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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스포츠 중계=유료'? 한국 스포츠팬의 심리적인 장벽을 쿠팡플레이는 어떻게 허물어갔나

‘매달 돈을 내야만 볼 수 있는 스포츠 중계’는 과연 한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까. 한국 스포츠 중계 시장에서 전에 없던 실험이 흥미롭게 계속되고 있다. 쿠팡플레이의 스포츠 패스 서비스가 바로 그 대상이다. 쿠팡플레이 스포츠 패스는 월 구독료 약 2만원을 내야 즐길 수 있는 선택형 부가 서비스다. 쿠팡플레이 와우회원(월 7890원)은 추가로 월 9900원을 더 내야 하고(합하면 1만7790원), 와우회원이 아닌 일반 회원이라면 월 1만6600원을 내야 이용이 가능하다. 종전에 이런 서비스가 없었던 건 아니다. 스포티비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와 미국 메이저리그(MLB) 등에 대해 유료결제를 해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한 바 있다. 손흥민(LAFC)이 이적한 미국프로축구 MLS는 글로벌 OTT서비스인 애플TV가 전체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다. 애플TV에 구독료를 내야만 볼 수 있는 구조다. 오랫동안 한국의 시청자들은 지상파 TV만 틀면 해외파 스포츠 스타가 뛰는 주요 경기, 월드컵과 올림픽 등 주요 스포츠 이벤트를 제약 없이 볼 수 있는데 익숙했다. 스포츠 이벤트에 ‘유료 장벽’이 생긴다는 건 심리적으로 꽤 큰 장애물 역할을 했다. 이런 맥락에서 쿠팡플레이가 지난 6월 15일부터 스포츠 패스를 시행하자 처음에는 논란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난 현재, 분위기는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다. 어떤 점에서 스포츠 팬들은 달라진 소리를 내기 시작했을까. ◆양적, 질적으로 압도적인 중계 물량쿠팡플레이 스포츠 패스 이용자는 EPL과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1·2부, 프랑스 리그앙, EFL 챔피언십과 리그원,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잉글랜드 FA컵, 카라바오컵, 커뮤니티실드, 스페인의 코파 델 레이 등의 다양한 유럽 축구부터 모터스포츠 포뮬러1(F1), LIV골프, 미국프로풋볼(NFL) 등 총 49개 리그를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손흥민이 속한 미국프로축구(MLS) LAFC의 전경기 중계권까지 확보했다. 곧 개막하는 2025~26 미국프로농구(NBA)도 고퀄리티 중계와 더불어 다양한 매치 프리뷰 프로그램을 예고했다. 쿠팡플레이는 이처럼 양적인 면에서 타 서비스에 비해 압도적인데, 퀄리티 측면에서 진정성있는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의 마음을 돌려놓고 있다. ‘돈을 내니 돈값을 하더라’는 경험을 확실하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쿠팡플레이는 2023년부터 K리그의 온라인 중계권을 갖고 있는데, 당시 OTT 서비스가 국내 대형 프로리그의 독점 중계권을 가져가는 것에 대해 스포츠팬의 심리적인 저항이 분명 존재했다. 그러나 쿠팡플레이가 중계차로 전국 각지 축구장을 직접 찾아가 기획, 제작, 송출하는 ‘쿠플픽’을 통해 프리뷰쇼부터 리뷰쇼까지 약 3시간의 중계 콘텐츠를 만들어내자 축구팬의 반응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매년 ‘쿠팡플레이 시리즈’로 해외 빅클럽을 한국으로 초청하는 이벤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스포츠에 진심을 보이고 있다는 이미지를 확실하게 주기 시작했다. 쿠팡플레이는 2025~26시즌 EPL 중계방송에서 초고화질 화면을 즐기게 하는 4K 중계를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해설 선택’ 기능으로 한국 해설 혹은 현지 해설, 더 나아가 해설 멘트 없이 현장음을 더 생생하게 즐기는 옵션까지 넣었다. 한 화면으로 여러 경기를 보는 멀티뷰 기능도 제공할 계획이다.소비자의 반응은 곧바로 나타났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EPL 시즌 개막일인 8월 16일(한국시간) 쿠팡플레이의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전일 대비 124% 상승한 116만4718명을 기록했다. 중계 이틀째인 8월 17일에는 130만844명까지 늘어났다. 쿠팡플레이의 8월 MAU는 동 조사기관 기준 772만5253명이었다. 4K 중계에 대해서 축구팬들은 ‘내 시력이 갑자기 몽골인이 됐다’ ‘개안한 느낌’이라며 호평을 쏟아냈다. ◆차별화된 해설 서비스 눈길기존 방송사들은 스포츠 중계권 확보를 곧 중계방송을 통한 이윤 창출 목적으로 봤다. 보편적 중계권을 보장한다는 장점이 있었던 반면, 방송사 간의 과열된 시청률 경쟁으로 해설의 질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늘 지적됐다. 