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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15년 만에 아시아 접수에 글로벌까지…진격의 구영배

최근 이커머스 업계에서 가장 핫한 인사는 단연 구영배 큐텐 사장이다. 2022년부터 티몬·위메프·인터파크쇼핑을 잇따라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미국 쇼핑 플랫폼 위시까지 사들이면서 그야말로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의 큰 손으로 급부상했다. 2010년 큐텐 설립 후 15년 만에 서비스 권역을 아시아는 물론 북미·유럽권까지 확장하면서 'K-이커머스 생태계의 글로벌 확장'이라는 구 사장의 목표도 한층 가시화될 전망이다.공격적 M&A…단번에 글로벌 이커머스로 15일 업계에 따르면 구영배 사장은 지난 13일 위시를 1억7300만 달러(약 2300억원)에 인수했다. 위시는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 200여 개국에서 33개 언어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전체 거래액의 약 80%는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발생한다.구 사장의 이번 위시 인수로 큐텐의 사업 지역은 기존 아시아에서 북미·유럽 등 전 세계로 넓어졌다. 2010년 큐텐 설립 이후 15년 만이다.이 같은 구 사장의 광폭행보에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물론 글로벌 이커머스 업계도 긴장하는 눈치다. 'G마켓 성공신화'가 재현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구 사장은 국내 이커머스 업계 입지전적 인물로 통한다. 그는 1991년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한 뒤 곧바로 미국계 유전서비스업체 슐럼버거에 입사해 1999년까지 엔지니어 및 기술 매니저로 일했다.그러던 중 이기형 인터파크 창업주의 제안을 받고 인터파크에 합류하며 이커머스 업계 발을 들였다. 구 사장은 당시 인터파크 전략기획실에서 G마켓 전신인 구스닥 사업을 맡아 이끌었다.그는 2000년 구스닥을 자본금 10억원의 별도 법인으로 출범시킨 이후, 2003년 사명을 G마켓으로 바꾸고 오픈마켓 체제를 도입하며 기업을 빠르게 성장시켰다.2007년에는 전자상거래 업체 최초 연간 거래액 3조원을 달성하며 업계 1위 옥션을 뛰어넘었다. 이후 구 사장은 2009년 이베이에 G마켓을 매각했다. 계약 당시 '경업(영업상 경쟁) 금지' 조항으로 인해 이후 10년간 국내에서는 이커머스 사업을 할 수 없었다. 이듬해 구 사장은 싱가포르로 떠나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큐텐을 설립했다. 큐텐은 현재 '싱가포르의 아마존'으로 불리고 있다. 글로벌 확장에 앞서 한국에 뿌리내려구영배 사장은 2021년 다시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경업 금지가 끝나기 무섭게 2022년 9월 티몬을 인수하고 지난해 3월과 4월 인터파크커머스, 위메프를 잇달아 사들였다. 이른바 '티메파크'의 주인이 됐다.당시 구 사장의 행보를 두고 업계에서는 네이버쇼핑과 쿠팡이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네이버·쿠팡·큐텐으로 재편하려는 '천하삼분지대계' 구상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일부에서는 치열한 국내 이커머스 환경을 돌파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하지만 구 사장이 티메파크을 사들인 이유는 글로벌 확장에 앞서 국내 이커머스를 추가 성장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과 국내 소상공인에 대한 가치 때문이었다.이는 큐텐에서는 경험이 바탕이 됐다. 실제 큐텐은 고품질의 한국 상품을 구매력 높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중국 상품을 대체해 선보여 싱가포르 시장의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을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 중심으로"이번 위시 인수로 구 사장의 목표가 팬아시아(한국·일본·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국한된 것이 아니었음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업계 관계자는 "구 사장은 과거 G마켓을 매각한 후 큐텐을 설립했을 때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했다"며 "위시 인수는 한국 1위 보다는 해외 시장에 무게를 더 둔다는 구 대표의 의중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실제 구 사장은 향후 국내 셀러와 전 세계 소비자를 연결하는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 확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한국 생산업자들이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산 초저가 상품의 전방위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위시·큐텐 등을 통해 해외 각지로 진출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미국 상장을 준비 중인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글로벌 경쟁력에도 힘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시는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포함한 44개국에 통합 물류 솔루션 바탕의 4자 물류(4PL)를, 16개국에는 3자 물류(3PL)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구영배 사장은 "이번 위시 인수로 큐텐은 글로벌 시장에서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포괄적 쇼핑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 소상공인의 수출을 도와 국내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전 세계의 판매자와 구매자를 잇는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를 한국을 중심으로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2.16 07:00
산업

