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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의 팀'에 가려진 ERA 1위, 'QS+·QS+·QS+' 완전체 삼성 선발진 [IS 피플]

최근 8경기 평균자책점(ERA) 2.02. 삼성 라이온즈 '완전체' 선발진이 거둔 성적이다. 이 기간 ERA 1위,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5회와 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3회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원태인과 데니 레예스가 복귀하면 부진했던 선발진도 제 모습을 갖출 것"이라고 말한 박진만 삼성 감독의 예측이 적중했다. 삼성은 개막 6연전을 '완전체'로 꾸리지 못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에서 어깨 관절 와순 손상 부상을 입은 원태인의 합류가 늦어졌고, 레예스 역시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중족골 미세 피로 골절로 뒤늦게 합류했다. 삼성은 백정현과 김대호를 선발진에 투입했지만, 이 기간 5경기 ERA 6.86(9위)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3월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시작으로 삼성 선발진은 반등했다. 1선발 후라도로 다시 시작한 선발 로테이션에 원태인(29일) 레예스(30일)가 돌아오면서 완전체가 된 것이다. 후라도는 28일 두산전에서 패전 투수가 됐지만,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제 역할을 다했다. 복귀 후 첫 경기를 가진 원태인과 레예스는 투구 수 및 이닝 관리 속에 5이닝 2실점 씩 해내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이후 QS 행진이 이어졌다. 지난겨울 최대 70억원(4년)으로 새롭게 합류한 최원태가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이적 후 첫 QS를 달성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우천 취소 후 3일 KIA전에 등판한 후라도가 6이닝 3실점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 방점을 찍었다. 4일 대구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 원태인이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QS+를 달성했다. 5일 한화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 '5선발' 좌완 이승현은 5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4사사구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그리고 6일 한화전에선 레예스가 7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며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기까지 했다. 그야말로 완벽한 선발진이었다. 탄탄한 선발진에 팀 타율 3위(0.280) 홈런 1위(18개)의 화끈한 타선이 뒷받침 되니 무서울 게 없다. 선발진이 완전체가 되면 이길 경기도 보다 많아질 거란 박진만 감독의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다. 이번 주 삼성은 강력한 마운드를 구축한 두 팀을 만난다. 8~10일 대구에서 SSG 랜더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르고, 11~13일엔 수원에서 KT 위즈와 주말 원정 3연전에 나선다. SSG(2.45, 이하 ERA)와 KT는(2.73) LG 트윈스(2.39)에 이어 팀 ERA가 낮은 팀들이다. 팽팽한 마운드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삼성의 선발진이 이번주에도 호투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4.0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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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은 아직?' 다시 잠실 나선 문동주, 결과는 직구에 달렸다

아직 첫 승이 없는 문동주(22·한화 이글스)가 시즌 3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결과는 구속에 다렸다.문동주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팀 상황은 좋지 못하다. 한화는 주말 삼성과 3연전 루징 시리즈를 당하는 등 지난 6경기를 5승 1패로 침묵 중이다. 팀 타율 0.169(최하위)인 타선을 마냥 믿긴 어렵다. 결국 마운드가 해줘야 할 때.문동주 개인에게도 슬슬 첫 승이 필요한 때다. 문동주는 지난해 9월 오른쪽 어깨 통증을 느끼고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스프링캠프 준비가 늦어졌고, 시범경기엔 선발 대신 불펜으로 등판했다. 차근차근 투구 수를 늘린 끝에 지난달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드디어 첫 선발 등판을 치렀다. 