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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순술 전문가가 읽어봤다...리버풀 구단주, 우승 직후 아놀드에게 무슨 말 했을까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파다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는 잔류 가능성이 있을까. 알렉산더-아놀드는 지난 28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두고 시즌 잔여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우승 기념 셔츠를 입고 기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리고 이날 리버풀 동료들을 비롯해 우승 축하 세리머니 행사에 나타난 존 헨리 리버풀 구단주와 아놀드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중계 화면에 잡혔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이날 기사에서 "구순술(입술 모양과 얼굴 근육 등을 종합해 말 소리를 듣지 않고도 어떤 말을 하는지 읽어내는 것) 전문가가 헨리 구단주와 아놀드의 대화 내용을 보고 어떤 말을 했는지 추측한 내용이 공개됐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헨리 구단주는 알렉산더-아놀드에게 "어떻게 지냈나"라고 일상적인 인사로 대화를 시작해 아놀드에게 "옳은 결정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아놀드는 "네"라고만 답했다. 이어 헨리 구단주가 "최선의 방법이고, 당황하지 말라"고 하자 아놀드는 "내가 결정해야 합니까?"라고 반문했고, 이에 헨리 구단주가 "물론"이라고 답했다. 정확히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놀드의 이적 루머가 워낙 기정사실처럼 현지 언론에서 다뤄지고 있기 때문에 데일리메일 역시 이적과 관련한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했다. 데일리메일은 영국의 대중지로, 기사 성격이 다소 자극적이고 100% 검증된 내용만을 다루지는 않는다. 아놀드가 리버풀의 잔류할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는 게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잉글랜드 매체 중에는 아놀드의 잔류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곳도 있지만, 스페인 현지 매체들은 아놀드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이은경 기자 2025.04.2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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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NG 동료, 대단하네’ SON과 공격 포인트 7개 차…“맨유 이적 가능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26)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에 불이 붙었다.영국 매체 BBC는 22일(한국시간) “맨유가 이번여름 쿠냐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쿠냐와 울버햄프턴의 계약에는 6250만 파운드(약 1186억원)의 이적허용금액(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으며, 시즌 뒤 몰리뉴 스타디움(울버햄프턴 홈구장)을 떠날 거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BBC는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은 득점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맨유는 이번 시즌 EPL 33경기서 38골을 넣었으며, 이는 하위권 팀보다 약간 나은 수준이다. 3-4-2-1 전형에서, 쿠냐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을 이상적인 자원으로 평가받는다”라고 덧붙였다.공격형 미드필더이자, 공격수로도 뛰는 쿠냐는 올 시즌 공식전 16골을 넣으며 팀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그는 시즌 중 팀과 재계약하며 장기 동행을 약속하는 듯했으나,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해 오히려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지난달 “타이틀 경쟁을 하고 싶다”며 이적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 역시 쿠냐의 이적설을 조명했다. 매체는 먼저 “쿠냐는 울버햄프턴에 첫 임대돼 온 6개월 동안 고전했다. 그는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EPL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지만 지난 시즌 게리 오닐 감독이 부임하면서 완전히 달라졌다. 그는 이후 12월 부임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아래서 거듭 성장했고, 울버햄프턴의 EPL 조기 잔류를 이끌었다”라고 조명했다.또 “지난 시즌부터, EPL에서 공격 포인트를 쿠냐보다 기록한 선수는 단 10명이다”라며 “쿠냐의 몸값은 2배 이상 상승했고, ‘빅 클럽’ 이적이 확실시 된다”라고 치켜세웠다.매체에 따르면 쿠냐는 최근 2시간 리그 60경기에서 37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부문 1위는 73개를 기록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다. 7위에는 63경기 동안 44개를 기록한 손흥민(토트넘)이 이름을 올렸다. 끝으로 매체는 “맨유는 여름에 마커스 래시포드, 제이든 산초, 앤서니 등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하길 원하고 있다”라며 쿠냐의 이적 시나리오를 내다봤다. 김우중 기자 2025.04.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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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팬 아냐?” 거짓 팬심 논란된 ‘월드 스타’…또 아스널 방문, 어떤 사연 있길래