큐텐, 아시아 넘어 글로벌 이커머스 리더로

이커머스 업체 큐텐이 아시아를 넘어 북미·유럽까지 손을 뻗는다. 티몬·인터파크·위메프 인수로 몸집을 키운 큐텐이 북미·유럽을 주 무대로 하는 쇼핑 플랫폼 ‘위시’를 손에 넣으며 글로벌 이커머스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큐텐은 미국 나스닥 상장사 콘텍스트로직이 운영하는 글로벌 쇼핑 플랫폼 '위시'를 1억7300만 달러(2300억원)에 인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10일 콘텍스트로직과 위시에 대한 포괄적 사업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위시는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설립된 쇼핑 플랫폼으로 현재 전 세계 200여개국 소비자들에게 33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8000만개가 넘는 종류의 상품을 판매·배송하고 있으며, 매월 1000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위시는 모든 카테고리 상품을 현지 소비자에 맞춰 제안하는 ‘발견형 쇼핑 플랫폼’으로 현지 통화 변환과 결제, 상품 판매와 구매·배송에 이르는 통합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왔다.위시는 전체 거래의 80%가 유럽과 북미에서 이뤄지며 남미와 아프리카까지 광범위한 글로벌 공급망을 운영하고 있다고 큐텐 측은 설명했다. 큐텐은 이번 인수로 팬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세계 전역의 주문량과 북미와 유럽에서 활성화된 소비자를 단번에 늘릴 발판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큐텐은 국내 최초의 오픈마켓 G마켓(지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사장이 지난 2009년 G마켓을 이베이에 매각할 때 한 '한국에서 10년간 겸업 금지' 약속 때문에 2010년 싱가포르와 일본에 문을 연 이커머스 업체다. 큐텐은 동남아와 중국·인도 등에 현지 플랫폼을 구축하고, 고품질의 한국 상품을 앞세워 자리를 잡았다. 2022년에는 국내 업체인 티몬을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인터파크와 위메프를 잇따라 손에 넣으며 아시아의 빅이커머스로 몸집을 키웠고, 이번 위시 인수로 서구권 시장까지 공략하게 됐다. 큐텐은 궁극적 목표인 전 세계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다. 구영배 큐텐 사장은 “이번 인수로 큐텐과 위시는 전 세계 제조사와 유통사, 판매자, 구매자들에게 진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포괄적 쇼핑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선도적인 ‘글로벌 디지털커머스 플랫폼’이라는 목표 달성에 한층 더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큐텐은 국내 판매자와 제품의 해외 진출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구 사장은 “국내 판매자, 제품의 해외 진출을 더욱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국내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2.13 16:03
IT

포시마크, 사진으로 옷 찾는 '포시 렌즈' 출시…네이버 기술 접목

네이버는 지난 1월 인수한 패션 C2C(개인 간 거래) 마켓플레이스 포시마크가 사진 한 장으로 상품을 검색할 수 있는 '포시 렌즈'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포시 렌즈는 포시마크 모바일 앱 검색창 우측의 아이콘을 터치해 사용할 수 있다.여성·남성 의류, 신발, 가방 카테고리에서 사용자가 촬영한 이미지와 일치하거나 유사한 상품을 찾아준다. 네이버 '스마트렌즈'의 기반 기술인 인공지능(AI) 이미지 검색이 접목됐다.먼저 미국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선보이고, 향후 더 많은 시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네이버 관계자는 "원하는 상품을 쉽고 빠르게 발견할 수 있어 구매자들의 쇼핑 경험이 풍부해지는 것은 물론, 보다 다양한 상품이 검색 결과로 노출돼 판매자들의 성장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20 14:57
산업

