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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김승기 시리즈'서 2차전 웃은 캐롯, 56점차 역대급 패배 설욕…승부는 원점

고양 캐롯이 이틀 전 안양 KGC인삼공사에 당한 포스트시즌 역대 최다 56점 차 참패 수모를 만회했다. 1승 1패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캐롯은 1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 인삼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89-75로 이겼다. 적지에서 1승 1패를 거둔 캐롯은 17일 홈 고양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른다. 캐롯은 이틀 전 1차전에서 인삼공사에 43-99로 크게 졌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사상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최다 점수 차 패배 기록이다. 정규리그 5위 캐롯이 6강 플레이오프에서 4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5차전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올라온 점을 고려해도 부끄러울 정도의 패배였다. 1차전서 올린 43점은 역대 PO 한 경기 최소 득점 기록이기도 하다. 이번 4강 PO가 '김승기 시리즈'로 불린 터라 캐롯으로선 더욱 자존심이 상할 법했다. 캐롯은 PO 역대 가장 많은 3점슛 50개를 던져, 성공률이 14%(7개)에 그쳤다. 리바운드도 26-51로 큰 열세였다. 총체적 난국이었다. 2차전도 불안하게 출발했다. 1쿼터 초반 2-11로 끌려갔다. 하지만 2년 차 가드 이정현과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의 활약 덕에 경기를 풀어나가 전반을 46-42로 앞선 채 마쳤다. 이정현은 56-57로 뒤진 3쿼터 4분 32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이어 60-57에서 이정현이 가로채기에 성공, 로슨의 속공을 도와 62-57로 달아났다. 또한 이정현의 3점포가 터져 65-57을 만들었다. 캐롯은 이정현이 3점슛 4개 포함 32점 5스틸을, 로슨이 24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체력과 분위기에서 유리했던 인삼공사는 이날 실책을 19개를 범해 스스로 무너졌다. 캐롯의 실책은 4개뿐이었다. 이형석 기자 2023.04.1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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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했던 캐롯의 '굴욕'…프로농구 불명예 기록 2개나 썼다

