가격 등이 우리의 기준에 부합하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검토 결과에 따라 적정 가격 이상의 지출은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6 07:00
금융·보험·재테크

삼성화재 등 보험사 상반기 8조여원 역대급 실적, 사회공헌에는 인색

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에 8조여원의 역대급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가 4조6000여억원, 생명보험사가 3조4000여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KB국민은행 등 5대 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 8조969억원을 능가하는 수준이다.손해보험사의 경우 삼성화재의 상반기 순이익이 1조216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DB손해보험(9181억원), 메리츠화재(8390억원), 현대해상(5780억원), KB손해보험(5252억원), 한화손해보험(1837억원), NH농협손해보험(1413억원), 롯데손해보험(1129억원) 순이었다.생명보험 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 상반기 순이익 9742억원으로 최고를 찍었다. 한화생명(7037억원), 교보생명(6715억원), 신한라이프(3117억원), 미래에셋생명(1987억원), 동양생명(1861억원), NH농협생명(1415억원)이 뒤를 이었다.그러나 보험사들은 은행들과 카드사들이 금융당국의 압박 속에 반강제적으로 사회공헌에 나서는 것과 달리 이에 대해 인색하다는 인식을 주고 있다. 은행권은 '이자 장사' 논란이 일자 올해부터 3년간 10조 이상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카드사들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방문을 계기로 소상공인과 취약 차주를 지원하기 위한 1조8000여억원 규모의 상생 금융 방안을 내놨다.반면 보험사의 경우 한화생명이 이복현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2030 목돈 마련 디딤돌 저축보험'을 내놓게 거의 유일하다. 보험사들은 기존에도 사회공헌위원회 등을 통해 상생 금융 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들이나 카드사들은 기존의 사회공헌 외에 추가로 대규모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게 사실이다. 보험사들의 상생 금융 지원이 저조함에 따라 올해 자동차보험료 인하나 취약층을 위한 특별 보험 상품 출시에 대한 금융당국 등의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올해 태풍과 폭우 속에서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0%대로 양호한 데다 역대급 실적까지 거둬 보험료를 내리지 않고 버티기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16 10:37
경제

'IPO가 뭐길래' 기업공개 앞두고 재무 전문가 수장 교체하는 기업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재무 전문가를 경영진으로 교체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올해 국내 IPO 시장이 전례 없이 달아오른 가운데 상장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올해 하반기 IPO를 추진하는 티몬은 전인천 재무부문 부사장(CFO)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 2년간 대표직을 맡은 이진원 티몬 대표는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직을 사임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 전임 대표의 사임이 사실상 '경질'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티몬은 지난해 매출 15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9% 역신장했는데, 이에 대한 책임을 이진원 대표가 졌다는 것이다. 티몬은 내부적으로 이번 인사가 IPO에 방점이 찍혔다고 보고 있다. 새로 선임된 전 대표가 IPO를 진두지휘할 수 있는 '재무통'이라는 것이다. 전 신임 대표는 한국P&G유한회사 등을 거쳐 영실업에서 CFO와 대표를 지냈다. 이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ADT캡스에서도 CFO를 지낸 재무 전문가다. 특히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0월 큰 관심 속에서 상장에 성공했다. 티몬 측은 올해 목표로 세운 IPO에 속도를 내고, 흥행에 성공하기 위해서 전인천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고 설명한다. 생활가전 렌털 기업 SK매직도 비슷하다. 연내 IPO가 확실시되는 SK매직은 지난해 12월 윤요섭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윤 대표는 2019년 12월부터 경영전략본부장을 맡다가 1년여 만에 대표직에 올랐다. 윤 대표는 SK네트웍스 국제금융팀장, 금융팀장, 재무실장을 역임한 재무통이다. 재무실장 재직 시절에는 SK매직 인수, 패션 부문 현대백화점 매각, AJ렌터카 지분 인수 등 대형 거래를 이끌었다. 윤 대표 이름 뒤에 '인수합병(M&A) 전문가'라는 또 다른 수식어가 붙은 배경이다. SK매직은 윤 대표가 사령탑에 오른 뒤 비교적 순탄하게 IPO 준비를 하고 있다. 미래에셋·KB증권·JP모건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고, 내부적으로도 상장 준비를 마치고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매출 1조246억원을 기록하며 '1조 클럽'에 안착하면서 IPO 흥행에 자신감을 보인다. 롯데렌탈은 지난해부터 IPO를 위한 '맞춤 이사진'을 꾸리고 있다. 최근 1년 사이 이사 7명 중 5명이 신규 재선임 절차를 밟았다. 지난해 8월 선임된 김현수 롯데렌탈 사장은 롯데그룹의 간판 CFO로 꼽힌다. 김 사장은 2005년 롯데쇼핑 재무부문장에 올랐다. 이듬해에는 한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롯데쇼핑 IPO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롯데손해보험 대표로 재직 중이던 2019년 5월에는 롯데손해보험을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에 4368억원에 매각했다. 롯데물산 대표로 자리를 옮긴 김 사장은 IPO 작업에 몰두 중이다. IPO를 앞둔 기업들은 재무라인을 강화하고 관련 전문가를 경영진에 배치하려는 경향이 있다. 시장에서 밸류를 평가받는 IPO 특성상 숫자에 강한 CFO의 역량이 중요해서다. IPO는 기업이 자금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 투자를 할 기회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IPO 시장이 뜨겁다. 자금이 밀려들 때 IPO를 흥행시키고 성공해야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려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각 기업이 숫자에 강한 재무통을 경영진으로 전진 배치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5.12 07:01
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개·고양이 키우는 인구 1500만 시대…한 달에 쓰는 돈도 는다

