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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인사 앞당긴 이재용, 삼성 반도체 '초격차' 대수술

초유의 위기론에 휩싸인 삼성전자가 예년보다 빠른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변화의 시기를 앞당겼다. 시장 우려를 직접 언급한 이재용 회장의 메시지를 반영해 '초격차' 기반 반도체 리더십 탈환 가속 페달을 밟았다는 분석이다.힘 얻은 반도체 수장 전영현삼성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 일주일가량 앞당긴 사장단 인사를 27일 발표했다. 12월 초에 사장단·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 방안을 내놨던 관례를 이번에도 깼다.이번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부회장급 경영진의 과감한 교체도 조심스럽게 점쳐졌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도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차세대 메모리 경쟁에서 뒤처지며 실적과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경쟁사 SK하이닉스는 최신 HBM3E 시장 주도권을 잡고 최대 고객인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우위를 점하며 올해 20조원 초중반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삼성전자를 추월할 전망이다.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이제 막 엔비디아에 HBM3E를 납품하기 위한 최종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진다.이런 상황에 삼성전자는 올해 5월 DS(반도체)부문장에 오른 전영현 부회장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위기 탈출에 속도를 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하고 메모리사업부를 직접 지휘하도록 해 DX(디바이스 경험)부문장 한종희 부회장과 함께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 그룹 내 2인자로 꼽히는 정현호 사업지원TF장도 유임하며 부회장 3인 체제가 유지됐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인적 쇄신"이라며 "2인 대표이사 체제를 복원해 부문별 사업 책임제 확립과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 지속 성장 가능한 기반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반도체 사업을 탄탄하게 뒷받침하는 내용의 조직 정비를 실시했다.먼저 DS부문 직속의 사장급 경영전략담당 보직을 신설했다. 반도체 기획·재무 업무를 거쳐 미래전략실 전략팀, 경영진단팀 등을 경험한 '전략통' 김용관 사장에게 반도체 경쟁력 조기 회복 미션을 부여했다.글로벌 1위 대만 TSMC와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반등을 노리기 위해 파운드리사업부장은 교체했다.램·플래시설계팀과 SSD개발팀장, 전략마케팅실장 등을 역임하고 최근까지 미국 반도체 사업을 이끈 한진만 사장이 글로벌 고객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다.신기술 넘어 품질도 집중 모니터링스마트폰과 가전, TV를 아우르는 DX부문에도 변화가 생겼다. 한종희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아 전사 차원의 품질을 점검하는 품질혁신위원회를 새로 만들었다.삼성전자가 애플과 전 세계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을 양분하고 있지만, 신제품 품질 이슈가 속속 제기되는 데 따른 판단으로 보인다.회사가 올해 하반기 선보인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3 프로'는 프리미엄 제품인데도 접합부 유격과 충전 박스 단차 등 불량이 발견되며 홍역을 앓은 바 있다. 경영진 교체는 최소화하면서도 반도체 조직에 대대적인 변화를 준 이번 결단에 업계 우려를 인지한 이재용 회장의 위기의식이 녹아있다는 해석이 나온다.이 회장은 지난 25일 열린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최근 들어 삼성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현실이 그 어느 때보다 녹록지 않지만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하고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가겠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또 "삼성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크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며 "국민의 사랑을 받는 삼성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증권가는 이번 변화를 기점으로 삼성전자가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단기 실적의 방향성보다 HBM과 DDR5, 고용량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 펀더멘털(기초체력)의 개선, 조직 개편 이후 점유율이 아닌 기술 중심의 리빌딩 전략 실행 여부 등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28 07:00
금융·보험·재테크

이재근 이을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에 이환주 KB라이프 대표

KB금융지주는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27일 개최하고,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이환주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이환주 대표는 KB국민은행 강남교보사거리지점장, 스타타워지점장, 영업기획부장, 외환사업본부장, 개인고객그룹 전무,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부사장 역임 등 그룹내 주요 핵심직무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영업 중심 경영철학을 균형있게 실현할 수 있는 현장감과 경영관리 역량을 갖췄다.또 이 대표는 글로벌 사업 추진력 강화, 근본적인 내부통제 혁신 및 기업문화 쇄신, 명확한 의사소통 프로세스 정립 등 조직의 안정과 변화를 동시에 이끌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의 소유자로 고객 중심적 사고와 과감한 실행력 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그는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로 재임하면서 명확한 방향성과 비전 제시로 신속한 조직 정비 및 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푸르덴셜생명보험과 KB생명보험의 성공적인 통합을 이루어 낸 업적도 있다.더불어 요양 사업 진출 등 신시장 개척으로 탁월한 경영능력까지 입증 받았다.대추위는 “내실있는 성장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자본과 비용효율성 중심의 체질개선을 통해 일관된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를 견인할 수 있는 이환주 후보를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며 “이환주 후보 추천은 KB금융 계열사 CEO가 은행장이 된 최초 사례로 조직의 안정 및 내실화를 지향함과 동시에 지주 은행 비은행 등 KB금융 전 분야를 두루 거치며 탁월한 성과를 입증한 경영진이 최대 계열사인 은행을 맡아 은행과 비은행간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KB금융의 인사 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KB금융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NIM 축소,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KB국민은행의 핵심사업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경영 전문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은행장을 보좌할 경영진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우수한 젊은 인재들이 과감히 발탁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27 17:26
국가대표

