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3건
해외축구

황희찬, 첼시전 90분 풀타임…9호 골은 무산, 울버햄프턴은 2-1 신승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황희찬(27)이 리그 9호 골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날도 풀타임 활약한 그는 90분 내내 저돌적인 압박을 내세워 상대를 위협했다. 하지만 전반전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고, 현지 매체 역시 아쉬움을 드러냈다. 팀은 치열한 접전 끝에 신승을 거뒀다.울버햄프턴은 25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3~24시즌 EPL 18라운드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울버햄프턴은 후반 6분 만에 마리오 르미나의 선제골, 추가시간 중 맷 도허티의 추가 득점까지 앞세워 달아났다. 첼시가 리그 데뷔전을 치른 크리스토퍼 은쿤쿠의 만회 골로 추격했지만,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울버햄프턴은 이날 승리로 리그 6승(4무 8패)째를 기록, 리그 11위(승점 22)에 올랐다. 10위(승점 22) 첼시와 리그 전적이 같으나, 득실 차로 순위가 갈렸다. 홈 7경기 연속 무패행진(4승 3무)을 달리기도 했다. 반면 첼시는 다시 한번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고개를 숙였다. 공격진의 저조한 골 결정력에 다시 한번 발목을 잡힌 모양새다. 이날 게리 오닐 감독이 이끄는 울버햄프턴은 3-4-3 전형을 꺼냈다. 전방에 파블로 사라비아·마테우스 쿠냐·황희찬이 나섰다. 넬송 세메두와 라얀 아이트-누리가 윙을 맡고, 중원은 주앙 고메스와 르미나가 배치됐다. 백3는 막시밀리안 킬먼·크레이그 도슨·토티 고메스, 골키퍼 장갑은 조세 사가 꼈다.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4-2-3-1로 맞섰다. 최전방에 아르만도 브로야가 배치되고, 니콜라 잭슨·콜 파머·라힘 스털링이 뒤를 받쳤다. 3선은 코너 갤러거·레슬리 우고추쿠였다. 백4는 리바이 콜윌·티아고 실바·악셀 디사시·말로 귀스토, 골문은 조르제 페트로비치가 책임졌다.전반전은 말 그대로 어수선한 공격이 연이어 오갔다.포문을 연 건 울버햄프턴이었다. 전반 4분 역습 상황에서 세메두가 단숨에 최전방까지 공을 몰고 왔다. 하지만 패스를 건네받은 고메스가 다소 애매한 패스를 시도해 공격이 무산됐다.곧바로 응수한 첼시는 스털링이 박스 안 브로야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건넸다. 브로야는 한 차례 접어 수비를 제쳤으나, 마지막 르미나의 태클을 피하지 못했다.이번에는 쿠냐의 스루패스가 박스 안 황희찬에게 향했다. 황희찬은 디사시와의 몸싸움에서 이겼으나, 주심은 황희찬의 파울을 선언했다.전반 8분에는 스털링의 스루패스가 나왔는데, 잭슨이 견제에 막혀 슈팅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어진 귀스토의 크로스는 브로야가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했다.첼시 공격진의 아쉬운 공격은 또 나왔다. 전반 21분 스털링이 박스 안까지 침투한 잭슨에게 완벽한 로빙 패스를 건넸다. 하지만 잭슨은 터치에 실패해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공을 살려낸 잭슨이 중앙으로 연결했지만, 갤러거의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전반 27분 스털링이 다시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르미나가 옐로카드와 맞바꿔 차단했다. 스털링의 직접 프리킥은 골문 위로 향했다. 이번에는 울버햄프턴이 연계 플레이로 응수했다. 전반 29분 르미나·누리의 패스 플레이 이후 황희찬의 침투가 이어졌다. 황희찬은 재차 누리에게 건넸으나, 마지막 패스가 차단됐다.누리는 직후 직접 공을 중앙까지 몰고 왔으나, 갤러거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키커로 나선 건 사라비아였는데, 공은 수비벽에 맞았다.이번에 다시 기회를 잡은 건 첼시였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사의 패스를 고메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순식간에 스털링·파머·잭슨이 나란히 공격 기회를 잡았다. 앞에는 사뿐이었다. 스털링은 슈팅을 택했는데, 이를 사가 몸을 던져 막았다. 갤러거의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 정면이었다.39분에는 르미나의 패스를 받은 세메두의 크로스가 이어졌으나, 디사시가 걷어냈다. 흘러나온 공을 르미나가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공이 절묘하게 황희찬에게 향했다. 황희찬은 침착하게 공을 중앙으로 연결했지만, 실바에 차단돼 고개를 숙였다. 완벽한 온사이드 상황이었으나, 공격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었다.이보다 큰 아쉬운 장면은 또 나왔다. 44분 사라비아의 롱패스가 단숨에 첼시 진영으로 향했다. 기회를 잡은 건 황희찬. 그는 완벽한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슈팅은 골대 위로 향했다. 황희찬 역시 허리를 부여잡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첼시는 전반 추가시간 사의 패스 실수를 차단한 파머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 역시 골대 위로 향했다.어수선한 전반전은 결국 0-0으로 끝났다. 서로 1차례씩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기대 득점(xG)에서 울버햄프턴은 0.47, 첼시는 무려 0.99에 달했다.후반 시작과 함께 기회를 잡은 건 울버햄프턴이었다. 실바가 안일한 패스를 시도하다, 황희찬에게 차단당했다. 황희찬은 넘어지며 고메스에게 공을 건넸다. 고메스는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맞고 굴절돼 빗나갔다. 우고추쿠의 손에 맞았으나, 페널티킥(PK)이 선언되진 않았다.직후 이어진 코너킥 공격, 흘러나온 공을 고메스가 크로스로 연결했다. 토티 고메스가 머리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 공격은 성공이었다. 후반 6분 사라비아의 코너킥을, 르미나가 가볍게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혼전 상황이었으나, 우고추쿠가 제대로 마크하지 못했다.첼시의 수비는 또 흔들렸다. 후반 8분 쿠냐가 디사시의 실수를 틈타 공을 낚아채 박스 안으로 향했다. 기회를 잡은 건 황희찬이었다. 이때 콜윌이 황희찬의 몸을 잡아채는 경합 끝에 슈팅 찬스를 막았다. 황희찬은 VAR을 보라는 동작을 취했으나, PK로 이어지진 않았다. 첼시는 2분 뒤 오랜만에 기회를 잡았다. 세메두와 킬먼이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했고, 잭슨이 공을 끊어내 박스 안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세메두에게 차단당해 슈팅으로 이어가지 못했다.이후 포체티노 감독은 우고추쿠, 브로야를 빼고 은쿤쿠와 미하일로 무드리크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은쿤쿠는 EPL 데뷔전이었다.한편 후반 16분에는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 나왔다. 박스 안 침투를 시도한 스털링이 토티 고메스에게 걸려 넘어졌는데, 주심은 직전 스털링의 파울이 먼저였다고 판단했다. 2분 뒤에도 토티 고메스가 빛났다. 혼전 상황에서 은쿤쿠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이 골라인을 넘기 전에 토티 고메스가 침착하게 걷어냈다. 첼시 공격진의 미스는 이어졌다. 이번에는 은쿤쿠·파머의 패스가 스털링에게 향했다. 스털링은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도슨이 몸을 던져 막았다. 도슨은 수비 직후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이후 공격 기회를 잡은 건 울버햄프턴이었다. 후반 30분 귀스토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누리가 감각적인 패스를 쿠냐에게 전했다. 하지만 쿠냐의 슈팅은 옆그물로 향했다. 바로 1분 뒤엔 토마스 도일이 기회를 잡았는데, 그의 크로스는 골키퍼 품으로 향했다. 중거리 슈팅마저 골키퍼가 펀칭으로 막았다.첼시는 후반 38분 노니 마두에케의 슈팅, 은쿤쿠의 헤더로 응수했지만 여전히 골문을 열지 못했다. 추가시간 마두에케의 슈팅마저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추가 득점에 성공한 건 울버햄프턴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우고 고메스가 중앙으로 연결했다. 이를 브누아 바디아실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기회를 잡은 맷 도허티는 가볍게 밀어 넣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첼시는 4분 뒤 스털링의 크로스를 은쿤쿠가 헤더로 연결해 만회 골을 터뜨렸다. 