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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입성한 롯데 신유열, 지분 챙기기도 시작되나

승계 가도를 밟고 있는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이 최근 가시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 전무가 주도하는 미래 신사업이 주주들에게 첫 선을 앞둔 가운데 지분 승계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신 전무와 롯데가 미래 먹거리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메타버스를 오는 28일 롯데지주 주주총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8일 롯데는 신 전무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계열사 사장 등이 모이는 자리에서 AI 콘퍼런스를 개최하며 그룹의 전략 방향을 논의하기도 했다. 롯데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 신 전무에게 그룹의 미래성장동력 발굴이라는 중책을 맡기고 신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미래 경쟁력을 갖춘 '뉴롯데'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신사업 발굴이 필수인데 신 전무가 조타수 역할을 맡은 셈이다. 이번 주총 때 선보일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는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에서 신 전무가 직접 체험을 하는 등 애정을 쏟은 신사업이다. 그룹 차원에서 키우고 있는 신사업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을 마련하는데 칼리버스가 메인이 될 전망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메타버스와 관련한 전시가 마련될 것이라고 들었다. 규모가 크지 않지만 지난해 주총에서도 미래형 자율주행 셔틀, 전기차 충전 플랫폼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마련한 바 있다”고 말했다. 칼리버스는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을 극사실적인 비주얼과 독창적인 인터랙티브 기술을 접목해 만든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롯데정보통신이 2021년 칼리버스를 인수했고, 메타버스 플랫폼 구현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칼리버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가상현실(VR) 촬영과 합성 기술 등을 활용해 가상공간에서도 실제 인물의 모습을 현실처럼 구현해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CES에서 롯데정보통신 부스를 찾은 신 전무는 칼리버스를 직접 체험하면서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고 흔들어 보이는 등 남다른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롯데그룹 계열사 첫 등기임원으로 합류한 신유열 전무는 최근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는 최근 롯데그룹의 미래성장동력 중 하나인 헬스앤웰니스의 축을 담당하고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바이오 분야는 미래의 핵심 먹거리로 젊은 오너가들이 중점적으로 매달리고 있는 분야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도 올해 임원을 달며 바이오 먹거리에 힘을 쏟고 있다. 1년 만에 전무로 초고속 승진한 신 전무가 이제 언제 지분 증여를 받을지 관심사다. 현재 롯데그룹의 지배구조상 일본 롯데홀딩스가 핵심이라 신동주 전 부회장과 매년 마찰을 빚고 있다. 이에 신동빈 회장의 지분 증여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신 전 부회장은 이번 롯데알미늄 물적분할과 관련해서도 대주주 자격으로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 업계에서는 지분 증여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호텔롯데 상장 시기와 맞물릴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지배구조 관점에서 호텔롯데가 상장되어 롯데지주로 편입된다면 지배구조가 완성되기 때문이다.일본 롯데홀딩스가 호텔롯데 지분 19.07%로 최대주주다. 호텔롯데는 11.10%의 롯데지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호텔롯데는 롯데건설, 롯데물산, 롯데캐피탈 등의 주요 계열사들의 지분 30% 이상을 소유한 대주주다. 신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2.7%를 보유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호텔롯데 지분으로 롯데그룹을 지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장 시 신주 배정이나 유상증자 참여, 신동빈 회장의 지분 증여 등으로 신유열 전무가 경영 승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롯데 상장은 2017년 지주사 출범 때부터 줄곧 언급됐던 롯데그룹의 숙원 과제”라며 “호텔롯데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상장 시기에 대한 얘기가 조금씩 나올 수 있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19 07:00
산업

