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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3년 전 KT행, 더 나은 선수로 만들었다" MLB 재도전 벤자민, "달라진 모습 보여줄 것"

"3년 전의 결정이 나를 더 나은 선수로 만들어 준 것 같다."KT 위즈에서 활약한 투수 웨스 벤자민이 재취업에 성공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샌디에이고 지역지 '샌디에이고 트리뷴'은 26일(한국시간) 벤자민이 파드리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포함됐다고 전했다. 벤자민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3년 전 화이트삭스에서 기복이 심한 선수가 될 것인가, 아니면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해외에서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인가라는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돌아보며 "나는 그 결정(KT 이적)을 내려 기쁘다. 그 결정이 나를 더 나은 사람, 더 나은 선수로 만들어준 것 같다"고 전했다. 벤자민은 지난 2022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입단, 3시즌 동안 74경기에 나와 31승 18패 평균자책점 3.74의 준수한 활약을 펼친 좌완 투수다. 2023년 15승으로 다승 2위에 올랐고, 평균자책점 4.63으로 다소 부진했던 지난해에도 11승을 올리며 팀의 가을야구행을 이끌었다. 이후 재계약에 실패한 벤자민은 미국 빅리그행에 재도전,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벤자민의 MLB 성적은 21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6.80이다.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의 지명(5라운드)을 받았지만 MLB 빅리그에 데뷔한 건 2020년이었다. 벤자민의 MLB 마지막 경기는 9월 1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이다. 이후 텍사스에서 지명할당된 벤자민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마이저 계약을 맺었으나 빅리그에 오르지 못하고 시즌 도중 KT와 계약을 맺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11경기 32승 29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한 바 있다. 벤자민은 4년 만에 빅리그 재진입에 도전한다. 벤자민은 "내가 할 수 있는 걸 보여주고 싶다. 해외에서 돌아온 내 가장 큰 목표는, 내가 달라진 투수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이전보다 구속을 더 늘리고, 스플릿 체인지업과 스위퍼 구종을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실트 파드리스 감독은 "벤자민은 자신이 어떤 선수인지 보여줄 것이다"라며 "그는 분명히 깊이가 있는 선수다. 기회가 있다"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윤승재 기자 2025.02.26 11:01
메이저리그

'NO.1' 유망주 사사키, 마이너리거와 연습 피칭했다가 피홈런...38구 소화

2025년 메이저리그(MLB) 최고 기대주로 꼽히는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가 첫 등판에서 마이너리그 타자에게 홈런을 맞으며 신고식을 치렀다.사사키는 26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 백야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시뮬레이션 피칭을 소화했다.2025 MLB 시범경기가 시작됐지만, 사사키는 다른 선발 투수들과 달리 시범경기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같은날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범경기에선 또 다른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등판했다. 사사키는 대신 시카고 화이트삭스 타자들을 상대로 시뮬레이션 피칭을 소화했다. MLB닷컴은 이를 두고 '하이브리드-B 게임'이라고 전했다.실제 경기가 아니었던 만큼 중계는 따로 이뤄지지 않았다. LA 타임스의 잭 해리스 기자는 "사사키는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3이닝을 던졌다. 첫 타자에게 홈런을 내줬다. 그 이후엔 6타자를 연속으로 잡아냈다. 그중엔 헛스윙 삼진도 1개 있었다. (6타자 아웃) 이후 볼넷과 2루타, 볼넷을 내주고 마쳤다. 총 38구를 던졌다"고 소개했다. 사사키에게 홈런을 친 이는 화이트삭스의 팀 내 2위 유망주, 포수인 카일 틸이다. 전미 유망주 랭킹에선 MLB닷컴 기준 32위에 이름을 올렸다. 화이트삭스가 이번겨울 에이스인 개럿 크로셰를 보스턴 레드삭스에 내주고 받은 유망주 중 가장 '빅네임'이다. 아직 MLB에 데뷔하진 않았으나 타격 재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물론 사사키에 대한 평가는 그 이상이다.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에서 뛰었던 사사키는 구단의 허락을 받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로 이적했다. 20개 구단이 영입 의사를 밝힌 가운데 두 차례 후보군을 걸렀고,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보유한 다저스가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MLB닷컴과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그를 전미 유망주 랭킹 1위에 올렸다. 1위 유망주인 그가 32위 유망주의 첫 만남에서 일격을 내준 셈이다.한편 다저스는 사사키를 오는 3월 열리는 도쿄 시리즈 시카고 컵스와의 2연전 중 2차전에 선발로 낼 것을 고려 중이다. 1차전은 야마모토가 나서고, 블레이크 스넬과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NPB 구단과 연습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6 08:37
메이저리그