크로스가 굴절돼 수비가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다. 은쿤쿠의 EPL 데뷔 골.첼시는 다시 스털링의 공격을 앞세웠지만, 크로스와 드리블 돌파에 실패했다. 경기 막바지 기회를 잡은 건 황희찬이었는데, 실바와 디사시의 끈질긴 경합 끝에 결국 넘어졌다. 하지만 승리는 울버햄프턴의 몫이었다. 이날 경기 수훈 선수로 꼽힌 건 르미나였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그에게 이날 가장 높은 평점인 8을 줬다. 르미나는 90분 풀타임 동안 볼 경합 성공 7회·인터셉트 4회·태클 6회 등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한편 팀 내 가장 낮은 평점을 받은 건 황희찬이었다. 그는 매체로부터 6.3점을 받았다. 황희찬은 이날 중앙과 오른쪽을 맡아 활약했다. 드리블 성공 2회·패스 성공 6회·키 패스 1회·피파울 1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1차례 놓쳤고, 18번의 경합 중 4번밖에 승리하지 못한 것이 저조한 평점으로 이어진 모양새다.영국 매체 90Min 역시 황희찬에게 평점 6이라는 평범한 점수를 줬다. 매체는 “큰 기회를 놓쳤다. 열심히 뛰었지만,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이날 황희찬의 터치 수는 단 27회에 불과했다. 지역 매체인 몰리뉴 뉴스도 6점을 줬는데, “전반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전에는 첼시 수비진을 잘 압박해 또 다른 실수를 유도했다”라고 평했다.한편 황희찬은 이날 경기 포함해 다시 한번 첼시를 상대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그는 2021~22시즌 EPL 입성 후 첼시와 총 4번 만났는데, 2승 1무 1패를 기록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0개다. 이날은 첼시전 첫 선발 출전이었는데, 전반과 후반 결정적인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삼켰다.황희찬의 재계약 축포로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2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과 장기 계약을 맺었다. 기간은 2028년까지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라고 밝혔다. 애초 황희찬과 울버햄프턴의 동행은 2026년까지로 3년 남은 상황이었는데, 구단이 그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에이스’ 대접을 했다. 구체적은 계약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기존 연봉 대비 3배 인상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맷 홉스 울버햄프턴 단장은 구단을 통해 “황희찬은 구단을 위해 모든 걸 쏟았다. 팬들은 그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활약에 감사하고 있다. 재계약을 결정하는 데엔 경기력도 중요하지만, 황희찬은 이 팀을 사랑하고 팬들에게도 애정을 드러냈다. 이런 태도가 우리와 정말 잘 어울린다”라며 계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만큼 올 시즌 황희찬의 활약은 뛰어나다. 그는 2023~24시즌 공식전 18경기에서 9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8골을 터뜨려 이미 커리어하이(종전 2021~22시즌 5골)다. EPL 입성 후 3년 차 시즌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가시권에 뒀다. 지난 시즌과 비교한다면 ‘천지개벽’이다. 황희찬은 2022~23시즌 공식전 32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한 뒤 방출설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기준 황희찬이 구단과 2026년까지 계약을 맺은 상태임에도 이적설이 나온 이유는 바로 이적료 때문이다. 울버햄프턴은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을 막기 위해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지난 2년간 많은 선수를 영입한 데 비해, 성적이 좋지 않아 수익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2시즌 간 10위와 12위에 그쳤다. FFP를 지속적으로 위반할 경우 벌금에 이어 승점 삭감이라는 철퇴를 맞는다. 울버햄프턴이 2022~23시즌이 끝난 뒤 여름 이적시장에서 1군 선수 7명과 결별한 배경이다. 황희찬은 당시 훌렌 로페테기(스페인) 전 감독의 주력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했으나, 계약 기간이 많이 남은 탓에 이적료를 받아낼 수 있는 선수로 꼽혔다.결과적으로 황희찬의 이적은 불발됐다. 올 시즌 전 황희찬의 전망도 밝지 않았다.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많은 출전 시간을 받지 못했고, 훈련에서도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여기에 로페테기 감독마저 개막전을 앞두고 구단과의 마찰로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황희찬의 입지에 시선이 몰렸다.황희찬은 실력으로 자신의 자리를 넓혔다. 그는 리그 첫 2경기서 벤치로 출격했지만,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시즌 초반 주전 자리를 꿰찬 황희찬의 득점포는 이어졌다. 그는 리그 2라운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경기에서 시즌 1호 골을 시작으로,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과 5라운드 리버풀전에서 연이어 골 맛을 봤다.올 시즌 가장 눈부신 장면은 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이었다. 당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최근 구단이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에서 고전했다고 설명하면서, 위협적인 선수로 “특히 최전방에 있는 페드로 네투, 쿠나, 그리고 그 한국인(황희찬)”을 지목했다. 황희찬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코리안 가이’라고 칭한 것. 코리안 가이는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이름을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각인시켰다. 황희찬은 팀이 1-1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간 후반 맨시티를 상대로 추가 골을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울버햄프턴이 홈에서 맨시티를 꺾는 순간이었다. 맨시티전 최우수선수(MOTD)는 황희찬이 아니었지만, 가장 화제가 된 건 그였다. 특히 지역 언론지에선 황희찬을 거듭 ‘코리안 가이’라고 치켜세우며 그의 활약을 조명했다.황희찬은 이어진 애스턴 빌라, 뉴캐슬전에서도 골 맛을 봤다. 본머스,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선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공격 포인트를 연이어 쌓았다. 특히 그는 9월과 10월 울버햄프턴이 선정하는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1~22시즌 합류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황희찬의 기세는 11월에도 이어졌다. 그는 지난달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 2차 예선 C조 1·2차전에서 모두 선발로 나서며 팀의 2연승을 함께했다. 1차전 싱가포르전에선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전 헤더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신고했다. 팀은 5-0으로 이겼다. 중국전에서도 선발 출격한 그는 72분간 활약하며 한국의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소속팀으로 돌아온 황희찬은 13라운드 풀럼전, 15라운드 번리전에도 골 맛을 봤다. 구단 선정 11월의 선수 후보로 다시 이름을 올렸으나, 이번에는 2위를 기록했다.한편 12월 울버햄프턴은 리그 5경기서 2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황희찬은 모두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하며 1골을 기록했다.울버햄프턴의 잔여 일정은 오는 28일 브렌트포트(원정) 31일 에버턴(홈)으로 이어진다. 황희찬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일정을 앞두고 있다. 1~2경기 소화 뒤 곧바로 현지로 향할 전망이다.국가대표의 주전으로 활약한 황희찬은 아시안컵 승선이 유력하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 26인 명단을 오는 28일에 발표한다.김우중 기자 2023.12.25 09:07
해외축구