“정몽규 회장 즉각 사퇴·무능한 축구협회 혁신해야” 한국축구지도자협회 성명 발표

사단법인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집행부의 즉각 사퇴와 대한축구협회의 혁신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축구지도자협회는 9월 30일 ▲국민적 신뢰가 무너진 정몽규 회장과 집행부의 즉각적인 사퇴 ▲회장 선거 제도의 개혁과 엄정한 선거 관리 ▲정관과 규칙에 의한 투명한 경영과 상식이 통하는 공정한 운영 ▲유소년 정책 등 한국축구의 중·장기적 발전 방향에 대한 근본적 관심과 정책적 전환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문을 공개했다.축구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회장은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세 번이나 연임하면서 12년째 재임하고 있다. 하지만 정 회장 재임 중 끊임없이 반복된 실책과 무능, 그리고 비상식적 경영은 이제 정 회장 체제가 더 이상 존립할 수 없음을 스스로 입증해 보인 지 오래”라고 비판했다.이어 “최근에는 축구협회에 대한 전 국민적 비판이 거세지면서 정 회장과 현 집행부는 국민과 축구팬들로부터 완전히 신뢰를 잃었다. 특히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협회 임·직원들이 보여준 그들의 공정성 기준이 국민 일반의 보편적이고 평균적인 상식과는 얼마나 큰 괴리감이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지도자협회는 “이러한 인식에 기반한 집행부가 협회를 이끌다 보니 문제가 생기면 원칙에 입각해 해결하기보다 임시방편으로 위기만 모면하려 협회의 규정과 정관까지 무시한 채 주먹구구식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정작 중요한 한국축구 발전을 위한 과제와 장기적 비전을 추구하는 일은 뒷전이 된 지 오래”라고 했다. 또 “축구협회 행정은 세간의 우스갯소리로 회자되고 있다. 축구인의 자랑이 되어야 할 축구협회가 또다시 국회 국정감사 대상이 돼 언론의 따가운 조명을 받을 예정”이라며 “정몽규 회장과 현 집행부는 선·후배 축구인들이 공들여 쌓아 올린 명예와 긍지를 한순간에 무너뜨렸다. 나아가 축구협회 창립 이래 한국축구와 대한민국 축구인들을 가장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한국축구지도자협회와 축구인들은 국민 절대다수가 정몽규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이 시점이 가장 명예롭게 사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정중하게 고언 드린다”며 “그럼에도 계속 자리에 연연하거나 네 번째 연임을 시도한다면 전 국민적 저항을 앞당기는 길이 될 것이다. 한국축구의 새로운 내일과 후배 축구 선수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낡은 체제를 고수하거나 연장하려는 어떠한 기만과 술책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은 한국축구지도자협회 입장문 전문.신뢰 잃은 정몽규 회장과 현 집행부는 즉각 사퇴하고, 무능한 축구협회는 혁신하고 또 혁신하여야! 대한민국 축구 발전과 미래를 위해 우리 축구인과 축구지도자 일동은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합니다 정몽규 회장은 대한축구협회 회장으로 세 번이나 연임하면서 12년째 재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 회장 재임 중 끊임없이 반복된 실책과 무능, 그리고 비상식적 경영은 이제 정 회장 체제가 더 이상 존립할 수 없음을 스스로 입증해 보인 지 오래입니다.최근에는 축구협회에 대한 전 국민적 비판이 거세지면서, 정 회장과 현 집행부는 국민과 축구 팬들로부터 완전히 신뢰를 잃었습니다. 특히, 대표팀 감독 선임과정에서 협회 임·직원이 보여준 그들의 공정성 기준이 국민 일반의 보편적이고 평균적인 상식과는 얼마나 큰 괴리감이 있는지를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이러한 인식에 기반한 집행부가 협회를 이끌다 보니, 문제가 생기면 원칙에 입각하여 해결하기보다는 임시방편으로 위기만 모면하려 협회의 규정과 정관까지 무시한 채 주먹구구식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작, 중요한 한국축구 발전을 위한 과제와 장기적 비전을 추구하는 일은 뒷전이 된 지 오래입니다.그 결과 국민의 희망과 위로가 되어야 할 한국축구가 협회 내에서의 불투명한 의사 결정과 국제 대회에서의 졸전으로 국민과 축구 팬들에게 큰 실망만을 안겨주고 있습니다.그것도 모자라 이제 축구협회 행정은 세간의 우스갯소리로 회자되고 있으며, 각종 뉴스와 유튜브 콘텐츠의 상위권 소재에 올라 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축구인의 자랑이 되어야 할 축구협회가 또다시 국회 국정감사의 대상이 되어 언론의 따가운 조명을 받도록 예정되어 있습니다.정몽규 회장과 현 집행부는 그간 선, 후배 축구인들이 공들여 쌓아 올린 명예와 긍지를 한순간에 무너뜨렸습니다. 나아가 대한축구협회 창립 이래 ‘한국축구’와 ‘대한민국 축구인’들을 가장 부끄럽게 만들고 있습니다.이에 사단법인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회장과 현 집행부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힙니다.▲ 첫째, 국민적 신뢰가 무너진 회장과 집행부에 대한 즉각적인 사태를 촉구한다."무신불립(無信不立)" 즉, 신뢰가 없으면 어떠한 조직도 존립할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어야 할 대한축구협회는 축구인들과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최근 협회 회장과 집행부는 팬들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하였습니다. 오히려 무능한 회장과 집행부 인사들은 전체 축구인들의 명예와 자긍심에 큰 상처를 주었고 나아가 전체 축구인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정몽규 회장과 무능한 현 집행부의 즉각적인 퇴진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둘째, 회장 선거 제도의 개혁과 엄정한 선거관리를 촉구한다.현재의 회장 선출 제도는 축구인의 진정한 뜻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회장 선거 제도의 전면적인 개혁을 통해 모든 축구인이 공정하게 참여할 수 있는 제도 개혁을 요구합니다. 축구지도자협회는 전 축구인과 더불어 현행 대의원 제도와 회장 선거인단 추천제를 악용한 불법, 금권 선거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민주적 투표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 감시를 통해 축구협회 새로운 리더십 교체의 열망을 실현할 것을 천명합니다.▲셋째, 정관과 규칙에 의한 투명한 경영과 상식이 통하는 공정한 운영을 요구한다.대한축구협회의 시스템과 제도는 정관과 규칙에 따라 투명하게 운영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협회의 전반적인 구조를 재정비하고 투명성을 강화하는 노력을 다할 것을 요구합니다.▲넷째, 유소년 정책 등 한국 축구의 중·장기적 발전방향에 대한 근본적 관심과 정책적 전환을 촉구한다.대표팀 성과에만 집중하는 현재의 협회 체제는 장기적인 축구 발전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한축구협회가 유소년에 대한 중, 장기적인 비전을 새롭게 제시하고 정책적 우선순위를 전면 혁신하고 재조정하여 한국 축구의 미래를 견고히 할 것을 요구합니다. 우리 한국축구지도자협회와 축구인들은 국민 절대다수가 정몽규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이 시점이 가장 명예롭게 사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정중하게 고언(苦言) 드립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자리에 연연해하거나, 네 번째 연임을 시도하고자 한다면 이는 축구팬은 물론 전 국민적 저항을 앞당기는 길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축구의 새로운 내일과 후배 축구 선수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하여 낡은 체제를 고수하거나 연장하려는 어떠한 기만과 술책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그리하여 정 회장과 현 집행부의 사퇴만이 한국 축구 발전의 유일한 대안이며 새로운 희망이 될 것임을 거듭 확인합니다. 2024년 9월 30일 (사)한국축구지도자협회 회원일동 김명석 기자 2024.10.01 06:03
해외축구

