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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걸스 온 파이어’, 이것은 오디션의 진화…윤종신 깜짝·영케이 눈물

‘걸스 온 파이어’가 장르 대통합을 이룬 무대로 오디션 프로그램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지난 7일 방송된 JTBC ‘걸스 온 파이어’ 4회에서는 본선 2라운드 ‘72시간 생존전’이 계속된 가운데, 잇단 역대급 무대로 프로듀서들의 순도 100% 리얼 반응이 터졌다.2인조 대결에선 ‘1&ONLY’ 김하나와 ‘맘마미아’ 권릴리가 마녀로 변신, 범상치 않은 등장을 알렸다. (여자)아이들의 ‘라타타’를 선곡한 이들은 각각 강점인 노래와 춤으로 서로를 도발했다. 마치 한 사람인 듯 완벽한 호흡이 돋보인 동시에 창과 방패 같은 애드리브 대결로 보는 이들을 홀렸고, 결과는 3대 3 동점을 기록, 최고의 무대를 펼쳤음에도 탈락 후보가 되는 충격 성적표를 안았다.다음은 ‘괴물토끼’ 윤민서와 ‘YG 오디션 1등’ 자넷서가 나선 캐릭터 대결. 개성파 2인조답게 이번에는 탈옥수 카드를 꺼냈다. 선곡부터 콘셉츄얼했다. 두 사람은 015B, 유라의 ‘나의 머리는 녹색’으로 호흡을 맞췄으나 하나의 팀으로 융화되지는 못했다. 연습 과정에서 끝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감정을 터뜨렸다. 자넷서는 확신이 없는 상태로 무대에 올랐고, 끝내 탈옥하지 못했다. 윤민서가 5표를 획득하며 다음 라운드에 직행했다.이어 ‘구례 돌+I’ 김담영, ‘2008’ 지유은, ‘연산동 보헤미안’ 황세영이 3인조를 이뤄 등장했다. 단시간 내 친자매처럼 친해진 이들은 선우정아가 작사·작곡한 2NE1의 ‘아파’를 레게 스타일로 편곡해 행복 가득한 무대를 완성했다. 선우정아는 “각자의 색깔을 내면서도 즐겁게 무대를 하는 게 느껴졌다. 마법 같은 무대였다”고 감탄했다. 황세영이 4표를 얻으며 본선 3라운드에 진출했다.호랑이와 코뿔소도 맞붙었다. ‘천둥호랑이 여신님’ 이아름솔, ‘곡성 K팝스타’ 임옥연은 14살 나이 차를 오디션에서 한 번도 선곡이 된 적 없는 한영애의 ‘크레이지 카사노바’로 극복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광기 가득한 무대를 꾸몄다. 위험천만한 호랑이가 코뿔소처럼 돌진하는 모습으로 모든 이들을 전율케 했다. 두 사람의 무대에 선우정아는 “즐거워서 울컥한 건 처음이다. 자중을 집어치운 무대”라고 극찬했고, 윤종신은 “두 에너지가 꽈리를 틀듯 서로를 휘감는다. 너무 조화로웠다”고 호평했다. 접전 끝에 이아름솔이 4표로 3라운드행 열차에 탑승했다.유일한 5인조 팀에는 ‘미지수’ 조예인, ‘걸 크러쉬’ 노브, ‘재즈 많은 곰’ 손영서, ‘충청도 디바’ 김한별, ‘6,000:1’ 이나영이 속했다. 이들은 다인원의 강점을 살리자는 긍정적 사고를 바탕으로 이소라 ‘Track 9’를 선곡, 각자의 목소리로 하나의 진심을 전달하며 감동을 안겼다. 이들의 무대에 눈물을 보인 영케이는 “다섯 분의 목소리를 듣고 치유를 받았다”고 말했고, 정은지는 “마음이 홀리해지는 기분이다. 정말 위로받은 무대였다”고 호평했다. 팀원들을 주도적으로 이끈 노브가 4표를 받으며 다음 라운드에 안착했다.성악·K팝·국악 장르에 특화된 ‘프리마 돈나’ 강윤정, ‘고막 여사친’ 박서정, ‘한양 자스민’ 조수민의 대결은 이날 경연의 하이라이트였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보기 드문 안예은의 ‘창귀’를 미션곡으로 택한 세 사람은 장르 대통합을 이루며 숨 막히는 대결을 벌였다. 이전 라운드에서는 볼 수 없는 창법을 구사하는가 하면, 표정 연기까지 섬뜩하게 해내며 고퀄리티 무대의 향연에 방점을 찍었다. 결과는 강윤정이 5표를 획득, 3라운드 진출권을 따냈다.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 경력만 약 16년 차인 윤종신은 “계속해 인상적인 무대가 경신되고 있는 것 같다. 보통 2라운드면 자기 기량을 뽐내고, 생존하기 바쁜데 무대를 위해 퍼포먼스에 합심하는 모습이 오디션의 수준을 끌어올린, 오디션의 진화가 아닌가 싶다”며 놀라워했다. 7일 0시 기준 JTBC 홈페이지와 네이버, 그리고 메이크스타 앱 투표를 합산한 결과 글로벌 투표 1위는 ‘탕후루’ 이수영, 2위는 ‘6,000:1’ 이나영이 차지했으며 그 뒤를 ‘탄산수’ 김예빈, ‘3세계 아이돌’ 김채원, ‘미지수’ 조예인 각각 이었다. ‘걸스 온 파이어’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08 14:40
프로야구