전국민 눈높이에 맞추는 대중적인 해설이 코어 스포츠 팬층의 욕구를 충족하는데는 한참 못 미쳤던 것도 사실이다. 반면 쿠팡플레이는 기꺼이 지갑을 열고 유료 콘텐츠를 즐기는 시청자의 니즈를 맞춰준다는 점에서 스포츠 중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대표적인 게 F1 중계다. F1 현장의 엄청난 스피드와 굉음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현장 리포팅과 종주국인 영국에서도 찾기 어려운 다시 보기 서비스가 특별한데, 여기에 윤재수 해설위원의 고품격 해설도 호평을 받고 있다. 윤재수 위원은 “쿠팡플레이 중계는 ‘중계’만 하는 게 아니라 모터스포츠에 더해 우리의 삶과 연관된 다른 얘기들을 재밌게 풀어낸다”고 자신의 해설을 설명했다. 대표적인 예가 올해 일본 그랑프리 도중의 해설 멘트다. 그는 “추월 포인트가 없는데도 이렇게 바짝 달라붙어서 어떻게든 순위를 한 계단이라도 올리려고 하지 않나. 내가 당장은 사회에서 빛을 보지 못하더라도 한 단계 올라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같은 철학적인 해설을 해서 쇼츠와 릴스로 바이럴이 될 정도로 화제몰이를 했다. 쿠팡플레이는 내년 시즌부터 국내 최초로 F1 중계를 전면 4K 화질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LAFC로 이적하자마자 딱 올 시즌부터 EPL 중계권을 구매한 쿠팡플레이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간 것도 이처럼 코어팬층의 팬심을 확실하게 잡았다는 점이 주효했다. 쿠팡플레이는 EPL 중계 퀄리티를 크게 높인 것에 더해 국내에서 팬층이 두터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전용 콘텐츠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맨유가 시즌 초반 연이어 이변의 희생양이 되는 등 극적인 경기를 만들어가면서 화제성이 폭발한데다, 특히 맨유의 열혈팬으로 유명한 크리에이터 감스트가 맨유의 시즌 전경기를 쿠팡플레이 전용 피드로 해설해 시청자를 끌어 모았다. 근엄한 전문가 해설위원이 아닌 ‘흥분하고 욕하고, 나와 함께 경기를 보는 맨유 찐팬’ 느낌의 감스트 해설은 쿠팡플레이라서 가능한 섭외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감스트 중계 보다가 맨유 팬이 되어버렸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Z세대의 호응이 크다. 쿠팡플레이는 이미 한준희, 장지현, 이근호 등 지상파에서도 간판 해설위원 역할을 했던 최고 권위의 축구 해설진을 폭넓게 확보한 상태에서 보다 다양한 변주와 재미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과 영국을 오가는 대형 축구 서바이벌 예능 ‘넥스트 레전드’, 그리고 시즌별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또 다른 국내 축구 예능 ‘슈팅 스타’ 등 다양한 스포츠 예능 제작과 더불어 쿠팡플레이 시리즈 때 방한하는 해외 빅클럽 스타들의 투어 비하인드까지 세심하고 정성이 담긴 스포츠 관련 프로그램도 있다. 쿠팡플레이의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대형 실험’에 한국 스포츠 시장 전체가 주목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질적으로도 뛰어난 중계를 한다면 스포츠 팬들이 기꺼이 지갑을 열수 있고, 얼마든지 빠른 시간 안에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걸 증명한 사례는 종전까지 찾기 어려웠다. 쿠팡플레이의 행보는 향후 어디까지 스포츠 중계의 지평을 넓힐 것인지를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이은경 기자 2025.09.22 08:42
연예일반

故 대도서관, 직원 갑질 논란? “모두 거짓말… 책임감 강한 사람”

게임 방송인 김성회가 고(故)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을 추모하며 그의 업적과 미담을 전했다.10일 김성회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에 ‘대도서관 님의 빈소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이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대도서관을 “게임 방송 1세대이자 개척자”, “스트리머계의 서태지”라 칭하며 업계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김성회는 “대도서관님은 인터넷 방송인들이 사회적으로 대접받을 수 있게 처음 노력하신 분”이라며, 과거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게임을 질병이나 범죄와 연관 짓는 주장에 맞서 “‘게임하는 사람들은 예비 범죄자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용기가 큰 울림을 줬다”고 회상했다.