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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KT 김영섭, 6개월 러브콜 끝에 마이크로소프트 AI 파트너로

KT가 반년의 구애 끝에 마이크로소프트(MS)를 글로벌 AI(인공지능) 파트너로 품었다.KT는 MS와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AI·클라우드·IT 분야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영섭 KT 대표와 사티아 나델라 MS CEO(최고경영자) 겸 이사회 의장이 참석했다.MS는 챗GPT로 생성형 AI 바람을 몰고 온 오픈AI에 약 130억 달러(약 17조7000억원)를 투자하고, 최근에는 생성형 AI 특화 '코파일럿+ PC'를 출시하는 등 글로벌 AI 시장에서 선두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이 협약으로 KT와 MS는 AI·클라우드 연구·개발 공동 프로젝트, 한국형 AI·클라우드·IT 서비스 개발, AI·클라우드 이노베이션센터 구축, AI·클라우드 인재 양성에 힘을 모은다.특히 양사는 국내 AI·클라우드 산업의 혁신을 위해 대규모의 협력과 지원 영역을 오는 9월까지 상세화할 예정이다.KT는 MS의 기술을 활용해 공공과 금융 분야 고객을 대상으로 데이터 및 AI 주권 확보가 가능한 수준의 보안성을 강화하는 '소버린 클라우드', '소버린 AI'를 개발해 한국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MS와 단순 기술 협력을 넘어 전략적 파트너가 됐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KT는 곧 출시하는 한국형 AI·클라우드·IT 서비스로 'AICT(AI+ICT) 컴퍼니' 도약을 가속할 방침이다.김영섭 KT 대표는 "취임 후 연말부터 6개월간 심도 있는 논의 결과, KT가 쌓아온 국내 사업 경험과 MS의 기술력이 결합돼 한국에 경쟁력 있는 AI 혁신 파트너로 거듭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MS와 전방위적 협력으로 시장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한국의 디지털 혁신에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04 10:53
IT

'국내 첫 코파일럿+ PC' 갤북4 엣지 내달 출시…215만원부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을 넘어 노트북에도 공격적으로 '갤럭시 AI(인공지능)'를 적용해 AI 리더십을 확대한다. 선봉에 '갤럭시 북4 엣지'(이하 갤북4 엣지)를 내세웠다.삼성전자는 30일 서울 용산 이태원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오는 6월 18일 공식 출시하는 갤북4 엣지를 소개했다.이날 박준호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 상품기획팀장은 "보다 강력해진 갤럭시 AI 기능을 제공하는 갤북4 엣지로 국내 AI PC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올해 국내 AI 노트 PC 시장에서 3대중 2대가 갤럭시 북으로 판매될 수 있도록 AI 사용성을 지속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갤북4 엣지는 AI 혁신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업무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보다 원활한 창작 환경을 보장한다.국내 최초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생성형 AI 적용 모델 '코파일럿+ PC'인 갤북4 엣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리콜'이다. 사용자가 과거의 특정 시점에 어떤 작업을 했는지 자연어로 쉽게 검색할 수 있다. 최근 작성한 문서나 이메일은 물론, 과거에 시청했던 영상 콘텐츠도 문자나 음성으로 간편하게 찾을 수 있다. 또 간단한 스케치를 미술 작품으로 바꾸거나 단 몇 줄의 명령어만으로도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윈도우 스튜디오'의 '이펙트'는 온디바이스 AI로 구동되는 PC 카메라 필터와 배경 효과를 이용해 화상 회의에 재미를 더한다. 음성 초점, 인물 모드, 배경 흐림, 초점 맞춤 등 실용적인 기능을 제공한다.갤북4 엣지는 퀄컴의 '스냅드래곤X엘리트'를 탑재했다.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AI' 모델이다.갤북4 엣지는 35.6㎝(14인치)는 215만원, 40.6㎝(16인치)는 235만원과 265만원 2종으로 출시된다. 6월 3일부터 삼성닷컴에서 사전구매 알림을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고객에게는 네이버페이 5만원권을 증정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30 11:00
산업

