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0건
연예일반

[인터뷰①] ‘영웅’ 박진주 “심금 울리는 연기, 나 때문에 몰입 안 될까 걱정”

배우 박진주가 영화 ‘영웅’을 준비하며 고민하고 신경 썼던 일에 대해 언급했다.박진주는 최근 ‘영웅’과 관련해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3년여 전에 해놓은 연기였기 때문에 (개봉을 앞두고) 나도 무서웠다”고 털어놨다.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여를 다룬 영화 ‘영웅’은 코로나19로 개봉일이 밀려 지난해 12월 말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박진주는 영화에서 독립군의 든든한 동지 마진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박진주는 “3년 사이에 내게도 많은 일이 있었지 않나. 그래서 전에 내가 연기를 어떻게 했으려나 걱정을 했는데 윤제균 감독님이 예쁘게 만들어서 세상에 꺼내놔주셨더라. 정말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했다. 영화 ‘써니’를 비롯해 여러 작품을 통해 밝고 코믹한 면모를 주로 보여줬던 박진주. 그는 그런 자신이 심금을 울리는 연기를 한다는 것을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했다면서 “중요한 장면에서 박진주를 보고 몰입이 깨졌다고 하시면 어떡하나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그래서 까불 수 있는 신에서도 톤을 좀 낮춰야 하나 고민하다 너무 계산적이게 연기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털어놨다.박진주는 또 자신이 연기한 마진주가 마치 사고를 당하듯 비극에 휘말리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생각해 보면 진주는 참 강한 아이였던 것 같다. 오빠가 죽은 상황에서도 슬픔에 빠져 있지 않고 씩씩하게 일어나 나라를 위해 싸우지 않느냐”며 “아마 그 시대의 상황이라는 것이 사람을 그렇게 자신도 모르게 일어서도록 한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박진주는 마지막으로 “못하는 날도, 기대에 못 미치는 날도 있겠지만 ‘저게 박진주가 최선으 다한 결과겠거니’ 하고 응원해 줄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박진주가 출연한 ‘영웅’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에 상영되고 있다. 2023.01.22 13:53
연예일반

[인터뷰②] ‘영웅’ 박진주 “김고은과 코드 잘 맞아, 개그감각도 비슷”

배우 박진주가 영화 ‘영웅’에 함께 출연한 김고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박진주는 최근 ‘영웅’과 관련해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고은은 독보적인 분위기를 가진 배우라 원래부터 호감을 갖고 있었는데 ‘영웅’을 통해 만나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박진주는 “길게 설명을 안 해도 척하면 척이 되는 사람이 있지 않느냐”며 “김고은이 내게는 그런 사람이었다”고 밝혔다.‘영웅’에서 박진주는 독립군의 든든한 지원군 마진주를, 김고은은 적진 한복판에서 목숨을 걸고 정보를 수집하던 독립군의 정보원 설희 역을 맡아 각각 열연을 펼쳤다. “어떤 점이 그렇게 김고은과 잘 맞았느냐”는 질문에 박진주는 “전반적인 코드가 잘 맞았다. 개그 코드를 포함해서”라면서 “가치관도 비슷하고 이미지 관리를 잘 안 하는 점도 비슷했다”며 웃음을 보였다.또 김고은이란 배우에 대해서는 “연기를 할 때도 즐기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괴로워하면서 연구하고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나도 연기를 하며 괴로워하는 편인데 나보다 더 괴로워하는 것 같더라. 그런 점에서 대화가 잘 됐다”고 설명했다.안타깝게도 ‘영웅’에서는 김고은과 박진주가 함께 붙는 장면이 없다. “같이 출연해 보고 싶은 작품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진주는 “무용단원으로 나오는 그런 연기를 같이 해보면 좋을 것 같다. 김고은은 워낙 끼가 많은 사람이다.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박진주와 김고은이 출연하는 ‘영웅’은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리에 상영되고 있다. 2023.01.22 13:52
영화

[인터뷰] 박진주, 설 연휴도 ‘영웅’ 무대인사! “관객분들 더 만나고파”