롯데·한미약품·금호석화 주총 앞두고 '경영권 분쟁' 골머리

롯데, 한미약품, 금호석유화학그룹 등이 경영권 분쟁 이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내달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이와 관련한 주주 제안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아주기업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일부터 올해 2월 14일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소송 등의 제기·신청(경영권 분쟁 소송)' 공시는 모두 18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48건이었던 전년 동기(2022년 4월 1일∼2023년 2월 14일) 대비 21.62%나 늘어난 수치다.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기업의 경우 주주가 주총에서 이사 선임이나 정관 변경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가장 가까운 정기주총은 롯데그룹의 롯데알미늄이다. 오는 23일 주총을 앞두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반기를 들고 있다.신 전 부회장은 롯데알미늄이 특정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하겠다고 공시하자 “물적분할이 분할 존속회사 주주들의 이익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빈발했고,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상법 개정도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롯데알미늄 기존 주주들의 주주가치와 기업가치 희석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물적분할 이후 외부 자금 유치를 위해 제3자 배정 신주 발행 등이 이뤄지면 그 과정에서 기존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제안은 주총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롯데그룹 측은 이와 관련해 “롯데알미늄 물적분할은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경영권 분쟁에서 밀려난 신 전 부회장은 그룹의 의사 결정 과정에서 매번 명분 없는 반대로 일관하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도 매년 마찰이 지속되고 있지만 신동빈 회장이 매번 승리하고 있는 형국이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지주 출범 이후 본인이 보유했던 1조4000억원 이상 규모의 한국 롯데 주식을 모두 매각한 바 있다. 한미약품그룹도 OCI그룹과 통합 과정에서 경영권 분쟁이 터졌다. 통합 과정에서 배제된 한미약품그룹의 장·차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는 자신들을 한미사이언스 이사 선임을 안건으로 제안한 상황이다. 이 안건과 관련해서는 내달 주총에서 표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또 오는 21일 장차남이 제기한 한미약품과 OCI의 통합 반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법원의 첫 심문 기일이 예정된 상황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조카의 난’이 이어지고 있다. 박찬구 그룹 회장을 조카이자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가 지난 15일 자사주 소각에 관한 정관 변경의 건, 자사주 소각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행동주의펀드인 차파트너스자산운용에 권리를 위임했다.트러스톤자산운용도 지난 16일 태광산업에 대해 주주 제안 내용을 공시했다. 지난해 주총에서 부결됐지만 트러스트자산운용은 또 다시 사내이사 후보를 추천하며 “제안된 후보자들이 이사회에 참가해 회사의 영업 상황 개선 및 이사회 중심 경영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2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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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우리·하나은행, 롯데그룹 미래사업에 5조 지원

롯데그룹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국내 4대 시중은행과 5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 협약을 맺는다.롯데는 이번 협약으로 2차 전지소재, 수소·암모니아, 리사이클·탄소저감, 바이오 등 미래 핵심사업에 향후 5년간 5조원 규모의 지원을 받게 됐다. 롯데그룹에서는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6개 사가 참여한다.이날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되는 협약식에는 정근수 신한은행 부행장, 강신국 우리은행 부문장, 성영수 하나은행 부행장, 서영익 KB국민은행 전무, 고정욱 롯데지주 부사장,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 등이 참석한다.롯데지주는 헬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4가지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공식화하고 적극 육성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약으로 미래 핵심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안정적인 투자재원을 확보해 롯데그룹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롯데 화학군은 오는 2030년까지 120만t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 사업 규모도 100만t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인천 송도에 3조7000억원을 투입해 36만L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메가 플랜트를 구축할 예정이다.4대 시중은행은 "국가 신성장 동력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과 금융기관이 미래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공유하여 상호 간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0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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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김연섭 대표 선임...2030년 연간 매출 7조 확대