"다들 준비가 빨라" MVP도 놀랐다, '최하위→2위' 아쉬웠던 슬로스타터 올해는 단단히 준비했다

"다들 시즌 개막보다 컨디션을 빨리 올렸네요."2020 KBO 최우수선수(MVP)도 팀 동료들의 시즌 준비에 혀를 내둘렀다. 스프링캠프 첫 라이브 BP를 마친 멜 로하스 주니어가 투수들의 준비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부산 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KT 위즈는 지난 17일 처음으로 라이브 BP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16일 뒤늦게 팀에 합류한 윌리엄 쿠에바스와 새 마무리 박영현과 필승조 이상동 등이 마운드에 올랐고, 리그 MVP 출신으로 4년 만에 KT에 돌아온 로하스도 타석에 들어서 감각을 조율했다. 2020년 이후 4년 만에 KT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라이브 BP를 진행한 로하스는 "첫 라이브 BP 훈련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컨디션이 좋았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배팅 케이지) 뒤에서 지켜봤는데 투수와 타자들 모두 잘 준비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팀 동료들을 칭찬했다. 로하스는 "4년 전 라이브 BP가 기억은 자세히 안 나지만,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나왔다"라고 말하며 박영현의 이름을 거론했다. 박영현은 2022시즌 신인으로 로하스와 한솥밥을 먹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로하스는 "인상적인 선수로 박영현, 이상동, 엄상백 선수가 기억에 남는다"라며 그들과의 맞대결을 돌아봤다. 2019년, 2020년 2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쿠에바스와 재회도 성사됐다. 두 선수는 2020년 KT의 창단 첫 가을야구를 이끈 장본인들. 로하스는 "쿠에바스를 상대해 본 건 처음이었다"라며 그와 맞대결이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쿠에바스는 지난 16일 팀에 합류하자마자 불펜 피칭을 해 최고 88마일(약 141km)의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한 바 있다. KT는 지난해 5월까지 최하위를 전전하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마법을 부렸지만 우승에는 실패했다. 시즌 초반 부진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지난해뿐만이 아니다. KT는 최근 수 년간 초반 부진에 허덕이며 '슬로스타터'라는 오명에 시달렸다. KT 선수단은 지난해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새 시즌을 앞두고 빠르게 몸을 만들었다. 이는 로하스에게도 느껴졌다. 여러 투수들을 상대한 로하스는 "다들 시즌 개막보다 빨리 컨디션을 올린 느낌이다"라고 총평했다. 로하스도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시즌까지 잘 준비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2.18 07:42
국가대표

