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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몰락한 천재의 반전’ 토트넘 출신 알리, 스페인 라리가 ‘깜짝 러브콜’ 받았다

토트넘 출신의 ‘몰락한 천재’ 델레 알리(28)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비야레알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에서 방출된 뒤에도 부활하지 못해 현재는 소속팀이 없는 상황인데, 유럽 빅리그에 남아 다시 반등의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은 2일(한국시간)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이 이끄는 비야레알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공격형 미드필더 영입을 원하고 있다. 검토 중인 옵션 중 하나가 알리의 영입”이라며 “알리는 자유계약을 통해 영입이 가능한 가운데, 비야레알 구단 입장에서도 충분히 도박을 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야레알은 2024~25시즌에 대비해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추진 중이고, 알리도 레이더망에 포함된 상태다. 알리는 지난달 30일을 끝으로 에버턴과 계약이 만료돼 현재 소속팀이 없다. 뚜렷하게 거론되는 행선지는 없는 가운데, 비야레알이 알리의 영입을 검토 중이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만약 알리가 비야레알에 새 둥지를 틀게 되면 데뷔 후 처음으로 스페인 무대에서 뛰게 된다. 알리는 밀턴 케인스 돈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토트넘을 거쳐 에버턴, 베식타스(튀르키예·임대)에서 뛰었다. 비야레알이 속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빅리그인 데다, 지난 시즌 8위 등 꾸준히 라리가 중상위권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팀이라는 점에서 ‘반전 러브콜’에 가깝다. 알리는 토트넘 시절 일찌감치 ‘천재’로 주목받았던 재능이었다. 19살이던 2015~16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부터 팀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활약하며 자리 잡았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첫 시즌 리그 10골, 그다음 시즌엔 무려 18골을 터뜨렸다. 델레 알리(D)와 손흥민(S), 크리스티안 에릭센(E), 해리 케인(K)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데스크(DESK) 라인’은 한때 토트넘을 상징하는 공격진이기도 했다. 그러나 천재로 주목받았던 재능은 너무도 일찍 꺾였다. 잦은 부상에 부진한 경기력이 이어지면서 폼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불성실한 태도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토트넘에서 설자리가 줄었다. 2020~21시즌 EPL 15경기, 2021~22시즌 전반기 10경기 등 출전 시간이 급감하면서 결국 에버턴으로 떠났다. 한때 천재로 주목받던 선수의 씁쓸한 방출이었다. 에버턴 이적 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적 직후 반 시즌 동안 EPL 11경기(선발 1경기)에 나섰으나 골을 넣지는 못했다. 결국 그다음 시즌 베식타스 임대에서도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13경기(선발 10경기) 2골이라는 초라한 기록만 남긴 채 에버턴으로 돌아왔다. 복귀 후엔 거듭된 부상으로 인해 단 1경기도 뛰지 못한 채 한 시즌을 통으로 날렸다. 알리가 뛴 마지막 공식 경기는 베식타스 시절 지난해 2월 안탈리아스포르전이 마지막이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비야레알에서 '몰락한 천재' 알리의 상황을 주시하며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알리 입장에서는 유럽 빅리그에서 선수 커리어를 이어가면서 ‘반등’을 노려볼 만한 기회일 수 있다. 어린 나이이긴 했지만 과거 확실한 재능을 보여줬던 터라 비야레알 입장에서도 모험수를 던져볼 만하다. 엘골디히탈도 “메이슨 그린우드를 영입한 헤타페, 제이든 산초를 품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그랬듯, 비야레알 입장에서도 도박을 통해 최고의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계약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명석 기자 2024.07.02 17:10