세계적인 팝스타 두아 리파가 아스널 홈구장에서 포착됐다.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9일(한국시간) “두아 리파는 리버풀 팬 아닌가?”라며 “그가 아스널과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가 열린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목격돼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전했다.두아 리파는 리버풀 팬으로 알려져 있다. 단지 아스널과 레알이 ‘빅매치’라 관전한 것일 수도 있지만, 리버풀 팬인 두아 리파가 경기장을 찾은 것 자체에 관심을 보였다.두아 리파는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의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때 축하 공연을 했다. 당시 ‘One Kiss’를 불렀고, 이후 리버풀 팬들과 선수단에 사랑받는 곡이 됐다.매체는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 두아가 등장하자 ‘리버풀 팬 아니냐’는 농담이 오가는 등 혼란을 불러일으켰다”면서도 “리버풀과 인여넹도 불구하고 아스널 경기를 관전한 두아의 모습은 축구에 대한 사랑을 보여준다. 그가 경기장의 열광적인 분위기에 약간의 화려함을 더했다”고 전했다. 다만 두아 리파는 이전부터 아스널 경기를 봤다. 논란도 있었다.2023년 4월 영국 매체 미러는 “두아 리파가 자신이 응원하는 실제 팀(아스널)에 대한 인스타그램 업데이트로 리버풀 팬들의 분노를 샀다”고 보도했다.당시 두아 리파는 인스타그램에 아스널 머플러를 두르고 찍은 사진과 아스널 직관 인증샷을 게시했다.영국 현지에서는 다수 매체가 두아 리파의 사진을 조명했고, 축구 팬들 사이에서 설왕설래가 오갔다.공교롭게도 두아 리파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2경기에서 아스널이 모두 이겼다. 2023년 4월에는 아스널이 리즈 유나이티드를 4-1로 꺾었고, 이번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3-0으로 완파했다. 데클런 라이스가 후반에만 프리킥으로 두 골을 터뜨렸고, 미켈 메리노까지 골 맛을 봤다.아스널은 오는 17일 오전 4시 적지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8강 2차전을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5.04.0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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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족도 잔디가 문제네’ 레알 선수단, 홈구장·훈련장 잔디 상태 불만…“신뢰 잃었다”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도 부실한 잔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26일(한국시간) “레알 선수단은 자신들의 홈구장과 훈련장 잔디 상태에 대해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황은 이렇다. 매체에 따르면 레알의 훈련장과 경기장은 최근 폭우로 인해 잔디가 크게 손상된 상태였다. 매체는 “B팀인 카스티야가 잔디가 손상된 상태의 경기장을 사용하며 어려움을 경험했다”라고 소개했다. 그보다 앞서 레알 마드리드 여성팀은 여자 챔피언스리그(UWCL) 8강 1차전에서 아스널에 2-0으로 이겼는데, 비로 인해 진흙탕 축구가 펼쳐져 논란이 됐다. 당시 아스널 전설 이안 라이트는 “너무 참담하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가디언 소속 기자도 “모든 여자 축구가 레알로부터 완전히 무시당했다. 유럽 축구 대항전이 열려선 안 되는 상태였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매체는 레알이 관리 중인 훈련장 및 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대한 잡음이 계속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 주간 마드리드에 지속적으로 내린 비로 인해 피해는 더욱 커졌다는 주장도 있다. 이제는 1군 선수들도 신뢰를 잃었다는 분석이다. 매체는 “선수들은 경기장, 훈련장 잔디 상태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있다”며 “이 불안감을 오래된 것이다. 최근 1군과 유소년 팀을 강타한 심각한 부상과 관련이 있다. 이들 대부분 홈이나 훈련장에서 부상을 입었다. 선수단 내에서는 잔디가 부상과 관련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실제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는 내부 훈련 중에 무릎을 다친 바 있다. 데이비드 알라바, 에데르 밀리탕, 다니 카르바할 모두 레알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큰 부상을 입었다. 