롯데케미칼이 인수한 일진머티리얼즈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사명을 바꾸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롯데케미칼은 14일 전북 익산 공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새 사명으로 정했다. 또 김연섭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CSO)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0월 2조7000억원을 투자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인수 승인을 받는 등 국내와 해외 기업 결합신고 등을 진행했고, 이날 잔금을 납부해 롯데케미칼의 자회사로 편입을 완료했다.김연섭 신임 대표이사는 "롯데그룹 화학군의 핵심 자회사로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시장 선점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배터리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국내 대표적인 동박 생산 기업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작년 1∼3분기 5582억원의 매출과 6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국내외 글로벌 배터리 회사와의 장기 공급 계약 등을 맺고 있어 안정적인 현금 유동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작년 말 기준 생산 능력은 국내 동박 업체 중 1위인 6만t으로 향후 말레이시아, 스페인, 미국 거점을 통해 2027년 23만t까지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롯데케미칼은 당초 전지소재사업에서 2030년까지 연간 매출액 5조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이번 인수 완료로 목표를 조기 달성하는 것은 물론 매출 규모도 7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 등 화학군 내 회사들을 통해 배터리 4대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에 직간접적으로 투자·생산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전지소재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롯데그룹은 기술 확보와 계열사 간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 방안을 도출하고 미래 배터리 소재 사업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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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으로 중심이동 롯데 신동빈, 전기차 배터리 소재 적극 공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전기차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롯데는 헝가리에 있는 양극박 공장에 1100억원을 추가 투자하며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 출장 중인 신동빈 회장이 직접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에 있는 롯데알미늄 양극박 전용 공장을 찾아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터터바녀 산업단지 내 '롯데 클러스터'에 있는 롯데알미늄 헝가리 양극박 공장은 연간 1만8000t(톤) 규모의 이차전지용 양극박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으로 7월 양극박 양산을 앞두고 있다. 1100억원의 추가 투자가 이뤄지면 양극박 생산 규모가 2배로 늘어나게 된다. 신 회장은 현지 공장에서 양산을 앞둔 첫 번째 시제품을 직접 확인하고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총 11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완공된 롯데알미늄 공장은 올해 초 부지를 추가 매입한 데 이어 1단계와 2단계 투자 금액을 더한 것보다 많은 3단계 투자도 계획 중이다. ‘롯데 클러스터’에 위치한 롯데알미늄 헝가리 공장은 연간 1만8000t 규모의 2차전지용 양극박을 생산할 수 있는 유럽 유일의 양극박 전용 공장으로 알려졌다.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박은 2차전지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 활물질을 지지하는 동시에 전자의 이동 통로 역할을 한다. 열전도성이 높아 전지 내부의 열 방출을 돕는다. 롯데 클러스터에는 롯데케미칼과 롯데알미늄 공장뿐 아니라 롯데정밀화학과 롯데알미늄이 3000억원을 투자한 솔루스첨단소재의 음극박 생산 공장도 인접해 있다. 롯데건설은 국내 물류 전문업체와 공동 투자해 단일 물류창고 기준 헝가리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를 개발 중이다. 신 회장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국제 소비재기업 협의체 '소비재포럼'(CGF)의 글로벌 서밋 행사장에 마련된 롯데 부스에서 포럼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펩시코, 프록터앤드갬블(P&G), 월마트 등 글로벌 그룹 최고경영자들과의 비즈니스 미팅에서도 부산엑스포를 홍보했다. 또 롯데는 7월 중 예정된 하반기 VCM(옛 사장단회의)을 부산에서 열고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계열사들의 지원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1년에 두 차례 열리는 VCM은 롯데 주요 계열사 대표와 지주사 임원 100여명이 모여 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다. 신 회장은 유럽 출장의 성과 등을 토대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 등 롯데의 미래 먹거리 준비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쇼핑·유통에서 화학으로 핵심 사업 재편이 이뤄지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6.23 11:02
경제