또한 2021년 불거진 ‘직원 갑질 논란’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김성회는 “모두 거짓말이었다. 당시 대도서관님은 억울함을 참고 다른 이들이 욕먹지 않게 자신이 짊어졌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당시 기업 리뷰 플랫폼 ‘잡플래닛’에 대도서관이 운영하는 ‘엉클대도’에 대한 부정적 후기가 올라오며 논란이 확산됐다. 대도서관은 “직원 7명이 퇴사한 건 사실”이라며 공식 사과했고, 라이브 방송을 통해 “내가 잘못했다는 생각을 했다. 부끄럽고 반성했다”며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김성회는 “서태지가 가수들의 처우를 제도화한 것처럼 대도서관도 방송인들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는 데 힘쓴 분”이라며 “내가 알던 것보다 훨씬 거친 가시밭길을 걸었던 선량한 사람이었다”고 애도했다.한편, 대도서관은 지난 6일 오전 8시 40분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자 지인이 신고해 경찰과 소방이 출동했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향년 46세. 부검 결과 사인은 뇌출혈로 확인됐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11 20:03
해외축구

베르타 가야르도, 몸매로 화제…로페스 잔류 배경엔 페드리와 치열한 갈등? [AI 스포츠]

페르민 로페스가 최근 바르셀로나 잔류를 공식 선언하면서 관심이 모아진 인물은 바로 그의 여자친구인 베르타 가야르도다. 스페인 출신 모델이자 인플루언서인 베르타는 SNS와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로페스와 교제 중임이 알려졌고, 바르셀로나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유로 2024 등 다양한 공식 행사와 휴가에서도 함께 모습을 보였으며, 베르타 가야르도는 15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서 영향력 또한 상당하다.이번 시즌 로페스의 잔류 결정에는 많은 배경이 있었지만, 그 중 일부 팬들은 여자친구와의 관계, 그리고 동료 미드필더 페드리와의 불화도 주요 이슈로 언급한다. 실제로 최근 영국 '트리뷰나' 등 매체에서는 로페스와 페드리, 그리고 각자의 여자친구들 간의 불화설이 보도됐다. 특히 지난 8월, 로페스가 SNS를 통해 “나쁜 사람들은 결코 승리하지 못하고, 배신을 삶의 방식으로 삼는 자들 역시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다”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그 대상이 페드리와 그의 연인이라는 추측이 이어졌다. 불화의 시작은 바르셀로나 내에서 각 선수들의 연인 사이의 긴장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로페스와 페드리는 모두 팀 유스인 '라 마시아' 출신으로, 1군 승격 이후에도 좋은 관계를 이어왔으나, 최근 들어 사적인 문제로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로페스가 페드리의 생일을 축하하지 않은 일, SNS 저격 등의 세세한 행동들이 팬들 사이에서 큰 논란으로 번졌다. 바르셀로나 팬들은 ‘그동안 팀 내 동료애를 보여온 모습과 달리, 최근에는 거리감이 느껴진다’고 평가하고 있다.이처럼 페르민 로페스의 잔류 선언은 단순히 스포츠적 선택 뿐 아니라, 여자친구 베르타 가야르도와의 관계, 그리고 페드리와의 불화 등 복잡하게 얽혀있는 개인적 배경도 함께 논란이 되고 있다. 로페스는 성숙한 태도로 바르셀로나에 남기로 결단했으나, 사적인 문제와 팀 내 긴장은 앞으로도 팬들과 언론의 화제로 남을 전망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5.09.02 10:30
영화

中, ‘케데헌’ 불법시청 모자라 짝퉁 굿즈…서경덕 “한심한 행위” 비판 [왓IS]

화제의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글로벌 인기에 중국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불법 굿즈’가 판매가 포착돼 비판이 일고 있다.최근 중국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일러스트를 무단 사용한 티셔츠, 가방, 인형, 담요 등 다양한 불법 굿즈가 판매되고 있다.앞서 ‘오징어 게임’, ‘폭싹 속았수다’ 등 한국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 때도 중국 내에서 무단 시청과 불법 굿즈 판매가 이뤄져 논란이 됐다.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정말로 한심한 행위다. 불법 시청도 모자라 불법 굿즈까지 만들어 자신들의 수익 구조로 삼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더 이상 다른 나라의 콘텐츠를 ‘도둑질’ 하는 행위는 멈춰야만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한편 중국 최대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관한 리뷰가 약 7천 건 작성된 것으로 확인된다. 넷플릭스는 중국에서 서비스되지 않기에 무단 시청에 해당한다.그럼에도 이 중에는 “중국 문화를 표절했다” 등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 오히려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쳤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21 09:23