이커머스 라이벌은 공구하는 셀럽? '인플루언 셀러' 키우는 쿠팡·11번가

쿠팡과 11번가 등 이커머스 업계의 '스타 셀러' 키우기 열기가 뜨겁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 유명인을 뜻하는 인플루언서들이 개인 채널에서 '공동구매(공구)'를 통해 통신판매업에 뛰어들면서 잠재적 경쟁 상대로 떠오르자, 자체적으로 '인플루언셀러(인플루언서와 셀러의 합성어)'를 지원하고 육성해 외연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SNS 공구'로 돈 버는 셀럽40대 직장인 A 씨는 방송인 겸 약 9만4000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현영이 개인 SNS 채널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을 본 뒤 구매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이다. 현영이 "제품을 바르면 피부에 광이 난다"면서 직접 시연까지 하는 모습을 봤는데, 정말 그럴듯했기 때문이다. A 씨는 "평소 들어보지 못하던 화장품 브랜드지만, 셀럽인 현영이 SNS에서 계속 품질이 좋다고 칭찬하고 공구를 하니까 '나도 바르면 피부가 좋아질까' 싶다"고 털어놨다. 해당 제품은 온라인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도 판매 중이지만, A 씨는 현영의 SNS의 화장품 공구 일정만 들여다보고 있다. 그는 "보통 G마켓이나 11번가 등 큰 규모의 이커머스 플랫폼이 여러 할인 혜택이 있어서 더 싼데, 이 제품은 신기하게도 현영의 SNS에서 공구할 때 구성이 훨씬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인스타그램·페이스북 상에서 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유명인들이 이커머스 업계 라이벌로 부상했다. 이들은 개인 SNS에서 공구 형식으로 물건을 팔고 수수료 등을 받으며 돈을 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물건 팔이'라면서 꺼렸던 분야이지만, 최근 상당수의 셀럽들은 다 함께 공구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그만큼 돈이 된다. 인플루언서 분석업체 하이프오디터에 따르면 팔로워가 1000~1만명인 인플루언서는 평균 월수익이 185만원, 1만~5만명 사이는 268만원, 5만~50만명이면 457만원, 50만~100만명일 경우엔 760만원, 100만명을 넘으면 1996만원 수준이다. 그러나 업계는 이는 평균치일뿐 대중에 얼굴이 잘 알려진 유명인들이 SNS 공구를 통해 얻는 소득은 이를 크게 웃돌 것으로 추측된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7년 18만7809명이던 통신판매업 사업자 수는 지난해 47만8563명 수준까지 늘어났다. 본지가 11일 인스타그램에 '#공구' '#마켓'이라고 검색하자 수백만 건 이상의 관련 게시물이 떠올랐다. 업계는 국내 SNS 마켓 시장 규모를 약 20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 외국계 화장품을 전개 중인 B사 관계자는 "요즘은 올리브영 입점보다 인스타그램 공구로 버는 돈이 더 쏠쏠한 브랜드가 많다"며 "보통 이커머스나 오프라인 매장에는 20~30% 더 비싼 가격을 받지만, 셀럽의 SNS 공구에서는 정상가에 판매하거나 제품을 더 끼워주는 전략을 쓴다"고 했다.이 관계자는 또 "셀럽들은 홍보와 판매의 대가로 수익을 나눠간다"며 "요즘 인기 이커머스 플랫폼이나 매장에 들어가려면 수수료율이 20~60%에 달해서 SNS 공구가 차라리 수익 면에서 낫다"고도 했다.인플루셀러 키우는 이커머스 셀럽의 SNS 공구 시장이 확대될수록 이커머스 업계는 시장을 빼앗기게 된다. 각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스타 셀러나 인플루언셀러 키우기에 열심인 이유다. 쿠팡은 스타 셀러를 키우는데 가장 적극적인 업체로 꼽힌다. 쿠팡은 오는 5월 31일까지 쿠팡 마켓플레이스에서 활동할 인플루언셀러를 모집한다. 쿠팡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한 판매자가 신청서를 내면, 1차 후보자를 추리고 난 뒤 인터뷰를 통해 최종 선발된다. 인플루언셀러로 선발되면 쿠팡이 주관하는 주요 세미나·웨비나에 초청자 혹은 튜터로 참여해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고 쿠팡에서 제작하는 다양한 영상·글 콘텐츠 제작에 참여가 가능하다. 쿠팡 측은 "인플루언셀러는 쿠팡이 제작하는 다양한 콘텐츠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동시에 성공 사례도 공유하고 브랜드 홍보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기회"라며 "쿠팡은 앞으로도 다양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판매자들의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했다.11번가는 올해 입점한 신규 판매자를 대상으로 라이징 스타 패키지를 제공 중이다. 11번가를 통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판매자가 월 매출 1000만원 규모의 스타 셀러가 될 때까지 3단계에 걸쳐 체계적으로 지원을 펼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입점 초기인 사업 활성화 단계 판매자는 모바일 앱 메인 화면에 상품 노출과 함께 광고비 30만 포인트를 제공한다. 같은 달 매출이 기준 이상 발생할 경우 11번가 전용 기획전에 상품을 노출해 판매 활성화를 돕는다. 이밖에도 11번가 라이브 방송인 ‘LIVE11’에 참여시켜 타깃 소비자 대상 마케팅 활동도 지원해 줄 계획이다.이현주 11번가 셀렉션 담당은 "올해 11번가는 신규 판매자가 빠르게 사업을 활성화해 스타 셀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업계 관계자는 "SNS 공구는 오프라인 유통채널 입점보다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볼 수 있어 앞으로도 더 성장할 것"이라며 "이커머스 입장에서는 자체 인플루언셀러를 키우고 확대해 이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4.12 07:07
산업