고양 캐롯이 프로농구 역사에 남을 불명예 기록들을 남겼다. 무대가 다름 아닌 4강 플레이오프(PO)였다는 점, 원정이지만 캐롯 팬들도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운 '굴욕'이었다.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캐롯은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2022~23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43-99, 무려 56점 차 참패를 당했다.쿼터별 최다 점수 차가 1쿼터 21점에서 2쿼터 27점, 3쿼터 48점, 4쿼터 57점 등 점점 크게 벌어질 정도로 캐롯은 시종일관 무기력하기만 했다.앞선 6강 PO를 5차전까지 치르느라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는 점 등을 감안하더라도 경기 내내 집중력이 크게 떨어져 있던 데다, 일찌감치 경기를 포기한 듯한 모습은 분명 아쉬움이 남았다.캐롯은 3점슛을 앞세워 격차를 좁히려 애를 썼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남발에 가까웠다. 이 과정에서 에어볼마저 잇따라 나오는 모습이었다.이날 캐롯은 무려 50개의 3점슛을 시도했는데, 이는 PO 역대 최다 시도였다. 이 가운데 성공으로 이어진 건 단 7개(14%)에 불과했다.또 캐롯은 2점슛을 시도한 횟수가 겨우 13회일 정도로 경기 내내 공격 작업에 애를 먹었다. 리바운드에서도 26-51,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날 정도로 높이 싸움에서도 크게 밀렸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시종일관 무기력했던 캐롯은 결국 프로농구 역사에 남을 굴욕적인 기록들을 남겼다.이날 KGC에 당한 56점 차 패배는 PO와 정규리그를 포함한 프로농구 역대 최다 점수 차다.종전 역대 PO 최다 점수 차는 2020~2021시즌 4강 PO 당시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전주 KCC에 112-67 대승을 거뒀을 당시 45점 차였다.또 정규리그 최다 점수 차는 2014~15시즌 전자랜드가 서울 삼성에 100-46으로 승리했을 당시 54점 차였다. 이날 캐롯은 4강 PO와 정규리그를 통틀어 프로농구 역사상 가장 큰 점수 차로 패배한 팀으로 남게 됐다.여기에 이날 43점에 그치면서 역대 PO에서 가장 적은 득점에 그친 팀이라는 오명도 썼다. PO가 정규리그를 거쳐 진정한 챔피언을 가리는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뼈아픈 결과였다.종전 PO 최소 득점은 지난 2012년과 2013년 각각 울산모비스와 삼성이 기록했던 50점이었다. 10년 간 깨지지 않던 기록을 캐롯이 불명예와 함께 안았다.김명석 기자 2023.04.1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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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57점 차' KGC, 캐롯에 99-43 압승…4강 PO 기선제압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안양 KGC가 고양 캐롯에 압승을 거뒀다. 4쿼터 한때 57점 차까지 격차가 벌어질 정도의 일방적인 경기였다.KGC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캐롯을 99-43으로 대파했다.KGC는 전반을 52-25, 더블 스코어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이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홈팬들에게 대승을 선물했다.56점 차는 지난 2020~21시즌 4강 PO 4차전 당시 인천전자랜드의 전주 KCC전 45점 차(112-67) 승리는 물론 프로농구 정규리그를 포함해도 역대 PO 최다 점수 차다. KGC는 1차전 승리로 78%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도 잡아냈다.앞선 6강 PO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가까스로 4강 PO에 진출한 캐롯은 체력적인 부담 등을 극복하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두 팀은 오는 15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전반부터 KGC가 승기를 잡았다. 오마리 스펠맨의 득점에 변준형 오세근 등의 연속 득점을 더해 15-2까지 달아났다. 크게 벌어지기 시작한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추격을 위한 캐롯의 3점슛은 번번이 무위로 돌아간 반면 KGC는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다. 27-9, 1쿼터부터 18점 차로 크게 벌어졌다.2쿼터에서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기세가 오른 KGC는 무섭게 캐롯을 몰아쳤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확실하게 우위를 점했다.KGC는 김강선의 3점슛엔 박지훈도 3점슛으로 응수하는 등 좀처럼 추격의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 정준원과 한승희도 득점을 가세했다.결국 전반은 KGC가 52-25로 크게 앞섰다. 캐롯이 1, 2쿼터에 던진 2점슛은 단 8개에 불과했다. 리바운드 수에서도 KGC가 25-11로 2배 이상 앞섰다.격차가 크게 벌어지자 3쿼터 들어 캐롯은 점점 전의를 잃어갔다. 외곽에서 던진 공이 에어볼에 그치거나 아쉬운 턴오버로 상대에게 공격 기회를 번번이 내줬다. 집중력마저 크게 떨어진 모습이었다. KGC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캐롯을 완전히 압도했다. 스펠맨과 배병준, 변준형의 3점슛마저 잇따라 터졌다. 3쿼터 막판 84-36, 양 팀의 격차는 48점까지 벌어졌다.일찌감치 승기는 의미가 없었다. KGC 렌즈 아반도는 4쿼터에서 덩크슛까지 성공시켰다. 함준후와 박지훈, 대릴 먼로 등의 연속 득점을 더해 양 팀의 격차는 96-39, 무려 57점 차까지 벌어졌다.캐롯은 3점슛을 앞세워 격차를 조금이라도 좁히려 애썼으나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그러나 에어볼이 잇따라 나오면서 스스로 추격 의지가 꺾였다. 결국 경기는 KGC의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KGC는 스펠맨이 3점슛 4개 포함 22점을 터뜨린 가운데 박지훈(15점) 한승희(14점) 배병준(13점) 정준원(12점) 변준형(10점) 등 무려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리바운드에서도 51-26으로 크게 앞섰다. 일찌감치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 안배라는 소득도 안았다.반면 캐롯은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넣은 전성현이 팀 내 최다 득점일 정도로 경기 내내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2점슛은 4쿼터 동안 단 13개를 던지는데 그쳤고, 무려 50개를 시도한 3점슛 가운데 성공으로 이어진 건 단 7개였다.김명석 기자 2023.04.1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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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돌풍 이끄는 이소희, 커리어 하이 도전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 BNK 가드 이소희(22·1m70㎝)가 올 시즌 커리어 하이에 도전한다. 이소희는 지난 24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 2022~23시즌 WKBL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3분 20초 동안 26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1월 하나원큐 상대로 기록했던 한 경기 개인 최다득점과 타이다. 이소희의 활약에 BNK는 4라운드 첫 경기에서 74-56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휴식기를 맞이했다. 하나원큐 상대로 4연승이다. 이소희는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폭발력 있는 개인 돌파가 장점인 그는 경기당 평균 17.9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기록(14.4점)을 넘었다. 개인 득점 부문 리그 4위. 개인 공격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팀 공격도 이끈다. 어시스트(43개)는 지난 시즌 기록(50개) 경신을 눈앞에 뒀다. 개인 최다 어시스트 기록은 2020~21시즌 기록했던 67개다. BNK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이소희는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유망주였다. 인성여고를 졸업한 그는 2018~19시즌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OK저축은행(BNK 전신)에 입단했다. 아산 우리은행과 데뷔 경기에서 외곽 3점 슛에 성공하는 등 첫 시즌부터 임팩트 있는 활약을 남겼다. 저돌적인 돌파와 탄탄한 공·수 밸런스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이소희는 시행착오를 여러 차례 겪었다. 그는 2019~20시즌 개막전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부상 때문에 슈팅 핸드(공을 던지는 손)를 왼손으로 바꿨다. 어깨를 다친 상황에서 더 큰 부상 방지를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이소희는 지난해 여름 박정은 BNK 감독의 조언을 받아 슈팅 핸드를 왼손에서 오른손으로 다시 변경했다. 슈팅 핸드를 바꾼 게 효과를 보고 있다. 더 익숙한 오른손으로 슛하면서 팀의 스코어러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시즌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287점)을 기록하고 있다. 빠른 기량 성장세를 보이는 이소희는 올해 농구 국가대표에서 발탁됐다. 이소희는 “너무나도 만족하는 전반기였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이소희가 주축 선수로 성장하면서 BNK의 라인업도 탄탄해졌다. 이소희와 백코트 듀오인 안혜지에 센터 김한별과 포워드 진안, 한엄지 등이 꾸준한 경기력을 발휘하면서 BNK는 상위권 경쟁에 모자람이 없는 라인업을 완성했다. BNK 공격이 이소희를 중심으로 다방면에서 폭발한다. 진안도 24일 하나원큐전에서 18점 19리바운드 2블록 슛을 기록하면서 골 밑을 장악했다. ‘막내 구단’ BNK는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PO)에 도전한다. BNK는 지난 시즌 12승 18패로 리그 4위를 기록, 창단 첫 PO에 진출했다. 올 시즌엔 벌써 10승(6패)을 거뒀다. BNK는 3주간의 휴식기를 가진 뒤 용인 삼성생명과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이소희는 “후반기 우리 팀이 상위권을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25 20:15
프로농구

