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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고물가에 닫은 지갑, PB 상품에 활짝

대형마트 자체브랜드(PB)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고물가로 생활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먹거리부터 생필품까지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난 결과다. 이에 업계는 PB상품 가격을 연말까지 동결하거나 상품 구색을 늘리는 등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5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1월 13일부터 9월 18일까지 프리미엄 PB ‘홈플러스시그니처’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2019년 11월 출시한 홈플러스시그니처는 단순 저가에만 초점을 맞추던 초기 PB 시장에서 벗어나 고급화와 전문화를 앞세우며 ‘프리미엄 PB’라는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고객들이 자주 찾는 대표 상품을 연중 저렴하게 판매하는 ‘물가안정365’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는데, 판매 수량 상위 품목에는 홈플러스시그니처 상품인 무라벨맑은샘물, 1A 우유, 물티슈 등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롯데마트 역시 현재 1100여 개의 PB 상품을 운영 중인데 올해 1월부터 이달 28일까지 PB 상품 매출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이상 증가했다. 이마트에서도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PB ‘노브랜드’와 ‘피코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 제조사 상품(NB) 매출 증가율은 1.4%에 그쳤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물가에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PB 상품을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마트가 지난 7월 노브랜드 상품 중 생수 우유 물티슈 등 고객 구매 빈도가 높은 25개 주요 상품들의 가격을 일반 상품과 비교했을 때 노브랜드 상품이 평균 46%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 속 가성비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자, 업계는 앞다퉈 PB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가격 승부수를 띄웠다. 올해 연말까지 노브랜드 1500여 개와 피코크 700여 개 모든 상품의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가격 관리와 더불어 노브랜드와 피코크의 상품군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MZ세대들이 선호할 만한 ‘단백질바’ 등 트렌디한 상품을 내놓는 것이 대표적이다. 롯데마트 역시 1100여 개 PB 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소싱처를 다변화하고 물량을 최적의 시기에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온리프라이스 유지류(올리브유, 해바라기유 등) 상품이 있다. 해외 각지를 돌며 경쟁력 있는 제조사를 발굴해 선제적으로 대량 물량을 계약하며 원가 협상을 진행해 최근 유지류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일반 제조사 상품 대비 단위 가격 기준 30~60%가량 저렴하게 판매 중이다. 홈플러스도 모든 물가가 다 오른 ‘올플레이션’으로 고객들의 알뜰 소비 성향에 따른 PB 상품의 인기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홈플러스시그니처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물가가 급등했지만, 대표 장바구니 식품의 소비는 줄이기 어려운 만큼 소비자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성비 PB 상품에 대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PB 경쟁력은 고객 증가와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지속해서 개발할 예정”이라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0.06 07:00
경제

오리온 '닥터유 제주용암수 무라벨' 출시…ESG 강화

오리온이 ‘닥터유제주용암수무라벨’을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닥터유제주용암수무라벨은 기존의 수분리성 라벨을 없애 비닐 사용량을 대폭 줄이고, 분리배출 편의성과 페트병 재활용 효율성을 높였다. 무라벨, 무색캡, 무색병 등 3가지 친환경적인 요건을 갖췄다. 독창적인 병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라벨이 있던 자리에 ‘Dr.You용암수’를 음각으로 새기고, 제품명, 식품유형, 영양정보 등은 묶음용 포장에 기입했다. 오는 10일 530ml 제품이 닥터유제주용암수 앱과 홈페이지에서 먼저 출시된다. 추후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채널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하고 2L 제품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닥터유제주용암수무라벨은 기존 무색캡, 무색병에 라벨까지 없앴다"며 "윤리경영과 연계한 ESG 강화 차원에서 친환경 경영 활동을 지속 추진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2.03 17:42
경제

