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활약한 제이미 오하라가 미드필더 아치 그레이(19)의 리버풀전 맹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5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카라바오컵) 4강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전 루카스 베리발의 소중한 선제골이 터졌다. 토트넘은 대회 결승 진출에 한걸음 다가갔다.
같은 날 매체는 임시 센터백으로 활약한 그레이의 활약에 주목했다. 그레이는 양민혁과 같은 2006년생 신성이다. 매체는 “그레이는 지난달 리버풀에 3-6으로 졌을 때 뛰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상당한 부담감을 느꼈을 것”이라면서도 “그레이는 도전에 굴하지 않고 든든한 기둥 역할을 했다”라고 호평했다.
또 현재는 전문가로 활동 중인 오하라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그레이는 최고였다”라는 짧고 굵은 칭찬 메시지를 전했다.
매체는 “그레이는 영입 당시 지네딘 지단과 비교됐다. 리버풀전에서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과 기술을 보여주며 엄청난 잠재력을 입증했다. 처음에 낯선 모습이 있었지만, 지금은 완벽히 적응한 듯하다.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영입됐음에도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 중”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그레이는 이날 강팀인 리버풀을 맞아 단 한 번도 드리블 돌파를 허용하지 않았다. 리버풀은 이날 디오고 조타, 모하메드 살라, 코디 각포 등을 내세웠으나, 토트넘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그레이는 이날 90분을 모두 뛰며 패스 성공률76%(42/55)·태클 성공 1회·클리어링 3회·가로채기 3회·리커버리 6회·볼 경합 승리 1회 등을 기록했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했으나, 팀이 0-0으로 맞선 후반 27분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부상이 의심되는 장면이어서 주위의 우려를 낳기도 했다. ‘신성’ 양민혁은 토트넘 합류 뒤 처음으로 공식전 벤치에 앉았으나, 출전은 불발됐다. 양민혁의 등번호는 18번으로 결정됐다.
토트넘과 리버풀의 4강 2차전은 오는 2월 7일 안필드에서 열린다. 토트넘은 2020~21시즌 이후 4년 만에 대회 결승 진출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