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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RMK 2020 썸머 컬렉션 '스플래쉬 컬러 무브먼트' 출시

메이크업 브랜드 RMK가 5월 1일 태양 빛 아래 파워풀한 컬러를 즐길 수 있는 2020 SUMMER COLLECTION ‘스플래쉬 컬러 무브먼트’를 공식 런칭한다. 이번 2020 SUMMER 컬렉션은 뜨거운 여름, 대담하고 스타일리쉬한 메이크업을 위해 컬러감이 돋보이는 구성으로 선보인다. 아이라이너와 섀도우 겸용이 가능한 워터프루프 아이컬러 ‘스플래쉬 컬러 아이즈’, 크리미하고 보송하게 혈색감을 주는 치크 ’스플레쉬 컬러 블러쉬’, 여름에 어울리는 한정판 컬러 립스틱 ‘립스틱 컴포트 매트 핏’ & ‘립스틱 컴포트 브라이트 리치’ 2종과 ‘네일 폴리쉬’까지 총 4가지 라인이다. 특히 이번 컬렉션의 메인 품목인 ‘스플래쉬 컬러 블러쉬’는 텍스처가 뭉침없이 균일하게 양볼에 녹아 손쉽게 발색 되며, 여름철 땀과 물에도 지속력이 강해 오래도록 혈색 있는 피부 연출이 가능하다. 핑크에서 코랄, 누디 브라운까지 총 3가지 톤으로 구성돼 원하는 분위기에 따라 연출할 수 있다. 투명한 윤기로 입체감이 두드러지는 눈매를 완성하는 아이라이너 ‘스플레쉬 컬러 아이즈’ 05번 브라이트 실버와 함께 사용시 데일리 썸머 메이크업을 손쉽게 완성할 수 있다. 또한 달리아 꽃처럼 화사한 컬러의 립스틱 ‘립스틱 컴포트 매트 핏’과 누디한 컬러 ‘립스틱 컴포트 브라이트 리치’ 는 실키한 발색으로 여름철 끈적임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시원하고 깨끗한 느낌의 블루 네일 5종은 2020 SUMMER 룩을 완벽하게 마무리한다. RMK 관계자는 “RMK만의 대담한 컬러 플레이가 돋보이는 색조 구성으로 올 여름 스타일리쉬한 썸머룩을 제안한다. 특히 주력 제품인 ‘스플래쉬 컬러 블러쉬’는 파우더리한 피니쉬로 치크 뿐만 아니라 아이와 립에도 멀티 사용 가능하며, 더운 여름은 물론 현 시국에 필수인 마스크 착용에도 무너짐없이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RMK 썸머 컬렉션은 5월 1일부터 온라인 신세계몰과 RMK 매장 (롯데 백화점 본점, 잠실, 영등포, 센텀시티점, 현대백화점 무역점, 신세계 영등포점, 갤러리아 광교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5.04 19:45
경제

티몬, 2월 1일 ‘퍼스트데이’ 최대 90%할인

국내 최초 타임커머스 티몬이 매달 1일 진행하는 ‘퍼스트데이’를 통해 1,400여개 딜을 최대 90%까지 할인판매하고 2월에도 티몬 2020행사를 진행, 매일 20가지의 혜택과 티몬블랙딜 20개를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티몬은 2월1일 퍼스트데이를 통해 1,400여개의 특가상품을 최대 90%할인 판매하고 이날 하루 1시간 간격으로 총 64개의 타임어택 상품을 선보인다. 또 1원에 구매할 수 있는 1원딜 상품을 70여가지 준비해 고객들에게 깜짝 득템 기회를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메디힐 마스크팩, ▲헤어드라이기, ▲농심라면사리면, ▲닌텐도 스위치 강화유리 액정보호필름 등이 단돈 1원이다. 퍼스트데이 단 하루만 최저가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상품도 있다. ▲마크제이콥스 트러플 스몰 크로스백을 14만9,000원, ▲금강제화 남녀 컴포트화(균일가) 4만8,900원, ▲삼성 50인치 UHD TV(UN50MU6300) 61만9,000원 등 인기 상품들을 파격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정식품 베지밀 A/B 등 인기두유(16입+16입) 1만3,900원, ▲헬로카봇 프테라드롭쿵은 9,900원, ▲맥 립스틱 등 색조화장품을 1만9,900원에 판매한다.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2월에도 ‘티몬 2020’행사를 이어간다. 2월 한달 동안 매일 20가지의 파격 혜택과 20개의 티몬블랙딜을 선보인다. 먼저 매일 자정 티몬블랙딜을 통해 유명 브랜드제품 등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20개 상품을 선별해 초특가로 판매한다. 또 할인과 적립 등으로 구성된 20여개 혜택도 매일 진행한다. 이 가운데 ‘블랙쿠폰’은 특가딜까지 포함해 전 상품 구매 시 사용가능하며, 슈퍼세이브 멤버십 회원들은 구매금액별 최대 6만원까지 할인 가능한 5종의 블랙쿠폰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티몬 이진원 대표는 “매달 1일 열리는 월 최대 쇼핑 행사 퍼스트데이를 통해 인기 상품들을 온라인 최저가에 선보이고 파격 1원딜까지 준비해 득템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2월에도 발렌타인데이와 신학기 등 다양한 기념일에 맞춰 상품과 가격경쟁력을 강화해 티몬에서 마음을 담은 선물을 부담없이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2.0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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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GV·미쓰백②] "네버엔딩의 끝은 백상" 한지민·권소현·이지원 감독의 여정

