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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재계 세대교체' 1970년 이후 출생 '회장님', 정의선·구광모 등 무려 25명

1970년 이후 태어난 오너가 임원 중 회장(총수 포함)·부회장급에 해당하는 임원이 64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회장 또는 대기업 집단 총수가 25명에 달한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3일 국내 주요 200대 그룹과 중견·중소기업 56곳의 오너가 임원을 조사한 결과,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임원은 300명으로 조사됐다. 공식적으로 회장 직함을 단 오너 경영자는 24명이었다. 회장 타이틀을 쓰지 않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 집단 동일인(총수)에 해당하는 경영자까지 합치면 25명이었다.1970년대 이후 출생자는 정의선(53) 현대차 회장과 구광모(45) LG그룹 회장, 조원태(47) 한진그룹 회장, 정지선(51)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부회장 직함을 달고 있는 오너가 임원은 39명이었다. 김동관(40) 한화 부회장, 윤상현(49)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 강호찬(52) 넥센 부회장, 김남정(50) 동원산업 부회장, 양홍석(42) 대신증권 부회장, 류기성(41) 경동제약 부회장 등이 있다.여성 부회장 6명도 있다. 임세령(46) 대상홀딩스 부회장, 김주원(50) DB그룹 부회장 등이다. 이에 회장(총수)이나 부회장에 해당하는 1970년 이후 출생 오너가 임원은 총 64명으로 집계됐다.여기에 대표이사를 포함해 사장급 최고경영자(CEO)만 해도 154명(51.3%)으로 절반을 넘겼다. 이 중 42명은 1980년 이후 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기선(41) HD현대 사장과 홍정국(41) BGF 사장, 이규호(39) 코오롱모빌리티 사장, 김동원(38) 한화생명 사장, 김대헌(35) 호반건설 기획총괄 사장 등이 대표적인 1980년 이후 출생의 젊은 사장으로 꼽혔다. 이번에 조사된 젊은 오너가 임원 300명을 경영 세대별로 구분해보면 2세 경영자가 165명(5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세 108명(36%), 4세 17명(5.7%) 순이었다. 창업가는 10명(3.3%)으로 파악됐다.조사 대상 300명 중 남성은 249명(83%)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여성 오너가 임원은 51명(17%)이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24 06:55
산업

경동제약 수년간 의사 골프접대 리베이트...과징금 2.4억

경동제약이 수년간 의사들에게 골프 접대를 해온 사실이 드러나 과징금 2억4000만원을 부과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은 21일 경동제약이 2018년 2월부터 작년 10월까지 자사 의약품의 처방 유지와 증대를 위해 부당한 리베이트를 제공한 행위(공정거래법 위반)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2억40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경동제약은 보유하고 있는 다수의 골프장 회원권으로 병·의원 관계자들을 위해 골프장을 예약해주고, 12억2000만원 상당의 골프 비용도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동제약이 회원권 취득을 위해 예치한 입회금은 골프장별로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수억원에 달했다. 공정위는 "이는 정상적인 거래 관행에 비춰 부당한 골프 접대 이익을 제공해 병·의원이 자사의 의약품을 처방하도록 함으로써 시장에서의 공정한 거래 질서를 저해하는 부당한 고객 유인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처분 사실을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유관 부처에 전달해 리베이트를 받은 사람에 대한 후속 처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동제약은 듀오로반정, 발디핀정, 그날엔 등 전문·일반의약품을 판매하는 중견기업으로 지난해 1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21 08:58
경제