롯데그룹 친환경 4대 과제 5.2조원 투자 ESG경영 강화

롯데그룹 화학 사업부문(BU)이 2030년까지 친환경 사업 매출 6조원을 달성하고 탄소중립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친환경 전략을 공개했다. 롯데그룹 화학BU장인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은 2일 친환경 사업 방향성과 추진 과제를 담은 '그린 프로미스 2030'(Green Promise 2030)을 발표했다. 롯데그룹 화학BU 주요 회사인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 롯데비피화학은 친환경 사업 강화와 자원선순환 확대, 기후위기 대응, 그린생태계 조성 등 4대 핵심과제에 5조2000억원을 투자해 ESG 경영을 강화한다. 구체적으로 이들 회사는 친환경사업 매출 규모를 지난해 대비 약 10배 성장시켜 2030년까지 6조원을 달성하기로 목표했다. 이를 위해 미래성장성·사업연관성을 고려해 친환경 스페셜티 소재 부문을 확대하고, 그린에너지 소재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자원선순환 확대를 위해 재활용 소재 사용을 확대하고, 폐플라스틱의 물리적, 화학적 재활용 방안을 연구 개발해 2030년까지 재활용 제품 판매를 100만t까지 늘리기로 했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증가 없는 탄소중립성장을 추진한다. 2030년에도 2019년 수준의 탄소 배출량을 유지하고, 'RE100'에 준하는 자체 계획을 세워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제품 생산 중에 발생하는 폐기물과 대기오염물질 등 환경영향 물질을 2030년까지 50% 저감하는 목표도 세웠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2월 전사 경영지원본부를 'ESG경영본부'로 개편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2.02 14:44
경제

롯데그룹, 인사 '칼바람'…임원 수 줄이고 50대 CEO 대거 배치

롯데그룹이 26일 대대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롯데그룹은 이날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를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식품BU장에 임명했다. 이영구 신임 BU장은 1987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해 롯데알미늄과 그룹 감사실 등을 거쳤고 2017년부터 롯데칠성음료 대표를 맡아왔다. 롯데지주에서는 커뮤니케이션실장에 롯데건설 고수찬 부사장이 승진 임명됐고, 준법경영실장에는 검사 출신인 박은재 변호사가 부사장 직급으로 영입됐다. 롯데지주는 이로써 2년 새 6개 실의 수장을 모두 교체했다. 계열사 인사에서는 50대 초반 임원들이 대거 대표로 전진 배치됐다. 롯데칠성음료에서는 50세인 박윤기 경영전략부문장이 전무로 승진하며 대표를 맡았고 역시 50세인 강성현 롯데네슬레 대표이사(전무)가 롯데마트 대표(사업부장)으로 내정됐다. 롯데푸드 대표에는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을 지낸 이진성(51) 부사장이,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에는 LC USA 대표이사였던 황진구(52) 부사장이 각각 승진 내정됐다. 차우철 롯데지주 경영개선팀장(52·전무)은 롯데지알에스 대표에, 노준형 DT 사업본부장(52·전무)은 롯데정보통신 대표로 내정됐다. 롯데그룹은 "시장의 수요를 빠르게 파악하고 신성장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젊은 경영자를 전진 배치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롯데그룹은 임원 직제도 간소화했다. 임원 직급단계를 기존 6단계에서 5단계로 축소하고, 직급별 승진 연한도 축소 또는 폐지했다. 특히 부사장 직급의 승진 연한은 기존 3년에서 폐지돼, 1년 만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상무보A와 상무보B 2개 직급은 ‘상무보’ 직급으로 통합했다. 신임 임원이 사장으로 승진하기까지는 최소 13년이 걸렸지만, 이번 개편을 통해 승진 가능 시기가 7년 수준으로 크게 앞당겨졌다. 이날 인사로 600여명 임원 가운데 100명 넘게 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1.26 16:26
경제