PGA

"상승세" 임성재, PGA투어 선정 존디어 클래식 '우승후보 1순위'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총상금 800만 달러) 파워랭킹 1위에 올랐다.PGA 투어는 2일 오는 4일부터 나흘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71·7289야드)에서 열리는 존디어 클래식 파워 랭킹을 발표, 임성재을 파워랭킹 1위에 언급하면서 그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PGA 투어는 임성재에 대해 "그는 올해 세 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무관에 그쳤지만, 4월 마스터스 이후 출전한 대회의 성적이 좋다. 최근 대회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3위에 올랐고, 평균 15개의 그린 적중률(83%)을 기록했다"라고 평가했다.임성재는 올 시즌 PGA 투어에서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마스터스 이후 7개 대회에서 상위 10위에만 네 차례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지난 4월에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챔피언십에 참가해 우승하기도 했다. 올해 존디어 클래식에는 2013년과 2015년 이 대회 우승자 조던 스피스(미국) '디펜딩 챔피언'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 전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 등이 출전한다. 자신의 PGA 투어 첫 우승을 19세 때인 이 대회에 달성한 스피스는 2015년 우승 이후 9년 만에 다시 이 대회에 출전한다. 슈트라카는 파워랭킹 2위에 오르며 임성재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 외에 이경훈, 김성현, 노승열이 출전한다. 강성훈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윤승재 기자 2024.07.02 08:49
PGA

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 파워 랭킹 1위는 임성재…“4월 이후 성적 우수”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총상금 800만 달러) 파워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PGA 투어는 2일(한국시간) 2024년 존디어 클래식 파워 랭킹을 발표했다. PGA 투어는 임성재를 전체 1위로 선정했다.PGA 투어는 “임성재는 4월 마스터스 이후 대회 성적이 좋다.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선 그린 적중렬이 평균 83% 이상이었다”라고 호평했다.임성재는 PGA 투어가 언급한 4월 마스터스 이후 7개 대회에서 톱10에 4번이나 진입했다. 한편 존디어 클래식은 오는 4일부터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71·7289야드)에서 열린다.이번 대회에선 우승 2차례를 경험한 조던 스피스(미국) ‘디펜딩 챔피언’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 제이슨 데이(호주) 등이 출격한다.한국 선수로는 이경훈, 김성현, 노승열 등이 출전할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4.07.02 07:42
연예일반

스트레이 키즈, 강렬하게 ‘에이트’…8色 개인 포토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강렬한 매력을 극대화한 새 앨범 개인 티저 사진을 공개했다.스트레이 키즈는 오는 19일 새 미니 앨범 ‘에이트’와 타이틀곡 ‘칙칙붐’(Chk Chk Boom)을 발매한다. 지난달 30일 오후 공식 SNS를 통해 멤버 8인의 개인 콘셉트 포토를 추가 공개하며 컴백 분위기 예열에 나섰다. 티저 속 멤버들은 당당하고 여유로운 애티튜드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방찬과 아이엔은 매혹적 눈빛과 함께 포토제닉한 포즈로 시선을 붙잡았고 리노와 승민이 붉은 조명 아래 몽환적 아우라를 뿜어내며 글로벌 팬심을 매료했다. 현진과 필릭스는 클로즈업을 부르는 눈부신 비주얼을 자랑했고 창빈과 한은 유니크 소품을 활용해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스트레이 키즈의 새 앨범 ‘에이트’는 올여름 국내외 음악 시장을 씹어 먹겠다는 포부를 담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칙칙붐’을 비롯해 ‘마운틴스’, ‘쨈’, ‘아이 라이크 잇’, ‘러너스’, ‘또 다시 밤’, ‘스트레이 키즈’, ‘칙칙붐’ 페스티벌 버전까지 총 8곡이 실린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01 09:02
