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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모든 기회 주겠다"...'노예 계약 해방→또 부진' 마에다, DET는 회생 프로젝트 가동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36)가 2025시즌 선발 로테이션 복귀를 노린다. 프런트 수장은 충분한 기회를 보장할 생각이다.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11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차기 시즌 선발 로테이션 운영 계획을 전하며, 마에다 활용에 관한 스콧 해리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의 복심을 전했다. 마에다는 2024시즌 좋은 성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다. 이른바 '노예 계약' 족쇄에서 풀렸기 때문이다. 그는 2016년 1월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8년·2500만 달러 계약을 했다. 등판 수, 투구 이닝 등 인센티브로 연간 1015만 달러를 넣어, 보장액보다 최대 3배까지 받을 수 있는 계약이었다. 하지만 MLB 무대는 녹록치 않았다. 마에다는 첫 3년은 인센티브 50% 이상 챙겼지만, 이후 선발 경쟁에서 밀렸고, 결국 2020시즌을 앞두고 미네소타 트윈스로 트레이드 됐다. 코로나 팬데믹 탓에 2020시즌이 축소 진행되며 연봉도 깎였다. 마에다는 그렇게 2023시즌까지 다저스와의 계약에 묶였다. 그리고 지난겨울 디트로이트와 2년, 전액 보장으로 2400만 달러(2024시즌 14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새 출발 했다. 하지만 첫 다섯 차례 등판 중 두 차례 6실점 이상 기록하며 부진했고, 이후에도 반등하지 못했다. 16번 등판 기준으로 평균자책점 7.26을 기록했다. 마에다가 등판한 경기 디트로이트의 승리는 5번뿐이었다. 하지만 마에다는 롱릴리버 임무를 수행한 후반기 반등했다. 투구 내용이 더 나아졌고, 선발 투수 조기강판으로 흔들린 팀 마운드 운영에 기여했다. 네 차례나 8월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22일 시카고 컵스전, 29일 LA 에인절스은 4와 3분의 1이닝 이상, 80구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해리스 사장은 마에다의 후반기 페이스를 주목하며 2025시즌 선발 진입 경쟁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MLBTR는 "해리스 사장은 마에다의 후반 투구가 꽤 괜찮았다고 판단했고, 다음 시즌 '마에다가 모든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확언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상황적으로도 마에다가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단 현재 선발진에서 가장 많은 연봉(1000만 달러)를 받는다. 2020시즌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이력을 전하며 베테랑으로서 풍부한 경험도 그 배경으로 삼았다. 현재 디트로이트 선발진에 타릭 스쿠발과 리스 올슨을 제외하면 선발진에 자신의 자리를 확보한 투수가 없는 점도 언급했다. 디트로이트도 30대 후반에 접어든 마에다가 다저스 시절, MLB 입성 초기처럼 견고한 투구를 할 것으로 기대하진 않는다. 변수가 많다는 걸 인정한다. 그럼에도 해리스 사장은 "더 잘 할 수 있는 투수"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번 오프시즌 마에다의 투구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조금 더 규칙적으로 투구를 소화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해 실행할 계획도 전했다. 지난해 이맘때 일본으로 돌아가기 전엔 불펜 투구가 한 번뿐이었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아, 오프시즌에도 꾸준히 공을 던지는 게 '회생 프로젝트' 골자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1 15:29
프로야구

에르난데스 롱릴리버 기용 예고...염경엽 감독 "벼랑 끝이다. 모든 카드 쓴다" [PO3]

벼랑 끝에 있는 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PO) 키플레이어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롱릴리버로 활용한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을 앞두고 홍창기(우익수), 신민재(2루수), 오스틴 딘(1루수), 김현수(좌익수), 오지환(유격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박해민(중견수), 문성주(지명타자)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다. LG는 대구 원정 1·2차전에서 모두 패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홈에서 상대 축포를 막기 위해 총력전으로 나선다. 특히 마운드 운영에 중점을 둔다. 임찬규가 흔들리면, 바로 다음 투수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해 마무리 투수 역할을 해낸 에르난데스 얘기다. 염경엽 감독은 17일 3차전을 앞두고 진행된 감독 브리핑에서 "에르난데스가 두 번째 투수로 나간다. 길게 갈 수도 있다. (준PO가 끝나고) 많이 쉬었다. 무엇보다 팀이 벼랑 끝에 있다. 가장 강한 카드를 쓰면서 상황을 볼 생각이다. 벼랑 끝에 있다. 다음이 없다"라고 전했다. 에르난데스는 준PO 5경기에서 7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1점도 내주지 않고, 중요한 순간마다 제 몫을 해냈다. LG가 벼랑 끝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팀을 구할 키플레이로 나선다. 염경엽 감독은 "이길 수 있는 카드는 다 쓴다"라고 했다. 삼성은 주장이자 간판타자 구자욱이 2차전에서 주루 중 부상을 당해 빠져 있다. 3차전도 치열한 승부가 예고됐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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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영 카드' 대성공에 반색한 염갈량 "9회 투입하지 않은 이유? RPM이 떨어져서" [준PO 3]

