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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급 보상 선수' 표승주...정관장 새 살림꾼 [IS 피플]

V리그 여자부 대표 '살림꾼' 표승주(32·정관장)가 이적 첫 공식전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표승주는 지난달 30일 경남 통영 통영체육관에서 여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1차전 IBK기업은행전에 선발 출전, 풀세트를 소화하며 13득점·공격성공률 37.14%를 기록하며 소속팀 정관장의 3-2(25-20, 18-25, 25-23, 23-25, 15-11) 신승을 이끌었다. 표승주는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31득점), 메가왓티 퍼위티(등록명 메가·22득점)에 이어 세 번째 공격 옵션 임무를 잘 소화했고, 무엇보다 수비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내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표승주는 지난 4월 기업은행에서 정관장으로 이적했다. 기업은행이 자유계약선수(FA) 레프트 이소영을 영입한 뒤 보호선수 명단에서 그를 제외하며 보상 선수로 정관장에 지명됐다. 공교롭게도 컵대회 첫 경기부터 친정팀을 상대한 표승주는 알토란 같은 득점뿐 아니라 상대 서브와 공격을 막아내는 임무까지 잘 해냈다. 이날 표승주는 리베로 노란보다 높은 리시브 효율(48.65%)를 기록했다. 5세트 기준으로는 무려 80%였다. 특히 7-6으로 앞선 5세트, 상대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빅토리아 댄착이 공격 뒤 블로커 벽을 맞고 흐르는 공을 살려냈고, 13-10에서도 기업은행 황민경의 퀵오픈을 받아냈다. 정관장은 표승주가 되찾은 공격권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표승주는 GS칼텍스 시절부터 공격과 수비 두루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하며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4강 진출에 기여했다. 프로 무대 4번째 소속팀에서 맞이하는 올 시즌. 표승주는 "(배구를) 했던 시간보다 할 날이 많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매 순간 최선을 당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다시 한번 FA 자격을 얻게 되는 그에게 2024~25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정관장은 부키리치·메가 지키는 측면, '국가대표 듀오' 정호영과 박은진이 버티고 있는 중앙 모두 탄탄하다. V리그 지난 시즌에도 후반기 돌풍을 일으키며 정규리그 3위까지 차지했다. 공격역은 이소영보다 떨어지지만, 수비 기여도는 결코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국가대표팀에서도 호흡한 세터 염혜선과 만난 점도 그에겐 호재다. 정관장은 2일 오후 7시 '배구 여제' 김연경이 버티고 있는 흥국생명과 B조 2차전을 치른다. 외국인 선수들이 총출동하며 V리그 전초전으로 인정받고 있는 컵대회. 표승주가 새 소속팀에 연착륙한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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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 감독 체제 첫 우승...현대캐피탈 '공격 배구' 선봉장 허수봉 [IS 피플]

외국인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이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에이스 허수봉(26)이 '공격 배구' 선봉에 섰다. 현대캐피탈은 28일 경남 통영시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지난 시즌까지 V리그 통합 4연패를 달성한 강팀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3-2(15-25, 25-23, 19-25, 25-19, 15-13) 역전승을 거뒀다. 2013년 이후 11년 만이자, 통산 5번째로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12월, 8년 8개월 동안 동행했던 최태웅 감독을 경질하고, 이듬해 2월 필립 블랑(프랑스) 감독을 선임했다. 프랑스·일본 남자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블랑 감독은 이번 컵대회 내내 강한 서브와 과감한 중앙 공격 시도를 주문했다. 현대캐피탈은 공격성공률(54.35%) 2위, 후위(백어택) 공격성공률(58.24%) 1위에 올랐다. 