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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이게 MVP’ SGA 35점 폭발…OKC, 파이널 2승 2패 동률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파이널 시리즈를 다시 동률로 만들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셰이 길저스-알렉산더의 승부처 대폭발이 빛났다.오클라호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4~25 NBA 파이널(7전 4승제) 4차전서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11-104로 제압했다.오클라호마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2승(2패)째를 기록, 벼랑 끝에서 살아남았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전체 최고 승률(68승 14패) 팀인 오클라호마시티는 벼랑 끝에 몰리는 듯했다. 인디애나를 상대로 꺼내 든 지역방어가 3점슛에 무너졌다. 반면 팀의 외곽포가 터지지 않는 악재까지 겹쳤다.하지만 승부처에서 수비로 분위기를 반전하더니, MVP 길저스-알렉산더의 대활약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길저스-알렉산더는 35점으로 팀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제일런 윌리엄스(27점) 알렉스 카루소(20점)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한편 오클라호마는 전신으로 여겨지는 시애틀 슈퍼소닉스 시절인 1978~79시즌 우승한 적이 있다. 하지만 2008년 지금의 연고지로 옮겨 창단한 뒤엔 우승이 없다. 인디애나는 안방에서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고개를 떨궜다. 1~3쿼터를 모두 앞서고도, 마지막 순간 길저스-알렉산더의 폭발을 저지하지 못했다. 파스칼 시아캄(20점 8리바운드) 타이리스 할리버튼(18점 7어시스트) 오비 토핀(17점 7리바운드) 등의 고른 활약도 빛이 바랬다.시리즈 5차전은 오는 17일 오클라호마의 홈인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다. 전반부터 거친 몸싸움이 오갔고, 치열한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눈에 띄는 차이는 3점슛이었다. 오클라호마는 전반 3점슛 10개를 던졌는데 단 1개만 림에 넣었다. 반면 인디애나는 3점슛 성공률 36.8%로 먼저 달아났다. 파스칼 시아캄의 적극적인 골밑 공격도 눈에 띄었다. 오클라호마는 제일런 윌리엄스와 길저스-알렉산더, 알렉스 카루소의 맹활약으로 맞섰다. 3쿼터 초반에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오클라호마의 외곽슛은 침묵했지만, 인디애나의 슛감은 뜨거웠다. 7분 18초를 남겨두고 시아캄이 정면 3점슛을 터뜨리자, 오클라호마는 타임아웃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오클라호마 길저스-알렉산더는 앤드류 넴하드에게 막히며 슛을 시도하지 못했다. 하지만 직후 스틸 뒤 속공 레이업으로 실수를 만회했다. 인디애나 넴하드가 코너 3점슛을 터뜨리며 재차 달아나자, 길저스-알렉산더는 재차 중거리슛으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마침 인디애나 벤 폐서드가 일리걸 스크린을 범하는 행운까지 따랐다.하지만 인디애나는 다시 3점슛으로 달아났다. 약속된 패턴에 이은 오비 토핀의 연속 3점슛이 터졌다. 토핀은 제일런 윌리엄스의 스텝백 3점슛을 클린 블륵으로 저지하더니, 기습적인 투핸드 덩크로 기세를 이어갔다. 오클라호마는 상대 수비에 흔들리며 연거푸 턴오버를 쏟아냈다. 인디애나가 87-80으로 앞선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오클라호마는 4쿼터 초반 홈그렌의 연속 4점으로 단숨에 추격했다. 강점인 수비가 살아나며 기세를 되찾았다. 결국 8분 13초를 남겨두고 카루소가 자유투 1구를 넣으며 89-89 동점이 됐다.다시 펼쳐진 시소게임 속, 인디애나가 자유투 득점을 쌓으며 먼저 100점 고지를 밟았다. 오클라호마는 4쿼터 2분 21초를 남겨두고 길저스-알렉산더의 연속 5점에 힘입어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인디애나의 3점슛은 침묵하기 시작했다. 애써 얻은 자유투 기회에서도 연거푸 놓쳤다. 베네딕트 매서린의 황당한 연속 파울도 나왔다. 반면 오클라호마는 차곡차곡 자유투로 리드를 지켰다. 쿼터 막바지 오클라호마는 9-0 런을 달리며 인디애나를 제압했다.김우중 기자 2025.06.14 12:27
해외축구

