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텍사스, 전체 2순위로 투수 최대어 잭 라이터 지명
투수 최대어의 행선지는 텍사스 레인저스가 됐다. 텍사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진행된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투수 최대어인 잭 라이터(21)를 1라운드 지명했다. 전체 2번 지명이다. 라이터는 MLB 공식 홈페이지(MLB.com) 선정 드래프트 유망주 랭킹 2위에 오른 대학 투수다. 앞서 전체 1번 지명권을 가진 피츠버그는 루이빌대 포수 헨리 데이비스를 선택했다. 라이터는 올해 대학 리그를 평정했다. 밴더빌트 대학 소속으로 올해 18경기에 선발로 나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2.13의 성적을 거두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110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9이닝당 탈삼진 14.6개, 볼넷 3.7개, 피홈런 1.1개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84다. 특히 지난 3월 21일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과의 경기에서는 9이닝 동안 삼진 16개를 잡아내면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라이터는 고등학생 시절인 2019년 뉴욕 양키스에 20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나, 대학 진학을 선택한 후 자신의 기량이 더 발전했음을 증명했다. MLB.com은 라이터에 대해 “라이터는 시속 90에서 95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주로 던진다. 최고 97마일의 강속구를 자랑한다.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낙하하는 커브와 슬라이더도 구사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슬라이더가 커브보다 더 훌륭하다고 평가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라이터는 MLB에서 19시즌을 뛰며 통산 162승 132패 평균자책점 3.80 탈삼진 1974개를 기록했던 왼손 투수 알 라이터의 아들이다. 알 라이터는 양키스, 토론토, 플로리다 등을 오가며 2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1993년 토론토와 1997년 플로리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기도 했다. 1996년에는 플로리다 소속으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라이터는 지명을 받은 후 “말로 표현하기가 정말 어렵다”며 “아버지는 내가 내야수가 되기를 원했는데, 나는 그 생각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내 마음은 항상 투수에 있었다”고 밝혔다. 알 라이터는 아들의 지명 소식을 듣자 “나의 아들은 우리 가족에게 큰 기쁨을 가져다줬다. 그는 계속해서 선물을 주고 있다”라며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크리스 영 텍사스 단장은 “잭 라이터는 우리 구단에 적합한 선수라고 느꼈다”며 “그는 주변 선수들을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 것이다. 그는 훌륭한 팀 동료이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열심히 하는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12 1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