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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박철우 코치 "선수, 팬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는 존재" [SMSA]

승리를 선사해 팬과 팀이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남자 프로배구 '레전드' 박철우(40) 우리카드 코치가 말하는 운동선수의 본분이다. 박철우 코치는 21일 서울시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열린 '2025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 5회차 스타 초대석을 통해 강단에 섰다. SMSA는 일간스포츠가 스포츠 산업 발전을 이끌 리더 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개설한 배움과 사교의 장이다. 박철우 코치는 V리그 출범 원년(2005년)부터 코트를 누비며 국내 선수 통산 최다 득점(6623점), 챔피언결정전 우승 7회, 역대 베스트7(아포짓 스파이커) 선정 등 지난해 5월 은퇴를 발표하기 전까지 그 어떤 선수보다 화려한 이력을 남겼다.3회를 맞이한 올해 SMSA 대주제는 '팬덤이 이끄는 스포츠마케팅'이다. 배구팬의 한결같은 응원 덕분에 30대 후반까지 코트를 누빌 수 있었다고 밝힌 박철우 코치이기에 이날 강연은 진정성이 더해졌다. 박철우 코치는 선수 생활 최고의 경기로 삼성화재 소속 시절 치른 2010~11시즌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꼽았다. 삼성화재가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로 우승을 확정한 경기였다. 박철우 코치는 당시 팀 동료였던 가빈 슈미트가 관중석까지 올라가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강단 앞 화면에 띄웠다. 그러면서 "팬이 경기장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팬과 팀 사이 유대감이 얼마나 강한지 느껴지는 사진인 것 같다. 나도 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라고 했다.정규리그 초반 하위권으로 처졌지만 결국 3위까지 올라서고, 준플레이오프(PO)부터 두 차례 '업셋 시리즈(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는 것)'를 해내며 정상에 등극한 스토리를 삼성화재팬과 나눌 수 있었던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박철우 코치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이 충성팬을 만든다'라는 오늘 (5회차) SMSA 주제가 딱 맞다. 선수가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했을 때, 팬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운동선수는 그래야 하는 존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철우 코치는 한때 운동선수라는 직업이 사회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의문을 가졌다. 집, 음식을 만드는 일과 비교해 생산성이 부족하다고 봤다. 고민을 털어놓은 박철우 코치에 한 지인이 "네가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기쁨과 행복을 느끼는 이들이 있다. 그런 고귀한 일을 하는 직업에 자부심을 가져라"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박철우 코치는 "이후 운동을 하는 모토(motto·행동 지침이 되는 신조)가 달라졌다. 결과가 안 좋을 수 있겠지만, 팬들에게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10번 넘게 수술을 받고도 20년 동안 선수로 코트를 지킬 수 있었던 것도 팬 덕분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항상 "'내 영혼을 이 코트 안에 바친다'라는 생각으로 코트에 나서야 한다. 그래야 팬들이 감동을 느끼게 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고. 박철우 코치는 코트 밖에서도 팬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했다. 통산 500경기 출전을 달성한 2022년 11월, 자신이 오히려 팬들을 위해 커피 트럭 이벤트를 여는 '역조공'을 했다. 삼성화재 시절에는 서포터스 '데팡스' 멤버들을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다. 박철우 코치는 "팬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가족이 생기는 것 같았다. 선수 생활을 오래 할수록 '운동선수는 팬 없이 존재할 수 없다'라는 생각이 강해졌다"라고 했다. 강의를 듣는 마케터들을 향해 "선수도 중요하지만 팬들이 바라는 걸 궁리한다면 더 나은 마케팅 전략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철우 코치는 한국 배구의 발전 방향성을 향해서도 소신을 전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지난 4월 은퇴하며 차기 시즌 V리그 흥행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 그는 유소년 배구 지원과 저변 확대, 국내 리그 경쟁력 강화 등 운영 기구와 배구단 차원에서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타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나도 현장 지도자로서 힘을 보태기 위해 더 많이 궁리하고 행동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3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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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클럽맨 최초 500경기 출장' 한선수 "은퇴 시즌에 우승하고 떠나고 싶다"