‘영웅’의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다. 주연 배우들이 설 연휴 무대인사를 확정, 지난달 21일 개봉한 이후 장기흥행하고 있는 ‘영웅’에 힘을 보탠다.뮤지컬 영화 ‘영웅’에서 독립군을 보살피는 동지 마진주 역을 맡은 배우 박진주를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과 성원으로 ‘영웅’이 장기간 상영되며 마련된 자리. 박진주는 “꾸준히 극장으로 발길해 주시는 관객들께 감사한 마음”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누적 관객 300만 돌파를 앞두게 됐거든요. 진짜 감사하죠. 사실 생각했던 속도보다는 느리지만 그래도 꾸준히 가고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해요. 꼭 인생 같아요. 우리네 삶처럼 ‘영웅’도 꼭 굳건하게 완주했으면 좋겠어요.”‘영웅’은 동명의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작품. 국내 오리지널 뮤지컬 작품 가운데 처음으로 영화화된 사례라 뮤지컬계에서도 영화계에서도 의미가 깊다. 여기에 뮤지컬 ‘영웅’에서 주인공 안중근 역을 맡은 배우 정성화가 영화에도 같은 롤로 발탁, 특별한 선례를 탄생시켰다.‘영웅’을 볼 때마다 새로운 포인트가 보여 눈물을 흘리게 된다는 박진주는 “한 번은 이 영화를 보다가 정성화라는 사람의 인생 자체가 보인다는 느낌을 받은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볼 때마다 캐치되는 포인트가 달라요. 그게 많은 분들이 ‘영웅’을 보러 여러 번 극장을 찾아 주시는 이유 아닐까요. 저도 네, 다섯 번 정도 영화를 봤는데 볼 때마다 계속 다른 이유로 울었어요. 어느 날은 제가 연기한 마진주의 이야기가 슬퍼서 눈물이 안 멈춰질 때도 있었고, 어떨 때는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인 조마리아 여사의 마음이 느껴져서 울었어요. 그리고 어떤 날은 정성화라는 배우의 인생을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선배님이 저런 연기를 해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을까’ 싶어서 감동이 차오르더라고요. 한국인은 음악에 몸을 맡기는 민족이잖아요. ‘영웅’은 음악에 묻혀서 마음껏 슬퍼할 수 있는 영화예요. 그 매력을 더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관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영웅’이 가진 매력을 보다 널리 알리고자 배우들은 설 연휴 무대인사를 결정했다. ‘영웅’의 공식적인 홍보 활동이 모두 끝난 상태기에 이례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박진주는 “관객분들과 더 만나고 싶어 그런 결정을 내렸다”며 “비록 하루지만 많은 분들과 뵙게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그동안 여러 영화 및 예능에서 다소 코믹한 캐릭터로 소비돼 왔던 박진주는 ‘영웅’에서 맡은 마진주라는 인물을 통해 연기 변신을 제대로 보여줬다. 독립군을 돕는 동지로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 보여주는 굳건한 마음은 물론 이현우와 절절한 사랑까지. 마진주는 여러 번 볼수록 그 단단한 내면과 의연함에 더욱 빠지게 되는 캐릭터다. 박진주는 “사실 대학교 때까지만 해도 재미있는 역을 맡아 연기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내게는 마진주 같은 인물이 익숙하다”며 웃음을 보였다. “마진주는 ‘어린 소녀’라고 생각했어요. 어른들이 열심히 사회를 위해 싸우고 있는 와중에 옆에 놓인 아무것도 모르는 소녀. 그랬다가 자신도 모르게 세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는 거죠. 자신에게 어떤 운명이 닥칠지 모르는 상태로 인생을 살아가는 캐릭터잖아요. 그런 인물이 극에서 가지게 될 힘이 분명히 있다고 봤어요. 그래서 천진난만하게 있다가 사고를 당하는 느낌으로 연기하려고 했죠.”원작에서도 박진주가 연기한 캐릭터는 10대 소녀. 아직 첫사랑도 제대로 해보지 못한 풋풋한 인물이다. 박진주는 “어린 소녀를 연기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피부과를 다녔다”며 “사실 나는 외모를 크게 가꿔야 하는 느낌의 배우는 아니었어서 그 전에는 여드름 짜러 피부과 다니는 게 전부였는데, 피부가 어느 정도 돼야한다는 걸 마진주 역을 맡고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몇 년 전에 찍었지만, 그때도 이미 30대였거든요. (웃음) 그래서 10대 연기를 한다는 게 쉽지 않았어요. 관객 분들이 보시기에 불편하시면 안 되니까요. 근데 사실 무대에서는 나이와 상관없이 여러 배역을 맡아서 하잖아요. 그런 거라고 생각하고 이입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나이에 국한되는 성격이 아니고 어린 친구들하고 어울리고 싶어해요. 배울 점이 많거든요.” 이현우와 호흡은 어땠을까. 박진주는 “이현우는 마진주가 사랑에 빠지는 소년 그 자체 같았다. 억지로 노력할 게 없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손쉽게 촬영된 장면은 없었다”면서도 “이뤄지지 않은 사랑의 결말은 특히 힘들어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털어놨다.“실제로 마진주가 죽는 장면을 찍던 날 밥도 못 먹었어요. 슬퍼서 밥이 목으로 안 넘어가더라고요. 서로를 보내줘야 하는 장면이니까 너무 슬펐어요. 이현우 배우도 많이 슬퍼했던 것 같아요. 이현우 배우는 굉장히 맑은 사람이거든요. 같이 있는 것 자체만으로 저까지 맑아지는 기분이 들 정도로요. 서로 정말 첫사랑인 것처럼 애절하게 찍었어요. (웃음)”박진주에게 ‘영웅’은 한국 영화계의 상징적인 인물인 윤제균 감독과 만나 작업하는 계기도 됐다. 그는 “윤제균 감독의 응원을 받은 내 삶은 이전과 또 다른 방향이 된 것 같다. 강하게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다.“이전에는 눈앞에 뭐가 있는지 모르면 두려워하면서 그쪽으로는 잘 안 갔거든요. 주춤주춤했던 것 같은데, 윤제균 감독님을 만난 이후로는 앞에 뭐가 있는지 모르더라도 나쁜 길만 아니라면 잘 뛰어가고 싶다는 용기를 갖게 됐어요. 감독님께 받은 용기를 저도 나중에 누군가에게 전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2023.01.19 06:30
연예일반

