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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음바페, 경기 중 대부분 조깅…마무리 능력도 흔들려” ESPN의 냉철 분석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26·레알 마드리드)가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모양새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7일(한국시간) 올 시즌 레알에서 활약 중인 음바페의 활약을 짚었다. 음바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레알에 합류했다. 공식전 기록은 17경기 9골이다. 득점 부문에선 팀 내 2위다. 다만 최근 경기에선 다소 잠잠하다. 음바페는 최근 레알의 공식전 8경기서 1골에 그쳤다. 매체에 따르면 음바페가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지금과 같은 부진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또 “일부 팬들로 하여금 ‘모든 기대가 이런 결과를 위한 것이었냐’며 불만을 표출하게 만들었다”라고 꼬집었다.공교롭게도 음바페가 다시 자신의 명성을 입증할 기회가 왔다. 레알은 오는 28일 잉글랜드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을 벌인다. 레알은 최근 리버풀과의 8차례 만남에서 7승 1무를 거두는 등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UCL 16강 맞대결에서도 2연승을 거뒀다.하지만 레알의 핵심으로 활약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것이 변수다. 결국 음바페의 발끝에 시선이 향한다. 매체는 “음바페의 첫 시즌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이전에 겪지 못했던 의심과 비판을 맞이하고 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그가 부진을 털어내길 기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지금까지의 부진은 더욱 눈에 띈다. 매체는 “음바페의 기대 득점(xG) 대비 실제 득점 전환이 적다. 특히 UCL에선 4경기서 단 1골만 기록했다. xG는 2.68로 훨씬 높았다”고 짚었다. 또 “음바페는 지난 6시즌 동안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xG 대비 더 많은 득점을 터뜨렸지만, 이번 시즌은 마무리 능력이 흔들리고 있다”고 조명했다.수비 기여도도 거의 없다시피 한다. 매체에 따르면 음바페는 리그 12경기서 단 태클 1회에 그쳤다. 리커버리 역시 최하위권. 압박 시도는 라리가 공격수 중 52위에 해당한다.매체는 “음바페는 경기 중 76%의 시간을 걷거나 조깅하고 보낸다”라고 꼬집었다.끝으로 매체는 “음바페의 현재 부진은 심리적, 기술적, 전술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이번 시즌이 그의 커리어에서 일시적인 어려움에 불과할 가능성도 있다. 리버풀전은 음바페가 자신에 대한 의심을 잠재우고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우중 기자 2024.11.27 15:39
프로축구

강등 그림자 시원하게 떨쳐내지 못하는 전북, 이제는 홈 관중 야유까지 [IS전주]

스코어 0-0.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우’ 하는 홈관중의 야유 소리가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울려퍼졌다. 현재 K리그1 파이널B에 속한 전북 현대는 11위까지 순위가 처졌다. 최하위인 12위 인천 유나이티드에 승점 2점 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서 있다. 전북은 2일 홈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경기에서 인천과 0-0으로 비겼다. 끝내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최하위권 두 팀이 격돌한 ‘단두대 매치’였다. 지는 팀은 사실상 다이렉트 강등인 최하위를 예약하는 상황이라 사실상 ‘반드시 이기겠다’ 보다는 ‘지지 않겠다’가 두 팀의 더 현실적인 대안이었다. 그리고 결과도 그대로 0-0으로 나왔다. 전북은 올 시즌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한때 리그를 호령하던 리딩 클럽이던 전북의 모습이 그리 먼 과거도 아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K리그 사상 최초 5연패를 이룬 팀이다. 2009년 첫 우승 후 K리그 9회 우승, 그야말로 압도적인 왕조의 역사를 써내려갔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9승 11무 16패, 최근 리그 4경기 무승째다. 8~9월 두 달간 4승 2무 1패로 그나마 잘 버티면서 중위권까지 노리던 전북은 10월 6일 대구FC전에서 3-4 역전패를 당한 후 드라마틱하게 내리막을 타고 있다. 대구전에서 전북은 3-2로 앞서가다가 후반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내줘 허무하게 역전패했다. 정신적인 충격에서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북은 이후 대전하나시티즌, 제주 유나이티드, 인천까지 3경기 연속 상대 골문을 허물지 못하고 무득점을 이어가고 있다. 전북 경기력에서 가장 답답한 지점이다. 공격적으로 매섭게 맞서지 못하는 모습에 전주 홈관중도 더이상 참지 못하고 인천전에서 야유를 보냈다. 김두현 전북 감독은 2일 인천전에서 0-0으로 비긴 후 야유가 쏟아진 것에 대해 “공격적으로 할 수도 있지만, 상대에게 기회를 내줄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후반 선수 교체로 변화를 주려 했는데 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팬들 말씀 정말 공감한다. 결과는 아쉽지만 축구가 원하는 대로 돌아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이기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전북은 정규리그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는 10일 홈에서 대구와 만나고, 24일에는 광주 원정을 치른다. K리그 최하위는 다이렉트 강등, 10위와 11위는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한다. 전주=이은경 기자 2024.11.03 07:19
프로농구

