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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종근당건강, 양양에 ‘아임비타 비타민 스테이션’ 팝업스토어 열어

종근당건강의 프리미엄 비타민 브랜드 ‘아임비타’가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7월 23일부터 8월 4일까지 강원도 양양에서 팝업스토어 ‘아임비타 비타민 스테이션’을 오픈한다. ‘아임비타 비타민 스테이션’ 팝업 부스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만나볼 수 있으며, 양양의 활력 넘치는 분위기와 아임비타로 빠르게 에너지를 충전하라는 의미를 담아 주유소 컨셉으로 꾸며졌다. 팝업스토어 방문 시 다양한 게임과 이벤트로 다채로운 경품도 받아볼 수 있다. 이에 물총으로 아임비타 공을 쏴서 옮기는 ‘워터건 게임’을 체험을 통해 보조배터리, 구미젤리, 아임비타 이뮨샷 등의 경품을 증정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선사하는 아임비타 브랜드 이미지에 맞게 꾸민 리차지 존(RECHARGE ZONE)에서는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고,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아임비타 포토존에서는 아임비타 모델 박재범의 등신대와 함께 사진을 찍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을 올리면 리유저블백과 이뮨샷을 받을 수 있는 인증샷 이벤트가 진행되며 팔로우 이벤트 참여도 가능하다. 아임비타 관계자는 “양양은 서퍼들의 성지이자 여름 휴가철 인기 명소로 손꼽히는 지역인 만큼 휴가를 맞아 양양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일상 속에서 아임비타를 색다르게 경험해보실 수 있도록 ‘아임비타 비타민 스테이션’을 오픈했다”고 전했다. 한편, 아임비타는 최근 가수 박재범을 모델로 발탁하며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 중이다. 2022년 10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 2,000만 병 기록, 제 26차 한국산업 브랜드파워(K-BPI) 비타민 산업 부문 1위를 차지한 대표 제품 아임비타 멀티비타민 이뮨샷은 액상, 캡슐, 정제 3중 복합제형으로 구성된 올인원 멀티비타민이다. 일체형 포장으로 휴대가 간편해 일상에서 쉽게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2024.07.24 15:33
자동차

볼보, 아주자동차대에 트레이닝 센터 개관…교육용 차량도 기증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아주자동차대학교에 트레이닝 센터를 개관하고 교육용 실습 차량을 기증했다고 24일 밝혔다.트레이닝 센터 개관식 및 차량 기증식은 지난 23일 충남 보령 소재의 아주자동차대학교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볼보자동차코리아 고객 서비스 총괄 송경란 전무 및 임직원을 비롯해 아주자동차대학교 이수훈 총장, 류지호 교학처장 등 주요 관계자 약 20명이 참석했다.아주자동차대학교에 설립되는 볼보 트레이닝 센터에서는 전문 테크니션 양성 프로그램이자 채용 연계형 교육 과정인 ‘볼보 어프렌티스 트레이닝 프로그램(Volvo Cars Apprentice Training Program)’이 운영된다. 이를 통해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해당 교육 과정을 이수한 학생과 채용 약정을 맺고 향후 3년간 100여 명의 학생을 전문 테크니션으로 채용할 예정이다.또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학생들이 최신 기술을 습득하고 전기차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S90 T8(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60 B5(마일드 하이브리드), XC40 리차지(순수 전기차) 등의 차량도 아주자동차대학교에 기증했다. 해당 모델들은 모두 볼보자동차의 최첨단 안전 기술을 포함해 역동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하는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볼보차코리아 고객 서비스 총괄 송경란 전무는 “새로운 트레이닝 센터와 기증된 차량이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미래 모빌리티를 책임질 인재를 양성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 및 인재 양성 등의 노력을 지속해서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24 17:30
IT

SKT, 차량용 AI 플랫폼·UAM 청사진 제시 …서울모빌리티쇼 참가