국내 최초 쌍천만 윤제균 감독이 이 시기 ‘영웅’들에 바치는 위로 [일문일답①]

대한민국 최초 쌍천만 관객을 동원한 충무로 거장 윤제균 감독이 ‘영웅’을 들고 8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2001년 ‘두사부일체’부터 ‘색즉시공’, ‘1번가의 기적’, 1145만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한 ‘해운대’에 이어 1425만 ‘국제시장’까지. 윤제균 감독은 그동안 한국 영화계에 굵직한 획을 긋는 작품을 연달아 선보이며 영향력 있는 이름으로 우뚝 섰다. ‘국제시장’ 흥행 이후 8년 만에 윤 감독이 선보이는 ‘영웅’은 국가의 원흉을 처단할 맹세를 하던 순간부터 죽음 앞에서도 흔들림 없던 강인한 신념에 이르기까지, 대한제국 독립군 대장 안중근의 마지막 1년 이야기다. 윤 감독은 이 작품으로 뮤지컬 영화에 첫 도전, 한국 영화 최초로 현장 라이브 녹음을 시도했다. 음악 감독에 따르면 영화의 70%는 모두 라이브로 진행됐다. 윤 감독 자신도 “필모그래피 중 에너지를 가장 많이 쏟은 작품으로 스트레스도 가장 많이 받았다”고 밝힌 ‘영웅’. 윤 감독은 “사는 게 힘든 시대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국민 모두를 영웅”이라 칭하며 “영화가 힘들고 지친 영웅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영화의 메시지를 하나씩 짚어나갔다. 〈일문일답②로 이어집니다〉 -8년만 영화 체감되나. “떠는 스타일이 아닌데 감독으로서 8년 만에 작품을 선보이니 생각보다 많이 떨린다. 개봉도 앞두고 있어 부담감도 크고 긴장도 많이 된다. 이 자리도 8년 만이라 울컥하더라. 모든 게 새롭다.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영화를 본 이들이 만족하고 칭찬한다고 하면 지금 같은 불안, 부담감이 없어지지 않을까. 사랑받고 싶다.” -뮤지컬 영화 장르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2012년도에 정성화가 출연한 원작 뮤지컬 공연을 보고 영화화하기로 결심했다. 단순히 안중근 의사 이야기로 만들고 싶었으면 드라마로 갔을 것이다. 공연을 보고 영화를 결심했기에 당연히 뮤지컬로 가야 한다 생각했다.” -원작이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기에 영화화를 결정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많은 크리에이터가 나 같은 성정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새로움에 도전하는 것 자체로 동기부여가 컸다. 장르를 결정하고 당연히 힘들 것이라 여겼다. 대신 두 가지 목표는 확실했다. 첫째는 뮤지컬을 본 사람들이 영화를 봤을 때 절대 실망하지 않게끔 하겠다 였다. 워낙 원작이 유명한 공연이고 많은 사람이 봤기에 공연을 본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실망하면 큰 비난이 올 것이라 예상했다. 전 세계 시장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겠다가 두 번째 목표였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무조건 라이브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결정을 했다. 결정하는 순간 모든 고통이 시작됐다.” -원작을 감명 깊게 본 관객으로서 뮤지컬 속 오열 포인트는 어디였나.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안중근과 이토히로부미 관계성보다는 안중근과 엄마의 드라마가 마음을 움직였다. 이 작품을 통해 내가 하고자 했던 건 안중근과 엄마의 이야기다. 공연 말미 조마리아 여사가 ‘사랑하는 도마’ 넘버를 부를 때 오열했다. 그때 받았던 느낌을 관객에게 그대로 전하고픈 목표가 제일 컸다. 이 영화는 안중근 엄마의 이야기다.” -각색에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이었나. “뮤지컬과 영화의 가장 큰 차이점은 설희(김고은 분)의 개연성이다. 설희가 끝까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지 못하는 이유를 주기 위해 미션을 덧입혔다.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 하얼빈에 가서 재무장관을 만날 때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 알아내는 미션을 부여했다. 공연보다 설희의 개연성이 확보되지 않았나 싶다.” -원작과 다른 부분이 또 있나. “마두식(조우진 분), 마진주(박진주 분) 역할도 공연에서는 중국인이다. 두 캐릭터를 한국인으로 바꾼 이유는 두 가지다. 한국과 중국 간의 관계가 이유는 절대 아니다. 공연에서는 이토를 포함해 모든 일본 인물들이 한국말을 쓰지만 영화에서는 무조건 일본어를 쓰게끔 했다. 여기에 두식과 진주까지 중국어를 한다면 영화에 3개 국어가 나온다. 관객들이 언어가 너무 많이 나오면 헷갈릴 것 같아서 한국인으로 바꿨다. 또 원작에서 진주는 안중근을 짝사랑한다. 영화에서는 유동하(이현우 분)라는 인물과 풋풋한 사랑으로 그렸다.” -정성화를 주인공으로 선택한 결정적 이유가 있었다면. “정성화 외에 대안을 생각한 적은 없다. 공연을 본 이들이 실망하지 않으려면 가장 중요한 게 실력이었다. 안중근 역할을 정성화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배우가 있었으면 고민했겠지만 없었다. 캐스팅할 때 투자사 측에서 반대가 있기도 했다. 감독으로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정성화를 택했다. 촬영하며 내 생각이 맞다 확신했다. 정성화가 증명했다.” -만약 정성화가 캐스팅을 거절했다면. “안 한다고 했으면 집을 찾아가 무릎을 꿇었을 것이다. 김고은, 박진주도 마찬가지다. 이 캐스팅은 이렇게 해야지 만이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 -설희를 연기한 김고은 캐스팅 비화도 궁금한데. “주변 엔터 관계자, 매니지먼트에 수소문했다. 우리나라 여배우 중 노래를 제일 잘하며 연기를 잘하는 이가 누구냐 물었다. 딱 두 명 추천을 받았다. 그게 김고은과 박진주다. 노래방에 가서 김고은이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고 태어나서 가수, 배우 포함 제일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다 싶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20 07:30
연예일반