[IS 피플] 승부처 때 흔들리지 않는 전성현, 캐롯 에이스 자격 증명

프로농구 고양 캐롯 전성현(31·1m89㎝)은 팀이 필요한 순간마다 짜릿한 3점 슛을 넣는다. 전성현은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3점 슈터다. 그는 지난 시즌 안양 KGC에서 경기당 평균 31분 54초를 뛰며 15.4득점 2.2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의 최대 강점은 3점 라인 어디서든 과감하게 시도할 수 있는 3점 슛 능력. 전성현은 지난 시즌 경기당 3점 슛 3.3개 성공, 3점 슛 성공률 39.3%(177개 성공/450개 시도)를 기록해 3점 슛 성공과 성공률에서 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KGC에서 정상급 슈터로 성장한 전성현은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그는 신생 구단 캐롯과 계약 기간 4년·첫해 보수총액 7억 5000만원의 조건으로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다. KBL 통영컵에서부터 손끝을 예열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전성현은 컵대회 3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4.7점을 기록했다. 수원 KT와 컵대회 마지막 경기에서는 3점 슛 5개를 성공했다. 개막 후 전성현의 진가는 지난 25일 전주 KCC와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발휘됐다. 전성현은 38분 38초 동안 3점 슛 성공 6개를 포함해 30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턴오버 5개를 기록했지만, 전성현은 스틸을 3개를 올리며 자신의 실책을 만회했다.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기록한 전성현의 활약에 캐롯은 93-90으로 이겼다. 전성현은 승부처마다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팀이 74-77로 뒤지던 4쿼터 중반 이정현의 패스를 받아 망설임 없이 3점 슛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승현의 파울을 유도해내 자유투 3개를 연이어 꽂아 90-90 동점을 만들어낸 전성현은 경기 종료 2초를 남겨놓고 3점 슛에 성공해 팀에 승리를 안겼다. 전성현은 절정의 슛 감각을 찾았다. 전성현은 개막 3경기에서 각각 27.3%(3개 성공/11개 시도) 33.3%(1개 성공/3개 시도) 30%(3개 성공/10개 시도)에 그쳤다. 하지만 KCC와 경기에서 3점 슛 성공률 46.2%(6개 성공/13개 시도)를 기록해 ‘불꽃 슈터’다운 명성을 회복했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4쿼터 작전 시간 때마다 “성현아, 슛만 던져”라며 두터운 믿음을 보였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27 08:20
NBA