단기간에 이 문제가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매체는 “레알은 현재 미국프로풋볼(NFL) 경기 유치를 위한 새로운 공사에 들어갔다. 훈련장 복도에서는 여전히 잔디 상태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레알은 A매치 전까지 라리가 2위(승점 60)에 오른 상태다. 레알은 오는 30일 레가네스와의 29라운드 홈 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3.2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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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역할 못 해”→혹평 SON, 이제는 이적 가능성 열리나…“퍼포먼스 하락, 판매 고려 가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주장 손흥민(33)을 향해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이제는 그의 부진한 퍼포먼스를 두고 이적 제안을 들어봐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지난 8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지난 몇십 년 동안 유망한 순간들을 보였지만, 잉글랜드 최고의 축구 클럽으로 자리 잡는 데는 실패했다”면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조제 모리뉴, 그리고 현재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결정적인 벽을 넘지 못했다”라며 최근 부진한 팀을 비판했다.매체는 특히 “토트넘은 결정적인 순간에 반복적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스퍼지(Spursy)’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근에도 이러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카라바오 컵 준결승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지만, 2차전에서 리버풀에 0-4로 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라고 꼬집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팀은 리그에서 부진을 거듭하며, 24경기를 치른 현재 14위에 머물러 있다. 팀 전반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트넘 선수단 내 유지해야 할 선수와, 방출 대상 등을 꼽았다.공교롭게도 손흥민은 ‘이적 제안을 고려할 선수’로 분류됐다. 타 구단으로부터 제안이 온다면, 이를 들어봐야 한다는 취지의 말이다. 매체는 손흥민을 두고 “토트넘의 상징적인 선수지만, 최근 몇 시즌 동안 퍼포먼스가 하락했다. 여전히 중요한 선수지만, 가치가 높을 때 이적을 고려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손흥민은 히샤를리송, 프레이저 포스터, 이브 비수마,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같은 그룹에 속했다. 손흥민을 향한 혹평이 이어진다. 손흥민은 지난 7일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2차전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득점 없이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특히 1차례 골대를 강타하는 등 유일한 활약을 펼쳤음에도, 현지로부터 혹평이 이어졌다.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한 선배인 제이미 래드냅 전문가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선수들에게도 비판의 메시지가 전달될 필요가 있다”며 “선수들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나는 손흥민이 주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가 한 번도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어려운 상황에서 그가 하는 일이 무엇이 있나”라고 혹평한 바 있다. 당시 래드냅은 “리버풀은 환상적이었지만, 토트넘은 무기력했다. 토트넘만큼 무기력하게 싸워보지 못한 팀이 있는지 기억하기 힘들다”며 “제드 스펜스는 14개의 다른 포지션에서 뛰어야 했다. 내가 어린 선수였다면 자신을 이끌어 줄 경험 많은 선수를 찾았겠지만, 그들은 후배들을 전혀 이끌지 못했다”며 지적했다.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애초 2025년 6월 30일까지였다. 하지만 지난달 7일 옵션을 통해 동행을 1년 더 연장했다. 당시 토트넘 구단은 “2023년 8월 클럽의 주장으로 선임된 대한민국 국가대표 손흥민은 클럽의 역사적인 순간에 수많은 상징적인 골을 넣으며 클럽 역사에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지난 2015년 9월 화이트 하트 레인 데뷔전에서 카라백과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넣은 손흥민은 2019년 4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 최초의 골을 넣은 후, 다음 주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챔피언스리그 첫 골을 터뜨리며 세계 최고 수준의 홈구장에서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왔다”라며 그의 활약상에 주목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부진이 이어지자, 이제는 판매 대상으로 분류되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한편 래드냅은 7일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뉴스’를 통해 “과거 몇 년 동안 토트넘을 거쳐 간 감독을 보면, 모두 잘하고 있다. 