[자음추] ‘영웅’ 뮤지컬 팬이라면 궁금할 ‘이것이 첫사랑일까’의 행방

영화를 보면 자연스레 어떤 노래 한 곡이 떠오를 때 있죠. 영화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가 마치 내 이야기 같아서이기도 하고 영화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메시지가 어떤 곡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서일 때도 있고요. 러닝타임 내내 귓가를 울리던 노래 한 곡을 ‘자음추’(자연스럽게 음악 추가)에서 소개합니다. 그 유명한 전미도도 불렀다. 사랑에 빠진 16살 소녀의 떨리는 마음을 노래한 뮤지컬 ‘영웅’의 넘버 ‘이것이 첫사랑일까’ 이야기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뮤지컬 영화 ‘영웅’에는 사실 이 넘버가 빠져 있다. 배우 박진주가 부르긴 했는데, 영화의 전체적인 톤과 살짝 맞지 않는다고 판단, 최종 버전에서 빠지게 됐다. 영화가 크게 흥행할 경우 후에 감독판이나 무삭제판으로 공개되길 기대할 순 있지만 일단 당장 극장에서 보기는 어려운 것. 혹여 박진주가 부른 ‘이것이 첫사랑일까’가 공개된다 할지라도 뮤지컬과 맥락상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 본래 뮤지컬에서는 링링이라는 중국인 소녀가 안중근에게 짝사랑의 감정을 느끼면서 이 노래를 부른다. 하지만 영화 ‘영웅’에는 링링이 없다. ‘영웅’에서 박진주가 연기한 인물은 독립군인 마두식(조우진 분)의 동생 마진주. 이름도, 국적도 다르다. 여기에 마진주는 독립군의 동생으로 극에서 오빠와 안중근을 위해 여러 헌신과 노력을 하는 캐릭터로 그려진다는 점에도 차이가 있다. 영화 ‘영웅’에서 마진주는 독립군 막내 유동하(이현우 분)와 러브라인을 형성한다. 때문에 ‘이것이 첫사랑일까’ 역시 유동하를 향한 마진주의 마음을 표현하는 맥락에서 녹음됐을 가능성이 높다. 안타까운 시대적 상황으로 비록 두 사람의 사랑엔 비극이 닥치지만, 그럼에도 한때는 풋풋했던 진주의 감성을 후에 미공개 장면이나 OST 트랙으로나마 만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것이 첫사랑일까’는 또박또박한 발성과 예쁜 노랫말로 뮤지컬 입문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넘버. 웅장하고 결연함이 가득한 ‘영웅’이라는 작품에서 잠시 미소를 띠게 해주는 넘버인 만큼 영화 관람을 전후로 감상해 본다면 작품을 즐기는 색다른 방법이 될 것이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16 08:00
연예일반

‘영웅’ 이현우 “진주 누나와 눈 마주친 순간 애틋하게 남아… ”