새 감독 체제에서 우승까지 하며 2024~25시즌 V리그를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현대캐피탈 에이스 허수봉은 결승전에서 21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5세트 13-13에서 퀵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서브에이스도 4개나 기록하는 등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렸다. 출전한 컵대회 5경기에서 82득점(공격성공률 52.34%)을 올린 허수봉은 기자단 투표에서 가장 많은 23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주 포지션이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였던 허수봉은 지난 시즌 초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와 미들 블로커 오간 탓에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떨어졌다. 새 외국인 선수와 포지션(라이트)이 겹쳤고, 부상 선수 탓에 높이가 낮아진 중앙 수비를 대신했다. 2라운드 중반부터 레프트로 고정된 허수봉은 이후 진가를 발휘했다. 서브 리시브를 받아야 하는 포지션을 맡아 수비 부담이 커졌지만, 경기력은 오히려 나아졌다. 4라운드에서는 공격성공률 61.04%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3위에 오르기도 했다.레프트 적응을 마친 허수봉은 지난 8일 열린 이탈리아 리그 명문 배구단 베로 발리 몬차와의 스페셜 매치에서도 V리그 올스타팀(팀 KOVO)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14)을 하며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번 컵대회에서 공·수 모두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현대캐피탈의 주장도 맡아 책임감도 커졌다. V리그 전초전이었던 컵대회 우승을 이끈 허수봉은 "정말 오랜만에 우승을 했다. V리그에서도 우승에 도전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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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고희진 감독 "우승 도전 최적기, 키플레이어는 염혜선"

고희진(44) 감독이 정관장 사령탑 부임 3년 차인 2024~25시즌에 우승 도전을 선언했다. 대만에서 열린 '타이중은행 2024 포모사 클럽 초청 토너먼트'에 참가 중인 고희진 감독은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이 (우승) 최적기라고 보고 있다"라며 "선수단 구성도 그렇고, 감독 고희진이 우승에 도전하는 시즌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고희진 감독은 2023~24시즌 20승 16패, 정규리그 3위로 정관장의 7년 만에 봄 배구 진출을 이끈 뒤 2+1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고 감독은 "7년 만에 봄 배구를 경험한 게 이번 시즌 큰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믿었다. 정관장은 이번 시즌 새 외국인 선수로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뛴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를 뽑았다. 이소영(IBK기업은행)이 FA(자유계약선수) 이적을 선택했지만, 보상 선수로 표승주를 데려왔다. 고희진 감독은 "부키리치와 메가를 같이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승에도 도전할 수 있다고 본다"라며 "머릿속에 그림은 그려놓았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합류가 늦었는데 함께 훈련하면 보다 확신에 찬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표)승주가 분명히 자기 역할 해줄 것"이라며 "표승주 외에 백업 박혜민, 이선우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고희진 감독은 "늘 키플레이어는 세터 염혜선이다. 국내 최고의 세터여서 믿고 맡기는 편이다. 우리 선수들의 공격력을 얼마나 살릴 수 있느냐,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라며 "우리 팀의 공격력은 리그 최상위권이다. 수비와 서브, 리시브가 지난 시즌보다 업그레이드돼야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희진 감독은 2024~25시즌 '공감 배구'를 선언했다. 그는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갖고 같이 하는 배구를 원한다. 