프로축구

‘무실점+화력 보강’ 제주, 연승 시동걸까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가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기대를 거는 부분은 무실점의 수비진과 새 공격진의 합류다.제주는 30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를 벌인다. 제주는 리그 7위(승점 23), 광주는 8위(승점 22)다. 제주는 직전 경기서 헤이스의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3연패에서 탈출했다.제주는 2연패의 광주를 만나 2연승을 노린다. 선제 목표는 무실점이다. 제주는 올 시즌 7승 중 6승을 무실점 경기(클린시트)로 해냈다. 부상에서 돌아온 수비수 임채민이 여전한 안정감을 보여줬고,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쇼가 힘을 보탠다.공격진에선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헤이스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 이어 일본인 출신 공격 자원 카이나가 전력에 가세했다. 카이나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을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전 소속팀 요코하마 마리노스에선 전담 키커로 나섰을 정도로 킥이 빼어나다. 김학범 제주 감독은 구단을 통해 “정말 힘들고 타이트한 일정이다. 광주 원정도 쉽지 않다. 하지만 선수들과 합심해서 극복하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어떻게 더 이길까 선수들과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다. 마치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장점인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화력을 계속 끌어올리면서 팬들에게 계속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싶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김우중 기자 2024.06.30 08:30
프로축구

울산의 야고 이적 추진…극대노한 강원, ‘아마노 사태’를 떠올렸다

강원FC가 분노했다. 울산 HD가 잘못된 방식으로 야고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강원과 야고의 계약은 오는 30일까지다. 강원은 지난해 야고와 임대 계약을 맺은 터라 동행을 이어가려면 임대 기간을 연장하거나 완전 영입을 해야 했다. 강원은 당연히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친 야고를 품기 위해 원소속팀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에 이적 합의서를 보냈다. 야고도 “강원에 남고 싶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런데 K리그1 선두 울산이 야고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사실 국내 몇몇 구단이 야고에게 관심을 보였는데, 울산은 지난해 야고의 강원 임대 이적을 성사한 에이전트 A가 아닌 다른 에이전트를 통해 포르티모넨스와 접촉했다. 강원 관계자에 따르면 야고의 K리그 이적 권한을 A가 갖고 있다. 강원은 울산이 다른 에이전트를 통해 협상 중이라는 것에 분노했다. 상도에 맞지 않다는 게 강원 입장이다. 김병지 강원 대표는 지난 27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야고 선수와 협상 과정 중 기분이 언짢은 일들이 있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대표는 특정 구단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현 상황을 두고 “비상식적 접근” “시장 교란 행위”라는 수위 높은 표현을 썼다.현재는 포르티모넨스가 강원과 울산의 제안을 저울질하는 모양새다.