허태수 회장과 GS 사장단, 미국 시애틀 총출동 이유는

디지털 전환에 힘을 주고 있는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을 방문했다.1일 GS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한국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시애틀에서 'GS 해외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허태수 회장을 비롯해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홍순기 ㈜GS 사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정찬수 GS EPS 사장, 김석환 GS E&R 사장, 이영환 GS글로벌 사장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가 함께 했다. 이번 사장단 회의는 ‘생성형AI 와 디지털 혁신’을 주요 의제로 열렸다. AI 기술의 발전을 업무 생산성과 사업혁신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사장단부터 이를 직접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이에 사장단은 30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를 찾아 디지털 혁신 사례를 살펴보고 ‘일의 미래(Future of Work)’, ‘AI와 산업혁신(AI use case in industry) 등을 주제로 현지 전문가와 토론을 벌였다. 또 1일에는 아마존의 클라우드컴퓨팅 사업부인 AWS(Amazon Web Service)를 찾아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하여 업무 협업과 혁신을 촉진하는 방법 등을 논의했다. 한편 이번 사장단 회의는 이례적으로 주요 계열사의 DX(디지털전환) 담당 임원이 사장단과 함께 참여했다. GS 그룹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최고위층의 공감대가 현업의 실행으로 즉시 연결되도록 하자는 의도가 담겼다.허태수 회장은 “사업환경이 크게 요동하는 시기, 내부 인재를 키우고 사업혁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디지털 AI 기술은 인재들의 창의력과 사업적 잠재력을 증폭하는 힘이다. 최고경영자부터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GS 그룹은 허태수 회장 취임 이후 ‘디지털, 친환경을 통한 미래성장’을 모토로 삼아 사업 환경 변화를 능동적인 혁신의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룹사 전반의 DX 현황을 점검하고 독려하기위한 ‘AI 디지털 협의체’를 사장단 참여 수준으로 매 분기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사업 현장의 문제를 디지털 AI 기술을 접목해 해결하는 ‘52g(5pen 2nnovation,GS) 캠프 프로젝트’를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여 전체 계열사에 확산하고 있기도 하다.GS 해외 사장단회의는 해외 신흥 시장이나 선진 기술의 중심지에서 연 1회 GS 의 미래 과제를 논의하는 최고 회의체다. 코로나 기간 중단되었다가 지난 ‘23년 5월 미국 뉴욕·보스톤에서 다시 열린 바 있다.당시 인디바이오, 깅코바이오텍 등 바이오테크 기업을 탐방하며 GS 의 미래사업전략을 논의했고, 이후 바이오플라스틱, 바이오항공유 등 산업바이오 영역의 신사업 전략에 힘을 싣기도 했다. 이번 시애틀 해외사장단회의에서 디지털 AI 를 주요 의제로 삼음에 따라 GS 가 그동안 추진해 온 디지털 사업 혁신을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01 09:17
IT

LG전자, GE헬스케어·한국MS와 스마트병원 구축 맞손

LG전자는 최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GE헬스케어코리아,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스마트병원 공동 발굴 및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스마트병원은 병원 운영과 진료에 IT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병원이다.컨설팅 기업 CMI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병원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410억 달러에서 2030년 1533억 달러(약 210조원)까지 연평균 20% 이상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번 협약에 따라 3사는 첨단 디지털 의료기기, 병원 운영의 효율을 높이는 디지털 솔루션, 안정적인 IT 의료 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 시스템 등 스마트병원에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손을 잡는다.LG전자는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기반으로 2016년 의료용 모니터 시장에 진출했다.현재 진단용·수술용·임상용 등 총 13종의 의료용 모니터를 비롯해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디지털 사이니지 솔루션, 전기차 충전기, 클로이 로봇, 프라이빗 5G, 공조 시스템 등 스마트병원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은 "스마트병원 구축을 위한 LG전자, GE헬스케어,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협업으로 국내 의료 환경 발전에 기여하고, 환자들에게는 더 나은 의료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11 14:01
IT

