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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황당 부상→상습 방화→어깨 부상...MLB 새 역사 쓴 클로저 복귀 임박, 다시 트럼펫 소리가 울려 퍼진다

'200세이브 투수' 위용을 잃은 에드윈 디아즈(30)가 다시 마무리 투수를 맡는다.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디아즈가 14일 복귀, 다시 소속팀 뉴욕 메츠의 클로저로 활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아즈는 2022시즌 '언터처블' 클로저였다. 세이브 기회 35번 중 32번으로 해냈고, 1점(1.31)대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최고의 마무리 투수에게 수여하는 트레버 호프먼상도 수상했다. 2022시즌까지 205세이브를 쌓았다. 그런 디아즈는 2023년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황당한 부상을 당했다. 푸에르토리코 대표로 출전한 도미니카공화국과의 D조 예선전에서 승리, 8강 진출을 확정한 직후 세리머니를 하다가 오른쪽 무릎 슬개골 힘줄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불과 몇 달 전이었던 2022년 11월, 메츠와 5년 총액 1억2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MLB) 최초로 몸값 1억 달러를 넘긴 불펜 투수가 됐다. 하지만 국제대회에서 부상을 당했고, 이어진 MLB 2023 정규시즌에 통째로 결장했다. 부상을 다스리고 돌아온 2024시즌은 부진했다. 등판한 20경기에서 20이닝을 소화, 14실점(12자책점)을 내줬다. 피안타는 18개. 3연속 블론세이브 포함, 5월 등판한 다섯 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4번이나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MLB닷컴은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최근 마이너리그에서 실전 등판에 나선 디아즈의 투구를 보고, 그가 예전 모습을 회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멘도사 감독은 "우리가 이기기 위해선 디아즈가 디아즈로 돌아가야 한다. 현재 그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좋은 상태다. 나는 디아즈가 다시 마무리 투수를 맡는 것에 대해 편안함을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디아즈는 3분의 1이닝 동안 4실점하며 무너졌던 지난달 19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자신감을 잃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디아즈의 등장 장면은 MLB에서도 손꼽힌다. 티미 트럼펫의 연주곡 '나르코'가 깔리며 늠름하게 마운드에 오른다. 이 곡은 KBO리그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응원곡으로도 잘 알려졌다. 지난해 무릎 부상을 당했을 때 디아즈는 "다시 트렘펫 소리를 듣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올 시즌 디아즈의 등장 장면은 기대보다 불안감을 준 게 사실이다. 불펜 투수 '1억 달러 시대'를 연 디아즈가 재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3 10:41
프로야구