이강인 활약에 전 세계가 놀랐다…“그림 같았던 완벽한 골, 한국 구했다”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의 활약상에 외신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에서 멀티골로 맹활약을 펼친 것에 대한 조명이다. 워낙 멋진 골들이었던 데다 동점골 실점 이후 흔들리던 한국을 구한 ‘원맨쇼’였던 터라 극찬 평가가 이어졌다.영국 가디언은 16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팀을 구해낸 한국이 바레인을 3-1로 제압했다. 이강인은 두 번의 치명적인 슈팅으로 1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작은 경기장에 모인 한국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날 한국은 동점골 실점 5분 만에 이강인이 박스 밖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고, 이 멋진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그는 먼 포스트 쪽에서 골키퍼를 제친 뒤 또 한 번 날카로운 슈팅으로 추가골까지 넣어 대회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고 조명했다.영국 이브닝 스탠다드 역시 “이강인은 바레인이 동점골을 넣은 지 5분 만에 왼쪽 하단 구석을 가르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이 슈팅은 골대에 맞고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에 리드를 되찾아준 멋진 골이었다”며 “이강인은 이후에도 다시 한번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드는 등 경기를 주도했다”고 전했다.스페인 매체 아스는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왕’이라는 극찬과 더불어 “이강인은 자신이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했다”며 “그는 PSG의 새로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라고 극찬했다.아스는 “이강인이 지팡이를 꺼내 마법을 부렸다. 그가 건드린 건 다 금빛으로 변했다. 지난 2019년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8강에서 탈락했지만, 그해 이강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하며 한국 축구를 빛냈다. 발렌시아는 그의 재능을 챙기지 않았으나, 지금 PSG와 한국 팬들이 그 재능을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이강인은 소속팀에선 킬리안 음바페에 가려지고, 대한민국 대표팀의 아이콘은 여전히 손흥민이지만 이번 바레인전만큼은 멀티골을 터뜨리며 주인공이 됐다”며 “이강인은 그림 같은 두 골을 터뜨리며 한국이 1960년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후반 11분 약 30야드 거리에서 찬 왼발 슈팅으로 리드를 안겨줬고, 12분 뒤에는 날카로운 발놀림을 선보이며 공을 하단 구석에 꽂는 두 번째 골을 터뜨리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고 조명했다. AP통신의 이같은 보도는 미국, 캐나다, 카타르 등 각종 외신을 타고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일본 언론들도 이강인의 활약상에 박수를 보냈다. 스포츠호치는 “이강인은 강력하고 날카롭게 휘어지는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벤치에서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던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도 이강인의 골에 두 손을 치켜들고 기쁨을 표현했다. 이후 이강인은 측면에서 능숙한 드리블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왼발로 골을 밀어 넣는 기술로 멀티골까지 넣었다. 손흥민(토트넘)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건네는 등 존재감을 발휘했다. 베트남에 시달렸던 일본처럼 한국도 어려운 첫 경기를 치렀지만, 젊은 공격수의 활약으로 스타트를 잘 끊었다”고 분석했다.축구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도 “이강인의 자랑인 왼발이 다시 한번 번뜩였다.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어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 골에 소셜 미디어(SNS)에는 ‘퀄리티가 월등하다’, ‘기가 막히다’는 등 반응이 이어졌다. 이강인은 이후에도 능숙한 드리블로 상대를 제친 뒤 침착한 마무리로 멀티골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날 4-2-3-1 전형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이강인은 동점골 실점으로 1-1로 맞서던 후반 11분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균형을 깨트렸다. 아크 정면에서 찬 그의 왼발 슈팅은 절묘하게 휘어 상대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이어 후반 23분엔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파고든 뒤,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는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달성했다.황인범의 선제골과 이강인의 멀티골을 앞세운 클린스만호는 이날 바레인을 3-1로 완파하고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한국이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둔 건 1972년 이후 무려 52년 만이다. 이강인은 경기 후 중계방송사 인터뷰에서 "경기 전부터 쉬운 경기라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좋은 점도 있었고 안 좋은 점도 있었는데 다음 경기에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공격수는 항상 골을 넣으려고 한다. 그래서 팀에 도움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이강인의 멀티골을 앞세워 조별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클린스만호는 오는 20일 오후 8시 30분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요르단은 말레이시아를 4-0으로 대파, 한국을 제치고 조 선두로 올라선 팀이다. 이번 맞대결이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이 될 전망이다.김명석 기자 2024.01.16 11:03
연예일반