FA컵 우승하고 "떠나기 싫다"더니...맨유 캡틴 페르난데스, 새 행선지는 케인 옆? 바르샤?

누구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애정하고, 팀의 기둥으로 버텨왔던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30)가 이적설의 중심에 섰다.영국 매체 더 선은 3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페르난데스 영입을 위한 첫 번째 단계를 밟고 있다. 페르난데스의 에이전트도 맨유를 떠나는 데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바르셀로나도 관심을 보인다"고 보도했다.앞서 2일 포르투갈 헤코르드 역시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이 페르난데스를 주시한다. 바르셀로나는 감독을 바꾸면서 페르난데스 측과 협상에서 더 진전된 위치에 있다"고 전한 바 있다.전통의 강호인 바이에른 뮌헨과 바르셀로나는 모두 이번 여름 사령탑을 교체하며 재정비 중이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떠난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빈센트 콤파니 감독을 선임했다. 바르셀로나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물러난 후 한지 플릭 감독을 새로 영입했다.새 체제 아래 새 카드도 필요하다. 이적 시장에서 페르난데스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2020년 스포르팅 CP를 떠나 맨유에 합류했다. 본인의 '드림 클럽'에 합류한 그는 곧바로 에이스로 성장했고, 2021~22시즌부터는 팀의 주장까지 맡았다. 맨유 소속으로 총 233경기에 나서 79골 66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역시 리그 10골 8도움을 기록해 팀 내 최다 득점, 도움 기록을 동시에 올렸다. FA컵 우승에서도 그 이름을 빼놓을 수 없다. 클럽에 대한 애정이 높고, 주장으로 리더십 역시 호평이다. 뛰어난 만큼 찾는 팀이 많는 게 당연하다. 바이에른 뮌헨은 페르난데스를 영입할 경우 해리 케인의 바로 뒤에서 중원의 핵심이 되어줄 수 있다.페르난데스는 지난달 24일 플레이어스 트리뷴을 통해 맨유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4년 전 에이전트가 전화를 걸어 맨유가 날 원한다고 말했을 때, 내 꿈이 완성됐다. 난 세상 그 어느 것보다도 올드 트래포드에 입장하면서 한 걸음을 내딛을 때를 좋아한다. 떠나기 싫다"며 "단지 내가 원하는 기대치와 구단의 야망이 일치하길 바랄 뿐이다. 난 리그 우승, 유럽챔피언스리그(UCL), FA컵 결승전에서 뛰고 싶다. 난 여기에 있고 싶다"고 전했다.공개적인 잔류 선언이지만, 맨유 상황 상 단순 잔류 희망이라고 보는 것 역시 어렵다. 포르투갈 유력 매체들이 "브루노는 이미 맨유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했지만, 특정 조건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한 이유다.에릭 텐하흐 감독이 떠나는 맨유는 이번 시즌 겨우 8위에 그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출범한 이래 처음이다. 골 득실도 -1에 그쳤다. 실점이 득점보다 더 많았던 것 역시 최초다. 페르난데스가 원하는 리그 우승, UCL과 FA컵 결승전에 나갈 상황이 아니다. 그의 잔류보다 이적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이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3 08:09
프로야구

