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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월드’, 최종회 90분 확대 편성 [공식]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 최종회가 90분 확대 편성된다. 10일 ‘원더풀 월드’ 제작진에 따르면 최종회인 14회는 90분 분량으로 확대 편성해 마지막 회의 아쉬움을 달래 줄 예정이다. 이로 인해 13회는 기존과 동일한 밤 9시 50분, 14회는 10분 빠른 밤 9시 4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제작진은 “대미를 장식할 13, 14회는 그동안 감춰왔던 미스터리의 반전이 수면 위로 드러난 만큼 잔혹한 정치인 김준과 그를 향한 응징이 펼쳐질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종영을 앞두고 캐릭터의 서사를 잘 전달하기 위해 고심 끝에 확대 편성을 결정했다. 마지막회를 보다 탄탄하게 만들어 시청자들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다. 앞선 12회에서는 그동안 감춰졌던 김준(박혁권)의 악랄한 민낯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전했다. 수현과 선율(차은우)은 수현의 아들 건우(이준)와 선율의 엄마 은민(강명주)의 죽음에 배후가 있다고 판단해진실을 쫓던 중, 사건 당일 건우가 지니고 있던 태블릿 속에서 김준의 잔혹한 악행이 고스란히 녹음됐다는 것을 발견하고 오열한다. 파일 속에는 김준이 건우 교통사고를 일으킨 가해자이며, 음주운전 사고라는 것을 은폐하기 위해 지웅(오만석)을 사주해 건우를 살해한 것. 모든 정황이 담긴 녹음본을 듣고 경악에 휩싸여 오열하는 수현과 선율이 엔딩을 장식, 걷잡을 수 없이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서 마지막 2회가 어떤 결말로 치닫을지 주목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1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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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IS] 첫방 ‘재벌X형사’, 5.7%로 출발…‘마이 데몬’보다 높아

SBS ‘재벌X형사’가 시청률 5.7%로 출발했다. 2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첫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는 전국 기준 시청률 5.7%를 기록했다.이는 전작 ‘마이 데몬’의 1회 4.5%보다 1.2%포인트 높은 수치다. 또 마지막회 시청률 3.5%와 자체 최고 시청률 4.7%보다 높다.‘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 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플렉스(FLEX) 수사기로, 배우 안보현과 박지연 등이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 이날 방송은 대한민국 최고의 재벌가인 한수그룹의 막내아들 진이수(안보현)의 플렉스 라이프를 조명하며 흥미롭게 막을 올렸다 진이수가 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강하경찰서 강력 1팀 형사로 채용되어버리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그려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재벌X형사’는 매주 금,토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2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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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목아들’ 오늘(17일) 종영.. 김숙 “막막하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막을 내린다. 17일 방송되는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그간 달려온 여정에 종지부를 찍고, 7년의 역사를 훑는 화제의 역대 기출 문제들로 문제아들 대 제작진의 회식비를 건 불꽃 튀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2018년 첫 방송을 시작으로 약 7년간 달려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드디어 마지막 회를 앞둔 가운데, 그동안 푼 문제만 무려 2000여 개, 방문한 게스트만 406명인 것으로 밝혀져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다.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나문희-최정훈, 최수종, 라미란, 차태현, 박성웅, 양희은, 이승철 등 한국 연예계를 대표하는 배우와 가수들부터 최명길♥김한길 부부, 장윤정♥도경완 부부, 농구계 허재-허웅-허훈 부자 등 부부와 가족은 물론, 오은영 박사, 박준영 변호사, 김영하 작가, 김창옥 교수, 최태성 강사 등 각 분야 전문가까지 최강의 라인업을 자랑해왔다.