'득점포 펑펑' 손흥민·황희찬 첫 맞대결, EPL 'TOP5'도 걸려있어 더 흥미롭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서로를 겨냥한다. 올 시즌 첫 코리안더비가 11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토트넘과 울버햄프턴은 11일 오후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무패 행진을 이어오다 지난 11라운드에서 첼시에 1-4 일격을 당하며 2위로 떨어진 토트넘은 이번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14위 중하위권에서 분투 중인 울버햄프턴은 ‘대어’ 토트넘을 잡고 중위권 도약을 노린다. 두 팀의 경기가 주목을 받는 건 단연 손흥민과 황희찬 두 한국인 주포들의 맞대결 때문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8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고, 황희찬 역시 11경기 6골(2도움)이라는 맹렬한 기세로 팀 내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상승세다. 손흥민은 최근 정규리그 6경기에서 5득점 1도움을 올렸다. 지난 9월 24일 라이벌 아스널전에서 2골을 기록한 뒤 9월 31일 리버풀전에서 1골을 추가하며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10월 8일 루턴타운전에서 침묵했던 손흥민은 24일 풀럼전에서 1골(1도움)으로 득점포를 재가동했고, 이어진 28일 크리스털팰리스전에서 골을 추가하며 상승세를 탔다. 지난 7일 첼시전에서 침묵했던 공격 포인트 행진을 울버햄프턴전에서 다시 이어가고자 한다. 황희찬도 최근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 중이다. 9월 27일 입스위치전을 시작으로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토트넘전에서 또 공격포인트를 추가한다면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와 함께 앙리 카마라가 기록했던 구단 최다 기록 타이를 이룬다. 또 황희찬은 지난달 29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득점으로 시즌 최종전부터 시작했던 홈 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6경기로 늘렸는데, 이는 146년 구단 역사상 최초다. 홈에서 열리는 토트넘전에서 7경기 연속으로 신기록을 더 늘리고자 한다. 흥미로운 것은 두 선수 모두 EPL 득점 순위 10위 내에 있다는 점이다.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이 11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있는 가운데, 손흥민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과 함께 8골로 그 뒤를 잇고 있다. 6골을 넣은 황희찬도 브라이언 음뵈모(브렌트포드), 알렉산데르 이사크(뉴캐슬)과 함께 공동 6위에 랭크돼있다. 황희찬이 토트넘전에서 골을 기록하면 공동 4위에 오를 수 있다. 두 선수의 득점 여부에 따라 순위표도 요동칠 전망이다. 두 선수의 득점 순위 경쟁도 주목할 만하다. 윤승재 기자 2023.11.10 12:19
해외축구

SON톱 ‘대박’인데…토트넘 우승 조건? “1월에 ST 데려와야”

토트넘이 꿈에 그리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까.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6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목표로 1월에 두 명의 선수와 계약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한 앨런 허튼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겨울 이적시장 기간 얼마큼 지출하느냐에 따라 구단의 성패가 갈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허튼은 매체를 통해 “리그에 관해 이야기해보면, 그들이 끝까지 갈 수 있을까? 1월에 그들이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짚었다. 토트넘은 여느 때와 사뭇 다른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개막 10경기 무패(8승 2무)를 질주하며 맨체스터 시티(승점 27)에 1점 뒤진 2위에 올라 있다. 심지어 다른 팀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이라 다음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 탈환이 가능하다.토트넘은 시즌 전 우려를 말끔히 지웠다. 팀 내 주포였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2023~24시즌을 앞두고 이적한 게 토트넘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됐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출항한다는 것도 우려 요소였다. 그러나 토트넘이 예상외로 순항하면서 우승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물론 아직 긍정적으로 전망하긴 이르다는 평가다. 허튼은 “그들은 현재 매우 강하다”면서도 “레비 회장이 돈을 써서 스트라이커를 데려올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 짐을 덜어줄 수 있는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 1월에 한두 명만 더 영입하면 상위권 팀들을 밀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력 보강이 돼야 우승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토트넘은 왼쪽 윙 포워드인 손흥민을 최전방에 활용해 케인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성공적이다. 스트라이커로 변신한 손흥민은 EPL 10경기에 출전해 8골 1도움을 기록, 엘링 홀란(맨시티·11골)에 이어 득점 2위를 질주 중이다. 다만 토트넘에는 손흥민과 번갈아 뛸 스트라이커가 마땅치 않다. 히샤를리송 등 스트라이커 자원이 있지만, 우승 도전을 위해서는 더욱 득점 감각이 빼어난 공격수를 품어야 한다는 게 허튼의 견해다.김희웅 기자 2023.11.06 12:57
해외축구