KT 김영섭 첫 인사…임원 줄이고 전문성 강화

김영섭 KT 대표가 취임 후 첫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하도록 임원을 축소하고 CEO(최고경영자) 직속 체제를 강화한 것이 눈길을 끈다.KT는 2024년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 과정에서 상무보 이상 임원을 20% 줄인다고 30일 밝혔다.상무 이상의 임원은 98명에서 80명으로, 상무보는 기존 312명에서 264명으로 규모가 조정됐다.KT 측은 "KT 그룹사의 핵심 보직이 KT 임원들의 퇴임 수순으로 활용됐던 기존의 관행을 폐지하고 온전하게 KT 그룹 관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문성과 역량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인사를 배치한다"고 했다.역할이 중복되는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은 해체한다. 본사 스탭 조직인 CSO(최고전략책임자)·CFO(최고재무책임자)·CHO(최고인사책임자) 등을 CEO 직속으로 편제하고 경영 지원 기능을 체계적으로 조직화한다.대신 인공지능(AI) 등 핵심 기술 역량을 강화해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의 성장을 가속한다.연구 단계에서 서비스 구현까지 기술 개발 전 과정의 혁신을 위해 기존의 IT부문과 융합기술원(R&D)을 통합해 '기술혁신부문'을 신설한다. 기술혁신부문 산하에 클라우드, AI, IT 분야의 역량이 뛰어난 고수 집단의 'KT컨설팅그룹'을 새로 만들어 고품질 과업 수행을 담보하고 B2B 시장에서 전문성으로 승부한다.기술혁신부문장(CTO)으로 오승필 부사장을 영입했다. 야후·마이크로소프트·현대카드를 거친 IT 전문가다. 기술혁신부문 산하 KT컨설팅그룹장에는 정우진 전무를 앉혔다. 삼성SDS·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웹서비스 등에서 노하우를 쌓았다.경영지원부문장은 신문방송학 교수 경력 및 미디어 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임현규 부사장, 법무실장은 검사 출신 변호사인 이용복 부사장이 맡는다.또 AI 사업을 본격화하고 AI 거버넌스를 수립하기 위해 AI 연구 개발 조직을 강화하고 디지털 혁신에 힘을 싣는다. 기존 AI2X랩과 외에도 AI테크랩을 추가해 AI 분야 핵심 기술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주요 보직에 내부 인재를 보임했다.직무 대리였던 이현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커스터머부문장으로 B2C 마케팅을 총괄하게 됐다.네트워크 전문가인 대구·경북광역본부장 안창용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해 엔터프라이즈부문장으로 보임됐다김영섭 KT 대표는 "이번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는 KT가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1.30 11:04
IT

한국MS, 조원우 신임 대표이사 선임

마이크로소프트는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신임 대표이사(CEO)를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오는 21일부로 공식 취임한다.조원우 대표이사는 클라우드·디지털 솔루션·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등 B2B(기업 간 거래) 산업에서 25년 이상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한국마이크로소프트 합류 전에는 메가존클라우드와 GE 디지털 코리아 대표직을 역임하며 국내 사업 전략·운영·신사업 개발 등을 총괄했다.아마존웹서비스(AWS)와 시스코 시스템즈 등 글로벌 기업에서 임원직을 맡기도 했다.조원우 신임 대표이사는 "국내 기업들이 디지털 및 인공지능(AI) 이니셔티브와 기술의 힘으로 지속 번창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01 16:31
IT

홀로 남은 SKT 클라우드 게임, 저렴하게 즐기는 방법은

KT와 LG유플러스가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리면서 SK텔레콤이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한 클라우드 게임 운영사가 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해 선보인 '엑스박스 게임패스'는 콘솔 강자답게 다수의 인기 타이틀을 보유한 것이 강점이다. SK텔레콤은 신규 가입 프로모션과 구독 서비스 옵션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14일 SK텔레콤의 클라우드 게임 이용권 '게임패스 얼티밋'의 월 이용료는 1만1900원이다.해당 이용권을 구매하면 100개 이상의 고품질 엑스박스·PC·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다.또 게임 라이브러리의 게임을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의 신작은 출시 당일에 게임 라이브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독점 회원 할인·행사·혜택을 제공한다.SK텔레콤은 새로 가입하는 고객이 첫 달 1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멤버십 포인트로 이용료를 결제할 수도 있다.SK텔레콤의 구독 상품을 이용하면 비용 부담을 확 낮출 수 있다. '우주패스 올' '우주패스 라이프' 이용자는 월 5900원을 추가해 클라우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우주패스는 클라우드 게임 할인을 비롯해 여러 소비 혜택을 보장한다.우주패스 올은 아마존 무료 배송과 11번가 할인 쿠폰, 구글 클라우드 저장소를 지원한다. 우주패스 라이프는 편의점과 카페 혜택을 중심으로 설계했다. 세븐일레븐 최대 30%, 투썸플레이스 최대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여기에 월 8만원 이상의 5G 상품에 가입하면 구독 상품 이용료를 5000~9900원 깎을 수 있다.만약 'T우주 신한카드'를 발급해 전월 이용금액이 30만원을 넘으면 우주패스 올의 구독료를 9900원 돌려받을 수 있다.MS는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21년 '폴아웃' 제작사인 대형 게임사 베데스다를 인수했다. EA와 파트너십을 맺은 덕에 '심즈' '피파' '배틀필드' 등 인기작을 추가 비용 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 또 라이엇게임즈와 손잡고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 무료 이용과 경험치 부스트 등을 지원한다.서비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상품 가입 때 받은 문자의 링크를 눌러 MS 회원 가입을 먼저 한다. 로그인하면 게임패스 코드가 자동으로 입력된다. 이후 게임패스 앱을 설치해 프로필을 만들고 성인 인증을 완료하면 게임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5.15 07:00
IT