롯데그룹 임원인사…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승진·첫 여성 CEO 탄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2인자로 알려진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부회장에 승진했다.롯데는 10일 롯데지주, 롯데쇼핑 등 유통·식품·서비스·금융부문 등 20여 개 주력 계열사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각 계열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임원인사를 확정했다.오는 11일에도 10여 개사가 이사회를 열고 임원인사를 확정할 계획이다.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황 신임 부회장은 1979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해 1995년 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신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신규사업, M&A 등을 수행하며 롯데그룹의 성장과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이후 롯데정책본부 운영실장,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으로 그룹의 전반적인 경영관리와 쇄신작업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롯데지주 주식회사를 성공적으로 출범시키며 롯데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롯데그룹의 순환출자 해소와 지주사 출범에 기여한 이봉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봉철 사장은 1986년 입사해 정책본부 재무팀장,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2014년 정책본부 지원실장을 맡으며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에 힘써 경영투명성을 제고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김현수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현수 사장은 1984년 입사해 롯데쇼핑의 CFO직을 수행했으며, 2014년부터 롯데손해보험 대표를 맡았다. 이후 탁월한 경영감각으로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을 향상시켰다.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박송완 롯데캐피탈 대표이사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롯데백화점에서 상품·영업·마케팅을 고루 경험한 이완신 부사장은 지난해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로 부임했으며, 조직 안정화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수익성을 크게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박송완 부사장은 2016년 롯데캐피탈 대표로 부임한 이후, 수익성을 제고하고 리스크 관리를 안정적으로 해냈다는 평이다.조현철 롯데알미늄 경영지원부문장은 롯데알미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조현철 대표이사 내정자는 1988년 롯데알미늄에 입사해 기획실장, 영업본부장,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두루 거쳤다.호텔롯데의 러시아사업장인 롯데루스의 신임 대표이사로는 김태홍 롯데스카이힐CC 총괄부문장이 내정됐다. 김태홍 신임대표 내정자는 호텔영업 및 관리, 러시아 사업 등에 역량을 갖췄다.첫 여성 CEO도 탄생했다.롯데는 이번 인사에서 선우영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부문장(상무)를 롯데롭스 대표에 선임했다.선우영 신임대표 내정자는 롯데하이마트에서 생활가전 상품관리, 온라인부문 업무 등을 수행하며 옴니채널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 향후 여성 CEO로서의 섬세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롭스의 상품 소싱과 온라인 사업을 이끌며, 고객 니즈에 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이 외에 여성 임원들도 대거 승진했다. 김현옥 롯데지주 준법경영팀장은 전무로 승진했다. 김현옥 전무는 컴플라이언스 체제 도입과 실행에 크게 기여했다. 인터넷면세점 사업을 담당하는 전혜진 상무보, 그룹의 A.I. 사업 추진을 맡고 있는 김혜영 상무보도 관련 전문성과 업무추진력을 인정받아 한 단계 승진했다.김민아 롯데지주 재무3팀장, 여명랑 롯데칠성음료 브랜드 팀장, 이정혜 롯데백화점 디자인관리총괄, 신영주 롯데슈퍼 전략상품부문장, 황윤희 롯데멤버스 빅데이터부문장, 김지나 롯데카드 브랜드전략팀장은 신임 임원으로 발탁됐다.롯데그룹 측은 "신 회장의 여성인재육성 정책에 따라 열정과 능력을 갖춘 여성인력은 과감히 발탁해 왔다"며 "2012년 처음으로 여성임원을 3명 배출했으며, 올해에는 그 10배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8.01.10 11:42
경제