LG 트윈스가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 100%를 잡았다. 경기 전 바람이 거의 현실이 된 염경엽 감독도 만족했다. LG는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2-3으로 지고 있던 5회 초 공격에서 KT 1루수 오재일이 문성주의 파울 타구를 포구 실책 했고, 문성주는 이어진 승부에서 웨스 벤자민에게 볼넷을 얻어내 기회를 열었다. 신민재가 좌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고, 오스틴 딘이 스리런홈런을 때려내며 역전을 해냈다. LG는 두 번째 투수 손주영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무실점을 이어가며 호투했고, 그사이 1점 더 추가하며 6-3으로 앞섰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9회 말 배정대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1점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를 채우며 승리했다. 5전 3승제로 열린 역대 여섯 차례 준PO 3차전에서 승리한 팀 모두 PO에 진출했다. LG가 100% 승률을 잡았다. 다음은 승장 염경엽 감독 일문일답. - 총평은."손주영이 최고의 활약을 했다. 롱릴리버로서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면서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3~4이닝을 주문했는데, 더 긴 이닝을 소화했다. (전광판) 분당 투구 회전수가 8회는 2400rpm 대로 떨어져서 9회 올리지 않았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9회 말 고전하며 엘리(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올린 게 조금 아쉽다. 유영찬은 앞으로 치를 포스시즌에서 계속 써야 한다. 오늘은 뛰는 야구보다 '빅볼'을 기대했다. 박동원이 2회 초 홈런을 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줬고, 오스틴이 5회 스리런홈런을 치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 에르난데스 투입 고민은. "9회 유영찬을 올린 뒤 바로 준비시켰다. 느낌이 그랬다. 4차전도 이기고 있으면, 무조건 나갈 것이다. PO에 진출하면 사흘 휴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하더라도 투입할 것. 선수와도 세이브 상황에서는 나갈 수 있다고 교감했다. 경기 전 캐치볼을 하는 것을 보고, (컨디션이) 괜찮다고 하더라. 4차전도 유영찬과 엘리가 함께 세이브를 한다고 보면 된다."- 손주영은 남은 준PO 등판이 있나."일단 그렇다. 최원태도 마찬가지다. 손주영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PO에 올라가면 선발 투수로 쓴다."- 김현수가 6회 초 선두 타자 안타를 친 뒤 바로 대주자 최승민을 투입했다."승리 점수라고 생각했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도 오스틴이 벤자민에게 스리런홈런을 쳤다. "나는 항상 좋은 상상을 해야 한다. 일단 비슷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쁘지 않다."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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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징계→복귀전 구원승' 나균안 "팔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IS 피플]