파이널 MVP 커리, 매직 존슨에 다가서다

스테판 커리(34·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만드는 역사는 어디까지 이어지게 될까. 커리는 지난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2021~22시즌 미국 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와 치른 파이널(7전 4승제) 6차전에서 이날 경기 최다 득점인 34점을 꽂아넣으며 103-9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4승 2패를 거둔 골든 스테이트는 4년 만에 우승했다. 주인공은 시리즈 평균 31.2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한 커리였다. 장기였던 3점 슛을 경기당 평균 5.2개 성공했고 성공률은 43.7%에 달했다. 그는 만장일치로 시리즈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파이널에서 커리는 차원이 다른 위력을 선보였다. 이번 파이널에서 포제션(공격권) 당 평균 득점은 1.09점, 페인트존 슛 평균 득점은 1.05점에 불과했다. 반면 커리의 점프 슛은 포제션 당 평균 1.35점에 달했다. 평균보다 19% 높은 득점력을 선보인 셈이다. ESPN은 “2014년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한 선수가 70개 이상 점프 슛을 시도한 사례는 총 131회였다. 이 중 커리가 기록한 포제션 당 1.35점은 역대 3위(1위 2018년 크리스 미들턴 1.61점)에 해당한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슈퍼스타는 득점 수와 효율성을 조합해야 한다. 셀틱스의 스타 제이렌 브라운과 제이슨 테이텀은 파이널에서 평균 45점을 합작했으나, 커리의 효율성에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브라운과 테이텀은 시리즈 야투 성공률과 3점 슛 성공률에서 각각 43.1%·34%와 36.7%·45.5%를 기록했다. 반면 커리는 5차전에서 부진했는데도 2점 슛 성공률 53%, 3점 슛 성공률 43.7%로 두 선수를 압도했다. 셀틱스는 100 포제션 당 실점(DRTG) 106.5점으로 리그 2위(골든스테이트 106.4점 1위)를 기록한 '수비의 팀'이다. ESPN이 자체적으로 계산한 수비 효율성 지수 1위였을 정도로 철벽 수비를 자랑한다. 정규 시즌 점프 슛 평균 실점이 포제션 당 0.97점에 불과했다. 여기에 '올해의 수비수'를 수상한 마커스 스마트가 정규시즌에 이어 파이널에서도 커리를 전담 마크했다. 그래도 커리를 막을 수 없었다. 커리는 82번의 점프 슛 시도 중 40번, 71번의 3점 슛 시도 중 31번을 성공, 보스턴의 철벽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이번 수상으로 커리는 커리어의 마지막 한 조각을 채웠다. 골든 스테이트 왕조의 주역인 그는 이미 세 차례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파이널의 주인공이었던 적은 없었다. 2015년 첫 우승 때 파이널 MVP는 ‘킹’ 르브론 제임스를 막아낸 안드레 이궈달라였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케빈 듀란트가 수상의 영예를 연이어 챙겼다. 이후 듀란트가 떠났고 골든스테이트는 플레이오프에 탈락하는 등 암흑기를 견뎌야 했다. 커리는 “듀란트 없이 우승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물론이다. 개막할 때 우리가 파이널가 갈 거라고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팀으로 해냈다. 대단하다”고 답했다. 마침내 ‘전설’의 자격을 스스로 증명했다. ESPN은 “우승반지 4개·정규시즌 MVP 2개·파이널 MVP를 모두 받은 선수는 마이클 조던, 매직 존슨, 카림 압둘자바, 제임스, 팀 던컨에 이어 커리가 여섯 번째”라고 전했다. NBA 역사상 처음으로 파이널 통산 3점 슛 150개라는 대기록도 달성했다. 커리가 ‘역대급’ 선수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가 역대 몇 번째 선수로 남게 될 것인지만 남았다. 커리의 팀 동료 이궈달라는 "이번 우승으로 커리는 역대 최고의 포인트 가드 자리를 확고히 다졌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커리에게는 넘을 산들이 아직 있다. ESPN은 “최근 리그 역대 최고의 선수 76명을 선정했을 때 커리(16위)는 존슨(4위)과 오스카 로버트슨(9위)에 이어 포인트 가드 3위에 올랐다”며 “정규시즌 성적에서는 로버트슨이 우위를 점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커리가 앞선다. 다음번에 다시 투표를 한다면 커리가 앞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SPN은 "존슨은 커리가 따라잡을 수 없는 단 한 명의 가드다. 1980년대 LA 레이커스가 다섯 번 우승할 때 존슨은 세 번의 정규시즌 MVP와 세 번의 파이널 MVP를 수상했다"면서도 "커리는 우리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내곤 했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6.20 07:17
스포츠일반