공감 배구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이형석 기자 2024.09.14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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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무대' 데뷔 앞둔 이우진 "설렘 크다...한 단계 더 발전할 것" [IS 피플]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한 이우진(19·베로 발리 몬차)이 '유럽 무대'에서의 성공을 자신했다. 지도자들과 국내 무대 선배들도 진심으로 응원했다. 이우진은 지난 7·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소속팀 베로 발리 몬차와 대한항공·팀 KOVO(V리그 남자부 올스타)와의 글로벌 슈퍼매치에 나서 각각 8점(공격성공률 40%)과 9점(공격성공률 31.58%)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V리그 대표 미들블로커 김규민, 아웃사이드히터 허수봉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다양한 득점 루트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우진은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배구 명문 클럽 베로 발리 몬차에 연습생으로 합류한 뒤 올해 3월 정식 계약을 했다. 한국 고교 선수 최초로 유럽 리그에 직행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남다른 재능과 도전 정신으로 한국 남자배구 대표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이우진은 베로 발리 몬차에 합류한 뒤 처음으로 공식 경기를 치렀다. 마침 국내 배구팬 앞에서 나설 기회를 얻었다. 그는 8일 팀 KOVO와의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에서 한국 팀과 경기하는 게 처음인데 너무 좋았다. 많은 관중들이 와주셔서 긴장도 됐지만 재미있었다"라고 했다. 7일 대한항공전이 끝난 뒤엔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했던 이우진은 팀 KOVO전을 마친 뒤엔 "서브 리시브는 조금 나아진 것 같더라"라며 웃었다. 고교생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해 나아진 점에 대해서도 "서브 리시브"이라고 답했다. 이우진은 한 발씩 유럽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신장과 힘에서 격차가 있는 게 사실이지만, 악조건 속에서 기술을 향상시키고 있다. 한국과 다른 문화도 적응하고 있다. 유럽 선수들은 직설적으로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적하는 편이다. 선수 최고의 무대에서 뛴다는 자부심도 갖췄다. 아직 의사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이우진 입장에선 당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는 "그러는 게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터와의 호흡도 어려움이 있지만, 연습을 통해 맞춰가고 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올 시즌을 치르며 영어 공부도 더 소홀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특급 유망주들은 V리그 드래프트에 참가해 많은 계약금을 받고, '엘리트 코스'를 밟는 게 순탄한 길이다. 이우진은 도전을 선택했다. 그는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 최고의 리그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어도 안 통하고 문화도 달랐지만,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컸다. 만약 재계약하지 못하고 돌아와도 다른 선수들이 대학교 3학년 나이가 된다. 그런 점도 고려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우진은 베로 발리 몬차와 2025~26시즌까지 계약했다. 유럽 리그 데뷔를 앞둔 그는 "설렌다. 전반적으로 모든 면에서 더 나아지는 선수가 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마씨모 에켈리 베로 발리 몬차 감독도 이우진의 잠재력을 높이 보고 있다. 그는 "확실히 잠재력이 큰 선수다. (유럽 무대 도전을) 결정하는 게 어려웠을 것인데, 어린 나이에 비해 정말 잘 적응했다. 이번 슈퍼매치 두 경기를 통해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 1년 동안 쌓은 기량을 실전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팀 KOVO 지휘봉을 잡은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도 "이우진은 내가 학교 지도자로 있을 때부터 데려오고 싶었던 선수다. 