SK텔레콤은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자동차 전용 인공지능(AI) 플랫폼과 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 ICT 기술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를 소개한다고 30일 밝혔다.SK텔레콤은 오는 31일부터 오는 4월 9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 마련한 500㎡ 규모의 단독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와 UAM 등 자사의 기술·서비스로 이동 수단의 진화와 발전 방향을 알릴 예정이다.SK텔레콤은 자동차 전용 AI 플랫폼인 '누구 오토' 서비스를 탑재한 볼보 XC90·S90·C40 리차지 차량을 전시해 관람객들이 음성으로 차량의 기능을 제어하며 안전하게 주행을 즐기는 체험을 뒷받침한다.누구 오토를 활용하면 내비게이션 '티맵'의 길 찾기와 상호 검색은 물론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의 음악 재생, 에어컨이나 시트 열선 조작 등 차량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또 SK텔레콤은 글로벌 무대에서 선보였던 실감형 UAM 체험 프로그램을 이번에도 운영한다. 관람객은 대형 로봇팔에 탑승해 UAM 운항 체험과 연계 교통편 예약 등으로 회사의 UAM 서비스 비전을 확인할 수 있다.박규현 SK텔레콤 디지털커뮤니케이션담당은 "첨단 정보통신기술로 더욱 스마트한 이동이 가능해지는 미래상을 제시하고, 고객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체험할 수 있도록 실감형 체험 요소를 구성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3.30 15:55
자동차

'중국산' 볼보 S90, '메이드 바이 스웨덴' 못 쓴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대형 세단 'S90'의 차량 번호판 가드(테두리)에 사용하던 '메이드 바이 스웨덴'(MADE BY SWEDEN) 문구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25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코리아는 최근 S90 차주를 대상으로 번호판 가드를 무상 교체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중국에서 생산하는 S90에 해당 문구를 부착할 경우 소비자가 원산지를 오인할 수 있다는 이유로 세관의 시정명령을 받으면서다.볼보코리아는 고객에게 "당사가 수입한 자동차 후면 번호판 가드에 표시된 'MADE BY SWEDEN' 문구는 대외무역법 제33조에 규정한 원산지 오인표시에 해당해 파주세관장으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며 “2022년 12월 12일 이후 판매되는 차량은 번호판 가드에 기재되는 문구를 ‘SAFETY FOR LIFE’로 변경했다”고 안내하고 있다.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S90은 중국 다칭공장에서 만들어 수입되고 있다. 다만 볼보가 국내에서 시판 중인 차종 가운데 중국에서 생산해 수입하는 모델은 S90 하나다. S60은 미국, XC40·C40 리차지는 벨기에, XC60·XC90·V60·V90은 스웨덴에서 생산된다.볼보코리아 관계자는 “차량 후면 번호판 가드를 신형으로 교체하고자 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무상으로 교체해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2.25 13:42
자동차

'90 클러스터' 앞세운 볼보, 올해 '1만대 클럽' 조기 달성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최상위 라인업인 ‘90 클러스터’ 모델들을 앞세워 수입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2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0월 볼보차의 판매량은 1만3대다. 이에 볼보차는 올해도 수입차의 흥행 척도인 '연간 판매 실적 1만대'를 조기에 달성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S90, XC90, V90 크로스컨트리를 포함한 90 클러스터가 이끌었다. 올해 전체 판매량 가운데 90 클러스터는 4107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판매량의 41%다. 이에 볼보는 90 클러스터의 상품성을 더욱 강화하며,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나섰다. 실제 최근 선보인 2023년식 XC90의 경우 디지털 커넥티비티 패키지 시스템을 추가로 탑재했다. 이를 통해 볼보차가 2년 간 3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비롯해 볼보 카스 앱 등을 갖췄다. 신형 XC90에는 첨단 공기 청정 기능과 크리스털 기어노브, 바워스&윌킨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등도 달아 감성 품질을 강화했다.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XC90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S90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경우 롱레인지 배터리 탑재로 순수 전기모드 주행거리를 강화했다. 새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상시 사륜구동(AWD)의 조합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낮추면서도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높은 효율성과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공칭 에너지(Nominal Energy)를 11.6㎾h에서 18.8㎾h로 늘린 직렬형 배터리 모듈 3개와 고전압 배터리 전체 셀 102개로 구성했다. 65% 향상한 리어 휠 출력을 제공하는 후면 전기모터도 탑재했다. 이를 통해 한 번 충전 시 기존 모델보다 80% 개선한 최대 57㎞까지 순수 전기 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일상 영역을 주유소 방문 없이 순수 전기 모드로만 이용할 수 있다.