베테랑 세터 한선수(40)가 "은퇴 시즌에 우승을 달성하고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한선수는 V리그 역대 최고의 세터 중 한 명이다. 최근 4시즌 연속 남자부 연봉 1위(2024~25시즌 10억 8000만원)에 오른 몸값이 그의 영향력을 입증한다. 특유의 낮고 빠른 토스가 강점인 그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1회, 챔피언 결정전 MVP를 2회 수상했다. 대한항공이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를 이룬 것도 '베테랑 조종사' 한선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이로써 지난해 KOVO컵 결승전부터 시작된 현대캐피탈전 5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더불어 현대캐피탈이 홈에서 V리그 역대 최단기간 정규시즌 우승 축포를 터뜨리는 것을 저지했다. 한선수는 "이겨서 좋다. 그런데 아쉽기도 하다. (오늘처럼) 잘할 수 있었는데 지금까지 그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시즌 전 대한항공의 목표였던 통합 5연패 달성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정규시즌 7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대한항공은 승점 55를 기록, 선두 현대캐피탈(승점 73)에 크게 뒤져 있다. 한선수는 "시즌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배들과 '으쌰으쌰' 하자고 다짐해도 혼자서 바꿀 순 없더라"며 "지금은 동료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도록 돕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선다"고 설명했다.어느덧 은퇴를 바라보는 시점이 다가왔다. 한선수는 "예전에는 (비시즌에도) 대표팀과 컵 대회 준비로 바빴다. 요즘은 대표팀 생활을 하지 않지만 이전보다 몸을 만드는 데 시간이 더 걸리더라"며 어려움을 설명했다. 한선수는 지난 11일 삼성화재전에서 역대 4번째로 개인 통산 5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한 팀에서 이 기록을 세운 선수는 V리그에서 그가 유일하다. 2007~08시즌 입단 후 줄곧 대한항공에서만 뛴 그는 "한 팀에서 500경기를 뛰었다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한항공 구단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한선수는 남은 목표에 대해 "2만 세트(현재 1만 9598개 역대 1위, 대한항공 유광우 1만4842개 역대 2위)를 채우자고 팬들과 약속했다. 은퇴 시즌에 우승하고 물러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한선수는 18일 경기 2세트 17-8에서 무릎 통증으로 교체 아웃됐다. 그는 "수술했던 왼쪽 무릎에 통증이 있었다. 근육 또는 연골의 문제인지 검사해야 한다"고 전했다. 천안=이형석 기자 2025.02.1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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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대표 세터 한선수,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에 1000만원 기부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베테랑 세터 한선수(39)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유가족 지원을 위해 1000만원을 기부했다.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6일 관련 내용을 소개하면서 "한선수의 성금을 유가족들에게 온전히 전달하겠다"라고 밝혔다. 한선수는 협회를 통해 "사고 소식을 듣고 유가족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기부를 결심했다"며 "이번 사고로 힘들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신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2007~08시즌 데뷔한 한선수는 대한항공의 최근 5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자 팀 리더다. 한선수는 지난 2022년 수해 성금을 기부하는 등 각종 재난·재해 때마다 선행을 펼쳤다.안희수 기자 2025.01.0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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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수 대신한 '슈퍼 백업' 유광우...