'워니 25점·14리바운드' SK, KCC 꺾고 2연승 질주

자밀 워니(27·1m99㎝)가 프로농구 서울 SK의 2연승을 이끌었다. SK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전주 KCC를 88-83으로 이겼다. 3라운드 들어 4승(1패)을 기록한 SK는 시즌 성적 16승(7패)째를 올리며 선두권 경쟁에 박차를 가했다. 반면, 지난 17일 울산 현대모비스에 리바운드 50개를 내주며 81-97로 대패했던 KCC는 3연패 늪에 빠졌다. 워니가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로 코트를 휘저었다. 이날 25점을 몰아쳤다. 리바운드도 14개나 올리며 골 밑 싸움에 힘을 보탰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 “리바운드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었는데, 워니가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부상 병동’에 빠진 KCC를 흔들었다. KCC는 송교창이 손가락, 전준범과 김지완이 종아리를 다쳤다. KCC는 워니를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전 “지난 경기에서 워니한테 다득점을 내줬다. 워니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워니는 지난달 28일 맞대결서 42점, 15리바운드를 폭발하며 KCC를 무너뜨렸다. 워니는 경기 초반 KCC 선수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밀착 수비로 KCC를 흔들지 못했다. 워니는 1쿼터 2점밖에 기록하지 못하며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워니가 부진하자 KCC는 1쿼터를 22-15로 앞선 채 끝마쳤다. 이에 반해 라건아는 1쿼터 8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워니는 2쿼터에 라건아가 휴식 차원에서 코트에서 빠진 사이에 SK의 추격을 이끌었다. 2쿼터 종료 5분 20초를 남기고 23-33으로 뒤졌지만 워니는 라건아를 상대로 파울을 유도한 뒤 벤치로 돌려보냈다. 워니는 2쿼터에만 9점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SK는 워니의 득점력을 앞세워 3쿼터에 공격이 살아나 역전에 성공했다. KCC는 코트로 돌아온 라건아를 앞세워 점수 차를 좁히려 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워니가 KCC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76-75로 앞서있던 3쿼터 중반 시원한 덩크슛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SK는 82-77에서 KCC 정창영에게 3점 슛 2방을 얻어맞아 역전을 허용했지만, 워니의 골 밑 득점으로 앞서나간 뒤 최준용의 레이업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어 김선형의 레이업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워니 외에도 최준용이 3점 슛 3개 포함 17점, 6리바운드를 올렸다. 김선형과 안영준도 각각 17점과 12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CC는 정창영이 22점, 김상규가 21점, 라건아가 14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편, 이날 경기 전반이 끝나고 프로 13년 동안 SK 한 팀에서만 활약한 김민수(39·경희대 코치)의 은퇴식이 열렸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김민수는 통산 533경기에 나서 경기당 평균 10.2점, 4.5리바운드를 기록해 SK의 우승에 견인하기도 했다. 전희철 SK 감독이 기념 액자를 전달했고, 주장 최부경도 기념패를 전달했다. 잠실=김영서 기자 2021.12.19 17:11
스포츠일반