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기존 T8 모델보다 출력을 50마력 높인 e-모터를 적용했다. 최고출력은 455마력(엔진 312마력·전기모터 143마력), 최대토크는 72.3㎏·m로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출발부터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S90 4.8초, XC90 5.3초다.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제품군 최상위 트림인 '얼티메이트 브라이트'는 영국 하이엔드 스피커 바워스&윌킨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스웨덴 오레포스의 크리스털 기어노브, 초미세먼지 정화 기능을 갖춘 클린존 인테리어 패키지, 안전 리더십을 집약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을 기본 탑재했다. 볼보는 향후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SUV이자 플래그십 모델 ‘EX90’을 출시, 90 클러스터 라인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90의 파워트레인은 먼저 111kWh 배터리와 2개의 영구 자석 전기 모터로 구동되는 트윈 모터 4륜구동 버전이 선보일 예정이다. 총 380kW(517hp), 910Nm 토크와 새로운 섀시가 결합해 매끄러우면서 탁월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최대 600km(WLTP 기준)로 30분 이내에 10~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EX90 생산은 오는 2023년 미국 찰스턴 공장에서 시작될 예정이며, 한국 인도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볼보차는 EX90을 한국에서 아시아 시장 최초로 공개할 방침이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24 07:00
자동차

무선 충전에 자동 업데이트…'스마트폰화'되는 자동차

자동차가 '스마트폰화'되고 있다. 무선 업데이트 기능에 더해 무선 충전 시스템도 탑재했다. 삼성의 스마트폰처럼 서로의 배터리를 공유할 수 있는 전기차까지 등장했다. 거대한 '바퀴 달린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고 있는 셈이다. 이젠 자동차도 '무선 업데이트'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종에 무선(OTA, 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기본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은 무선 통신 모듈을 이용해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차량 내 소프트웨어를 최신화하는 기능이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와 애플 등이 스마트폰 소프트웨어를 무선으로 업데이트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 고객도 서비스센터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법규에 맞춰 차량의 성능을 개선하고 다양한 기능을 탑재할 수 있다. 이른바 '카인포테인먼트(자동차에서 음악·동영상·게임 등을 무선으로 즐기는 것)'와 성능 개선 등 소프트웨어 영역만큼은 늘 최신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미국 전기차 테슬라는 이미 2021년 OTA를 상용화했다. 세계 최다 OTA 업데이트 수를 보유하고 있다. 볼보코리아는 최근 출시한 C40과 XC40 리차지를 시작으로 향후 모든 차종에 OTA 기능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르노삼성, BMW 등이 국내에서 OTA 임시 허가를 받고 서비스하고 있다. 업계가 앞다퉈 OTA 개발 및 서비스에 나서는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다. 내연기관차 시대엔 차를 많이 파는 게 중요했지만, 전기차 등 모빌리티 시대에는 차량 내 탑재된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미래 먹거리이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지난해 40% 수준인 OTA 업데이트 탑재 차량 비중은 2025년 79%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완성차 업체가 OTA를 통해 절감할 수 있는 비용은 2022년 약 350억 달러(약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먼 미래가 아닌 것이다. 또 OTA는 대규모 리콜(자발적 시정조치)에서도 큰 힘을 발휘한다. 테슬라는 지난해 9월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인해 1만2000여 대를 리콜했다. 1만대가 넘는 대규모 리콜에도 불구하고, OTA를 통해 곧바로 이뤄지면서 소비자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했다. 테슬라 관계자는 "당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했는데, 불과 4일 만에 리콜 대상 차량 중 99.8%가 업데이트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OTA를 지원하지 않는 기존 차량의 경우 서비스센터를 직접 방문해 결함을 수정해야 하기 때문에 리콜을 마치는 데 상당한 기간이 걸린다. 