‘한 번 보여줄게’ 독기 품은 KB 스타즈…김완수 감독 “저평가, 뒤집어봐야죠” [IS 인터뷰]

“저희 향한 저평가, 한 번 뒤집어 봐야죠.” 여자 프로농구 청주 KB 스타즈 선수단과 김완수(47) 감독이 이를 악물었다. 지난 시즌 압도적인 정규리그 우승(27승 3패)과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성과에도 불구하고, 정작 올 시즌을 앞두고는 아무런 주목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수(갈라타사라이)가 떠나면서 단숨에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건데, ‘보란 듯이’ 세간의 시선을 뒤집어 보겠다는 게 김완수 감독과 KB 선수단의 각오다.김완수 감독은 최근 부천체육관에서 진행된 본지와 만나 “(외부의 평가에) 자존심이 상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저평가는 결국 우리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결국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시즌이 시작되면 나도, 선수들도 우리를 향한 평가를 뒤집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실제 KB는 지난 시즌 아산 우리은행과 더불여 여자농구 ‘양강’을 구축했다. 그러나 정작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조차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개막을 앞두고 6개 구단 선수 전원과 팬들, 미디어 관계자들이 참여한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설문조사에서 선수·팬·미디어 모두 KB의 4강 PO 진출 가능성을 가장 낮게 봤을 정도다. 우승팀 투표에서 역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김완수 감독은 “밖에서 평가하는 부분이 틀리다고 할 수는 없다. (박)지수라는 최고의 센터가 나갔고, 그 전력을 커버하기는 솔직히 어려운 게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박지수의 이적만으로 지난 시즌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팀 전력이 단숨에 최하위권으로 평가받는 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김 감독도, 선수단도 외부의 이같은 평가를 오히려 자극제이자 동기부여로 삼는 이유, 이를 악물고 새 시즌을 준비해 온 이유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러한 평가에 자극이 되고 있다. 다행히 선수들이 의기소침해하거나, ‘우리는 안 돼’ 이런 분위기는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한 번 보여줄게’라는 마음가짐들이 보인다. 오히려 동기부여가 된 상황”이라며 “선수들 모두 의욕이 넘친다. 저평가를 뒤집어야 하는 게 결국 프로의 세계라는 걸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수가 중심이었던 팀컬러는 이제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 비시즌 동안 새롭게 준비한 농구는 누구 한 명이 돋보이는 농구가 아닌, 다섯 명이 함께 어우러지는 조직력에 초점이 맞춰졌다. 강이슬과 허예은, 나가타 모에(일본) 등이 주축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곧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오는 정신적 지주 염윤아를 비롯한 고참 선수들의 리더십, 이혜주 등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 더해지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게 코치진의 자신감이다.김완수 감독은 “빅맨 자원이 없는 다른 팀들처럼 빠른 농구가 기반이 되겠지만, 다섯 명의 조직력에 더 기반을 두고 팀을 만들어가고 있다.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한다는 느낌, 다섯 명의 팀워크가 잘 맞는다는 느낌의 농구를 준비하고 있다”며 “선수들에게는 ‘어떤 한 선수가 혼자 30점, 40점을 넣는 건 원치 않는다, 누구 한 명의 농구가 아니라, 모두가 소통하고 맞추는 농구를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비시즌 동안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다. 선수들 모두 자신보다 ‘팀’을 먼저 생각해 준 것에 대해 많은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며 “새로운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고 본다. 시즌이 시작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단단하게 맞아가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완수 감독 스스로의 의지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 실패, 박지수의 이탈과 맞물려 ‘감독 김완수’ 역시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는 시즌이기 때문이다. 2년 재계약을 통해 기회를 더 받은 만큼, 이제는 구단과 선수들의 믿음에 지도력으로 증명해야 하는 시즌이기도 하다. 김 감독도 “부담이 많이 된다. 작년에 정규리그 우승을 했고, 선수 구성이 바뀌면서 진정한 시험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부담은 당연히 갖는다. 하지만 부담감보다는 현시점에서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선수들한테 좋은 피드백을 해주고, 선수들을 발전시키는 게 제일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이어 “감독으로서 욕심도 많다. 내가 잘되는 것보다 우리 선수들이 더 잘됐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더 인정받게 해주고 싶은 건 모든 감독의 로망”이라며 “흘러가는 감독이 아니라 선수들을 정말 성장시켰다는 말을 듣는 게 제일 희열이고, 또 목표다. ‘KB에서 농구를 하면서 많이 늘었다, 김완수 감독한테 배워서 많이 배우고 잘 성장했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는 감독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김완수 감독과 KB가 새롭게 만들어갈 시즌의 방향성은 결국 팀 캐치프레이즈와도 맞닿아 있다. ‘팀 투게더’다. 김 감독은 “결국 나 혼자 잘해서도 안 되고, 선수들만 잘해서도 안 된다. 팬들이 없어서도 안 되고, 사무국이 없어서도 안 된다. 결국 모두가 함께 즐겁게 하다 보면, 좋은 상황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부상 안 나오게 잘 지도해서 선수들이 개개인마다 많은 발전을 줄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 팀적인 목표로는, PO에 가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부천=김명석 기자 2024.10.25 06:30
프로야구

