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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한수] 같이 걷자, '아이'야

햇볕 하나 들지 않을 것 같은 곳에서도 희망은 싹 튼다. 그 과정이 고스란히 '아이'에 담겼다. '아이'는 '오천만배우' 김향기를 내세워 설 연휴 극장가를 겨냥해 지난 10일 개봉한 작품이다. 저예산이지만 메이저 투자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자신 있게 선보이는 영화다. 재개발 동네에서 갈 곳을 잃은 19세 가출 청소년 동구의 삶을 그린 '동구 밖'으로 2018년 제35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김현탁 감독이 각본을 쓰고 메가폰을 잡았다. 전작에서와 같이 현실적이지만 따스한 시선으로 등장 인물들을 바라본다. 김향기가 일찍 어른이 되어 버린 보호종료아동 아영 역을 맡았고, 류현경이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영채를 연기했다. 요즘 물 오른 대세, 염혜란이 영채를 딸처럼 여기는 술집 사장님 미자 역으로 분했다. 출연: 김향기·류현경·염혜란 감독: 김현탁 장르: 드라마 줄거리: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가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따스한 위로와 치유 등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13분 한줄평: '아이' 러브 에브리원 별점: ●●◐○○ 신의 한 수: 앞이 캄캄하다. 보육원을 나와, 어쩌면 쫓기듯 나와 자립해야만 하는 아영에게 삶이란 장애물이 숨어 있는 캄캄한 터널을 걷는 것과 같다. 영채도 마찬가지다. 젖도 떼지 못했는데 갓난아이를 두고 술집 종업원으로 출근해 돈을 벌어야 한다. 영채에게 삶이란 초라한 종업원 대기실에 홀로 남겨져 있는 것과 같다. 나이가 적든 많든, 이 영화는 이들 모두 우리 사회가 보살펴야할 '아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들과 함께 걷자 이야기한다. 이 '아이'들이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돕고 그 안에서 희망의 새 싹을 틔우는 모습을 비추며 관객 또한 위로한다. 세상에 태어난 모두가 희망을 가질 자격이 있다. 그리고 그 희망이 빛을 보기 위해선 우리 모두의 따스한 관심이 필요하다. 이 영화는 이처럼 간단 명료한 메시지를 잔잔하지만 울림 있는 서사 속에 녹여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다. 또한,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기에 '아이'의 울림은 만들어질 수 있었다. 김향기는 희망과 절망을 오가는 아영의 불안정을 잘 표현했다. 대사가 많지 않은데도 김향기가 매우 분명한 그림으로 아영을 그려나간다. 류현경도 술집 종업원이자 어머니라는 쉽지 않은 두 특징을 한 캐릭터에 담아내는 데에 성공했다. 아이를 키우거나 아이를 키워본 적 있는 관객이라면 류현경의 서사에 큰 공감을 얻을 것이다. 염혜란은 분량은 적어도 적재적소에서 감칠맛을 낸다. 영채에게도, 이 영화에게도 꼭 필요한 인물이다. 신의 악수: 참 좋은 영화다. 짜임새나 연출에 빈 틈이 없다. 그러나 상업영화로서의 '재미'는 찾아보기 힘들다. 잔잔한 서사에서 저예산 독립영화의 향기가 풍긴다. 육아에 관한 내용은 일부 관객에겐 커다란 공감을 선사하겠으나, 또 다른 관객에겐 와닿지 않는다. 희망적 메시지로 가득한 후반부 노래방 장면은 현실적인 이 영화에서 유독 튀어 보여 자그마한 오점을 남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2.1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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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아이' 류현경 "찰진 욕설 연기, 욕의 순서까지 정해가며 공부"

영화 '아이'의 배우 류현경이 인상적인 욕설 연기의 비결을 전했다. 류현경은 5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주변에 욕 잘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시나리오에 하나하나 다 적어서 감독님이 컨펌하고 같이 상의했다. 욕의 순서가 있다. 그걸 차례대로 감독님과 적어가며 공부했다"며 웃었다. 또한 쉽지 않은 영채의 감정 연기에 대해서는 "영채의 상처가 아영을 만나며 변하고 성장한다. 그 부분이 굉장히 슬펐다. 사실 영화 내적으로는 '나는 지금 너무 슬퍼' 혹은 '지금 굉장히 힘든 상황이야'를 보여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치밀어오르는 감정을 눌렀다.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아영과 친구들의 장면에서 너무 많이 울었다. 처음 시나리오 이야기를 처음 하는 자리에서도 울컥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는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 아영(김향기)이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따스한 위로와 치유를 그린 영화다. '동구 밖', '기형아' 등 단편영화를 만든 김현탁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류현경은 6개월 된 아들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 영채 역을 맡았다. 