또 리콜 규모가 클 경우 리콜 대상 차들이 한 번에 서비스센터로 몰리면서 리콜 대상 차주들뿐 아니라 일반 차주들도 서비스 대기 기간이 길어져 불편함이 크다. 반면 OTA가 적용된 차량의 경우 차주들은 집에서도 신속히 업데이트를 진행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는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으며, 완성차 기업들도 전장 제품과 소프트웨어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전기차는 '무선 충전' 최신 스마트폰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무선 충전 역시 자동차에 적용되고 있다. 제네시스는 최근 제네시스 강남, 제네시스 수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등 3곳의 전기차 충전소에 각각 1기의 무선 충전기를 설치, 시범 운영 중이다. 앞서 서초그랑자이, GS타워, 롯데월드타워 등 제휴 업체가 운영하는 무선 충전기까지 포함하면 총 23기를 설치한 상태다. 무선 충전 시스템이 탑재된 GV60와 GV70 전동화 모델로 무선 충전을 경험할 수 있다. 차량을 충전기 반경 10m 이내로 접근시킨 뒤 변속기를 P단으로 체결하면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무선 충전기를 선택하십시오”라는 팝업 화면이 뜬다. 여기서 충전기를 선택한 후 서라운드 뷰 모니터에 표시되는 주차 가이드에 따라 차량을 패드 위에 주차하면 된다. 주차가 완료되면 서라운드 뷰 미터 차량 위에 충전 가능 상태를 의미하는 녹색 아이콘이 나타나고 이때 차량의 전원을 끄면 무선 충전이 시작된다. 무선 충전 기능을 사용할 때 운전자가 할 일은 바닥에 설치된 충전 패드 위에 차량을 주차하고 차 안에서 몇 가지 기능을 조작하는 것이 전부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탑재된 '파워 셰어' 기능을 탑재한 차량도 등장했다.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의 경우 버즈 케이스(이어폰), 갤럭시 워치(스마트워치)를 충전하거나 일부 충전량을 다른 휴대전화와 공유할 수 있다. 볼보는 차세대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90’에 이와 유사한 ‘양방향 충전’ 기능을 탑재키로 했다. 양방향 충전은 여러 전기차가 서로 가상의 발전소를 형성해 이동 중에도 생활에 필요한 동력을 공급할 수 있는 바퀴 달린 배터리의 역할을 하는 개념이다. 이를 통해 전력망의 수요와 가격이 낮을 때 충전을 하거나 필요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저장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가정은 물론 다른 전자 제품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호환이 가능할 경우 다른 전기차와 서로 충전을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볼보 관계자는 "양방향 충전을 통해 외출할 때 전기 자전거를 충전하는 것부터 주말 캠핑 여행을 위해 야외 조리 기구를 연결하는 것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자동차 업체들이 엔진, 파워트레인 등 하드웨어(HW) 경쟁에 급급했다면, 최근에는 소프트웨어(SW)와 서비스로 경쟁의 축을 옮기고 있다"며 "고객과의 접점을 가지고 있는 서비스 플랫폼의 중요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0.20 07:00
자동차

가상인간에 메타버스까지…진화하는 자동차 마케팅

틀에 박힌 듯한 자동차 마케팅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버추얼휴먼(가상인간)이 홍보 전면에 등장하고,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활용한 시승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젊은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맞춤형 마케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벤츠에 등장한 단발머리 그녀 3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는 최근 자이언트스텝의 가상인간 '이솔'을 활용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EQB' 사전 홍보영상을 공개했다. 국내 최초로 실제 촬영 없이 100% 풀 3D,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된 광고 사례다. 영상에 등장하는 모델(이솔), 자동차(더 뉴 EQB), 소품 등은 모두 가상이다. 기존 광고 제작 대비 인력, 비용, 시간을 크게 절감했다. 이솔은 대역 모델 위에 컴퓨터그래픽(CG)을 합성한 형태와 달리 오직 가상 기술로만 만들어진 ‘리얼타임형 버추얼휴먼’이다. 지난 5월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처음 데뷔했다. 현재 JTBC 프로그램 ‘뉴페스타’에서 막내 사원으로 출연 중이다. 이솔이 등장한 이번 벤츠 더 뉴 EQB 광고는 네이버에서 20만 뷰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앞서 볼보도 가상인간 가족 ‘호·곤·해일’을 자사 브랜디드 필름에 등장시켜 눈길을 끌었다. 쌍둥이 형제 ‘호’와 ‘곤’, 누나 ‘해일’로 구성된 이들은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의 버추얼 인플루언서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 모습을 상징하는 친근감 있는 캐릭터로 설정됐다. 국내 완성차 업계 역시 가상인간 활용에 적극적이다. 