‘깐죽포차’ 최양락, 막무가내 섭외 요청…신동엽 “체계가 없어요?” 지적

‘깐죽포차’ 최양락이 신동엽에 면박을 듣는다.13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깐죽포차’ 5회에서는 재미와 흥 넘치는 포차 영업 4일 차 이야기가 그려졌다.이상준은 포차 오픈 기념으로 자신의 지인인 마술사 최현우를 초대했고, 최현우는 방송계 마당발답게 최양락과 스페셜 알바생 추성훈과도 인연이 있는 폭넓은 인맥을 자랑했다. 최현우의 등장에 과거 추억을 떠올린 최양락은 환하게 그를 맞았고, 최현우는 방송 최초로 마술 전문 프로 MC였던 최양락을 통해 방송을 많이 배웠다며 시작부터 미담을 대방출했다.최현우는 ‘깐죽포차’ 손님들을 위한 특별한 마법(?)쇼도 선보였다. 지난 2018년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보여준 큐브 마술을 그대로 재현한 최현우는 팽현숙의 계속되는 의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소름 돋는 마술을 보여주며 포차 손님들을 즐겁게 만들었다.다음 날 ‘깐죽포차’의 스페셜 알바생으로 일해본 추성훈은 포차를 운영하려면 체력이 매우 필요할 것 같다면서 이상준과 유지애를 위한 특별 운동 수업을 진행했다. 복근 운동으로 시작한 추성훈의 운동 수업은 기본자세부터 난관을 겪었다.한편 최양락은 대통령 표창을 받으러 서울로 떠나면서 직원 이상준을 포차 사장 대행으로 임명했다. 이상준은 그런 최양락에게 전단지에 직접 사인 후 시상식에서 홍보하기 미션을 제안했다. 덧붙여 유지애는 개그맨 신동엽이 포차에 방문할 수 있도록 섭외 미션을 요청했고, 스페셜 알바 추성훈은 수상자들과 홍보 영상 촬영 미션을 추가했다.최양락이 서울로 떠난 뒤 일일 사장님이 된 이상준은 최양락의 빈자리를 틈타 직원들과 함께 ‘무동력 썰매 루지 체험장’을 방문했다. 이상준과 팽현숙, 유지애, 추성훈은 이곳에서 커피 내기를 건 ‘제1회 루지 대결’을 펼쳤고, 꼴찌로 들어온 팽현숙이 커피를 사게 됐다.직원들이 신나게 노는 동안 시상식에 도착한 최양락은 정장 위에 ‘깐죽포차’ 앞치마를 두른 채 본격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최양락은 황제성, 이미자, 주현영을 만나 전단지를 건넸고, 개그맨 후배 신동엽을 발견했다. 신동엽과 잠깐의 토크로 환상의 케미를 자랑한 최양락은 신동엽에게 다짜고짜 전단지를 전달하며 막무가내 섭외를 요청했다. 신동엽은 이 같은 최양락의 대책 없는 섭외에 “체계가 전혀 없어요?”라며 역정을 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한편 ‘깐죽포차’ 6회는 오는 20일 저녁 8시 20분 방송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4.01.14 15:25
연예일반

[차트IS] ‘위시’ 일주일 연속 1위…누적 관객수 70만↑

‘위시’가 일주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위시’는 지난 9일 4만 2537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71만 1298명이다.지난 3일 개봉한 ‘위시’는 마법의 왕국 로사스에 살고 있는 당찬 소녀 아샤가 무한한 에너지를 지닌 별과 함께 절대적 힘을 가진 매그니피코 왕에 맞서면서 한 사람의 진심 어린 소원과 용기가 얼마나 놀라운 일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다. 첫날 11만 51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후 7일째 정상을 지키고 있다.이외에도 ‘서울의 봄’, ‘노량: 죽음의 바다’, ‘신차원! 짱구는 못말려 더 무비 초능력 대결전 ~날아라 수제김밥~’,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등이 뒤를 이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10 07:33
영화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4DX로 본다… 9월 6일 재개봉