"지구를 지켜라"…유통가, '환경의 날' 마케팅 분주

유통 업계가 오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다양한 친환경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환경의 날을 기념해 친환경 소비 촉진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약 2000개 신선·가공·생활·주방용품을 '그린카드' 또는 '에코머니' 로고가 있는 카드로 구매 시에코머니를 기존 대비 10배 적립해주는 '그린 장보기'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30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환경의 날(6월5일)을 기념해 환경부와 손잡고 마련했다. 행사에서는 친환경 인증 상품 가격의 15~90%에 해당하는 에코머니를 적립할 수 있고, 일부 상품은 50% 행사카드 할인과 신세계포인트 적립 할인 등도 적용한다. 그린카드는 환경부 제휴 카드다. 친환경 인증 제품을 구매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에코머니가 적립된다. 에코머니는 1포인트에 1원으로 제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마트에서 신세계상품권으로 교환도 가능하다. 에코머니는 행사 기간 내 최대 1만점까지 적립이 가능하며 행사 종료 후 다음 달 말 일괄 적립된다. 적립된 에코머니는 신세계 상품권으로도 교환할 수 있다. 일상에서 친환경 활동을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속 '줍깅' 캠페인도 연다. 줍깅은 '줍다'와 '조깅'의 합성어로,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행동을 말한다. 4일부터 25일까지 이마트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모집한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재생 플라스틱 원료로 만든 업사이클 집게·집게가방·메쉬망·마스크·장갑·세탁세제를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환경의 날을 맞아 이날부터 16일까지 무(無) 플라스틱 캡 세제 '무궁화 친환경세제’를 1만원 이상 산 고객에게 '같이가요 장바구니'를 증정한다. 고객들에게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품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행사 기간 무궁화와 협업해 단독 출시한 무 플라스틱 캡 제품인 '친환경 주방세제(700ml)'와 '친환경 세정제(주방용)'를 각 2000원에 판매한다. 해당 제품을 1만원 이상 사는 고객은 장을 보거나 야외활동 시 유용하게 사용 가능한 '같이가요 장바구니'를 받을 수 있다. 홈플러스 온라인은 오는 23일까지 '지구를 살리는 착한 소비' 캠페인을 진행한다. 고객이 상품을 구매하는 것만으로 친환경 활동에 동참할 수 있는 착한 소비 프로모션이다. '친환경 라이온 참그린 녹차 뽀드득 주방세제' 등 친환경인증 상품이나 '필(必)환경 기획전' 행사 상품 1개 이상 구매 시 구매 금액의 5%(최대 5000원)를 마일리지로 적립해 준다. 기획전 상품은 '홈플러스 시그니처 무라벨 맑은샘물', '롯데칠성 아이시스ECO 무라벨 생수', '친환경 팽이버섯', '에코 장바구니' 등이다. 편의점 업계도 분주하다. CU는 이달 30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와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그린-액션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나의 친환경 소비 지수를 진단하는 ‘그린-액션 레벨 테스트’와 친환경 상품 구매에 동참하는 ‘그린-액션 약속하고 실천하기’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그린-액션 레벨 테스트는 진행 결과에 따라 친환경 하수, 중수, 고수로 구분되는 타이틀을 확인할 수 있다. 테스트 완료 후 하단에 위치한 캠페인 응모하기 버튼을 누르면 추첨을 통해 'CHUMS 부비하우스(1명)', '크레모아 랜턴(100명)', 'nau 돗자리인가방(100명)'을 받을 수 있다. 그린-액션 약속하고 실천하기는 생활 속 친환경 소비를 다짐하고 CU에서 관련 상품을 구매한 뒤 포켓CU에 적립하는 캠페인이다. 적립 대상 친환경 상품은 디저트, 가공란, 무라벨 PB 생수 등 총 30여 종이다. GS25는 친환경 무라벨 PB생수 상품을 확대하고 나섰다. GS리테일은 최근 500ML 사이즈의 무라벨 PB생수 '유어스지리산맑은샘물' 번들(20입)을 전국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 더 프레쉬, 온라인 장보기몰 GS프레시몰에서 판매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고객들의 친환경에 대한 관심과 착한 소비 트렌드가 증가함에 따라 국제사회가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공동 노력을 다짐하며 제정한 세계 환경의 날에 맞춰 무라벨 PB생수를 추가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6.04 07:00
경제