보호 종료 청년으로 아동학과 졸업을 앞둔 대학생 아영 역의 김향기, 영채의 곁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 주는 동료 미자 역의 염혜란과 호흡을 맞췄다. '아이'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인터뷰③]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아이' 류현경 "정인·조정치 부부 육아 도우며 공부"[인터뷰②] '아이' 류현경 "찰진 욕설 연기, 욕의 순서까지 정해가며 공부" [인터뷰③] '아이' 류현경 "김향기의 오랜 팬…SNS 팬 계정에 '좋아요' 눌러" [인터뷰④] '아이' 류현경 "김향기, 때리는 연기 후 울먹울먹" [인터뷰⑤] 류현경, "평생 연기하겠다" 마음 먹은 이유 2021.02.0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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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아이' 류현경 "김향기, 때리는 연기 후 울먹울먹"

영화 '아이'의 배우 류현경이 김향기와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류현경은 5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영화 속 김향기에게 머리 맞는 장면에 대해 "김향기가 찍기 전부터 안절부절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차라리 제가 맞고 싶어요'라는 거다. '한 번 세게 때리는 게 더 편하다'고 했다"며 "처음엔 잘 못 때려서 NG가 났다. 두번째에 잘 때렸다. 끝나고 나서 김향기가 구석에서 울먹울먹하더라. 안아주면서 '우리 향기 하고 싶은 거 다 해'라며 토닥였다"고 밝혔다. '아이'는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 아영(김향기)이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따스한 위로와 치유를 그린 영화다. '동구 밖', '기형아' 등 단편영화를 만든 김현탁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류현경은 6개월 된 아들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 영채 역을 맡았다. 보호 종료 청년으로 아동학과 졸업을 앞둔 대학생 아영 역의 김향기, 영채의 곁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 주는 동료 미자 역의 염혜란과 호흡을 맞췄다. '아이'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인터뷰⑤]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아이' 류현경 "정인·조정치 부부 육아 도우며 공부"[인터뷰②] '아이' 류현경 "찰진 욕설 연기, 욕의 순서까지 정해가며 공부" [인터뷰③] '아이' 류현경 "김향기의 오랜 팬…SNS 팬 계정에 '좋아요' 눌러" [인터뷰④] '아이' 류현경 "김향기, 때리는 연기 후 울먹울먹" [인터뷰⑤] 류현경, "평생 연기하겠다" 마음 먹은 이유 2021.02.0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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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 류현경, "평생 연기하겠다" 마음 먹은 이유

영화 '아이'의 배우 류현경이 이 작품을 통한 성장에 관해 이야기했다. 류현경은 5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아이'를 통해) 인간적으로 성숙해지고 싶었는데, 성숙해졌다기보다 '이런 좋은 작품에 우리의 마음이 모아져서 영화가 나오는구나'에 대해 한번 더 감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마음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지' 마음 먹었다"며 "처음 연기를 평생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때가 생각났다. 25세에 '신기전'이란 영화를 찍으면서 연기가 좋아졌고, 평생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 마음이 이 영화를 통해 다시 떠올랐다. 이게 성장이라고 하면 성장일까"라고 밝혔다. '아이'는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 아영(김향기)이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따스한 위로와 치유를 그린 영화다. '동구 밖', '기형아' 등 단편영화를 만든 김현탁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류현경은 6개월 된 아들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 영채 역을 맡았다. 보호 종료 청년으로 아동학과 졸업을 앞둔 대학생 아영 역의 김향기, 영채의 곁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 주는 동료 미자 역의 염혜란과 호흡을 맞췄다. '아이'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아이' 류현경 "정인·조정치 부부 육아 도우며 공부" [인터뷰②] '아이' 류현경 "찰진 욕설 연기, 욕의 순서까지 정해가며 공부" [인터뷰③] '아이' 류현경 "김향기의 오랜 팬…SNS 팬 계정에 '좋아요' 눌러" [인터뷰④] '아이' 류현경 "김향기, 때리는 연기 후 울먹울먹" [인터뷰⑤] 류현경, "평생 연기하겠다" 마음 먹은 이유 2021.02.0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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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아이' 류현경 "김향기의 오랜 팬…SNS 팬 계정에 '좋아요' 눌러"