기량이 정말 많이 좋아진 것 같고, 더 나아질 수 있는 선수다. 기본기 측면에서 더 발전한다면 '큰물'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소견을 전했다. KOVO '리빙레전드' 미들블로커 신영석도 이우진의 도전 정신을 응원하며 "그런 선수가 많이 나와줘야 한다. 그리고 언젠가 한국 무대에 돌아와 V리그 발전에도 기여해 주길 바란다. 김연경 선수가 좋은 사례"라고 했다. 이우진의 초·중·고 선배인 허수봉도 "(이)우진이가 고교 시절에 함께 경기한 적이 있다. 당시 고교 감독님께서 '우진이 정말 잘 한다'라고 하셨다. 나도 '이 친구는 떡잎부터 다르구나'라고 느꼈다"라고 돌아보며 "고교 선수가 바로 유럽에 진출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다치지 않고 새 시즌을 잘 치렀으면 좋겠다"라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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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특급 기대주' 이우진 "많은 관중에 긴장...한 단계 나아갈 것" [IS 스타]

'한국 남자배구 미래' 이우진(19·베로 발리 몬차)이 국내 배구팬에 이틀 연속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우진은 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글로벌 슈퍼매치에 베로 발리 몬타 소속으로 'V리그 올스타' 팀 KOVO전에 나서 세 세트 모두 뛰며 9득점(3블로킹)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31.58%)은 다소 낮았지만, 블로킹 능력을 보여주며 다양한 득점 루트를 증명했다. 이우진은 전날 대한항공전에서도 블로킹과 서브 득점을 포함해 8득점을 기록했다. 이우진은 1세트 1-1에서 퀵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첫 득점했다. 4-4에서 서버로 나서자, 장내 팬들이 큰 함성으로 그를 환영했다. 이우진은 12-10에서 김규민의 속공을 블로킹하며 두 번째 득점을 했다. 2세트도 7-8에서 화끈한 퀵오픈 공격을 시도해 득점했다. 2-4에서도 허수봉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며 두 번째 득점까지 해냈다. 이우진은 2세트까지 7득점을 기록하며 아브라힘 라와니와 함께 베로 발리 몬차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는 팀 KOVO의 압승이었다. 1~3세트 내내 리드를 내주지 않았고, 점점 점수 차를 벌렸다. 이우진은 3세트 중반 빠졌다가, 소속팀이 매치 포인트로 몰리기 직전 다시 코트에 나섰다. 한동안 보지 못할 국내 배구팬을 향한 인사 차원이었다. 이우진은 지난해 11월, 연습생으로 베로 발리 몬차에 입단했고, 올해 3월 구단과 정식 계약을 하며 한국 고교 선수로 최초로 유럽 배구에 직행했다. 그동안 연습 경기만 치렀지만 글로벌 슈퍼매치를 통해 실전 데뷔전을 치렀다. V리그 올스타들에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경기 뒤 이우진은 "한국에서 경기를 해 너무 좋았다. 너무 많은 관중이 오셨고, 장내 아나운서님도 내가 서버로 나설 때마다 큰 호응을 해줬다. 긴장했지만 재미도 있었다"라고 국내 배구팬을 만난 주말을 돌아봤다. 7일 대한항공전에서 "내일 더 잘 하겠다"라고 했던 그는 팀 KOVO전 경기력에 대해서 "리시브는 조금 나아진 것 같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수비 기본기는 베로 발리 몬차에 입단할 때부터 스스로에게 내건 숙제였다. 연습생 기간을 포함해 벌써 유럽 무대에서 훈련한지 10개월이 됐다. 이우진은 "지난 1년 달라진 점도 서브 리시브가 더 나아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진이 누구도 가지 않았던 길을 가면서, 그의 행보에 큰 관심이 모이는 게 사실이다. 이우진은 "1년 뒤 어떤 모습이 되길 바라는가"라는 물음에 "생활적으로는 영어를 더 잘 했으면 좋겠고, 배구적인 부분에서도 전체적으로 한 단계 성장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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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데뷔 20년 차, 김연경이 새롭게 깨달은 세 가지는 무엇일까