최하위에서 '최초·최초' 역사 써 내려간 KT, 마법은 멈췄지만 과정은 위대했다

마법은 여기까지였다. KT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5차전에서 1-4로 패배,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포스트시즌(PS)에서 탈락했다. 1차전에서 승리했으나 2~3차전에서 내리 패한 KT는 4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승리하며 시리즈를 마지막까지 끌고 갔으나 5차전에서 패하며 탈락했다. 0%의 기적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역대 준PO 3차전에서 패배한 팀은 플레이오프(PO)에 100% 탈락하는 징크스가 있었는데, KT의 마법도 이를 깨지 못했다. KT는 시즌 막판부터 가을야구까지 '벼랑 끝' 경기를 펼쳐왔다. 정규시즌 막판 3경기를 남겨두고 SSG 랜더스와 치열한 5위 경쟁을 펼쳤고, 5위 결정전 단판 승부에서 승리하며 PS 무대에 올랐다. 정규시즌 5위로 '1패'를 떠안고 시작한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선 두산 베어스에 2연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준PO에 진출한 5위 팀이 됐다. 준PO 1차전까지 무려 7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지면 탈락'이라는 부담은 선수들의 극심한 체력 소모로 이어졌다. 이후 시리즈에서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분위기를 내줬다. 이강철 KT 감독도 "선수들이 그동안 잘 집중해서 여기까지 왔지만, 힘든 경기를 계속 치러오면서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라고 부진을 진단했다. 최하위에서 준PO까지 오른 KT의 2024시즌 여정은 '마법'과도 같았다. 하지만 모두 '슬로스타터'에서 비롯된 '반사 효과'에 불과했다. KT의 2024시즌은 시작부터 꼬였다. 자랑했던 선발야구가 무너졌다.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계약을 맺은 고영표가 부상으로 초반 낙마했고, 6월이면 돌아올 줄 알았던 소형준도 다른 부상이 겹치며 합류가 늦어졌다. 원상현과 육청명 등 신인 투수들로 공백을 메웠지만 계투진의 과부하만 불러일으켰다. 장점이었던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KT는 초반 최하위권에 처졌다. 타선의 힘으로 버텼다. 군에서 제대한 천성호가 3할대 중순 타율 맹타를 휘두르며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찼고, 돌아온 최우수선수(MVP) 출신(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와 포수 마스크를 쓴 강백호가 불방망이로 힘을 보탰다. 베테랑 1루수 박병호는 부진 끝에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됐지만, 문상철이 그 공백을 잘 메워줬다. 6월을 기점으로 KT는 조금씩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고영표의 합류로 선발진에 숨통이 트였다. 김민이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새로운 필승조로 거듭났고, 7월엔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심우준과 권동진이 내야 선수층을 살찌우며 힘을 보탰다. 완전체가 된 후반기엔 펄펄 날았다. 김민혁이 후반기 타율 0.402의 맹타를 휘둘렀다. 불펜도 베테랑 우규민과 부활한 박영현, 손동현을 필두로 안정을 되찾았고, 소형준이 9월 뒤늦게 합류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9월 선발진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주춤했지만,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정규시즌을 5위로 마감했다. 이후 가을야구에서도 승승장구하며 준PO까지 올랐다. 힘들게 준PO까지 달려왔지만 너무 낮은 단계에서 PS를 시작한 탓에 KT 선수단이 느낀 피로감은 상당했다. 결국 KT의 마법은 준PO에서 마무리됐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12 07:04
프로야구

롯데 윤나고황손, 모두 프리미어12 대표팀 예비 명단 입성...세대교체 결실

롯데 자이언츠 야수진 세대교체를 이끌고 있는 선수들이 2024 프리미어12 대표팀 예비 명단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에 오는 11월 열리는 2024 프리미어12 ‘팀 코리아’ 예비 명단 60명을 제출했다.전력강화위원회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8 LA 올림픽에서 활약을 기대하는 20대 중심의 젊은 선수들로 예비 명단을 구성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APBC에 이어 앞으로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가야할 젊은 선수들이 프리미어12를 통해 한 층 수준 높은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프리미어12는 WBSC규정에 따라 최종 엔트리 확정 전까지 예비 명단 변경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번에 제출된 예비 명단 60명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도 향후 최종 명단에 선발 될 수 있다. 최종 명단 제출 마감은 10월 11일이다. 2020 도쿄 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사 이후 한국야구는 대표팀 세대교체를 추진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출전한 젊은 선수, 현재 리그에서 성장 잠재력을 드러낸 젊은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2024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가 확실한 김도영(KIA 타이거즈)를 비롯해, 입단 동기 문동주(한화 이글스), 신인으로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가 된 김택연도 이름을 올렸다. 외야수 홍창기(LG 트윈스)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고영표(KT 위즈) 등 30대를 넘은 리그 정상급 선수도 몇 명 포함됐다. 롯데 야수진 새 얼굴 '윤나고황손'도 모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3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주목받은 손호영, 메이저리그(MLB)에서도 관심을 받았던 특급 기대주 나승엽, 주전 2루수로 거듭나며 타격 잠재력도 드러낸 고승민, 근성의 상징 '마황' 황성빈 그리고 지난 시즌부터 롯데 간판타자로 거듭나고 있는 윤동희 얘기다. 이들은 롯데가 시즌 초반 최하위권이었을 때 팀을 리빌딩 하는 과정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었고, 결국 막판까지 자리를 지켰다. 타격 능력 만큼은 이미 검증된 선수, 심지어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한 선수보다 나았다. 롯데는 이들뿐 아니라 포수 손성빈도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투수 중엔 좌완 김진욱이 포함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12 16:42
해외축구

前 레알 출신도 당황 “KIM, 나폴리에선 괴물이었는데…” 허벅지 부상 악재까지?