쌍용자동차가 대표적이다. 최근 '토레스' 신차 발표회에서 자동차 마케터로 롯데홈쇼핑의 가상인간 '루시'를 기용했다. 쌍용차와 롯데홈쇼핑은 루시를 활용한 자동차 홍보를 위해 올해 초부터 협업해 왔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는 쌍용차가 2018년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다. 사전계약 첫날 1만2000대가 계약되며 쌍용차 모델 중 역대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최근 가상인간을 통한 소비자와 소통, 브랜드 홍보 등 버추얼 휴먼 마케팅 시장이 활성화돼 루시를 내세운 신차 발표회를 선보이게 됐다는 설명이다. 토레스 신차 발표회는 지난달 5일 오전 10시부터 인천 네스트 호텔을 비롯해 네이버TV, 쌍용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온·오프라인 동시에 열렸다. 현장에는 자동차 전문 기자 등 관계자 300여 명과 온라인을 통해 약 2만명이 시청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날 루시는 10분간 쌍용차 토레스를 소개했다. 루시의 음성을 통해 토레스의 디자인, 안전성, 편의 사양, 트림 및 가격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또 차량에 직접 승하차, 시연하는 모습 등 움직임을 보여 '시연하는 모습을 보고 가상인간이라는 걸 몰랐다', '설명이 깔끔하고 명쾌하다', '가상인간이라고 믿기지 않는다' 등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한국GM은 첫 전기 SUV '볼트 EUV'의 광고 모델로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에서 만든 가상인간 '로지'를 발탁한 바 있다. 타다대우상용차는 직장인 컨셉트의 가상인간 '미즈 쎈'을 개발해 신차 발표 행사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회사들이 가상인간과 손을 잡고 브랜드 홍보에 나서면서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흐름은 지속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얘들아, 놀러와” 메타버스 마케팅 자동차업계는 가상인간과 더불어 메타버스를 활용한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제페토·로블록스 등 전 세계 수억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메이저 메타버스 플랫폼과의 협업으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그중 로블록스 내에 구축한 ‘현대 모빌리티 어드벤처’에서는 고객들이 현대자동차의 모빌리티를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이곳에서 '아이오닉5' 등 차량을 직접 운전해 볼 수 있고, UAM(도심항공교통), PBV(목적기반모빌리티), 로보틱스 등의 미래 모빌리티 체험도 가능하다. 최근 공개된 '아이오닉6'도 만나볼 수 있다.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멜로디와 비트에 맞춰 자동차를 움직이며 즐기는 비트레이싱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 모터스튜디오는 이제 오프라인 거점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내에서도 브랜드와 신기술을 경험하고 다양한 모빌리티 라이프를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 공간으로 확장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계해 다양한 신규 공간 및 콘텐츠들을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렉서스도 최근 제페토에 '렉서스 메타시티'를 구축했다. 이곳에서는 렉서스의 다양한 전동화 모델과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렉서스 관계자는 "MZ세대를 포함해 더 많은 고객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자신만의 다양한 방법으로 렉서스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렉서스 메타시티를 론칭했다"고 설명했다. BMW는 업계 최초로 '조이토피아'라는 자체 메타버스를 공개해 고객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조이토피아는 BMW가 MZ세대를 타깃으로 구축한 브랜드 마케팅을 위한 메타버스였다. 고객들은 조이토피아에서 BMW의 콘셉트카를 경험할 수 있고, 세계적인 밴드그룹 콜드플레이의 라이브 공연을 보면서 아바타로 댄스를 즐기고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최근 알타바그룹(이하 알타바)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자사만의 디지털 고객 여정 개발 작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알타바는 현실 세계의 브랜드를 가상공간에서도 고객들이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플랫폼과 NFT 아이템을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특히 다양한 패션&하이엔드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메타버스 내에서 풍부한 자기표현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르노코리아는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고객들의 