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기는 4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뺨을 때리는 장면 촬영에서) 염혜란 선배가 미안해했다. 아무래도 강력한 장면이 필요하다보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연기할 때는 오히려 망설이지 않고 하시더라. 그래서 거기에 기운을 빼앗기지 않고 짧은 시간 안에 감정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촬영을 원활하게 이어갈 수 있었던 비결을 전했다.
또 "노래방에서 '바나나차차'라는 동요를 부르는데, 염혜란 선배가 음악의 템포를 높여줬다. 촬영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템포를 높여줬다. 이 상황 속에서 인물들이 즐길 수 있게 만들어준 것 같다. 촬영하면서도 웃겼다"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아이'는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 아영(김향기)이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따스한 위로와 치유를 그린 영화다. '동구 밖', '기형아' 등 단편영화를 만든 김현탁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김향기는 보호 종료 청년으로 아동학과 졸업을 앞둔 대학생 아영 역을 맡았다. 싱글맘 영채 역의 류현경, 영채의 동료 미자 역의 염혜란과 호흡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