한정된 투구 수(61구)에도 5이닝을 소화,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안타는 내야안타 단 1개, 사사구 없이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아직 꾸준하지 못하다. 문동주는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 부진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5.14까지 치솟았다.두 경기 차이는 '상성'도 있겠지만, 결국 문동주의 강점인 직구의 힘 차이가 컸다. KBO리그 국내 투수 최고 구속 기록 보유자인 문동주는 올 시즌도 시범경기부터 159㎞/h를 찍으며 절정의 구위를 보이는 중이다. LG전에선 그 구위가 통했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당시 그의 직구 평균 구속은 153.6㎞/h였다.반면 롯데전에선 직구 평균 구속이 151.5㎞/h까지 떨어졌다. 구속 차이는 구종 배합 차이로도 이어졌다. LG전에서 직구 구사율이 68.9%에 달했는데, 롯데전에선 구사율이 52.4%까지 떨어졌다. 문동주는 직구의 빈자리를 슬라이더(LG전 구사율 6.6%→롯데전 구사율 16.7%)로 채워봤지만, 소용 없었다. 롯데 타자들은 구속이 떨어진 직구를 통타했고, 문동주는 피홈런 등 4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직구 구속이 정상적으로 나온다면, 문동주도 직구 구사율도 LG전처럼 다시 늘릴 거로 보인다. 구장이 같은 잠실인 것도 호재다. 뜬공을 처리하기 쉬운 만큼 변화구로 헛스윙을 유도하지 않아도 직구 구위로 범타 유도가 가능하다.한화는 1승이 간절하다. 가을야구를 야심차게 외쳤으나 지난 3일 다시 익숙한 자리, 최하위로 떨어졌다. 더 떨어진다면 올해도 쉽지 않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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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대항마 전망? '폭싹 부쉈수다'...LG 이래서 강하다

10승 1패. LG 트윈스가 시즌 초반 무섭게 질주한다. 본지는 개막 직전 해설위원 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우승팀 KIA 타이거즈가 해설위원 7명 전원으로부터 한국시리즈(KS) 진출 예상 팀으로 꼽혔다. LG는 두 번째로 많은 4표를 얻어 KIA의 대항마로 분류됐다. KIA는 개막 후 연이은 부상자(김도영·박찬호·김선빈) 발생에 신음하며 4승 8패(9위)로 고전하고 있다. 반면 LG는 10승 1패의 놀라운 기세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SSG 랜더스(7승 3패)에 2.5경기 앞서 있고, KIA와는 승차를 6.5게임까지 벌려 놓았다. LG가 KIA의 대항마가 아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올라선 것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나 마운드와 타격, 수비, 주루에서 흠잡을 게 없다. LG가 당분간 이런 상승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는 이유다. 팀 평균자책점(ERA)은 2.39로 가장 낮다. 선발 평균자책점도 2.71로 1위. 지난 2일 KT 위즈전에서 3분의 2이닝 8실점을 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기록을 제외하면 선발 ERA는 1.64까지 낮아진다. 새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3경기 2승 ERA 2.37)가 KBO리그에 성공적으로 적응을 마쳤고, 5선발 송승기(2경기 1승 ERA 1.50)도 기대 이상의 모습이다. 우려했던 불펜진도 ERA 1.71(2위)로 든든하다. 최고참 김진성(4홀드)이 중심을 잡고 필승조 김강률, 박명근이 받쳐주고 있다. 김영우, 우강훈, 이우찬 등 추격조도 3경기씩 등판해 무실점 투구를 펼칠 만큼 좋다. 지난주엔 4년 총 52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영입 후 발목 부상으로 재활 중이던 마무리 장현식마저 복귀했다. LG 팀 타율은 0.290으로 NC 다이노스(0.305)에 이은 2위다. 중심타자 문보경과 오스틴을 필두로 홍창기, 박동원, 신민재 등의 활약이 좋다. 예년과 다른 점은 백업 야수진의 활약이다. '성적과 육성'을 내건 염경엽 LG 감독은 송찬의와 구본혁, 문정빈을 적극 활용해 주전 선수에게 휴식을 주고,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김현수는 11경기 중 벌써 4번이나 선발에서 제외됐다. 지난해까진 야수 9명이 고정이었는데 올 시즌엔 왼손, 오른손 투수 유형에 따른 다양한 라인업을 가동하면서다. LG의 대타 카드는 훨씬 다양해졌다. 수비력은 압도적이다. 총 11경기에서 실책이 2개뿐이다. 최소 실책 2위 두산 베어스(6개·최다 실책 1위 키움 히어로즈 15개)보다 4개 적다. 외야는 중견수 박해민이 다이빙 캐치 호수비를 여러 차례 선보였다. 내야는 유격수 오지환을 필두로 3루수 문보경, 1루수 오스틴 딘, 2루수 신민재가 이전보다 안정적인 모습이다. 팀 도루 역시 1위(16개)에 올라 있다. 성공률도 84.2%로 높다. 1~2점 차 승부에서 도루 성공이 득점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한 베이스를 더 노리는 주루도 돋보인다.