이 가운데 문제아들 5MC 모두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아쉬운 소감을 고백한다. 김숙은 “제 지식은 전부 옥탑방에서 쌓았는데, 이제 내 지식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막막하다”라고 웃픈 소감을 전한다.특히 문제아들 5MC와 제작진은 회식비 100만 원을 걸고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친다. 그동안 옥탑방에서 출제됐던 기상천외한 고난도 문제들 등장에 자신만만했던 문제아들은 첫 번째 문제부터 단체 멘붕에 빠지며 혼란스러워 한다.문제아들은 “이 문제가 진짜 나온 적이 있다고?”, “이런 문제는 생전 처음 봐!”, “7년 동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라며 동공지진을 하며 충격에 휩싸인 모습을 보인다. '옥탑방의 문제아들' 마지막회는 이날 오후 8시 30분 KBS2에서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1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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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아니었던 실사판 ‘오징어게임’ 영희 인형, 만드는 데 얼마 걸렸을까 [IS비하인드]

456명의 일반인 참가자들이 인생을 뒤바꿀 456만 달러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진짜 ‘오징어 게임’에 도전했다. 넷플릭스 리얼리티 프로그램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의 1~5화가 지난 22일 공개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놀라웠던 건 실제로 456명이나 되는 비연예인 참가자들을 하나의 게임에 참여하게 했다는 것.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탈락하는 ‘오징어 게임’의 첫 관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은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의 남다른 스케일을 제대로 보여줬다. 제작진은 456명의 참가자들을 수용할 시설을 찾다 1920~1930년대에 비행선들을 만들던 카딩턴 스튜디오를 선택했다. ◇유일하게 다른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의 촬영은 16일 동안 런던의 워프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제작진은 참가자들이 작품 속 세상에 완전히 몰입해 지낼 수 있도록 서로 연결된 사운드 스테이지 6곳에 세트장을 만들었다. 그 안에 발을 들인 이상, 탈락할 때까지 나갈 수 없었다.‘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유일하게 다른 시설에서 촬영한 게임이다. 게임 참가자 수가 무려 456명인 것을 감안할 때 유럽에서 가장 큰 실내 공간이자 영국 베드포드에 있는 카딩턴 스튜디오가 적절한 선택이었다는 설명이다.이 스튜디오는 1920년대와 1930년대에 어마어마한 크기의 비행선들을 만들던 곳이다. 2800평이 넘는 공간에 두 개의 격납고가 있는데, 하나당 4개의 일반 사운드 스테이지를 설치할 수 있을 정도로 크다고. 출발선부터 결승선까지의 총면적은 약 100m x 40m였다.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의 경우 참가자 수가 전례 없이 많다는 것을 고려하여 제작진은 다수의 참가자를 임의로 선정하여 개별 마이크를 부착했다. 공간 안에는 애트모스 마이크와 카메라를 배치, 다른 참가자들의 목소리와 리액션을 픽업할 수 있도록 했다. 456명의 참가자들 모두에게 추적 장치를 달아 엄격한 심사 과정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인형 제작에만 무려 3개월원작 시리즈의 세트장은 많은 부분에 CG 작업이 들어갔지만 리얼리티에선 그럴 수 없었다. 참가자들이 경쟁에 몰입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돼지 저금통 역시 서바이벌을 위해 처음으로 실물로 제작됐는데,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현금으로 가득 찬 돼지 저금통의 무게는 800kg을 넘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영희 인형을 제작하는 것은 엄청난 준비 작업이었다는 전언. 제작에만 3개월여가 소요됐다. 원작 시리즈는 기술적인 부분은 교묘한 편집으로 숨길 수 있지만, 여기서는 인형의 뼈대 안에서 작동하는 로봇을 설계해야 했다. 참가자 모두에게 공정할 수 있도록 노래의 특정 부분에서만 정확하게 고개를 돌려 멈추는 것을 완벽에 가깝게 구성해야 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인형 머리의 크기와 돌아가는 속도 때문에 계산을 완벽하게 하지 않으면 고개가 떨어져 나갈 가능성이 있었다는 것. 엔지니어링을 구현하고 모터 및 부품을 조정한 다음 구동하는 것뿐만 아니라 멈추는 방식까지 다 계산, 1초도 되지 않는 시간까지 맞춘 끝에 최종형이 완성됐다. 최종 완성된 인형의 키는 4.2미터에 육박했으며 인형의 외골격은 영국에서 가장 큰 3D 프린팅 회사에서 제작했다.