디지털 경험과 실제의 모빌리티 경험을 연계할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공간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며 "첫 프로젝트는 'XM3 하이브리드'의 출시 시점에 맞추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자동차업계도 가상인간, 메타버스 마케팅에 나서는 이유는 새로운 잠재 고객층인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가상인간과 메타버스는 젊은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차를 접할 수 있고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자연스럽게 심어줄 수 있는 요즘의 홍보 방법"이라며 "개성을 강조할 수만 있다면 과감히 지갑을 여는 세대인 만큼 소위 힙한 마케팅 트렌드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8.04 07:00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이 바꾼 자동차 구매 패턴 '사전예약부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가 자동차 구매 패턴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가 출시되기도 전에 사전계약부터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2~3순위 차량까지 이중삼중 계약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반도체 부품 수급난으로 차량 출고가 지연되면서 신차를 조금이라도 빨리 받으려는 소비자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너도나도 사전계약 27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가 4년 만에 야심차게 출시한 신차 토레스는 지난달 13일 시작된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2000대가 계약됐다. 이는 쌍용차가 출시한 신차 사전계약 물량 중 역대 최고 기록이다. 기존 사전계약 첫날 최고 실적은 2005년 10월 출시한 액티언의 3013대였다. 2016년 9년 만의 흑자 전환을 이끈 티볼리의 경우 사전계약 대수는 3주간 4200대 수준이었다. 토레스는 정식 출시 하루 전인 지난 4일 기준으로는 사전계약 대수 3만대도 넘어섰다. 이는 비단 토레스만의 일이 아니다. 수입차 브랜드 아우디가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전기차 Q4 e트론 역시 아직 가격과 옵션이 공개되기도 전에 올해 물량이 완판됐다는 말이 나온다. 아우디 딜러사 관계자는 "정확한 사양 및 가격이 공개되기 전임에도 사전계약을 진행한 고객들이 이미 많다"며 "아직 순번도 알 수 없는 상태지만 1만명 이상의 고객이 몰렸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사전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것은 올해 초부터다. 기아는 올해 1월 신형 니로를 출시했는데, 사전계약으로만 1만7600대의 계약 건수를 기록했다. 같은 달 전기차 전문 브랜드 폴스타의 첫 순수 전기차 '폴스타2'도 사전계약 개시 일주일 만에 연간 판매 목표치(4000대)가 모두 동났다. 지난 2월 볼보차코리아가 사전계약에 돌입한 브랜드 첫 전기차 ‘C40 리차지’도 5영업일 만에 초도물량 1500대를 모두 소진했다. 이와 함께 출시된 'XC40 리차지'도 500대 물량이 완판됐다. 출고적체가 원인 업계는 신차가 정식 출시되기 전에 사전계약으로 완판을 이어가는 이유로 '출고적체'를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인해 신차를 계약 후 적게는 수개월에서 많게는 1년 넘게 출고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하루라도 빨지 차를 받으려는 소비자들이 신차를 보기도 전에 사전계약부터 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웃지 못할 해프닝도 발생하고 있다. 아직 대략적인 모습조차 공개가 안 된 현대차 그랜저의 완전변경 모델 '7세대 그랜저'를 사려는 소비자가 3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에 따르면 현재 판매 중인 6세대 그랜저의 출고 대기 물량은 5만대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이처럼 출고 대기가 이어지자 7세대 그랜저를 출시하더라도 사전계약을 받지 않을 방침이다. 대신 대기 소비자가 원할 경우 순번을 유지한 채 신형 그랜저로 계약을 전환해줄 예정이다. 이는 신형 출시로 기존 모델이 단종될 경우 기존 계약자들이 길게는 1년 가까이 기다리고도 차를 받지 못하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주 현대차 전국 영업점에서는 신형 모델 출시 전까지 6세대 그랜저를 인도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과 7세대로의 계약 전환 방침 등을 안내했다. 이에 전환을 원하는 소비자가 3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이달 현대차가 전국 영업점에 전달한 예상 납기 정보에 따르면 그랜저는 짧게는 2개월, 길게는 8개월을 대기해야 한다. 7세대 그랜저의 경우 올해 4분기 출시가 유력하다. 