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은 염경엽 감독은 초반 독주에 대해 "예상보다 선발진이 잘 버텨줬고, 팀 장타력도 좋아졌다"며 "마무리 캠프에서 타자들은 타격에, 투수들은 투구에 집중했는데 젊은 선수들이 그 훈련을 통해 성장하면서 실전에서 싸울 준비가 됐다. 팀 전체적으로 강해졌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여름에는 유영찬, 함덕주(수술 후 재활) 이정용(군 복무)이 돌아올 예정. 염 감독은 "우리는 후반기에 더 강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형석 기자 2025.04.08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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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은 사라졌고, 정철원은 무너져...서브 카드가 더 빛난 '초대형' 트레이드→손익 평가는 이제부터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가 지난해 11월 단행한 3-2 빅딜. 시즌 초반부터 해당 선수들의 행보를 향한 관심이 매우 높다. 모든 트레이드가 그렇듯, 아직 손인 계산은 이르다. 롯데와 두산은 지난 4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주말 3연전을 치렀다. 결과는 2승 1패로 두산 베어스의 우세 시리즈였다. 1승 1패로 맞선 채 치른 6일 3차전에서 롯데는 믿었던 셋업맨 정철원이 무너지며 뼈아픈 역전패(스코어 12-15)를 허용했다. 정철원은 롯데가 9-7, 2점 앞선 7회 초 등판해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았다. 박준영과 박계범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무사 1·2루 위기에 놓였지만, 김인태에게 병살타를 유도했고, 정수빈에게 안타를 맞고 양의지에게도 야수 선택으로 출루를 허용하며 이어진 상황에서도 타격감이 좋았던 상대 간판타자 양석환을 범타 처리했다. 롯데도 이어진 7회 말 공격에서 3점 더 달아나며 승리를 굳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정철원은 8회 초 선두 타자 강승호, 후속 김기연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추재현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바뀐 투수 박준우가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주고 만루 위기에 놓인 뒤 박계범에게 주자일소 3루타를 허용하며 추격을 허용했고, 다시 바뀐 투수 박세현이 양석환에게 투런홈런을 맞아 역전까지 허용한 뒤 만회하지 못했다. 정철원이 적시타를 맞은 추재현은 지난해까지 롯데 소속이었다. 이들이 바로 11월 트레이드 카드로 쓰인 선수들이다. 다만 추재현은 서브 카드였다. 롯데는 '제2의 이정후'로 불리며 큰 기대를 받았던 당시 기준 2년 차 외야수 김민석과 함께 타격 잠재력을 인정받았던 추재현 그리고 우완 투수 최우인을 보내고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받았다. 2021시즌 신인왕이었던 정철원과 김민석이 메인 카드였다. 정철원은 이날 두산전 전까지 셋업맨 임무를 잘 수행했다. 등판한 7경기에서 홀드 4개를 챙겼다. 당장 이적 뒤 친정팀 상대 첫 등판이었던 5일 경기에서도 팀이 6-1로 앞선 상황 9회 초, 아웃카운트가 1개 남은 상황에서 사령탑 김태형 감독이 부름을 받고 등판해 임무를 완수했다. 더불어 전민재 역시 스프링캠프부터 주전 내야수들을 위협할 선수로 기대받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롯데와 두산의 2024시즌 첫 맞대결에서 소속팀 우세 시리즈를 이끈 건 추재현이었다. 그는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감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었고, 이날(6일) 롯데 3연전 3차전에서 2루타 2개, 3루타 1개를 포함해 총 4안타를 치며 두산 공격을 이끌었다. 롯데도 3연전(4~6일) 내내 선발 출전한 전민재가 4일 1차전에서 2루타 2개 포함 3안타를 치는 등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메인 카드였던 정철원보다 더 돋보였다. '빅딜' 더비에 김민석을 초대받지 못했다. 그는 개막전부터 두산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를 맡아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이후 급격히 타격감이 떨어졌다. 3월 26일 수원 KT 위즈전 첫 타석 이후 15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한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승엽 감독은 "현재 1군에서 뛸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롯데와 두산은 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 번째 3연전을 시작한다. 김민석이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을 조율하고 합류할지, 추재현이 현재 상승세를 이어갈지, 전민재가 현재 공석인 주전 유격수를 꿰찰지, 정철원이 첫 부진을 딛고 구승민마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롯데 허리 싸움을 이끌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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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불펜→ERA 2위 견고, 52억 FA까지 마무리로 합류