#맞벌이 부부 정 씨는 최근 입양한 강아지를 위해 벌써 반려견에게 드는 비용을 준비 중이다. 정 씨는 "반려견이 아파 치료비가 많이 나오거나 큰 비용이 들 것을 대비해 매월 30만원씩 돈을 따로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반려인구 1500만시대가 코 앞이다.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살아간다는 의미의 '반려동물'이라는 단어는 동물학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K.로렌츠가 198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서 처음 제안한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부터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한국에서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가구는 604만 가구로, 전체의 29.7%에 달한다. 그만큼 반려동물에게 사용하는 비용도 늘고 있다. 처음 분양받을 때 들어가는 비용부터 사료비는 물론이고 치료비나 반려동물용품에 들어가는 비용까지 더해지는 추세다. 이에 반해 반려동물보험 가입에는 지갑이 열리지 않고 있다. 반려견 사료·간식·미용에 쓰는 돈 11만원…위탁·펫테크 비용 추가도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1일 공개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반려인은 144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반려견 양육가구가 80.7%로 가장 많았고 반려묘 양육가구는 25.7%였다. 한국 반려견 수는 586만 마리, 반려묘 수는 211만 마리로 추정됐다. 반려가구는 반려동물 관련 건강관리나 상해·질병을 입었을 때 지출하는 치료비를 제외하고 매월 고정적으로 드는 반려동물 관련 양육비로 평균 14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이는 2018년 매월 평균 12만원을 지출했던 것에 비해 2만원 정도 늘어난 금액이다. 반려동물 '한 마리'에 지출되는 양육비를 추산해보면 반려견 한 마리에 필요한 양육비는 반려견을 기르는 가구가 한 마리당 월 11만원 정도의 양육비를 지출하고 있다. 반면 반려묘만 기르는 가구는 한 마리당 월 7만원 정도의 양육비를 지출했다. 양육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사료비로 33.4%를 차지하고 있었다. 두 번째는 간식비로 17.8%를 차지하며 식비 관련 비중이 절반 이상이었다. 이외에 용변 패드나 모래, 미용·위생 관련 용품 등 일용품을 구매하는데 11.1%를 지출하고, 미용비·트리밍비에 10.0%를 지출하고 있다. 양육비 외 필수적으로 드는 비용이 치료비인데, 나이가 들수록 금액이 늘어났다. 지난 2년간 반려동물 관련 치료비를 지출한 경우가 있는 반려가구는 71.0%로, 총치료비는 평균 46만5000원이었다. 반려견을 기르는 가구에서는 46만4000원을, 반려묘를 기르는 가구에서는 46만원을 총 치료비로 지출했다. 특히 반려견은 1세에 41만2000원으로 치료비가 많다가 2세에 감소했다. 점점 비용이 커져 8~9세가 되면 70만8000원, 10~14세에는 94만1000원으로 오르다가 15세 이상이 되면 50만9000원으로 다시 감소했다. 여기에 최근 1·2인 반려가구가 늘어나면서 기본적인 양육비 외에도 반려동물을 위한 서비스나 펫테크 기기에 추가로 비용을 지불하는 추세다. 5년째 반려견과 사는 1인 가구 A 씨는 "사료비·간식비에다가 강아지가 혼자 있을 것을 우려해 유치원까지 보내 한 달에 거의 30만원 정도를 소비하고 있다"고 했다. 반려동물이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 40분에 달한다. 특히 1인 가구의 경우 반려동물 혼자 있는 시간이 평균 7시간 20분 정도로 길었다. 외출 시 집에 혼자 남은 반려동물에 대한 걱정을 덜기 위해 반려동물을 대신 맡아주는 위탁시설을 40.6% 정도가 이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1회에 평균 2.6일 정도를 맡겼고, 17만5000원 정도 비용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즉, 1일에 6만8000원 정도를 쓰는 것이다. 같은 고민으로 반려가구 중 64.1%가 펫테크 기기를 이용하기도 했다. ‘펫테크(Pet-tech)’는 반려동물(Pet)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IT기술을 활용해 반려동물의 양육에 도움을 주는 상품과 서비스를 의미한다. 반려가구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펫테크 기기는 자동 급식·급수 도구(39.4%), 모니터링 CCTV·카메라(30.3%), 반려동물용 자동 장난감(26.1%)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이용을 희망하는 제품으로는 의사소통지원 스마트기기, 건강·운동량 추적기에 관심을 보였다. 펫보험 가입은 아직…"점차 가입률 늘어날 것" 기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펫보험산업도 성장 중이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현대해상이 국내 손보사 최초로 펫보험을 출시한 후 주요 손보사들이 지난해 앞다퉈 펫보험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에 현재 반려동물 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는 삼성화재·현대해상·롯데손해보험 등 10개사다. 보험사들은 반려동물이 병원에 갈 때 실제 의료비를 보장해 주고 돌발행동으로 생기는 금전적 피해도 보장해 주고 있다. 하지만 펫보험은 아직 반려인들의 관심 밖이다. 7살이 된 강아지를 키우는 B 씨는 "강아지가 어릴 때는 보험 생각도 않다가 이제 나이가 들어 가입할까 해서 알아보니 반려견 나이가 많아 가입에 걸리는 것들이 많고 비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펫보험은 보험료가 3만~9만원에 이를 정도로 높은 편이다. 게다가 피부병이나 슬개골 탈구 같은 애완견이 쉽게 걸리는 질병은 보장이 되지 않거나 추가로 가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정작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장에서는 '쓸모없다'는 인식이 높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국내 펫보험 가입률은 0.2% 수준에 그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반려견 치료비 중 '슬개골 탈구' 같은 수술비 청구가 늘어나면서 손해율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는 반려동물 시장이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저출산과 고령화, 1인 가구 증가에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면서 펫보험도 동시에 성장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보장 범위를 확대하고, 인슈어테크를 접목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산업 규모가 지난해 3조3753억원에서 2027년 6조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선진국은 펫보험 가입률이 두 자릿수다. 우리나라도 펫보험에 대한 인식이 생기면서 가입률이 점차 늘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3.24 07:00
경제