사생활로 물의를 일으켜 징계를 받았던 롯데 자이언츠 우완 투수 나균안(26)이 야구팬 앞에 고개를 숙였다. 나균안은 지난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3-3 동점이었던 연장 11회 말 등판, 2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실점 없이 막아냈다. 타선이 12회 초 득점하면서 롯데가 4-3으로 승리했다. 나균안은 구원승을 거뒀다.나균안은 이날(1일) 69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지난 6월 25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 선발 등판이 예고된 상황에서 전날 새벽까지 술자리에 동석한 게 알려지며 논란을 자초했다. KIA전에서 1과 3분의 1이닝 8실점으로 무너지자, 롯데팬마저 야유를 보냈다. 김태형 롯데 감독까지 그의 프로의식 부재를 꼬집었다. 결국 구단은 사흘 뒤 30경기 출장 정지 자체 징계를 내렸다. 포수로 입단해 투수로 전향한 나균안은 2023시즌 선발 투수로 23경기에 나서 6승(8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진행한 스프링캠프에서 외도설이 불거지며 구설수에 올랐다. 개막 후에는 선발 등판한 14경기에서 7패(2승), 평균자책점 9.05로 부진했다.두산전이 끝난 뒤 나균안은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야구팬과 팀 동료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징계를 소화하는 동안 앞으로 내가 야구장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이 생각했다. 좋은 모습만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사과했다.나균안은 "야구장에 있을 때뿐 아니라 밖에서도 내가 공인이라는 걸 더 의식하고, 더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경각심이 생겼다. 내가 야구선수로 있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게 팬분들이라는 생각을 다시 새기며 반성했다"라고 답했다. 롯데는 나균안이 이탈하며 선발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팀이 힘들 때 함께하지 못했다. 나로 인해 팀 분위기와 성적 모두 안 좋았다. (1일 두산전) 마운드에 오르면서 '오늘만큼은 절대 피해를 주지 말자'라는 마음뿐이었다. 못 뛰었던 시간만큼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몸 상태가 안 좋아도 그런 걸 따질 여유가 없다. 팔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해 던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형 감독은 잔여 경기에서 나균안을 불펜 투수로 기용할 생각이다. 그동안 선발 투수 임무를 맡은 만큼 롱릴리버로 활용할 수 있다. 1일 두산전에서 보여준 투구 내용이 유지된다면, 박빙 승부에서도 투입할 수 있다. 롯데 불펜진은 지난달 10개 구단 중 팀 평균자책점 2위(4.02)에 올랐다. 전반기와 비교해 안정감이 생겼다. 하지만 기복이 있다. 1일 두산전도 불펜진이 7회 말 3점 리드를 지키지 못해 동점을 허용했다.롯데는 최근 4연승을 거두며 5위 KT 위즈를 2.5경기 차로 추격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공격력은 8월 팀 타율 2위(0.303)에 오를 만큼 뜨겁다. 변수는 불펜 안정감이다. 돌아온 나균안이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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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10개 구단 최다패...요통 시달리는 롯데 자이언츠, 한화에 밀리고 다시 최하위 추락 위기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5연패를 당하며 9위까지 내려앉았다. 6월 그토록 뜨거웠던 화력은 식었고, 요통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롯데는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9로 완패했다. 6회까지 박빙 승부를 이어갔고, 7회 초 공격에선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어진 수비 두 번에 7점을 내주며 와르르 무너졌다. 롯데는 시즌 52패(3무 39승)째를 당하며 승률 0.429를 기록, 이날 LG 트윈스전이 비로 순연된 한화 이글스에 승률 1리 밀리며 8위에서 9위로 내려앉았다. 후반기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패전(10패)를 당했다. 6월 승률 1위(0.607)에 오르며 올린 기세는 완전 꺾였다. 이날 NC전도 문제는 불펜이었다. 1-2로 지고 있던 7회 초 나승엽이 동점 솔로홈런을 쳤지만, 이어진 7회 말 수비에서 마운드에 오른 베테랑 좌완 진해수가 선두 타자 김주원에게 사구, 1사 뒤 박시원을 상대하며 폭투, 타자는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셋업맨 구승민마저 첫 타자 김성욱에게 사구를 내주며 만루 위기에 놓였고, 맷 데이비슨에게 적시타를 맞고 2-4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이민석은 도태훈 상대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바로 교체됐고, 대신 마운드에 오른 최이준은 김주원과 박민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 김성욱에게 스리런홈런을 허용하며 추가 3점을 내줬다. 그는 데이비슨에게 백투택 홈런까지 맞았다. 승부는 이 상황에서 갈렸다. 롯데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6-5 리드를 안고 나선 25일 LG 트윈스전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뒤 연장 승부에서 3점을 내주며 6-9로 패했다. 김원중은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23일 LG 3연전 1차전에서도 실점했다.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마저 흔들리고 있다. 다른 셋업맨들은 더 기복이 크다. 그나마 한현희가 롱릴리버 역할을 잘 해주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롯데는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했다. 8위 기록이다. 마당쇠 역할을 해주던 김상수는 최근 컨디션 회복을 유도하기 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6월 잘 해주던 진해수는 등판한 9경기에서 5이닝을 소화하며 8점을 내줬다. 젊은 투수들은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6월 뜨거웠던 화력이 식는 건 필연이었다. 그래서 마운드의 힘이 중요했다. 하지만 8월도 아니고, 7월부터 불펜이 퍼지고 있다. 김태형 감독 시름이 늘어간다. 10위 키움은 26일 홈경기에서 1위 KIA 타이거즈를 잡았다. 두 팀 승차는 이제 한 경기다. 롯데가 다시 최하위로 내려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7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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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표는 첫 승, 김윤하는 홀드...2라운더 좌완 손현기는 첫 선발승 겨냥