평균자책점 1위의 LG 트윈스 불펜진에 장현식(30)이 마무리로 완전 합류했다. 장현식은 지난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 5-1로 앞선 9회 초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앞서 4일 KIA전에서 LG 이적 신고식을 마쳤으나, 당시에는 부상 복귀전이라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8회 초에 등판했다. 마무리 보직으로 제대로 등판한 건 6일 경기가 처음이었다. LG는 지난해 불펜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고우석, 이정용, 함덕주 등이 한꺼번에 빠진 탓에 불펜이 흔들렸고, 이는 정상 수성에 실패한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했다. LG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장현식(4년 52억원)과 김강률(3+1년 14억원)을 영입했다. 방출선수 심창민, FA 보상선수 최채흥을 데려온 것도 불펜 강화 차원이다. 그러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기간에 장현식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 개막 전부터 불펜 구상이 흔들렸다. LG는 '플랜 B'를 가동, 신인 김영우를 임시 마무리 후보로 준비시켜 놓았다. 장현식이 3월 중순 팀에 합류했지만 날씨 영향으로 두 차례 실전 등판이 미뤄지면서 개막전 합류가 불발됐다. 더군다나 실전 등판에서 구속과 구위가 제대로 오르지 않아, 염경엽 LG 감독은 그의 복귀를 미뤘다. LG의 불펜은 예상보다 견고하다. 팀 불펜 평균자책점은 1.71로 2위. 부문 1위 SSG 랜더스(1.58)와 차이가 크지 않다. 베테랑 김진성(4홀드)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염경엽 감독이 부활을 기대한 박명근도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 이적생 김강률은 1홀드 1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신인 김영우도 3이닝 무실점으로 1군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다. 왼손 불펜 이우찬, 김유영도 무실점 중이다. 장현식이 6일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로 완전 합류, LG 불펜의 허리진이 더 강해졌다. 선발 및 중간, 마무리까지 마운드 운용도 한층 수월해진 전망이다. 장현식은 "항상 내 상태를 100%라고 생각한다. 내 공이 좋은 것보다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타자랑 상대하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개막과 함께하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뿐이고 일단 올 1년은 죄송한 마음으로 시즌 끝까지 열심히 던질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4.0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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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서스펜디드 영웅' KIA의 꼬인 불펜 실타래, ERA 15.00

오른손 필승조 전상현(29·KIA 타이거즈)의 부진. 이범호 감독이 풀어야 할, 꼬인 실타래 중 하나다.전상현은 올 시즌 첫 4번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5.00을 기록했다. 3이닝 5실점. 마무리 투수 정해영에 앞서 7~8회를 막아줘야 할 그가 흔들리니 KIA 불펜의 무게감이 이전만 못 하다. 7일 기준으로 불펜 평균자책점(7.62)이 리그 최하위, 역전패(6회)는 리그에서 가장 많다. 경기 중후반 점수 차가 뒤집히는 악순환을 반복하는데 전상현의 들쭉날쭉한 피칭도 한몫한다.볼넷을 남발하다 제풀에 무너진다.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3분의 2이닝 1피안타 2볼넷 3실점, 지난 2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3분의 1이닝 1피안타 2볼넷 3실점 하며 두 경기 연속 흔들렸다.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건 볼넷이었다. 피안타율이 0.200으로 낮지만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2.00으로 높은 것도 비슷한 이유. 9이닝당 볼넷이 12.00개에 이른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54.1% 팀 평균인 61.1%보다 낮다. 이범호 감독은 "KIA에 있으면서 느끼는 게 상현이는 매년 한 2~3번 정도 페이스가 떨어지는 거 같다. 페이스가 좋았다가 안 좋았다 하고 (좋은) 구위에 비해 맞아 나가는 날도 있다"며 "너무 어려운 상황에 올라가 완벽하게 막아내는 것도 있는데 주자가 없는 상황에선 편해서 그런지 맞는 성향도 있다"라고 말했다. 