경제개혁연대 "신동빈 집유는 총수 봐주기"… 1심 문제점 조목조목 지적

경제개혁연대는 롯데그룹 경영비리 혐의 1심 재판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을 두고 '총수 봐주기' 판결이라고 비판했다.경제개혁연대는 28일 논평을 내고 "재판부가 배임죄 성립 요건을 지나치게 엄격하게 적용해 결과적으로 재벌 총수가 회사를 마치 개인 금고처럼 악용하는 행위에 면죄부를 줬다"고 했다.경제개혁연대는 "징역 10년의 중형을 구형 받은 신 회장이 선고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구 롯데기공(현 롯데알미늄) '끼워넣기' 관련 특정경제가중처벌법위반(배임) 혐의와 롯데피에스넷 지분인수 및 유상증자 관련 배임 혐의에서 무죄를 받았기 때문"이라며 "재판부가 배임죄 성립 요건을 지나치게 엄격하게 적용해 계열사 끼워넣기와 부당지원 등 각종 불법 행위를 외면했다"고 주장했다.특히 경제개혁연대는 앞서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롯데피에스넷과 롯데기공 건에 대해 정상적인 경영 판단이 아니라고 결정을 내렸다며 1심 재판부의 결정을 비판했다.지난 2012년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피에스넷이 계열사인 롯데기공을 통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간접 구매한 것에 대해 롯데기공으로 하여금 별다른 역할 없이 중간마진을 취하도록 한 '끼워넣기' 행위라고 보고 과징금 6억4900만원을 부과했다.재판부에서도 같은 결론을 냈다. 당시 서울고법은 롯데기공이 가스보일러 및 자동판매기 제조․판매업 등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회사로서 ATM기 등 금융자동화기기 제조 경험이 전혀 없었던 점, ATM기 개발과 관련한 롯데기공의 역할이 미미했던 점 등을 근거로 정상적인 경영판단의 결과가 아니라고 판단했고 이어 대법원 역시 동일하게 결론을 냈다.또 경제개혁연대는 지난 2012년 신 회장이 코리아세븐을 통해 부실계열사인 롯데피에스넷 지분을 인수한 행위에 대해 재판부가 배임죄가 아니라며 무죄를 판결한 것도 비판했다.경제개혁연대는 "신 회장이 롯데피에스넷 지분을 인수한 2012년에 이미 롯데피에스넷 자본 총계는 -53억1200만원, 부채 총계는 702억6100만원으로 완전자본잠식 및 부채과다 상태였다"며 "이후 유상증자가 진행된 2012년, 2013년, 2015년에 모두 롯데피에스넷 영업상황은 호전되지 않았고 주식가치도 사실상 0원에 이르렀다고 평가 받았다"고 했다.경제개혁연대는 "이런 상황에서도 롯데계열사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은 롯데그룹 정책본부의 지시가 있었던 것이고 당연히 롯데 계열사에 손해를 가한 업무상 배임"이라고 주장했다.또 경제개혁연대는 롯데시네마 매점 수익의 일감 몰아주기 혐의를 무죄 판결한 데 대해서도 "재판부가 손해액을 입증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CGV 등 유사 극장 매점의 이익률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충분히 손해액 입증이 가능하다"며 "결국 재판부의 피고인들에 대한 형사처벌 의지 부족과 양형기준표에 따른 양형에 대한 부담을 고려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경제개혁연대는 "재판부는 신 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사유에 대해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점 등을 들었는데 이는 과거 재벌 총수의 형사 사건에서 관행적으로 제시된 양형 사유를 반복하는 구태"라고 비판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12.28 11:45
경제