쿠팡, 로켓그로스 출시

쿠팡은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와 함께 로켓배송 혜택을 못 받던 중소상공인도 전국 물류센터와 배송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는 '로켓그로스'(Rocket Growth)를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중소상공인이 주를 이루는 마켓플레이스 판매자가 가격과 할인 등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으면서도 전국의 로켓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중소상공인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가장 큰 장점은 로켓배송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기존 마켓플레이스 입점 중소상공인은 상품의 가격과 할인율 등을 정할 수 있지만 로켓배송은 쓸 수 없었다. 로켓배송을 하려면 쿠팡이 직매입해야 했기 때문이다.로켓그로스를 이용하면 통상 주문이 들어온 뒤 2일 이상 걸리거나, 주말에 들어온 주문은 3~4일 걸리던 일반 판매자 상품 배송이 365일 주말 상관없이 당일, 익일 배송이 가능해진다.기존 로켓그로스는 특약매입 구조로 많이 판매될수록 수수료를 더 내는 구조였다. 이번 로켓그로스는 물류와 배송을 사용한 만큼만 낼 수 있는 정액 요금제다.전국 어디서든 입고만 하면 보관과 포장, 배송, 반품 등 고객관리까지 로켓그로스로 해결할 수 있어 창고를 늘리거나 추가 관리 직원 채용 등 투자 부담 없이 지속적 성장이 가능하다.특히 대량으로 입고해야 하는 다른 풀필먼트서비스와 달리 로켓그로스는 소량, 심지어 상품 1개도 입고할 수 있다.쿠팡은 전국에 물류센터를 보유해 서울보다 세종, 울산, 경남, 제주 등 지역 중소상공인 성장률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2021년 2분기 기준 세종시 소재 중소상공인의 경우 206.3%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한 마켓플레이스 입점 판매자는 "다른 풀필먼트는 대기업 중심"이라며 "대기업은 상대적으로 입점이 신속히 결정되고 견적도 바로 받는데 우리 같은 영세업체는 요청을 해도 견적조차 받기 어렵고 대량 입고해야 해 그림의 떡이었다"고 전했다.박정은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주문 견적을 요청하면 바로 파악할 수 있고 간단한 물류, 저렴한 서비스 요금, 소량입고 가능한 시스템 등은 중소상공인 맞춤형"이라며 "쿠팡이 중소상공인과의 상생 노력을 해와 이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박 교수는 "로켓그로스를 통해 소비자는 더 많은 중소상공인 상품을 쿠팡에서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생겼고, 쿠팡은 자신의 기술력을 통해 새 상생 모델을 구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쿠팡 관계자는 "쿠팡이 수년간 전국에 6조원 이상 투자해 쌓아온 차별화한 인프라를 중소상공인과 공유해 동반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소상공인이 '쿠팡 없이 어떻게 상품을 팔았을까'라고 말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3.27 14:09
경제