'레전드' 손흥민 805번, 클린스만 617번…토트넘 '레거시 번호' 공개

앞으로 손흥민(토트넘)의 유니폼엔 등번호 7번과 함께 805번도 함께 새겨진다. 토트넘이 역대 1군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의 공헌을 기념하기 위해 ‘레거시 번호’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레거시 번호는 805번이다.토트넘 구단은 2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1894년 10월 13일 웨스트 허츠와의 FA컵 경기를 통해 처음 기록된 1군 경기부터 현재까지 뛴 모든 토트넘 선수에게 고유 번호를 부여했다. 구단 역사에서 그들의 위치를 나타내기 위해 시작된 ‘레거시 번호’”라고 설명했다.구단에 따르면 토트넘 구단 역사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통해 레거시 번호가 할당된 879명을 찾았다. 1~11번은 129년 웨스트 허츠와의 FA컵 경기에 나섰던 선발 선수들의 이름 알파벳 순으로 시작됐다. 손흥민은 역대 토트넘 1군 경기에 출전한 805번째 선수라는 뜻이고, 가장 마지막 번호인 879번은 지난 1일 리버풀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던 알레호 벨리스에게 돌아갔다. 앞으로도 880번, 881번 등 순차적으로 레거시 번호가 할당될 전망이다.토트넘 선수들은 오는 28일 오전 4시 열리는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원정 경기부터 레거시 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한다. 손흥민 유니폼의 경우 등번호인 7번과 함께 상단에 805가 함께 적히는 방식이다.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을 ‘레전드’라고 소개했다. 구단은 “세계 축구계 스타로 입지가 계속 커지고 있다. 이미 토트넘 구단의 전설이 됐다”며 “역대 아시아계 최고의 선수로, 토트넘 팬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지금은 주장으로서 토트넘에서 자신의 역사를 계속 써 내려가는 중”이라고 평가했다.실제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9번째 시즌을 치르면서 구단과 관련된 각종 대기록들을 세웠다. 가장 최근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50호골을 기록했고, 토트넘에선 통산 152골 77도움을 기록해 득점 부문 역대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시즌엔 새 주장 역할까지 맡았는데, 공교롭게도 손흥민이 주장을 맡은 올 시즌 토트넘은 개막 9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손흥민뿐만 아니라 앞서 2005~2008년 토트넘에서 뛰었던 이영표는 709번을 받았다. 토트넘 레전드 공격수이기도 한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레거시 번호는 617번이다. 손흥민이 805번의 등번호를 받았던 2015~16시즌엔 토비 알데르베이럴트(803번) 델레 알리(804번) 키어런 트리피어(806번) 등도 레거시 번호를 받았다. 해리 케인은 2011~12시즌 출전 기록을 토대로 767번이 배정됐다.김명석 기자 2023.10.27 15:09
해외축구

손흥민 환상골에 어시스트까지…풀럼전 맹활약 '최고 평점' 싹쓸이, 토트넘 완승 '선두 질주'

손흥민(토트넘)이 또 날아올랐다. 이번엔 선제 결승골에 추가골 어시스트까지 더해 멀티 공격 포인트(1골·1도움)를 쌓았다. 토트넘은 풀럼에 완승을 거두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그 중심에 ‘캡틴’ 손흥민이 있었다.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홈경기 풀럼전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완승과 선두 도약을 이끌었다.어김없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36분 특유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 9분엔 상대 수비와 골키퍼를 속인 뒤 제임스 매디슨의 추가골까지 도우며 멀티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이날 토트넘이 넣은 2골 모두 손흥민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슈팅 3개 중 2개가 유효슈팅으로 연결됐고, 키패스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4개를 기록했다. 각종 매체 ‘최고 평점’ 역시 손흥민의 몫이었다. 손흥민은 대부분의 매체에서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등 이날 경기 주인공이 됐다. 지난 1일 리버풀전 이후 2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EPL 7골로 득점 공동 2위로도 올라섰다. EPL 통산 득점은 110골로 에밀 헤스키와 공동 2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손흥민의 맹활약을 앞세운 토트넘은 풀럼을 2-0으로 완파하며 개막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의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승점은 23을 기록,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이상 승점 21) 등을 다시 끌어내리고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개막 9경기째 패배가 없는 팀은 토트넘과 아스널 두 팀뿐이다.토트넘은 오는 28일 오전 4시 크리스털 팰리스와 10라운드를 치른 뒤, 내달 7일 첼시, 11일 울버햄프턴과 차례로 격돌한다. 손흥민 역시 이 경기들을 통해 연속 경기 득점 사냥에 나선다. 벌써 리그 7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지난 시즌 EPL 득점 수(10골)에 벌써 3골 차로 다가섰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필두로 히샬리송과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를 2선에 두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파페 마타르 사르가 중원에 포진했고, 데스티니 우도기와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문을 굴리엘모 비카이로가 섰다.전반 2분 만에 손흥민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호이비에르가 전방 압박으로 매디슨에게 패스를 전달했고, 매디슨이 넘어지면서 손흥민에게 침투 패스를 건넸다.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진입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비우고 나온 베른트 레노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이 슈팅은 다만 공식 기록상 슈팅으로는 이어지진 않았다.손흥민이 포문을 열자 토트넘의 공세가 시작됐다. 전반 7분 매디슨의 프리킥이 로메로의 헤더와 판더펜의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프리킥 상황 매디슨이 살짝 내준 패스를 쿨루셉스키가 연결한 왼발 중거리 슈팅도 수비벽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풀럼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팔리냐의 헤더가 토트넘 골문을 겨냥했다. 비카리오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비니시우스, 루키치의 연속 슈팅도 나왔지만 0의 균형을 깨트리지 못했다. 이에 질세라 토트넘도 호이비에르, 히샬리송을 앞세워 선제골을 노렸고, 손흥민도 전반 31분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팽팽하던 균형은 전반 36분에 깨졌다.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부터 시작된 강력한 전방압박이 효과를 봤다. 부랴부랴 공을 걷어낸 풀럼 수비진의 공을 판더펜이 걷어내 히샬리송에게 연결됐다. 히샬리송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손흥민에게 패스를 건넸다.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풀럼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특유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빛난 장면이었다.손흥민의 선제골로 유리한 고지에 오른 토트넘은 거듭 추가골을 노렸다. 우도기, 쿨루셉스키에 포로까지 가세해 연거푸 상대 골문을 노렸다. 다만 전반전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의 선제골을 앞세운 토트넘이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전반전 볼 점유율은 토트넘이 66%에 달했고, 슈팅 수에선 10-5로 우위를 점했다.후반에도 토트넘이 공격에 더 무게를 뒀다. 후반 7분 히샬리송의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2분 뒤 추가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중심에 섰다. 이번에도 토트넘의 전방 압박이 통했다. 수비수가 가까스로 걷어낸 공을 호이비에르가 차단해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 선 손흥민은 오른발로 컨트롤하며 슈팅 모션을 취했다. 상대 수비수도, 골키퍼도 멈칫했다. 손흥민은 슈팅 대신 왼쪽으로 파고들던 매디슨에게 패스를 건넸다. 허를 찔린 상대 수비수는 역동작에 걸렸고, 골키퍼는 뒤늦게 슈팅 각도를 좁히려 골문을 비우고 나왔다. 매디슨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손흥민과 매디슨의 절묘한 합작골이 터졌다. 토트넘이 2골 차로 앞서면서 분위기는 토트넘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양 팀의 경기도 소강상태로 흐르면서 좀처럼 결정적인 슈팅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조용하던 경기 흐름을 깨트린 것 역시 손흥민이었다. 후반 26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더로 상대 골문을 노렸는데, 골문을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손흥민이 다시 깨트린 균형에 토트넘 공격도 다시 살아났다. 매디슨과 히샬리송의 연이은 슈팅이 풀럼 수비진을 흔들었다. 이후 손흥민은 후반 37분 매디슨과 함께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특히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캡틴’ 손흥민을 향해 뜨거운 기립박수가 쏟아졌다.손흥민이 빠진 뒤 풀럼의 맹공이 이어졌다. 라울 히메네스, 알렉스 이워비 등 추가시간까지 풀럼의 연이은 슈팅이 나왔다. 다행히 토트넘은 2골의 리드를 잘 지켜냈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2-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멀티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손흥민이 그 중심에 섰다.모든 스포트라이트는 손흥민에게 향했다. 팀이 넣은 2골에 모두 관여한 데다, 토트넘이 단독 선두로 다시 올라섰으니 당연한 수순이었다. 각종 현지 매체의 최고 평점과 경기 최우수선수 역시 ‘싹쓸이’ 해냈다. 평소 손흥민에게 다소 박한 평가를 내리던 매체마저도 이번 경기에선 박수를 보냈다.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은 눈부신 트레이드 마크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고, 슈팅 대신 올바른 선택으로 매디슨의 추가골을 도왔다. 경기 2분 만에 선제골을 넣을 수 있었지만 레노의 선방에 막혔다”며 평점 9점을 매겼다. 팀 내 최고 평점이다. 풋볼런던 역시도 “멋진 마무리로 토트넘에 리드를 안겨줬고, 매디슨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가 빛났다”며 8점을 줬다. 스카이스포츠 평점 역시 9점으로 매디슨과 공동 최고 평점이었다.스탯을 기반으로 한 평점에서도 최고 평점은 단연 손흥민의 몫이었다. 손흥민은 슈팅 3개(유효슈팅 2개)에 키패스 4개를 기록했고, 드리블은 3차례 성공시켰다. 모두 팀 내 최다 기록이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선 8.91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매디슨이 8.33점으로 손흥민의 뒤를 이었고, 나머지 선수들은 6~7점대 평점에 그쳤다. 9점에 가까운 손흥민의 평점은 이날 활약이 얼마나 눈부셨는지 고스란히 보여주는 지표였다.90MIN 역시도 손흥민에게 10점 만점에 평점 9점을 매겼다. 소파스코어 평점에서도 손흥민은 8.9점을 기록, 매디슨(8.5점)을 제치고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폿몹 평점에선 그나마 매디슨과 8.7점으로 평점이 같았지만, 그래도 이견의 여지가 없는 팀 내 최고 평점이었다.김명석 기자 2023.10.24 07:53
해외축구