황의조, 베식타스전 선제골…팀은 1-1 무승부→여전히 강등 위기

튀르키예 쉬페르 리그 알란야스포르 공격수 황의조(33)가 시즌 6호 골을 터뜨렸다.황의조는 19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알라니아의 GAIN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식타스와의 2024~25 쉬페르 리그 36라운드 홈 경기서 선발 출전, 후반 77분 교체되기 전까지 1골을 기록했다. 그는 팀이 0-0으로 맞선 전반 40분 팀 동료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트래핑한 뒤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의 시즌 6호 골. 황의조가 공식전에서 득점을 터뜨린 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그는 시즌 막바지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하며 기회를 얻고 있다. 이날 경기에선 상위권 팀인 베식타스를 상대로 골맛을 봤다.하지만 알란야스포르는 후반 27분 라파 실바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황의조는 1-1로 맞선 후반 32분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이후 두 팀은 나란히 득점에 실패하며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알란야스포르는 이날 무승부로 리그 15위(승점 39)에 머물렀다. 19개 팀이 경쟁하는 쉬페르 리그에선 16~19위 팀이 2부 리그로 강등된다. 알란야스포르는 정규리그 2경기를 남겨두고 16위에 단 승점 3 앞선 상태다. 황의조가 다시 출전 기회를 잡을지가 관심사다. 그는 올 시즌 공식전 31경기 나서 6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한편 황의조는 지난해 10월 성폭력 처벌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 첫 공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한 바 있다. 이후 1심 재판부는 황의조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동시에 200시간의 사회봉사 및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수강을 명령했다. 하지만 황의조와 검찰 모두 판결에 불복하며 항소했다. 한편 같은 날 갈라타사라이는 카이세리스포르를 3-0으로 제압하며 조기 우승에 성공했다. 갈라타사라이는 리그 1위(승점 89)를 유지, 2위 페네르바체(승점 81)와 격차를 승점 8로 벌렸다. 페네르바체는 ‘명장’ 조제 모리뉴 감독이 지휘 중인 팀이다. 갈라타사라이는 정규리그 3연패이자, 통산 25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반면 페네르바체는 같은 라운드서 에위프스포르를 2-1로 잡고도 웃지 못했다. 김우중 기자 2025.05.19 09:12
프로농구