[보험?보험!] 올해 실손보험료 8∼20% 인상된다

올해 주요 보험사의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인상률이 최고 19.6%로 확정됐다. 올해 실손보험료 인상률은 최근 5년간 최고 수준이다.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고용진 의원에게 금융위원회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손해보험 주요 4사의 실손보험 인상률이 상품 유형에 따라 평균 11.9∼19.6%로 파악됐다. 2009년 9월까지 팔린 '1세대' 구 실손보험이 각사 평균 17.5∼19.6%, 이후 2017년 3월까지 팔린 표준화실손보험이 각사 평균 11.9∼13.9% 올랐다.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등 4개 주요 손보사 중 삼성화재의 구 실손보험 인상률이 19.6%로 가장 높았다. 또 삼성·한화·교보생명이 구 실손보험을 평균 8∼18.5%, 표준화실손보험을 평균 9.8∼12.0% 각각 인상했다. 20% 넘는 인상률을 적용한 곳은 롯데손해보험이 유일했다. 구 실손보험과 표준화실손보험을 각각 평균 21.2%와 평균 23.9% 올렸다. 이는 금융당국과 경영개선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한 해 인상률 상한선 25%를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경영개선협약에 따라 한화손해보험이 50%대 인상률을 적용해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된 바 있다. 이에 올해 구 실손과 표준화실손 보험료 인상률을 각각 6.8%와 8.2%로 결정했다. 2017년 4월 이후 팔린 신 실손보험은 생·손보사 모두 보험료를 동결했다. 올해 실손보험료 인상률은 최근 5년간 최고 수준이었다. 여기에는 작년 상반기 구 실손보험과 표준화실손보험이 큰 적자가 난 탓이 컸다. 실제 지난 2019년 실손보험의 위험손실액은 2조8000억원, 위험손해율은 133.9%를 기록했다. 구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지난해 상반기 142.2%를 기록했다. 이는 보험료로 100만원을 받아 142만2000원을 보험금으로 지급했다는 얘기다. 실손보험료는 3∼5년 갱신 주기가 돌아올 때마다 실제 인상이 단행돼 체감 인상률이 대체로 50%가 넘고 고령자의 경우에는 2∼3배가 오른 고지서를 받는 경우도 많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3.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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