전상현은 KIA 코칭스태프가 신뢰하는 계투 자원 중 하나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이 서스펜디드(일시정지)로 치러질 때 재개된 경기의 6초 무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밟은 게 전상현이었다. 타자가 왼손 김영웅이라는 걸 고려해 여러 경우의 수가 가능했지만 "불펜 투수 중에서 구위가 가장 좋은 투수"라며 그를 소방수로 투입했다. 결과는 대성공. 6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전상현의 호투(1과 3분의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에 힘입어 1차전을 승리한 KIA는 통합 우승의 기틀을 마련했다. 공교롭게도 KIA는 곽도규(이하 평균자책점 12.00) 이준영(7.35) 정해영(6.75) 황동하(9.00) 등 대부분의 불펜이 초반 고전 중이다. 흔들리는 불펜의 중심을 잡으려면 전상현 같은 베테랑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범호 감독은 "밸런스가 좋을 때 있으면 안 좋을 때도 있다"며 "항상 여름쯤 힘이 떨어졌던 친구인데 초반에 안 좋으니 가면 갈수록 (초반 부진을 만회해야 하니) 좋게 만들려고 노력할 거다. 차츰차츰 좋아지지 않을까"라며 기대를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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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쑥날쑥한 공격력·허리진...롯데 '승률 방어' 이끄는 '국내 선발 3인방'

2025시즌 초반 가라앉은 타선의 공격력 탓에 고전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국내 선발진의 안정감을 앞세워 승률 방어를 해냈다. 롯데는 지난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6-1로 승리하며 올 시즌 5승(1무 6패)째를 거뒀다. 롯데는 4일 두산전에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6실점하며 부진해 3-15로 완패하고 5위에서 7위로 떨어졌지만, '국내 에이스' 박세웅(30)이 이날(5일) 7이닝 동안 4피안타 9탈삼진으로 호투한 덕분에 연패를 막고 다시 5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롯데는 올 시즌 첫 6경기에서 1승(5패)에 그쳤다. 공격력이 부족했다. 이 기간 팀 타율은 0.188, 평균 득점은 1.67점이었다.지난 시즌(2024) 기량이 크게 좋아지며 국제대회(프리미어12)까지 출전했던 윤동희와 나승엽이 부진했다. 야수진 '세대교체' 다른 주축 선수였던 고승민, 손호영, 황성빈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 반등은 이끈 건 국내 선발 투수들이었다. 박세웅은 지난달 29일 등판한 부산 KT 위즈전에서도 6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이 경기에서 타선의 득점은 3점뿐이었지만, 박세웅이 선발 투수 임무를 잘 해낸 덕분에 롯데는 3-1로 승리하며 3연패를 끊었다. 4선발 김진욱(23)과 5선발 나균안(27)도 지난주 등판한 한화 이글스와의 대전 원정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2일 주중 첫 경기에 등판한 김진욱은 5와 3분의 1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롯데의 6-2 승리를 이끌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지난해 9월, 한국야구 대표 투수 류현진(한화)으로부터 그의 주무기 체인지업 구사 노하우를 전수받은 김진욱은 이날 류현진 앞에서 이전보다 다양해진 공 배합으로 호투를 펼쳤다. 3일 등판한 나균안 역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준수한 투구를 보여줬다. 타선 득점이 2점뿐이었고, 구원 투수가 그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그가 잘 버텨준 덕분에 롯데는 경기 후반 필승조 투수들을 차례로 투입해 4-2로 승리할 수 있었다. 박세웅은 2024시즌 4점 대 평균자책점(4.78)을 기록하며 에이스다운 성적을 내지 못했다. 김진욱은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한 경험이 적다. 나균안은 지난해 내내 사생활로 구설수에 올랐다. 롯데 국내 선발진은 야수진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타선 침체로 5할 승률에서 멀어지고 있던 상황에서 국내 선발진이 반등 발판을 만들어주고 있다. 롯데는 6일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12-15로 패했다. 8회 초 수비에서만 7점을 내주는 악몽 같은 경기였다. 외국인 선발 투수 터커 데이비슨도 2와 3분의 2이닝만 소화한 뒤 조기강판됐다. 선발진 로테이션 순번대로면, 8일부터 홈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 3연전에서 1차전은 김진욱, 2차전은 나균안이 등판할 전망이다. '국내 선발진'이 다시 롯데의 반격을 이끌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7 09:27
메이저리그

볼넷·볼넷·볼넷·볼넷에 불펜 보크·보크, 전 NC 에이스 하트 ⅔이닝 5실점 '쉽지 않네'