김연경(36·흥국생명)은 신인 선수들이 들어오면 항상 "몇 년 생이야?"라고 묻는다. 띠동갑이 훨씬 넘는 나이 차. 김연경은 "제 나이를 실감한다. 어린 친구들이 팀에 들어오면 또 한 살 먹었구나 느낀다"라며 "지금까지 나이를 별로 의식하지 않았는데, 이제 제 나이가 지도자가 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벌써 (V리그 데뷔 20주년을 맞을 만큼) 세월이 그렇게 흘렀네"라고 말했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배구 여제'가 느끼는 것은 비단 '나이 듦' 뿐만이 아니다. '우승의 어려움'도 받아들이는 중이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였던 김연경은 한국, 터키, 일본 등 여러 리그에서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다. 해외 무대 생활을 정리하고 V리그에 돌아온 후에도 여전히 최고 실력을 자랑한다. 지난 시즌 775점을 올려 국내 선수 득점 1위(전체 6위)에 올랐다. 공격종합(44.98%)은 전체 2위, 국내 선수 1위였다. 리시브 5위, 디그 7위, 수비 8위 등 몸을 던지는 투지도 대단하다. V리그에서 뛴 7시즌 중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6차례 선정됐다.그런 김연경도 V리그에서 마지막 우승은 2008~09시즌이었다. 2020~21시즌, 2022~23시즌, 2023~24시즌 모두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세 번 모두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고도 우승에 실패했다. 정규시즌 1위를 질주하던 중에 여러 악재가 터졌기 때문이다. 2022~23시즌에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2승 3패로 져 역대 최초 '리버스 스윕'의 희생양이 된 적도 있다. 김연경은 "예전부터 (국내외 리그에서) 우승을 많이 경험해 그 달콤함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우승에 대한 갈망이 더 컸기에 아쉬움이 더 많이 남았다"라고 했다. 지난해 2월 처음으로 은퇴 고민을 알렸던 그는 두 시즌 연속 팀이 준우승에 머무르자 현역 연장을 택했다. 지난 25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전지훈련에 참가 중인 김연경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우승은) 실력이나 노력만으로 달성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그래도 여전히 목표는 우승이다. 김연경은 "올해 스태프가 늘어나고 구단에서도 지원을 많이 해준다. 구단에서 우승을 간절히 바라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우승에 집착하기보다는 즐기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오히려 즐기다 보면 더 좋은 결과가 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김연경은 은퇴 이후 제2의 삶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그는 "원래는 배구 행정가, 스포츠 행정가로서 목표가 컸다. 그런데 최근 우선순위가 가장 낮았던 지도자의 삶을 머릿속에 그려본다.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위로 올라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주변에선 맹렬하게 반대한다. '지도자로 잘해봐야 본전' '선수 때 쌓은 명예나 평판을 왜 지도자를 하면서 깎아 먹으려고 하냐'고 하던데 그런 것을 걱정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안 하고 싶진 않다"라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2024.08.28 10:28
스포츠일반

해냈다 한국 탁구...신유빈·전지희·이은혜, 여자 단체전 16년 만의 동메달 [2024 파리]

한국 탁구가 16년 걸린 숙원 하나를 더 풀었다. 메달 2개로 파리 대회를 웃으며 마무리했다.신유빈, 이은혜(이상 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으로 팀을 꾸린 한국 여자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샨샤오나, 완위안, 아네트 카우프만으로 이뤄진 독일에 매치 점수 3-0으로 완승하고 동메달 수상을 확정했다.앞서 중국에 완패했던 한국 대표팀은 수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의지를 다지고 동메달 결정전을 치렀다. 수상만 이룬다면 2008년 이후 16년 만의 여자 단체전 메달을 따낼 수 있었다. 1복식 위기는 있었지만, 역시 승리를 따 왔다. 전지희-신유빈 조는 1복식에서 혈투 끝에 3-2(11-6, 11-8, 8-11, 10-12, 11-8)로 승리했다.초반 쉽게 풀리는 듯 했다. 1복식 1게임에서 전지희는 강력한 탑스핀으로 3-2 초반 리드를 만들었고, 한국은 그대로 6-2까지 달아났다. 상대 리시브가 계속 높이 뜨는 상황을 이용해 포핸드 득점을 활발하게 시도했다.앞선 두 차례 올림픽에서 수상이 없었던 전지희의 집중력과 투지가 돋보였다. 그는 예리한 코스로 연이은 득점을 이끌었다. 