결국 좋은 선수가 필요하다. 토트넘은 많은 부상자가 발생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수비진이 심각한 타격을 받았고, 현재 중앙 수비수가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감독에게 시간을 줘야 한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고, 온전한 스쿼드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기다려줘야 한다. 나는 포스테코글루를 지지하며, 그가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며 감독을 지지하는 발언을 남겨 눈길을 끌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5.02.0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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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 VS 토트넘, 주말 격돌!’…EPL·분데스리가 대상 축구토토 승무패 4회차 발매

‘EPL과 분데스리가 주말 경기를 대상으로 한 축구토토 승무패 4회차가 축구팬들을 찾아갑니다!’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경기 및 독일 분데스리가 7경기 등 총 14경기를 대상으로 하는 축구토토 승무패 4회차 게임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차는 16일 오전 8시부터 18일 오후 10시까지 전국 스포츠토토 판매점 및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손흥민의 토트넘, 에버턴 원정에서 승점 3점 확보 가능할까…아스널과 맨유는 각각 홈 경기 앞둬이번 회차에서 가장 주목받는 경기는 에버턴과 토트넘의 맞대결이다. 두 팀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구디슨 파크에서 격돌한다. 중위권을 벗어나고 싶은 토트넘과 강등권 탈출을 목표로 하는 에버턴의 대결은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한판 승부가 될 전망이다.1월 15일 현재, 리그 16위(승점 17점)인 에버턴은 하위권인 17위(승점 16점) 울버햄턴, 강등권인 18위(승점 16점) 입스위치와 불과 1점 차이다. 에버턴은 이번 시즌 25실점을 허용해 하위권 팀들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수비를 보였지만, 15득점이라는 낮은 공격력이 발목을 잡고 있다. 반면, 리그 13위(승점 24점) 토트넘은 이번 시즌 42득점을 올리며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다만, 수비에서는 30실점을 허용하는 등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 시즌 토트넘보다 득점을 더 많이 한 팀은 리버풀(48득점)이 유일하다. 토트넘은 에버턴과의 맞대결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토트넘은 에버턴과의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뒀고, 2021-2022시즌 이후 지금까지 펼쳐진 에버턴과의 7차례 맞대결을 살펴봐도 4승 3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경기 역시 주장 손흥민이 주축이 되어 이끄는 토트넘 공격진이 에버턴 수비를 다시 한번 공략할 수 있을지가 승부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리그 3위(승점 40점) 아스널은 홈구장인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8위(승점 32점) 애스턴빌라를 상대한다. 아스널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경기에서도 승점을 확보해 선두권 추격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이어, 리그 14위(승점 23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드트래포드에서 브라이턴을 상대할 예정이다. 11위(승점 28점) 브라이턴이 맨유와 승점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이 경기 역시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4회차 게임에는 EPL 및 분데스리가 팀들의 흥미진진한 경기가 대거 포함됐다”며, “관전의 재미와 함께 적중의 기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번 승무패 게임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4회차에 대한 자세한 일정 및 경기 분석 내용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우중 기자 2025.01.1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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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십(2부)이 EPL보다 매력적인 이유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잉글랜드 축구를 소재로 얘기할 때 여러분은 무슨 생각이 나는가? 