강원은 눈앞까지 다가왔던 야고 영입이 보류된 상태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또한 울산의 움직임이 잘못된 접근이라고 보고 분노하고 있다. 강원은 1년 반 전 아마노 준(요코하마 F. 마리노스) 사태와 다를 게 없다며 울산이 ‘내로남불’ 태도를 보였다고 판단하고 있다. 울산은 지난해, 임대생 신분이었던 아마노가 ‘라이벌’ 전북 현대와 계약하자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홍명보 울산 감독 역시 수위 높은 표현을 써서 아마노를 비판했고, 진실 공방이 꽤 긴 기간 이어졌다.다만 울산의 입장은 다르다. 아마노 사태와 이번 야고 건은 엄연히 다른 일이라는 것이다. 김광국 울산 대표는 본지를 통해 “우리가 보기엔 (야고 영입전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6월 30일에) 임대 계약이 종료되는 선수고, 포르티모넨스에서 위임장을 받은 에이전트를 통해 협상을 진행했다. 강원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이어 “(아마노 사태와는) 전혀 다르다. (당시) 전북을 욕하는 게 아니었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선수가 더 좋은 조건에 가고 싶은 구단으로 가는 것을 비난하지 않는다. 이미 전북이 접촉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상태에서 아마노에게 (연봉) 이 정도를 주겠다고 하며 다시 하자고 했고, 선수 측도 컨펌했다. 그런데 갑자기 아무런 이야기 없이 전북하고 계약했다는 소리를 들으니 거짓말했다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만약 강원은 야고 영입이 불발되면, 새로운 공격수를 찾아야 한다. 설상가상으로 양민혁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이 추진 중인 터라 다소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김희웅 기자 2024.06.28 15:28
스포츠일반

윤석열 대통령, 파나마 대통령 취임식에 복싱 영웅 홍수환 명예회장 특사 파견

한국 복싱 레전드 홍수환(74) 한국권투위원회(KBC) 명예회장이 특사 자격으로 파나마를 다시 찾는다. 대통령실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내달 1일 개최 예정인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홍 명예회장 등으로 구성된 경축 특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사단을 통해 신임 파나마 대통령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는 의지를 담은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이 밝혔다.홍수환 명예회장은 1974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에 올라 국민적인 영웅이 됐다. 1977년 파나마에서 여린 주니어 페더급 초대 타이틀전에서는 4번 다운당하고도 다시 일어나, 왼손 레프트훅으로 상대 엑토르 카라스키야를 KO시켰다. 홍 전 회장은 지난 2022년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복싱 글러브를 선물해 인연을 맺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8 11:09
메이저리그

'구단 새 역사' 10G 연속 타점 쓴 '푸른 피' 오타니...25호로 NL 선두 질주, 트리플 크라운 보인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7억 달러(9731억원)를 받고 온 첫 해부터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오타니는 이날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이날 오타니의 상대는 공교롭게도 지난해 KBO리그 NC 다이노스의 에이스로 뛰었던 에릭 페디였다. NC 시절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으로 3관왕에 오른 페디는 그해 최우수선수(MVP)에도 올랐다. 페디는 지난해 NC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화이트삭스와 다년 계약을 맺고 MLB 복귀에 성공했다. 27일 경기 전까지 16경기에 나선 그는 5승 2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 개럿 크로셰와 함께 원투 펀치 역할을 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KBO리그 MVP로는 MLB MVP를 이겨낼 수 없었다. 