대한항공, 현대캐피탈 맹추격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두꺼운 팀 뎁스(선수층)를 앞세워 10승 고지를 밟았다. 대한항공은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3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5, 20-25, 25-21, 37-35)로 승리했다. 교체 투입된 베테랑 세터 유광우(39) 경기 흐름을 바꾸는 공 배급으로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0승(5패)째를 거두며 승점 32를 쌓았다. 한 경기 덜 치른 1위 현대캐피탈(12승 2패·승점 34)을 2 차이로 추격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강서브를 앞세워 삼성화재를 제압했다. 스코어 9-4에서 막심 지갈로프, 11-6에선 김민재, 19-12에선 정한용이 서브에이스를 해냈다. 세트 포인트(24-15)에선 '원 포인트 서버'로 나선 서현일까지 상대 코트 후위 왼쪽 구석에 꽂히는 서브 득점을 하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1·2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리시브 효율 17.45%에 그쳤던 삼성화재는 이 경기에서도 그로즈다노프와 김정호가 목적타(의도적으로 특정 선수에게 서브를 보내는 전략)에 고전하며 수차례 공격권을 내줬다. 1세트를 큰 점수 차로 잡은 대한항공은 2세트 중반 이후 공격·리시브 집중력이 떨어졌다. 막심의 직선 오픈 공격을 상대 블로커들이 대응하기 시작하며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세트 막판에는 정지석이 연속 범실을 범하기도 했다. 결국 먼저 25점째를 내줬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3세트 세터를 주전 한선수에서 유광우로 교체했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도 정지석 대신 4년 차 신예 이준을 투입했다. 코트에 나선 유광우는 코트에 중앙 공격 시도로 분위기 전환을 이끌었다. 9-9에선 조재영과 이동 공격, 14-15·16-16에선 다른 미들 블로커 김민재와 속공 득점을 합작했다. 중앙 공격을 의식한 삼성화재 블로커들은 혼란을 겪었다. 유광우는 이준·정한용 등 국내 측면 공격수들까지 두루 활용해 박빙 승부를 이끌었다. 그사이 체력을 비축한 막심도 살아났다. 20-18에서 상대 리시브가 흔들리며 넘어온 공을 바로 때려 넣어 기세를 올리더니, 대한항공의 21~24번째 득점을 모두 홀로 책임졌다. 24-21에서도 유광우와 완벽한 호흡으로 백어택 합작해 3세트를 잡는 득점까지 해냈다. 대한항공은 4세트, 먼저 세트 스코어(21-24)를 내줬지만, 막심의 서브 순번에서 연속 3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유광우의 운영 능력이 다시 빛났다. 측면 자원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세팅이 어려운 속공과 이동 공격을 두루 활용하며 대담한 공 배급을 했다. 30-31에서는 불안한 리시브를 쫓아 언더 토스로 막심의 득점을 지원했다. 대한항공은 3세트 휴식을 취했던 정지석까지 에이스다운 득점력을 보여주며 어드벤티지를 내주지 않았다. 최근 3경기 연속 리베로로 나선 베테랑 레프트 곽승석도 30점 이후에만 리시브 3개와 디그 3개를 해내며 집중력 있는 수비를 보여줬다. 막심의 오픈 공격으로 36-35로 앞선 대한항공은 정한용이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유광우는 현재 대한항공에서 백업이지만, V리그에서만 16시즌째 뛴 베테랑이다. 챔피언결정전 우승만 11번 해낸 세터다. 이날 그는 상대 블로킹에 흔들리며 기세가 꺾였을 때마다 노련미를 발휘하며 '역대급' 듀스 승부에서 주인공이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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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A] 김세진 KOVO 본부장 "선수 육성, 가장 확실한 마케팅 전략"

김세진(50)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운영본부장이 스타 발굴을 프로배구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으며, 육성 정책 보완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세진 본부장은 지난 4일 서울시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4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 21강 강연자로 강단에 섰다. 김세진 본부장은 그동안 다양한 역할로 배구 발전에 기여했다. 선수 시절엔 '월드 스타'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빼어난 아포짓 스파이커였다. 은퇴 뒤에는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2013년엔 OK금융그룹 배구단의 초대 사령탑을 맡았고, 두 차례(2014~15·2015~16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며 지도자로 화려한 길을 걸었다. 지난해 7월부터는 경기위원회와 심판위원회를 총괄하는 KOVO 경기운영본부장을 맡아 행정가로 새 출발 했다. 