대부분의 팬들은 프리미어리그(EPL)를 떠올릴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EPL은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의 1부리그로 정상급 선수들이 뛰는 최고 인기 리그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국내를 포함해 많은 해외 팬들도 세계 최고의 축구리그로 EPL를 꼽는다.그에 반해 잉글랜드에는 EPL 대신 2부리그인 챔피언십이 ‘최고의 리그’라고 믿는 로컬 축구 팬들이 꽤 많다. 단지 티켓이 상대적으로 싸고 구하기 쉽기 때문만은 아니다. EPL에는 없는 챔피언십만의 매력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EPL은 원년인 1992~93시즌부터 현재까지 32시즌을 소화했다. 32년 동안 7개 클럽이 챔피언을 경험했다. 최다 우승 팀은 13번 챔피언을 차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다. 그 뒤를 이어 맨체스터 시티(8회) 첼시(5회) 아스널(3회) 리버풀(1회) 블랙번(1회) 레스터 시티(1회)가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블랙번과 레스터 시티의 깜짝 우승 2번을 제외하면 EPL의 우승은 언제나 빅 클럽들 경쟁의 산물이었다. 챔피언십은 얘기가 다르다. 챔피언십에서는 매 시즌이 끝날 때마다 최고의 두 팀이 EPL로 자동 승격되고, 플레이오프를 통해 세 번째 팀이 역시 EPL로 올라간다. 게다가 챔피언십에는 EPL에서 강등된 세 팀이 합류하고, 3부리그인 리그 원(League One)에서도 3개 팀이 올라온다. 이렇게 혼란한 상황에서 누가 우승을 차지할지 예측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32년 동안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클럽 수는 총 20개다. 스포츠의 가장 큰 매력은 결과를 미리 알 수 없는 ‘불확실성’에서 나온다. 이런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곳이 챔피언십이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이길 수 있다(Anyone can beat anyone).” 챔피언십은 한 시즌에 팀 당 46경기를 치르고, 6위안에 들어야 EPL 승격을 노려볼 수 있다. 현재 각 팀당 20~22경기를 소화한 상태에서 6위 미들스브러의 승점이 35점이다.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하면 17위인 코벤트리(24점)도 충분히 6위안에 들 수 있다. 그와 반대로 코벤트리는 강등권(18점)에 불과 6점 앞서 있어 몇 경기만 삐끗해도 강등권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챔피언십의 순위 결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렇게 매 경기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지는 리그가 또 어디에 있을까?두 번째 이유는 챔피언십의 팀들은 리그컵(카라바오컵)을 진심으로 대한다는 것이다. EPL 팀들은 리그컵을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 상위권 팀은 훨씬 더 중요한 챔피언스리그 같은 유럽 대항전과 리그에 집중하기 위해 리그컵에 로테이션 멤버를 활용한다. 중하위권 팀들 역시 리그컵 보다 EPL 잔류가 최우선 목표다.하지만 챔피언십에 속한 대부분의 클럽들은 평생 잊지 못할 컵 대회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EPL 클럽이 해온 것과 정반대의 선택을 한다. 2023~24시즌 리그컵 준결승 1차전에서 미들스브러는 홈구장인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첼시를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많은 미들스브러의 팬들은 이 놀라운 추억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소중히 여길 것이다.세 번째 이유는 챔피언십만이 로컬 더비의 진정한 맛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북런던 더비(아스널 vs. 토트넘)와 노스웨스트 더비(맨유 vs. 리버풀)는 매년 열리는 관계로 희소성이 떨어지고, 너무나 많은 ‘플라스틱 팬(가짜 팬)’의 참여로 얼룩져 있다. 그에 반해 2024~25시즌 챔피언십에서 스틸 시티(Steel City, 셰필드 웬즈데이 vs. 셰필드 유나이티드) 더비는 6년 만에 처음으로 열렸다. 로컬 팬들의 흥분과 열정을 진정으로 느끼려면 스틸 시티 같은 더비가 적격이다.많은 축구팬이 보고 싶어 하는 더비가 바로 잉글랜드에서 가장 악명 높은 훌리건을 보유한 밀월과 웨스트햄이 맞붙는 도커스(Dockers, 항만노동자) 더비다. 밀월이 EPL에 올라갈 확률이 거의 없는 관계로 현실적으로 도커스 더비는 챔피언십에서만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2012년 2월 이후로 도커스 더비는 현재까지 열리지 않고 있다. 네 번째 이유는 EPL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것과 챔피언십에서 경기를 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EPL ‘빅 6’ 클럽의 경기장에는 셀카봉, 홈팀과 어웨이 팀의 스카프를 반반씩 섞은 끔찍한 모양의 ‘반반 스카프(half-and-half scarves)를 걸친 플라스틱 팬으로 넘쳐난다. 클럽이 아닌 특정 선수를 응원하기 때문에, 선수가 이적할 경우 그를 따라 응원하는 클럽을 바꿀 부자 외국인 혹은 플라스틱 팬들도 너무 많다. 게다가 경기에는 관심도 없는 ‘새우 샌드위치 여단(prawn sandwich brigade, 응원에는 별 관심이 없고, 스카이 박스에 앉아 접대를 즐기기 위해 축구장을 방문하는 관중)’이 존재하는 곳이 바로 EPL 경기장이다. 