“진주 누나와 함께한 장면은 모두 재미있었죠.” 배우 이현우가 박진주와의 러브라인에 만족감을 표했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뮤지컬 영화 ‘영웅’ 시사 및 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윤제균 감독을 필두로 배우 정성화, 김고은, 나문희,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가 자리해 개봉을 앞둔 소감과 다양한 이야기를 터놓는 시간을 가졌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이현우는 극 중 독립군의 막내 유동하 역을 맡아 독립군을 보살피는 동지 마진주 역의 박진주와 애절한 러브라인을 형성한다. 이날 이현우는 “너무 떨린다”면서 “영화를 보며 참 많이 웃기도 하며 울기도 하는 시간이었다”고 영화를 본 소감부터 밝혔다. 떨려 하는 이현우의 양쪽에 있던 배정남과 박진주는 이현우의 등을 토닥이며 미소를 짓기도. 그러면서 “진심을 담아 만든 영화가 많은 이들에게 마음의 전달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드러냈다. 박진주 배우와의 케미스트리도 자신했다. 이현우는 “누나와 함께하는 장면은 너무 재미있었다”면서 “감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서로 눈을 마주치면서 했던 순간이 애틋하게 남아있다. 행복한 추억이다”고 말했다. ‘영웅’은 21일 개봉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08 16:46
연예일반