롯데마트, 무라벨 생수병 수거함 설치

롯데마트는 파트너사인 '산수음료'와 협업해 업사이클링이 가능한 아임에코 무라벨 생수와 에코(ECO) 페트 수거함을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아임에코 무라벨 생수는 사탕수수가 30% 함유된 식물성 용기를 사용해 탄소 배출량이 일반 페트 생수보다 40% 이상 낮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라벨이 없어 재활용이 수월하다. 또 롯데마트 19개 점포 내 '도와드리겠습니다' 코너에 해당 제품 전용 수거함인 'ECO 페트 수거함'을 설치해 고객들이 손쉽게 반납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빈 생수병을 반납한 고객에게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고객으로부터 회수한 페트병은 선별 과정을 거쳐 업사이클링을 진행, 친환경 의류와 가방 등으로 제작해 고객 증정품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5.27 11:20
경제

'필환경' 시대…생수 이어 탄산수도 '무라벨'

식품 업계가 생수에 이어 탄산수의 라벨도 제거하고 나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라벨을 제거한 탄산수인 '트레비 에코(ECO) 350mL'를 출시했다. 트레비 에코는 기존 제품과 동일한 모양의 투명 페트병을 사용하고, 초록색 병뚜껑에 제품명을 기입해 무라벨 제품임에도 개별 제품들의 맛과 향을 구별할 수 있게 했다. 라벨이 없는 대신 제품명, 유통기한, 영양 성분 등 전체 표기 사항은 묶음용 포장박스에 표기했다. 코카콜라 역시 앞서 올 1월 자사 탄산수 '씨그램'의 라벨을 제거한 '씨그램 라벨프리'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투명 페트 용기에 라벨을 부착하지 않는 대신 제품명과 로고 등은 패키지 자체에 양각 형태로 구현했다. 롯데마트도 이달 초 자체 브랜드(PB) 무라벨 탄산수 제품 '온리프라이스 스파클링 워터 에코'를 선보였다. 라벨을 없앤 친환경 탄산수 제품으로 연간 약 3600㎏의 포장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롯데마트 측은 내다봤다. 업계가 잇따라 무라벨 제품을 출시하는 배경에는 정부의 노력이 있다. 지난해 12월 환경부는 재활용가능자원의 분리수거 등에 관한 지침를 통해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을 시행하고 재생페트 재활용을 위한 업계 협력을 강화했다. 21개 유통업체 및 음료·생수 생산업체와 함께 일상 생활에서도 쉽게 투명페트병을 분리 배출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다. 또 재활용 용이성 평가에서 무라벨 제품에 '재활용 최우수' 등급을 부여하고, 이를 제품 표면에 광고할 수 있게 했다. 생산자책임재활용 분담금도 50% 깎아줄 계획이다. 소비자 반응도 나쁘지 않다. 오히려 환경을 위한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무라벨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출시한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 에코(ECO)'는 한 해 동안 약 1010만개가 판매됐다. 편의점 CU가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선보인 무라벨 생수 역시, 출시한 후 한 달 만에 매출이 78%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소비자가 무라벨 제품을 사는 것만으로도 친환경 활동에 동참할 수 있어 '착한 소비'로 각광받고 있다"며 "생수에서 시작된 무라벨 바람이 다른 음료로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5.16 16:19
경제