국가대표

KFA 심판위원회, 판정 이슈 관련 설명 공개…전남-천안전 득점 취소는 ‘오심’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가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와 천안시티FC의 경기에서 발생한 득점 취소 장면에 대해 ‘오심’임을 인정했다. 위원회는 그 이유로 기술적 오류가 영향을 미쳤다고 부연했다.협회는 14일 “협회 심판위원회는 전날(13일) 심판 패널회의를 통해 전남-천안전에서 발생한 득점 취소 장면을 오심이라고 결론 내렸다”라고 전했다.당시 상황은 이랬다. 전반 19분 전남 민준영이 왼발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갈랐다. 하지만 해당 득점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취소됐다. 득점 시퀀스 중 전남 정강민이 볼을 받는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지적된 것이다.하지만 중계 화면으로는 정강민이 오프사이드를 범하는 장면이 보이지 않았다. 더욱이 전남이 이 경기에서 3-4로 지면서, 구단은 물론 팬들의 반발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협회는 해당 상황에 대해 “심판들은 매 경기 시작 전, 경기장 내 계측(라인)의 정확도를 조정하는 VAR 컬리브레이션 확인작업 진행한다”면서 “해당 경기장의 경우, 사전 테스트와 달리 경기중 VAR 온·오프사이드 라인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판독 화면에 오프사이드로 보여지는) 기술적인 문제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판독에 5분여 소요된 사유도 오프사이드 카메라의 기술적인 문제로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경과한 거”라며 “광양축구전용구장의 오프사이드 그래픽 구현 가능한 5대의 카메라 중 해당 장면에서는 한 대의 카메라만이 오프사이드 판독이 가능한 앵글이었다. 이 카메라를 통해 구현된 당시의 상황이 경기 전 VAR 컬리브레이션을 진행할 때와는 달리 오류가 발생했다. VAR 실에서는 화면에 보여지는 온·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린 후 주심에게 전달했다. 주심이 이를 받아들여 골 취소를 하게 됐다”라고 짚었다. 한편 협회 심판위는 울산과 제주의 경기에서 발생한 루빅손의 선제골 장면은 ‘정심’이라고 결론 내렸다.협회는 “후반 27분 에릭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볼에 대한 플레이를 시도했으나, 제주의 GK(김동준)를 방해하지 않았다. 골 장면에서 이득을 얻었다고 볼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상황은 객관적인 상황으로, 온 필드 리뷰(OFR) 대상이 아니었다. VAR에서 판독한 내용을 주심이 최종 결정한 거”라고 덧붙였다.협회는 객관적인 상황에 대해 “공격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것은 맞으나,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오프사이드로 선언되지는 않는다”면서 “공격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공을 받거나 이득을 얻어야 오프사이드로 판정된다. 또 부심이 오프사이드기를 든 것은 라인을 판단하는 것이 부심의 역할이므로, 오롯이 부심으로서의 역할을 한 것이나 부심의 판단이 최종 판단이 되지는 않는다”라고 부연했다.협회는 모든 경기의 판정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심판 자질향상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심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및 심판 구성원 모두는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앞으로 오심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더욱 고민하고, 노력해 나가겠다. 또한 경기장 시설, VAR 장비 역시 개선될 수 있도록 이를 담당하는 프로축구연맹, 각 구단 관계자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라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08.14 15:26
뮤직

[김지욱 저작권썰.zip]② 콘텐츠 이용 허락, ‘채널’ 기준인가 ‘콘텐츠’ 기준인가?