지난 1년을 돌아본 김세진 본부장은 "선수·지도자 시절과는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다. 어려움도 있지만 새로운 도전이 즐겁다"라고 웃었다. 프로배구 발전을 위해 매일 고민해야 하는 자리. 김세진 본부장은 "부모는 아이를 좋은 길로 인도하고, 어떤 걸 잘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하고 파악해 사회로 내보낸다"라며 "구단과 연맹도 마찬가지다. 선수를 키워, 스타로 만드는 게 배구팬을 사로잡기 위한 가장 확실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했다. 김세진 본부장은 유소년·청소년·성인 국가대표팀을 차례로 승선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프로 출범 전 겨울철 대표 콘텐츠였던 슈퍼리그에서 삼성화재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스타덤에 올랐다.선수 시절을 돌아본 김세진 본부장은 "꿈도 없던 시절이 있었는데, 잘 성장했다고 칭찬해 주신 선생님들 덕분에 힘이 났다. (운동화·운동복 등) 기업의 상품 마케팅에 내가 활용되면서 스스로 가치가 높아지는 걸 느끼기도 했다. 돌아보면 항상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라고 했다. 김세진 본부장은 한 선수가 스타로 성장하는데 외부 지원이 꼭 필요하다는 걸 몸소 경험했다. 그래서 운영 기구가 실효성이 있는 '배구 꿈나무' 육성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세진 본부장은 남자배구 콘텐츠 파워가 여자배구에 밀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 "김연경 같은 스타가 없는 게 그 차이다. 문성민(현대캐피탈), 한선수(대한항공)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 선수들도 어느덧 서른여덟 살이다. (새로운 스타를 만들기 위해) 연맹 차원에서 유소년 육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 (프로) 구단과도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가 필요할 것"라고 했다. 어린 시절부터 탄탄한 기본기를 갖출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스타로 성장할 자질을 갖출 선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였다. SMSA는 이날 김세진 본부장의 강연을 끝으로 8주 동안 이어진 여정을 마치고 수료식을 가졌다. SMSA는 일간스포츠가 마케팅 리더 발굴·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개설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귄위를 인정받은 마케팅 전문가, 선수·지도자로 현장을 누비며 족적을 남긴 스포츠 셀럽들이 강연자로 나서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두 번째 시즌이었던 올해는 '스포츠 마케팅의 넥스트 제너레이션'이라는 대 주제 아래, 한층 다양하고 화려한 강사진을 구성, 데이터 분석과 사례 연구, 경험담이 조화를 이루는 강의로 수강생을 찾았다. 모든 강의를 빠지지 않고 수강한 백웅기 코오롱 브랜드커뮤니케이션실 수석은 "그동안 스포츠를 중계로만 보던 사람이 '산업적으로는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진지하게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인상적인 강의가 정말 많았다"라고 했다. 이어 백웅기 수석은 "(다음에는) 스포츠의 본질에 대해서도 얘기를 들었으면 좋겠다. 이에 대해 마케팅 쪽으로 고민을 했던 선수(셀럽)들의 강의도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도 전했다. 이성재 이데일리M 경영총괄은 "내년에는 또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더 많은 분들이 (SMSA를) 수강할 수 있도록, 더 좋은 강연자를 섭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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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수 손끝에 달려 있는 대한항공 통합 4연패 달성

남자 프로배구 역대 넘버원 왕조 구축. 한선수(39·대한항공)가 가슴에 새긴 유일한 목표다. 이제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 2023~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1차전이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정규리그 1위 대한한공과 준플레이오프(PO)와 PO에서 각각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를 꺾은 OK금융그룹이 맞붙는다. 대한항공은 역대 최초로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린다. 2011~12시즌부터 3연패를 해냈던 삼성화재를 넘어 역대 가장 강한 팀이 될 기회다.대한항공 주전 세터이자 팀 리더인 한선수는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을 차지한 뒤 "나는 마흔두 살까지 코트에서 뛰고 싶다. 어떤 마무리를 해야 할지 항상 고민했고, 아직 어떤 팀도 해내지 못했던 통합 4연패를 목표로 삼았다.