대각선 코스를 적극 활용했고, 몸쪽 탑스핀 공격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그대로 9-4까지 리드를 점한 한국은 게임 포인트와 결승점까지 뽑으며 1게임을 마무리했다. 신유빈이 날카로운 직선 백핸드와 상대 미스로 마무리했다.2게임 역시 한국이 가져갔다. 한국은 초반 리드를 내주고 출발했으나 빠르게 역전했다. 전지희가 이번에도 상대 몸쪽 코스를 공략했고, 템포를 조절해가며 상대를 압도하며 게임 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그런데 독일이 3게임부터 쫓아왔다. 독일은 7-7 팽팽한 동점에서 과감한 공격을 시도해 막판 리드를 점했다. 큰 키를 이용해 테이블에 붙어 짧은 게임을 적극 시도한 게 성공했다. 독일은 4게임 때도 10-10 듀스 팽팽한 승부에서 결승점을 뽑으며 게임 스코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풀세트까지 이어진 혈전, 준결승부터 주춤했던 신유빈이 드디어 살아났다. 신유빈은 백탑스핀으로 5게임 6-7 한 점 차를 만들었다. 상대 코스를 읽고 기다렸다가 회전을 더한 한 방을 날렸다. 상대 공이 뜨면서 범실로 기어이 동점.한국은 결국 5게임 승리로 복식을 가져왔다. 상대 리시브가 떠 게임 포인트를 선점했다. 이어 상대가 어려운 코스를 공략해 추격을 시도했지만, 전지희와 신유빈이 이를 받아냈다. 당황한 독일은 결국 결승점과 함께 복식 승리를 한국에 내줬다. 이은혜가 바통을 제대로 받았다. 2단식에 출전한 그는 카우프만과 맞대결에서 3-0(11-8, 11-9, 11-2)으로 완승했다. 이은혜는 1게임부터 초반 5-1로 앞서갔다. 카우프만이 추격했지만, 공격이 빗나가면서 8-5 리드가 지켜졌고, 이은혜는 18세인 카우프만의 경험 부족을 노려 상대 디펜스 역점을 연이어 공략했다. 그대로 게임 포인트를 선취했고, 상대 미스로 1게임 승리를 따냈다.카우프만은 2게임에서 강력한 서브로 이은혜를 공략해보려 했다. 긴 팔을 활용해 네트앞 플레이로 이은혜를 잡아보려 했다. 하지만 이은혜는 꾸준히 한 점 차를 지켰고, 상대 포핸드 플립 범실로 7-7 동점까지 이뤘다. 결국 좋은 수비로 역전까지 이뤘다. 그는 상대 포핸드와 백핸드 코스를 번갈아가며 공을 날려 게임 스코어까지 선점했고, 상대 범실로 마무리하며 승리했다.3게임. 경험이 부족한 카우프만은 스스로 흔들렸다. 이은혜는 초반부터 질주하며 8-2로 달아났고, 회심의 드라이브 한 방으로 9점에 도달했다. 멘털이 흔들린 카우프만은 연속 범실로 2단식을 그대로 이은혜에게 헌납했다. 전지희의 첫 메달이 눈앞까지 다가왔다. 샨샤오나와 만난 전지희는 3-0(11-6, 11-6, 11-6)으로 승리하며 자신의 첫 메달을 만들었다. 1게임을 11-6으로 앞서 간 전지희는 2게임 때도 그대로 샨샤오나를 압도했다. 4-3으로 앞서던 그는 몸쪽으로 온 공을 상대 포핸드로 깊숙히 날려 한 점을 더했고, 샨샤오나의 백핸드 노림수를 포핸드 코스로 보내 점수를 뽑아냈다. 탑스핀 공격이 더해져 그대로 4점 리드. 철벽에 가까운 전지희의 플레이를 샨샤오나가 넘지 못했다. 백핸드 탑스핀으로 9점째, 상대 리시브 범실로 게임 포인트에 도달한 후 결승점까지 그대로 마무리했다.3게임, 승리가 완벽하게 완성됐다. 3-3 팽팽하게 출발한 전지희는 포핸드로 서브 보낸 후 반대 방향으로 날리는 노련한 플레이로 리드를 되찾았다. 전지희의 샨샤오나 '요리'는 계속됐다. 포핸드와 백핸드를 오가는 화려한 플레이에 샨샤오나의 스텝이 계속 꼬였고, 전지희는 9-4까지 질주했다. 상대 리시브 범실로 게임 포인트. 그리고 결승점마저 상대 미스로 만들어졌다. 한국 귀화 13년 만에 드디어 전지희 목에 올림픽 메달이 걸렸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10 18:57
스포츠일반

여자도 못 넘었다...한국 탁구, 中에 14연패 [2024 파리]

신유빈, 이은혜(이상 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으로 팀을 꾸린 한국 여자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중국에 매치 점수 0-3으로 완패했다.이미 남자 단체전에서 0-3으로 대패한 한국은 여자 대표팀이 바통을 받아 이틀 연속 중국과 만났다. 승부를 좌우할 건 1복식이었다. 세계 무대를 종횡했던 전지희-신유빈 조가 대등하게 경기를 풀어야 단체전 승리를 기대할 수 있었다.사실 이조차 쉽지 않았다. 전지희-신유빈 조는 중국의 천명-왕만위 조에 통산 전적에서 2전 전패를 기록 중이었다. 단식에서는 양 팀의 차이가 더 극명하다. 양 팀 선수 간 전적을 다 더하면 한국이 1승 30패로 뒤진다.결국 전지희-신유빈도 만리장성은 넘지 못했다. 전지희-신유빈 조는 1복식에서 3-1(4-11, 5-11, 11-9, 9-11)로 졌다. 전지희-신유빈 조는 1게임 4-11 크게 패했다. 초반까지 팽팽하다가 순식간에 무너졌다. 2게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중국 선수들을 오른쪽으로 몰아서 선취점을 가져갔지만 신유빈의 공이 자꾸 떴다. 중국은 이번에도 초반엔 팽팽했으나 빠르게 달아났다. 서브 범실로 11점 째를 줬다. 특히 고난이도 랠리 때 양 팀의 실력 차가 드러났다. 중국이 속도와 코스를 계속 바꾸며 현란하게 플레이했고, 한국을 랠리를 끈질기게 버텼지만 결국 당해내지 못하고 2게임까지 내줬다.한국은 3게임 반격했다. 