“진정성 담아” 정성화X김고은 ‘영웅’ 올겨울 뜨겁게 달굴 뮤지컬 영화 [종합]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모든 걸 바친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영웅’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윤제균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성화, 김고은,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가 참석했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 ‘해운대’, ‘국제시장’ 등 작품을 통해 탁월한 연출력을 입증해온 윤제균 감독이 ‘영웅’으로 8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다. ‘영웅’은 2009년 초연과 동시에 평단과 관객의 극찬을 받으며 지금까지 인기리에 공연 중인 뮤지컬 ‘영웅’을 스크린으로 옮기는 새로운 도전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윤 감독은 “‘국제시장’ 이후에 8년 만에 제작보고회다. 굉장히 많이 떨린다. 사실 안 떨릴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더 긴장된다”고 인사를 건넸다. 윤 감독은 “정성화 씨와는 ‘댄싱퀸’이라는 작품에서 인연이 됐다. 그때 성화 씨가 뮤지컬 ‘영웅’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꼭 한 번 와서 봤으면 좋겠다’ 해서 공연을 보러 갔다. 공연을 보고 정말 많이 울었다. 공연을 보면서 자랑스럽다, 멋있다, 자긍심이 느껴진다는 게 아니라 안중근 의사에 대해 죄송했다. 안중근 의사뿐만 아니라 모든 독립 운동가들을 지켜드리지 못했다는 게 마음이 아팠다. 언젠가는 뮤지컬 영화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번 작품은 뮤지컬 영화인 만큼 후시 녹음이 아닌 라이브로 촬영됐다. 윤 감독은 “처음 연출을 맡고 무조건 라이브로 가겠다고 결심한 순간부터 모든 고통이 시작된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힘든 촬영이었지만 라이브로 결정한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 라이브로 가야만 했기 때문에 여기 있는 배우분들을 캐스팅 했다”고 이야기했다. 촬영 중 고증에 가장 신경썼다는 윤 감독은 “하얼빈 역에서 실제 역사적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상상으로 할 수도 없었다. 고증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이토 히로부미, 안중근 의사의 동선까지 철저히 고증에 맞춰서 촬영했다”고 신경 쓴 부분을 전했다. 이어 ”사실 ‘국제시장’, ‘해운대’에 CG가 많이 들어갔는데 ‘영웅’이 CG가 제일 많이 들어간 영화다. 뮤지컬 영화기 때문에 마이크 인이어를 지우는 게 힘들었다”며 “‘국제시장’이 아버지에 대한 영화라면 ‘영웅’은 안중근과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 역의 나문희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진심으로 전하는 노래와 대사가 얼마나 파급력이 큰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노래를 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만큼 마음을 전달하는가’ 이게 노래의 핵심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2009년 뮤지컬 ‘영웅’의 초연부터 14년 동안 안중근을 연기해온 오리지널 캐스트 정성화가 대한제국 독립군 대장 안중근 역을 맡았다. 정성화는 “배우 중에서 노래 잘하시는 분들이 안중근 역을 맡지 않을까 했다. 많이 도와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시간이 지난 후 감독님이 부르시더니 ‘성화야 너가 안중근 역을 해야겠다’고 하시더라. 그 당시에 86kg 거구였다. 감독님께서 ‘사람들이 너를 볼 때 안중근 의사라고 믿을 정도로 빼라’고 하셨다. 마침 그때 뮤지컬 ‘영웅’을 하고 있는 중이라 체중 감량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영화에 대한 고충도 털어놨다. 그는 “뮤지컬 공연에서는 노래가 음향 밸런스가 맞춰져서 모두에게 잘 들린다. 영화 촬영장에서는 어렵더라. 그런 것들을 감안하고 노래하다 보니 음향적인 부분에서 가장 어려웠다. 영화의 경우 모든 표정이 화면에 디테일하게 담긴다. 뮤지컬에서는 대략적으로 표정을 주면 되지만 영화에서는 그러면 안 돼서 힘들었다”고 전했다. 연기에 대해 중점을 둔 부분으로는 “영화에서 노래를 한다는 게 부자연스러울 수 있다.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바로 그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화면을 통해 호흡을 많이 들려주고 싶었다. 라이브를 할 때도 정제된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 진심을 쏟아낸 연기를 하려고 연구를 많이 했다. 이번 영화는 뮤지컬의 과잉된 감정을 자연스럽게 숙여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신경 썼다. 여러 준비 과정이 소중하고 영광스러웠던 나날이었다”고 설명했다. 독립군의 정보원 설희 역으로 역대급 캐릭터 변신을 예고한 김고은은 “개봉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뻤다. ‘영웅’이 19년도부터 촬영을 해서 촬영이 끝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저희끼리도 개봉이 안되는 것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홀가분한 마음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설희는 국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정체를 숨긴 채 이토 히로부미에게 접근해 은밀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인물. 김고은은 첫 뮤지컬 영화 도전에 대해 “고등학교 때까지 뮤지컬 노래를 많이 불렀다. 그래서 연습하면 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10년의 세월을 생각을 못했다. 10년 동안 한 번도 부르지 않았다가 부르니까 아무것도 안 되더라 굉장히 좌절을 많이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어 “노래도 어느 정도의 기술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큰 발전을 이루기가 힘들다. 내 맘대로 안되는 게 고통스러웠다. 현장에 가니까 감정을 쏟아내면서 노래를 부르는 게 잘 안되더라. 연기와 노래 중에서 현장에서는 노래를 포기하고 연기에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조재윤은 안중근의 오래된 동지 우덕순 역을 맡아 대체불가한 존재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조재윤은 “개인적으로 윤재균 감독님 팬이다”며 “어느 날 미팅이 있다고 전화가 왔다. 딱 3분 만났는데 하자고 하시더라. 그 자리에서 나오지 못하고 포스터를 봤던 기억이 있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조재윤은 캐스팅 후 행복했지만 두려운 마음도 컸다고. 그는 “‘영웅’이라는 작품의 팬이라 공연도 몇 번 보기도 했다. 정성화 씨의 노래를 현장에서 듣는다는 게 행복했다.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하다 보니 나도 업그레이드가 되고 잘하는 것처럼 느껴지더라. 3년 전 하루하루가 다 떠올라서 뭉클하다. 가족들한테 자랑하고 싶은 작품이다”고 자신했다. 배정남은 독립군의 최고 명사수 조도선으로 신선한 연기 변신에 나선다. 배정남은 “총기 전문가와 연습도 많이 했다. ‘베를린’을 찍을 때랑 완전 다른 총이라 진지하게 다가갔던 것 같다”며 “총이 더 옛날 구식이라 따발총이 아니라서 자세나 모든 것이 달라지니까, 명사수다 보니까 폼이 나와야 해서 앉아서 쏘고 엎드려서 쏘고 연습했는데 만족한다”고 미소 지었다. 이현우는 독립군의 막내 유동하로 분했다. 군 생활 중 ‘영웅’ 캐스팅 제의를 받은 이현우는 “전역을 앞두고 상병을 달았을 때였다. 일과가 끝나고 회사를 통해 군대에 연락이 왔다. 그때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면서 너무 놀랐고 윤제균 감독과 함께한다는 소식에 군생활이 너무 힘들어 꿈을 꾸는 것 같았다. 감사한 마음이 컸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이현우는 “독립군의 뜨거운 마음만큼은 가지고 있었다고 못하지만 그때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면서 평소에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 마음에 있었다. 독립군을 연기한다는 게 그때 내 마음과 조금은 같은 것 같아 더 공감할 수 있었다”고 의미를 더했다. 박진주는 독립군의 든든한 조력자 마진주 역으로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박진주는 “이런 말도 안 되는 대작에 이름을 함께 올린다는 것만으로도 얼떨떨하다”며 “해외 로케이션으로 촬영을 시작했는데 감독님이 현지 스태프들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노래 실력을 자랑하는 배우다’고 팔불출처럼 이야기했다. 그런데 현지 스태프들이 우리 노래를 듣고 다 물음표를 가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노래에 대한 이질감 때문에 대부분의 뮤지컬 영화는 호불호가 갈린다. 윤 감독은 “한국에서 연기를 하다가 노래가 나왔을 때 어색함 이질감은 저도 많이 느낀다. 어떻게 하면 연기의 연장선으로 보일까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런 모습이 생각만큼 많지는 않을 것 같다”고 원작과 영화의 차별점을 전했다. 끝으로 윤 감독은 “절반의 새로움과 절반의 익숙함을 보여줄 것이다. 뮤지컬에서 표현되지 않았던 안중근의 과거, 설희의 정당성을 표현했다. 진정성을 가진 만큼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뮤지컬 영화 ‘영웅’은 오는 12월 개봉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21 13:03
무비위크