[IT IS리포트] 5G 최대 기대주였는데…이통사 클라우드 게임의 쓸쓸한 퇴장

5G 서비스의 등장과 함께 가장 많은 기대를 모았던 서비스 중 하나인 이동통신 3사의 클라우드 게임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쓸쓸하게 퇴장한다. 고가의 콘솔이나 PC 없이도 5G 스마트폰으로 최신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출시 초기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타이틀 부재와 아쉬운 서비스 품질로 외면을 받았다. 게임사가 아닌 유통 채널인 이통사가 산업 특성을 제대로 반영한 전략을 세우지 못한 것이 패착으로 이어졌다. KT도, LGU+도 클라우드 게임 '고배'14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올 하반기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종료한다.클라우드 게임은 원격지의 서버에서 실행한 게임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일컫는다. 지금까지는 최신 게임을 돌리려면 고사양 콘솔이나 PC를 구매해야 했다. 하지만 초고속 5G가 상용화하면서 외부의 고사양 서버에서 게임을 실행하고 영상만 스마트폰이나 PC로 보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과거 아케이드에서 콘솔과 PC, 모바일로 진화한 플랫폼의 개념을 완전히 깨 주목을 받았다.이통 3사 중 클라우드 게임에 가장 공을 많이 들인 곳은 KT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의 구독형 서비스를 국내에 들여오는 전략을 취한 데 반해 자체 개발한 솔루션으로 '게임박스'를 선보였다.마케팅 활동도 공격적으로 펼쳤다. 월 이용료를 4950원으로 50%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1년 이상 진행해 진입 장벽을 낮췄다. 덕분에 공개 4개월 만에 10만 가입자를 돌파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이후에는 PC와 IPTV에 이어 한게임 포털과 제휴를 맺으며 고객 접점을 넓혔다. 독점 타이틀을 보유한 콘솔에 맞서 독창적인 매력의 토종 인디게임 생태계 활성화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이런 노력에도 타이틀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이용률은 꾸준히 하락했다. 현재는 '더 킹 오브 파이터즈98' '메탈슬러그X' 등 고전 게임이나 '바이오쇼크: 인피니트' '보더랜드2' 등 작품성은 인정받았지만 철 지난 게임들이 서비스 메인 화면을 차지하고 있다.결국 KT는 게임박스 서비스를 오는 6월 30일 종료하기로 했다. 이미 올 초부터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가입자 100만명을 찍어야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었는데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B2C(기업-소비자 거래) 서비스를 정리하는 것이지 클라우드 게임 사업 자체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KT는 설명했다. 게임박스를 준비하며 쌓은 기술 노하우로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KT 관계자는 "게임박스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전략 방향을 수정함에 따라 종료한다"며 "고객이 선호하는 새로운 방식의 모바일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반값 프로모션·온 국민 개방 전략도 안 먹혀LG유플러스는 이통 3사 중 제일 먼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내놨다. 글로벌 그래픽카드 제조사 엔비디아와 손잡고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지포스나우'를 국내에 출시했다. 같은 그룹사인 LG전자의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 'V50 씽큐'를 앞세워 홍보했다. 하단 화면은 컨트롤러, 상단 화면은 게임 영상을 재생하는 플레이 경험을 제시했다.LG유플러스도 클라우드 게임에 진심이었다. 서비스 확산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가입 대상을 자사 고객으로 한정했다가 론칭 약 1년 뒤 온 국민에게 개방했다. 심지어 제한 시간이 있지만 재접속하면 계속해서 즐길 수 있는 '베이직' 상품은 무료로 풀었다. 지포스나우는 게임박스와 달리 콘솔의 인기 타이틀을 다수 확보했다. '몬스터헌터'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로 잘 알려진 캡콤을 비롯해 세가와 스퀘어 에닉스 등 게임 명가와 손잡고 타이틀을 제공하고 있다.하지만 LG유플러스도 흥행에 실패하고 결국 고개를 떨궜다. KT와 달리 아예 클라우드 게임에서 손을 뗀다. 늦어도 오는 7월 1일 지포스나우의 공급 권한을 다른 업체로 이관할 계획이다. 그전까지는 동일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LG유플러스는 "원활한 서비스 변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더 많은 정보는 추후 공유할 예정"이라고 했다.이에 SK텔레콤이 유일하게 클라우드 게임 명맥을 잇게 됐다. MS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내놓은 '엑스박스 게임패스'는 2020년 9월 아시아에서 처음 베일을 벗었을 당시 콘솔 신제품과 묶은 패키지로 게임 마니아들의 관심을 받았다.MS는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유명한 소니와 콘솔 양대 산맥이라 보유 타이틀은 경쟁 플랫폼들을 압도할 정도다. 엑스박스 독점 SF 슈팅 게임 '헤일로'와 EA의 '피파' 'MLB 더 쇼' 등 스포츠 게임 시리즈는 물론 '콜 오브 듀티' '배틀필드' '용과 같이' 등 히트 라인업을 구축했다.이런 매력에도 엑스박스 게임패스의 인기는 오래가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SK텔레콤은 세부적인 가입자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대화면 모니터 앞에서 헤드셋을 끼고 즐기는 게임 트렌드가 아직 남아있는 것 같다"며 "콘솔 타이틀은 '애니팡'처럼 모두가 선호하는 게임이 아니라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삼성전자가 게임 만드는 격"클라우드 게임은 5G의 초고속 특성을 곧장 녹일 수 있는 영역이라 최대 수혜주로 주목을 받았다. 몸집도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시장조사업체 IMARC는 전 세계 클라우드 게임 시장의 규모가 2022년 12억8660만 달러(약 1조7300억원)를 기록했으며 2028년까지 135억8130만 달러(약 18조2500억원)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47.5%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그런데도 이통 3사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 쓴맛을 봤다. 의도는 좋았지만 게임사처럼 업계를 관통하는 정확한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이통사는 콘텐츠보다 하드웨어 쪽에 더 집중해 업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굉장히 큰 차이가 있었을 것"이라며 "카카오게임즈나 크래프톤 등은 콘텐츠에만 집중하며 론칭 플랫폼은 선택지 중 하나에 불과하다. 출발점부터 다르다"고 말했다. 이통사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은 디바이스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게임을 만드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게임사의 기술 지원도 부족했을 것으로 보인다.김정태 교수는 "게임을 클라우드 플랫폼에 올리려면 최적화 작업을 해야 하는데, 게임 콘텐츠를 개발하는 입장에서는 모바일이나 PC 등에 비해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며 "클라우드 게임 운영사는 기다려주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5.15 07:00
e스포츠(게임)

