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신은 19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1)에서 열린 KPGA투어 골프존 오픈(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으면서 8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의 박은신은 첫날 공동 24위에서 순위를 수직으로 끌어올렸다. 2위 김종학(코웰)과는 1타 차다.
박은신은 2라운드 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신고한 뒤 6번 홀(파5)까지 4홀 연속 버디의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이어 8~10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15번 홀(파4)에서 유일한 보기가 나왔다.
박은신은 2라운드 후 "어제보다 페어웨이도 잘 지키면서 버디 기회도 많았고 퍼트가 잘 되면서 무난하게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만족해 했다.
그는 2022년에 열린 골프존-도레이 오픈, 이번 대회의 초대 챔피언이다. 당시 기억을 떠올린 그는 "우승했을 때보다 러프도 길고 코스 난이도도 높아졌다. 10번홀도 파4로 바뀌면서 그때보다 까다롭긴 하지만 여전히 좋아하는 코스다. 코스와 잘 맞는다는 느낌 보다는 우승이라는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이곳에 왔을 때 기분이 더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상반기 박은신은 주춤했다. 개막전에서 공동 6위를 한 것을 제외하면 시즌 초반 대회에서는 60~100위권을 맴돌았다.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외에는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그는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는데 상반기 골프가 잘 안되면서 쉽게 스스로의 골프를 찾지 못하는 느낌을 받았다. 골프가 많이 버겁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그때마다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와서 자신감을 조금씩 얻어가면 될 것 같다"고 돌아봤다.
박은신은 3라운드 각오에 대해 "오늘처럼 페어웨이를 많이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러프에 가더라도 기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때 과감하게 공략하고 파세이브를 위해서 집중하면서 경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산 2승의 박은신은 이번 대회에서 2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