"네버엔딩 '미쓰백' 일정의 끝은 백상이네요." '미쓰백'의 주역들이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여러 시상식을 거쳐 마지막 백상예술대상까지 휩쓴 이들은 뜻 깊은 GV(관객과의 대화·Guest Visit)를 끝으로 '미쓰백'과 아름답게 이별했다. '백상 특별 GV'는 백상예술대상과 메가박스가 함께하는 시그니처 GV 이벤트로,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다. 지난해까지는 본 시상식에 앞서 작품상 후보작이 상영됐고, 올해는 영예의 백상예술대상 수상자들이 '공작'(작품상·남자최우수연기상)과 '미쓰백'(여자최우수연기상·여자조연상·신인감독상) GV를 통해 관객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지난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컴포트 1관에서는 '미쓰백' GV가 진행됐다. 이지원 감독, 배우 한지민, 권소현이 참석했고 모더레이터 장성란 영화 저널리스트가 진행을 맡았다. 200여개의 객석이 쓰백러('미쓰백'의 열혈 팬들을 지칭하는 말)들로 가득찼다. '미쓰백'은 지난달 1일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다관왕을 차지한 작품. 한지민이 여자최우수연기상을, 권소현이 여자조연상을, 이지원 감독이 생애 한 번 뿐인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붉은 립스틱을 바르고 '미쓰백'으로 과감히 연기 변신을 감행한 한지민은 빛나는 트로피로 도전에 보상받았다. 이보다 더 미울 수 없는 악역으로 분한 권소현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가장 치열했던 여자조연상 부문의 수상자가 됐다. 이지원 감독은 생애 한 번만 경험할 수 있는 신인감독상의 영광을 품에 안았다.그리고 두달 만에 다시 만난 세 사람.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한 쓰백러들과 다정하게 소통하며 백상예술대상 뒷이야기와 그간 풀어내지 못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미쓰백'이 여기에 오기까지 험난한 과정을 거쳤는데,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권소현(이하 권) "'미쓰백'이 개봉하는 과정이 어렵기도 했다. 개봉하고나서 관객 분들이 차츰 사랑해주시고 알아서 홍보해주시고 아껴주셔서 손익분기점도 넘을 수 있었다. 그런 과정에서 저 또한 낯선 배우에서 익숙한 배우가 될 수 있는 계기를 만났다. 소중하고 감사한 경험이다. '미쓰백'은 정말 사랑하는 작품이다." 한지민(이하 한)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그 시간들을 보상받는 것처럼 백상에서 셋이 나란히 상을 받게 돼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같이 고생했던 스태프들에게도 소중한 상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행복했다. 덕분에 이렇게 관객 분들과 한번 더 만날 수 있어 감사드린다. 해외 영화제에 나가서 인터뷰를 하면, 아동학대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들에 관한 질문을 받는다. 영화라는 매체의 파워가 얼마나 큰지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됐다. '미쓰백'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해주시는 관객 분들도 있었고, 과거 학대 당했던 경험을 털어놓는 분들도 있었다. 한 곳만 바라보고 달려온 보람을 느꼈던 시간이었다. 여러분들의 애정이 없었다면 '미쓰백'이라는 영화가 덜 알려졌을 것이다. 감사하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리고 싶다." 이지원 감독(이하 이) "영화 내적으로는 '미쓰백'을 보고 다시 한 번 우리 주위의 학대 당하는 아동을 돌아보게 됐다는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감격스러웠다. 소재 선택의 어려움을 뚫고 지나온 보람도 느꼈다. 영화 외적으로는 출세했다는 생각이 드는 날들이었다. 개봉 전에는 배급이 어려워 무한정으로 편집했다. 7~8개월이 아니라 1년 7개월 동안 편집했다. 우스갯소리로, '미쓰백'의 부제를 '네버엔딩'이라고 달 정도였다. 개봉 후에는 GV가 '네버엔딩'이다. 감회가 새롭다. 많은 분들이 '미쓰백'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시고, 배우 분들이 연출 의뢰도 해주신다. 