영화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가 9월 6일 4DX로 재개봉한다.판타지 블록버스터 ‘해리 포터’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를 오는 9월 6일부터 전국 CGV에서 4DX로 만나볼 수 있다. 2018년부터 매년 한 편씩 진행된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재개봉은 ‘해덕’(해리 포터 덕후)을 포함한 많은 영화 팬들을 사로잡으며 매번 화제를 일으켰던 바 있다.특히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4DX 상영은 이번이 최초다. 또한 올해 ‘워너브러더스 100주년 특별전’의 일환으로 진행돼 관객들에게 더욱 뜻깊은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는 ‘해리 포터’가 어둠의 제왕 ‘볼드모트’와의 결전을 앞두고 그의 영혼을 나눠놓은 7개의 호크룩스를 파괴해야 하는 최후의 미션 수행을 위해 대장정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시리즈의 최종편인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로 이어지는 영화인만큼 스릴 넘치는 긴박감과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담고 있으며, 볼드모트에 얽힌 과거의 비밀부터 호그와트에서 펼쳐지는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의 새로운 로맨스까지 담아 수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4DX 상영에 대해 지난 24일 CGV 관계자는 “더욱 강력해진 어둠의 세력과 이에 대비하는 덤블도어와 해리 포터 일행의 마법 대결이 속도감 있는 모션과 다양한 환경 효과들로 펼쳐진다. 순간 이동을 하거나 기억 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에서는 4DX 시그니처 모션으로 실제로 함께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며 “사랑의 묘약을 맛보는 듯한 달콤한 향기는 영화의 재미를 배가할 것”이라고 밝혔다.‘워너브러더스 100주년 특별전’이 준비한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는 9월 6일부터 CGV 4DX 상영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28 08:35
메이저리그

구속 '하위 3%' 류현진, 다음 상대는 '상위 3%' 광속구 헌터 그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또 한번 '제구의 마법사'가 될 수 있을까. 다음 상대는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광속구 투수다.토론토 구단은 오는 19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리는 원정 3연전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류현진은 호세 베리오스와 크리스 배싯에 이어 21일 선발 등판한다.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던 류현진은 재활을 거쳐 지난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3경기 1승 1패에 평균자책점은 2.57. 첫 경기 볼티모어전에서는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으나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는 4이닝 노히트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부상으로 조기 강판된 게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5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비자책) 호투로 지난해 5월 27일 이후 444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당시 류현진은 "정말 기쁘다. 재활 과정부터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됐고 현재 결과에 만족한다"며 "모든 구종이 원하는 대로 제구가 잘 되고 있어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복귀 후 호투하는 건 구위가 전성기 수준이라서가 아니다. 직구 평균 구속이 약 142.7㎞/h에 불과하다. MLB 전체 투수들 중 하위 3%에 해당할 정도로 느리다. 그러나 주 무기 체인지업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면서 빅리그 굴지의 타자들에게 범타를 끌어내고 있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 스타'는 "원하는 만큼의 구속이 나온 건 아니지만 컵스 강타선을 상대로 인상적인 투구를 뽐냈다"면서 "류현진의 평균 구속은 2021년보다 덜 나왔지만 커맨드와 오프 스피드 구종으로 단점을 보완했다"고 전했다. 느린 구속으로 생존하고 있는 류현진이기에 다음 상대가 더 흥미롭다. 21일 신시내티 선발 투수는 빅리그 2년 차를 맞이한 헌터 그린이다. 그린은 유망주 시절부터 광속구 투수로 이름을 떨쳤다. 지난해 데뷔해 직구 평균 159.1㎞/h(상위 1%)를 기록했던 그린은 올해도 158.7㎞/h(상위 3%)로 굴지의 강속구를 구사하고 있다. 말 그대로 하위 3% 대 상위 3%의 대결이다.다만 그린은 그 광속구를 아직 100% 살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5승 13패 평균자책점 4.44에 그쳤던 그린은 올해도 2승 4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 중이다. 아직 올해 경기 수 표본은 적지만, 선발 맞대결에서 류현진의 승산도 제법 있는 셈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7 09:13
스타