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고전했다. '국내 에이스' 정지석이 부상 후유증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 무라드 칸의 기량도 기대에 못 미쳤다. 한선수는 악재 속에서 기둥 역할을 했다. '최초 기록(통합 4연패) 달성'이라는 팀 목표가 흔들리지 않도록 동료들을 독려했다. 결국 대한항공은 6라운드 막판 주춤한 우리카드를 제치고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이번 챔프전 키플레이어도 한선수다. 상대 OK금융그룹은 리그에서 가장 강한 서브를 구사하는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 서브 리시브가 흔들렸을 때 안정감 있는 토스를 해줘야 한다. 새 외국인 선수 활용도 한선수의 손끝에 달려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3일 부진한 무라드를 방출하고 막심 지가로프을 영입하는 강수를 뒀다. 이제 막 합류한 막심에게 팀플레이를 기대할 순 없는 상황. 한선수가 선수 성향과 강점을 빨리 파악해 입맛에 맞는 토스를 보내야 한다.한선수는 챔프전 최우수선수(MVP) 2번 수상했다. 중요한 경기일수록 그의 진가가 빛난다. 한선수가 새 역사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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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대한한공 2연승 이끈 서른일곱 노장 세터의 슈퍼 플레이...사령탑·후배들도 감탄

남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주축 선수 부상 공백 변수를 이겨냈다. 젊은 선수들이 맹활약했다. 팀 리더 한선수(37)는 몸소 선수들의 집중력을 끌어냈다. 대한항공은 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22, 25-19)로 완승을 거뒀다. 정지석과 곽승석이 부상으로 결장하고, 링컨 윌리엄스가 벤치를 오래 지켰지만, 백업 공격 라인 임동혁(20점)과 이준(16점) 정한용(13점)이 49점을 합작하며 완승을 이끌었다. 임동혁은 외국인 선수가 부재한 경기에서 유독 빛났던 선수다. 포지션(아포짓 스파이커)이 외국인 선수와 같은 탓에 출전 시간이 적은 편이지만, 일단 코트에 서면 항상 제 몫을 다한다. 이준은 지난 8월 열린 KOVO컵에서 맹활약한 선수다. 정한용은 KB손해보험전에서 개인 통산 최다 득점(29)을 해낸 선수. 통합 4연패를 노리며 리그 최강팀으로 올라선 대한항공의 미래를 확인한 경기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베테랑 선수들이 주전을 맡고 있는 상황에) 자주 코트에 서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 정말 잘 해줬다"라고 반겼다. 이날 대한항공은 2세트 고비를 맞이했다. 한국전력 베테랑 신영석에게 연속 서브 에이스를 내주며 막판 동점을 내줬다. 이 상황에서 한선수가 팀을 조율했다. 신영석의 3번째 서브는 리시브를 잘 했고, 침착하게 임동혁의 오픈 공격을 끌어내 다시 리드를 잡는 득점을 이끌었다. 한선수는 이어진 공격에서도 임동혁을 활용한 퀵오픈으로 세트 포인트(24-22)를 만들었다. 백미는 이어진 수비였다. 대한항공은 한국전력 임성진의 퀵오픈을 조재영이 막아냈지만, 다시 네트를 넘어간 공을 타이스가 오픈 공격을 시도해 실점 위기에 놓였다. 블로커 맞고 흐른 공을 정한용이 팔을 뻗어 막아낸 공이 엔드라인 훌쩍 밖으로 흘렀다. 이 상황에서 한선수가 끝까지 쫓아서 몸을 날려 손등을 갖대 댔다. 그렇게 간신히 살린 공을 조재영이 높게 띄워 상대 코트로 보냈다. 임동혁이 타이스의 퀵오픈 시도를 블로킹하며 세트 25번째 득점을 해냈다. 한국전력이 한선수의 수비를 두고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판정은 수비 인정이 나왔다. 경기 뒤 틸리카이넨 감독은 "'대한항공이 어떤 팀이다'라는 것을 한선수가 보여줬다"라며 극찬했다. 이날 활약한 이준은 "못 살릴 것 같은 공이었다. '형들도 정말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나도 더 뛰어다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임동혁도 "젊은 선수들도 경기를 뛰고 나면 힘든데 선수 형은 그런 내색도 없다"라며 감탄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 젊은 선수들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한선수는 다시 한번 진짜 리더의 모습을 보여줬다.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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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임동혁·이준·정한용 49점 합작' 대한항공, 뎁스 과시하며 2연승...3위 탈환