사람 인생은 정말 모르는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어려운 시간을 잘 헤쳐나온 보람이 있다." -한지민이 연기한 백상아는 연기하기 쉽지 않은 오묘한 감정 변화를 가진 인물이다. 한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상아가 지은이를 품어주고 사회로부터 보호해준다는 느낌이 강했다. 지은이를 맘 속에서 밀어내고 애써 도망치려한다. 그러다 계단 끝에서 지은이를 바라보는 장면이 있었는데, 지은이가 바로 상아의 어린 시절을 보는 느낌이었다. 상아가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다녔듯이, 맘 속에 있었던 어린 시절의 과거를 들여다보고 싶지 않아 지은이를 외면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지은이를 보며 뛰어가서 지은이를 안고 자신의 상처를 보여준다. 서로가 가진 상처를 어루만져줬을 때 서로에게 서로가 아픔의 시간들을 만져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지은이를 연기한 시아는 실제로도 어른스럽다. 촬영하면서 시아에게 받는 위로도 컸지만 기대는 부분도 많았다. 배우로서도 역할로서도 위로를 많이 받았다." -전사가 등장하지 않는 주미경 역은 더 연기하기 힘들었을 텐데. 권 "시나리오 안에서도 완성된 영화에서도 이 인물의 전사가 나오지 않는다. 아동을 학대하지만 나 또한 학대를 당하면서 살았을 것 같은 사람으로 주미경을 바라봤다. 그래서 상아와 시아의 관계를 보며 '내 옆의 이런 존재가 있었으면 나도 이렇게 살지 않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하는 인물이라 여겼다. 주미경에게 컴플렉스가 있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 >>③에서 계속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9.06.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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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GV·미쓰백③] 한지민·권소현 개싸움?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네버엔딩 '미쓰백' 일정의 끝은 백상이네요." '미쓰백'의 주역들이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여러 시상식을 거쳐 마지막 백상예술대상까지 휩쓴 이들은 뜻 깊은 GV(관객과의 대화·Guest Visit)를 끝으로 '미쓰백'과 아름답게 이별했다. '백상 특별 GV'는 백상예술대상과 메가박스가 함께하는 시그니처 GV 이벤트로,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다. 지난해까지는 본 시상식에 앞서 작품상 후보작이 상영됐고, 올해는 영예의 백상예술대상 수상자들이 '공작'(작품상·남자최우수연기상)과 '미쓰백'(여자최우수연기상·여자조연상·신인감독상) GV를 통해 관객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지난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컴포트 1관에서는 '미쓰백' GV가 진행됐다. 이지원 감독, 배우 한지민, 권소현이 참석했고 모더레이터 장성란 영화 저널리스트가 진행을 맡았다. 200여개의 객석이 쓰백러('미쓰백'의 열혈 팬들을 지칭하는 말)들로 가득찼다. '미쓰백'은 지난달 1일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다관왕을 차지한 작품. 한지민이 여자최우수연기상을, 권소현이 여자조연상을, 이지원 감독이 생애 한 번 뿐인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붉은 립스틱을 바르고 '미쓰백'으로 과감히 연기 변신을 감행한 한지민은 빛나는 트로피로 도전에 보상받았다. 이보다 더 미울 수 없는 악역으로 분한 권소현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가장 치열했던 여자조연상 부문의 수상자가 됐다. 이지원 감독은 생애 한 번만 경험할 수 있는 신인감독상의 영광을 품에 안았다.그리고 두달 만에 다시 만난 세 사람.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한 쓰백러들과 다정하게 소통하며 백상예술대상 뒷이야기와 그간 풀어내지 못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캐릭터들이 서로 피부를 맞대며 가까워진다.이지원 감독(이하 이) "처음 '미쓰백' 제목을 '몸정'으로 해야 하냐는 의견도 있었다.(웃음) 백상아라는 사람 자체가 맨손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세차장에서 닦아 나가고 마사지를 한다. 이것은 닦아나가는 과정인 셈이다. 