연속 5득점으로 출발한 한국은 전지희가 백핸드로 테이블을 지키면서 가운데로 공격을 걸어 성공시켰다. 중국은 이후 4연속 득점, 9-9까지 추격했지만, 한국이 3게임을 가져갔다. 엣지 판정으로 행운의 게임 스코어를 얻은 한국은 그대로 결승점까지 획득했다.하지만 끝내 역전은 없었다. 한국은 3게임을 2-7로 출발해 이후 8-9까지 맹추격했다. 신유빈이 경기력에서 기복이 있었지만, 전지희가 노련하게 코스를 찌르며 득점에 성공해 9-9까지 만들었다. 거기까지였다. 한국은 결국 범실로 게임 포인트를 내줬고, 전지희의 마지막 포핸드 공격이 뜨면서 복식에서 패배했다.2단식은 압도적인 쑨잉샤의 힘에 눌렸다. 세계랭킹 1위 쑨잉샤가 이은혜를 상대로 '무적'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쑨잉샤는 이은혜에게 3-0(5-11, 1-11, 3-11)로 이겼다. 그는 초반엔 빠른 백핸드로 이은혜를 압박했고, 2게임 후반부터는 느린 포핸드로 스타일을 바꿔 이은혜를 흔들었다. 결국 이은혜의 완패로 끝났다.유일하게 중국전 승리 기억(2019 T2 다이아몬드 대회 천멍 상대 4-3 승리)이 있는 맏언니 전지희가 3단식에 나섰지만, 역시 0-3(3-11, 7-11, 3-11)으로 패했다. 왕만위는 상회전 서브로 전지희의 리시브를 뜨게 만들었고, 마지막엔 포핸드로 마무리하며 전지희를 눌렀다. 전지희는 2게임은 중반까지 팽팽하게 버텼으나 막판 오른쪽 코스로 바나나 플릭과 백핸드로 집중 공략당하면서 무너진 끝에 패했다. 전지희는 3게임도 버티지 못하고 패하면서 준결승전 최종 승리를 헌납했다.여자 대표팀의 패배로 중국전 패배의 역사는 더 길어지게 됐다. 한국 탁구는 올림픽 무대에서 중국을 상대로 최근 20년 동안 14경기에서 모두 졌다. 올림픽 탁구에서 한국이 중국에 이겨 본 것은 2004년 아테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유승민(대한탁구협회 회장)이 왕하오(중국 남자 대표팀 감독)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낸 게 마지막이다. 이후 한국은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이번 파리 대회 혼합 복식 준결승, 여자 단식 준결승, 남자 단체전 8강전에 여자 단체전 준결승전까지 5개 세부 종목에서 14차례 중국과 맞붙어 모두 졌다.비록 패했으나 아직 메달의 기회는 남았다. 한국은 독일과 일본의 준결승전 패자와 동메달 결정전을 펼친다. 동메달 결정전은 10일 오후 5시 열린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8 23:31
스포츠일반

최강 중국, 이번에도 한국 가로막았다...남자 단체전, 8강서 0-3 완패 [2024 파리]

한국 탁구 대표팀이 남자 단체전에서 '최강' 중국에 패배하며 일정을 마감했다. 대표팀의 남은 도전은 4강에 오른 여자 단체전 종목뿐이다.장우진(세아 후원) 임종훈(한국거래소) 조대성(삼성생명)이 팀을 이룬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체전 8강전에서 세계 최강 중국에 매치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1복식 일방적 패배를 당했다. 장우진-조대성 조는 중국 왕추친-마룽 조에 게임 스코어 0-3(5-11, 9-11, 5-11)으로 완패했다. 1게임 초반부터 1-5로 달려 나갔다. 코너 깊숙히 파고드는 마룽의 포핸드 탑스핀이 장우진 왼쪽 공략해 무너뜨렸다.한국도 빠르게 추격을 시도했다. 4-5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평소 실력 대비 긴장하는 경기가 잦았던 마룽이 잠시 흔들렸다. 장우진은 크로스로 온 상대의 공을 미리 기다리고 있던 역습해 득점하는 노련함도 보였다. 하지만 중국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달아났다. 왕추친이 포핸드 공격으로 조대성을 흔들었고 마룽의 포핸드 탑스핀도 더해졌다. 점수 차가 5점 이상 벌어진 경기는 결국 중국의 5-11 승리로 이변 없이 끝났다.2게임 초반은 중국 범실에 힘입어 경기가 팽팽했다. 중국은 장우진의 몸쪽을 집중 공략했다. 조대성이 날린 예리한 서브 덕분에 한국은 9-9까지 팽팽하게 버텼다. 하지만 왕추친이 서브 스타일을 사이드로 바꿔 장우진을 공략해냈고, 게임 포인트를 딴 후 마무리까지 더하며 연승했다. 팽팽했던 건 2게임뿐었다. 중국은 3게임을 일방적으로 지배했다. 4-0으로 출발한 중국은 장우진의 미스와, 왕추친의 날카로운 공격을 바탕으로 무난히 1단식 승리를 완성했다. 2단식은 혼합복식 동메달리스트가 된 임종훈이 나섰다. 상대는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판전둥. 결과는 역시 판전둥의 3-1(7-11, 11-9, 9-11, 6-11) 승리였다.임종훈은 3-3 초반 팽팽하게 경기 운영을 하다 백핸드 공격이 뜨면서 4-6 리드를 내줬다. 임종훈은 추격해봤으나 판전둥의 힘을 넘을 수 없었다. 임종훈의 리시브가 조금 안일하게 들어오자 바로 맞받아쳐 게임 포인트에 도달한 판전둥은 긴 랠리 끝에 강력한 마무리로 1게임을 가져왔다.2게임 임종훈이 반격했지만 복식조와 마찬가지로 넘어서진 못했다. 판전둥이 흔들리는 틈을 타 6-1까지 달아났다. 