최원호 감독, 박찬혁 대표 동반 사퇴...한화 새 리더 찾기도 힘겹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최원호 감독과 박찬혁 대표이사가 함께 사퇴했다"고 27일 밝혔다. 한화는 27일 기준으로 8위(승률 0.420, 21승 1무 29패)에 그치고 있다. 9위였던 지난해(0.420)와 같은 승률이다.한화 구단은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지휘한다. 빠른 시일 내에 차기 감독을 선임해 팀을 수습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구단 수장인 박찬혁 대표도 사퇴한 가운데, 손혁 단장만으로는 추진력을 갖기 어려워 보인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할 감독이라면 '경력직'이 유리하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 경질 이후 KBO리그 1군 지휘 경험이 없는 사령탑들을 임명했지만, 결과적으로 모두 실패했다. 현재 구단 내부에도 무게감 있는 인사가 보이지 않는다.현 상황에서 한화가 선택할 수 있는 중량급 지도자로는 류지현 전 LG 트윈스 감독(현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이 꼽힌다. 류 위원은 LG에서 2년 동안 159승(승률 0.585)을 거뒀다. 이 기간 KBO리그에서 승률 1위를 기록했다. 다만 2022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하고 재계약에 실패했다. 류 위원 외엔 국가대표팀을 맡았던 선동열, 김경문 전 감독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손혁 한화 단장은 "당장 '어떤 감독을 뽑겠다. 이런 기준으로 보겠다'고 말하긴 어렵다"며 "팀을 잘 추스르고 구단 목표를 잘 이뤄주실 분을 모시려고 한다. 빠르게 후보자를 찾아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누가 오더라도 무너질 대로 무너진 한화를 재건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3월만 해도 한화에는 장밋빛 기대가 가득했다. 지난겨울 류현진(8년 170억원)과 안치홍(4+2년 72억원)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한화는 3월을 7연승으로 마치며 1위(7승 1패)로 마무리했다.한화는 거짓말처럼 제자리로 돌아갔다. 4월 이후 14승 1무 28패로 추락했다. 시즌 슬로건으로 'Different Us(달라진 우리)'와 'Rebuilding is Over(재건은 끝났다)'를 내세웠지만, 성적은 달라지지 않았고 리빌딩은 여전히 필요했다.큰 기대는 더 큰 실망으로 돌아왔다. 시즌을 약 35% 소화한 가운데 한화 구단 매진 타이기록(21회)을 세울 정도로 뜨거웠던 여론은 한화 선수단을 저격하기 시작했다. 홈경기 패배 때면 어렵지 않게 "감독 사퇴"를 외치는 고성이 들렸다. 최원호 감독도 4월부터 사퇴를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관계자는 "4월 말 연패 중에 최원호 감독이 손혁 단장과의 자리에서 몇 차례 사퇴 의사를 표현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시간이 지나도 한화는 달라지지 않았다. 5월 말 들어 반등했지만 하위권 탈출이 쉽지 않았다. 결국 5월 23일에는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최원호 감독은 이날 사퇴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 결국 사흘 뒤인 26일 구단이 최종 결정을 내리면서 '최원호 체제'는 1년 만에 막을 내렸다. 최원호 감독이 물러나면서 한화의 '감독 잔혹사' 역사도 더해졌다. 한화는 지난 2010년 한대화 감독이 부임한 이래 15년 동안 총 6명의 정식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이들 중 계약 기간을 채운 이는 김응용 감독(2013~2014)뿐이다.김응용 감독 이후 4명은 모두 계약 기간 중 지휘봉을 내려놨다. 김성근(경질) 한용덕(자진 사퇴) 카를로스 수베로(경질) 감독은 계약 마지막 해 팀을 떠났지만, 최원호 감독은 임기 1년 반을 남겨놓고 한화와 결별했다.여러 감독이 중도 사퇴한 한화에는 '감독 대행'의 역사도 길다. 한용덕(2012) 이상군(2017) 최원호(2020) 감독 대행은 최하위권 팀을 맡아 팀 재정비에 집중했다. 성적 부진으로 감독이 바뀐 시즌에는 가을야구에 도전하기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2024년 한화는 조금 다르다. 수백억 원이 선수단에 투자된 상황이다. 한화는 지난 6경기에서 5승 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현재 5위 NC 다이노스와 승차가 5.5경기로 크지 않다. 한화의 새 리더십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8 07:34
연예일반

카카오엔터 신임 공동대표 “사회적 기대·눈높이 부응…K엔터 성장 주도적 역할 할 것”

카카오엔터테인먼트(공동대표 권기수, 장윤중)가 새로운 리더십과 함께 항해에 나선다.지난 4일 권기수•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는 타운홀 미팅을 열고 새로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비전과 사업 방향을 밝혔다. 권기수•장윤중 공동대표는 “뮤직, 스토리, 미디어 등 각 사업영역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두고 역량을 집중해 내실있는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초경쟁 글로벌 엔터시장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현 주소를 냉철하게 점검하고 각 사업의 본질적인 핵심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대내외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AI 등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적극적인 시도도 이어간다. 국내 사업 기반을 더욱 견고하게 다지고 유의미한 글로벌 성장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목표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소설 웹툰 중심의 국내 최대 스토리IP와 7만여곡에 달하는 음원IP를 비롯해, 톱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 콘텐츠 플랫폼,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까지 엔터 전반의 IP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시너지를 추진해왔다. 신임 공동대표는 “뮤직, 스토리, 미디어 영역의 IP 기획, 제작, 유통 역량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강력한 자산”이라며, 이를 중심으로 각 사업별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기적 융합을 통한 시너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향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각 사업별 전략을 재정비하고 속도감 있게 실행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뮤직 사업은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멀티 레이블 체제를 한층 고도화하고,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메가IP를 기획 제작하는데 핵심 역량을 통합, 집중한다. 특히 북미 등 글로벌 거점을 확대하고 글로벌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강화해 아티스트들의 현지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며, 글로벌 파트너와의 견고한 네트워크를 토대로 현지 IP의 발굴 및 제작에 대한 투자도 이어간다. 이뿐 아니라, AI기술의 도입, 데이터 활용을 통해 멜론과 음악 유통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비즈니스모델 다각화를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로써 글로벌 K팝 키플레이어로서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스토리 사업은 IP의 장르를 다양화하고 양질의 IP를 기획, 발굴하는데 역량을 집중, 국내에서의 영향력을 견고하게 다지며 글로벌 IP 파이프라인으로서의 경쟁력을 한층 공고히 한다. 또한, 카카오픽코마와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메가IP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카카오그룹의 스토리IP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디어 사업은 안정적인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바탕으로 글로벌향 웰메이드 콘텐츠의 기획, 제작을 이어가는 동시에, 스토리-뮤직IP의 크로스오버를 확대해 시너지 다각화에도 주력한다.핵심 역량을 집중하고 조직별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함으로써 운영 효율성과 통합 시너지를 증대시키기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한다. 뮤직 사업은 음악IP부문을 신설하고, 장윤중 대표가 직접 맡아 이끌 예정이다. 음악 및 아티스트IP의 기획, 제작을 비롯해 다양한 영역으로 IP를 확장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에 힘을 싣는다. 또한, 데이터 기반의 고도화, 사업 다각화 등을 전담하는 조직도 신설해 글로벌 음악사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미디어 사업은 드라마 영화 제작 및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기존 영상사업부문을 사내독립기업으로 재편, 스튜디오 구조를 강화하며 각 사업의 IP크로스오버 시너지에 집중도를 높인다. 이 외에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주요 자회사들의 경영효율성 증대 및 사업 역량 강화 등을 지원하기 위한 조직도 마련할 계획이다.새롭게 출발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Content beyond Content’를 새로운 비전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과감하고 자유로운 실험과 도전을 통해 기존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콘텐츠 너머의 콘텐츠’를 선보임으로써, 마치 새로운 세계를 여행하듯 전에 없던 즐거운 경험을 확산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권기수•장윤중 공동대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변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사회적 기대와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진화와 혁신을 이어가며, K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의 성장에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05 10:59
IT