[석광인 성인가요]나훈아의 갈매기춤과 절묘한 카톡 창법 이야기

나훈아의 신곡 ‘기장갈매기’가 성인가요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잠 못 드는 하얀 새벽에 만들었다는 여섯 곡으로 꾸민 새 앨범 ‘새벽’에 여섯 번째 곡으로 담은 ‘기장갈매기’가 남성 성인가요 팬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노래로 떠오르고 있다.액션 영화 같은 뮤직비디오로 제작된 ‘기장갈매기’는 의리를 첫번째 덕목으로 삼는다는 부산 사나이의 모습을 그린 재미있는 곡이다. ‘테스형이 추는 갈매기춤’이라는 쇼츠까지 등장할 정도로 나훈아가 갈매기춤을 추는 것은 물론 라이벌 주먹패들과 대결을 벌여 상대방을 모두 제압하는 액션연기까지 해내는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였다.‘기장갈매기’는 소설 ‘갈매기의 꿈’처럼 부산 일대의 상공을 날아다니는 갈매기의 시선으로 부산을 소개한다. 노래는 “동쪽에서 바라보면 여섯 개로 보이고/서쪽에서 쳐다보면 다섯 개로 보이는/오륙도 돌고 돌며 나래치는 내가 바로/내가 바로 기장갈매기다”로 시작한다.“사랑 따윈 누가 뭐래도 믿지 않는다”는 다음 소절부터 기장갈매기의 신분은 이중적으로 바뀐다. 실제 갈매기인 동시에 기장갈매기라는 별명을 지닌 의리의 주먹대장으로 변신해 갈매기춤을 추면서 라이벌 주먹패를 제압하고 해운대에서 사랑에 빠지며 영도에서 이별을 한단다.이어 밤이 되면 남천동에서 유흥을 즐기며 밤을 지새운다. 오늘은 다대포에서 낙조에 취하고, 내일은 송도에서 일출을 맞는다.내친 김에 부산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른 광안대교까지 접수한다면서 부산의 대표 명소들을 밀물과 썰물까지 섞어 차례로 묘사하며 소개하는 절묘한 가사로 만들어졌다. 뮤직비디오에 양념으로 등장하는 갈매기까지 울음으로 노래에 장단 맞추는 연기를 한다.천재 뮤지션 나훈아의 진면목은 새 앨범 ‘새벽’에 두 번째로 수록된 곡 ‘사랑은 무슨 얼어 죽을 사랑이야’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카카오톡으로 보낸 문자의 알림음 “카톡”을 트롯 창법으로 노래하는 파격적인 발상까지 동원해 노래를 완성시켰다. “카톡 카톡, 카톡 카톡 카톡, 카톡이는 세상~ 사랑은 무슨 얼어 죽을 사랑이야~”를 절묘하게 트롯 창법으로 노래했다. 문자로 사랑을 고백하고 문자로 이별을 고하는 요즘 세태를 고발하는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젊은 팬들의 관심까지 끌고 있다. 특히 뮤직비디오에 ‘사랑은 무슨 얼어 죽을 사랑이야’라는 제목 뒤 괄호 안에 ‘카톡’이라는 단어를 덧붙여 카톡 소리로 뒤덮인 세상을 절묘하게 패러디했다.나훈아는 “이제는 사랑도 문자로 하고, 이제는 이별까지 카톡거리고”라고 한탄을 한 다음 트롯 창법으로 “카톡 카톡, 카톡 카톡 카톡, 카톡이는 세상”이라고 노래하면서 듣는 사람의 찬탄을 자아낸다. 마치 후배 가수들에게 “유행가는 이렇게 만들어 부르는 거야”라고 시범을 보이기라도 하듯 단순한 가사와 쉬운 멜로디로 마법처럼 매혹적인 곡을 만들었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뮤직비디오도 10대 아이돌 가수의 그것에 못지않게 톡톡 튀는 재치와 위트가 넘친다.애니메이션이 아니었으면 노래의 매력과 장점을 쉽게 알아채기 어려웠으리라는 생각도 든다. 다른 노래들은 직접 연기까지 해가며 뮤직비디오로 찍었지만 ‘사랑은 무슨 얼어 죽을 사랑이야’의 뮤직비디오만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실행을 한 것 자체가 굉장히 젊은 감각이라 할 수 있다.나훈아는 새 앨범 ‘새벽’에 수록된 여섯 곡 모두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첫 곡 ‘삶’을 비롯해 ‘사랑은 무슨 얼어 죽을 사랑이야’, ‘아름다운 이별’, ‘타투’, ‘가시버시’, ‘기장갈매기’ 여섯 곡 모두 나훈아가 작사와 작곡을 하고 박용진이 편곡을 했다.모든 곡이 유튜브에서 난리가 났다. 처음으로 올린 ‘삶’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만에 조회수 20만을 돌파했으나 최근에는 조회 수에서 ‘기장갈매기’에 밀리고 있다. 가황 나훈아의 전형적인 묵직하고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인생의 희로애락을 관조하는 자신의 철학을 진중하게 노래했다.‘아름다운 이별’은 ‘기장갈매기’와 ‘삶’에 이어 인기 급상승 중인 발라드로 통기타 반주에 실린 나훈아의 열창이 인상적이다. 비트가 있는 록 뮤직 ‘타투’와 오순도순 살아가는 부부의 사랑을 그린 ‘가시버시’를 좋아하는 팬들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3.07.19 07:15
스포츠일반