박진주, 윤제균 감독 뮤지컬 영화 '영웅' 출연 확정

배우 박진주가 윤제균 감독의 영화 '영웅'에 출연한다. 19일 박진주 측은 "팔색조 씬스틸러 배우로 주목받고 있는 박진주가 최근 뮤지컬 영화 ‘영웅’에 캐스팅 제안을 받아 출연을 결정했다. 극 중 독립군들을 보살피는 귀엽고 발랄한 소녀 마진주 역을 맡는다"고 전했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일 년을 담은 작품으로 안중근 의사 서거 110주년을 맞아 개봉할 예정이다. ‘해운대’, ‘국제시장’을 연출한 쌍천만 윤제균 감독이 맡았다. ‘국제시장’ 이후 약 6년 만의 연출작이다.‘영웅’에서 안중근 역을 맡은 바 있던 정성화가 영화에서도 안중근 역을 맡기로 확정했고 배우 김고은, 나문희, 배정남 등이 출연하며 박진주도 가세했다. 박진주는 그동안 영화 ‘국가부도의 날’, ‘스윙키즈’ 드라마 ’남자친구’ 등에 출연하며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최근에는 tvN ‘그녀의 사생활’에서 박민영(성덕미)의 절친 역할을 맡아 환상 호흡을 발휘하며 현실 속 절친보다 더 절친 같은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복면가왕’, ‘불후의 명곡’, ‘판타스틱듀오2’ 등 음악 프로에 다수 출연해 이미 가창력을 인정받은 바 있는 박진주는 이번 뮤지컬 영화 ‘영웅’에서도 뛰어난 연기와 가창력을 바탕으로 기존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뮤지컬 영화 ‘영웅’은 올 하반기부터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7.19 07:12
연예

[화보IS] 장기용 "사랑해서 이별…'고백부부' 전까지 이해못해"

장기용이 드라마 ‘고백부부’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장기용은 최근 앳스타일(@star1) 1월호를 통해 공개되는 화보 및 인터뷰를 진행했다. 촬영 이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장기용은 “‘고백부부’가 12부작이라 아쉬웠다”는 언급에 “조금 급하게 마무리 되는 건 아닌가 싶었지만 12부작이 가장 적당했던 것 같다”며 “짧고 굵은 임팩트 있는 작품이다"고 말했다. 이어 “극중 마진주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사랑하면서 이별하는 상황에 대해 실제로는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드라마 전에는 절대 이해할 수 없었다. 사랑하는데 헤어진다는 게 말이 안되지 않냐”며 “하지만 남길이를 연기해보고 남길이의 시선, 남길이의 마음으로 생각해보니 이해가 되더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젠 현실에서도 그런 사랑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울산 출신이라 흔히 말하는 ‘경상도 남자’에 가까운지 궁금하다. 상남자 스타일인가?”라고 묻자 장기용은 “음...”하고 잠시 뜸을 들인 후 “흔히 경상도 남자를 츤데레 매력이라고 하지 않냐”며 “친한 친구들에게 뭘 좋아하는지 미리 기억해뒀다가 축하 할 일이 있으면 조용하게 선물해주는 정도일 뿐”이라고 겸손한 답변을 내놨다. 덧붙여 “대단하고 거창한 건 아니지만 은은한 감동을 선사하는 편인 것 같다”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장기용은 “이제 배우라는 존재감을 확실히 가진 것 같다. 어떤 점이 부족한가”라는 물음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연기력”이라며 “연기를 하는 순간에도, 모니터를 하면서도 항상 느낀다. 차차 발전하고 있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노력, 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7.12.16 09:29
연예

[인터뷰②] '고백부부' PD "장기용 오디션 때 남자인 내가 설렜다"