네이버·카카오·쿠팡…대형 플랫폼 사업자들, 전자상거래법 위반

네이버와 쿠팡 등 대형 플랫폼 사업자들이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해오다가 적발됐다. 이들은 소비자에게 오픈마켓 판매자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거나 분쟁 해결기준을 적법하게 마련하지 않았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6일 네이버·카카오·11번가·이베이·인터파크·쿠팡·티몬 등 7개 사업자가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한 사실을 적발하고 시정 명령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네이버·11번가·이베이·인터파크 등 4곳은 판매자에 관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사실이 문제가 됐다. 전자상거래법에 따르면 상품 판매자와 소비자간 거래를 중개하는 사업자는 판매자의 상호와 대표자 성명, 주소, 전화번호, 전자우편주소, 사업자등록번호 등을 확인해 청약 전까지 소비자에게 미리 알려야 한다. 그러나 네이버는 오픈마켓 '네이버 쇼핑'에 입점한 사업자의 전자우편 주소를 제공하지 않았다. 11번가와 옥션, 인터파크 역시 개인 판매자 성명 등을 알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지 않았다. 쿠팡은 중개 거래 플랫폼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물건을 산 소비자에게 주는 계약서에 자신이 통신판매 중개자일 뿐 상품을 판매한 당사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표시하지 않은 사실이 적발돼 시정했다. 쿠팡이 교부한 계약서 하단에 쿠팡 로고가 있어 소비자는 계약 상대방이 쿠팡인 것으로 오인할 여지가 있었다. 이에 반품·환불을 요구하거나 하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상대방이 누구인지 혼동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공정위의 지적이다. 또 7개 사업자는 모두 소비자 불만·분쟁 해결 기준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고 있었다. 전자상거래법에 따라 중개사업자는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이용 과정에서의 불만이나 판매자와 겪는 분쟁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접수·처리 인력과 설비를 갖추고, 소비자 불만·분쟁 해결 기준을 미리 마련해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 소비자 불만이나 분쟁 원인 등을 조사해 3영업일 이내에 그 조사의 진행 경과를, 10영업일 이내에 조사 결과 또는 처리방안을 소비자에게 각각 알려야 한다. 공정위는 7개 사업자가 이번 사건의 의결서를 받은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소비자 불만·분쟁 해결을 위한 실체적이고 구체적인 기준'을 각자 마련하고, 그 기준이 포함된 시정 명령 이행방안을 제출하도록 했다. 공정위 측은 "소비자들은 판매자가 누구인지, 상품에 하자가 발생했을 때 어디로 연락해야 하는지 등에 관한 정보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거래할 수밖에 없었다"며 "상품 선택 및 반품·환불·피해배상 등을 받을 때 법적 권리를 행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3.06 16:55
경제

공정위, 네이버·쿠팡 등 오픈마켓 판매자 정보 제대로 알리지 않은 플랫폼 적발

소비자에게 오픈마켓 판매자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거나 분쟁 해결기준을 적법하게 마련하지 않은 주요 플랫폼 사업자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적발됐다. 공정위는 6일 네이버·카카오·11번가·이베이·인터파크·쿠팡·티몬 등 7개 사업자가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한 사실을 적발하고 시정 명령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먼저 네이버·11번가·이베이·인터파크 등 4곳은 판매자에 관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사실이 문제가 됐다. 전자상거래법에 따르면 상품 판매자와 소비자간 거래를 중개하는 사업자는 사업자인 판매자의 상호와 대표자 성명, 주소, 전화번호, 전자우편주소, 사업자등록번호 등을 확인해 청약 전까지 소비자에게 미리 알려야 한다. 그러나 네이버는 오픈마켓 '네이버 쇼핑'에 입점한 사업자의 전자우편 주소를 제공하지 않았다. 11번가와 옥션, 인터파크 역시 개인 판매자 성명 등을 알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지 않았다. 쿠팡은 중개 거래 플랫폼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물건을 산 소비자에게 주는 계약서에 자신이 통신판매 중개자일 뿐 상품을 판매한 당사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표시하지 않은 사실이 적발돼 시정했다. 쿠팡이 교부한 계약서 하단에 쿠팡 로고가 있어 소비자는 계약 상대방이 쿠팡인 것으로 오인할 여지가 있었다. 이 때문에 반품·환불을 요구하거나 하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상대방이 누구인지 혼동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공정위의 지적이다. 이밖에 7개 사업자는 모두 소비자 불만·분쟁 해결 기준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고 있었다. 전자상거래법에 따라 중개사업자는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이용 과정에서의 불만이나 판매자와 겪는 분쟁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접수·처리 인력과 설비를 갖추고, 소비자 불만·분쟁 해결 기준을 미리 마련해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 소비자 불만이나 분쟁 원인 등을 조사해 3영업일 이내에 그 조사의 진행 경과를, 10영업일 이내에 조사 결과 또는 처리방안을 소비자에게 각각 알려야 한다. 공정위는 7개 사업자가 이번 사건의 의결서를 받은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소비자 불만·분쟁 해결을 위한 실체적이고 구체적인 기준'을 각자 마련하고, 그 기준이 포함된 시정 명령 이행방안을 제출하도록 했다. 공정위는 "소비자들은 판매자가 누구인지, 상품에 하자가 발생했을 때 어디로 연락해야 하는지 등에 관한 정보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거래할 수밖에 없었다"며 "상품 선택 및 반품·환불·피해배상 등을 받을 때 법적 권리를 행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3.06 13:26
경제