남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두꺼운 선수층(뎁스)를 뽐내며 시즌 3승(2패) 째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22, 25-19)으로 완승을 거뒀다. 임동혁(20점) 이준(16점) 정한용(13점) 젊은 선수들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완전히 메웠다. 2패 뒤 2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시즌 승점 10을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주축 선수 정지석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링컨 윌리엄스와 곽승석까지 컨디션 난조와 경미한 부상으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8월 컵대회에서 활약한 이준, 바로 전 경기였던 10월 28일 KB손해보험전에서 프로 데뷔 최다 득점(29점)을 올린 정한용 그리고 국내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이 두루 공격을 주도하며 1세트 공격을 주도했다. 20점 진입까지 이준과 임동혁이 각각 4점, 정한용이 2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19-16에서 상대 베테랑 미들블로커(센터) 신영석에게 속공과 서브 에이스를 내주고,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20-19에서 임성진의 오픈 공격을 이준이 가로막으며 다시 2점 차로 점수를 벌렸고, 그가 22-20에서도 타이스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1세트 승리에 다가섰다. 대한항공은 이준이 이어진 공격에서 퀵오픈하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타이스의 오픈 대각 공격을 김규민이 블로킹하며 세트를 끝냈다. 2세트도 삼각편대가 돋보였다. 8-9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그가 서브 에이스를 해내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수비에서 공격권을 되찾은 뒤 임동혁이 시도한 대각 오픈 공격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임동혁과 정한용은 각각 오픈 공격과 서브를 다시 성공하며 12-9, 3점 차로 점수를 벌렸고, 이준이 박철우의 오픈 공격까지 가로막으며 다시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16-12에서 이준이 오픈, 수비에서 세터 한선수가 임성진의 공격을 1인 블로커로 나서 가로막으며 추가 득점했다. 전세가 대한항공으로 기우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후 대한항공은 꾸준히 1점씩 허용했고, 19-21에서 한국전력 신영석에게 연속 서브 에이스를 내주며 다시 동점을 내줬다. 이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리더 한선수가 침착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신영석의 3번째 서브는 안정적인 리시브가 이뤄졌고, 한선수는 임동혁을 활용해 오픈을 시도해 득점을 끌어냈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수비 성공 뒤 다시 한번 임동혁의 퀵오픈 득점을 이끌어냈다. 잠시 흔들렸던 팀 집중력을 한선수가 다잡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24-22에서 터치 아웃 득점을 시도한 타이스의 공격이 정한용의 손을 맞고 엔드 라인 밖으로 멀찍이 벗어났지만, 한선수가 끝까지 쫓아 손을 뻗어 공을 살려냈다. 조재영이 측면 전광판 앞에서 공을 상대 코트로 보냈다. 이어진 상황에서 타이스의 공격을 임동혁이 가로막으며 세트를 끝냈다. 장내가 달아오를 만큼 명장면이 나왔다. 먼저 두 세트를 따낸 대한항공은 3세트도 2~3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이미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 공격수들은 여유 있는 자세로 상대 코트 빈 위치를 노렸다. 이후 19-12에서 조재영이 블로킹을 해내며 20점 고지를 밟았고, 한국전력 추격을 뿌리치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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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세 한선수, 사상 첫 세터 MVP '새 역사'…"뛸 수 있을 때까지 뛰겠다" [V리그 시상식]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38)가 V리그 최초의 세터 MVP에 등극했다. 한선수는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23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에서 31표 중 18표를 받아 정지석(대한항공)과 경쟁 끝에 MVP 영예를 안았다. 한선수는 올 시즌 ‘코트 위의 리더’로서 대한항공의 3연패를 이끌었다. 세터와 공격수 사이 팀워크를 가늠할 수 있는 팀 속공(62.65%)과 시간차(79.55%) 그리고 후위 공격(57.77%) 성공률 1위를 견인하며 팀의 리그 3연패와 창단 첫 트레블(정규리그·챔프전·KOVO 우승)을 견인했다.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한선수는 2022~23시즌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V리그 최초의 ‘세터 MVP’의 영예를 안았다. 2005년 V리그가 출범한 뒤 지난 18시즌 동안 세터 MVP는 한 명도 없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MVP에 뽑힌 한선수는 ‘MVP 더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39세의 늦은 나이에 쓴 새 역사. 이날 많은 동료들의 꽃다발 세례를 받으며 시상대에 오른 한선수는 “이번 시즌 3연속 통합 우승을 하게 돼서 뜻깊은 시즌이었다. 