어두운 과거를 필사적으로 지우려는 물리적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세 캐릭터를 모두 여성으로 설정한 이유가 있나. 이 "'미쓰백'이 호응을 얻기 시작하면서 여성 영화의 선두에 선 것 같은 그림이 됐다. 이는 시대의 흐름 때문인 듯하다. 사실 처음 영화를 기획했을 때 여성 영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자연스럽게 시나리오를 써내려갔는데, 그러다보니 여성이었던 것 뿐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약자가 누구일까'를 고민해보면 아이 그리고 여성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 백상아라는 캐릭터 자체는 제 자신을 투영한 것이기에 여성이었으며, 많은 아동 학대 사례가 계모나 친부의 여자친구인 경우가 많기에 주미경도 여성으로 설정했다.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온 캐릭터가 주미경이기도 하다." -한지민과 권소현의 액션신은 이른바 '개싸움'이다. 한지민(이하 한) "권소현이 힘이 세다.(웃음) 감독님이 '남자들의 액션 느낌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서 합을 일부러 맞추지 않았다. 그냥 '시작' 하면 싸우라는 것이었다. 어렵더라. 진짜 싸움은 얼굴도 가격해야 하는데, 안전 장치가 없다보니 쉽지 않았다. 그래서 찾다보니, 여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싸움이 머리채를 잡는 것이었다. 이 장면은 3일동안 찍었다. 초반엔 온몸에 멍이 들었다. 멍 사진을 찍어놨을 정도다. 처음엔 무식하게 막 싸우다가 나중에는 우리가 했던 장면들을 고정한 상태에서 얼굴을 담았다. 열심히 싸웠던 것에 비해 왜 풀샷이 없나. 멍든 것이 하나도 안 나왔다. 억울하다. 하하하." 권소현(이하 권) "한지민이 정말 여리여리하고 천사 같이 생겼는데 힘이 세더라.(웃음) 주미경은 깔려있는데 질척거리면서 치졸하게 싸워야 했다. 해가 지고 머리를 감으면 서로 머리카락이 한움큼 빠져 있었을 정도다. 고되게 싸우고 맥주 한잔 하고 헤어진 기억이 난다." 이 "미안했다. 매일 아침 분장차에 갔더니 파스 냄새가 진동했다. 시키는 당사자이기에. 그 신 찍고 나서 몇달간 마음이 힘들었다. 사실 원래는 정해진 합이 있었는데, 그 합이 지나치게 전형적이었다. 흔한 액션 영화의 합이더라. 영화가 웃겨질 것 같았다. 그래서 이런 액션신이 나오게 됐다." -영화와, 각 캐릭터의 엔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이 "사실 처음 시나리오를 쓸 땐 완전한 새드엔딩이었다. 상아가 미경을 진짜로 죽여버리는 설정이었다. 하지만 기획 의도와 달리 어떤 극적인 장치로만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고민 끝에 지금의 엔딩을 완성했다. 엔딩에 대한 이해도는 관객이 느끼는 감정이 곧 정답이다. 개인적으로는 열린 결말로 썼다. 상아가 지은과 얽히지 않기 위해 음지로 떠나려 했던 것처럼 지은이와 무조건 같이 살기 위해 돌아왔다고 단정지어 놓지는 않았다. 근데 많은 분들이 해피엔딩으로 받아들여 주시더라. '이제 상아와 지은이가 같이 살겠구나!'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이 영화가 그래도 마지막엔 어떤 따뜻함을 남겼구나' 싶어 좋았고, 또 감사했다."한 "연기하는 입장에서도 '상아가 수감생활 하고 나와서 지은이 옆에 있는 것이 맞을까? 엄마가 아니어도 보호자로서 있어 줄 자격이 있는건가?'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근데 지은이한테 한 말이 있다. '네 옆에 있어주겠다. 지켜주겠다' 그 약속 때문에 찾아가게 됐다고 생각했다." 권 "경찰에 끌려가는 장면 찍을 때 주미경 입장에서는 '그래, 내 인생이 이렇지 뭐' 그런 마음으로 연기했다. 주미경을 연기한 권소현으로서는 맨날 악다구니 쓰는 연기만 하다가 대사 하나 없이 뭔가를 하려니 다 내려놓는 마음이 들어 편했다.(웃음) 그리고 주미경을 끌고 가는 사람 중 한 명이 감독님이다. 촬영 전엔 '오늘 미경이 편하게 하고 간다~' 하셨는데 엄청 열연을 하시더라. 작품에 심취해 계신 감독님 입장에서는 주미경의 엔딩이 얼마나 속시원했겠나. '주미경은 무조건 내가 끌고 간다'는 마음이셨던 것 같다."이 "이 작품의 메시지를 던져주는 사람으로서 내가 경찰을 맡아 단죄를 내리는 것이 어느 정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절대 출연 욕심이 있어서 한건 아니었다.(웃음)" -다음 행보는 무엇인가.이 "첫 작품이 괜찮게 된 감독은 다음 작품에 부담을 가진다고 하더라. '나는 안 그럴 거 같은데'라고 자신했지만 막상 시나리오 한글자 한글자에 압박감을 느꼈다. 그런데 백상이 끝나고나니 거짓말처럼 부담감이 날아갔다. 저희에게는 대장정의 마무리 같은 느낌이었다. 세 명이 다 상을 타게 되는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다. '이렇게 마무리를 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부담감 자체가 없어졌다. 