◇한국 국민 간식 달고나, 만들기 참 어렵죠?달고나 챌린지에 나온 전설의 뽑기 과자를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다는 게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제작진의 설명. 시니어 개발 팀장 아몬 카딤에 따르면 달고나 과자를 수백 개나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레시피인 벌집 웨이퍼를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한다. 그는 “달고나는 만들자마자 먹는 과자다. 그런데 우리는 게임 하루 전에 대량으로 만들어야 했다. 그래서 레시피를 이것저것 시도해 가면서 완벽한 보관 조건을 만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쿠키 크리에이션의 프로젝트 매니저 루시 록은 “벌집은 습기를 흡수한다. 공기에 닿자마자 습기를 빨아들인다. 그래서 차가운 상태를 유지하는 동시에 공기에 닿은 상태로 있어도 끈적거리지 않을 조합을 생각해야 했다”며 과자 만들기에 진심이었음을 드러냈다.이어 “어떤 과자는 너무 일찍 부서지기도 했고, 어떤 과자는 눅눅해지거나 이동 과정에서 쉽게 부서지기도 했다. 과자의 완성 단계까지 가는 과정은 그야말로 악몽 같았다”고 털어놨다.달고나 과자에 들어가는 모양 역시, 공정과 균일성을 위해 동시에 같은 깊이로 찍어야 했다. 결론적으로, 19개 버전을 거치고 나서야 적절한 레시피가 탄생했다는 후문이다.‘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는 29일 6~9회가, 12월 6일 마지막회가 공개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29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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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남궁민♥ 안은진 눈물의 해피엔딩... 시청률 12.9%로 자체최고

MBC 드라마 ‘연인’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18일 남궁민 안은진 주연의 ‘연인’이 마지막 회가 방송 됐다. 두 사람은 죽음의 위기를 넘어 재회하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시청률은 12.9%를 기록하며 바로 전회차인 12.4%보다 0.5포인트 높은 수치로 자체 최고로 막을 내렸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7.8%까지 치솟았다.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날 방송된 ‘연인’ 마지막회는 혜민서 지하에 갇혀 이장현만 찾던 광인의 정체가 공개되며 시작됐다. 머리가 하얗게 센 그는 다름아닌 량음(김윤우)였다. 량음은 지평 신이립(하경)에게 이장현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 테니 이장현이 어떻게 됐는지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량음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는 가운데, 화면은 이장현과 유길채의 행복한 한때로 넘어갔다. 나란히 누운 이장현과 유길채. 이들은 앞으로 함께 어떻게 살고 싶은지 소소한 소망에 대해 이야기하며 행복에 잠겼다. 하지만 이들에게 허락된 행복은 짧았다. 인조(김종태)가 소현세자(김무준)가 독살당했다는 소문에 또다시 의심을 키운 것. 이에 인조는 장철(문성근)을 불러 역도들을 뿌리 뽑으라 명했다. 인조는 과거 장철 아버지의 거짓 역모 고변 사건을 꺼내며 장철을 압박했다.결국 장철이 역도로 몰린 포로들을 잡기 위해 나섰다. 구양천(최무성) 등 심양에서 돌아온 포로들이 죽은 강빈(전혜원)에게 술을 올렸다는 이유로 붙잡혔다. 이에 이장현은 아버지 장철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과거 자신이 스스로 사라져 버린 이유를 밝혔다.장철은 딸이 사랑한 노비가 과거 자신의 아버지가 거짓으로 고변해 역모로 내몰린 집안의 마지막 사내라는 것을 알고 그를 죽였다. 딸에게도 죽을 것을 압박했다. 어린 이장현은 존경하던 아버지의 진짜 모습에 좌절했고, 아버지에게서 가장 소중한 것(자신)을 빼앗기 위해 사라진 것이다.이장현이 아들임을 안 장철은 포로들을 내놓으면 살 수 있다고 했다. 이장현은 죽은 듯이 살 테니 제발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장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아들 이장현도 아닌, 가문의 위신이었다. 이를 안 이장현은 차갑게 돌아섰다. 이후 역도로 잡혔던 포로들이 탈옥했고, 이 과정에서 이장현이 믿고 따르던 구양천이 사망했다.이장현이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자 장철은 제자 남연준(이학주)에게 이장현을 죽이라고 명했다. 장철과 이장현의 진짜 관계를 알아냈던 남연준은 당황했다. 남연준은 고뇌에 휩싸였다. 남연준은 이 땅에서 오랑캐가 남긴 오점을 지워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그의 입장에서 역도의 수괴 이장현은 없애야만 하는 존재였다. 하지만 쉽사리 이장현을 죽일 수 없었다.이어 위기를 감지한 이장현은 유길채에게 포로들을 데리고 능군리로 떠나라고, 곧 따라가겠다고 약속했다. 