지난 1일(한국시간) 빅리그 감격의 첫 승을 거뒀던 카일 하트(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두 번째 등판에서 대량 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하트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0.2이닝 동안 39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4사사구 5실점했다. 3-0 리드를 안고 1회 말 마운드에 오른 하트는 선두타자 이안 햅과 스즈키 세이야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후 카일 터커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한 하트는 저스틴 터너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했다. 이후 댄스비 스완슨을 볼넷 출루시킨 하트는 닉 호르너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에게 땅볼을 유도하며 숨을 고르는 듯 했으나, 도루에 이어 맷 쇼에게 추가 볼넷을 내주면서 하트는 조기 강판됐다. 하트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로건 길라스피가 연속 보크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하트의 자책점도 5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하트는 NC에서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 KBO 골든글러브와 수비상(이상 투수 부문)을 차지하며 KBO리그 최고 투수로 인정받았다. 이후 하트는 NC와의 재계약 대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1년 6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으면서 빅리그에 재도전했다. 지난해 NC를 찍고 MLB에 안착한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어 2년 연속 KBO 역수출 신화에 도전한 하트는 첫 경기 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 새 시즌 희망을 밝혔으나 두 번째 경기에서 다소 아쉬운 투구를 했다. 한편, 승부는 샌디에이고의 8-7 승리로 끝이 났다. 2회까지 3-7로 끌려가던 샌디에이고는 4회 잭슨 메릴의 2점포와 5회 루이스 아라에즈의 적시타에 이어 8회와 9회 연속으로 득점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윤승재 기자 2025.04.07 08:19
프로야구

'0-5→15-12' 혈투 끝에 깬 일요일 17연패...양석환이 있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드디어 일요일 17연패를 끊었다.두산은 지난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15-1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쳤다. 무엇보다도 지난해 5월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어지던 일요일 17연패를 마감했다.대역전의 중심엔 지난해 주장이던 베테랑 양석환이 있었다. 그는 이날 0-5로 시작해 팀이 18연패를 앞둔 상황에서 첫 적시타를 때렸고, 마지막 역전 투런 홈런까지도 장식했다. 4번 타자·1루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완벽한 하루를 만들었다.활약이 이날에만 그치는 게 아니다. 양석환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타율 0.356(3홈런) 9타점 6득점, 출루율(0.380)과 장타율(0.600)을 합친 OPS는 0.980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도 0.429에 달한다. 커리어하이 경신도 가능한 페이스다. 양석환은 2021년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후 타율 0.273 28홈런 96타점을 기록, 커리어하이를 쓰고 두산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이후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그는 자유계약선수(FA)로 두산에 남은 지난해 34홈런 107타점을 기록해 홈런과 타점 커리어하이를 새로 썼다. 한 방에 의존했던 그가 올해는 정확도까지 갖춰 시즌 초 두산 타선을 이끌고 있다.점수가 말해주듯 혈투였다. 단순한 타격전이 아니었다. 두산은 선발 김유성이 1과 3분의 1이닝 만에 강판됐다.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으로 무려 5실점을 헌납했다. 2회 1사 후 3연속 출루로 만루 기회를 내줬고, 구원 등판한 김명신이 실점을 막지 못했다.그런데 이후 경기 흐름이 변했다. 두산은 3회 초 정수빈의 안타로 시작해 무사 2·3루 기회를 만들었고, 이때부터 역전 드라마를 시작했다. 물꼬를 튼 게 양석환이다. 그는 터커 데이비슨을 상대로 적시타를 때렸고, 후속 강승호와 김기연까지 연달아 안타를 생산해 2점 차 추격을 만들었다. 이후 지리한 시소 게임이 시작됐다. 두산이 4회 초 무사 만루 뒤 양의지와 양석환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고, 강승호의 2루타로 6-5 역전으 만들었다. 