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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한편씩" 가을·겨울 스크린, 마블이 접수

매달 한 편씩 선보인다. 그야말로 마블 천하다. 마블 스튜디오 영화 4편이 연달아 개봉하며 2021년 하반기 극장가를 뒤흔들 예정이다. 1일 개봉한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박스오피스 1위로 하반기 극장가 흥행 시작을 알린 데 이어, 10월 13일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11월 '이터널스', 12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까지 최고의 기대작들이 극장가 출격에 나선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9월 첫째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가장 먼저 가을 극장가 흥행의 포문을 열었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마블의 강력한 전설 텐 링즈의 힘으로 어둠의 세계를 지배해 온 아버지 웬우와 암살자의 길을 거부하고 자신의 진정한 힘을 깨달은 초인적 히어로 샹치의 피할 수 없는 운명적 대결을 그린 슈퍼 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다. 마블 스튜디오 CCO 케빈 파이기는 “MCU에서 본 적 없는 최고의 액션”이라는 찬사를 보내며 마블 스튜디오의 또 다른 가능성과 시도를 확인시켰다. 다음 주자는 바로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다.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는 미워할 수 없는 빌런 히어로 베놈(톰 하디) 앞에 사상 최악의 빌런 카니지(우디 해럴슨)가 나타나 대혼돈의 시대를 예고하면서 그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그린다.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는 압도적 비주얼의 베놈과 카니지가 더 스펙터클한 액션으로 돌아올 것을 예고, 예비 관객들의 기대치를 한껏 높이고 있다. 11월에는 마블의 네번째 페이즈를 여는 '이터널스'가 흥행 바통터치를 준비한다. '이터널스'는 수 천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무엇보다 '부산행' '범죄도시' 등 다수의 한국영화에서 짜릿한 액션 쾌감을 선사했던 마동석이 이터널스 중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전사 길가메시 역을 맡아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또한 안젤리나 졸리, 리차드 매든, 셀마 헤이엑 등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화려한 라인업이 마블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새로운 마블 히어로팀의 능력과 그들이 지금껏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유에 대해 팬들의 열띤 추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마블의 흥행 질주는 쉬지 않고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2021년 대미를 장식할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기다림에 대한 보답의 정점을 찍는다. 최근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예고편 조회수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2021년 하반기 기대작임을 입증했다. 티저 예고편에서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미스테리오에 의해 정체가 밝혀진 스파이더맨에게 닥친 위기를 담아내며, '닥터 스트레인지'는 물론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2'(2004)의 오토 옥타비우스(닥터 옥토퍼스)까지 등장해 역대급 멀티버스를 예고했다. '블랙 위도우'로 시작 된 2021년 마블의 흥행 레이스가 하반기에 집중된 마블민국 개봉 일정에 따라 어디까지 폭발할지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9.0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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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IS] '버즈 오브 프레이', 할리 퀸의 컴백? DC의 헛발질!

'조커'로 변하나 싶더니 DC의 밑천이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에서 제대로 드러났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캐릭터 할리 퀸마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헛발질을 한다. 5일 개봉한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퀸의 황홀한 해방)'는 조커와 헤어지고 자유로워진 할리 퀸(마고 로비)이 빌런에 맞서 고담시의 여성 히어로팀을 조직해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DC 코믹스의 2020년 첫 주자이자 할리 퀸의 첫 솔로 무비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할리 퀸을 연기한 배우 마고 로비가 다시 한 번 할리 퀸 역을 맡았고, 이완 맥그리거·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저니 스몰렛·로지 페레즈·엘라 제이 바스코·크리스 메시나 등이 출연한다. 신예 캐시 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조커와 결별한 후 홀로 남은 할리 퀸의 모습을 담는다. 여전히 광기 넘치고 제 멋대로다. 예상치 못한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위기의 여성 경찰·뒷골목 여성 가수·복수를 꿈꾸는 여성 암살자·가족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여자아이와 손 잡는다. 그렇게 팀 '버즈 오브 프레이'가 탄생한다. 할리 퀸의 겉모습처럼 화려하다. 그러나 속 알맹이는 초라하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카리스마 있고 매력 있는 할리 퀸은 온데간데 없고 대책 없고 철 없는 할리 퀸만 남았다. 제 아무리 조커 없는 할리 퀸이라지만 고담시의 유명인사라고 하기엔 별다른 능력도 갖고 있지 않다. 어설픈 몸짓으로 사고만 치고 다닐 뿐이다. 이같은 무능력은 할리 퀸의 허전한 액션으로 이어진다. 할리 퀸이 공격을 개시하길 기다렸다 실 없이 맞기만 하는 악당들의 모습은 실소를 나오게 한다. 일부 하이라이트 영상만 공개됐을 뿐인데 벌써부터 '세상 가장 긴장감 없는 액션신'이라는 혹평도 나오고 있다. 이 영화에 담긴 메시지는 지나치게 노골적이라 촌스럽다. 남녀 성 대결을 연신 강조하고, 어설프기 짝이 없는 여성 연대가 남성들을 물리치는 장면은 페미니즘을 부르짖는 요즘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페미니즘 메시지가 마음을 움직이기는커녕 거부감이 들게 만든다.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마블에 밀려 이인자에 머물러왔던 DC는 지난해 '조커'의 등장으로 큰 전환점을 맞았다. 어둡고 사회 비판적이면서 히어로물에 현실을 녹이는 DC의 화법이 전 세계 영화팬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는 '조커'로 회복한 DC의 위상을 지켜내기 힘든 작품이 될 전망이다. 비단 DC의 명예 지키기만 어려운 것이 아니다. 같은 날 개봉하는 한국영화 '클로젯'의 대항마로 제대로 힘을 쓸 수 있을지 미지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무시무시한 적 또한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흥행에 치명적인 빌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2.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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