'혈통볼' 못하고 DFA된 비지오...3루수 없는 다저스가 찾았다 '13일 바로 선발 출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양도지명(DFA) 처리를 당했던 캐번 비지오(29)가 새 소속팀을 찾았다. 3루수 공백을 겪고 있는 LA 다저스가 그를 찾았다. 미국 ESPN은 12일(한국시간) 밤 "다저스가 토론토와 트레이드로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 비지오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트레이드 대가는 오른손 구원 투수 유망주 브래이든 피셔다. 피셔는 올해 트리플A로 막 올라온 바 있다.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방출 대기 명단에 오른 캐번 비지오를 데려오는 대신 마이너리그 투수 브레이든 피셔를 보내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비지오는 지난 8일 DFA를 당하며 메이저리그(MLB)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토론토로서는 올 시즌 44경기 타율 0.200 2홈런 9타점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614인 그를 더 이상 로스터에 남겨둘 수 없었다. 비지오는 2019년 토론토가 기대했던 '혈통볼'의 한 축이었다. 비지오의 아버지 크레이그 비지오는 올스타 7회, 골드글러브 4회, 실버슬러거 5회를 수상했다. 통산 타율 0.281, 3060안타 291홈런을 때렸다. 당대 최고의 2루수로 꼽혔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간판스타였다. 명예의 전당에도 '당연히' 올랐다.토론토는 비지오처럼 스타 야구 선수 아버지 밑에서 자란 'DNA'가 검증된 선수를 여럿 모았다. '괴수'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그리고 단테 비솃의 아들 보 비솃을 키워냈다.게레로 주니어는 2021년 홈런왕, 비솃은 리그 대표 공격형 유격수가 됐으나 비지오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통산 타율이 0.227에 그치며 주전 대신 팀의 빈 자리를 채우는 유틸리티로 뛰었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뛰는 동안에도 그의 뒤를 지킨 바 있다. 갈 곳을 잃은 비지오를 찾은 건 다저스였다. 팀 전력은 토론토보다 강하다. 올해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질주 중이다. 11일 기준 승률 0.618(42승 26패)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2위, MLB 전체 4위에 올랐다.다저스의 고민은 3루수를 포함한 내야 선수층(뎁스)이다.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하면서 야심차게 출발했으나 주전 3루수 맥스 먼시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복귀 전망도 아직 불투명하다.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유격수로 낙점했던 개빈 럭스가 공·수 부진해 시즌 시작 후 플래툰 2루수로 물러났다. 중심 타자 무키 베츠가 유격수를 병행하고 있지만 체력적 한계로 공격력 약화까지 일어나고 있다. 내부 자원으로 채워보고 있지만 부족한 게 현실이다. 기존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크리스 테일러와 키케 에르난데스가 다소 부진하다. 미겔 로하스는 페이스가 좋지만 나이가 있다. 외야도 안심할 순 없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17홈런을 치며 활약하지만 제임스 아웃맨, 앤디 파헤스, 미겔 바르가스 등 믿었던 어린 선수들이 모두 부진하다.큰 기대를 할 자원은 아니지만, 다저스는 비지오를 통해 이 빈자리들을 채워볼 것으로 보인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비지오는 주전 타선을 뒷받침해줄 다재다능한 백업 맴버로 자리 잡을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다저스는 13일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서 바로 비지오를 9번 타자·3루수로 투입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3 09:12
메이저리그

슈어저 복귀 가동...주춤한 '디펜딩 챔피언' 텍사스, 다시 달릴 수 있을까

지난해 월드시리즈(WS) 정상에 올랐던 텍사스 레인저스가 부진하던 중 희소식이 찾아왔다. 메이저리그(MLB) 최고 연봉 투수인 맥스 슈어저(40)가 재활 경기 등판을 마치며 빅리그 복귀 준비에 들어갔다.슈어저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열린 트리플A 경기에서 텍사스 산하 트리플A 팀인 라운드 락 익스프레스 소속으로 참가해 오클라호마시티 베이스볼 클럽(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과 맞대결했다. 등판 결과는 4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했다.MLB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인 슈어저가 마이너리그 마운드에 오른 건 재활 과정 중에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뉴욕 메츠에서 시즌을 출발했던 슈어저는 월드시리즈 우승에 함께 하며 개인 두 번째 반지를 획득했다. 하지만 지난 12월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으면서 올 시즌 출발이 아주 늦어졌다. 지난 4월 25일 드디어 재활 등판을 시작했으나 이번엔 허리가 아니라 엄지손가락 통증이 생겨 투구를 중단했다.이번엔 건강하다. 슈어저는 지난주 라이브 피칭으로 투구 훈련을 재개했고 10일 재활 등판까지 깔끔하게 소화하며 빅리그 복귀 준비를 깔끔하게 마쳤다.올 시즌 성적이 예상과 다른 텍사스는 슈어저의 복귀가 간절하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룬 후 패기롭게 연속 우승을 꿈꿨으나 10일 기준 성적이 31승 34패로 5할 승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구 선두 시애틀 매리너스와 승차는 5경기. 역전이 쉽지 않다. 와일드카드 기준으로 봐도 진출 기준선인 3위 미네소타 트윈스와 3경기 차이가 나는 8위다.현재 텍사스 선발진은 딱 리그 중위권에 위치했다. 338과 3분의 2이닝(18위)을 소화한 가운데 평균자책점 3.48(7위)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4.4(15위, 팬그래프 기준)를 기록 중이다. 존 그레이가 12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2.12, 3승 2패 평균자책점 2.68로 호투하지만 앤드류 히니, 데인 더닝 등의 경쟁력이 떨어진다. 그레이마저 지난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9일에야 복귀전을 치렀다. 이런 상황에서 슈어저가 합류하면 텍사스도 치고 올라갈 힘을 얻을 수 있다. 슈어저의 가치는 연봉으로도 짐작할 수 있다. 올 시즌 연봉 4330만 달러를 받는데, 이는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함께 MLB 투수 중 전체 1위에 해당한다. 전체로 따져도 투타겸업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기록한 7000만 달러(지불 유예 고려시 사치세 기준 4600만 달러)에 이은 2위에 달하는 액수다. 통산 214승 108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 세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슈어저기에 가능한 연봉이다.텍사스는 슈어저에 이어 한 명 더 기다리는 이름이 있다. 또 다른 사이영상 수상자(2018, 2019) 제이콥 디그롬도 8월 복귀를 준비 중이다. 크리스 영 텍사스 단장은 지난달 디그롬이 재활 절차에 들어갔다며 8월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점친 바 있다. 슈어저와 디그롬이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리그 최상위권에 들만한 경쟁력이 된다. 지구 우승은 쉽지 않겠지만, 지난해에도 와일드카드로 시작해 정상에 오른 텍사스다. 도합 사이영상 5개를 탄 에이스들과 함께 한다면 '반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0 17:02
메이저리그