영화 '아이'의 배우 류현경이 김향기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류현경은 5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이전부터 김향기를 좋아해서 인터뷰에서 이야기한 적도 있다. 같이 촬영한다고 하니 정말 떨리더라. 처음 만나서 '제가 인터뷰에서 이야기한 거 들으셨냐'고 물었더니 어머니에게 들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촬영을 하면서도 팬으로서 잘 보이고 싶은 거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며 "김향기가 정말 신기한 게, 카메라가 들어가고 우리가 그 인물 속에 있는 순간 아영 자체로 보이게 연기해준다. 말투나 온 몸의 기운과 정서가 진짜 아영 자체다. 정말 감사했다. 그렇게 만들어주니 제가 다르게 할 것이 없다. 영채로서 잘 다가가는 게 굉장히 자연스러웠다. '이런 지점을 보고 내가 팬이 됐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또, "촬영 외적으로는 정말 해맑게 잘 웃는다. 계속 웃게 해주고 싶었다. 농담도 많이 하면서 김향기를 어떻게 웃게 해줄까 고민했다. 팬 계정에 몰래 가서 '좋아요'도 눌렀다"며 웃었다. '아이'는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 아영(김향기)이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따스한 위로와 치유를 그린 영화다. '동구 밖', '기형아' 등 단편영화를 만든 김현탁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류현경은 6개월 된 아들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 영채 역을 맡았다. 보호 종료 청년으로 아동학과 졸업을 앞둔 대학생 아영 역의 김향기, 영채의 곁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 주는 동료 미자 역의 염혜란과 호흡을 맞췄다. '아이'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인터뷰④]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아이' 류현경 "정인·조정치 부부 육아 도우며 공부"[인터뷰②] '아이' 류현경 "찰진 욕설 연기, 욕의 순서까지 정해가며 공부" [인터뷰③] '아이' 류현경 "김향기의 오랜 팬…SNS 팬 계정에 '좋아요' 눌러" [인터뷰④] '아이' 류현경 "김향기, 때리는 연기 후 울먹울먹" [인터뷰⑤] 류현경, "평생 연기하겠다" 마음 먹은 이유 2021.02.0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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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아이' 류현경 "정인·조정치 부부 육아 도우며 공부"

영화 '아이'의 배우 류현경이 육아 연기를 위해 정인-조정치 부부의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류현경은 5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조카가 둘이다. 조카가 아기 시절에 제가 많이 돌봤다. 완벽하게 엄마는 아니지만 잘 키웠다고 생각한다. 그때 생각이 나더라. 이유 없이 울거나, 무슨 이유인지 모른다. 더 초조하고 마음이 급해지는 순간이 있었다. 그런 장면이 잘 찍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키우는 정인-조정치 부부의 집에 가서 육개월 된 둘째를 키우는 걸 많이 지켜봤다. 그런 모습을 많이 참고했다"며 "아이를 재우기까지는 못하지만, 아이 밥을 먹이는 걸 담당한 적 있다. 진짜 밥 먹이는 게 제일 힘들다. 어떨 때는 안 먹고, 어떨 때는 꼭 뭔가가 있어야 먹는다. 성공하기까지 너무 힘들더라. 성공하면 뿌듯하다. 행복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류현경은 "아이가 처음엔 낯을 가려서 어색해했는데, 하루가 다르게 커가더라. 하루가 지나면 정서가 달라져있다. 점점 어른이 돼 가는 모습을 보고 정말 놀라웠다. 사랑스럽고 예뻤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을 선택한 계기는 영채에게 마음이 많이 가서다. 결핍과 자기 혐오로 가득 찬 영채가 그런 걸 잘 드러내지 않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연기하기 복잡하고 힘들겠지만, 저도 이 영화를 통해 인간적으로 성숙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더 맘이 갔다. 겉으로 많이 드러내지 않는 속마음이 많지 않나. 이 영화는 이 사람들을 연민의 도구로 쓰지 않고 지켜 바라봐준다. 