그에 반해 챔피언십은 열정으로 가득 차 있고, ‘찐팬’이 이끄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팀들은 대부분 좋은 시절보다 나쁜 시절을 더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자신의 클럽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또한 챔피언십은 다이빙 같은 시뮬레이션 액션이 EPL보다 훨씬 덜 나오는 정직한 리그다.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한 중국어 광고 보드도 이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화려함과 세련됨보다는 촌스러움과 투박함으로 대변되는 챔피언십. 하지만 최첨단 구장이 아닌 오래되고 다양한 축구장에서 거의 모든 팀이 승격의 꿈을 꿀 수 있는 곳이 바로 챔피언십이다. 돈이 축구를 왜곡하기 전의 모습을 많이 간직한 챔피언십은 쿠팡을 통해 국내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12.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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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로 배우는 영어①: 클린시트, 디플렉션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EPL)를 필두로 유럽 축구를 즐기는 국내 축구팬이 많다. 한국 선수가 뛰는 경기나 주요 경기에 SPOTV와 쿠팡플레이는 국내 중계진을 투입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경기는 현지해설, 즉 영어로 중계가 이뤄진다.축구 경기의 영어 해설을 이해하기는 물론 어렵다. 그럼에도 이에 익숙해지면 한국 중계진에게서 들을 수 없는 정보와 새로운 시각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영어 중계를 이해하는데 꼭 알아야 하는 단어, 관용구로는 무엇이 있을까? 1990년대 영국 런던에서 필자가 EPL을 TV로 시청하면서 정말 자주 들리는데, 정확한 뜻을 몰랐던 표현이 하나 있다. 바로 ‘클린 시트(clean sheet)’였다. 학교의 출석부(attendance sheet)나 침대나 소파에 씌우는 시트만 알고 있었던 필자에게 클린 시트는 수수께끼였다. 당시에는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라, 검색할 수도 없었다. 클린 시트는 현재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졌지만, 필자와 함께 정확한 뜻을 알아보자. 클린 시트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A clean sheet is when a team does not concede any goals in a match(클린 시트는 한 팀이 경기에서 한 골도 실점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클린 시트는 포지션에 관계없이 팀 전체가 함께 만들어내는 성과이지만, 수비수와 특히 골키퍼에게 공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클린 시트라는 용어의 기원은 점수를 기록할 컴퓨터가 없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슛, 페널티, 코너킥 등과 같은 모든 통계와 함께 골을 종이에 기록했다. 따라서 한 팀이 실점하지 않으면 스코어 시트의 이름 옆에는 아무런 표시도 하지 않았고, 그 팀의 시트는 ‘클린'이 되었다. 클린 시트를 예문으로 배워보자. “Despite the best efforts of Son Heung-Min and Richarlison, Alisson managed to keep a clean sheet at Anfield”는 “손흥민과 히샬리송의 최선을 다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은 (홈구장) 안필드에서 클린 시트를 유지했다”라는 의미다. EPL에서 누가 가장 많은 클린 시트를 기록했는지 궁금하면 “Who has the most clean sheets in the English Premier League?”라고 물어보면 된다. 정답은 202경기에서 클린 시트를 기록한 체코 출신의 골키퍼 페트르 체흐다. 클린 시트의 정의를 보면 ‘concede’라는 단어가 보인다. 많은 독자분들이 concede는 ‘인정하다’ 또는 ‘양보하다’는 뜻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축구에서 “concede a goal”이라는 표현은 “골을 실점하다”는 의미다.예문으로 이 표현을 배워보자. “I was watching my football team on TV last night and they conceded a goal in the last minute and lost the match(어젯밤 TV로 응원하는 축구팀 경기를 보고 있었는데 마지막 순간에 한 골을 실점하고 경기에서 졌어)” 다른 예문도 익혀보자. “England’s goalkeeper was criticized for the number of goals he conceded(잉글랜드 골키퍼는 실점한 골 수에 대해 비판을 받았다)” 축구 중계를 보면 상대팀이 슛한 공이 수비수에 맞고 굴절돼서 골이 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렇게 수비수가 슛을 막으려다 공이 굴절되는 경우를 ‘디플렉션(deflection)’이라고 부른다.2006년 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풀럼을 4-2로 물리쳤는데, 게리 네빌의 패스를 받은 박지성의 슛이 풀럼 수비수의 등을 맞고 골이 됐다. 박지성의 EPL 데뷔골이 터진 것처럼 보였다. 영국의 최고 인기 신문사 더 선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묘사했다. “It was midfielder Ji-Sung Park who opened the scoring with the help of a huge deflection(미드필더 박지성은 엄청난 디플렉션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아쉽게도 박지성의 이 골은 후에 수비수의 자책골로 정정되었다. 