지금 우리는 저작권 보호와 콘텐츠 산업의 발전 사이 회색지대의 균형점을 찾아 항해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저작권은 단지 ‘법’이 아닌 콘텐츠 생태계에서 ‘생존’을 결정짓는 변수가 됐습니다. “법적으로 되냐”보다 “누가, 왜, 어떻게 이 음악을 쓰려는가”를 먼저 묻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그 질문 하나가 저작권과 창작, 콘텐츠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음악 저작권 문제와 관련해 김지욱 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가 접하는 실무 사례들을 중심으로 어떻게 묻고 답하고 해석하고 대응하고 있는지를 풀어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 어제 놓친 방송 프로그램, 유튜브에서 보시죠? 최근 방송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에 큰 변화가 일어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과거의 ‘본방사수’ 문화는 점차 사라지고, 대신 ‘몰아보기’나 ‘짬짬이 보기’로 대체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TV뿐 아니라 OTT 플랫폼, 유튜브, 하이라이트 영상 등 다양한 경로로 콘텐츠를 접할 수 있습니다.특히 유튜브에서는 하이라이트 장면만을 편집해 리뷰하는 크리에이터들이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긴 방송을 짧고 간결하게 소비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은 변화했지만, 그에 따른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바로 음악 저작권의 범위와 관련된 논란입니다.최근 방송 콘텐츠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제공되면서, 콘텐츠의 재방송이나 아카이빙이 한 방송사가 아닌 다른 채널에서도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음악 저작권 해석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습니다.음악저작권협회와 계약을 체결한 방송사의 콘텐츠가 다른 채널에서 방송되거나 아카이빙될 때, 이에 대한 저작권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에 대한 해답은 명확히 정의되지 않은 상황입니다.이와 같은 상황은 방송사의 수익 모델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동시에 콘텐츠 소비자의 편리함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지금, 방송 콘텐츠의 소비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런 논란은 계속될 것입니다.◇ 허락의 범위, 어디까지인가?콘텐츠는 하나지만 제공 매체가 많아진 이러한 상황을 ‘재방송’ 또는 ‘단순한 콘텐츠 유통’으로 해석하는 입장과 ‘새로운 전송’으로 봐야 하는 입장이 대립하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방송사 혹은 제작사가 제작한 콘텐츠를 저작권협회와 포괄(Blanket) 계약이 체결돼 있는 방송국에서 본방송이 송출되고, 이 콘텐츠를 다시 OTT 플랫폼, 유튜브 채널, 혹은 별도의 아카이브 채널을 통해 서비스하게 될 경우 이 이용은 첫 본방송이 송출된 포괄(Blanket) 계약에 포함되는지에 대한 논의가 중요해집니다.만약 ‘채널 기준’으로 해석한다면, 해당 콘텐츠의 공급 채널이 계약에 명시돼 있지 않은 경우 그 콘텐츠가 새로운 플랫폼에서 제공될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면 ‘콘텐츠 기준’으로 해석한다면, 해당 콘텐츠에서 사용하겠다는 것을 허락받았으니 (콘텐츠의 본방이 저작권 협회와 계약을 통해 사용이 허락되었으므로) 다른 플랫폼에서의 재방송이 그 범위 내에 포함된다는 논리가 성립할 수 있습니다.이러한 해석의 차이는 방송사·제작사 수익 모델, 저작권자 수익, 소비자 접근성 모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방송사나 제작사 입장에서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대중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콘텐츠 산업의 경제적 측면에서 본다면 이러한 시도에 대한 허들을 낮추는 것이 필수적인 사안일 것입니다. 저작권의 장벽이 높아서 산업이 위축될 수 있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지요.문제는 현행 저작권법 체계가 플랫폼과 소비 패러다임이 급변하기 전 환경을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다 보니 지금의 미디어 환경을 소화하기 어려운 부분도 한몫하고 있습니다.결국, 음악저작권에 대한 명확한 기준 설정과 그 범위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저작인격권 관점에서는?저작인격권의 관점에서 본다면 시각이 또 달라질 수 있습니다.저작인격권은 기본적으로 창작자의 인격적 권리를 보호하는 개념으로, 창작자가 자신의 작품이 어떻게 사용되고 전달되는지에 대해 일정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보장합니다. 