정신아 체제 가동한 카카오, 보여주기식 인사 없었다

새로운 리더십을 장착한 카카오가 '벤처 신화'의 후광에서 벗어나 진정한 빅테크로 도약하기 위한 닻을 올렸다. 이에 앞서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됐지만 변화보다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외부의 목소리에 흔들리지 않는 대기업을 닮아가는 모습이다.카카오는 28일 제주도 본사에서 제29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정신아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정 신임 대표는 "사내외의 기대와 주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루기 위해 쇄신 작업에 속도를 더하겠다"며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AI(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개발로 새로운 성장 동력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정 대표의 취임에 앞서 주요 계열사 수장들의 연쇄 교체가 조심스럽게 점쳐졌다. 크고 작은 사건으로 카카오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계열사 대표를 바꿔 분위기를 환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서다.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금융당국의 반대에도 2019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는 류긍선 대표의 1년 연임을 27일 확정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꽃·간식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다 소상공인 영역 침범 비판에 철수했고, 가맹택시 우대 논란 등으로 오래전부터 택시 단체들의 반발에 시달려오다 가까스로 합의에 도달했다.최근에는 매출을 위법하게 부풀린 혐의로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의 제재에 직면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회사로부터 20%를 수수료로 받는 대신 16~17%를 광고와 데이터 제공 명목으로 돌려주고, 총액법을 적용해 20% 전체를 매출로 인식해왔다.그런데 금감원은 할인 요소를 차감하는 순액법에 기반을 두고 3~4%만을 매출로 계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곧장 회계 기준을 순액법으로 변경했는데, 이 때문에 4년간(2020~2023년) 매출이 1조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이 과정에서 금감원은 류 대표의 해임을 권고하기도 했다.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이슈의 중심에 있었던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도 25일 연임에 성공했다.신 대표를 비롯한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은 회사 상장 한 달 뒤인 2021년 12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으로 받은 주식을 매각해 878억원의 차익을 챙겨 뭇매를 맞았다.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을 택했다고 해명한 신 대표는 차익을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겠다고 약속하고, 회사 주가가 20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다만 작년 초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의혹으로 초유의 사법리스크를 야기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7일 권기수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장윤중 글로벌전략책임자(GSO)를 새로운 공동 대표로 맞았다.이처럼 카카오는 외부 입김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축적한 경험과 남은 과제 완수에 중점을 두고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대표가 바뀌는 상황에서 계열사 리더십에까지 변화를 주면 오히려 더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며 "마땅한 대체자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29 07:00
배구

건재한 양효진과 잘 뽑은 외인 듀오...현대건설, 13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직행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 직행했다. 현대건설은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15, 26-24, 25-19)로 승리했다. 모마 바소코가 35득점, 양효진이 23득점, 위파위 시통이 10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최종전에서 승점 3을 채운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전적 26승 10패, 승점 80을 기록하며 1위였던 흥국생명(28승 8패·승점 79)를 2위로 끌어내렸다. 현대건설은 2019~20시즌과 2021~22시즌 1위를 차지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리그가 중단되거나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으며 통합 우승 기회를 놓쳤다. 현대건설이 챔프전에 직행한 건 2010~2011시즌 이후 13시즌 만이다. 2010~11시즌 이후 두 번째 통합 우승을 노린다. 현대건설은 2위 흥국생명과 3위 정관장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오는 28일부터 챔프전을 치른다. 현대건설은 1세트 야스민 베다르트에게만 11점을 내주며 고전한 뒤 23-25로 패했다. 2세트까지 내주면 1위 탈환이 무산되는 상황이었다. 5세트 승부를 만들어 이기더라도 승점 2 추가에 그치게 될 상황이었다. 승점이 79로 같으면 다승이 더 많은 흥국생명이 1위를 지키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팀 대들보 양효진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2세트 홀로 8득점을 기록했다. 서브에이스로만 2점을 보탰다. 이후 전열을 정비한 현대건설은 최하위(7위)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한 수 위 전력을 보여주며 내리 두 세트를 따냈다.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전망이 밝지 않았다. 전력과 조직력 모두 탄탄한 팀이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등 국제대회에 주축 선수 김다인, 이다현, 정지윤이 참가하며 오프시즌 동안 손발을 맞추지 못했다. 정지윤은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시아쿼터 도입으로 영입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위파위 시통이 공수에서 활약했고, 새 외국인 선수 모마 바소코도 위력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다. '블로퀸' 양효진이 지키는 네트 위 싸움도 항상 우세했다. 강성형 감독은 팀 화합을 이끌며 특유의 온화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현대건설은 5세트 후반 위파위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잠시 흔들리며 흥국생명에 추격을 허용했다. 12일 흥국생명전에서도 패하며 승점 1 차이로 추격을 당했다. 하지만 최종전에서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결국 1위를 되찾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6 18:39
국가대표