시나리오의 그런 점이 인상적이었다. '아이'는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 아영(김향기)이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따스한 위로와 치유를 그린 영화다. '동구 밖', '기형아' 등 단편영화를 만든 김현탁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류현경은 6개월 된 아들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 영채 역을 맡았다. 보호 종료 청년으로 아동학과 졸업을 앞둔 대학생 아영 역의 김향기, 영채의 곁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 주는 동료 미자 역의 염혜란과 호흡을 맞췄다. '아이'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인터뷰②]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아이' 류현경 "정인·조정치 부부 육아 도우며 공부"[인터뷰②] '아이' 류현경 "찰진 욕설 연기, 욕의 순서까지 정해가며 공부" [인터뷰③] '아이' 류현경 "김향기의 오랜 팬…SNS 팬 계정에 '좋아요' 눌러" [인터뷰④] '아이' 류현경 "김향기, 때리는 연기 후 울먹울먹" [인터뷰⑤] 류현경, "평생 연기하겠다" 마음 먹은 이유 2021.02.0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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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와 닮은 '아이'" 김향기의 도전[종합]

배우 김향기가 영화 '아이'로 도전에 나선다. "'왜'라는 의문이 전혀 들지 않았다"며 도전의 이유를 전했다. 김향기는 4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아이'에 출연하게 된 이유와 촬영 비하인드, 연기 고민에 관해 털어놓았다. '아이'는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 아영(김향기)이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따스한 위로와 치유를 그린 영화다. '동구 밖', '기형아' 등 단편영화를 만든 김현탁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김향기는 보호 종료 청년으로 아동학과 졸업을 앞둔 대학생 아영 역을 맡았다. 싱글맘 영채 역의 류현경, 영채의 동료 미자 역의 염혜란과 호흡을 맞췄다. 그간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를 자주 연기해온 김향기. 이번에도 역시 김향기다운 선택을 '아이'에 담았다. 이에 관해 김향기는 "역할에 있어서, 누군가를 대변할 수 있고, 사회적 약자를 다루는 영화에서 보여지는 게 좋다고 많이들 말씀해주신다. 감사드린다"며 "캐릭터의 매력도 있지만, 이야기가 주는 메시지나 담겨있는 소소한 재미가 작품 선택의 이유가 될 때가 있다. 대본을 읽고 결정하는 과정에서 그런 것까지 생각하고 결정하지는 않는다. 제가 봤을 때 재미있어서 작품을 결정하게 되는데, 그런 작품들이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 출연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가 술술 잘 읽혔다. 아영의 행동이나 말하는 방식이 '왜'라는 의문이 전혀 들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읽었다. 다 읽고 보니, '왜 이렇게 빨리 읽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영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김향기와 닮은 사람인 것 같았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도 아영의 선택과 행동에 의문이 안 들었다. 저와 닮았다는 느낌을 받고 흥미로웠다"면서 "'뭐가 아영과 닮았다고 느끼는 걸까'라는 고민을 해봤다. 외부적인 것들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적으로는 전혀 다르다. 그 모든 것을 제외한 한 주체로서의 인간, 사람 자체가 닮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게 최선의 표현인 것 같다. 본성, 선택, 가치관, 그 안에서 해나가는 방식이 저와 비슷한 친구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이'의 주연진, 류현경과 염혜란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임에도 울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언제나 차분한 김향기 또한 마찬가지. "특정 장면에서 눈물이 터졌다기보다는, 먹먹하게 보다가 혁의 얼굴이 비쳐졌을 때 눈물이 흘렀다. 또 보다가 혁의 얼굴이 나올 때 눈물이 났다. 이런 방식으로 감정이 올라온 건 처음이다. 제가 울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눈물이 나더라"며 관객으로서 '아이'를 본 후 흘린 눈물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영은 연기하기 쉬운 인물은 아니다. 보호 종료 아동이라는, 김향기가 겪어보지 못한 상황에 처해있다. 말보다는 눈빛과 행동으로 이야기하는 아이이기도 하다. 김향기는 아영을 표현하기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였을 터. "보호 종료 아동이라는 말 자체가 가진 의미가 무엇일까. 