차기작에 몰입할 수 있게 됐다. 남의 눈을 의식하기보다는 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써야겠다고 생각하며 쓰고 있다. 현재 마무리 단계다." 한 "촬영하면서 감독님이 '한지민 여우주연상 타게 해주겠다'고 자신했었다. 사실 귓등으로도 안 들었다. 저에게 일어날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않았다. 사실 현장에서 부담으로 다가올까봐 그런 말들을 듣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꿈 같이 '미쓰백'으로 많은 상을 받었다. 그래서 다음 작품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과감하고 거침없어졌다. 다음 작품에서는 저와 다른 캐릭터이거나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걸들을 연기할 것 같다. 사실 후퇴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배우라면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겁내면 안 된다는 생각이 크다. 생각도 못하게 상을 받았고, 한번 받아봤으니 막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권 "아직 무슨 작품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뭘 가리거나 하지는 않는다. 공연 쪽에서는 오래 해왔지만 영화는 필모를 쌓아가는 중이기 때문이다. 작품이 찾아온다면 제가 맡은 역할을 해결해보려고 애를 쓰고 있다. 이렇게 상을 받게 돼서, 이전에는 작품을 기다리는 시간들이 많았었는데 이젠 '쉬지 않고 꾸준히 연기를 더 할 수 있지 않을까'란 희망이 생겼다. 주어진 것을 꾸준히 해나가서, 신뢰가 쌓여가는 배우가 도고 싶다. 낯선 배우에서 익숙한 배우가 되고 싶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9.06.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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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GV·미쓰백①] 한지민 "여우주연상 타봤으니 막 과감해지려고요"

"'미쓰백' 이야기를 몇년 후 또 해도 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도 '미쓰백'을 향한 쓰백러('미쓰백' 열혈팬들의 별칭)들의 사랑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컴포트 1관에서 '미쓰백' GV(관객과의 대화·Guest Visit)가 진행됐다. 이지원 감독, 배우 한지민, 권소현이 참석했고 모더레이터 장성란 영화 저널리스트가 진행을 맡았다. 그리고 200여개의 객석이 쓰백러들로 가득찼다. '미쓰백'은 지난달 1일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다관왕을 차지한 작품이다. 한지민이 여자최우수연기상을, 권소현이 여자조연상을, 이지원 감독이 생애 한 번 뿐인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미쓰백'으로 생애 첫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여러 시상식을 섭렵한 한지민은 사실상 마지막 시상식인 백상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랑스러운 미소 대신 붉은 립스틱을 바르고 연기 변신을 시도한 노력을 빛나는 트로피로 보상받았다. 충무로가 주목하는 권소현은 '미쓰백'에서 이보다 더 미울 수 없는 악역을 맡으며 캐릭터를 가리지 않는 배우임을 증명했다. 백상 트로피를 받아들며 뜨거운 눈물로 감격적인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영화는 호평받았으나 매번 배우들에게 상을 양보해야했던 이지원 감독은 백상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며 한을 풀었다. 다른 이들이 상을 수상할 때마다 수상자보다 더 뜨겁게 눈물을 흘렸던 세 사람은 두 달 만에 이번 GV에서 재회했다. 워낙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충무로의 스타들인지라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이들은 세 사람 뿐만은 아니다. 이지원 감독, 한지민, 권소현, 그리고 쓰백러들은 오랜만의 만남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미쓰백'의 주역들은 이날 GV에서 아이돌급 인기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이지원 감독은 영화관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인사를 건네는 쓰백러들에게 "또 왔어?"