대형마트, 친환경 경영 강화…무라벨 제품 늘려

대형마트가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22일 자사 PB '시그니처'를 통해 페트병 자체에 브랜드나 상표 등을 표기하지 않는 '무(無) 라벨 생수'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홈플러스 시그니처 무라벨 맑은샘물'은 따로 라벨을 뜯는 번거로움 없이 개봉하는 순간 분리수거 준비가 끝난다. 홈플러스는 무라벨 생수를 통해 연간 최대 약 23톤의 플라스틱 사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절취선을 적용한 라벨과 수분리성 라벨 등 용기에서 쉽게 분리되는 ‘이지 필(Easy-Peel)’ 라벨도 확대해 분리수거를 장려한다. 재활용이 어려운 유색 페트병도 투명으로 바꾼다. 홈플러스 시그니처 콜라·사이다를 투명 페트병으로 선보인 데 이어, 홈플러스 시그니처 식용유 2종 등 투명 페트병 상품을 점차 넓혀 나갈 방침이다. 플라스틱 사용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 현재 10여 개의 PB상품에 적용된 ‘용기 경량화’ 상품도 강화한다. 재생이 가능하거나 폐기가 용이한 종이나 친환경 신소재로 만든 포장재, 단순 재활용이 아닌 업사이클링 포장 박스 도입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도 녹색 소비 트렌드에 따라 무라벨 PB 생수인 '초이스엘 세이브워터 ECO'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상품 역시 생수 용기에 부착된 라벨을 없애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고 분리수거 과정의 번거로움을 없애 재활용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 또 이날부터 서울역점, 잠실점, 서초점 등 60여 개 점포에서 ‘무라벨 새벽 대추방울토마토’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무라벨 새벽 대추방울토마토는 용기에 부착된 라벨을 없애 폐기물 사용량을 줄인 친환경 제품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최근 환경 보호와 착한 소비에 대한 고객 관심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인기 과일인 토마토의 용기를 친환경으로 교체해 선보이게 됐다"며 "토마토뿐만 아니라 친환경 패키지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4.23 06:00
경제

커피에 생수, 탄산음료까지…'라벨 프리' 바람

음료 업계에 상표띠(라벨)를 부착하지 않는 이른바 '라벨 프리' 바람이 불고 있다. 분리배출 편의성과 페트병 재활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21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페트병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사업이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페트병을 버릴 땐 내용물을 비우고 라벨을 제거한 뒤 찌그러트려 뚜껑을 닫은 후 전용 수거함에 배출해야 한다. 대상 지역은 '공동주택법' 상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이다. 구체적으로 3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 또는 150세대 이상 공동주택 중 승강기가 설치돼 있거나, 중앙집중식 난방을 하는 아파트 등이 해당한다. 6개월간의 계도 기간을 거친 후 7월부터는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위반 시 3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담해야 한다. 소비자들로서는 재활용 쓰레기를 버릴 때 번거로움이 한 가지 더 추가되는 셈이다. 이에 음료 업계는 라벨 제거 과정을 덜어주는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코카콜라가 대표적이다. 최근 라벨을 제거한 탄산음료 '씨그램 라벨프리'를 출시했다. 라벨을 없앤 대신 플라스틱에 로고 음각을 새겼다. 생수 업계도 무라벨 제품 출시에 분주하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라벨이 없는 자체상품(PB) 생수 '초이스엘 세이브워터 에코'를 선보였다. 또 상반기 중 모든 생수에 라벨을 붙이지 않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2만1800kg의 폐기물을 절감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편의점 씨유(CU)도 이달부터 PB 생수 ‘헤이루 미네랄워터’ 3종을 무라벨 상품으로 교체한다. 여기에 국내 생수 점유율 1위인 '제주삼다수'와 3위 '백산수'도 연내 무라벨 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무라벨 생수는 지난해 롯데칠성음료가 '아이시스 에코'에 처음 적용했다. 이 제품은 씨그램 라벨프리와 마찬가지로 제품명을 페트병 몸체에 음각으로 새겨 넣었다. 상징색인 핑크색은 병뚜껑에만 적용했다. 무라벨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나쁘지 않다. 빙그레가 지난해 선보인 무라벨 커피 음료 '아카페라심플리'는 출시 6개월 만에 100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 시행에 따라 '무라벨 제품'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업계 도입이 확대되면 제품마다 음각이나 양각을 달리하거나 병 자체 형태나 뚜껑 디자인에 더욱 신경 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2.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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