"타격은 물음표"...김혜성 마이너리그행 가능성? 부인 하지 않은 로버츠 감독

데이브 로버츠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감독이 김혜성(26)의 타격 능력에 검증이 필요하다고 봤다. LA 유력 매체 LA타임스는 26일(한국시간) 로버츠 감독의 인터뷰를 소개하며 김혜성의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로버츠 감독은 스프링캠프 시애틀 매리너스전을 앞두고 현재 타격 자세를 수정하고 있는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뛸 수도 있는지 묻는 말에 "그에게 한 가지 의문점은 타격이다. 타격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증명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수의 공이 분명 (KBO리그에서 뛸 때보다) 더 빠르다. 배트를 통제하고 투수의 공에 대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마이너리그행에 대해 확답은 하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MLB) 투수들의 공과 바뀐 타격 자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수비만으로 경기를 이기게 할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한 바 있다. 빠른 주력과 멀티 포지션 능력을 높이 사 현재 진행 중인 시범경기에서 그의 주 포지션 2루수보다 유격수와 중견수로 더 많이 기용했다. 하지만 타격 의구심은 지우지 못했다. 김혜성은 25일까지 나선 세 경기에서 8타석 6타수 1안타에 그쳤다. 안타 1개는 빗맞은 내야 안타였다. 김혜성은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뒤 타격 자세를 수정했다. 그는 "문제점이 많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분석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정확히 나왔다"라며 변화를 시도한 배경을 전했다. 하지만 아직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상대 투수와 자신의 타격 자세 모두 적응해야 하다 보니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도 김혜성의 행보에 말을 아꼈다. 로버츠 감독은 "스마트하고 에너지가 넘치며 오픈 마인드를 갖고 있다"라며 김혜성을 치켜세우면서도 역시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을 부정하진 않았다. 김혜성은 26일 시애틀전에서도 교체 출전해 세 타석에 나섰지만 각각 뜬공과 삼진 2개를 기록했다. 김혜성의 MLB 도전이 험난해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6 07:55
메이저리그