종합격투기 GOAT, 최강 그래플러와 대결 동의

종합격투기 플라이급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이터로 평가받는 디미트리어스 존슨(36·미국)이 같은 체급에서 세계 최고 그라운드 실력을 인정받는 마이키 무스메치(26·미국)와 겨루겠다는 뜻을 밝혔다.디미트리어스 존슨은 19일 아시아 최대 격투기 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아마도 무스메치와 그래플링 경기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원챔피언십은 종합격투기뿐 아니라 킥복싱, 무에타이, 서브미션 그래플링 챔피언 제도를 운용하는 대회사다. 존슨은 2022년 8월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플라이급 챔피언, 무스메치는 지난해 10월 원챔피언십 서브미션 그래플링 플라이급 챔피언이 됐다.존슨은 2012~2017년 UFC 챔피언전 12연승으로 종합격투기 플라이급 역대 최강으로 자리매김했다. 무스메치는 2017·2018·2019·2021 국제브라질주짓수연맹(IBJJF) 세계선수권 금메달에 빛난다.원챔피언십 챔피언결정전 승리 후 무스메치는 “내가 꿈꿔온 매치업은 존슨과 경기다. 종합격투기 전설과 대결하면 일반적인 서브미션 그래플링 경기보다 보는 눈이 많을 것”이라며 대결을 제안했다.무스메치는 지난 14일 타이틀 1차 방어 성공 후에도 존슨과 경기를 정중하게 요청했다. 존슨은 태국 방콕 임팩트 아레나(수용인원 1만1440명) 현장에 원챔피언십 객원 해설자 자격으로 와있었다.이번 원챔피언십 서브미션 그래플링 플라이급 타이틀전은 챔피언 무스메치 실력 못지않게 도전자 간투무르 바얀두우렌(26·몽골)이 항복하지 않고 12분을 끝까지 버텨 판정 승부로 끌고 간 것 또한 화제였다.존슨은 “간투무르의 신체적인 탄력과 회복, (무스메치가 구사하는 관절기에 대한) 다리의 유연성은 정말 놀라웠다”고 감탄했다.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 인터뷰에서 존슨은 종합격투기 파이터로서 그라운드 기술 향상을 위해 무스메치와 함께 운동한 옛 인연도 밝혔다.무스메치를 “주짓수의 마법사”로 극찬한 존슨은 합동훈련에 앞서 “네가 (관절기를 걸기 위해) 내 다리를 붙잡으면 난 유연성을 테스트할 생각이 없다. 바로 항복할 거야”라고 솔직하게 말했던 과거를 공개했다.존슨은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찰 수 있는 종합격투기, 무스메치는 서브미션 그래플링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어떻게 대결할지는 원챔피언십 대회사와 두 선수의 합의가 필요하다.김희웅 기자 2023.01.22 00:11
프로축구