과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활약한 사미 케디라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부진을 두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김민재는 지난 26일(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끝난 2024~25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했다. 이 경기는 뱅상 콤파니 뮌헨 신임 감독의 첫 리그 경기이기도 했다. 김민재는 시즌 첫 공식전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과 마찬가지로 선발 출격했다. 당시 빈틈없는 수비를 펼친 것과 달리, 리그 개막전은 악몽과 같았다. 김민재는 전반부터 잦은 패스 실수를 범하며 흔들렸다. 가장 치명적인 장면은 팀이 1-1로 맞선 후반 10분에 나왔다. 우측에서 공을 잡은 김민재는 백 패스를 시도하다가 공을 탈취당했다. 이는 로브로 마예르의 멀티 골이자 역전 득점으로 이어졌다. 뮌헨이 후반 초반부터 리드를 뺏긴 순간이었다.뮌헨은 이후 상대 자책골로 균형을 맞췄다. 김민재는 후반 36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는데, 뮌헨은 직후 세르쥬 그나브리의 역전 골이 터지며 재차 승부를 뒤집었다.우여곡절 끝에 역전승을 거둔 뮌헨이었지만, 수비진에 대한 혹평은 이어졌다. 특히 역전 실점 당시 빌미를 제공한 김민재는 독일 매체로부터 직접적인 혹평을 받았다. 대부분 최하위권 평점인 5점을 주며 그의 부진을 조명했다. 전문가이자 독일 레전드인 로타어 마테우스 역시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의 칼럼을 기고하면서 “나폴리(이탈리아)에서 보여준 힘 있는 태클이 아니었다”라고 평했다. 같은 날 현지 매체 TZ에 따르면 과거 독일 대표팀 출신 케디라 역시 김민재의 활약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케디라는 2010년대 독일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을 함께했고, 레알·유벤투스(이탈리아) 등 명문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최근에는 DAZN 전문가로 활약 중이다. 케디라는 김민재에 대해 “명백한 개인 실수”라면서도 “아직 김민재의 경기력을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평했다. 하지만 “세리에 A에서 그는 괴물이었다. 그는 모든 공을 추격했고, 단 한 번의 결투에서도 패배하지 않았다. 빅터 오시멘(나폴리)은 훈련에서 김민재가 없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하지만 뮌헨에선 그런 김민재를 보지 못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이날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79%·골로 이어진 실수 1회·태클 성공 0회·볼 경합 승리 4회 등을 기록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어 TZ는 그가 이날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다이어와 교체됐다는 보도를 전하기도 했다. 개막전부터 실수에 이어, 부상이라는 악재까지 겹친 모양새다.만약 김민재가 장기 이탈하게 된다면, 뮌헨은 이토 히로키, 요시프 스타니시치에 이어 또 수비수를 잃게 된다. 현지에서 조나단 타(레버쿠젠) 영입을 재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배경이다. 한편 콤파니 감독은 볼프스부르크 역전승 뒤 “우리 팀의 정신력은 최고였다. 김민재의 실수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고, 반응에 대해 말하고 싶다. 모두의 반응이 좋았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때때로 실수가 발생한다는 걸 이해한다”라고 그를 감싸기도 했다.뮌헨은 오는 9월 2일 안방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프라이부르크와 2024~25 분데스리가 2라운드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8.27 11:45
해외축구

‘KIM에게 또 실망’ 마테우스 “수비는 팀의 아킬레스건, 더 리흐트 매각은 수치스러운 일”