'150㎞·3K-2사사구·1실점' 롤러코스터 탄 고우석, 도전은 계속된다

3삼진 4출루 1실점. 고우석이 마이너리그에서 롤러코스터 투구를 펼쳤다. 미국 프로야구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잭슨빌 점보슈림프의 고우석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트루이스트 필드에서 열린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와 원정 경기에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 1⅓이닝 동안 31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2사사구(1볼넷) 3탈삼진 1실점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0㎞(93.3마일)였다.팀이 7-4로 앞선 8회 말 2사 상황서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선두타자 안타 및 볼넷으로 1, 2루 위기를 맞은 뒤 윈턴 버나드에게 컷 패스트볼을 통타 당하며 실점했다. 하지만 이후 고우석은 안정을 찾았다. 잭 레밀라드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 위기를 넘긴 고우석은 9회 1사 후 카를로스 페레즈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으나 이후 두 타자를 연속 삼전 처리하며 경기를 마쳤다. 이날 1실점으로 고우석은 마이너리그 19경기 1승 2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지난달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된 고우석은 5월 31일 방출 대기 통보를 받아 다른 팀의 영입을 기다렸으나 그를 원하는 팀이 없었다. 결국 고우석은 마이너리그 신분으로 마이애미에 남아 빅리그 진입을 노리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6.10 13:06
메이저리그

'연봉 46억' 후지나미, 이적 후 트리플A ERA 14점대 부진하다 60일짜리 IL

뉴욕 메츠 이적 후 마이너리그에만 머무르던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가 6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메츠 구단은 6일(한국시간) "5월 13일부터 15일짜리 IL에 올랐던 후지나미를 60일짜리 IL로 이동했다"고 발표했다. 60일짜리 IL에 등재되면 일시적으로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는데, 이에 메츠는 베테랑 포수 조 허드슨을 등록했다. 후지나미는 오른 어깨 부상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이탈한 상태다. 후지나미는 올 시즌 트리플A에 9경기에 등판해 총 7과 3분의 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4.09로 부진하다. 후지나미는 아마추어 시절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라이벌이었다. 2013년 한신 타이거스에서 프로 데뷔해 2015년 시즌 최다 14승을 올렸다. 이후 내리막길 속에 6년 연속 연봉이 깎였다. NPB 통산 성적은 57승 5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41이다. 후지나미는 지난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연봉 325만 달러(44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오타니와 비교하면 초라한 계약이다.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초반 선발 등판에서 부진하던 후지나미는 보직 전환 후 차츰 안정을 찾았으나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에도 불안한 제구력이 늘 문제였다. 후지나미는 시즌 도중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된 후 30경기에서 2승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했다. 오타니도 이루지 못한 지구 우승까지 경험했다. 다만 두 팀을 거치는 동안 데뷔 시즌 성적은 64경기에서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에 그쳤다. 후지나미는 장단점이 뚜렷하다. MLB에서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이닝당 1개 이상의 높은 탈삼진율을 기록했다. 피안타율도 0.242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총 79이닝 동안 4사구 52개를 내줄 정도로 불안한 제구력이 문제였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계약 대리인으로 둔 후지나미는 올해 메츠와 1년 335만 달러(약 46억원)에 단년 계약했다. 그러나 빅리그에 진입하지 못한 채 최근 5경기 연속 실점을 하는 등 부진했고, 결국 부상으로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당했다.구단은 복귀까지 6~8주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며, IL 듲애는 소급 적용돼 7월 중순 이후 복귀가 가능하다. 이형석 기자 2024.06.06 16:05
프로야구