이 권리는 작품의 내용을 변경하거나, 불명예스러운 방식으로 이용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해당 콘텐츠에 대해 저작인격권 동의를 받는다면 저작인격권 문제는 없다고 판단될 수 있습니다. ‘채널 기준’으로 해석할 경우라면 단순히 채널이나 플랫폼이 변경됐다고 해서 저작자의 인격적 권리가 훼손되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즉, 동일한 콘텐츠를 단순히 플랫폼이 변경됐거나 채널이 달라졌다는 이유만으로 이를 인격적 침해로 간주하기는 어렵습니다.다만 새로운 채널에서 콘텐츠가 제공될 때 그 채널의 특성이나 콘텐츠의 제공 방식에 따라 저작자의 창작적 의도와 맞지 않는 부분이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작자가 동의를 한 내용과 다른 방식으로 작품이 왜곡되거나 편집돼 제공될 경우, 이 부분은 저작인격권의 침해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저작인격권의 본질은 창작자의 '인격적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며, 작품이 ‘어떻게’ 이용되는지가 그 핵심입니다. 따라서 동일한 콘텐츠가 다른 채널에서 제공될 때, 그 제공 방식이 창작자의 의도와 반하는 방식이 아니라면, 저작인격권의 침해가 발생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이렇게 볼 때, 콘텐츠의 이용이 ‘채널 기준’으로 해석되더라도 저작인격권 관점에서는 그 의미가 크게 달라지지 않으며, 중요한 것은 콘텐츠가 제공되는 방식과 그 콘텐츠가 저작자의 인격을 훼손하지 않는지 여부입니다.◇ 불명확성은 ‘리스크’다결국 이 문제의 본질은 관행의 모호함에 있습니다. 콘텐츠 중심의 라이선스인지, 채널 중심의 라이선스인지, 지금까지는 관행적으로 운영돼 온 부분이 많지만, 콘텐츠 유통의 경로가 다양화되고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이 쟁점은 더 이상 관행에만 기대 판단하기 어려운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같은 콘텐츠지만 다른 채널’이라는 이유만으로 저작권 침해 분쟁에 휘말릴 수 있는 위험은 충분히 존재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 산업이 직면한 질문은 이제 ‘어떤 플랫폼에서 제공하는가’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 어떻게 쓰는가’에 대한 질문을 함께 던져야 할 때입니다.이러한 불명확성을 해소하는 것이 콘텐츠 산업에서 가장 경계하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콘텐츠 산업이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김지욱 ㈜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 ▶ 저자소개=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사, 현재 (주)메이저세븐이엔엠의 대표로 음악 저작권과 콘텐츠 현장에서의 음악 저작권 관련 업무 및 자문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JTBC ‘굿보이’, ‘싱어게인’, 넷플릭스 ‘살인자0난감’, tvN ‘선재업고튀어’, MBC ‘굿데이’, Mnet ‘보이즈플래닛’ 등 다수 프로그램과 베이비몬스터, 변우석 등 아티스트 콘텐츠의 음악 저작권 관리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2025.08.04 05:50
해외축구

‘강등권’ 몰린 브라질 슈퍼스타…취재진에게 분노 “300번은 얘기했다”

브라질 슈퍼스타 네이마르(산투스)가 현지 취재진에게 분노했다. 강등권으로 추락한 팀의 부진에 대해서도 거침 없는 발언을 내뱉은 거로 알려졌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트리뷰나는 21일(한국시간) “네이마르가 컨디션 질문을 한 기자들에게 분노를 표출했다”라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전날(20일) 열린 미라솔과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한 뒤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 6월 퇴장 징계 후 2경기 연속 선발 복귀한 그는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논란이 된 건 패배 이후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취재진은 네이마르에게 몸 상태를 물었는데, 그는 “또 이 얘기인가. 나는 300번은 얘기했다”라고 쏘아붙였다.최근 산투스는 브라질 세리에 A 17위(승점 14)까지 추락하며 강등권에 놓였다. 네이마르는 최근 경기에 대해 “모든 게 부족했다. 그래서 0-3으로 졌다”며 “모든 면에서 상대가 우위에 있었다”라고 돌아봤다.네이마르는 지난 2024~25시즌 중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계약을 해지한 뒤 친정팀 산투스로 복귀했다. 돌아오자마자 팀의 주장이 된 그는 올해 12월까지 계약을 연장한 상태. 올시즌 공식전 기록은 16경기 4골 3도움이지만, 팀의 부진으로 빛이 바래고 있는 모양새다. 