라며 정답게 화답했다. 상영관 내에는 한지민과 권소현을 촬영하려는 대포 카메라까지 등장했다. 상영 종료 후 GV가 시작되자 영화가 가진 톤과는 정반대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미쓰백'을 다회 관람한 관객들이 세 사람에게 먼저 감사 인사를 전하자, 세 사람이 다시 감사 인사를 돌려줬다. 한지민에게 "어떤 엄마가 되고 싶냐"는 질문을 던진 20대 남자 관객이 웃음을 선사했고, 시나리오를 쓰고 모든 장면을 연출한 이지원 감독조차 알아차리지 못한 설정에 관해 묻는 관객도 있었다. "영화 잘 되면 하와이 보내주신다고 했잖아요"라면서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제작사 대표를 향한 한지민의 너스레가 모두를 폭소하게 만들기도 했다. '미쓰백'의 주역들은 한시간 남짓 진행된 GV에서 "감사하다"는 말을 가장 많이 건넸다. 권소현은 "'미쓰백'은 개봉하는 과정 자체가 어려웠다. 개봉하고나서 차츰 사랑해주시고 관객 분들이 알아서 홍보해주시고 아껴주셨다. 그래서 손익분기점도 넘을 수 있었다. 그런 과정에서 저 또한 낯선 배우에서 관객 분들에게 익숙한 배우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소중하고 감사한 경험이다. '미쓰백'은 저에겐 사랑하는 작품이다"라는 진솔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지민은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그 시간들을 보상받는 것처럼 백상에서 셋이 나란히 상을 받게 돼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덕분에 이렇게 관객 분들과 한번 더 만날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 감사하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리고 싶다. 고맙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지원 감독은 "영화 외적으로 출세했다는 생각이 드는 날들이었다. 개봉 전에는 배급이 안 되니까 무한정으로 편집했다. 7~8개월이 아니라 1년 7개월 동안 편집했다. '미쓰백'의 부제를 '네버엔딩'이라고 달았다. 개봉 후에는 GV가 '네버엔딩'이다"라며 웃었다. 또한, 세 사람은 '미쓰백'을 계기로 달라진 삶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신인감독상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명실상부 충무로가 주목하는 연출자가 된 이지원 감독은 "많은 분들이 '미쓰백'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시고, 배우 분들이 연출 의뢰도 해주신다. 사람 인생은 정말 모르는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어려운 시간을 잘 헤쳐나온 보람이 있다"고 밝혔다. 권소현은 "제 앞에 작품이 주어지고 상까지 받게 됐다. 그간 작품을 하는 시간보다 작품을 기다리는 시간들이 많았는데, 이젠 '쉬지 않고 꾸준히 연기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이 생겼다. 주어진 것을 꾸준히 해나가서, 신뢰가 쌓인 권소현이라는 배우가 도고 싶다. 낯선 배우에서 익숙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한지민은 "촬영하면서 감독님이 '한지민 여우주연상 타게 해주겠다'고 말을 하곤 했었다. 사실 귓등으로도 안 들었다. 저에게 일어날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생각도 못하게 상을 받았다. 남들은 평생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하는 상을 받아본 것이다. 한번 받아봤으니 막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면서 "'미쓰백'은 몇 년 후 GV를 해도 생각이 날 것 같다. 또 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진하게 남은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백상 특별 GV'는 백상예술대상과 메가박스가 함께하는 시그니처 GV 이벤트로,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다. 지난해까지는 본 시상식에 앞서 작품상 후보작이 상영됐고, 올해는 영예의 백상예술대상 수상자들이 '공작'(작품상·남자최우수연기상)과 '미쓰백'(여자최우수연기상·여자조연상·신인감독상) GV를 통해 관객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②에서 계속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9.06.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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