손흥민 결장에 영국 매체는 화색…“클린스만 감독에게 고마워해야 할 것”

영국 현지 매체가 최근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주장’ 손흥민의 휴식 소식에 화색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지난 13일(한국시간) 한국과 튀니지의 10월 A매치 평가전이 끝난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 고마움을 드러낼 것이다. 토트넘의 주장이기도 한 손흥민은 튀니지전 내내 벤치를 지켰다”라고 주장했다.매체는 이어 “토트넘의 개막 후 8경기 무패 행진(6승 2무)을 이끈 손흥민에게 주어진 짧은 휴식기는 선수와 포스테코글루 감독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공격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에서 이번 한 경기는 큰 위안이다”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에서 2023~24시즌 치른 모든 공식전에 출전했다.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도 교체 출전한 바 있고, 리그에서는 최전방 공격수까지 맡으며 맹활약 중이다. 리그 한정으로 이미 8경기 6골,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득점 2위다. 지난 시즌 종료 직후 탈장 수술, 이어 허벅지 부상 우려를 안은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철저한 관리 속에 출전 시간을 조절했다. 덕분에 출전 시간은 점점 줄어들었지만, 손흥민의 활약에는 변함이 없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3일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아스널전 멀티 골·리버풀전 선제골로 맹활약을 펼쳤다. 토트넘은 9월 4경기서 3승 1무라는 호성적을 남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이 선정하는 9월 이달의 선수상·감독상은 모두 토트넘으로 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EPL 입성 첫 두 달 연속 감독상을 받았다. 손흥민은 자신의 통산 4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으로 데니스 베르캄프·티에리 앙리(이상 아스널) 프랭크 램파드(첼시) 폴 스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손흥민 위로는 웨인 루니·로빈 판 페르시(이상 5회) 스티븐 제라드·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상 6회) 세르히오 아구에로·해리 케인(이상 7회)뿐이다.한편 최근 손흥민의 강행군에 대해 매체는 “그는 이미 토트넘과 국가대표팀에서 공식전 700분 이상을 소화했다. 위고 요리스와 케인의 부재 속에 팀의 주장이자 주축 선수라는 부담까지 안고 있다”라면서 “4시즌 연속 2500분 이상 국내 대회 경기에 출전했고, 그중 3시즌 2900분 출전했다. 이는 엄청난 수치다. 하지만 그는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 시즌 대비 개선된 공격 포인트 생산성을 뽐내고 있다”라며 치켜세웠다.끝으로 매체는 “손흥민은 최근 불편한 몸 상태로 경기에 출전했음에도 아스널과 리버풀을 상대로 득점하며 토트넘에서 가장 큰 활약을 펼쳤다. 17일 베트남전을 치르더라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실제로 손흥민은 지난 9일 소집된 후 첫 사흘간 컨디셔닝에 집중했다. 당시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통증은 없다. 다만 계속 안 좋았던 부위라 예방 차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마사지를 받고 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손흥민은 12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도착했을 때보다 훨씬 좋은 상태이고 훈련하면서 몸 상태를 체크할 예정”이라고 말해 팬들은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한편 클린스만호는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전에서 4-0으로 크게 이기며 홈 첫 승리를 거뒀고, 2연승을 질주했다. 출범 후 처음으로 4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3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의 다음 일정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베트남전이다. 휴식을 취한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3.10.15 16:08
해외축구