독일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가 바이에른 뮌헨의 리그 경기를 본 뒤 다시 한번 혹평했다. 특히 현재 뮌헨의 수비진이 아킬레스건이라 지목하면서, 마테이스 더 리흐트의 이적이 “수치스러운 일”이라고도 했다.마테우스는 지난 26일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을 통해 기고한 칼럼에서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마친 뮌헨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뮌헨은 볼프스부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두며 힘겹게 승점 3을 수확한 바 있다.뮌헨은 해당 경기에서 실수로만 2골을 내리 내줬다. 첫 실점은 세르쥬 그나브리가 페널티킥을 헌납하면서 나왔다. 두 번째는 공교롭게도 선발 출전한 김민재가 백 패스를 실수하며 상대에게 공을 내줬고, 이 득점이 역전 골로 이어졌다.수비의 불안은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이 이끈 지난 시즌에도 발목을 잡은 요소 중 하나였다. 매체에 따르면 마테우스는 “도르트문트, 레버쿠젠, 라이프치히와 같은 팀도 첫 경기에 문제가 있었다”고 짚으면서도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떠난 뒤 수비 리더가 부재하다”라고 강조했다.마테우스는 더 리흐트의 이탈이 “수치스러운 일”이라고도 평했다. 지난 2년간 가장 안정적인 활약을 펼친 데다, 대체 자원인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실수가 여전히 화제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마테우스가 뮌헨의 수비진을 ‘팀의 아킬레스건’이라 평한 이유다. 리그 첫 경기부터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수를 범한 김민재에 대해선 “그가 나폴리(이탈리아)에서처럼 수비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김민재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지만, 그는 명확하고 빠른 패스 게임과 필요한 보완점을 찾지 못했다. 처음부터 그런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건 내가 기대하는 최고 수준의 뮌헨이 아니”라고 재차 지적했다. 이어 “현재 나폴리에서 보여줬던 힘 있는 태클도 없다”라고 꼬집었다.공교롭게도 마테우스는 지난 시즌에도 김민재에 대해 몇 차례 아쉬움을 드러낸 기억이 있다. 지난해 10월 마테우스는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비난하려는 거는 아니지만 이탈리아에서의 명성은 내가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다. 분데스리가에 먼저 익숙해져야 한다”라고 주장한 기억이 있다.한편 김민재는 볼프스부르크와의 개막전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팀이 2-2로 맞선 후반 36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직후 뮌헨은 그나브리의 역전 골에 힘입어 승부를 뒤집었다. 김민재는 이날 패스 성공률 79%·골로 이어진 실수 1회·태클 성공 0회·볼 경합 승리 4회 등 다소 부진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그에게 최하위권 평점인 5점을 주며 혹평했다.김우중 기자 2024.08.27 09:40
메이저리그

1명에게 "국가 GDP 수준"이라고?...ESPN "소토 FA, 10년 5억 달러 이상"