[IS 피플] “죄송합니다”… 마스크 투혼 펼친 캡틴, 고개 들어요

손흥민(30·토트넘)은 고개를 숙였다. ‘마스크 투혼’을 발휘하며 국민들에게 깜짝 선물을 안겼는 데도, 미안함이 더 컸던 모양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패했다. 조별리그에서 기적을 쓴 벤투호의 여정은 16강에서 막을 내렸다. 패배 후 손흥민은 여느 때와 달리 울지 않았다. 그는 “기대에 못 미쳐서 죄송스럽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스태프 모두 최선을 다해 이 경기를 준비했고, 경기장에서 보여줬다. 팬분들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기엔 브라질과의 실력 차이가 확연했다. FIFA 랭킹 1위인 브라질은 세계 최강 면모를 뽐냈다.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7분 만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브라질은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한국을 맹폭했다. 한국은 후반 31분 백승호(전북 현대)가 중거리 슛으로 브라질 골문을 열었으나,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래도 벤투호가 카타르에서 남긴 자취는 박수받기 충분했다. 더욱이 손흥민은 안면 부상이라는 고초에도 주장의 소임을 다했다. 월드컵 출전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었지만,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경기에 나섰다. 그는 얼굴 뼈가 완전히 붙지 않았음에도 향후 선수 생활의 위험을 감수하고, 국가를 대표한다는 사명감으로 뛰었다. 카타르 월드컵 전, 손흥민의 부상은 벤투호를 비롯한 한국 국민의 걱정거리였다. 하지만 손흥민은 “단 1%의 (출전)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며 달려가겠다”며 안심시켰다.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에서 제작한 안면 보호 마스크를 들고 카타르로 향했다. 손흥민의 출전은 여전히 불투명했다. 벤투 감독이 예비 멤버 오현규(수원 삼성)를 데려간 이유다. 하지만 손흥민은 마법 같은 회복력을 보이며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에 출전했다. 눈 주위 뼈 네 군데가 골절된 후 22일 만의 실전 투입이었다.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음에도 날렵한 움직임을 보인 손흥민은 나흘 뒤 가나와의 2차전에도 선발 출격했다. 그러나 최약체로 꼽히던 가나를 상대로 석패했고, 손흥민은 월드컵이 끝나기도 전에 눈물을 흘렸다. 급기야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일부 축구 팬은 그의 SNS(소셜미디어)에 악플을 남기기도 했다. 벤투호는 16강 진출을 위해 포르투갈을 꺾고, 같은 시간에 열리는 우루과이와 가나의 맞대결 결과를 살펴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기적을 일군 영웅은 손흥민이었다. 체력이 고갈된 후반 추가시간, 80m를 홀로 내달려 황희찬의 역전 골을 도우며 ‘카타르 드라마’를 썼다. 축구대표팀이 쓴 기적에 한국은 열광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대표팀이 준 울림은 매우 묵직했다.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이뤘으면 더할 나위 없었겠지만, 손흥민을 비롯한 태극전사가 선사한 감동은 이미 충분했다. 손흥민은 “(브라질과의) 차이를 좁히는 데 있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너무 어려운 경기를 했다. 16강까지 오는 데 선수들이 자랑스럽게 싸워줬다. 헌신하고 노력한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 안와골절 부상으로 인한 통증은 괜찮다. 선수들이 고생한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응원해주신 것보다 기대에 못 미쳐서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다. 앞으로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드릴 테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했다. 손흥민은 더 밝은 내일을 약속했다. 월드컵 여정을 마치는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헌신이나 투혼을 내세우기보다 팀을 먼저 생각했다. 그가 보인 주장으로서의 품격은 월드컵 출전 의지를 드러낸 그날부터 탈락한 날까지 계속 빛났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0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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