섀도 피칭이 뭐길래, 빅리그 향해 전력 쏟던 고우석의 부상 이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입을 노리던 고우석(27·펜서콜라 블루 와후스)이 부상으로 쓰러졌다.고우석은 최근 오른 검지 골절을 당했다. 클레이튼 맥컬러 마이애미 감독에 따르면 고우석은 호텔 웨이트룸에서 수건을 들고 하는 섀도 피칭(shadow pitching)인 '타월 드릴'(towel drill)을 하다 손가락에 무언가를 느꼈다. 이후 라이브 불펜에서 그립을 바꾸다가 부상이 악화했다. 정확한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고우석의 개막 엔트리 진입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고우석의 섀도 피칭은 치열한 생종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의 노력이었다. 고우석은 학창 시절부터 더 빠르고, 더 강력한 공을 던지려고 섀도 피칭을 했다. 한겨울에도 아파트 지하 주차장 구석에서 수건을 이용해 실전에서 타자를 상대하는 것과 똑같은 투구 폼으로 던지는 시늉을 했다. 섀도 피칭 훈련. 까까머리 소년이 어두컴컴한 곳에서 요란한 동작을 반복하는 게 이상하고 무서워 보이는 게 당연했다. 고우석은 미국 무대 진출 전에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겨울이면 춥지 않나. 지하 주차장이나 공터에서 섀도 피칭을 많이 했다. 학교 운동이 끝나고 밤 9시, 늦은 시각에 훈련하면 (섀도 피칭하는) 소리가 나니까 이사 가는 곳마다 시끄럽다고 많은 신고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아침 100개, 저녁 100개 하루 200개씩 푸쉬업을 했다. 이정후의 동생 이가현 씨와 결혼(2023년 1월 6일)한 날에도 6시 10분 집에서 나와 야구장에서 훈련했다. 그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등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에게 공통분모가 있지 않을까 싶어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그랬더니 힘쓰는 모습이 비슷해 보였다"면서 "꾸준하게 시속 160㎞의 공을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총액 450만 달러(64억원)에 계약한 미국 진출 첫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조차 44경기 4승 3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로 부진했다. 시즌 중에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고, 더블A까지 내려갔다. 치열한 생존 경쟁에 몰린 터라 호텔에서 섀도 피칭을 하며 훈련에 열중했다. 비시즌에 함께 했던 '처남' 이정후도 고우석의 훈련 열정에 놀라워했다. LG 구단 관계자도 "미국 애리조나 캠프 초반에 고우석이 함께 훈련했다. 정말 열심히 하더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마이애미 구단 초청 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고우석은 제대로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기 전에 황당하고도 불운한 부상으로 잠시 쉬어 가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5.02.24 22:3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등판 158.4㎞/h…'잊힌 오타니 라이벌' 마이너 계약, MLB 복귀 노크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31·시애틀 매리너스)가 기회를 살릴 수 있을까.후지나미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 팀의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했다. 투구 수는 11개. 포심 패스트볼(11개) 스플리터(3개) 컷 패스트볼(3개)을 섞었고 최고 구속은 98.4마일(158.4㎞/h)까지 찍혔다. 이날 양 팀 통틀어 19명의 투수가 마운드를 밟았는데 경기 최고 구속 1~8위가 모두 후지나미 차지였다. 그만큼 가공할 만한 강속구로 눈도장을 찍었다.지난 시즌 뒤 뉴욕 메츠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후지나미는 지난 1월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40인 로스터가 보장되지 않는 불안정한 신분. 빅리그 캠프에 초청돼 로스터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데 첫 시범경기 등판에선 비교적 안정적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후지나미는 등판 이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좋은 컨디션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익숙함이 타락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는 (고교 시절 은사인) 니시타니 감독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조심스럽게 생활에 나가고 싶다. 일교차가 큰 애리조나지만 컨디션에 유의하면서 정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후지나미는 2013년 일본 프로야구(NPB) 입단 동기인 동갑내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라이벌로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하다. 2023년 1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계약하며 MLB 진출에 성공, 기대를 모았으나 활약이 미미했다. 100마일(160.9㎞/h)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지만 문제는 제구. 마운드 위에서 볼넷을 남발하며 자멸했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성적은 2023년 기록한 64경기(선발 7경기) 7승 8패 평균자책점 7.18. 9이닝당 볼넷이 5.1개에 이른다. 지난 시즌에는 메츠 산하 마이너리그만 전전했다. 그 사이 오타니는 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야구 인생의 궤적이 180도 달라진 상황. '잊힌 라이벌' 후지나미가 두 시즌 만에 빅리그 복귀를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4 16:25
메이저리그