북런던 더비의 주인공 손흥민, 토트넘 ‘9월의 골’ 선정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무패 행진을 이끈 손흥민의 북런던 더비 당시 동점 골이 ‘토트넘 9월의 골’에 선정됐다.토트넘은 지난 1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24일 열린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터진 손흥민의 동점 골이 토트넘 9월 이달의 골로 선정됐다”라고 밝혔다. 구단은 “손흥민의 아스널전 선제골은 45%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라고 부연했다. 2위(21%)는 번리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중거리 득점, 3위(15%)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극적인 역전 골을 터뜨린 데얀 쿨루셉스키의 몫이었다.당시 열린 북런던 더비는 통산 194번째 경기였다. 동시에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첫 번째 북런던 더비이기도 했다. 당초 전망은 아스널의 우세였다. EPL로 한정한다면, 토트넘이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경기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이긴 건 2010~11시즌 14라운드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경기 전까지 10년 기준 아스널과의 공식전 원정 경기에선 1승 4무 7패로 절대적인 열세였다.실제로 이날 선제골도 아스널이 터뜨렸다. 전반 25분 마르틴 외데가르드의 패스를 받은 부카요 사카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로메로를 맞고 굴절돼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 입장에선 다시 한번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의 악몽이 떠오를 법한 장면이었다.이때 ‘주장’ 손흥민이 나섰다. 그는 전반 41분 제임스 매디슨의 패스를 침착하게 왼발로 방향만 바꿔 놓는 슈팅으로 아스널의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널 수비 3명이 견제했으나, 손흥민은 틈을 놓치지 않고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바로 이 득점이 토트넘 9월의 골에 선정된 것이다. 한편 해당 경기는 후반전 사카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아스널이 앞서갔으나, 손흥민이 다시 한번 동점 골을 터뜨려 2-2로 마무리됐다.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에게는 찬사가 이어졌다.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뒤 최우수선수(MOTM)로 손흥민을 꼽았다. 양 팀의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하기도 했다. 스카이스포츠 전문가 제이미 래드냅은 “그는 정말 좋은 윙이지만, 동시에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다”라고 극찬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 소파스코어 등도 손흥민에게 선발 22명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메겼다.새 역사도 썼다. 옵타, 스쿼카 등에 따르면 손흥민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 최초의 토트넘 선수가 됐다. 역대 EPL 북런던 더비 득점 기록 부문에서도 4위(8골)에 올랐다. 그 위로는 해리 케인(14골) 엠마누엘 아데바요르(10골) 뿐이다. 한편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를 넘어, 9월 EPL의 주인공으로도 손색 없는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9월 한 달간 4경기서 모두 선발 출전, 6골을 터뜨리며 팀의 3승 1무 행진에 앞장섰다. 2일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아스널전 멀티골·리버풀전 1골을 보탰다. 셰필드전에선 득점이 없었다.한편 손흥민이 리버풀전 기록한 선제골 역시 조명받은 바 있다. 당시 토트넘과 리버풀은 나란히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어 해당 라운드 주요 매치로 꼽혔다. 손흥민은 다시 한번 최전방을 맡았고, 전반 36분 히샤를리송의 패스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이 유럽 통산 200호골 고지를 밟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20골·레버쿠젠 29골(이상 독일)을 터뜨린 뒤 토트넘에서만 151골을 터뜨렸다. EPL에선 109골을 신고했다. 이는 라이언 긱스와 동률이며, 2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EPL 사무국은 지난 5일 EPL 9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 7명을 공개했는데, 손흥민의 이름 역시 포함됐다. EPL 사무국은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지난 9월 최전방 공격수라는 새로운 역할을 받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의 6골로 토트넘은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맨시티에 승점 1 뒤진 2위로 9월 일정을 마쳤다”고 부연했다. 이외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재로드 보웬(웨스트햄) 페드루 네투(울버햄프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가 이름을 올렸다.손흥민은 통산 4번째 이달의 선수상에 도전한다. EPL 역사상 이달의 선수상을 4회 이상 수상한 건 단 15명으로, 티에리 앙리·프랭크 램파드·폴 스콜스 등이다.손흥민은 2016년 9월(4골 1도움)·2017년 4월(5골 1도움)·2020년(4골 2도움)으로 이달의 선수상을 품은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3.10.11 11:41
해외축구