키움 히어로즈 신인 투수들이 2024시즌 초반부터 의미 있는 기록을 새기고 있다. 이번엔 선발승까지 노린다. 키움은 지난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3-3 동점이었던 연장 11회 말, 간판타자 김혜성이 우월 끝내기 솔로홈런을 쳤다. 키움은 지난달 30일 LG 트윈스전부터 7연승을 거뒀다. 간판타자였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고, 에이스 안우진이 군입대하며 최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키움이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키움은 성적뿐 아니라 리빌딩까지 차곡차곡 해내고 있다. 개막 엔트리에만 신인 선수 6명을 넣었고, 즉시 전력감으로 쓰며 성장을 유도했다. 7연승을 거둔 7일 한화전에서는 신인이자 1라운더 기대주 전준표가 데뷔 첫 승을 거뒀다. 3-3 동점이었던 연장 11회 초 마운드에 오른 그는 이 경기 앞선 4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친 '2023시즌 홈런왕' 노시환을 커브를 결정구로 삼진 처리했고, 베테랑 안치홍과 최재훈을 차례로 땅볼 처리하며 3-3 동점을 지켜냈다. 김혜성이 11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끝내기 홈런을 치며 전준표가 승리 투수가 됐다. 전준표는 홍원기 감독이 필승조 일원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투수다. 포심 패스트볼(직구)은 140㎞/h 대 후반까지 찍히고 체인지업과 커브로 곧 잘 구사한다. 전준표는 한화 황준서, 롯데 자이언츠 전미르에 이어 신인 투수로는 3번째로 승수를 거뒀다. '박찬호의 조카'로 알려진 다른 신인 김윤하는 전준표보다 먼저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키움이 3연승을 노린 지난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투수 김선기에 이어 4-1 앞선 6회 말 등판, 이후 3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내고 홀드를 기록했다. 8일 기준으로도 신인 투수 중 유일하게 홀드를 올린 선수가 김윤하다. 롱릴리버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는 자질을 보여줬다. 키움은 오는 9일 인천 SSG 랜더스 주중 3연전 중 한 경기에 다른 신인 손현기를 선발로 내세운다. 원래 우천 순연된 지난주 주중 3연전 2차전(3일)에 등판 예정이었던 투수다. 좌완이자 2라운드 지명 유망주로 8일 기준 정규시즌 등판한 3경기에서는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손현기는 2-7로 패한 3월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투수 김선기에 이어 4이닝을 소화하며 선발 리허설 무대를 잘 치렀다. 그는 지난달 20일 열린 LA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에 등판해 난타를 당했지만, 주눅들지 않고 투구하며 강인한 멘털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제 신인 투수가 선발진에 안착하는 건 흔한 일이다. 현재 키움 선발진에 우완만 3명이기 때문에 좌우 밸런스을 위해서도 손현기의 분전이 기대된다. 그가 SSG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면 황준서에 이어 신인 투수로는 2번째 선발승을 거두게 된다. 키움은 그동안 트레이드로 모은 상위 라운드 지명권으로 지난해 9월 드래프트에서 유망주를 대거 영입했다. 이정후는 MLB로 떠났고, 현재 기둥인 김혜성도 미국 무대 진출을 노린다. 안우진 복귀는 멀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리빌딩에 돌입한다. 키움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이정후를 신인 선수로 지명한 뒤 성장을 유도, 빅리거로 키워냈다. 팀 특유의 강점이 다시 발휘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8 08:54
메이저리그