[제약 CEO] '홀로서기' 류기성 경동제약 부회장, 50주년 겨냥 '뉴 경동제약' 전략은

류기성 경동제약 부회장이 ‘홀로서기’에 나섰다. 창업주인 아버지 류덕희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이제 단독 경영으로 ‘뉴 경동제약’을 이끌어 가야 하는 출발점에 섰다. 30대에 이미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던 그는 그동안 시행착오를 통한 경험을 바탕으로 ‘100년 경동제약’의 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그날엔’ 경쟁력 강화, 50주년 겨냥 이미지·매출 확대 1982년생인 류기성 부회장은 제약업계에서 젊은 CEO에 속한다. 갓 40줄에 들어선 그는 의약품개발의 핵심인 연구소장을 겸하는 등 경영과 연구개발 전반에 깊숙이 관여하는 등 남다른 패기를 보인다. 풍부한 경험을 쌓았지만 젊은 나이에 아버지 그늘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는 무게감은 절대 가볍지 않다. 류기성 부회장은 8일 미래 성장동력과 관련한 본지와 인터뷰에서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더욱 성장하기 위한 내·외부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부회장은 "지난해 진행한 임상시험들이 성공적으로 통과한 가운데 이에 따라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신제품들의 발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이는 향후 경동제약의 더 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1975년 ‘유일상사’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경동제약은 치료제 전문 제조업체로 출발해 제네릭과 개량신약 등 전문의약품(ETC) 의존도가 높았다. 이에 일반 소비자에게 경동제약은 생소하게 다가왔다. 그렇지만 류기성 부회장이 경영에 합류한 뒤 기조가 바뀌었다. 류 부회장은 일반의약품(OTC)을 강화하며 경동제약의 이미지 제고에 힘썼다. 그는 ‘그날엔’을 출시하고 인기 가수 아이유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경동제약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시작했다. 류 부회장은 “일반의약품 ‘그날엔’의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품 개발을 하는 등 전략적 마케팅으로 OTC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꾸준히 도모하고 있다”고 했다. 경동제약은 그날엔 통합 브랜드를 통해 마스크, 감기약 등을 판매하며 OTC 사업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4년간 광고 모델로 나섰던 아이유와의 계약은 올해 2년 더 연장됐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아이유와 좋은 시너지를 내어 긍정적인 그날엔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더욱 진정성 있는 메시지로 대중들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너가 2세로 2006년 경동제약에 입사한 그는 경영 전략 본부장을 거쳤고, 생산본부 및 연구개발(R&D) 센터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미 2011년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2014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9년 경동제약 주식 190만주를 류덕희 회장에게서 증여받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1938년생으로 고령인 류덕희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자문 역할을 맡는다. 40년 넘게 아버지가 이끌었던 경동제약은 매출 2000억원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738억원을 기록했다. 류 부회장은 50주년인 2025년을 겨냥해 매출 증대를 노리고 있다. 5000억원 매출의 토대를 만들겠다는 게 류 부회장의 구상이다. 올해 1분기 들어 수익성이 증대하고 있고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영업이익이 49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로 향하고 있는 경동제약은 일본 등 10여 개국에 우수한 원료의약품과 완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또 이미 2014년 ‘2000만 달러 수출탑’을 받았다. 바이오 펀드·부시라민 효과 기대 경동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도 연관되며 관심을 끌었다. 부시라민 원료를 생산하고 있는 경동제약은 임상 결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캐나다의 바이오기업인 리바이브테라퓨틱스가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결과는 올해 하반기에 나올 전망이다. 부시라민 성분은 코로나19 경증 환자 대상 임상에서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크게 완화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동제약은 치료제 허가를 대비해 이미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부시라민 원료 수출 허가를 받은 상태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아직 실제 수출은 시행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차후 수출 계약이 성사될 경우 시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경동제약은 그동안 ‘나눔 경영’ 철학을 기조로 삼았다. 류덕희 회장은 창립 초기부터 시작해 기부금 누적 361억원을 쌓았다. 이런 철학을 이어받아 경동제약은 바이오 헬스케어 벤처기업의 멘토기업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지난해 말 ‘스마트 대한민국 경동킹고 바이오 펀드’가 270억원 규모로 출범했다. 이 가운데 경동제약이 110억원을 출자하며 핵심 멘토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바이오 펀드는 진단·백신·치료제·의료기기 등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의 창업자, 중소기업, 벤처기업 등에 투자한다. 경동제약은 다양한 벤처기업의 멘토로서 신약 개발의 기술에 적용 가능한 정보와 경동제약의 오랜 경험으로 쌓은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상생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투자 대상 기업을 발굴하고 있는 초기 단계다. 향후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의 유망한 벤처 기업들의 빠른 사업화를 돕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멘토로서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동제약은 바이오 펀드를 통해 사업 다각화와 사회적 가치 실현 두 가지 목표를 함께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7.09 07:01
연예