네트 플레이 중심으로 경기를 끌고 가면서 판전둥의 약점을 공략했다. 하지만 판전둥이 맹렬히 추격했고, 결국 치열한 랠리 끝에 7-7,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임종훈이 끈질기게 접전을 지켰고, 다시 한 번 짧게 코너를 치르며 게임 포인트, 이어 결승점까지 내며 귀중한 한 게임을 챙겼다.하지만 판전둥을 넘을 순 없었다. 판전둥은 3게임 4점을 선취한 끝에 9-11 승리를 가져갔다. 임종훈도 끈질기게 추격했다. 막판 3연속 득점하며 한 점 차까지 쫓았으나 끝내 게임을 내줬다. 판전둥은 4게임, 임종훈을 힘으로 찍어누르며 넉넉히 최종 승리를 챙겼다. 3단식 맏형 장우진이 세계랭킹 1위 왕추친과 맞섰다. 장우진도 분전했지만 세계 최강을 넘을 순 없었다. 3-1(7-11, 11-6, 8-11, 9-11)로 패했다. 1게임 승리는 왕추친이 선점했으나 장우진이 2게임을 가져갔다. 장우진은 파워풀한 서비스로 2점을 리드했고, 왕추친의 리시브 범실이 더해져 9-5까지 달아났다. 날카로운 크로스로 게임 포인트까지 챙긴 그는 장기인 포핸드 탑스핀으로 2게임을 마무리했다.장우진은 4게임에서도 끈질겼다. 초반 리드를 점하며 게임 스코어 원점을 노렸다. 8점째를 선점하는 등 9-10 막판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결국 마지막 한 점을 내주며 이번 대회를 8강에서 마감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7 18:57
스포츠일반

한국 여자 탁구 스웨덴 격파하고 준결승 확정...최강 中과 결승 다툴까 [2024 파리]

한국 여자탁구가 스웨덴을 꺾고 4강에 올랐다. 다음 상대로 '최강' 중국이 유력하지만, 승부처만 넘는다면 값진 메달을 꿈꿔볼 수 있게 됐다.신유빈과 이은혜(이상 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가 호흡을 맞춘 한국은 6일(한국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체전 8강전에서 스웨덴을 3-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4강전에 오른 한국은 8강전 옆 블록에서 열릴 중국과 대만의 맞대결 승리팀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16전과 마찬가지였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1복식에 나서 필리파 베르간드-크리스티나 칼베리 조를 만나 3-0(11-2, 11-7, 11-5) 기선을 제압했다. 1게임을 무려 11-2로 압도했고, 2게임 6-6 팽팽한 흐름을 잠시 내줬으나 이내 뒤집었다. 리드를 잡은 신유빈-전지희 조는 상대가 타임아웃을 걸고 흐름을 끊어보려 했으나 그대로 내달리며 11-7 가볍게 승리했고 3게임 큰 반전없이 1승을 챙겼다. 2단식 이은혜가 나섰다. 스웨덴 에이스인 린다 베리스트룀(세계 랭킹 32위)과 만난 이은혜는 3-1(2-11, 11-4, 12-10, 13-11)로 역전승했다.이은혜는 1게임 초반 1-5로 끌려갔고, 좀처럼 자기 흐름을 찾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베리스트룀에게 밀리다 승리를 헌납했다. 강호 홍콩을 상대로도 승리를 챙겼던 베리스트룀은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푸쉬를 가해 이은혜를 요리했다. 하지만 이은혜는 2게임에서 느린 페이스로 경기를 끌고 갔고, 백핸드 수비로 흐름을 가져오며 승리했다. 이은혜는 3게임 팽팽한 흐름 속에서 듀스 승부를 펼쳤고, 상대 연속 범실에 힘입어 값진 승리를 가져왔다.4게임 다시 듀스 혈전이 펼쳐졌다. 11-11로 팽팽한 가운데 이은혜는 상대 범실로 먼저 한 점을 얻었고, 다시 랠리 끝에 결승점을 얻으며 2단식 승리를 수확했다. 전지희가 마무리에 나섰다. 3단식에 나선 전지희는 크리스티나 칼베리에게 3-1(8-11, 13-11, 11-7)로 역전승해 마침표를 찍었다.1게임은 8-11 패했으나 2게임부터 반격했다. 7-7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연달은 상대 범실로 2점을 달아난 전지희는 강력한 탑스핀 공격으로 칼베리를 찍어눌라 게임 스코어에 도달했다. 칼베리가 맹렬히 추격해 다시 듀스가 이어지긴 했다. 하지만 전지희는 백핸드 탑스핀으로 리드를 되찾은 뒤 가볍게 마지막 한 점까지 수확해 2게임 승리를 챙겼다.귀중한 한 게임을 가져온 전지희는 3게임을 압도했다. 길게 공격에 성공해 4-1 리드를 잡은 전지희는 그대로 칼베리를 몰아 붙였다. 빠른 박자 공격과 긴 서브를 반복하며 칼베리를 압박한 그는 상대 서브 범실에 힘입어 3게임도 가져왔다. 칼베리의 기세를 꺾은 그는 4게임도 팽팽했던 승부에서 상대 리시브 범실, 포핸드 탑스핀으로 역전했다. 흐름을 잡은 그는 그대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고 이날 경기의 최종 승리를 챙겼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6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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