롯데는 4회 말 박정수 상대로 김민성의 적시타로 6-6을 되찾았다. 5회 말엔 전준우의 적시타로 롯데가 재역전했다.그러자 6회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로 동점. 6회 말엔 연속 볼넷과 야수 선택, 전민재와 전준우의 적시타로 롯데의 리드가 이어졌다. 그러다 7회 말 김민성의 스리런포로 경기는 롯데로 기울었다.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았다. 두산은 '전 동료' 정철원을 상대로 강승호와 김기연의 안타, 추재현의 좌중간 2루타로 추격했다. 이어 등판한 박준우가 흔들리면서 무사 만루가 만들어졌고, 박계범의 3루타로 결국 경기는 12-12. 또 다시 동점으로 돌아왔다.이미 동점은 내준 상황. 롯데에서 경기를 조일 수 있는 투수는 김원중 1명뿐이었으나 '강수'를 둘 순 없었다. 박준우가 나섰다가 동점을 내줬고, 박세현이 올랐지만 부족했다.지친 롯데 마운드를 무너뜨린 것도 양석환이었다. 그는 박세현이 던진 초구 슬라이더를 지체하지 않고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대형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한 방이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7 07:30
프로야구

'교체 1순위→KS 유일한 승리투수→퍼펙트 도전까지' 삼성 레예스, 조기 교체했으면 어쩔 뻔 [IS 스타]

불과 1년 전만 해도 '교체 1순위'에 가까웠다. 성적이 안 좋아서라기 보단, 기대치가 다른 외국인 투수에 비해 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년 뒤에도 그는 아직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있다. 포스트시즌(PS) 1선발에 이어 KBO리그 최초의 퍼펙트게임 도전까지 1년 사이 자신을 둘러싼 저평가를 완전히 뒤집으며 포효하고 있다. 대니 레예스(29)의 이야기다. 레예스는 지난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회까지 90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안타도 볼넷도 없는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KBO리그 43년 역사상 퍼펙트 게임에 성공한 투수는 한 명도 없었다. 2022년 윌머 폰트(당시 SSG 랜더스)가 9이닝 퍼펙트를 달성했지만 승부가 연장으로 흘러가면서 '퍼펙트 게임'의 주인공은 되지 못했다. 반면, 레예스는 7회까지 5-0리드를 안고 있었다. 최초의 '퍼펙트 게임'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아쉽게도 레예스의 퍼펙트 도전은 8회 시작과 함께 멈췄다. 전날(5일) 끝내기 3점포로 삼성을 울린 주인공 문현빈이 8회 선두타자로 나와 레예스에게 안타를 만들어낸 것이다. 레예스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이호성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비록 퍼펙트 무산은 아쉬웠지만, 레예스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레예스는 코너 시볼드에 이은 2선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현역 메이저리거였던 코너에 비하면 통산 메이저리그 출전 12경기에 머문 레예스에게 거는 기대는 비교적 적었다.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들 중에서 조기 교체 유력 선수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레예스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고 두 자릿수 승수(11승 4패)도 달성했다. 부상 입은 코너를 대신해 가을야구에선 1선발 역할도 해냈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 나와 13⅔이닝 1자책점(평균자책점 0.66)으로 호투하더니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7이닝 1실점 비자책으로 팀의 유일한 승리를 책임지기도 했다. 그 활약에 힘입어 재계약까지 성공했다. 레예스는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중족골 미세 피로 골절을 당하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지각 합류한 뒤 다시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그는 5이닝 2실점으로 활약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 퍼펙트 게임에 도전할 정도로의 완벽투를 자랑했다. 아리엘 후라도와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를 자랑 중이다. 지난해 빨리 교체했으면 어쩔 뻔했나. 또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면 어쩔 뻔했나. 레예스가 조용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면서 '완전체' 삼성 선발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4.0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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