오타니, 3번째 불펜 피칭에서 커터 투구...시범경기 타자 복귀는 오는 주말

오타니 쇼헤이(31·LA다저스)가 세 번째 불펜 피칭도 순조롭게 마쳤다. 차근차근 던지는 구종을 늘려가는 가운데 커터(컷패스트볼) 투구까지 소화했다.오타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불펜 투구를 마쳤다. 이번 스프링캠프 세 번째. 총 25개의 공을 던졌는데 모두 빠른공이었다. 직구는 12개를 던졌고, 투심(투심 패스트볼)은 7개를 던진 가운데 커터 역시 6개를 섞었다. 투구 폼도 20개는 와인드업으로, 5개는 셋모션으로 던지며 상태를 점검했다.구속도 조금씩 오르는 중이다. 오타니는 앞선 등판에서 최고 시속 94마일을 기록한 바 있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의 빌 플렁킷은 "오타니가 이날 불펜 세션에서 최고 시속 95마일(153㎞)을 기록했다. 로버츠 감독은 세션에서 커터를 추가한 게 '큰 진전'이라고 설명했다"고 소개했다.한편 스프링캠프 복귀전 일정도 윤곽이 드러났다. LA 타임스의 마이크 디지오바나 기자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가 다음 주말(한국시간 3월 2~3일) 안에 지명타자로 출전하게 될 것이라 밝혔다"고 전했다. 다른 선발 투수들의 대략적인 일정도 차근차근 공개되는 중이다. 플렁킷 기자는 "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25일, 블레이크 스넬은 26일 시범경기에서 등판할 예정이다. 사사키는 첫 등판을 26일 또는 27일 한다고 한다. 다만 빅리그 시범경기에서 출전할지, 마이너리그 쪽에서 나올지는 미정"이라고 전했다.다저스는 오는 도쿄 시리즈 2경기에 일본인 투수인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사사키를 나란히 출격시킬 예정이다. 다른 선발 투수들은 일본프로야구 구단과 연습경기에서 출격이 예정됐다. 일본 히가시스포는 "현재 로테이션대로라면 글래스노우는 3월 15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 스넬은 3월 16일 한신 타이거스전에서 선발로 나설 거로 보인다"고 예상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3 08:45
프로야구

"같은 실수 반복 NO" 리그 사상 첫 '데뷔 시즌 30SV' 영광 잊었다, 35세 베테랑은 간절하다 [IS 피플]

베테랑 외야수 하재훈(35·SSG 랜더스)의 시즌 준비가 순조롭다.이숭용 SSG 감독은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타자 최우수선수(MVP)로 하재훈을 꼽았다. 이 감독은 "재훈이는 아웃인 스윙에서 인아웃 스윙으로 수정하면서 스윙이 간결해졌다. 그로 인해 스윙 면이 좋아졌다"며 "레그킥을 여유 있게 들면서 포인트도 앞으로 가져와 좋은 타구 질과 방향성을 가지게 됐다. 지속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할 거 같다. 멘털과 기술 모두 좋아졌다"라고 흡족해했다.하재훈은 지난 시즌 107경기에 출전, 타율 0.248(290타수 72안타)를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종전61개)을 경신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10개)까지 때려냈다. 하지만 출루율(0.292)과 장타율(0.417)을 합한 OPS가 0.709로 높지 않았다. 득점권 타율은 0.177. 특히 전반기 대비 후반기 타격 정확도(타율 0.260→0.230)가 떨어졌다. 주로 백업 외야수였던 그는 8월 중순 부상으로 이탈한 최지훈 대신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으나 확실하게 자리를 굳히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백업 야수로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위치이다. 1차 캠프에서 절치부심한 하재훈은 앞서 구단을 통해 "비시즌 동안 몸을 최대한 빨리 만들어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타격의 스윙 궤도랑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년을 돌아보지 않으려고 한다. 지나간 건 지나간 부분이고 같은 실수를 두 번 반복하지 않기 위해 비시즌, 캠프 때 더 열심히 하고 있다"며 "올 시즌에는 실책(2024시즌, 7개) 없이 수비할 수 있게 하겠다. 화려한 수비보다는 기본에 충실,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마이너리그 유턴파 출신인 하재훈은 2019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지명됐다. 마이너리그까지 줄곧 외야수로 뛴 그는 SK 입단 이후 투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결과는 대성공. 시속 150㎞ 안팎의 강속구를 앞세워 2019시즌 36세이브(5승 3패, 평균자책점 1.98)를 올려 부문 1위에 올랐다. 데뷔 시즌 30세이브는 KBO리그 역대 최초. 하지만 롱런하지 못했다. 어깨 통증 탓에 2021년 11월, 외야수로 다시 전향했고 올해로 '타자 네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하재훈으로선 캠프 시간이 더욱 간절할 수밖에 없다. 이숭용 감독도 하재훈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안다. 하재훈은 "캠프 MVP에 뽑아 주셔서 감사드린다. 비시즌에 몸을 빠르게 만들었다. 잘 준비해서 온 만큼 더 열정적으로 캠프에 임했던 것 같다"며 "캠프 기간 스윙 메커니즘과 타이밍을 중점적으로 준비했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지금의 모습을 유지해서 정규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0 17:45
일본야구