취소 불이익 없어…이중삼중 계약도 일부에서는 사전계약에 소비자들이 몰리는 또 다른 이유로 '계약 해지에 따른 불이익이 없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차 출고가 밀린 상황에서 사전계약 취소에 따른 불이익이 없다 보니 '묻지마식 계약'이 넘쳐난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 완성차 업계의 경우 사전계약 때 간단한 인적사항과 계약금 10만원만 걸면 계약이 이뤄진다. 향후 취소에 따른 위약금은 없다. 계약을 취소하면 10만원도 바로 돌려준다. 완성차 대리점 관계자는 "사전계약은 말 그대로 가계약과 같은 것이기에 본 계약까지 실제로 이어지지 않고 중간에 취소하는 경우도 많다"며 "대기기간이 길어 사전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있는가 하면, 출고를 앞두고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도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에는 출고적체가 심하다 보니 관심 있는 2~3개의 차량을 동시에 사전계약하는 분들도 많다"며 "사전계약뿐만 아니라 일반 계약도 '일단 하고 보자'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7.28 11:04
자동차

BMW X4·마세라티 르반떼 등 29개 차종, 총 8117대 리콜

국토교통부가 BMW코리아, 볼보트럭코리아, FMK, 볼보자동차코리아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총 29개 차종 8117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한다고 16일 밝혔다. BMW코리아에서 판매한 'BMW X4 x드라이브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 등 23개 차종 6684대는 연료필터 히터 내부의 밀봉 불량으로 연결부위에서 소량의 연료가 누유돼 전원분배기 내부로 유입되고, 이로 인해 시동이 걸리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볼보트럭코리아에서 판매한 'FM 카고' 등 4개 차종 1295대(판매이전 포함)는 차량통신 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앞 유리 와이퍼 작동·정지 시 간헐적으로 과부하가 발생해 스위치 제어 부품(릴레이)이 손상되고, 이로 인해 앞 유리 와이퍼가 작동되지 않아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발견됐다. FMK에서 수입·판매한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92대는 48V 배터리 연결배선의 고정 너트가 제대로 조여지지 않아 연결부 접촉 불량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아 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XC40 리차지 트윈' 46대는 가속페달센서 일부 연결배선의 방수 불량으로 센서 커넥터 내 부품이 부식되고, 이로 인해 가속페달을 작동하더라도 가속이 제대로 되지 않아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 FMK 차량은 이날부터, BMW코리아와 볼보트럭코리아는 17일부터,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오는 30일부터 각사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6.16 13:46
자동차

연식 바꾸고 옵션 장착…슬그머니 신차 값 인상

신차 구매 비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으로 물량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자동차 업계가 연식·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가격을 올리고 있어서다. 수입차 업체들은 한술 더 떠 고가의 옵션을 장착한 최상위 트림 모델만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반도차 수급난으로 '판매자 우위' 시장이 이어지면서 소비자의 신차 구매 비용만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산차, 연식 변경 후 가격 '껑충'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연식 변경 모델인 준대형 세단 '2022 그랜저'를 출시하면서 일부 옵션을 기본 적용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2022 그랜저는 12.3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와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를 전체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또 인기 트림인 르블랑에 상위 트림에만 적용됐던 스웨이드 내장재와 뒷좌석 수동커튼 등을 기본 사양으로 추가했다. 이밖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지능형 안전 사양을 익스클루시브 트림에 기본으로 탑재했다.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에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기본으로 달았다. 이에 가격이 가솔린 2.5 모델의 경우 3392만~4231만 원, 가솔린 3.3 모델은 3676만~4481만 원이 됐다. 이는 지난해 내놓은 '2021 그랜저'보다 81만 원에서 192만 원가량 오른 가격이다. 기아가 지난 2일 내놓은 준대형 세단 K8의 연식 변경 모델 '더 2023 K8'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출시된 2.5 가솔린 노블레스 가격은 개별소비세 적용 시 3510만 원이었지만, 연식 변경에 따른 같은 등급 모델 가격은 3573만 원으로 63만 원 올랐다. 