십자인대 두 번 끊어진 유승희의 반전

“일타강사 덕분이죠.”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 돌풍의 중심 유승희(27·1m75㎝)는 구나단(39) 감독대행에게 공을 돌렸다.개막 전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신한은행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4승1패)에 올랐다. 지난 1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67-63로 꺾었다. 유승희가 상대 에이스 박혜진을 4점으로 꽁꽁 묶었고, 공격에서 23점을 몰아쳤다. 프로 10년 차 유승희의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이었다. 한때 종로 학원가에서 유명 영어 강사였던 구 감독대행이 유승희 성적을 쑥쑥 올렸다.유승희는 11일 전화 인터뷰에서 “감독님은 농구에 진심인 분이다. 경기 영상을 컷마다 편집해 단체 카톡방에 올려준다”며 “전 오른쪽으로만 돌파해서 ‘오돌이’라 불린다. 구 감독님이 ‘오른쪽으로 가는 척하면서 왼쪽을 먹어야 한다’고 지시하셨다. 제가 어제 드라이브 인으로 왼쪽을 먹었다”고 뿌듯해했다.얼마 전 가드 김애나가 부상을 입자, 구 감독대행은 4번(파워포워드) 유승희에게 1번(포인트가드)까지 맡겼다. 유승희는 “1번부터 4번까지 포지션별로 ‘이걸 이렇게 해야 한다’고 족집게 강사처럼 말해주신다. 담임 선생님이 방과 후 열등생을 붙잡고 열정적으로 가르쳐주는 것 같다”며 웃었다.유승희도 ‘자율학습’을 했다. 유승희는 “구 감독님이 추구하는 가드 스타일은 일본 국가대표 가드다. 우리 팀 재일교포 가드 황미우 언니에게 물어서 일본 영상을 찾아봤다. 마쓰다 루이는 빠르게 밀고, 모토하시 나코는 키(1m64㎝)가 작은 데도 슈팅이 좋다. 가드부터 공격이 파생되더라. 가드는 슛이 있어야 한다고 느껴서 슛 훈련을 열심히 했다. 하루에 3점 슛을 120~150개 성공할 때까지 쐈다”고 전했다.유승희는 우리은행전에서 3점 슛 5개를 던져 모두 성공했다. 올 시즌 평균 14.2점, 5.4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2012년 프로 데뷔한 유승희는 2018년까지 평균 득점 1~3점대에 그쳤다. 두 차례 큰 부상으로 2018년부터 두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유승희는 “2018년 8월 박신자컵(컵대회)에서 드라이브 인 하다가 십자인대가 끊어져 수술을 받았다. 2019~20시즌을 앞두고 연습경기 때 또 십자인대가 끊어졌다. ‘농구를 그만두라는 하늘의 계시인가’란 생각도 들었다. 주변에서 ‘유승희 농구인생은 끝났다’고 하더라. ‘어떻게든 코트에 돌아가 슛 하나라도 쏘겠다’는 생각으로 독기를 품고 재활훈련을 했다”고 했다. 유승희는 올 시즌을 앞두고 무릎에 고정한 핀을 제거했다.‘수험생 모드’인 유승희는 머리카락을 말리는 시간도 아까워 최근 싹둑 잘랐다. 유승희는 “원래 긴 파마머리였다. 자고 일어나면 삽살개처럼 됐다. 머리 말릴 때 컬도 넣어야 하는 등 시간이 걸리더라. 그래서 파마를 풀고 짧게 잘랐다. 반 묶음 머리가 안 돼 동료 (김)연희가 양 갈래로 따줬다”고 전했다.신한은행은 최근 몇 년간 김단비(32) 혼자 활약하는 원맨팀이라는 의미로 ‘단비은행’이라 불렸다. 올 시즌에는 유승희, 김아름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친다. 청주 KB와 우리은행 2강 체제를 무너뜨릴 기세다. 유승희는 “우리은행을 꺾었듯 신한은행이 반짝 잘한 게 아니란 걸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1.12 13:38
스포츠일반