강판 직후 냉장고에 주먹질 '골절'…NPB 통산 100홀드 영광 뒤로하고 '은퇴'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활약한 불펜 투수 스펜서 패튼(37)이 유니폼을 벗는다.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20일 '패튼이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패튼은 '멋진 14시즌을 마치고 공식적으로 은퇴할 때가 왔다. 전하고 싶은 말이 많고, 감사해야 할 사람도 많다'라며 가족과 친구를 비롯한 주변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냈다.패튼의 야구 인생이 꽃을 피운 건 미국이 아닌 '일본'에서다. 메이저리그(MLB)와 마이너리그를 전전한 패튼은 2016년 11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계약하며 NPB에 도전했다.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2017년 27홀드, 2018년 33홀드를 책임지며 팀의 주축 불펜으로 자리매김한 것. 2019년 8월에는 강판 직후 벤치의 냉장고를 주먹으로 때려 손가락이 골절돼 구단 징계(벌금 500만엔)를 받기도 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여러 에피소드를 만들어낸 패튼은 2020년까지 4년 동안 12승 9패 113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2019년을 기점으로 성적이 조금씩 하락하긴 했으나 리그 정상급 불펜으로 손색없었다. NPB에서 개인 통산 100홀드를 해낸 외국인 선수는 제프 윌리엄스(전 한신 타이거스·통산 141홀드)와 스캇 매티슨(전 요미우리 자이언츠·통산 174홀드)에 이어 패튼이 역대 세 번째였다.2021년 2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하며 MLB 복귀를 선택한 패튼은 그해 빅리그 42경기에 등판, 2승 2패 1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83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NPB 경험을 토대로 MLB 롱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는데 이후 활약은 미미했다. 가장 최근엔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몸담았다. 성적(13경기, 평균자책점 0.69)이 뛰어나 '재취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는데 그의 선택은 '은퇴'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0 15:59
메이저리그

갈림길 선 최지만, 군 문제 해결하고 KBO행?

새 팀을 찾고 있는 최지만(34)이 한국행을 추진한다. 최지만은 현재 LG 트윈스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훈련하고 있다. 지난해 뉴욕 메츠에서 나온 최지만은 비시즌 LG 캠프에서 몸을 만들며 새 팀을 물색 중이다. 최지만은 현재 소속팀이 없다. 지난해 뉴욕 메츠와 '스플릿 계약'을 맺으며 미국 메이저리그(MLB) 재입성을 노렸던 최지만은 마이너리그에만 잔류하다 6월 계약을 파기하고 팀을 나왔다. 트리플A에서만 26경기에 나와 타율 0.191, 4홈런 12타점에 그쳤다. 이후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반 년이 지난 지금, 최지만은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일본프로야구(NPB) 진출은 물론, KBO리그 데뷔까지 고민 중이다. 다만 고등학교(동산고) 졸업 후 KBO리그 경험 없이 미국으로 건너간 최지만이 한국에서 뛰려면 2년의 유예기간을 보내고 신인드래프트를 거쳐야 한다. 병역 문제도 남아 있다. 현재 34세인 그에게는 쉽지 않은 선택이다. 하지만 최지만은 이를 모두 감안하고 한국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한 최지만은 "마음 한구석엔 한국 팬들 앞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며 "한국에서 뛰려면 군대와 관련한 병역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약속했던 군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9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미국 문을 두드린 최지만은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기량을 키운 뒤 2016년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뉴욕 양키스와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친 그는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주전 1루수로 만개, 2020년엔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거친 최지만은 지난해 메츠에서 빅리그 재진입에 도전했지만 무산됐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8시즌 동안 525경기 타율 0.234, 67홈런, 238타점을 기록했다. 윤승재 기자 2025.02.20 08:00
메이저리그