귀국 차명석 단장 "준비는 해놨다"···달라진 분위기, 어려운 시장 상황도 고려

외국인 투수 교체 후보군을 살펴보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던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이 예정보다 일찍 돌아왔다. 차명석 단장은 지난 4일 밤 귀국했다. 약 2주간 계획한 미국 출장은 7박8일의 짧은 일정으로 마무리됐다. 차 단장은 매년 이 시기에 외국인 선수를 체크하러 미국에 다녀왔지만 올해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현장에서 외국인 선수 교체 요청이 있어 예년보다 더 심혈을 기울였다.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는 5월 말까지 평균자책점 5점대로 부진했다. 차 단장이 출국하기 전인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는 총 22명이었는데, 엔스가 21위(5.43) 켈리가 22위(5.72)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5월 말 "둘 중 한 명은 교체해야겠다"라고 밝혔다. 사실상의 최후 통첩이다. 서바이벌 경쟁을 유도, 감독이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차명석 단장은 후보군에 있는 투수들을 직접 보며 '리스트업' 했다. 차 단장은 "일부 후보는 메이저리그로 콜업이 되거나, 또한 일정이 맞지 않아 다 보지는 못했다"고 했다. LG는 외국인 투수 교체는 좀 더 지켜보고 신중하게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일단 켈리와 엔스가 구단의 최후통첩 이후 나란히 평균자책점 2.25로 달라진 모습이다. 켈리가 6이닝 3실점(26일 NC 다이노스전) 6이닝 무실점(1일 두산 베어스전)을, 엔스가 6이닝 2실점(28일 SSG 랜더스전) 6이닝 1실점(2일 두산전)으로 호투했다. 염경엽 감독도 4일 "계속 이렇게 잘 던지면 못 바꾼다"고 했다. 미국의 시장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차 단장은 "미국에도 투수들이 귀하더라. 수술한 투수들이 너무 많다. 팀마다 선발 한 두 명은 수술로 빠져 있다. 토미 존 서저리를 받은 투수만 40명이 넘는다고 한다"고 했다. '디펜딩 챔피언' LG의 목표는 정상 수성이다. 부상이 아닌 부진의 이유로 외국인 투수를 교체하려면 엔스와 켈리보다 낫다는 확신이 필요하다. 기량이 괜찮은 투수는 40인 로스터에 묶여 있어 영입하기 어려울 때다. 차 단장은 "(마이너리그) 좋은 투수들은 아직 다 (보류권) 묶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LG가 교체 데드라인으로 정한 시점은 6월 말이다. 그때까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둘 다 교체될 가능성도 있나'라는 말에 염 감독은 "그렇다. 엔스와 켈리 모두 좋지 않아 (교체 후보) 두 명을 보러 간 거다. (한 명을 교체한 후에) 남은 한 명이 안 좋을 수도 있지 않나"라고 했다. 반대로 지금처럼 호투를 이어가면 시즌 마지막까지 동행할 수도 있다. 염경엽 감독은 앞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이 상황을 계기로 두 선수가 달라지는 것"이라고 했다.선두 KIA 타이거즈를 반게임 차로 쫓은 LG로선 서두르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면서 결정을 보류하고 있다. 차 단장은 "(당장 지금 교체를 한다면 바로 가능한) 준비는 해놨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6.06 14:18
메이저리그