전 삼성 에이스 뷰캐넌, 개막 로스터 진입 실패...9년 만에 빅리그 진입 연기

삼성 라이온즈를 떠난 'KBO리그형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5)이 메이저리그(MLB)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MLB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23일(한국시간) "뷰캐넌이 마이너리그 캠프로 이동했다"라고 전했다. 뷰캐넌은 삼성과의 재계약이 불발되자, 지난 2월 필라델피아와의 마이너 계약을 한 뒤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합류한 바 있다. 네 차례 등판에서 8이닝을 소화했지만, 13피안타·5실점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모두 1이닝 이상 소화하며 롱릴리버 임무를 수행해질 것으로 기대받았지만, 매 등판 미안타를 내주며 고전했다. 뷰캐넌은 2010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필라델피아 지명을 받았고, 이적 없이 4년 만인 2014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4~15시즌 선발로만 35경기에 나섰다. 2014시즌은 2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남겼지만, 2015년엔 2승 9패, 평균자책점 6.99로 부진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를 거쳐 삼성에 입단, 4시즌(2020~2023) 동안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 더그아웃 분위기 메이커까지 도맡으며 사랑받은 뷰캐넌은 2023시즌이 끝난 뒤 삼성과 다년 계약을 원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다시 미국행을 선택했다. 뷰캐넌은 아내 애슐리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언제나 푸른 피가 흐를 것"이라며 삼성팬을 향해 애정을 전했다. '모범 외국인 선수' 뷰캐넌을 향한 국내 야구팬의 응원은 컸다. 하지만 9년 만에 빅리그 재진입을 노리며 나선 이번 시범경기에서 '역수출' 성공 사례를 보여주지 못했다. 뷰캐넌은 필라델피아 산하 트리플A 리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에서 2024시즌을 시작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4 07:55
프로야구

'7670일 만에 KS 승리' LG...그 시작은 염갈량 퀵후크+마운드 총력전 결단

LG 트윈스가 딱 21년 만에 한국시리즈(KS) 무대에서 승리를 거뒀다. 2002년 11월 8일 이후 7670일 만이다. 사령탑 염경엽(55) 감독이 꺼내든 불펜 총력전이 빛났다. LG는 지난 8일 열린 KT 위즈와의 KS 2차전에서 5-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최원태가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4실점 하며 초반 기세를 내줬다. 1차전(스코어 2-3) 패전에 이어 2차전도 끌려갔다. 경기는 5-4 LG 승리.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썼다. 2-4로 지고 있던 7회 말, 간판타자 김현수가 주자를 1루에 두고 상대한 상대 셋업맨 박영현으로부터 우익 선상 2루타를 치며 1점 차로 추격했고, 8회 1사 2루에서 박동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치며 역전했다. 1차전 2-2에서 결승점을 내줬던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2차전에선 깔끔하고 위력적인 투구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주장 오지환은 1-4로 지고 있던 6회, KT 선발 투수 쿠에바스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치며 추격을 이끌었다. 박동원이 홈런을 친 8회,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을 얻어내 기회를 만든 것도 그였다. 주축 선수들이 두루 활약한 LG가 KS 분위기를 바꿨다. 득점 상황만 보면 벤치의 역할이 커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의 결단과 실행 모두 빛났다. 그는 1회 선발 투수를 내렸고, 바로 투입한 롱릴리버 이정용도 3회 수비를 앞두고 정우영으로 바꿨다. 이미 이 선택에서 염경엽 감독의 의지가 엿보였다. 투수를 적게 쓰고 이닝을 채우는 게 아닌 추가 실점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후 염경엽 감독은 김진성·백승현·유영찬·함덕주, LG가 자랑하는 '전원 셋업맨' 불펜을 총동원해 8회까지 끌고 갔다. 1회 이후 실점은 없었다. 타선은 정규시즌 1위 다운 저력을 보여주며 1점씩 따라갔고, 가장 극적인 시나리오로 역전을 해냈다. 마지막도 불펜의 힘이 빛났다. 고우석이 9이닝을 잘 막아낸 건 향후 시리즈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결국 LG의 KS 2차전 승리는 1회 퀵후크를 단행한 염경엽 감독의 결단으로 만들어졌다. 정우영을 정규시즌보다 중요한 시점에 투입하겠다는 예고, 추격·패전조를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상향 평준화된 불펜 전력을 두루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모두 실천했다. LG는 짜임새 있는 타선과 불펜의 힘, 정규시즌 1위에 오른 원동력을 잘 보여줬다. 2002년 11월 8일 치른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5차전 이후 딱 21년 만에 최종 무대에서 승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9 10:34
프로야구

KIA '불펜 에이스' 임기영 득남..."멋진 아빠, 좋은 선수 되겠다"