‘최초 역사 보인다’ SK, 챔프전 패패패→승승승…안영준·워니 25점 합작

프로농구 서울 SK는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쓰려고 한다. SK가 챔프전 3연패 뒤 3연승으로 시리즈를 동률로 만들었다.전희철 감독이 지휘하는 SK는 15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프전 6차전에서 창원 LG를 54-51로 제압했다. 시리즈 1~3차전을 내준 SK는 원정 4차전과 홈 5차전, 그리고 원정 6차전에서 내리 이겼다. 안방에서 열리는 7차전에서 승리한다면 통산 4번째 별을 달 수 있다. SK가 정규리그는 물론 챔프전에서도 새 역사를 쓰려고 한다. SK는 올 시즌 정규리그 46경기 만에 우승을 확정하며 ‘KBL 역사상 최단기간 우승’이라는 기록을 썼다. 챔프전에서는 3연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기는 듯했으나, 4~6차전에서 반전 드라마를 이어가고 있다. KBL은 물론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PO)에서 3연패 뒤 역스윕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 3연패 뒤 1승, 2승을 차지한 것도 SK가 최초였다.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15점 11리바운드)와 안영준(10점 10리바운드)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경기 초반 저돌적인 공격 리바운드 가담이 눈에 띄었다. 반면 창단 첫 챔프전 정상을 노린 LG는 무려 3연패에 빠졌다. LG는 프로농구 원년인 1997년 창단했는데, 이날 전까지 2차례 챔프전에 올라 모두 준우승했다. 시리즈 3연승을 가져오며 우승까지 1승만 남겨둔 상태지만, SK의 기세를 멈추지 못하고 있다.LG는 이날 첫 3점슛 14개를 모두 놓치는 지독한 야투 난조를 겪었다.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5점 13리바운드)의 공격이 터지지 않았다. 파생 득점 역시 마찬가지였다. 유기상(18점) 양준석(3점) 칼 타마요(13점)의 분전은 빛이 바랬다.운명의 챔프전 7차전은 오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어느 팀이 우승하든 새 역사가 쓰일 예정이다. 1쿼터부터 두 팀은 지독한 야투 난조를 겪었다. SK는 먼저 달아나고도 많은 턴오버를 범하며 공격 찬스를 내줬다. 정작 LG는 상대에 많은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며 경기 흐름을 내줬다. 어느 한 팀이 크게 달아나지 못하는 저득점 양상이 이어졌다. 1쿼터 두 팀이 합작한 점수는 단 21점에 불과했다.SK가 11-10으로 앞선 채 맞이한 2쿼터, 원정 팀의 속공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LG는 찬스를 만들고도 슛이 림을 외면하자, 다소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마레이 쪽으로 공은 투입됐지만, 직접 득점이나 파생 효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 사이 SK는 김선형과 워니의 득점으로 달아났다. LG는 쿼터 종료 5분 51초 14점째를 쌓은 뒤 5분 가까이 무득점으로 묶였다. 타마요가 자유투 2구 중 1개를 넣으며 침묵을 깼다. 하지만 연속 득점은 없었다. LG의 3점슛이 11개 연속 빗나가는 상황, SK 워니는 쿼터 막바지 장거리 3점슛으로 팀에 12점 차 리드를 안기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전열을 정비한 3쿼터, 이번에는 반대 상황이 나왔다. SK의 3점슛은 림을 연거푸 외면했다. LG는 유기상의 중거리슛, 정인덕의 코너 3점슛으로 마침내 침묵을 끊었다. 전희철 감독은 3쿼터 2분 5초 뒤 타임아웃을 외쳐야 했다.SK가 김선형의 코너 3점슛으로 일격을 날리자, LG는 유기상의 2연속 외곽포로 맞섰다. 12점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6점으로 좁혀졌다.LG는 이후로도 3점슛 공격을 택했는데, 정인덕, 타마요, 유기상이 모두 놓쳤다. 조상현 LG 감독이 결국 타임아웃을 외쳤다.SK는 김형빈의 행운 섞인 중거리슛에 힘입어 다시 달아났다. LG의 추격 흐름은 조금씩 잦아들었다. 하지만 25초 남기고 허일영이 코너 3점슛을 터뜨리며 기사회생했다. 3쿼터는 SK가 38-33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4쿼터 먼저 흔들린 건 SK였다. 야투 실패, 턴오버가 겹쳤다. LG는 타마요와 허일영의 골밑 공략으로 차분히 추격했다. 이어 7분 14초를 남기고는 유기상이 코너 3점슛을 터뜨리며 마침내 동점을 만들었다.기세를 탄 LG는 수비 성공에 이어 타마요의 역전 득점으로 달아났다. SK는 김형빈의 3점슛으로 다시 승부를 뒤집으며 흐름을 끊었다. 득점 쟁탈전이 펼쳐진 상황, LG 양준석이 좌중간 3점슛으로 이날 경기 첫 득점을 신고했다. SK는 김선형의 플로터로 균형을 맞췄다.팽팽한 흐름은 이어졌다. LG 유기상이 종료 2분 4초를 남기고 코너 3점슛을 터뜨렸다. SK는 워니의 정면 3점슛으로 맞섰다. 직후 양준석의 패스를 스틸한 김선형은 안영준의 역전 득점을 도우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워니는 종료 22초를 남기고 골밑 득점까지 터뜨렸다.3점 뒤진 LG는 마지막 공격에서 타마요가 3점슛을 시도했으나, 이는 림을 외면했다. 결국 SK가 마지막 LG의 추격을 뿌리치고 시리즈 타이를 만들었다.김우중 기자 2025.05.15 20:49
해외축구

‘유럽파 CB’ 이한범 미쳤다…주전 도약+스로인 백헤더로 도움까지, ‘역전 우승’ 노리는 미트윌란은 아쉬운 1-1 무

한국 축구 기대주 이한범(22·미트윌란)이 3경기 연속 선발 출전에 이어 공격포인트까지 적립했다.이한범은 12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에서 열린 코펜하겐과의 2024~25 덴마크 수페르리가 30라운드 원정 경기에 미트윌란의 센터백으로 선발 출격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팀은 1-1로 비겼다.수페르리가 2위인 미트윌란(승점56)은 선두 코펜하겐(승점 57)을 1점 차로 추격 중이다. 역전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만약 미트윌란이 리그 제패에 성공하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예선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2023년 8월 FC서울을 떠나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은 이한범은 지난 시즌 리그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지만, 막바지로 향할수록 출전 기회를 얻는 분위기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이한범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6경기, 챔피언십 라운드 3경기에 나섰다. 이한범은 주전 센터백 우스만 디아오의 퇴장 징계 영향으로 지난달 28일 노르셸란과 경기에 선발로 나서 70분을 뛰었고, 이후 2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이날 전반 38분에는 어시스트까지 적립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이한범은 동료가 던진 스로인을 깡충 뛰어올라 백헤더로 연결해 볼을 공간으로 떨궈놨다. 쇄도하던 올리버 쇠렌센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코펜하겐 골망을 출렁였다.그러나 뒷심이 부족했다. 미트윌란은 후반 38분 토마스 딜레이니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이한범은 걷어내기 12회, 슈팅 차단 1회, 가로채기 2회, 태클 1회 성공 등 눈부신 기록을 남겼다. 패스도 63회 시도해 55회 동료에게 정확히 배달했다. 다만 9차례 공중볼 경합에서는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이한범에게 평점 7.3을 건넸다.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평점이다.2002년생 중앙 수비수인 이한범은 한국 축구 기대주로 평가된다. 2021년 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K리그1에서 잠재력을 뽐냈고, 일찍이 유럽 무대 진출까지 이뤘다. 지난해 9월에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다. 아직 A매치 데뷔전을 치르진 못했다. 김희웅 기자 2025.05.12 10:25
프로농구