이정후 대체 선수로 상까지 받은 마토스, 트리플A행…최근 6G 타율 0.091

이정후(26)의 빈자리를 기대 이상으로 채운 루이스 마토스(22·이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마이너리그 트리플A행을 통보받았다.샌프란시스코 구단은 6일(한국시간) 뇌진탕 부상자명단에 있던 외야수 오스틴 슬레이터를 복귀시키며 그의 빈자리를 만들기 위해 마토스를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캐츠로 내려보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마토스는 여기 없지만 여전히 우리 팀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그는 돌아올 것"이라고 격려했다.단기 임팩트가 엄청났다. 마토스는 지난달 중순 이정후가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이후 기회를 잡았다. 5월 14일부터 20일까지 6경기에 출전, 타율 0.385(26타수 10안타) 2홈런 16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 결과 내셔널리그(NL) 이주의 선수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지만 이후 타격감이 차갑게 식었다. 수상 이후 13경기 타율이 0.164(55타수 9안타), 출루율(0.203)과 장타율(0.164)을 합한 OPS가 0.367로 낮았다. 특히 최근 6경기에선 타율이 0.091(22타수 2안타)로 심각했다. 멜빈 감독은 "그의 공격성을 완전히 없애고 싶지 않지만,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특히 빅리그에서는 항상 조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 지금이 바로 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나치게 공격적인 마토스의 성향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정후에 마토스까지 빠지면서 샌프란시스코의 중견수 옵션은 더 줄었다. NBC스포츠는 '슬레이터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모두 경험이 풍부하고 당분간은 (투수 유형에 따라 출전 기회를 나누는) 플래툰을 맡을 수 있다'며 '타일러 피츠제럴드와 브렛 와이즐리가 필요에 따라 중견수로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6 09:33
메이저리그

아무런 제의받지 못한 고우석, 기회는 온다···관건은 회복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방출 대기(DFA·designated for assignment) 통보를 받은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이 마이애미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잭슨빌 점보 슈림프로 신분 이관됐다.마이애미 구단은 5일(한국시각) 고우석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프림으로 보낸다고 밝혔다.지난 31일 방출 대기 조처된 고우석은 그동안 영입을 제안한 구단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트리플A로 보내졌다. 고우석은 앞으로 마이너리그 팀에서 머물면서 빅리그 진입 도전을 이어간다.고우석은 트리플A 신분 이관은 예견된 수순이다. 다른 구단에서 고우석의 연봉(2+1년 최대 940만 달러, 130억원) 부담을 떠안으며 데려갈 구단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더군다나 내년부터 마이너리그 거부권 조항도 담겨 있다. 고우석은 빅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않은 데다 트리플A(7경기 1승 평균자책점 3.00) 성적도 아주 뛰어나지 않다.고우석으로선 트리플A에서 실전 감각을 쌓아나가는 게 최선의 방법으로 보인다. 고우석이 높은 연봉을 포기하고 FA로 팀을 떠나 새로운 기회를 노려보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친정팀 LG로 돌아올 수도 없다. 규정상 임의 탈퇴 처분은 1년이 지나야 풀린다. '스몰 마켓'인 마이애미 구단에서 '불펜 투수 고우석'의 몸값은 적은 편이 아니다. 구단 입장에서도 속이 쓰릴 수밖에 없다. 현재로선 고우석이 마이애미 마이너리그 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최선으로 보인다. 시간이 지나면 빅리그에서 던질 기회를 얻을 가능성도 있다. 송재우 해설위원은 "마이애미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 전에 선수 이적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구단이다. 이를 통해 로스터에 자리가 생기면 그 자리를 노려볼 수 있다"며 "태너 스캇(4승 4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1.57)의 경우 트레이드 확률이 굉장히 높아 보인다"라고 점쳤다. 이어 "최근 탬파베이 고위 관계자가 '우리는 모든 선수가 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북미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최초의 여성 단장인 킴 응 전 단장이 떠나고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트레이드를 자주 단행한 피터 벤딕스 단장을 선임한 것도 앞으로 구단 및 선수단 운영의 노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트레이드 당시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역시 "아직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지 못한 고우석을 어떻게든 살려서 기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려면 구위와 구속을 회복해야 한다. 고우석이 KBO리그에서 탈삼진율 30.2%를 기록했던 것과는 달리, 트리플A에서는 8.3%에 그친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고우석은 KBO리그에서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98마일(157.7km)에 달했다. 하지만 파드리스 스프링 트레이닝 스카우팅 리포트에 따르면 고우석은 직구 구속이 92~94마일(148.1-151.3km)에 머무른다'고 분석했다. 송 위원은 "현실적으로 마이애미 구단에 남아 있다가 팀 상황에 따라 빅리그의 부름을 받을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갖춰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6.06 09:05
메이저리그