자책골은 영어로 “own goal”이다. 축구나 스포츠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야유, 야유하다”는 영어로 “boo”다. 이를 예문으로 익혀보자. “The Chelsea supporters booed when John Terry scored an own goal(첼시 서포터들은 존 테리의 자책골에 야유했다).”그렇다면 굴절된 골과 자책골을 정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EPL 공식 데이터 파트너인 옵타(Opta)의 일반적인 기준은 다음과 같다. 슛이 목표물로 향하다가 굴절돼서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 골로 인정된다. 그에 반해 슛이 목표물을 벗어났지만 상대편 선수에 맞고 굴절되어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경우 자책골이다. 즉 슛의 경로에 따라 디플렉션이 단순히 사소한 문제인지 여부에 결정이 달린 것이다. EPL에서 골이 나오면 옵타는 신속하게 득점자의 신원을 확인한다. 하지만 득점자가 누구인지 논쟁의 여지가 있는 골은 3인(축구 전문가 2명, 심판단체 대표 1명)으로 구성된 ‘골 인증 패널(Goal Accreditation Panel)’이 검토한다. 결정을 내리는데 엄격한 기한은 없다. 그럼에도 패널은 골 득점자가 누구인지 또는 자책골 여부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한다. 결정에 불만이 있는 클럽은 항소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패널의 결정은 그대로 적용된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11.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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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최악의 날을 아세요?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잉글랜드 축구에는 매년 열리지도 않고, 언제 열릴지도 모르는 축하의 날이 있다. “세인트 토터링엄 데이(St Totteringham's Day)”가 바로 그날이다. 잉글랜드와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수호성인인 세인트 조지의 날은 그가 순교한 4월 23일이다. 그렇다면 잉글랜드 축구에서만 불규칙적으로 존재하는 세인트 토터링엄은 과연 누구일까? 축구를 역사적 관점에서 바라보기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실망스럽겠지만, 세인트 토터링엄은 실제로 존재하는 성인이 아니다. 토터링엄은 북런던 클럽인 ‘토트넘(Tottenham)’과 영어 단어 ‘tottering(비틀거리는)’의 합성어다. 세인트 토터링엄 데이는 아스널 팬들이 만든 축제의 날이다. 토트넘이 아스널보다 리그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것이 수학적으로 불가능해졌을 때 이날이 비로소 성립된다. 즉 토트넘이 리그의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고, 아스널이 모두 져도 아스널의 순위가 토트넘보다 높을 것이 결정된 날이 바로 세인트 토터링엄 데이다. 아스널과 토트넘은 1887년 11월에 열린 친선 경기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당시 경기는 토트넘이 2-1로 앞선 가운데, 종료 15분을 앞두고 축구장이 너무 어둡다는 이유로 중단되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두 클럽은 라이벌 관계가 아니었다. 아스널의 홈구장은 런던 템스강의 남쪽 울위치(Woolwich)에 있었기 때문이다. 아스널이 위치한 울위치는 다른 런던 클럽들의 연고지에 비해 고립된 지역이었다. 이에 클럽은 관중 동원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1910년 파산했다. 새롭게 클럽을 인수한 사업가 헨리 노리스는 1913년 런던 북쪽의 하이베리(Highbury)로 팀을 이전시킨다.하이베리는 토트넘의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불과 4마일(6.4㎞) 떨어져 있다. 토트넘의 영역으로 아스널이 진출하자, 두 클럽 간에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그러나 1차 대전의 발발과 함께 1915년부터 4년 동안 풋볼 리그와 FA컵은 중단되었고, 대신 지역 리그 대회가 열리게 된다. 종전 후 새롭게 시작될 1919~20시즌을 앞두고 아스널과 토트넘의 라이벌 관계를 격화시키는 사건이 발생한다. 1차 대전을 앞두고 벌어진 마지막 시즌이었던 1914~15시즌에서 토트넘은 1부리그 꼴등인 20위를 기록해 19위를 차지한 첼시와 함께 강등될 운명이었다. 하지만 1919년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1부리그에 두 팀을 더 합류시키자는 결정을 내렸다. 리그의 확대로 인해 첼시는 강등을 면했고, 2부리그에서 1~2위를 차지한 더비 카운티와 프레스턴 노스 엔드가 승격되었다. 1부리그의 나머지 한자리는 토트넘 또는 2부리그에서 3위를 차지한 반슬리(Barnsley)가 차지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였다. 그때 2부리그에서 6위를 차지한 아스널과 다른 4개 클럽들이 자신들도 1부리그의 나머지 한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다고 주장, 경쟁이 과열됐다. 결국 7개 팀을 두고 투표를 벌인 결과 리그 회장 겸 리버풀의 구단주인 존 맥케나의 지지를 받은 아스널은 18표를 획득해, 8표에 그친 토트넘을 제치고 1부리그에 승격되었다. 이에 토트넘 구단과 팬들은 아스널 구단주 노리스가 승격하기 위해 물밑 거래를 했다고 주장하며 분노했다. 