[시끌시끌 코인] NFT 몸값 높여 107억 벌어…가상자산 자금세탁 '10조'

지난해 대체불가토큰(NFT) 산업에서 자전거래와 자금 세탁 같은 '불법 활동'이 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수익 규모는 107억원이 넘는다. 1일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기업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을 통해 NFT자전거래를 추적한 결과, 자금을 자체 조달한 주소로 NFT를 25회 이상 판매한 사용자는 262명에 달했다. 이 중 수익을 낸 자전거래자 110명의 수익은 약 890만 달러(약 107억3785만원)였다. 이는 대부분 자신의 NFT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 믿은 판매자들로부터 거둬들인 금액이다. 수익을 내지 못한 자전거래자 152명의 손실액은 약 42만 달러(약 5억원)였다. 자전거래는 판매자가 구매자인 척 자산의 가치와 유동성을 호도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NFT자전거래의 목적은 NFT의 가치를 실제보다 높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다. 또 불법 주소에서 NFT 마켓플레이스로 전송된 금액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00만 달러(약 12억원) 이상, 지난해 4분기에는 140만 달러(약 16억8910만원)에 육박했다. 3분기와 4분기 활동의 대다수가 NFT 마켓플레이스로 자금을 전송해 작품을 산 스캠 연루 주소들로부터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캠은 투자자를 속여 투자금을 유치한 뒤 파산하거나 잠적하는 행위를 말한다. 그동안 실제 작품 등을 통한 자금 세탁은 수량화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지만, NFT 기반 자금 세탁은 블록체인 고유의 투명성 덕분에 좀 더 신뢰성 있게 추정이 가능하다. 백용기 체이널리시스 한국 지사장은 “NFT자전거래와 자금 세탁 금액은 86억 달러(약 10조3759억원)로 추산되는 가상자산(가상화폐) 기반 자금 세탁과 비교하면 극히 적은 수준”이라면서도 “자금 세탁 혹은 제재가 부과된 가상자산 기업으로부터 이체된 금액은 NFT의 신뢰도를 크게 훼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체이널리시스의 '2022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버 범죄자들이 세탁한 가상자산은 2021년 86억 달러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지난 한 해 가상자산 기반 범죄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은 도난과 스캠이었다고 밝혔다. 또 자금 세탁 활동이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여전히 활발했다고 분석했다. 서비스 입금 주소를 기준으로 2021년 583개의 주소가 100만 달러(약 12억원) 이상의 불법 가상자산을 수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총 25억 달러(약 3조원) 미만으로 입금 주소가 불법 주소에서 전송한 전체 자금 중 54%를 차지했다. 백 지사장은 "가상자산의 역할을 파악하고 자금 세탁 수법을 이해하는 등 기존의 수사 방식에서 블록체인 분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들을 통해 모든 범죄 수사관들은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분석 이해의 중요성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3.02 07:00
경제