그냥 이 서술대로 받아들이면 되는 걸까. 크게 의미를 두고 거기에 갇혀서 연기를 해야 할까. 그 고민이 있었다"는 그는 "촬영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과 이야기 나누며 '그냥 아영이로서의 연기를 보여주면 좋겠다'고 했다. 아영은 충실히 살아가는 아이지만, 자신의 노력으로는 채울 수 없는 마음의 공백이 있는 친구다. 자신의 안정된 틀 안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택을 한다. 그런 것들이 풍겨져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자신의 연기 방향에 대해 말했다. 이어 "보호종료아동이라는 것, 그 전에 일단 한 사람이다. 사람으로서 다가가려는 노력을 했다. 오히려 저는 보호종료아동으로서의 어려운 상황에 집중해서 연기하기보다, 이 사람 자체가 겪는 감정과 변화에 더 집중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아영은 영채의 아이인 혁을 돌보면서 영채와 인연을 시작한다. 김향기로서는 이제껏 해본 적 없는 육아까지 연기해야 했던 상황이다. 그럼에도 혁 역할의 쌍둥이 배우들과도 큰 고생 없이 촬영할 수 있었다고. 김향기는 "혁 역할을 해준 쌍둥이 친구들이 잘해줬다. 큰 어려움이 없었다. 솔직히 육아할 때 어머니들이 느끼는 만큼의 고충은 느끼지 못했다. 편하게 촬영했다. 쌍둥이의 부모님이 케어해주시는 모습도 관찰했다. 아직은 감히 아이를 케어한다고는 못할 것 같다. 그래도 아이들과 촬영하며 즐거웠다"며 웃었다. 특히 이번 영화는 세 명의 여배우가 각기 다른 여성 서사를 연기해 눈길을 끈다. 세 배우뿐 아니라 이 영화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이 여성이다. '아이'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으면서 이들의 문제 그리고 극복과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여성들이 겪는 문제, 그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이성적인 시선에서 줄 수 있는 도움을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들도 그들 속에서 사랑받을 수 있고 사랑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김향기는 "여성이 사회적으로 겪는 어려움을 대변할 수 있을 것 같아 이 작품에 출연했다. 이런 작품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세상이 변하는 것 같다"고 했다. "새로운 캐릭터를 맡으면 늘 도전"이라는 김향기. "늘 나를 이 캐릭터에 맡기게 되는 것이고, 내가 이 캐릭터가 되는 것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아이'가 특별한 도전이라기보다는, 지금까지 했던 모습들보다 조금 더 성숙한 인물을 연기했다. 학생 역할을 많이 했다보니, 성인으로서의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도전이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코로나19) 이 상황 속에서 따뜻한 영화를 보여드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며 김향기답게 이야기했다. 김향기가 선보이는 착한 '아이'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1.02.0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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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아이' 김향기 "염혜란, 뺨 때리는 장면서 망설이지 않아 좋았다"

영화 '아이'의 배우 김향기가 염혜란과 연기 호흡에 관해 이야기했다. 김향기는 4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뺨을 때리는 장면 촬영에서) 염혜란 선배가 미안해했다. 아무래도 강력한 장면이 필요하다보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연기할 때는 오히려 망설이지 않고 하시더라. 그래서 거기에 기운을 빼앗기지 않고 짧은 시간 안에 감정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촬영을 원활하게 이어갈 수 있었던 비결을 전했다. 또 "노래방에서 '바나나차차'라는 동요를 부르는데, 염혜란 선배가 음악의 템포를 높여줬다. 촬영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템포를 높여줬다. 이 상황 속에서 인물들이 즐길 수 있게 만들어준 것 같다. 촬영하면서도 웃겼다"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아이'는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 아영(김향기)이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따스한 위로와 치유를 그린 영화다. '동구 밖', '기형아' 등 단편영화를 만든 김현탁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김향기는 보호 종료 청년으로 아동학과 졸업을 앞둔 대학생 아영 역을 맡았다. 싱글맘 영채 역의 류현경, 영채의 동료 미자 역의 염혜란과 호흡을 맞췄다. '아이'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김향기 "여성의 어려움 대변할 수 있어 '아이' 출연" [인터뷰②] '아이' 김향기 "아기 얼굴만 나오면 눈물 나더라" [인터뷰③] '아이' 김향기 "코로나19 이후 많은 변화, 개봉할 수 있어 감사" [인터뷰④] '아이' 김향기 "염혜란, 뺨 때리는 장면서 망설이지 않아 좋았다" 2021.02.0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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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아이' 김향기 "코로나19 이후 많은 변화, 개봉할 수 있어 감사"