유길채는 이장현의 약속을 굳게 믿고 씩씩하게 능군리로 향했다. 이장현이 죽는 것만은 절대 볼 수 없었던 량음은 자신이 이장현인 척하고 대신 죽으려고 했다. 이를 안 이장현은 량음을 기절시켜 피신시킨 뒤 내수사 노비들과 함께 온 남연준 앞에 나섰다.이장현은 바닷가에서 홀로 수십의 사내들과 대적했다. 필사적으로 맞서는 이장현을 보며 남연준은 고뇌했다. 그리고 이장현을 향해 활을 쏘려는 내수사 노비들을 막았다. 그러나 활시위는 당겨졌고, 이장현의 뒤로 수많은 화살이 쏟아졌다. 얼마 후 남연준은 인조 앞에서 이장현과 역도 무리들을 모두 죽였다고 말했다.이후 장철은 자결했다. 끝까지 가문의 위신이 중요했던 장철은, 아들 이장현과 자신의 죽음으로 가문을 지켰다 스스로 위안하며 죽음을 맞았다. 이어 남연준도 목을 맸지만, 경은애(이다인)가 발견해 목숨을 구했다. 그제야 남연준은 후회의 눈물을 흘리며 유길채에게 이장현의 시신을 찾지 못했다고, 그의 흔적을 찾았다고 말했다. 유길채는 그 길로 이장현을 찾아 길을 떠났다.한편 이장현은 기억을 잃은 채 살아남았다. 밝은 달만 보면 눈물을 흘리던 이장현은 꽃소리가 들린다며 길을 나섰다. 기억을 잃었음에도 이장현은 운명처럼 유길채가 했던 말을 하나하나 떠올렸다. 결국 이장현은 유길채가 살고 싶다던대로 능군리 근처 마을에 작은 초가집을 짓고 홀로 살고 있었다. 먼 길을 돌아 이장현이 있는 곳을 찾아온 유길채는 살아있는 이장현을 보며 눈물 흘렸다.하지만 이장현은 정작 유길채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했다. 기억하지 못하면서도 유길채가 했던 말을 지키며 유길채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날 밤 유길채는 이장현 방에 고이 걸려 있는 자신의 댕기를 발견했다. 다음날 두 사람은 마치 유길채의 꿈에서처럼 바닷가에서 마주했다. 유길채는 이장현에게 은가락지를 꺼내며 “서방님. 길채가 왔어요”라고 말했다.그 순간 기억을 되찾은 이장현. 그는 눈시울을 붉히며 “기다렸어. 그대를. 여기서 아주 오래”라고 말하며 유길채를 바라봤다. 유길채는 벅찬 심경에 울음을 터뜨렸다. 그렇게 죽음 위기를 넘고 먼 길을 돌고 돌아 두 사람은 재회하며 막을 내렸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1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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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이성민 “‘재벌집’ 신드롬? 들뜨지 않았다…작품 알려지는 게 행복”

“‘형사록’은 참 기억에 남는 드라마예요. 새로운 형사 캐릭터를 하나 만들어냈다는 생각입니다. ‘범죄도시’ 마석도(마동석) 형사가 힘을 쓴다면, 저희는 지능을 쓰잖아요. 대표적인 형사들 중에서도 새로운 유형의 형사가 만들어진 거죠.”명불허전 배우 이성민. 그가 최근 디즈니+ ‘형사록2’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났다. ‘형사록2’는 협박범 ‘친구’의 숨은 배후를 쫓기 위해 다시 돌아온 강력계 형사 김택록(이성민)의 마지막 반격을 그린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다. 지난해 10월 시즌1이 공개됐고, 지난달 말 마지막회인 8회까지 공개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최근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이성민은 “‘형사록’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웰메이드 작품으로 인정받았다는 게 가장 좋았다”면서도 비교적 화제성이 적은 것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OTT는 영화와 다르게 화제성의 실감이 잘 되지 않죠. 물론 ‘더 글로리’나 ‘수리남’ 같이 이슈가 많이 되는 작품도 있지만요. 그래도 ‘형사록’은 이제부터 시작인 것 같아요. 마치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처럼요. 좋은 작품인 만큼, 앞으로 더 많이 봐주실 것 같아요.”‘형사록’은 택록을 중심으로 서사가 뻗어간다. 택록이 의문의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고위 경찰의 비리를 파헤치게 된다. 위험이 큰 사건에도 겁 없이 뛰어들 정도로 용감하면서도, 동료와 가족이 상처받고 다치고 죽는 모습에 공황장애에 시달리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인다. 끊임없이 진행되는 수사,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변인들과의 갈등, 시시각각 변하는 복잡한 내면까지. 이성민이 아닌 택록은 상상도 안 될 만큼 그는 배역에 완전히 녹아들며 열연을 펼쳤다.“택록은 매일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기록하는 사람, 즉 일기를 쓰는 사람이에요. 이를 반영해 원제였던 ‘늙은 형사’에서 ‘형사록’으로 바뀌었죠. 무엇보다 나이도 들고, 열심히 살아온 형사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이런 장르를 크게 좋아하지 않지만, 사건 위주보다 캐릭터의 인간성이 더 보이는 게 다른 작품과의 차별점인 것 같아요.” ‘형사록’은 시즌1부터 총 13개월 동안 촬영한 장기 프로젝트였다. 