역시 올 겨울 최대어다. 자유계약선수(FA) 선언이 눈앞인 후안 소토(26·뉴욕 양키스)가 시즌 후반에 들어섰는데도 여전히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1일 올 시즌 후 FA가 되는 선수들을 등급 별로 나눠 소개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3등급(Tier 3)에 분류돼 "1억 달러에서 2억 달러 사이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측됐다.김하성보다 높은 총액 예상을 들은 건 단 2명에 불과하다. 투수 최대어인 코빈 번스(볼티모어 오리올스) 그리고 포지션 불문 최대어로 꼽히는 소토다.2018년 22세 나이로 데뷔한 소토는 올 시즌 종료 후 FA 권리를 얻는다. 신인 때 타율 0.292 출루율 0.406 22홈런을 때려 신인왕 2위를 기록했던 그는 이후 꾸준히 활약하며 리그 대표 타자로 군림했다. 통산 출루율이 0.423에 달하고, 매년 20홈런 이상도 이어갔다. 이제 막 첫 시즌을 맞았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와 동갑이라는 점에서 그가 얼마나 어린지 알 수 있다.특히 FA를 앞둔 올 시즌 커리어하이를 경신했다. 시즌 전 샌디에이고에서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소토는 올 시즌은 타율 0.300 34홈런 87타점 103득점을 때려내는 중이다. 높은 출루율(0.432) 장타율(0.601)을 합친 OPS가 1.033에 달한다. 팀 동료 애런 저지와 함께 타선을 쌍끌이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수성을 이끄는 중이다.소토가 시장에 나오면 '부르는 게 값'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2년 전 저지 등 소위 'S급' 타자들 대부분이 시장을 거쳐갔다. 무키 베츠(다저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은 장기 계약으로 소속팀에 묶여 있다. 당분간은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들이 시장에 나오지 않는 만큼 소토를 두고 마지막 경쟁이 붙을 거로 보인다. 매체는 소토만 '1등급(Tier 1)'에 둔 다음에 이를 "작은 나라의 GDP(국가총생산)"이라고 묘사했다. 물론 다소 과한 표현이다. 2022년 기준 세계 GDP 순위에서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의 계약 총액과 비슷한 국가들은 최하위권인 175위 도미니카 연방(6억 1205만 달러) 176위 상투메프린시페(5억 4668만 달러) 177위 미크로네시아(4억 2709만 달러) 178위 마셜제도(2억 7967만 달러) 등뿐이다.그래도 어마어마한 계약이 나올 거라는 건 사실이다. 매체는 소토를 맡고 있는 '악마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도 주목했다. 박찬호, 류현진, 이정후 등 한국 선수들과도 인연이 깊었던 보라스는 여러 대형 FA에게 최대한의 몸값을 안긴 협상 능력으로 유명하다.ESPN은 "보라스가 협상한 가장 큰 계약은 2019년 2월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맺은 13년 3억 3000만 달러 계약인데, 소토가 이를 쉽게 넘을 것"이라며 "매니 마차도가 샌디에이고와 맺은 계약도 분명 참고 사례 중 하나다. 그는 하퍼와 같은 때 10년 3억 달러에 계약했지만, 5년 후 11년 3억 50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었다. 그 계약이 더해지면서 16년, 5억 달러가 보장된 합산 계약이 나온다"고 전했다.다만 언제나 최고액 계약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법이다. 