'전면 교정' 김혜성, 성공 가능? 낙관한 다저스 단장 "현재 상태 만족, 적응력 아주 높다"

"개선점이 많이 남았지만, 타격 파트에서는 김혜성(27·LA 다저스)의 현재 상태에 만족하고 있다. 적응력이 아주 높아 우리도 기대 중이다."우려와 기대를 안고 메이저리그(MLB)로 향한 김혜성이 스프링캠프에서 매일 호평을 듣고 있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도 김혜성의 현 상태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남겼다.김혜성은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야구장에서 진행 중인 2025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캠프에 갈 때만 해도 기대보다 우려가 많았다. 김혜성은 지난 1월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 계약하며 MLB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었고, 다저스는 올스타 선수들로 가득 찬 '슈퍼팀'이었다. 김혜성 본인도 코리안 메이저리거 선배인 이정후, 김하성, 강정호, 박병호 등에 비해 KBO리그 성적이 떨어졌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시작 이후 현재까지는 긍정적인 현지 평가가 더 많이 따른다. 김혜성의 수비, 주루에 대해 호평이 따랐고 다른 코리안리거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던 타격에서도 '개선할 수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김혜성은 캠프 시작과 함께 다저스 분석팀과 타격 폼을 분석하고, 전면 교정을 진행하는 중이다. 다저스는 MLB닷컴에서 진행하는 리그 수뇌부 설문조사 때 '타자 육성을 가장 잘하는 팀'으로 매년 선정되는 곳이기도 하다.이제 캠프 초반이지만, 다저스 구단은 현재까지 김혜성이 보여준 모습과 개선 가능성에 대해 낙관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9일(한국시간)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MLB 미디어데이에서 김혜성에 대한 현재 평가, 향후 과제를 전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곰스 단장은 "그는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이다. 수비 수준이 매우 높고, 내야 멀티 포지션뿐 아니라 외야에서도 뛰고 있다. 운동 능력이 정말 훌륭하다"고 김혜성을 칭찬했다. 스포니치아넥스는 "김혜성의 수비, 주력은 수준 이상인 만큼 과제는 타격"이라고 전했다. KBO리그 통산 타율 0.304 1043안타를 기록했지만 37홈런 장타율 0.403에 그쳤던 그가 상위 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타격을 보여줄 수 있느냐는 물음표다.다저스는 이 부분도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곰스 단장은 "김혜성에게 필요한 건 스윙 조정과 빅리그 수준의 투수에 적응하는 것"이라며 "상대 투수가 어떻게 접근하는지 이해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물론 하루 아침에 해낼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하지만 김혜성이라면 필요한 부분을 고치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진도'가 빠른 것도 구단을 기대하게 만드는 장점이다. 곰스 단장은 "개선점은 많지만, 우리 타격 코치진은 현재 김혜성의 상태에 만족하고 있다"며 "특히 하반신을 사용하는 법, 스트라이트(보폭) 조정에서 확실히 좋아졌다"고 전했다.곰스 단장은 "김혜성이 노력하고 있는 걸 안다. 현재 스윙에 훌륭한 부분도 있고, 아직 숙제가 남은 부분도 있다. 그것 역시 학습 과정의 일부"라며 "김혜성은 적응력이 매우 높아 우리도 기대하고 있다. 이곳에서 그가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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