기본 모델(노블레스 라이트)의 경우 3318만 원으로 전년 대비 1.5%(48만 원)가량 상승했다. 기아 관계자는 "노블레스 트림에의 경우 전동식 파워 트렁크와 뒷좌석 이중접합 차음글라스, 후면 전동 선커튼 등을 기본 사양으로 추가됐다"며 "지난 1년간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선호도가 높은 패키지의 주요 사양을 기본화해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70도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올렸다. GV70 2022년 모델에는 헤드레스트(머리 받침대)에 인조가죽이 씌워지고, HUD(헤드업디스플레이)와 계기판 그래픽, 스티어링휠 버튼이 개선되는 등 일부 옵션(선택 사양)이 기본 포함됐다. 이 때문에 가격이 뛰었다. 2022년 모델 가격은 4904만(2.5 가솔린 터보)~5846만 원으로, 기존 모델 가격(4791만~5724만 원)보다 113만~122만 원이 올랐다. 최근 사명을 변경한 르노코리아도 올해 '2023년형 XM3'를 내놓으면서 가격을 인상했다. 올해 연식 변경 모델의 가격은 1866만∼2863만 원으로 2022년형의 1787만∼2641만 원보다 가격대가 높아졌다. 업계는 최근 원자재, 부품 가격 인상과 공급난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판, 반도체 등 여러 부품 가격이 죄다 오르니 자동차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수익을 올리고 있다. 생산비용 증가분보다 차량 가격을 더 올려 큰 이익을 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이 부품 공급난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고 있다. 과연 부품 공급난이 해결되면 다시 가격을 다시 인하할지 의문"이라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인상 이유와 소비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입차, 최고급 트림 '고집' 국내 완성차 브랜드가 연식 변경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고 있는 반면, 수입차 업체들은 가장 비싼 최고급 트림만 들여와 판매하고 있는 방식으로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근 브랜드 최초의 쿠페형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40 리차지’를 출시했는데, 최상위 등급인 ‘트윈 얼티메이트’만 판매한다. 전기차 전용 T맵 인포테인먼트와 LTE 5년 무상, OTA 15년 무상 등 디지털 커넥티비티 패키지, 파일럿 어시스트, 충돌 회피 지원 등이 기본 탑재된 모델이다. 가격은 6391만원에 달한다. 올해 기준 전기차 구입 보조금의 절반만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볼보차코리아 관계자는 "향후 아랫급의 트림을 출시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지만 당장은 트윈 얼티메이트 트림만 판매할 것"이라며 "C40 리차지에 적용된 최고의 안전 시스템, 편의사양, 서비스를 옵션 가격으로 환산하면 1000만 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쉐보레도 마찬가지다. 최근 초대형 SUV ‘타호’의 판매를 시작했는데, 고급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한 최상위 트림인 하이컨트리만 수입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타호 트림은 LS, LT, 하이컨트리 등 6개로 판매되며 가격 범위도 5만1895~7만595달러(약 6611만~8993만 원)로 넓다. 반면 단일 트림인 국내 타호의 가격은 9253만 원이다. 캐딜락 역시 소형 SUV 'XT4'의 최상위 트림 모델(스포츠)만 국내에 들여왔다. XT4는 미국에서는 럭셔리, 프리미엄 럭셔리, 스포츠 등 3가지 트림으로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럭셔리 3만5795달러(약 4560만 원)부터, 프리미엄 럭셔리는 3만9595달러(약 5044만 원)부터, 스포츠 3만9395달러(5018만 원)부터다. 스포츠 단일 트림인 국내 판매 모델은 5531만 원이다. 자동차 회사들의 상술에 소비자들의 신차 구매 가격은 해마다 오르는 추세다. 실제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구매한 신차 평균 가격은 4000만 원을 넘어섰다. 앞서 한 해 전보다 두 자릿수 이상 오른 수치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민차 반열에 오른 준대형 세단 그랜저에 빗댄다면, 2020년에는 따로 선택 사양 없이 샀다면 지난해에는 배기량 등을 높인 ‘풀옵션’으로 산 셈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신차 구매 비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와 부품수급,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의 여파로 신차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가 갑의 지위를 유지하게 되면서 자동차 구매 부담은 계속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5.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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