대형 계약일수록 실제로 구매 가능한 구단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최대어 오타니의 경우에도 최종 입찰 구단은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등 재정이 풍부한 구단 뿐이었다. 2년 전 저지 쟁탈전 역시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의 3파전이었다.ESPN은 "최소 10년에 5억 달러 보장은 소토 계약에서 살펴볼 두 가지 큰 기준점"이라며 "이전 계약들이 보여주듯 소토가 그 두 가지 숫자를 얼마나 넘어설지는 소토에게 관심이 있는 3~5개 팀 수뇌부에 달렸다"고 바라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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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전북과 울산, 현대가 더비서 만난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울산 HD가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리그 11위 전북(승점 20)이 2위 울산(승점 42)을 홈에서 만난다.전북과 울산의 대결은 K리그 최고 더비로 꼽히는 ‘현대가 더비’다. 하지만, 올시즌은 순위에서 이미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울산은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북은 최하위권으로 처져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그러나 최근에는 울산도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하다. 홈팀 전북은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지난 5월 김두현 신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김두현호는 출범 후 공식전 10경기서 단 1승(3무 6패)만을 거뒀다. 지난 10일 안방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승을 거뒀으나, 18일 김천 상무를 상대로는 0-4로 무기력하게 고개를 떨궜다. 특히 팀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된 박진섭은 김천전 전반 35분 만에 팔꿈치 가격으로 퇴장당했다. 다가오는 현대가 더비에도 나오지 못한다. 올 시즌에는 강등권(10~12위)이 더 익숙해진 전북이다.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울산의 상황도 어수선하다. 리그 3연패를 외쳤던 홍명보 감독이 시즌 도중 갑자기 울산 지휘봉을 내려놓고 축구대표팀으로 향했기 때문이다.선장을 잃은 울산은 새 사령탑을 모색 중이다. 이경수 수석코치가 대행을 맡아 공식전 2경기서 모두 이긴 것은 호재였다.하지만 이적시장 중 납득하기 어려운 움직임으로 축구계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미드필더 원두재-수비수 이태석(FC서울) 트레이드를 진행하다 성사 직전 무산시켰기 때문이다. 김광국 울산 대표이사가 직접 해명문을 전달할 만큼 팬들의 반발이 거셌다. 트레이드 맞상대였던 김기동 서울 감독이 직접 “황당하다”라는 반응을 드러내기도 했다.전북과 울산은 수년간 막대한 투자를 앞세워 리그 흥행을 이끈 구단이다. 지난 6월 리그 두 번째 맞대결이 열린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는 2만9007명(시즌 관중기록 4위)이 집결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경기장 밖 이슈로 더 주목받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어수선한 현대가 더비가 된 이유다. 올 시즌 공식전 상대전적에선 울산이 2승 2무로 앞선다. 전북이 현대가 더비에서 마지막으로 이겼던 건 지난해 6월이었다. 전북 수비수 홍정호는 구단을 통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뼈를 깎는 각오로 임하겠다. 홈에서 현대가 더비 패배는 결코 있을 수 없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우중 기자 2024.07.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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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전북, 매 라운드 바뀌는 ‘1위’…올해 더 궁금한 K리그1 엔딩