황희찬, 구단 새 역사 썼다…사상 최초 'EPL 홈 5경기 연속골' 폭발, 현지 최고 평점도 싹쓸이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기세가 멈출 줄 모른다. 최근 공식전 3경기 연속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호골을 터뜨리며 무서운 골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나아가 구단 역사상 최초로 홈 5경기 연속골을 넣은 선수로도 새 역사를 썼다.황희찬은 8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경기에서 귀중한 선제골을 터뜨린 뒤 포효했다. EPL 5호골이자 이번 시즌에만 벌써 6골째다.황희찬의 골은 0의 균형이 팽팽하던 후반 8분에 터졌다. 3-4-3 전형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그는 파울루 네투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균형을 깨트렸다. 문전 침투와 집중력, 골 결정력이 두루 빛난 장면이었다.이른바 ‘코피 투혼’과 집중력으로 일군 득점이라는 데 의미가 더욱 컸다. 이날 황희찬은 후반 2분 볼 경합 상황에서 상대 더글라스 루이스의 팔꿈치에 안면부를 가격 당해 코피를 흘렸다. 황희찬은 한참 동안 지혈 등 치료를 받다 코를 막은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골을 만들어낸 뒤 환하게 웃어 보였다. 이 득점으로 황희찬은 지난 입스위티 타운전(리그컵) 맨체스터 시티(EPL)전에 이어 공식전 3경기 연속골이라는 가파른 기세를 이어갔다. 이번 시즌 EPL에서만 5번째 골. 울버햄프턴 입단으로 처음 EPL에 입성했던 지난 2021~22시즌 자신이 세운 개인 커리어하이 동률을 이뤘고, 지난 시즌(3골)은 일찌감치 넘어섰다. 이젠 빅리그 입성 첫 리그 두 자릿수 득점 이상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됐다. EPL 득점 순위는 공동 4위. 엘링 홀란(맨시티·8골)과 손흥민(토트넘)·알렉산데르 이사크(뉴캐슬 유나이티드·이상 6골)의 뒤를 바로 이었다.뿐만 아니라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그는 구단 최초로 EPL 홈 5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선수가 됐다. 그는 지난 시즌 마지막 홈경기였던 5월 에버턴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이번 시즌 2라운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5라운드 리버풀전, 7라운드 맨시티전, 그리고 이날 8라운드 애스턴 빌라전까지 리그 홈 5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1877년 창단 이후 홈 5경기 연속골을 넣은 건 황희찬이 처음이라는 것이다.비단 득점만이 아니었다. 이날 황희찬은 후반 41분 교체될 때까지 공·수에 걸쳐 왼쪽 측면의 핵심 역할을 해냈다. 슈팅 2개 중 1개를 골로 연결시켰고, 패스 성공률은 70%였다. 키패스 1회, 크로스 1회(100%) 등 동료들에게 기회도 잘 연결했다. 뿐만 아니라 황희찬은 이날 하프라인 아래까지 깊숙하게 내려서 수비에도 적극 가담했다. 이 과정에서 5차례 볼 경합 중 무려 4차례를 이겨냈고, 2개의 태클과 1개의 인터셉트 등까지 기록했다. 이같은 존재감에 현지 극찬도 이어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평점에선 8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았다. 영국 버밍엄메일 역시 최고점인 8점을 주며 “황희찬이 빛난 경기였다. 자신이 시작한 공격 작업을 직접 마무리하며 선제골까지 만들었다.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팔에 얼굴을 맞아 치료까지 받았다”고 호평했다. 폿몹 8.2점, 소파스코어 7.8점, 후스코어드닷컴 7.65점 등 스탯을 기반으로 한 다른 매체에서 역시 양 팀 최고 평점이었다.그러나 황희찬의 원맨쇼에도 울버햄프턴은 웃지 못했다. 황희찬의 귀중한 선제골 이후 불과 2분 만에 동점골을 실점한 뒤, 끝내 재차 균형을 깨트리지 못했다. 황희찬은 후반 41분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지난 라운드에서 황희찬의 결승골을 앞세워 선두 맨시티를 잡았던 울버햄프턴은 그 기세를 이어 2연승에 도전했지만,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에 만족해야 했다.이날 울버햄프턴은 점유율은 46%-54%로 비교적 팽팽했으나 슈팅 수에서 8-18로 크게 밀렸다. 공격수 황희찬이 수비에도 적극 가담할 만큼 수세에 몰린 경기이기도 했다. 황희찬이 교체아웃된 뒤 후반 추가시간엔 마리오 르미나의 경고누적 퇴장까지 당해 수적 열세에 몰려 가까스로 승점 1을 챙겼다. 황희찬의 귀중한 골도 빛이 바랬다. 황희찬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득점보다는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부터 전했다. 그는 “홈에서 승리하지 못해 안타깝다. 승리를 원했지만 승리하지 못했다. 정말 힘들었지만 그래도 승점(1)을 얻었다는 데 위안을 삼아야 한다. A매치 기간 숨을 고른 뒤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황희찬은 “(도움을 전) 네투뿐만 아니라 마테우스 쿠냐 등 모두가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 팀 분위기가 정말 좋고, 계속 좋은 경기를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리그 5골을 넣었지만 더 중요한 건 팀이 이기는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승리에 굶주려 있고, 더 잘할 수 있는 팀이라고 본다. 지금까지 아주 잘해왔던 것처럼 계속 이어간다면 더 많은 승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버햄프턴은 승점 8(2승 2무 4패)로 리그 14위로 올라섰다.김명석 기자 2023.10.09 09:41
해외축구

손흥민 몸 상태 심상치 않다…반복되는 교체 아웃, 줄어드는 출전 시간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사타구니 부상 탓이다. 이 여파로 한때 오는 주말 루턴 타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결장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우선 손흥민의 의지로 팀 훈련엔 복귀한 상태다. 다만 당분간은 최근 경기들처럼 출전 시간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영국 풋볼런던은 6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사타구니 부상으로 인해 최근 팀 훈련에 불참했다. 오는 주말 루턴 타운과의 경기 출전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손흥민의 부상 문제를 직접 확인했고, 조기 교체된 바 있다”며 “그나마 주중 훈련에 복귀하면서 부상에 대한 우려는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부상으로 인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현지 보도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일 리버풀과의 EPL 7라운드를 마친 직후 “손흥민의 몸 상태는 100%가 아니었지만, 손흥민이 경기에 출전하고 싶어 했다”며 “대신 90분 풀타임을 출전시킬 생각은 없었고 60분 정도만 출전 시간을 줄 계획이었다. 손흥민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했다. 골도 넣었으니 주장으로서 대단한 모습이었다”고 밝혔다.손흥민의 부상 가능성은 현지 보도를 통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리얄 토마스 기자도 최근 SNS를 통해 “토트넘 구단도 손흥민의 몸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우선 주말 루턴 타운전은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주말 경기 출전이 어려울 정도의 부상 정도는 아니지만, 꾸준한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할 정도로 몸 상태가 정상적이진 않다는 뜻이다. 최근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도 교체 아웃이 반복되던 배경으로 풀이된다. 실제 손흥민은 지난 8월 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라운드 본머스전을 마친 이후 9월부터는 매 경기 교체 아웃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달 2일 번리전에선 해트트릭을 기록한 뒤 후반 27분 만에 경기장을 빠져나왔고, 해트트릭에 재차 도전하던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역시 후반 34분 경기를 마쳤다. 선제골을 넣었던 지난 리버풀전 역시 후반 24분 교체 사인이 났다.팀을 이끌어야 하는 주장인 데다, 팀 내에서 가장 골 감각이 좋은 선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손흥민의 ‘교체 아웃’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팀이 크게 이기고 있는 상황이라면 체력 안배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었겠지만 최근 아스널, 리버풀과의 경기는 팀이 팽팽하게 맞서던 흐름에 교체됐다. 주장이자 에이스를 교체 아웃시킬 수밖에 없을 정도로, 손흥민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더욱 우려가 되는 건 손흥민의 교체 아웃 타이밍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최근 셰필드전 80분, 아스널전 79분, 리버풀전 69분을 각각 소화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특히 리버풀전 교체 아웃은 이번 시즌 가장 이른 시간 교체였다. 이날 손흥민이 귀중한 선제골을 넣었다는 점, 1-1로 팽팽하게 맞선 시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손흥민 몸 상태에 대한 우려 역시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손흥민은 안와골절 이후 안면 보호 마스크까지 착용한 채 월드컵 등 경기에 출전하거나, 시즌 내내 고통을 참다가 시즌을 마친 뒤 탈장 수술대에 오르는 등 늘 경기 출전에 대한 의지가 컸다. 몸 상태가 100%가 아닌데도 오는 주말 루턴 타운전에 출전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 역시 주중 훈련 복귀를 통한 손흥민의 출전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완전한 회복 전까지는 지속적으로 출전시간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팀의 새로운 주장 부임은 물론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이적 이후 새로운 원톱으로서 ‘에이스’로 거듭난 손흥민의 부상 우려는 토트넘에서도 예민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달에만 리그 6골을 터뜨리며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오르는 등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더욱 놀랍지만, 구단과 감독 입장에선 최근 중요한 경기에서조차 손흥민을 교체 아웃시켰던 흐름을 당분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10월 A매치 차출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손흥민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고 10월 튀니지·베트남과의 국내 A매치 평가전 2연전에 소집됐다. 그는 7일 오후 8시 30분 루턴 타운전을 마친 뒤 귀국길에 올라 10월 A매치 평가전을 치러야 한다. 몸 상태가 100%가 아닌 상황에서 장거리 비행을 거쳐 평가전을 치르는 셈이다.몸 상태를 고려해 소속팀에서 세심하게 출전시간을 관리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클린스만 감독이 국내 평가전 2연전에서 손흥민을 어떠한 방식으로 조절할지는 미지수다. 당장 다음 달부터 월드컵 예선 등 중요한 무대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몸 상태가 성치 않은 선수가 굳이 튀니지·베트남과의 국내 평가전에 출전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팬들의 비판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김명석 기자 2023.10.06 09:56
해외축구