1년이란 시간을 ‘형사록’을 위해 쓴 이성민은 극단적 다이어트를 하다 몸에 이상이 왔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안겼다. 시즌1에서 시즌2로 넘어갈 당시 살이 쪘고, 이를 감량하기 위해 음식까지 절제한 탓에 무리가 온 것. 6kg 정도 감량했다고 한 이성민은 “잘 안 먹으니까 체력이 달리더라. 3번 정도 쓰러질 뻔했다”고 설명했다.“카메라가 들어오는데 그때 갑자기 앞이 하얘지면서 그냥 주저앉았던 기억이 나요. 몇 번 그러고 나니까 ‘이게 할 게 아니구나’라고 생각했죠. 감독님이 다이어트를 요구한 건 아니고, 배우니까 다이어트도 해야죠. 이제부터라도 건강한 방법으로 잘 챙겨먹고 부지런히 운동하면서 빼려 해요. 절대 안 먹으면 안됩니다.(웃음)” 1987년 연극 무대를 통해 처음 배우의 길을 걷게 된 이성민은 어느덧 데뷔 37년 차 관록의 배우가 됐다. 무명시절부터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길을 걸어온 덕분에 인기도 따라왔다. 드라마 ‘골든타임’, ‘미생’, 영화 ‘공작’, ‘남산의 부장들’ 등 여러 작품에서 보여준 인상깊은 연기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가장 큰 신드롬을 일으킨 것은 지난해 방영된 ‘재벌집 막내아들’이다. 이성민은 순양그룹 회장 진양철 역을 맡아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최우수상까지 받았다. 하지만 이성민은 “‘골든타임’으로 처음 주목을 받았을 때 뜬구름에 있었다. 어느 순간엔 제가 꿈꾸던 모든 게 다 이루어졌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이제는 그런 만족감을 얻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재벌집 막내아들’ 같이 작품이 알려지고, 사람들이 알아주는 게 행복한 거지, 제가 관심을 받는 것에 들뜨거나 흥분되지는 않아요. 이제는 그런 감정이 한 달은 갈까 싶어요. 배우로서 좋은 작품과 멋진 캐릭터로 관객과 만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게 앞으로 제가 가야 할 길이자 숙제인 거죠.”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02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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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가 이렇게 컸어?…임윤아, 이제는 ‘믿고 보는 배우’ [RE스타]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 주> 억척발랄 캔디였던 소녀가 로맨스 장인이 됐다. 그룹 소녀시대 멤버이자 16년차 베테랑 배우가 된 임윤아 이야기다.임윤아가 JTBC 드라마 ‘킹더랜드’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임윤아는 극중 킹호텔의 호텔리어 ‘천사랑’ 역으로 비타민 에너지를 발산하는 중이다. 남자 주인공 이준호(구원)와의 막강한 케미는 시청률 10%대를 유지하고 있는 ‘킹더랜드’의 가장 큰 흥행 비결이다.천사랑은 킹호텔 고객들의 만족도 100%를 이끌어내는 VIP 직원. 항상 사근사근한 웃음을 짓고, 외국어 능력도 출중하며, 고객이 요구하는 서비스를 만족시키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다. 일도 잘하는데 연애는 더 잘한다. 웃음을 모르는 100% 정반대의 남자 구원과 매회마다 달달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천사랑에 완벽히 흡수된 임윤아는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안기며 대체불가 ‘로코퀸’으로 거듭났다. 임윤아를 떠올리면 소녀시대의 ‘비주얼 센터’라는 타이틀이 가장 먼저 생각나지만 사실 임윤아는 전문 배우 못지않은 경력의 소유자다. 2007년 8월 소녀시대 데뷔 전부터 동방신기 ‘마법의 성’, 슈퍼주니어 ‘메리 유’ 등의 뮤직비디오에 먼저 출연했고, ‘9회말 2아웃’(2007)을 통해 연기에 처음 발을 들였다. 소녀시대 멤버보다 연기자 임윤아로서 먼저 출발을 한 셈이다.시청자들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작품은 18살에 만난 첫 주연작 ‘너는 내 운명’(2008)이다. 마지막회 최고 시청률 43.6%를 찍으며 초대박이 난 ‘너는 내 운명’은 임윤아에게 ‘장새벽’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선물했다. ‘너는 내 운명’은 고아였던 새벽이 자신에게 각막을 이식한 기증자의 집에 입양된 이후의 이야기를 그렸다. 새벽이는 고된 현실에도 긍정적 성격을 잃지 않는 ‘캔디’로,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삶을 살았다. 혹독한 입양 가정도 서러운데 결혼 후에는 악독한 시어머니 밑에서 구박까지 받아야 했다. 임윤아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감정 소모가 컸던 새벽이 역할에 녹아들면서 연기력을 입증받았다. 2008년 KBS 연기대상에서는 여자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임윤아는 ‘신데렐라 맨’, ‘사랑비’, ‘총리와 나’, ‘무신 조자룡’, ‘왕은 사랑한다’ 등 여러 작품에서 드라마 주연을 맡았지만 좀처럼 대중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작품의 흥행 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것이다. 