KIA 타이거즈 마운드 '전천후' 투수 임기영(30)이 아빠가 됐다. KIA 구단은 18일 "임기영의 부인 김맑음씨가 18일 오후 1시 광주광역시 광산구 W병원에서 몸무게 3.06kg의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라고 전했다. 임기영은 지난 2020년 12월 김맑음씨와 결혼했다. 구단은 "태명을 ‘기둥이’로 부르던 임기영 부부는 아직 아이의 이름은 짓지 않았다"라고 했다. 임기영은 “건강한 아들을 낳아 준 부인에게 정말 고맙고, 너무 행복하다”면서 “가정과 그라운드에서 더욱 최선을 다해 멋진 아빠, 좋은 선수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임기영은 올 시즌 등판한 55경기에서 4승 4패·15홀드·3세이브,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했다. 2이닝 이상 막는 롱릴리버 역할부터 셋업맨, 임시 마무리 투수까지 두루 소화했다. 지난 시즌까지 선발 투수로 주로 나섰던 그는 올 시즌 '신인' 윤영철에게 자리를 내줬지만, 선발 임무를 맡을 때보다 높은 팀 기여도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KIA는 17일까지 60승 2무 56패를 기록하며 리그 5위에 올라 있다. 임기영은 KIA 포스트시즌(PS) 진출 키플레이어다. 여느 선수들이 그렇듯, 가장이 되면 책임감이 커지게 마련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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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KIA 마운드 MVP, 단연 '불펜 에이스' 임기영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은 전반기를 마무리하며 마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임기영(30)을 꼽았다. 지난 시즌까지 선발 투수로 나섰던 임기영은 불펜 투수로 자리를 옮겼고, 2이닝 이상 막는 롱릴리버부터 필승조 요원까지 많은 임무를 소화했다. KIA 불펜진에서 가장 많은 이닝(51)을 소화하기도 했다. 사령탑은 “궂은일을 도맡아줬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임기영은 KIA 타이거즈가 751일 만에 8연승을 거둔 3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그는 5-6으로 지고 있던 KIA가 8회 초 공격에서 김태군과 고종욱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역전한 뒤 바로 이어진 8회 말 수비에 마운드에 올랐다. 임기영은 장타력이 좋은 전의산·하재훈·최주환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홀드를 추가했다. 정규시즌 막판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KIA에 가장 큰 고민은 선발진이다.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는 지난달 25일 한화 이글스전 등판 뒤 팔꿈치 통증이 생겼고, 이틀 뒤 인대 손상 탓에 3주 이상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참가하는 국내 투수 이의리는 22일 대표팀에 차출된다. 통산 122번 선발 등판한 임기영이 대체 선발 투수로 떠올랐다. 김종국 감독은 “박빙 상황에서 잘 막아주는 것만으로 제 몫을 해주고 있는 투수다. 선발로 내세울 계획은 없다”라고 했다. 임기영을 불펜 투수로 쓰는 게 더 효과적인 마운드 운영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임기영은 KIA가 8연승을 거두는 동안 자신이 왜 ‘불펜 에이스’로 인정받는지 보여줬다. 연승이 시작된 8월 24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2-3으로 지고 있던 7회 말 등판,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역전승(스코어 7-3) 발판을 만들었다. 8월 27일 광주 한화전에선 2-2 동점이었던 6회 초 마운드에 올라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 윤영철이 4이닝 밖에 막지 못하며 불펜진이 5회부터 가동된 상황. 임기영은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그는 2일 인천 SSG전에서도 1과 3분의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이 기간 임기영은 6이닝 동안 1점만 내줬고, 홀드 2개를 기록했다. 구원 1승도 거뒀다. 올 시즌 KIA 마운드 주축 선수들은 기복이 있었다. 에이스 양현종은 두 차례 3연패를 당했고,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컨디션 난조로 7월 내내 1군에서 이탈했다. 지난겨울 영입한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팀을 떠났다. 임기영은 등판한 51경기(5일 기준) 중 26경기에서 1과 3분의 1이닝 이상 소화할 만큼 고된 레이스를 펼쳤지만, 꾸준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자책점(2.56) 이닝당 출루허용률(0.81) 모두 뛰어나다. 팀 내 최다 홀드(13개)도 기록했다. 피안타율(0.174)은 55이닝 이상 소화한 리그 불펜 투수 중 함덕주(LG 트윈스·0.164)에 이어 2위였다. 임기영은 과부하 우려에 대해 “원래 팔이 빨리 풀리는 편이다. 선발 투수로 나설 땐 (단일시즌 기준) 100이닝 넘게 던졌다. 불펜 등판 준비도 이제 적응이 됐다”라며 웃어 보였다. 올 시즌 KIA가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다면 최고 수훈 선수는 단연 임기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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