2024시즌 K리그1이 반환점을 돈 현재, 엔딩은 오리무중이다. 매 라운드 1위 팀이 바뀌는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포항 스틸러스는 지난달 30일 벌인 울산 HD의 ‘동해안 더비’에서 2-1로 이겼다. 울산(승점 38)이 포항(승점 37)을 이겼다면 하루 전 빼앗겼던 선두 자리를 탈환할 수 있었지만, 김천 상무(승점 39)가 오는 5일까지는 1위를 사수하게 됐다.분명 올 시즌 K리그는 여느 때와 다른 경쟁 체제가 갖춰졌다. 지난 2022년에는 시즌 내내 울산과 전북 현대의 2강 체제로 굳어졌지만, 당시 3월 16일부터 단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았다. 2023시즌에도 울산이 3월 19일 선두에 오른 뒤 단 한 차례도 2위로 떨어진 적이 없다. 다소 뻔한 엔딩이었다. ‘춘추전국시대’라는 표현이 올해 K리그를 대변한다. 총 5개 팀(김천·울산·포항·강원FC·광주FC)이 잠시나마 1위를 찍었다. 이번 시즌 18경기를 남겨둔 현재도 선두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단 1점 간격으로 포진한 1~3위 팀은 이제 은은히 우승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4위 강원(승점 34) 5위 수원FC(승점 33) 역시 선두 김천과 불과 5~6점 차이라 반란을 꿈꿀 수 있다.전통 명가인 전북이 최하위권으로 추락한 것도 K리그 순위표에서 눈에 띄는 대목이다. 20경기에서 3승 7무 10패를 기록한 전북은 K리그1 12개 팀 중 꼴찌다. 9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0)와 4점 차지만, 7경기 무승(3무 4패) 늪에 빠진 터라 꼴찌 탈출은 묘연하다. 지난해 이맘때 최하위에 있었던 수원 삼성은 강등의 아픔을 맛봤고, 올 시즌 2부리그에서 승격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K리그1 득점왕 레이스도 여느 때보다 흥미진진하다. 9골로 선두권을 형성한 이승우(수원FC) 야고(강원) 일류첸코(FC서울) 무고사(인천)의 뒤를 이상헌(강원)이 1골 차로 추격 중이다. 이동경(김천) 정재희(포항) 주민규(울산)도 선두권과 단 2골 차다. 6골을 기록 중인 이호재(포항)도 최근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터라 향후 득점왕 레이스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4.07.0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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