그럼에도 꾸준히 연기 활동을 병행한 임윤아는 마침내 배우로서 역량을 인정받는 기회를 얻게 됐다. 영화 ‘공조’(2017)와 ‘엑시트’(2019)를 통해서다. ‘공조’에서 윤아는 북한형사 림철령(현빈)에게 첫 눈에 반한 박민영 역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림철령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호들갑을 떨고, 혼자 설레하는 박민영의 푼수 같은 모습은 ‘공조’의 웃음 버튼 중 하나였다. ‘엑시트’에서는 코믹 연기의 대가 조정석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대한민국에 ‘따따따 따따’(모스부호) 열풍을 불게 했다. 생활연기에 강점을 보였던 임윤아는 장르물에 도전했다. 지난해 방영된 ‘빅마우스’에서 누명을 쓴 남편 박창호(이종석)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간호사 고미호 역으로 연기에 한층 더 무게를 실었다. 부부가 된 이종석과의 로맨스도 볼 만 했지만, 사체에서 몰래 혈액을 채취하는 등 긴장감을 유발하는 장면도 수준급으로 소화하며 ‘빅마우스’의 또다른 히로인으로 떠올랐다. ‘빅마우스’는 그해 MBC연기대상에서 윤아에게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품에 안겨줬다. 임윤아가 이미 가수로서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면, 배우로서의 전성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서서히, 꾸준히 스펙트럼을 넓혀온 임윤아는 어느덧 대중에 신뢰를 주는 배우로 성장했다. 장새벽이 천사랑이 될 때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는 노력해온 임윤아의 ‘겸손’과 ‘성실’이 빛을 발한 덕분일 것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26 06:00
연예일반

‘결말동’ 이혜정, 예비부부 서출구 이영주에 조언 “서로 다름 받아들여야”

채널A 동거 관찰 러브스토리 ‘결혼 말고 동거’에서는 예비부부 서출구, 이영주가 요리 톱클래스 ‘빅마마’ 이혜정과 만난다.7일 방송될 ‘결혼 말고 동거’(이하 ‘결말동’) 마지막회에서는 ‘뇌섹남’ 래퍼 서출구와 그의 10년차 연인 이영주가 ‘빅마마’ 이혜정에게 요리 수업을 받는다. 지난 집들이 당시 처참한 요리실력을 뽐냈던 서출구, 이영주는 앞으로의 결혼생활을 위해 요리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두 사람을 위한 요리 선생님으로 최고의 요리 연구가 이혜정이 등장했다. 이혜정의 등장에 이용진은 “혜정 선생님한테 배워?”라며 부러워했고, 한혜진은 “양파도 못 까는데? 레벨 차이가”라며 이들의 요리 수업을 걱정했다.서출구, 이영주가 10년 연애 중이라는 사실을 안 이혜정은 “결혼 진작 하지. 왜 여태 이러고 있었냐”며 한소리를 했다. 이어 그는 “올해로 남편과 산 지 45년 차다. 결혼 전에 2년 연애했는데 그때 2년하고 결혼생활 45년하고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혜정은 “아직도 (남편은) 양말을 벗어서 농구한다. ‘저렇게 안 바뀌는 걸 내가 그냥 인정하고 노력했으면 내가 덜 불행했을 텐데’라고 깨달았다”며 설명을 덧붙였다.또 이혜정은 “나랑 다른 게 뭔지 생각해 보고 틀린 건 고치면 된다. 근데 이 다름은 어쩔 수 없다. 서로 다름이 부딪혀도 받아들이고 그냥 갈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라며 45년 결혼생활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예비부부 서출구, 이영주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채널A ‘결혼 말고 동거’ 마지막회는 7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06 19:46
예능

점심에 일한 신입 “연차로 바꿔줘요”..마지막회 역대급 빌런 출연 (오피스빌런)

직장인들의 멘탈 관리 토크쇼 ‘오피스 빌런’이 역대급 빌런을 소개하며 마지막회를 장식했다.22일 방송된 ‘오피스 빌런’에서는 지지리 궁상을 떠는 ‘빈대 빌런’과 자존감 도둑질을 하는 ‘외모 지적 빌런’이 등장해 최악의 ‘빌런’이 누구인지 대결을 펼쳤다.‘빈대 상사 빌런’은 간식을 먹자고 유도해놓고 자기는 먹지 않겠다고 해, 후배 직원이 결제하게 했다. 그래 놓고 ‘빌런’은 “한 입만”을 외치며 후배들의 간식을 야무지게 먹었다. 또 후배 카드로 팀 간식을 사겠다며 편의점을 가서는, 자기 개인 용품까지 구매했다. 팀 회식자리에는 우연을 가장해 아내와 아들까지 오게 해 가족 외식을 하는 만행을 벌였다.이에 김호영은 “이게 실제 사연이냐. 누가 봐도 제일 짜증 나는 스타일이다. 본 것 중에 최악의 빌런이다”라며 경악했다. 고초희 차장, 이동수 과장, 알파고 국장, 이구슬 간호사 등 여러 ‘빌런 감별단’은 자신들이 만나본 ‘빈대 빌런’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얼굴을 찌푸렸다.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진승은 “이런 사람들은 소유물에 대한 집착이 크다. 돈을 쓰는 게 엄청난 고통으로 온다. 다른 사람의 돈 만 원은 천 원처럼 느끼지만, 내 만 원은 십만 원처럼 느낀다. 