쿠팡 마켓플레이스, 연매출 1억 원 이상 판매자 전년 대비 110% 증가

쿠팡 마켓플레스에서 2019년 연매출 1억 원 이상을 올린 판매자가 전년 대비 110% 증가했다. 쿠팡 마켓플레이스 판매자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9년에 쿠팡 오픈마켓에서 1억 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판매자 수가 2018년 대비 110% 증가했으며, 전년도 증가 수치에 비해 65.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쿠팡 마켓플레이스가 1인 판매자, 중소 셀러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쿠팡의 충성고객과 강력한 트래픽이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는 판매자들에게 매출 증대 효과를 주고 있으며, 이러한 오픈마켓의 거래량 증가는 쿠팡의 성장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연매출 1억 원 이상 판매자는 가구, 인테리어 등 홈 카테고리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의류, 음료, 식품&건강 카테고리 순이었다. 이는 전문적인 카테고리에서부터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분야의 중소 셀러 상품들이 고객의 인기를 얻고 있음을 나타낸다. 오픈마켓에서 연매출을 1억 원은 하나의 분기점으로 인식된다. 연매출 1억 원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후에는 성장에 탄력을 얻어 더 큰 매출을 기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픈마켓은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고 적은 비용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어 1인 판매자, 소상공인의 비중이 높은 분야다. 이번 결과는 쿠팡이 중소규모의 판매자들에게 초반 성장의 모멘텀을 제공하는 성공적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음을 증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에서 유독 중소셀러들의 매출 성장이 눈에 띄는 이유는 판매자의 매출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판매자 관리센터 (Wing)에서는 AI 코칭 서비스를 통해 판매 상품별 현황을 자동으로 분석하여 매출 증대를 위한 맞춤 팁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이외에도 쿠팡 오픈마켓에서 성공적인 매출을 경험한 멘토들로 구성된 '판매자 앰버서더'의 성공 노하우 인터뷰와 온라인 판매에 유용한 각종 정보 등을 웹사이트와 블로그 등 다양한 채널에서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쿠팡은 무료 마케팅 툴도 제공한다. 그 중 대표적인 쿠팡 ‘스토어’는 쿠팡에 자신만의 쇼핑몰을 열 수 있으며, 판매수수료 혜택까지 얻을 수 있어 판매자들 사이에서 호응이 뜨겁다. 티파니 곤잘레스 쿠팡 시니어 디렉터는 "쿠팡의 성장과 함께 오픈마켓인 쿠팡 마켓플레이스 또한 크게 성장하고 있음이 이번 결과로 입증됐다"며, "더 많은 판매자가 쿠팡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매출 기회를 확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3.27 10:00
경제

'K뷰티'에 군침 흘리는 아마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한국 화장품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이 오는 29일 서울 역삼동 한국지사에서 북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화장품 수출 중소기업의 원활한 수출을 돕기 위한 세미나를 연다.이번 세미나는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수출 판매를 위한 기초 안내, 해외 진출 때 필요한 규정 및 시험규격, 통관에 필요한 사항을 안내하는 포괄적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아마존 측은 이번 세미나에서 아마존닷컴 입점을 원하는 한국 화장품 업체에 한해 별도의 설명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아마존은 미국·일본·유럽 등 전 세계 약 11개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185개국 내 약 3억명 이상의 구매 고객을 보유한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사다.아마존은 지난해 물류센터·고객지원센터 없이도 해외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아마존 글로벌 셀링을 국내 온라인 판매자들에게 소개한 바 있으나 국내 화장품 업체를 불러 모아 유치 설명회를 하는 것은 드물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이번 세미나를 돕고 있는 대한화장품협회 관계자는 "아마존이 올해 초부터 협회를 통해 세미나 등을 유치하겠다고 적극적으로 연락을 취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는 한국 화장품의 우수한 품질과 판매 호감도 등이 북미·유럽 등지에서도 어느 정도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했다.중국 등 아시아계 전자상거래 업체는 일찌감치 K뷰티에 관심을 보여왔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인 '티몰'은 2015년 한국 제품 판매 전용관을 열었다. 알리바바가 특정 국가 상품관을 만든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또 다른 중국 온라인쇼핑몰인 '타오바오'는 최근 몇년 간 '한국 화장품 해외직구의 날'을 열고, 자체적으로 입점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한국 브랜드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 화장품의 품질은 세계 톱5 안에 든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며 "하지만 해외 오프라인 진출은 매장 입점부터 각종 무역장벽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아마존 등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하면 미국·유럽 시장 진출이 수월해 한국 업체로서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seo.jiyeong@jtbc.co.kr 2018.03.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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