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운명의 '결승 한일전' 열린다…아시아 최강 여자 핸드볼, 3회 연속 금메달 도전 [항저우 2022]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이자 통산 8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전 상대는 일본이다.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저장 공상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4강전에서 개최국 중국을 30-23으로 제압했다.은메달을 확보한 한국은 같은 날 카자흐스탄을 40-22로 대파하고 결승에 오른 일본과 오는 5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금메달을 놓고 운명의 한일전을 치르게 됐다.한국 여자 핸드볼은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 2014년 인천 대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특히 지난 두 대회뿐만 아니라 여자 핸드볼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총 8차례 대회 중 무려 7차례나 정상에 오를 정도로 ‘아시아 최강’ 입지를 다지고 있다.유일하게 우승하지 못한 건 2010년 광저우 대회(동메달)였는데, 당시 4강 상대가 바로 일본이었다. 한국은 일본에 28-29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해 금메달 기회를 놓쳤는데, 13년 만에 당시 패배를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최근 일본전 강세는 뚜렷하다.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선 연장 접전 끝에 34-29로 승리했다. 지난 8월 일본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결승에서도 한국이 25-24로 이겼다.앞선 기세만 잘 이어갈 수 있다면 한국은 최근 3회 연속이자 통산 8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수확하게 된다.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 4강전에서 당했던 패배를 설욕할 기회이기도 하다.
마지막 결승 무대로 향하는 과정에서도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경기 초반 류은희(헝가리 교리)와 강경민(광주도시공사)의 득점 등으로 5-1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중국의 꾸준한 추격에 15-15 동점을 허용했지만, 강경민과 김선화(대구시청)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이어 류은희의 득점에 김선화 김보은(삼척시청)의 연속 득점까지 더해 4골 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고, 결국 개최국 중국을 30-23으로 완파하고 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주포 류은희가 7골, 이미경(부산시설공단)이 6골, 강경민이 5골을 넣는 등 고른 득점포가 빛났다.김명석 기자
2023.10.03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