초구 볼, 2구 스트라이크로 시작해 5구까지 풀카운트 팽팽한 승부를 펼친 페디는 오타니를 상대로 커터를 던져 범타를 노렸다. 하지만 포수가 몸쪽 낮게 요구한 커터가 바깥쪽 높이, 몰린 코스로 들어갔다. 오타니에겐 '핫 존'이었다. 오타니는 페디의 커터를 가볍게 통타했고,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됐다. 오타니는 이미 전날에도 'KBO리그 출신'을 두들겼다. 전날 화이트삭스 선발이었던 크리스 플렉센은 2020년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한 후 MLB로 돌아왔던 투수다. 플렉센은 26일 오타니와 첫 만남에서 바깥쪽 커브를 떨어뜨렸지만 범타 대신 담장을 넘어가는 25호포를 허용했다.전날 홈런은 느렸다. 타구 속도가 시속 93.8마일(151㎞)을 기록했다. 시속 95마일(153㎞)부터 '강한 타구'로 인정하는 MLB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저속포'는 하루면 족했다. 27일 페디에게 쏘아 올린 홈런포의 타구 속도는 시속 113.9마일(183.8㎞)에 달했다. 비거리도 133m나 기록됐다. 홈런 페이스가 뜨겁다. 6월 들어 벌써 10개나 쏘아 올렸는데, 특히 최근 10경기 홈런포가 7개, 최근 6경기 홈런포가 5개다.한편 이날 홈런으로 1타점을 쌓은 오타니는 최근 10경기 연속 타점을 수확하며 다저스 구단 신기록도 썼다. 지난 25일 8경기 연속 타점으로 추신수(SSG 랜더스)의 7경기를 넘어선 그는 26일에도 홈런포로 타점을 쌓으며 9경기로 기록을 연장했다. 밥 피셔, 에디 브라운, 오지 갈란, 로이 캄파넬라. 맷 켐프에 이은 구단 역대 6번째 타이기록. 단일 시즌으로는 로이 캄파넬라 이후 두 번째였다. 오타니는 27일 10경기 연속 타점을 수확해 이 기록을 넘어 구단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지난해까지 LA 에인절스에서 뛰었던 그가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역사상 최고액인 7억 달러에 계약한 후 첫 해부터 팀에 큰 발자국 하나를 남긴 셈이다. 오타니가 MLB 역대 1위인 1922년 레이 그림스의 17경기까지 깨려면 앞으로 8경기가 남았다. 최근 뜨거운 페이스가 식지 않으면서 타이틀 경쟁 속도도 더 빨라지고 있다. 시즌 초 득점권 상황에서 부진했던 오타니는 맹타로 도루 외 타격 전관왕에 이름을 올릴 때조차 타점에선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10경기 연속 타점을 수확하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이 기간 총 17타점을 기록한 그는 시즌 타점 수가 어느덧 61개가 됐다. 내셔널리그 공동 선두인 알렉 봄(필라델피아 필리스) 마르셀 오즈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격차가 단 3개에 불과하다. 언제든 역전할 수 있는 차이가 됐다.이미 다른 타이틀은 선두 경쟁 중이다. 타율 0.322로 MLB 30개 구단 전체 1위를 기록하는 가운데 홈런은 25개로 내셔널리그 전체 1위. 2위 오즈나와는 4개나 벌어졌다. MLB 전체 1위인 애런 저지(30개) 2위 거너 헨더슨(26개)가 있긴 하나 최근 페이스라면 이 부분에서도 경쟁해볼 법 하다.득점에서도 오타니는 65점으로 내셔널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최다안타는 100개로 1위 루이스 아라에즈(105개)와 5개 차이. 이날 0.402로 올린 출루율은 쥬릭슨 프로파(0.408) 무키 베츠(0.405)에 이어 리그 3위다. 장타율도 0.643으로 내셔널리그 1위. 저지(0.712)에 이은 전체 2위다. 내셔널리그 통틀어 OPS(출루율+장타율)을 1을 넘긴 건 오타니(1.045) 뿐이다. 최우수선수(MVP) 경쟁에서 브라이스 하퍼(20홈런 OPS 0.987)가 맹추격하고 있지만, 아직은 오타니의 성적이 더 빼어나다. 한편 오타니가 포문을 연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페디를 계속 두들기는 데 성공했다. 홈 6경기 평균자책점이 0.95에 달하는 페디였으나 다저스의 기세를 넘지 못했다. 1-0으로 앞서던 다저스는 3회 무사 만루를 만든 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희생 플라이, 프레디 프리먼의 2타점 2루타로 단 번에 4-0 리드를 만들었다.마운드에서는 선발 개빈 스톤이 9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완봉으로 팀의 4-0 승리를 완성했다. 스톤의 완봉승은 다저스에서 2022년 4월 워커 뷸러 이후 2년 만. 다저스 신인으로는 2013년 5월 류현진(한화 이글스) 이후 11년 만의 일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7 12:11