느끼는 돈의 가치가 달라 다른 사람에게 빈대를 붙는 거다”라며 ‘빈대 빌런’의 심리를 설명했다. 이어 김호영은 “살림살이 좀 나아졌냐. 부자 좀 됐냐. 씀씀이 끌어올려”라며 ‘빈대 빌런’을 향한 마음의 소리를 대신 외쳐 사이다를 선사했다. 이어 외모 지상주의로 업무를 진행하는 ‘외모 지적 빌런’이 등장했다. ‘외모 지적 빌런’인 상사는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는 직원에게 폭언을 일삼으며 불편하게 만들었다. 계속된 외모 지적에 부하 직원은 자존감이 뚝뚝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게다가 그는 후배 직원이 “신뢰도가 떨어지는 외모”라며 부당하게 업무에서 배제하기까지 했다.김호영은 “외모 비하까지는 아니지만, 옷을 화려하게 입는 편이다 보니 ‘진지하고 평범한 역할 못 할 것 같아’라고 하는 주변인들이 있었다. 큰 의미는 아니었겠지만, 많이 듣다 보면 위축되기도 했다”라며 ‘자존감 갑’인 자신조차도 자존감 도둑 빌런을 피하지 못했음을 밝혔다. 이어 그는 “항상 ‘얻다 대고’와 ‘수준’을 생각한다. ‘네가 얻다 대고 나한테 지적질 이야?’, ‘너도 참 수준이 없다’라는 마음이 기본으로 있고, 모두가 다 나를 마음에 들어 할 순 없다는 걸 알고 있다. ‘네가 나 싫으면 나도 너 싫어’로 돌려준다”라며 자존감을 지키는 꿀팁을 전했다. 막상막하의 대결 속에 ‘빈대 빌런’이 2표 차이로 불명예의 전당에 등극했다. 한편, ‘이 사람, 빌런일까? 예민한 내가 빌런일까?’라는 질문에 답을 정해주는 ‘빌런 감별소’에서는 ‘열정 과다 동기’에 대한 사연이 도착했다. ‘열정 과다 동기’는 상사의 업무 지시에 무조건 ‘YES’를 외쳤고, 이로 인해 증가한 업무로 다른 직원들까지 야근하게 됐다. 또 이 동기는 ‘야근 수당’을 신청하지 않아, 신청한 다른 직원들이 오히려 눈치를 보게 만들었다. 제보자는 “열정이 과다한 동기와 비교돼서 루저가 되는 것 같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나 ‘빌런 감별단’ 중 13명이 ‘빌런이 아니다’를 선택했다. ‘빌런 감별단’의 12년 차 문 차장은 “열정은 잠깐이지만, 회사 생활은 잠깐이 아니기에 정신력과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무능을 성실로 극복하는 게 최악이다. 회사 문화만 파괴하고 성과를 못 내면 회사에 도움되는 게 아니다”라며 ‘열정 과다 동기’를 비난했다. 그러나 3년 차 김 전무는 “’빌런이다’라고 선택한 사람들이 빌런이다. 열정적으로 사는 게 왜 비난받을 일이냐”라며 반박에 나섰다.이어진 제보에는 조기 출근하고 점심시간까지 자처해 근무한 뒤 추가 근무 시간을 ‘연차 휴가’로 인정해달라는 ‘자기만의 계산법 신입 사원’이 등장했다.김호영은 “포인트 적립이냐”라며 “자기중심적이다. 회사 규율은 무시하고 내 멋대로 산다는 사람은 개인사업자 내야 한다”라며 분노했다. 알파고 국장은 “빌런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런데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 이 신입사원의 주장에는 논리나 선례가 없다”라며 독설을 펼쳤다.그러나 홍현희는 “안 바뀌는 시스템인데 사연을 보낼 것이 아니라, 신입 사원이 왜 이렇게까지 이야기하는지 귀를 기울여줄 수 있는 것 아니냐”라며 따뜻한 선배가 되길 바랐다. ‘빌런 감별단’ 중 12명이 ‘빌런이다’를 선택하며 의견이 모였다. ‘오피스 빌런’은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빌런’들을 함께 씹고 뜯으며 사회생활에 지친 모든 직장인들의 가슴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사이다로 마지막 회를 마무리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5.23 12:50
연예일반

‘오아시스’ 악역 강경헌 “나쁘단 말 많이 들어, 엄마도 무섭다고” [IS인터뷰]

“요즘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걱정이 돼요. 저는 80살 넘어서까지 연기하는 게 목표거든요.”배우 강경현은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목표를 담담히 밝혔다. 나이가 든 후에도 목소리만 나온다면 계속해서 연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 25일 종영한 KBS2 드라마 ‘오아시스’에서 최철웅(추영우)의 어머니 강여진 역을 맡은 강경헌은 이번 작품을 통해 악역 계보에 한 획을 그었다.‘오아시스’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지는 격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몸을 내던진 세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강경헌은 “나쁜 짓을 많이 하는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악행을 저지르는 캐릭터를 벗어나서 이제 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몇 달 더 하고 싶다는 아쉬움도 있고 실감이 안 난다”고 소감을 전했다.극중 강여진은 비밀이 많다. 최철웅을 입양했지만 현재 남편인 황충성(전노민)에게 친아들이라고 속였다. 이 비밀을 지키기 위해 살인교사는 물론 친형제 사이인 이두학(장동윤)과 최철웅을 원수 사이로 몰아갔다.“강여진은 누굴 만나도 솔직한 감정을 표현할 수가 없는 인물이에요. 