KBS 2TV 금토극 '고백부부'는 평범한 '타임슬립'이 아니었다. 예능 드라마 답게 매회 웃음을 줬고, 판타지도 놓치지 않으면서 모든 걸 다 갖춘 드라마였다. 성공 요인 중 가장 큰 이유는 3040세대를 정확하게 간파했다는 점. '만약 우리가 20대로 돌아간다면' 이라는 가정이 통했다.육아에 찌들어 있던 장나라(마진주)와 현실적인 가장 손호준(최반도)가 38세 그대로의 생각을 가지고 20대로 돌아가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는 우리들의 삶을 되돌아 보게 했다. 장나라와 엄마 김미경(고은숙)의 재회는 애잔함으로 물들였다.공감과 체험이 전파를 탄 뒤 점점 입소문이 났고, 시청률도 날로 상승세를 탔다. 4.6%(닐슨코리아 전국기준)으로 시작해 7.3%로 끝맺었다. 작품성과 화제성도 모두 충족시켰다. KBS 2TV '고백부부' 하병훈 PD(35)와 권혜주 작가(32)가 11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 한 카페에서 티타임을 갖고 '고백부부'의 기획 의도부터 뒷이야기까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고백부부'를 본 시청자라면 작가는 당연히 결혼을 했고 육아까지 한 주부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권 작가는 미모출중한 미혼이다. - 울면서 대본을 썼나.권 "방에서 혼자 작업을 하는데 너무 많이 울어서 쌓인 휴지를 치우느라 힘들었다. 내가 너무 울어서 시청자들도 보다가 지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하 감독님이 '그 정도 아니다'라고 해서 '내가 너무 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웃음)" - 엄마와 자식 중 어떤 입장에서 글을 썼나.권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썼다. 아이가 있는 언니들을 보면 '자식 때문에 산다'는 말을 많이 하더라. 다들 그렇게 되는 것 같다. 만약 내가 과거로 간다고 하더라도 자식이 있다면 현실로 돌아올 것 같다. 또한 자식 입장에서 부모님의 임종을 못 지켰다는 건 큰 죄 같더라. 어떤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아버지와 마지막에 어떤 대화를 했는지 기억이 안난다'는 말을 봤다. 마지막 대화를 기억한다는 게 중요하더라." - 회를 거듭할 수록 많은 사랑을 받아서 부담도 컸을 것 같다.권 "부담감보다 반응에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바뀌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결말은 6~7회쯤 윤곽이 나온 상태였다." - 극중 장나라와 김미경(고은숙) 모녀의 이야기가 절대적인 공감 포인트였다.권 "'고백부부' 전에 쓰고 있던 모녀 이야기의 영화 시나리오가 있었다. 모녀 관계에 대한 감정이 충만한 상태에서 '고백부부'에 들어갔다. 만약 장나라가 과거로 돌아와 엄마를 보지 않았다면 아이가 있기 때문에 바로 현실로 돌아왔을 것 같았다. 장나라를 과거에 묶어 놓을 장치로 엄마를 썼다. 또 돌아가신 엄마가 있다면 바로 현실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넣기도 했다." - 타임슬립 연출을 할 때 의상 등 신경쓸 게 많았을텐데.하 "스토리 회의하면서 아이디어를 낼 때마다 ''응답 시리즈'에 나왔던 건데' 라고 말을 하더라. 그래서 뒤늦게 '응답 시리즈'를 쭉 봤다. '정말 천재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우리는 '다르게 하자'라고 마음 먹고 과감하게 복고를 뺐다. 과거로 돌아갔을 때 '주변 사람이 어떻게 다를까, 마음이 어떻게 다를까'를 다루려고 했다. '응답 시리즈'와 비교 당하고 싶지 않았다." - 예능 드라마라 부담스럽진 않았나. 권 "하 감독님이 예능에 강하다. 모녀 이야기를 넣고 무거워 지는 게 아닌가 걱정했다. 그런데 서로 깊이 가면 꺼내주고, 가볍게 가면 잡아주면서 시너지를 발휘했던 것 같다." 하 "예능국에서 작업하다보니 주위의 편견이 많았다. 시놉시스를 돌릴 때 배우들도 '시트콤 안 한다. 드라마 할 거다'라는 답변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예능 드라마'로 가자고 결정했다. 우리끼리는 '이게 반전일 거다'라고 내심 생각했다. 예능 드라마라고 해서 웃으려고 봤다가 한 번 감동을 맞으면 더 크게 느낄 것 같았다. KBS 내부에서도 예능 드라마가 아니라 금토 드라마다. 홍보만 예능 드라마라고 했다. 필요할 땐 예능이라고 말했다.(웃음)" -장기용이 맡았던 정남길의 캐릭터가 눈에 띄었다.권 "정남길 캐릭터는 정말 많이 고민했다. 부부 이야기지만 뻔하지 않으려면 여성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수많은 로맨스 영화를 보고 연구했다. 계속 연구하다보니 남길이에게 애정이 생겼다. 그리고 애달팠다. 그러다보니 캐스팅 하기도 힘들었다. 장기용 씨가 처음이라 어떻게 할까 했는데 첫방송을 보니 너무 멋있게 나오더라."하 "드라마 초반을 담당한 캐릭터였다. 처음 주제는 설렘이었다. 심장을 뛰게 하는 게 목표였다. 대부분의 여성 시청자인데 이들의 심장을 뛰게 하지 못하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에 맞는 사람을 찾으려 오디션을 숱하게 봤다. 어느날 집에서 혼자 애를 보는데 아이유의 '분홍신' 뮤직비디오를 보는데 장기용이 눈에 띄더라. 5년 전 뮤직비디오였다. 검색해보니 남자답게 변했더라. 만나기로한 날 엘레베이터를 탔는데 장기용이 있더라. 장기용은 날 모르는 상태였다. 정말 멋있어서 내가 설렜다. 마침 연출부가 카메라도 늦게 들고 왔다. 30분 넘게 이야기를 하다보니 착하고 순박하더라. 본 촬영 후 본인이 정말 잘했다. 종영 후엔 '내가 알던 장기용이 아닌 것 같다'고 말 할 도였다."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사진=틱톡 제공 [인터뷰①] '고백부부' 작가 "아직 미혼…주변 육아 이야기가 큰 힘" [인터뷰②] '고백부부' PD "장기용 오디션 때 남자인 내가 설렜다" [인터뷰③] '고백부부' PD "나보다 배우들이 상 받았으면" 2017.12.12 10: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