위메이드 “MS와 신작 ‘디스민즈워' 콘솔 출시 협의 중”

위메이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콘솔 게임 출시를 협의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11월 MS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고, 다방면으로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논의하고 있다.특히 자회사 디스민즈워에서 개발 중인 신작 ‘디스민즈워'(가칭)를 콘솔 게임으로 선보이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 위메이드 측은 “디스민즈워는 실제 지형을 반영한 국가 기반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워버스 게임”이라며 “자사 최초로 PC, 모바일 뿐 아니라 콘솔도 지원하며, MS의 게임 플랫폼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현재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를 활용해 170여개 국가에 글로벌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2021년 8월 출시한 ‘미르4 글로벌’의 흥행으로, 2022년 위메이드의 애저 클라우드 트래픽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올해 초 론칭한 ‘미르M 글로벌’도 순항하고 있다. 지난 달 27일 론칭한 대작 MMORPG ‘나이트 크로우'도 애저를 사용한다.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에 블록체인을 결합해 올 하반기 위믹스 플레이에서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5.08 18:34
IT

삼성전자, 런던·뉴욕에 MS 클라우드 게임 체험존 마련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와 손잡고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 중심가에 '게이밍 허브'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양사는 런던과 뉴욕에 위치한 'MS 체험 센터'(이하 MEC)에 삼성 스마트 TV와 게이밍 모니터를 설치해 현지 이용자들에게 게이밍 허브의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지난 18일에 문을 연 런던 MEC의 게이밍 허브 체험존에는 98형 '네오 QLED 4K' 를 비롯해 '오디세이 아크'와 '오디세이 G3' 등 게이밍 모니터를 배치했다.방문객들은 MS 게임 플랫폼 '엑스박스'의 기대작 '마인크래프트 레전드'를 비롯해 비행 조종 시뮬레이터 장르의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에픽게임즈의 슈팅게임 '포트나이트' 등을 즐길 수 있다.지난달 24일 개관한 뉴욕 MEC의 게이밍 허브 체험존에는 85형 '네오 QLED 8K'와 55형 네오 QLED 4K, 27형 '오디세이 G5'를 설치했다.삼성전자와 MS는 지난해 6월 게이밍 허브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엑스박스 앱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삼성 스마트 TV와 모니터 사용자들은 별도의 기기 연결이 없이도 삼성 게이밍 허브로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구독해 100여 개의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TV업계에서 엑스박스 앱을 제공하는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한상숙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오프라인 체험존에서 MS와 함께 해외 유저들에게 삼성 게이밍 허브만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4.2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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