정규리그 MVP까지 받게 돼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구단 코칭스태프, 선수들 다 같이 믿음으로 우승을 만들었다. 그 우승으로 대표로서 이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 "MVP보다 우승이 더 좋다. 팀이 우승하면서 이런 상을 받게 돼 (기쁨이) 배가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나이가 드니 매 시즌 힘들다. 시즌을 앞두고 다시 또 몸을 만들고 도전한다는 게 힘들다"라면서 "하루하루 배구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그 감사함을 잊지 않고 끝까지 배구를 할 수 있는 그날까지, 뛸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뛰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는 "다음 목표는 4연속 통합우승이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남동=윤승재 기자 2023.04.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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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에 도전하는 최고 세터 한선수

"목표는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입니다." 한선수(38)는 소속팀 대한항공을 정상으로 이끌고 2022~23시즌 남자 프로배구 최고의 별이 됐다. 이제 그는 더 멀리,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한선수는 지난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챔피언 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3차전에서 주전 세터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며 대한항공의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1·2세트를 내줬지만, 내리 3~5세트를 따내며 대역전극을 썼다. 대한항공은 챔프전 전적 3승 무패로 왕좌에 올랐다. 정규시즌 1위에 이어 통합 우승. 2020~21시즌부터 3연속 통합 우승이기도 하다.2011~12시즌부터 이 기록을 해낸 삼성화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8월 열린 KOVO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컵대회·정규리그·챔프전을 모두 석권하는 트레블도 팀 창단 최초로 해냈다. 이 기록도 2009~10시즌 삼성화재에 이어 두 번째다. 적절한 공 배급과 완급 조절로 대한항공을 이끈 한선수는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31표 중 23표를 받아 팀 동료 링컨 윌리엄스(7표)를 제쳤다. 2017~18시즌에 이어 개인 두 번째 챔프전 MVP 수상이다. 대한항공 주축 공격수 정지석은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강서브를 우리 리시브를 흔들었고, (한)선수 형이 부정확한 리시브에도 상대 블로커를 한 명이라도 줄이기 위해 러닝 토스를 자주 했다. 여러모로 고생이 많았다"고 했다. 세터는 상대 감독과 세터의 전술을 읽고, 수시로 알맞은 대응책을 찾아 경기를 지휘해야 한다. 전술 변화를 많이 주는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팀(현대캐피탈)을 상대했기에 한선수의 어깨는 더 무거웠다. 이런 상황 속에서 챔프전 우승을 이끌었다. 역대 18번 열린 챔프전에서 세터가 MVP를 받은 건 세 번뿐이다. 선수 시절 최태웅 감독(2008~09)이 처음으로 수상했고, 이후 두 번은 한선수의 몫이었다. 한선수는 우승 트로피를 안으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1년, 1년이 다르게 와 닿는다. 나이를 먹긴 먹은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어느덧 우리 나이로 서른아홉 살. 그도 선수 생활 마지막 모습을 그리고 있다. 한선수는 "원래 마흔두 살까지 선수로 뛰는 게 목표였다. 매년 운동하는 게 힘들지만, 버틸 자신 있다. 마지막까지 전성기 실력으로 뛰어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종 목표는 대한항공의 최초 기록 달성이다. 한선수는 "개인 상은 이제 바라지 않는다. 코트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우승보다 더 좋은 게 없다"며 "통합 3연패는 (삼성화재가) 그 전에 있었다. 아직 어떤 팀도 해내지 못한 통합 4연패를 꼭 해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대한항공에서는 정지석·곽승석 등 현재 주전뿐 아니라 임동혁·김민재·정한용 등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들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한선수는 팀 리더로서 부담감을 토로하면서도 "젊은 선수들도 나를 조금씩 이해하고 믿어주면서 현재의 팀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했다. 그가 통합 4연패를 자신하는 이유다. 그야말로 한선수의 시대, 대한항공 왕조가 개막했다. 안희수 기자 2023.04.0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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