'100마일' 역대급 유망주 공 통타...오타니, 7일 만에 '15호포' 폭발

메이저리그(MLB) 역대급 유망주로 꼽히는 폴 스킨스(2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와 진검승부에서 홈런을 허용했다. 시속 100마일(161㎞)이 넘는 공이었으나 오타니가 한 수 위였다.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피츠버그와 맞대결에 2번 지명 타자로 출전했다. 그는 3회 말 2사 1루 풀카운트 상황에서 스킨스의 공을 통타,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30일 이후 일주일 만에 나온 올해 15번째 홈런포다.두 사람의 맞대결은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부터 화제를 모았다. 오타니는 명실상부한 당대 최고의 스타다. 최근 3년 동안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두 차례 만장일치 수상을 이뤘고 나머지 한 차례도 2위에 올랐다. 베이브 루스 이후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투타겸업을 성공했을 뿐 아니라 타자와 투수로 모두 정상급 활약을 남겼다. 지난해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홈런왕(44개)까지 수상했다.오타니가 현재 최고라면 스킨스는 가장 주목받는 리그의 '미래'다. 대학 시절 이미 최고의 에이스로 활약한 스킨스는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이후 최고의 투수 유망주라는 찬사를 받고 전체 1순위로 피츠버그에 입단했다. 이후 마이너리그를 빠르게 졸업한 그는 올해 MLB에 승격,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2.45로 순항했다. 22이닝 동안 탈삼진 30개로 빅리그 선배들마저 압도했다.기대를 모은 만큼 맞대결마다 타석에서 명승부가 벌어졌다. 첫 타석은 스킨스가 이겼다. 100마일이 넘는 직구를 3구 연속 스트라이크존에 꽂았고, 결과는 삼구 삼진. 스킨스의 완승이었다. 몸쪽 보더라인에 꽂히는 광속구 2개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오타니는 바깥쪽 존으로 들어오는 세 번째 광속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오타니가 두 번째 대결에선 갚았다. 피츠버그가 일찌감치 달아나며 일곱 점 차를 만든 3회 초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가 답장을 넘겼다. 6구까지 가며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오타니는 딱 하나 가운데로 들어온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방망이를 휘둘렀고, 비거리 126.5m 중월 투런 홈런으로 이를 연결했다.5월 중순 이후 부진했던 방망이가 이를 계기로 살아날지 관심사다. 오타니는 지난해에도 6월 맹활약을 펼쳤고 이를 바탕으로 MVP 수상까지 이뤄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6 08:50
메이저리그

김하성 동료 마르카노, 소속팀 경기 도박 베팅해 영구 추방 징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투쿠피타 마르카노(25)가 불법 야구 도박 혐의로 영구 추방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마르카노를 영구 제명 처분한다"고 밝혔다. 마르카노는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이던 지난해 소속팀 경기를 대상으로 한 도박에 돈을 걸어 최근 MLB 사무국의 조사를 받았다. MLB 사무국에 따르면 마르카노는 2022년 10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피츠버그 소속으로 387차례 야구 베팅을 했다. 그 중 231건은 MLB 경기와 관련된 베팅이었다고 한다. MLB 규칙 21조에는 '선수, 심판, 관계자들이 소속팀 경기에 베팅하면 영구 제명되고, 다른 야구 경기를 대상으로 한 도박에 돈을 걸면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는다'고 명시했다.이에 마르카노는 영구 제명 징계를 받았다. 베네수엘라 출신 마르카노는 2021년 MLB에 데뷔했다. 유격수와 2루수에 외야까지 커버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 MLB 통산 149경기에서 타율 0.217(406타수 88안타) 5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웨이버 클레임으로 피츠버그를 떠나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으나 부상으로 이번 시즌 출전하지 않았다. 한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소속의 투수 마이클 켈리와 마이너리그 3명은 소속팀 외 다른 구단의 경기에 베팅한 것으로 확인돼 규정에 따라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형석 기자 2024.06.0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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