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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합' 행운, 베르사유 누빈 마장마술 황영식, 결선 진출 실패 [2024 파리]
종목 중 유일하게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황영식(대한승마협회)이 베르사유 궁전에서 말 델몬테와 함께 출전했으나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황영식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근교 베르사유 궁전 에투알 광장에 설치된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마장마술 개인전 예선 경기에서 델몬테와 함께 나서 70.000%를 기록했다. C조 10명 중 5위에 자리하면서 조 1~2위 및 차점자 총 6명이 출전하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비록 결선 진출에 실패했으나 출전의 의미가 작지 않다. 본래 황영식은 파리행 티켓을 받을 수 없는 처지였다. 국제승마연맹(FEI)이 한국 등 남동아시아와 오세아니아를 묶어 설정한 G조에서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두고 인도 선수에 밀렸다. 하지만 F조(아프리카 및 중동)에서 팔레스타인 출전 선수가 없어 티켓의 여분이 생겼고, 랭킹 포인트를 착실히 쌓던 황영식이 추가 선발의 행운을 안았다.황영식 자신도 결선 진출에 대한 압박보다는 무대 자체를 즐긴 것처럼 보였다. 지난 대회 때 코로나19 유행의 여파로 출전이 무산됐던 황영식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70% 평가를 받은 후 홀가분한 표정으로 델몬테와 함께 경기장에서 나왔다. 연기하는 내내 베르사유 궁전과 정원을 누비며 밝은 표정으로 올림픽의 순간을 즐겼다.황영식은 한국 마장마술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광저우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연속으로 우승하는 등 최근 10년 이상 꾸준히 활약했다. 다만 올림픽의 벽을 넘기란 쉽지 않다.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지금까지 마장마술 44개 메달(금 15개, 은 13개, 동 5개)을 획득했으나 올림픽 최고 성적은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인전에서 거둔 10위(서정균), 단체전에서 거둔 7위였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31 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