메이저리그

'류현진 이후 처음'...'팀 코리아' 만났던 스톤, 11년 만에 다저스 신인 완봉승 위업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강렬한 데뷔 시즌 이후 신인 완봉승을 맛보지 못했던 LA 다저스가 11년 만에 개빈 스톤(26)의 호투로 웃음 지었다.스톤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완봉승을 기록했다.말 그대로 압도적인 투구였다. 1회 탈삼진 2개를 솎아내며 출발한 스톤은 2회 2루타 1개만 내줬을 뿐 3회와 4회를 모두 삼자 범퇴로 마무리했다. 5회 역시 단타 하나를 내줬을 뿐 탈삼진 2개를 더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효율적인 투구는 계속됐다. 6회 말 첫 타자 레닌 소사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1사 후 앤드류 베닌텐디에게 2루수 병살타를 이끌었다. 똑똑한 공 배합이 눈에 띄었다. 좌타자인 베닌텐디를 상대로 우투수인 스톤은 바깥쪽 낮게 달아나는 체인지업을 연달아 던졌고, 몸쪽 싱커 1개를 섞은 후 결국 체인지업으로 귀중한 병살타를 유도했다. 선발 투수들에게 긴 이닝을 맡기지 않아온 다저스지만 스톤은 계속해서 마운드를 지켰다. 7회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에게 삼구 삼진을 뽑으며 출발한 그는 이번에도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8회도 마찬가지였다.마침내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스톤은 1사 후 토미 팸에게 단타 하나를 맞았으나 그뿐이었다. 이미 앞에서 화이트 삭스 '주포'인 로버트 주니어를 만날 때마다 잡아냈던 스톤은 네 번째 만남 때도 2루수 땅볼을 유도하고 경기를 매조지었다. 총 투구 수는 단 103구. 불펜진을 모두 쉬게 하면서 만들어낸 완봉승이었다.선발 투수를 믿고 긴 이닝을 맡기는 걸 피해온 다저스였으나 이날 스톤은 '예외'였다. 이는 2022년 4월 워커 뷸러가 완봉승을 한 뒤 2년 만에 나온 다저스 투수의 완봉승이기도 했다. 당시 뷸러는 팀 에이스로 입지가 확고했으나 스톤은 달랐다.그만큼 올 시즌 활약이 뛰어나기도 하다. 스톤은 이날 호투로 시즌 9승(2패)을 수확하면서 평균자책점을 2.73까지 낮췄다. 팀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2.88)보다도 평균자책점이 낮다. 신인 자격을 갖춘 다저스 투수가 완봉승을 거둔지도 오래 됐다. USA투데이, 다저 블루 등 현지 매체들은 "2013년 류현진 이후 첫 다저스 루키 완봉승"이라고 소개했다. 당시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갓 데뷔했던 류현진은 그해 5월 29일 LA 에인절스 상대로 첫 완봉승을 거둔 바 있다.지난해 부진을 씻어낸 호투이기에 더 값졌다. 마이너리그 시절 호투를 바탕으로 지난해 빅리그에 올라온 스턴은 8경기 등판했으나 1승 1패 평균자책점 9.00에 그쳤다. 직구와 체인지업 중심의 구종 배합이 단순했다. 체인지업 구위는 강력했으나 비교적 느린 직구가 몰리면서 빅리그 타자들에게 통타당했다.마이너리그를 오가던 스톤은 절치부심하고 올 시즌을 맞이했다.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갈고 닦은 싱커와 커터 비중을 대폭 늘렸고, 자연히 제구도 개선됐다. 올 시즌 그는 직구와 체인지업 외에도 슬라이더, 싱커, 커터, 커브를 고루 던진다. 27일 완봉승 때도 가장 많이 던진 건 싱커(32구)였고, 슬라이더(29구) 체인지업(20구) 직구(11구) 등은 그 다음이었다. 스톤은 이미 한국 팬들 앞에서 선보인 투수기도 했다. 그는 지난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던 2024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서 '팀 코리아'와 열린 스페셜 매치에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 1볼넷 8탈삼진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받았다. 선발로 나섰던 바비 밀러 이상의 완벽한 호투를 펼친 그는 그날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5선발 낙점을 받았고, 개막 후 꾸준한 호투 끝에 5선발이 아닌 1선발에 가까운 활약을 이어왔다. 투수 역대 최고액(3억 25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와 비교해도 더 뛰어나면 뛰어나지, 부족하지 않은 성적표다.