그럼에도 입증된 것은 없었고,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1909년 풋볼 리그에서 아스널과 토트넘이 처음 만난 이후로 현재까지 두 클럽은 196번 맞붙었다. 아스널이 83승을 기록해 61승에 그친 토트넘을 여유 있게 앞선 가운데, 무승부는 52번 나왔다. 1992~93시즌 출범한 프리미어리그(EPL)로 범위를 좁혀도 아스널의 완승이다. 총 65번 대결해 아스널과 토트넘이 각각 26승, 15승을 기록한 가운데 무승부는 24번 나왔다. 특히 토트넘은 아스널의 홈구장에서 벌어진 32번의 더비 경기에서 단 2승만 거뒀다. 그렇다면 EPL의 32년 역사 동안 세인트 토터링엄 데이는 몇 번 나왔을까? 24번 나왔다. 다시 말해 32시즌 동안 토트넘이 아스널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한 적은 8번에 불과하다. 특히 1995~96시즌부터 2015~16시즌까지 21년 연속으로 세인트 토터링엄 데이가 성사될 정도로 아스널은 토트넘에 절대 강세를 보였다. 벵거 감독 시절의 아스널은 특히 토트넘에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가운데, 2002년 아스널 팬들은 세인트 토터링엄 데이를 만들었다. 보통 3월 초에서 5월 사이에 성사되는 이날을 축하하기 위해 아스널 팬들은 “It's Happened Again(또 일어났어)”이란 노래를 부른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It's happened again / It's happened again / Tottenham Hotspur, it's happened again." 그렇다면 아스널의 세인트 토터링엄 데이에 상응하는 토트넘의 기념일도 있을까? 없다. 2017년 토트넘이 21년 동안 이어졌던 세인트 토터링엄 데이를 무산시켰을 때, 영국 신문사 텔레그래프는 팬들 사이에서 "St Arse's Day"가 거론된 적이 있다고 보도했을 뿐이다. 세인트 토터링엄 데이가 유명해진 이유 중 하나가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10년대까지 아스널이 독주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스널 팬들은 토트넘보다 높은 순위로 리그를 마치는 데 익숙하다. 토트넘이 아스널에 우위를 보이는 시기가 일정 기간 이어질 때, 비로소 토트넘 팬들도 그러한 축제의 날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10.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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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팔았다” 발언 뒤집은 클롭 감독, 낭만파 이미지 실추→순식간에 나락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의 이미지가 실추했다. 존경받던 감독이 순식간에 “영혼을 팔았다”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에너지 음료 회사인 레드불은 9일(현지시간) 클롭 전 감독이 내년 1월부터 레드불의 글로벌 사커 책임자 역할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클롭 감독은 레드불 글로벌 사커에 전략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철학을 발전시키는 일 등을 맡는다.이 소식이 전해진 후 클롭 전 감독은 도마 위에 올랐다. 영국 BBC도 “클롭의 레드불 행보에 분노한 도르트문트 팬들”이라며 반응을 전했다.클롭 전 감독은 ‘낭만파 감독’으로 꼽힌다. 실제 그는 2017년 “나는 축구 낭만주의자이며 축구의 전통을 좋아한다”면서 “독일에서 경기 전에 ‘유윌 네버 워크 얼론('You'll Never Walk Alone)’을 부르는 클럽은 두 개뿐이다. 바로 마인츠와 도르트문트”라고 말했다.클롭 전 감독은 리버풀 지휘봉을 잡기 전,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와 도르트문트를 이끌었다. 두 구단을 이끈 것에 대한 자부심을 한껏 드러낸 말이었는데, 레드불로 향한 것은 이 발언을 뒤집는 행위였다. 레드불은 RB 라이프치히(독일)와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뉴욕 레드불스(미국) 레드불 브라간치누(브라질) 오미야 아르디자(일본) 등 다수 축구팀을 보유했다.독일 축구 팬들은 레드불에 반감을 드러낸다. 독일에서는 모기업을 구단명에 포함하는 것을 두고 정통성을 훼손하는 행위로 본다. 그런데 레드불은 2009년 독일 5부 리그 구단이던 SSV마르크란슈테트를 인수, 구단명을 RB 라이프치히로 변경했다. 레드불은 라이프치히 앞에 붙은 RB를 ‘라젠발(RasenBall)’이라고 해명했다. ‘잔디공’ 정도로 직역할 수 있다. 사실상 팬들이 받아들이는 RB의 뜻은 당연히 ‘레드불’. 기업을 연상하게 하려고 만든 꼼수라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낭만과 전통을 중시하는 독일 팬들 사이에서는 짙은 상업성을 띠는 레드불, 라이프치히가 미움을 받는다. 클롭 전 감독의 행보가 달갑잖은 시선에 둘러싸인 이유다. 특히 클롭 전 감독이 9년 만에 리버풀을 떠나면서 “에너지가 고갈됐다”고 한 터라 민심은 더욱 들끓고 있다. 단 5개월 만에 새 직장을 구했기 때문이다.클롭 감독은 “25년 가까이 감독직을 맡아왔지만,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내 역할은 바뀌겠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은 변하지 않았다. 레드불에 합류해 놀라운 축구 재능을 가진 선수들을 발전시키고 지원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4.10.1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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