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오피셜] 흥국생명, 랜디 존슨 딸 윌로우 영입 발표..."K컬쳐, 관심 많았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대체 외국인 선수 욀로우 존슨(26) 영입을 공식화했다.
흥국생명은 22일 “지난 두 시즌 동안 동행한 엘레나 므라제노비치와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미국의 프로리그 애슬레틱 언리미티드에서 활약 중인 미국 국적의 윌로우 존슨과 영입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윌로우는 2020년 오리건 주립대학교를 졸업한 뒤 2020~21시즌 튀르키예 뉠르페르 벨레디에스포를 거쳐 최근에는 미국 프로리그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뛰었다. 윌로우는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레전드 투수 랜디 존슨의 딸로 세간의 관심을 끈 바 있다. 지난해 5월 열린 트라이아웃에서도 1m 91㎝의 큰 신장을 이용한 타점 높은 공격과 블로킹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윌로우는 대학 졸업 직후에는 V리그 드래프트를 신청했다가 터키 리그로 향했고, 이후 두 차례 문을 두들겼지만, V리그 입성에 실패했다. 세 번째 도전 만에 한국 무대에서 뛰게 됐다.
윌로우는 "평소 K-컬쳐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한국 리그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다"라며 "명문 구단인 흥국생명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 리그의 수준이 기대되고, 흥국생명을 우승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윌로우는 오른쪽에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갈 잠재력을 갖춘 선수"라며 "시원한 공격력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선수라 믿는다"라고 계약 배경을 전했다. 흥국생명은 "20일 입국한 윌로우가 팀에 빨리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지난 시즌부터 함께 한 엘레나 선수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2 1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