한편 매체는 네이마르의 발언을 두고 “올해 12월까지 단기 계약을 연장했음에도, 네이마르의 ‘산투스 2기’에서는 아직 꾸준한 반등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앞으로 산투스가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그의 리더십이 더 중요해질 거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김우중 기자 2025.07.2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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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장례식 불참’ 공격수에 대한 940억원 제안 거절…“이적 대상 아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루이스 디아즈(28)에 대한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제안을 거절한 거로 알려졌다. 디아즈는 최근 세상을 떠난 디오구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해 논란이 된 선수다.영국 매체 BBC는 16일(한국시간) “리버풀이 디아즈에 대한 뮌헨의 5860만 파운드(약 940억원)에 달하는 첫 번째 제안을 거절했다. 뮌헨은 이달 초 리버풀에 접근했으나, 디아즈는 매물 대상이 아니라는 통보를 받았다”라고 전했다.이어 “리버풀은 지난 화요일, 디아즈에 대한 뮌헨의 첫 번째 제안을 거절하며 그 입장을 재확인했다”라고 덧붙였다.새 시즌을 앞둔 뮌헨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기간 에이스 자말 무시알라의 장기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르로이 사네(갈라타사라이)가 떠난 데 이어, 기존 윙어인 킹슬리 코망과 세르쥬 그나브리의 잔류 여부도 불확실하다. 2선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디아즈에게 시선을 돌렸으나, 리버풀이 이를 거절한 모양새다.디아즈와 리버풀의 계약은 2027년까지로 2년 남았다. 매체는 “리버풀은 그를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의 핵심 구성원으로 간주한다. 그의 가치를 8700만 파운드(약 1600억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라고 짚었다.디아즈는 지난 시즌 클럽과 대표팀에서 총 22골을 넣었다. 그 중 13골은 EPL에서 터진 득점이었다. 리버풀은 해당 시즌 EPL 정상에 올랐다.디아즈를 노리는 구단은 뮌헨뿐만이 아니다. 매체는 “디아즈는 지난여름 맨체스터 시티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그를 주시하는 구단이 있다”라고 짚었다.한편 디아즈는 최근 팀 동료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하고, 자국에서 열린 인플루언서 파티에 참가해 논란이 됐다. 이후 디아즈는 바르셀로나(스페인) 등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는데, 일단 리버풀이 뮌헨의 첫 제안을 거절해다는 보도가 먼저 나왔다.리버풀은 디아즈를 지키면서, 새로운 공격수를 보강할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EPL 챔피언 리버풀은 최근 알렉산더 이삭(뉴캐슬) 영입을 위한 실제적인 움직임을 보여 왔다. 또한 다른 중앙 공격수 후보들에 대한 조건도 탐색 중”이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7.1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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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타 전 동료, 장례식 불참→인플루언서와 합방 논란…팬들은 “무례했다” 맹비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공격수 루이스 디아즈(28)가 故 디오구 조타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대신 자국 인플루언서와 함께 파티를 즐겼다는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거세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BeIN 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디아즈가 최근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난 팀 동료 조타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아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그는 공개적으로 애도를 표했지만, 팬들은 그의 반응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느꼈다”라고 전했다.조타는 지난 3일 스페인에서 자신의 동생인 안드레 실바와 함께 차량으로 이동 중 사고를 겪고 세상을 떠났다. 타이어 고장으로 차량이 이탈했고, 불길이 번지는 비극적인 사고였다. 지난 5일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조타의 장례식이 진행됐고, 그의 전 동료들이 하나둘 참석해 애도를 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리버풀 주장 버질 반 다이크는 조타의 등번호인 ‘20’이 적힌 꽃을 들고 등장하기도 했다.현재 콜롬비아에서 휴가 중인 디아즈는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거로 알려져 있다. 논란이 거세진 건 최근 그의 행동 때문이다. 조타의 장례식이 열린 날, 디아즈가 자국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플루언서와 파티를 즐기는 장면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됐다. 