'동지에서 적으로'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한별이가 마음 굳게 먹은 거 같더라”

임근배(54) 용인 삼성생명 감독이 지난 시즌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제자를 경계했다. 삼성생명은 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부산 BNK와 2021~22시즌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양 팀의 시즌 첫 맞대결. 지난 시즌에는 삼성생명이 6승 0패로 우위였다. 삼성생명은 현재 시즌 성적 1승 1패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BNK는 0승 2패로 리그 5위에 위치했다. 경기 전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김한별이 선발로 나온다. 마음을 굳게 먹은 거 같다. 강아정도 선발이다. BNK가 현재 연패에서 탈출해야 하니 강하게 나올 것이다”며 “우리가 준비가 안되면 당하게 된다.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부분에서 강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한별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삼성생명에서 BNK로 트레이드됐다. 삼성생명은 개막 2경기에서 부진한 3점 슛 성공률을 보였다. 3점 슛 성공률은 16%(50개 시도 8개 성공)다. 6개 구단 중 최하위. 야투 성공률도 34.7%로 6개 구단 중 5위다. 임근배 감독은 이에 대해 “팀의 3점 슛이 전체적으로 안 들어가고 있다. 부담을 주고 있지 않은데, 선수들이 스스로 부담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중에서 강유림을 꼽았다. 강유림은 현재 3점 슛 11개를 시도해 하나도 넣지 못하고 있다. 임근배 감독은 “경기를 치르면서 본인 스스로가 느껴봐야 할 거 같다”면서도 “슛이 안 들어가는 거 말고는 리바운드에도 열심히 참여해주고 있다.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 BNK 감독은 “전력으로 갈 생각이다. 선수들이 1쿼터에서부터 4쿼터까지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가져가는 힘이 부족하다. 경기 후반에 따라가다 힘들어하는,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수비와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보니깐,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더 강하게 수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용인=김영서 기자 2021.11.0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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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42점’ 앤서니 에드워즈, 르브론 ‘10대 시절’ 기록과 어깨 나란히

만년 하위권 미네소타의 행복은 ‘루키’ 앤서니 에드워즈(20)가 책임지고 있다. 지난 6일(한국시간) 미네소타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센터에서 열린 2020~21 NBA 정규리그 멤피스와의 홈경기에서 135-139로 패했다. 미네소타는 서부 컨퍼런스 14위(20승 46패)다. 그러나 신인 에드워즈는 이날 42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빛났다. 특히 시도한 9번의 3점슛 중 8번을 적중시켰다. 시즌 두 번째 ‘42득점’을 기록했다. 에드워즈는 지난 3월 19일 피닉스전에서 자신의 첫 42득점을 해냈다. 당시 에드워즈의 나이는 만 19세 225일이었다. 이 나이로 에드워즈는 NBA 역대 최연소 40점 이상 3위에 자리했다. 1위와 2위에는 현대 농구 레전드들이 있다. 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19세 88일)가 1위, 브루클린의 케빈 듀란트(19세 200일)가 2위다. 미네소타 구단은 루키 자랑을 멈출 수 없었다. 에드워즈가 올 시즌 달성한 기록들을 공개했다. 미네소타 구단에 따르면 지금까지 NBA 역사상 10대의 나이로 두 번 이상의 40득점을 기록한 사람은 딱 한 명 있었다. 제임스가 그 주인공이다. 이제 에드워즈는 ‘킹’ 제임스의 10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NBA에서 10대의 나이로 한 경기 40득점 이상을 달성하는 건 매우 드문 일이다. 딱 5명이 그 기록을 가졌다. 에드워즈는 역대 최연소 3점슛 150개 이상이라는 기록도 달성했다. 이번 시즌 3점슛을 155차례나 성공시켰으며 루카 돈치치(141개)가 가지고 있던 기록을 앞서 넘어섰다. 에드워즈는 올 시즌 66경기 출전해 평균 18.9득점 4.7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16경기에서 25득점 이상 경기를 펼쳤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로는 평균 23.7득점을 올렸고, 3점슛 성공률도 35%로 시즌 평균보다 높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5.0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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