정청래 "롯데 신동빈 판결, 재벌 봐주기"…박영선도 "화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000억 원대의 '경영 비리' 혐의에도 실형을 면하면서 '유전무죄 판결'이라는 비판 여론이 높다. 이는 정치권과 법조계도 마찬가지다. 검찰의 징역 10년·벌금 1000억 원이라는 무거운 구형과 달리 혐의들이 대부분 무죄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들은 "1심 판결은 법 정의와 형평성에 어긋나고 현 정부와 국민이 원하는 적폐청산과도 동 떨어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치권 "롯데 판결, 형평성·법 정의와 동떨어져"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김상동)는 지난 22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신 회장에게 징역 1년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총수 일가의 사익추구 범행으로 기업 사유화의 단면이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지적했지만 혐의 대부분을 무죄로 판단했다.검찰이 신 회장에게 적용한 6개의 혐의 중 유죄 판단이 내려진 건 롯데시네마 매점 운영 관련 배임 및 서미경(신격호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씨 모녀에게 지급한 공짜 급여 횡령 등 2개에 그쳤다.법원은 배임 혐의의 중요한 축이었던 자본잠식 상태의 롯데피에스넷 지분 인수와 유상증자에 대해서 "합리적인 경영상 판단 범위를 벗어났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법원은 "임원이었던 장남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에게 급여를 제공한 것을 횡령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이 부분도 무죄로 판결했다. 정치권은 법원 판결에 '공정성'이 결여됐다며 아쉬워했다.정청래 전 의원은 "판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성이다. 신 회장이 롯데그룹의 총수가 아니었다면 실형이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혐의를 가진 일반인이 법정 앞에 섰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것이다.정 전 의원은 "법조계에는 이른바 '3.5의 법칙'이란 말이 있다.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으면 2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해 풀어주는 법원의 행태를 꼬집는 단어"라며 "롯데의 1심 판결은 재벌 봐주기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이번 판결에 대해 "피고인의 가담 정도와 현재 처한 대내외적 어려움을 감안하면 피고인을 경영일선에서 빼는 것보다 기업활동과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기회를 주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이에 대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업에 손해를 끼치고 경제 발전을 저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총수에게 기업과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은 법 정의가 사라진 것"이라고 말했다.박 의원은 또 "재판부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으로 기소된 신 회장을 그냥 형사상 배임과 횡령으로 법을 적용한 것 같다. 이 역시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지적했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법원의 결정을 비판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은 아니지만 (이번 1심 판결은) 화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검찰, 부실 수사·무리한 기소 지적도…일부선 "정치적 고려"검찰은 지난해 6월 롯데 그룹의 본사와 신 회장의 자택을 수사하며 총 240여 명의 검사와 수사관을 동원했다. 이는 서울중앙지검 인력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숫자로, 검찰이 이번 롯데 수사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실제로 검찰은 롯데 오너가에 중형을 구형하면서 "총수 일가의 총체적 비리와 불투명한 재벌 지배구조의 폐해를 확인했다"고 자신했다.그러나 1심 판결은 검찰의 노력과 완전히 달랐다. 시사평론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법무법인 디딤돌의 박지훈 변호사는 "1심 판결은 둘 중 하나다. 검찰이 롯데 오너가를 제대로 수사하지 못했거나 법원의 기조가 달라진 것"이라고 말했다.박 변호사는 "법원이 재벌을 봐주지 않았다고 한다면 이번 1심 판결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그렇게 믿고 싶지는 않지만 검찰이 무리하게 롯데그룹을 수사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법무법인 가율의 양지열 변호사는 "국민의 법 감정적 측면과 개인적인 차원에서 볼 때 이번 롯데 오너가가 잘못된 경영을 한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이번 검찰 기소에 대해 처음부터 다소 무리가 있었다는 평가도 있었다"고 말했다.양 변호사는 롯데피에스넷과 관련한 기소가 무리했다고 봤다.검찰은 신 회장이 롯데피에스넷이 ATM기를 구매하는 과정에 중간 업체로 롯데기공(롯데알미늄)을 끼워 넣거나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롯데피에스넷의 유상증자에 계열사들을 참여시키는 등 471억원의 배임을 저질렸다고 주장했다.양 변호사는 "계열사들끼리 서로 지원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경영이다. 하지만 계열사를 끼워 넣었다고 해서 부당한 폭리를 취했다고 보긴 어렵다"며 "또 (유상증자 역시) 법적으로 그 액수를 수치화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양 변호사는 신동주 전 부회장에 대한 임금 지급도 "처음부터 법적으로 임금 액수를 특정하고 유죄를 이끌어내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고 분석했다.재판부의 1심 판결을 정치적 고려가 녹아든 결과로 보는 시선도 있었다. 최요한 시사평론가는 "법원이 롯데에 '한 번 더 기회를 주자'는 쪽을 선택했다고 봐야한다. 롯데는 '사드 보복'의 최대 피해자 중 하나다. 오너가에 기회를 주고 이번 상황을 정리하는 편이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본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최 평론가는 "이런 판결은 재벌가 봐주기식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 또 '적폐청산' 의지를 보여온 현 문재인 정권과도 상반되는 결과"라고 강조했다.반면 재계는 롯데 오너가가 실형을 면하자 반색하는 분위기다.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들은 공식 입장을 밝히진 않으면서도 비공식적으로 "환영한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재계 서열 5위인 롯데그룹이 '뉴롯데' 계획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게 되면서 한국경제 안팎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롯데그룹은 1심 판결 직후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한다. 임직원들은 더욱 합심해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층취재팀 2017.12.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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