'대표팀 임시 감독' 황선홍 "한국축구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황선홍(56) 감독이 “최선을 다해서 대한민국 축구가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부임 소감을 밝혔다.황선홍 감독은 27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어려운 상황에 대한민국 축구가 위기인데,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협조 요청이 왔을 때 고심이 많았다”면서도 “이런 어려운 상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황선홍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의 회의를 거쳐 다음 달 열리는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이끌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빈자리를 잠시 메우는 역할이다.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해 파리 올림픽을 준비 중인 황선홍 감독은 오는 4월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다. 3월 A매치 기간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친선대회이자 최종예선 전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는데, 정작 황 감독은 국내에서 월드컵 예선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날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 2차 회의에서 임시 감독에 대해 A매치 2경기를 위해 K리그 현직 감독을 선임하는 건 무리다, 주어진 시간을 생각할 때 외국인 지도자는 맞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결국 대한축구협회 소속이거나 경험은 많지만 현재 팀을 맡지 않고 있는 지도자가 임시 감독을 맡아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이어 정 위원장은 “이 자리(2차 회의)에서 최종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고, 우선순위도 결정됐다. 1순위가 황선홍 감독이었다. 이에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축구협회와 소통을 했고, 25일 낮에 황선홍 감독에게 대표팀 임시 감독직을 제안했다”며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 황선홍 감독은 어제(26일) 수락하겠다 답했다. 결국 오늘 3차 회의에서 위원들에게 황 감독의 수락 소식을 전했고,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운영 계획과 관련된 의견도 나눴다”고 덧붙였다.현재 U-23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지만 A대표팀 감독직까지 겸임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 협회에서도 필요한 경우엔 A대표팀 감독이 U-23 대표팀 감독도 역임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전력강화위는 황선홍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을 지휘하는 KFA 소속 지도자라는 점,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성과도 보여줬고, 국제대회 경험이 많고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 갖췄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파리올림픽 예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황선홍 감독이 A대표팀을 임시로 맡아도 문제가 없는지 다각도로 검토했다. 본인이 일시적으로 두 팀을 맡을 의향이 있고, 운영하는 나름의 구상이 있다면 최우선으로 검토해야 할 후보라는 데 의견이 모여 선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황선홍 감독은 3월 태국과의 월드컵 예선 2경기만 지휘한 뒤 다시 올림픽 대표팀에 집중한다. 다만 아직 황 감독을 보좌할 A대표팀 임시 코치진 인선은 미정이다. 황 감독이 직접 코치진을 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매치 기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올림픽대표팀의 평가전은 황 감독을 제외한 올림픽대표팀의 나머지 코치진이 대신 지휘할 예정이다. 이날 정해성 위원장은 앞선 세 차례의 회의를 거쳐 어떻게 황선홍 감독이 최종 낙점을 받았는지에 대한 과정도 설명했다. 그는 “지난 21일 1차 회의에선 임시 감독과 정식 감독 선임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재정비가 절실한 시점이니 이번 2경기(3월 태국전)부터 정식 감독에게 맡기자는 의견이 많아 정식 감독 선임에 무게를 둔 것”이라며 “그러나 전력강화위에서 후보자 논의를 구체적으로 하지 않았는데도 1차 회의 이후 특정 지도자들이 언급되면서 언론과 축구팬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고조된 상태였다. 정식 감독을 뽑기로 했는데 국민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을 수 없고,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면 방향을 바꾸는 게 맞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이어 정 위원장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한 논의를 거쳐 우리 대표팀에 맞는 좋은 감독을 신중하게 뽑는 게 좋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고, 결국 지난 2차 회의에선 임시 감독 체제로 의견이 다시 모아졌다. 이후 감독 후보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고, 결국 3명으로 압축된 후보 중 1순위가 황선홍 감독이었다”며 “임시 감독에 중점을 두고 위원들이 각자의 개인 의견을 냈다. 그 안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감독이 황선홍 감독이었다. 우선순위에서 1순위에 올랐던 이유”라고 덧붙였다.다만 월드컵 예선에 이어 올림픽 예선까지 황선홍 감독이 짊어져야 하는 부담감이 워낙 커진 상황. 자칫 결과가 좋지 않으면 그 비난의 화살은 고스란히 황 감독에게 향할 수도 있다. 이같은 최악의 상황의 경우 책임 소재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정해성 위원장은 “결과가 부정적으로 생각해서 안 좋게 나왔을 때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보신다면, 제가 전력강화위원장으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한편 황선홍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한 전력강화위원회는 늦어도 5월 초까지는 정식 감독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이메일 등을 통해 직접 축구협회에 연락을 해온 외국인 감독들을 포함해 폭넓게 감독 후보군을 추리겠다는 게 정해성 위원장의 설명이다.축구회관=김명석 기자 2024.02.27 21:36
국가대표

황선홍, 3월 A매치 2경기 이끈다…정해성 "결과 안 좋으면 내가 책임"