손흥민 '적수가 없다'…통산 네 번째 EPL 이달의 선수상 '유력'

손흥민(토트넘)이 개인 통산 4번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달의 선수상 수상에 도전한다. 후보에 오른 7명 가운데 지난 9월 팀 성적도, 개인 기록도 최고라 사실상 뚜렷한 경쟁자도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만약 이달의 선수상을 품으면 티에리 앙리, 프랭크 램파드 등 내로라하는 EPL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EPL 사무국은 5일(한국시간) 손흥민을 포함한 7명의 9월 EPL 이달의 선수상 후보를 선정해 공개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재로드 보웬(웨스트햄) 페드루 네투(울버햄프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가 이름을 올렸다. 당초 후보로 유력했던 EPL 득점 선두 엘링 홀란(맨시티)의 이름은 빠졌다.손흥민은 지난 9월 한 달간 네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여섯 골을 터뜨렸다.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아스널전 멀티골, 리버풀전 1골을 각각 기록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이 유일한 무득점 경기였고, 나머지 3경기에선 모두 골망을 흔들었다.왼쪽 측면 공격수가 아닌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자리를 옮기면서 화력이 불을 뿜었다. 지난달 2일 번리 원정에서 세 차례나 골망을 흔들면서 시즌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이적 이후 토트넘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불안요소를 ‘손톱’ 손흥민이 직접 깨트렸다. 셰필드전에서 숨을 고른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원정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팀이 실점을 허용하며 궁지에 몰릴 때마다 번번이 팀을 구해내는 동점골을 쏘아 올렸다. 이날 멀티골로 각종 대기록도 썼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최초의 선수가 됐고, 경기장과 무관하게 북런던 더비 원정에서 30년 만에 멀티골을 터뜨린 토트넘 선수로도 역사에 남았다.손흥민의 기세는 현지시간으로 9월 마지막 경기였던 리버풀전에서도 이어졌다. 히샬리송의 패스를 문전에서 방향을 바꾸며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선제골은 토트넘의 2-1 승리를 이끈 발판이 됐다. 유럽 통산 200골이라는 금자탑까지 쌓았다.후보에 오른 7명 가운데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도,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은 선수도 없다. 그나마 왓킨스가 4골·1도움을 기록했지만 손흥민보다는 득점 수도, 공격 포인트도 적었다. 나머지 선수들의 공격 포인트는 모두 4개 이하에 그쳤다.여기에 7명의 후보들 가운데 9월 소속팀 성적이 ‘무패’인 건 손흥민이 유일하다. 손흥민이 맹활약을 펼친 지난 9월 토트넘은 3승 1무의 성적을 거뒀다. 왓킨스가 속한 애스턴 빌라를 비롯해 알바레스가 속한 EPL 선두 맨시티, 살라가 속한 리버풀 등은 모두 3승 1패의 성적을 거뒀다. 개인 기록은 물론이고 팀 성적 역시 후보들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수준이니 ‘적수가 없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EPL 사무국은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지난 9월 최전방 공격수라는 새로운 역할을 받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의 6골로 토트넘은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맨시티에 승점 1 뒤진 2위로 9월 일정을 마쳤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개인 기록과 토트넘의 팀 성적 모두 조명한 것이다.현지 호평 역시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엘리트 센터 포워드’로서 커리어의 새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압박 능력, 경기를 읽는 능력, 놀라운 마무리 능력을 앞세워 치명적인 공격수로 거듭났다”고 극찬했다.나아가 EPL 득점왕 재도전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매체는 “지난 시즌엔 케인이 EPL 득점왕 타이틀을 두고 홀란에게 도전하는 양상이었다면, 이번 시즌엔 4번의 원톱 선발 출전만으로 6골을 넣은 손흥민이 홀란에게 도전할 것”이라며 “손흥민은 홀란이 EPL에 오기 전 살라와 EPL 공동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고 조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22시즌 23골로 EPL 득점왕을 품은 바 있다. EPL 이달의 선수상 수상자는 팬투표와 전문가 패널 투표를 합산해 다음 주 공개된다. 만약 손흥민이 통산 네 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품으면 지금까지 단 15명만 이룬 이달의 선수상 통산 4회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하게 된다. 우선 앙리와 램파드, 폴 스콜스, 살라 등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나아가 5회 수상한 웨인 루니와 로빈 판페르시, 6회 수상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스티븐 제라드 등의 기록도 도전하게 된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해리 케인으로 7회 수상이다. 손흥민의 지난 9월 기세, 그리고 앞으로도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꾸준히 맡을 가능성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수상을 기대해 볼 만하다.손흥민은 지난 2016년 9월 4골·1도움의 성적으로 사상 처음 EPL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뒤 2017년 4월 5골·1도움, 2020년 10월 4골·2도움의 성적으로 각각 2번째, 3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품었다. 가장 많은 득점과 가장 좋은 팀 성적을 고려하면, 통산 4번째 이달의 선수상 수상은 그 어느 때보다도 유력한 상황이다.김명석 기자 2023.10.05 23:0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