한편 다저스는 스톤의 완봉투와 함께 오타니 쇼헤이가 1회 선두 타자 홈런을 포함해 2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 활약을 펼쳤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을 쏜 오타니는 이로서 10경기 연속 타점을 수확, 다저스 구단 역사상 최장 기간 연속 타점을 기록한 타자로 이름을 남겼다.화이트삭스 선발 투수로 나섰던 '전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는 6이닝 4실점 부진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홈경기 평균자책점 0.95로 극강의 모습을 이어 왔던 그였다. 하지만 이날은 1회 오타니 상대 피홈런을 시작으로 3회 무사 만루 뒤 3실점을 허용하면서 패전 투수로 고개를 숙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7 11:56
메이저리그

오타니, 'KBO MVP' 페디 상대 '25호포'...'팀 신기록' 10경기 연속 타점 수확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방망이 불이 꺼질 줄 모른다. 2경기 연속 홈런포를 때려내면서 다저스 역사상 가장 긴 10경기 연속 타점 기록을 새로 썼다.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이날 오타니의 상대는 공교롭게도 지난해 KBO리그 NC 다이노스의 에이스로 뛰었던 에릭 페디였다. NC 시절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으로 3관왕에 오른 페디는 그해 최우수선수(MVP)에도 올랐다. 페디는 지난해 NC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화이트삭스와 다년 계약을 맺고 MLB 복귀에 성공했다. 27일 경기 전까지 16경기에 나선 그는 5승 2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 개럿 크로셰와 함께 원투 펀치 역할을 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KBO리그 MVP로는 MLB MVP를 이겨낼 수 없었다. 초구 볼, 2구 스트라이크로 시작해 5구까지 풀카운트 팽팽한 승부를 펼친 페디는 오타니를 상대로 커터를 던져 범타를 노렸다. 하지만 포수가 몸쪽 낮게 요구한 커터가 바깥쪽 높이, 몰린 코스로 들어갔다. 오타니에겐 '핫 존'이었다. 오타니는 페디의 커터를 가볍게 통타했고,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됐다. 오타니는 이미 전날에도 'KBO리그 출신'을 두들겼다. 전날 화이트삭스 선발이었던 크리스 플렉센은 2020년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한 후 MLB로 돌아왔던 투수다. 플렉센은 26일 오타니와 첫 만남에서 바깥쪽 커브를 떨어뜨렸지만 범타 대신 담장을 넘어가는 24호포를 허용했다.전날 홈런은 느렸다. 타구 속도가 시속 93.8마일(151㎞)을 기록했다. 시속 95마일(153㎞)부터 '강한 타구'로 인정하는 MLB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저속포'는 하루면 족했다. 27일 페디에게 쏘아 올린 홈런포의 타구 속도는 시속 113.9마일(183.8㎞)에 달했다. 비거리도 133m나 기록됐다.홈런 페이스가 뜨겁다. 6월 들어 벌써 10개나 쏘아 올렸는데, 특히 최근 10경기 홈런포가 7개, 최근 6경기 홈런포가 5개다. 한편 이날 홈런으로 1타점을 쌓은 오타니는 최근 10경기 연속 타점을 수확하며 다저스 구단 신기록도 썼다. 지난 25일 8경기 연속 타점으로 추신수(SSG 랜더스)의 7경기를 넘어선 그는 26일에도 홈런포로 타점을 쌓으며 9경기로 기록을 연장했다. 밥 피셔, 에디 브라운, 오지 갈란, 로이 캄파넬라. 맷 켐프에 이은 구단 역대 6번째 타이기록. 단일 시즌으로는 로이 캄파넬라 이후 두 번째였다. 오타니는 27일 10경기 연속 타점을 수확해 이 기록을 넘어 구단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MLB 역대 1위인 1922년 레이 그림스의 17경기까지는 7경기가 남았다.오타니가 포문을 연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페디를 계속 두들기는 데 성공했다. 홈 6경기 평균자책점이 0.95에 달하는 페디였으나 다저스의 기세를 넘지 못했다. 1-0으로 앞서던 다저스는 3회 무사 만루를 만든 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희생 플라이, 프레디 프리먼의 2타점 2루타로 단 번에 4-0 리드를 만들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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