많은 관심이 쏟아졌던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에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선임됐다. 박항서 전 베트남 대표팀 감독 등도 후보로 거론됐지만,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우선순위 1순위에 올라 결국 임시 지휘봉을 잡게 됐다. 결국 황 감독은 3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예선, 4월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잇따라 이끌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정해성 위원장은 “성적이 안 좋게 나오면 내가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정해성 위원장은 27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전력강화위 브리핑을 통해 황선홍 감독을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전력강화위는 앞서 세 차례 회의를 통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경질로 공석이 된 축구 대표팀 차기 사령탑을 물색해 왔다.정 위원장은 “다음 달 있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2경기(태국전)를 맡을 한국 대표팀 임시 감독으로는 황선홍 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다”며 “6월에 있을 월드컵 2차 예선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적어도 5월 초까지는 정식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황선홍 감독은 당초 3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친선대회에 올림픽대표팀을 이끌고 참가할 예정이었다. 올림픽대표팀은 오는 4월 카타르에서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한 AFC U-23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다. 올림픽 출전 여부가 걸린 일전을 불과 한 달 앞둔 시점, 황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을 떠나 A대표팀 지휘봉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그나마 황 감독은 3월 A매치 2경기만 지휘하고 다시 올림픽대표팀에 매진할 계획이다. 정식 감독이 선임될 때까지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을 함께 지휘하는 게 아니라, 다음 달 예정된 태국과의 2경기만 소방수로 나서는 것이다. 정 위원장도 “황 감독은 내달 26일 태국 원정까지만 지휘하고 다시 올림픽 대표팀에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전력강화위는 첫 회의 당시 3월 정식 감독 선임으로 가닥을 잡았다가, 거센 여론에 부딪혀 결국 3월 임시 감독 선임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 과정에서 전력강화위는 K리그 현직 감독들까지 후보군에 뒀다가 K리그 팬들의 거센 비판도 받았다. 결국 전력강화위는 KFA에 소속돼 있거나, 경험이 많으면서도 현재 소속팀이 없는 감독들을 중심으로 후보군을 추렸다. 3명의 최종 후보 가운데 우선순위 1순위가 황선홍 감독이었고, 황 감독도 전력강화위의 제안을 고심 끝에 승낙하면서 임시 감독으로 선임이 이뤄졌다.정 위원장은 “다른 나라 협회에서도 필요한 경우 A대표팀 감독이 U-23 대표팀을 역임하는 사례가 있었다. 전력강화위는 황선홍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을 지휘하는 KFA 소속 지도자고,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성과도 보여줬으며 국제대회 경험,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 갖췄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동시에 파리올림픽 예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황선홍 감독이 A대표팀을 임시로 맡아도 문제가 없는지 위원들이 다각도로 검토했다. 본인이 일시적으로 두 팀을 맡을 의향이 있고, 운영하는 나름의 구상이 있다면 최우선으로 검토해야 할 후보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다만 한국축구에 가장 중요한 두 대회의 예선을 잇따라 치르는 건 황선홍 감독 입장에선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 자칫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두 대회 모두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황 감독 스스로의 감독 커리어에 치명상을 입는 건 물론 월드컵과 올림픽을 향한 한국축구의 여정에도 그야말로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관련 질문에 정해성 위원장은 “1년 6개월 동안 팀을 꾸려오며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동 친선대회에 나서는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은 마지막 경기력에 대한 점검 차원으로 판단했다. 황 감독이 양쪽(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모두 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황선홍 감독도 많은 고심을 했다. 우리도 물론 무리가 되지는 않을까 염려했고, 황 감독도 고민 끝에 받아들였다”고 했다.이어 “이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거나, 책임을 누가 물고 이런 차원의 말씀은 지금 드릴 수 있는 건 없다. 다만 모든 것에 대한 결과를 부정적으로 생각해서 안 좋게 나왔을 때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보신다면, 제가 전력강화위원장으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책임을 지겠다는 등의 부연은 없었다.한편 황선홍 감독은 내달 11일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겸해 간단하게 취임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이어 18일 대표팀 첫 소집에 나선 뒤 21일 홈, 26일 원정에서 태국과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이끈다. 황 감독이 A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사이 중동 친선대회에 나서는 올림픽 대표팀은 황선홍 감독을 제외한 다른 코치진이 지휘할 예정이다.다음은 정해성 위원장 브리핑과 일문일답. - 황선홍 감독 선임 과정 경과보고.“대한축구협회는 다음 달 있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두 경기를 맡을 임시 감독으로 황선홍 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다. 아울러 6월에 있을 월드컵 2차 예선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적어도 5월 초까지는 정식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선임 과정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오늘 회의까지 총 세 차례 전력강화위 회의가 있었다. 21일 1차 회의에서 ‘임시 감독이냐, 정식 감독이냐’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일단 임시 감독에게 맡기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시간적 여유를 주자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재정비가 절실한 시점이니 이번 2경기부터 정식 감독에게 맡기자는 의견이 많아 이쪽에 무게를 뒀다.24일 2차 회의에선 전력강화위에서 후보자 논의를 아직 구체적으로 하지 않았음에도, 1차 회의 이후 특정 지도자들이 언급되면서 언론과 축구팬들의 부정적 반응이 고조된 상태였다. 이런 상태에선 대표팀과 감독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 힘들 것이라는 위원들의 의견이 있었다. 만약 지금 정식 감독을 뽑기로 했는데 국민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을 수 없고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면, 방향을 바꾸는 게 맞다는 의견이 나왔다.결국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한 논의를 통해 우리 대표팀에 맞는 좋은 감독을 신중하게 뽑는 게 좋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결국 2차 회의에서는 ‘3월 경기는 임시 감독 체제’로 다시 의견이 모아졌다. 이후 임시 감독 후보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위원들은 임시 감독에 대해 ‘A매치 2경기를 위해 K리그 현직 감독을 선임하는 건 무리다. 