부산 향토 사학자 류기성 작가, 역사소설 신하(臣下) 펴내

“간신은 누구이고, 또 충신은 누구일까? 간신과 충신은 스스로 택해서 걸어가는 길일까? 아니면 시대와 상황이 만드는 걸까? 그러나 우리는 특히 조선시대의 수많은 사화(史禍)와 반정(反正)들을 접하면서 간신과 충신은 시대적 상황이라는 역사가 만든다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역사적인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사화와 반정으로 얼룩진 조선사회에는 더욱 그렇다. 조선왕조실록이 완역되기 전에만 해도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전해오는 이야기를 전부인양 이해했다. 그러나 실록이 완역된 이후 실록에 기초한 올바른 사실들을 접하면서 기존에 알고 있던 사실들이 잘못 전해진 것임을 확인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부산의 향토 사학자인 류기성 작가는 최근 소설 를 통해 그동안 잘못 전해 내려온 한 정치가에 대해 왜곡으로 얼룩진 삶과 그 내용을 재평가 해보려는 시도를 했다. 류 작가는 바로 ‘류자광’이라는 걸출한 역사적 인물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알고있던 알고 있던 ‘간신’의 이미지를 벗기고 또 다른 이미지를 찾는 작업에 작업에 나섰다. 그는 조선왕조실록 속에서 류자광이 서출 신분이라는 이유 때문에 배척과 미움을 받던 ‘외로운 시대의 이단아’였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조선 시대에 서출 신분은 관직에 나아갈 수 없었다. 그들에게는 과거 시험도, 높은 관직도 허용되지 않았고 아무런 희망도 없었다. 오직 전쟁과 같이 나라가 위기에 닥쳤을 때 나라에 큰 공을 세운 경우 당상관(정3품)까지만 벼슬이 허용되었을 뿐이다. 그러면 이런 암울한 시대에 살았던 서출 신분인 류자광은 어떻게 정1품인 정승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을까? 간신 특유의 간사한 방법으로 왕에 아부와 아첨으로? 아니다. 그 해답이 바로 이 소설 속에 담겨있다. 류지광은 야사(野史)에서는 간신으로 그려진다. 심지어 방송 드라마나 소설 속에서는 간신의 표상으로 묘사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조선왕조실록 속에서는 간신으로 묘사되기보다는 사림(士林) 세력들로부터 미움과 배척을 받는 천한 서출 신분의 신하로 묘사가 되고 있어 상당한 차이를 느낀다. 실록에는 천한 신분이었던 류자광은 왕의 절대적인 신임 속에서 높은 관직에 올랐으며 사림 세력이 질시하여 높은 관직에 임명되는 것을 반대한 것으로 기록되었다. 그리고 신분 차별의 높은 벽을 통렬하게 인식했던 비운의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실제로 류자광은 간신이라는 이미지와는 전혀 달리 금전적인 이익이나 뇌물 때문에 대간들로부터 비난이나 탄핵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오랫동안 높은 관직에 있었지만 많은 재물이 오히려 자신에게 불행을 안겨줄 것을 미리 예지하여 의식적으로 재물을 멀리하고 오히려 자신의 재물을 주위 백성들에게 나누어 준 기록들이 보인다. 정치적으로 대립했던 한명회나 김종직도 류자광의 절차와 규정을 무시한 벼락 출세에 대해 반대했을 뿐, 류자광을 공신으로 인정하고 그의 청렴함과 뛰어난 능력은 높이 평가했던 것으로 보인다. 천한 신분이라는 점을 빼고는 그의 인품이나 능력, 청렴성 등에서 지적할 만한 것이 없었다는 것을 말해주는 내용이다. 독자들이 류자광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처신했을까? 하는 의문을 품고 이 소설을 읽는다면 류자광이라는 한 외로운 시대의 이단아를 이해하는데 훨씬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렇다! 그는 조선의 신분사회에서는 출세를 할 수 없는 천한 서출 신분의 이단아였다. 심지어 자신의 아버지인 류규마저도 류자광의 천재적인 능력에 불안을 느껴 글공부보다는 무술을 가르쳤다고 한다. 부산에서 가야 역사 연구에 골몰하고있는 올해 64세의 류기성 작가는 늦게 문학계에 진출해 에 앞서 , 을 집필하는 등 왕성한 창작 활동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11.2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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