해당 파티에선 인플루언서들이 게임을 즐겼는데, 디아즈는 자신의 형제인 로저 디아즈를 응원하기 위해 참석한 거로 알려졌다.매체는 “모하메드 살라, 알리송,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도 장례식에 불참했다. 디아즈의 경우, 장거리 이동으로 인해 불참했을 거란 주장도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파티에 참석한 디아즈를 향해선 팬들의 실망의 목소리가 쏟아졌다”라고 조명했다. 디아즈가 행사에서 웃는 사진이 SNS에 게시돼, 비난 여론은 더 거세졌다.팬들이 디아즈의 행동을 비난하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지난 2023년 조타가 디아즈를 위해 한 행동 때문이다. 당시 조타는 득점 후 디아즈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를 펼친 적이 있다. 반군에게 납치된 디아즈의 아버지에게 연대 메시지를 보냈던 것이다. 디아즈의 행동에, 팬들이 분노한 배경이다. 매체에 따르면 한 팬은 “나는 그가 장례식에 참석할 줄 알았다. 너무 슬프다. 조타는 그날 콜롬비아 국민들의 마음을 얻었는데, 디아스는 오늘 리버풀 팬들의 마음을 잃었다. 팬들은 이 일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메시지를 남겼다.한편 디아즈와 조타는 리버풀에서만 공식전 73경기를 함께하며 4골을 합작한 기억이 있다.김우중 기자 2025.07.0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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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한방이 있다 ‘흑백리뷰’ [김지혜의 ★튜브]

유튜브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요즘, 뭘 봐야 할지 모를 때 다들 있죠? ‘김지혜의 별튜브’가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선별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영상 길이가 짧다고 무시하면 안 된다. 늘 마지막에 한방이 있으니 말이다. 74만 유튜버 ‘흑백리뷰’는 독특하게 음식평을 한다. 콘셉트는 1인 2역.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백돼지’는 조곤조곤 팩트를 때리고, 근엄 진지한 ‘흑돼지’는 날카롭게 질문을 던진다. 신제품을 리뷰하는 형식의 유튜브 채널은 많지만, ‘흑백리뷰’처럼 1인 2역 연기를 펼치는 유튜버는 독보적이다. 6일 기준 ‘흑백리뷰’ 채널에 업로드된 영상 개수는 약 2000개. 콘텐츠 종류도 다양하다. 중소기업 숨은 맛집을 찾아보는 ‘0뷰 리뷰’, 배달 맛집 추천 ‘배달리뷰’, 쿠팡에서 맛있는 제품을 소개하는 ‘쿠팡 갓챠 시돈’ 등 총 9개다. 이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코너는 ‘흑백리뷰 (백돼지VS흑돼지)’로 이 채널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다. 조회수 35만 회를 기록한 ‘혜자 도시락 레전드 재출시’ 편을 보자. 시작부터 백돼지와 흑돼지의 공방전이 오간다. “어디서 샀어” “GS편의점” “얼만데?’ “5700원” “제품 특징이 뭐야” “2017년에 출시했던 제품 다시 맨든건디 큼직막한 닭다리가 통째루 들어있댜~’ 얼핏, 삼인칭 연극을 보는 것 같지만 제품에 대한 정보를 빼곡히 전달하는 게 포인트다. 그리고 마지막엔, 구독자들이 가장 원하는 답을 들려준다. 흑돼지의 ‘그래서 다시 먹어 안 먹어?’라는 질문에 백돼지는 ‘닭 다리 육질이 조금 아쉽긴 하거든? 근디 5700원에 이걸 어디서 먹어, 보이면 집어야지’라고 말한다. 이외에도 롯데리아 김치버거, 고기 없는 삼계탕, 레몬무뼈닭발, 칠성사이다 제로 오렌지 등 신제품이 나오면 이런 방식으로 리뷰한다. 특유의 충청도식 화법 때문에 돌려서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의중을 파악하는 것도 재미 요소 중 하나다. 가끔 ‘흑백리뷰’가 “앞으로 여기서만 먹어야겠다”는 평이 나오면, 구독자들은 “저긴 찐이다”라며 감탄하기도 한다.또 구독자들은 ‘흑백리뷰’의 장점으로 핵심만 깔끔하게 전달하는 것을 꼽는다. 종종 내용에 살을 덧붙이려는 백돼지와 그때마다 “아 됐고!”라며 가차 없이 끊어버리는 흑돼지를 발견할 수 있다. 만약 ‘흑백리뷰’의 1~2분짜리 영상이 짧아서 아쉽다면, 1시간 모음집을 추천한다. 조금씩 이름을 알리던 ‘흑백리뷰’가 금떡상하게 된 계기가 있는데, 바로 백종원의 ‘빽햄’ 리뷰 덕분이다. 약 2년 전 흑백리뷰는 ‘빽햄’에 대해 “맛만 보면 스팸보다 맛있다”면서도 “근디 4580원은 에바아니냐?”라고 솔직히 평가했다. 이는 ‘빽햄’ 논란이 일어나기 한참 전의 영상이었다. 당시 백종원에 대해 여론이 좋았던 터라, 일부 팬들이 악플을 달기도 했다. 그러나 논란이 터진 후 해당 영상이 다시 회자면서 “소신 있는 유튜버”라고 재조명됐다.‘흑백리뷰’의 오래된 구독자라는 20대 여성은 “최근 유튜버들이 광고성 콘텐츠를 많이 하지 않나. 추천해서 먹어보면 기대에 못 미칠 때가 많았다. 그런데 ‘흑백리뷰’가 맛있다고 한 제품들은 정말 실패가 없었다”면서 “고물가 시대에 음식 하나 먹을 때도 부담이 되는데, ‘흑백리뷰’ 콘텐츠로 시간과 돈 모두 절약하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7.0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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