또한 주어진 시간을 생각할 때 외국인 지도자는 맞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KFA 소속이거나 경험은 많지만 현재 팀을 맡지 않고 있는 지도자가 맡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고, 우선순위도 결정됐다. 1순위가 황선홍 감독이었다.이에 2차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KFA와 소통을 했고, 25일 낮에 황 감독에게 대표팀 임시 감독직을 제안했다. 황 감독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고, 결국 전날(26일) 수락하겠다는 답을 받았다.오늘 3차 회의에서는 위원들에게 1순위 후보자의 수락 여부를 전하고,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운영 계획과 관련한 의견을 들었다. 이와 더불어 다음 회의부터는,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기 정식 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자는 내용으로 회의를 마무리했다. 지난 2차 회의에서 황선홍 감독이 최우선 후보로 정해진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다른 나라 협회에서도 필요한 경우 A대표팀 감독이 U-23 대표팀을 역임하는 사례가 있었다. 전력강화위가 황 감독을 1순위를 뽑은 이유는, 그가 올림픽 대표팀을 맡는 KFA 소속 지도자고 아시안게임(AG) 우승으로 성과도 보여줬으며, 국제대회 경험,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 갖췄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와 함께 위원들은, 파리올림픽 예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황선홍 감독이 A대표팀을 임시로 맡아도 문제가 없는지 다각도로 검토했다. 만약 본인이 일시적으로 두 개 팀을 맡을 의향이 있고, 운영하는 나름의 구상이 있다면 최우선으로 검토해야 할 후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한편 감독과 협의한 3월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운영 계획에 대해 설명드리겠다. 황선홍 감독은 3월 18일 소집부터 26일 태국 원정까지 A대표팀을 맡게 된다. 그 기간 올림픽 대표팀은 중동(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친선 대회에 나선다. 해당 기간 올림픽 대표팀은 황 감독을 제외한 기존 코치진이 팀을 맡게 될 예정이다. 황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은 A대표팀은 별도의 코치진으로 팀을 꾸리게 된다. 황 감독은 태국과의 2연전을 마친 후, 올림픽 대표팀에 매진한다. 이어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올림픽 최종 예선을 준비하게 된다.한편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조만간 대표팀 정식 감독 선임 작업에 들어간다. 이제는 시간을 갖고 정식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기 때문에, 전력강화위와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현재 우리 대표팀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리 대표팀이 어떤 축구를 지향해야 하는지 ▶한국 대표팀에는 어떤 스타일의 지도자가 필요한 것인지를 전력 강화위원회가 한 번 더 확인할 것이다. 그리고 KFA는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기술 철학이 필요하는 데 공감하고 연구에 착수했다. 거의 최종 결과물이 나온 상황이다. 전력강화위와 해당 기술 철학에 대해 공유해 감독 선임 논의에 반영될 수 있게 할 것이다.참고로 협회에서 정리 작업 중인 기술 철학은 FIFA와 컬래버레이션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제2차 전력강화위 회의에서도 감독 파트에 대해 위원들과 공유한 바 있다. 전력강화위는 이런 논의를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내다보면서 우리 대표팀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국민들에게 믿음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대표팀 정식 감독을 선임하도록 하겠다.지난 세 차례 회의처럼, 향후에도 심도 깊은 회의를 이어가면서, 어떤 선입견이나 외압을 받지 않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축구 대표팀이 잘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 A대표팀은 코치진을 별도로 구성하겠다고 했다. 어떤 논의를 거치는 것인지.“황선홍 감독과 소통에서, 황 감독에게 (해당 부분을) 일임해 부탁을 드렸다. 향후 저와 상의를 하겠다고 했다.”- 지난주까지 국내 감독에 대해 비중을 두고 K리그 현직 감독도 후보군으로 꼽혔다. 이제 정식 감독을 선임하기까지 시간이 더 주어졌다. 선임 기준이 달라진 부분이 있는지.“전체적인 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1차 회의와 달랐던 점은 축구 팬들의 정서를 무시해선 안 된다라는 의견이었다. K리그를 존중해야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조급하게 정식 감독으로 진행하는 것보다, 1차 때 임시 감독으로 무게를 둔 것은 2경기에 국한된 지휘를 할 수 있는 감독이 쉽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이는 여러 가지 전체적인 축구 팬, 국민들의 정서를 읽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주셨다. 그래서 임시 감독이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 이번 결정으로 황선홍 감독은 두 팀을 맡게 됐다.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고 부담감이 두 배로 늘어난다. 두 대표팀 결과가 모두 좋지 못할 경우 온전히 감독의 책임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경질, 사퇴로 끝날 우려도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식으로 책임질 것인지.“황선홍 감독이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성적을 만들어 내시면서, 1년 6개월 동안 팀을 꾸려오며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대표팀을 모두 운영하는 것에 대해선, 중동 친선대회에서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은 지금은 마지막 경기력에 대한 점검 차원에서 대회에 나가는 것으로 판단했다. 양쪽을 다 소화를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황선홍 감독에게 제의를 한 이유다. 황 감독도 많은 고심을 했다. 우리도 물론 무리가 되지 않을까 염려했다. 하지만 황 감독에게 위원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황 감독이 결국 고민 끝에 받아들였다.이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고, 누가 물고 이런 차원은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물론 모든 것에 대해 결과가 부정적으로만 생각해서 안 좋게 나왔을 때 어떡할 거냐고 물어보신다면, 제가 전력강화위원장으로서 책임을 지겠다.”- 5월 초까지 선임하는 감독 후보군은 확장이 되나. 외국인 감독도 검토를 할 생각인지. K리그 반대 여론을 무시할 수 없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5월에도 K리그 감독은 선임하기 어렵지 않나. 국내 최고의 감독들은 K리그에 다 있는데, 축구협회가 K리그 감독 중에서는 누구를 뽑지 못하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는데.“전력강화위에서는 다음 회의 때 1차 때 말씀드렸던 8가지 중에서 기준점을 잡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기준점 안에 보완할 점도 있다. 지금 축구협회에 이메일이나 여러 통로로 외국 감독들의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 온 걸로 안다. 이를 조합해서 기준점을 잡고 거기에 대해 보완을 해서 새로운 회의 때는 거기에 대해서 논의할 것 같다.”- 임시 감독을 후보로 3명으로 했고, 우선순위 1순위가 황선홍 감독이었다고 했다. 후본들의 순위가 갈린 기준은 무엇이었나. 다른 후보 2명은 공개가 가능한지.“임시 감독에 중점을 둬서 위원들이 각자의 개인 의견을 도출을 했다. 그 안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감독이 황선홍 감독이었다. 그래서 황선홍 감독을 우선적으로 만나보고 그 다음에 2순위, 3순위로 시간을 가지면서 만나봐야겠다고 판단했다. 다른 2, 3순위 감독을 말씀드리는 건 감독 선임이 확정됐기 때문에 거론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축구회관=김명석 기자 2024.02.2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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