영화 '아이'의 배우 김향기가 '증인'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영화계에 관해 이야기했다. 김향기는 4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증인' 이후 드라마를 촬영했다. '아이' 촬영도 했다. 오랜만에 영화로 찾아뵙게 돼서 긴장이 되더라. '증인' 이후 영화 쪽 상황이 너무 많이 변해 있어서, 관객 분들이 어떻게 받아주실지 의문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궁금한 점도 많다. 나 스스로 긴장을 궁금증으로 바꾸려고 하는 것 같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개봉하는 것은, 저에겐 감사한 일이다. 이런 상황에도 연기를 할 수 있었고, 영화라는 매개체로 만나뵐 수 있어서 감사하다. 그렇다고 '영화를 많이 보러 와주세요'라고 말하기엔 조심스럽다. 함부로 이야기하기 힘들다. 그래도 이 상황 속에서 따뜻한 영화를 보여드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 대신 그만큼 저도 늘 조심하고 책임의식을 가지고 있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아이'는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 아영(김향기)이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따스한 위로와 치유를 그린 영화다. '동구 밖', '기형아' 등 단편영화를 만든 김현탁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김향기는 보호 종료 청년으로 아동학과 졸업을 앞둔 대학생 아영 역을 맡았다. 싱글맘 영채 역의 류현경, 영채의 동료 미자 역의 염혜란과 호흡을 맞췄다. '아이'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인터뷰④]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김향기 "여성의 어려움 대변할 수 있어 '아이' 출연" [인터뷰②] '아이' 김향기 "아기 얼굴만 나오면 눈물 나더라" [인터뷰③] '아이' 김향기 "코로나19 이후 많은 변화, 개봉할 수 있어 감사" [인터뷰④] '아이' 김향기 "염혜란, 뺨 때리는 장면서 망설이지 않아 좋았다" 2021.02.0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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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아이' 김향기 "아기 얼굴만 나오면 눈물 나더라"

영화 '아이'의 배우 김향기가 자신의 작품을 보며 운 이유를 전했다. 김향기는 4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특정 장면에서 눈물이 터졌다기보다는, 먹먹하게 보다가 혁의 얼굴이 비쳐졌을 때 눈물이 흘렀다. 또 보다가 혁의 얼굴이 나올 때 눈물이 났다"며 "이런 방식으로 감정이 올라온 건 처음이다. 제가 울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눈물이 나더라"고 말했다. 이어 "혁 역할을 해준 쌍둥이 친구들이 잘해줬다. 큰 어려움이 없었다. 솔직히 육아할 때 어머니들이 느끼는 만큼의 고충은 느끼지 못했다. 편하게 촬영했다. 쌍둥이의 부모님이 케어해주시는 모습도 관찰했다. 아직은 감히 아이를 케어한다고는 못할 것 같다. 그래도 아이들과 촬영하며 즐거웠다"고 했다. '아이'는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 아영(김향기)이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따스한 위로와 치유를 그린 영화다. '동구 밖', '기형아' 등 단편영화를 만든 김현탁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김향기는 보호 종료 청년으로 아동학과 졸업을 앞둔 대학생 아영 역을 맡았다. 싱글맘 영채 역의 류현경, 영채의 동료 미자 역의 염혜란과 호흡을 맞췄다. '아이'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인터뷰③]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김향기 "여성의 어려움 대변할 수 있어 '아이' 출연" [인터뷰②] '아이' 김향기 "아기 얼굴만 나오면 눈물 나더라" [인터뷰③] '아이' 김향기 "코로나19 이후 많은 변화, 개봉할 수 있어 감사" [인터뷰④] '아이' 김향기 "염혜란, 뺨 때리는 장면서 망설이지 않아 좋았다" 2021.02.0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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