출생의 비밀을 숨기면서도 아들을 지켜야 했죠. 그래서 어느 정도로 수위를 조절하고, 어느 부분을 보여줄지 계산하면서 연기해야 했어요. ‘이 사람이 무슨 감정일까’만 생각해서는 연기가 안 나오더라고요. 터질 것 같은 감정을 숨겨야 해서 더 어려웠어요.” ‘오아시스’는 80~90년대를 살아온 시청자들부터 젊은 시청자들까지 모두를 과몰입하게 만들었다. 특히 강경헌은 비뚤어진 모성애를 지닌 악역을 찰떡같이 소화하며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주변에서 연기 좋았다는 말보다 나쁘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웃음). 저희 엄마는 늘 응원해주셨는데 이번엔 무섭다고 하시더라고요. ‘진짜 시골에 사는 사람들 같아’, ‘배우들 너무 좋다’고 해주시는데 제 칭찬은 안 해주시는 거예요. 그래서 물어보니 ‘너 어떻게 하려고 그러니. 너무 무섭다’라고 하시더군요. (시청자들한테) 욕을 많이 먹지만, 반응 좋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려고요.”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오아시스’ 마지막회는 전국 기준 9.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오아시스’는 KBS 드라마를 살렸다는 평을 받으며 KBS의 구원투수로 불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경헌은 KBS 출신으로서 너무 감사하고 뿌듯하다며 웃었다. 강경헌은 강여진 캐릭터를 처음 본 순간 막막함을 느꼈다고 했다. 전작인 tvN ‘환혼’(2022)의 캐릭터와 비슷할 수도 있겠다는 우려에서다. 강경헌은 연기에 변주를 주기보단 전혀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연기했다고 전했다.“처음에 너무 힘들었어요. 대본 보고 한숨부터 나왔죠. ‘환혼’ 서하선은 원래부터 악한 사람이었다면 ‘오아시스’ 여진은 원래 고상한 사람이에요. 국회의원의 자녀로서 특혜를 누리고 살아와서 한 번도 힘든 걸 몰랐던 거죠. 그런데 사는 생활이 바뀌게 되면서 살아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돼요.”추영우와 호흡은 어땠을까. 강경헌은 추영우를 유연한 배우라고 표현했다. 감독이 요구 사항을 말해도 다 받아들이면서도 편안한 연기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강경헌은 “내 아들이라 그런가 너무 예뻤다”며 “작품과 실제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아들을 사랑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강여진은 화려한 스타일링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작품에 들어가기 전부터 신경을 많이 썼다는 강경헌은 “시대를 반영할 수 있는 의상을 여러 번 입고 수선하기도 했다”며 뿌듯하게 웃었다.“80년대는 어깨에 뽕이 들어간 옷이 유행했어요. 남자 옷을 가져다 수선하기도 했고 단정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죠.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들일수록 트렌드를 많이 따라가지 않더라고요. 기본은 살리되 포인트를 주려고 신경을 많이 썼어요. 또 강여진이 가진 불안함을 의상에서 표출될 수 있도록 했어요. 첫 촬영 날 촬영 감독님이 제 스타일링을 보고 너무 좋아해 주셨던 기억이 나네요.”강경헌은 다음 작품에서 정반대의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은 욕심도 드러냈다. 무릎 나온 운동복에 슬리퍼를 신고, 화려한 메이크업을 지운 캐릭터를 만나보고 싶단다. 수상 욕심은 없느냐고 묻자 “전혀 기대 안 한다. 그런 이야기는 들을 때마다 잊어버리려고 한다”면서도 “KBS에서 받으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고 진심을 내비쳤다.올해로 데뷔 27년을 맞은 강경헌. 그는 1996년 KBS에서 데뷔한 후 수십 편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대중과 만나왔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어떤지 묻자 “빠르게 지나간 것 같지만 정말 길었다”며 미소 지었다.“데뷔 초반의 전 참 자신만만했어요. 탤런트 시험을 봤을 때도 겁나지 않았죠. 그런데 20대를 지나 30대가 되니 힘든 시기가 찾아왔어요. 제 생각만큼의 목표치에 닿지 못했기 때문이죠. 이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제가 더 겸손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단역, 조연을 해도 마음이 평온하더라고요. 그리고 제 곁에는 좋은 사람들이 있었고 모두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저는 80살 넘어서까지 연기하는 게 목표에요. 연기도 음악처럼 유행이 있더라고요. 유행에 뒤처지지 않고 시대와 작품이 원하는 배우로 살아남았으면 좋겠어요.”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4.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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