[IS 패장] 챔프전 역대 최소 득점 굴욕…조상현 LG 감독 “완패다”

조상현 창원 LG 감독이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우승 문턱에서 넘어졌다. 조 감독은 “우리의 완패”라고 패배를 인정했다.조 감독의 LG는 11일 오후 2시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프전 4차전에서 48-73으로 크게 졌다. 1~3차전을 모두 잡았던 LG는 안방에서 열린 4차전에서 덜미를 잡히며 시리즈 스윕에 실패했다.1997년 창단한 LG는 첫 챔프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앞선 2차례 시도에선 준우승의 아픔을 맛봤다. 올 시즌에는 4연승은 물론 ‘퍼펙트 7’을 눈앞에 뒀으나, 정규리그 1위 SK에 1경기를 내줬다.LG는 이날 전반 한때 23점 차로 밀리는 등 초반 분위기를 내줬다. 조상현 감독은 경기 전 초반 집중력을 강조했으나, 벼랑 끝에 몰린 SK의 기세가 강했다. LG는 부담감 탓인지 허무한 실책을 범하고, 외곽슛 침묵에 빠지며 부진했다. 3쿼터 막바지 자유투로 뒤늦게 추격했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가 컸다. 결국 조상현 감독은 종료 5분을 남기고 주전을 모두 빼 백기를 들었다.조상현 감독은 경기 뒤 “팀에 주문한 부분이 잘 나오지 않았다”며 “모든 부분에서 완패다”라고 인정했다. 이어 “이제 1경기 졌다. 다시 영상을 보고 분석해, 5차전에서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조상현 감독은 경기 초반 상대의 거친 몸싸움에 대응하지 못한 게 패인이라 봤다. 조 감독은 “상대가 강하게 밀고 왔는데, 우리는 너무 소프트했다”며 “3점슛이나 4번(파워포워드) 공격이 나와야 했는데, 결과가 안좋았다. 결국 시리즈에서 SK를 스윕하기 쉽지 않다. 잘 추슬러서, 5차전 승리하겠다”라고 말했다.LG가 4차전에서 기록한 48점은 챔프전 역대 단일 경기 최소 득점 기록이다. 종전 이 부문 1위는 54점이다. 젊은 선수가 많은 LG 입장에선 분위기가 크게 다운됐을 법하다. 특히 양준석(4점) 유기상(7점) 칼 타마요(7점) 모두 부진했다.조상현 감독은 “결국 분위기 싸움 아니겠나. 초반부터 밀렸던 건, 결국 부담감도 있지 않았나 싶다. 긍정적인 면을 보겠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라고 약속했다.끝으로 조상현 감독은 “잘된 부분을 보완하고, 젊은 선수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옆에서 돕겠다”라고 말했다.LG와 SK의 챔프전 5차전은 오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창원=김우중 기자 2025.05.11 16:20
NBA

머레이·고든·MPJ 70점 합작…DEN, 시리즈 2승 1패 리드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게츠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플레이오프(PO) 2라운드 시리즈에서 다시 우위를 점했다. 니콜라 요키치의 슛감은 아쉬웠지만, 자말 머레이, 애런 고든, 마이클 포터 주니어가 동반 폭발했다.덴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서부콘퍼런스 PO 2라운드(7전 4승제) 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3-104로 이겼다. 덴버는 정규리그 1위 오클라호마를 상대로 1,3차전을 가져오며 2승 1패로 앞서나갔다.이날 덴버 에이스 요키치는 20점 16리바운드 6어시스트 8턴오버를 기록했다. 특히 4쿼터 역전을 노린 3점슛 시도를 포함해 11개의 외곽슛을 던져 1개도 넣지 못했다.대신 동료들이 동반 활약했다. 고든(22점 7리바운드) 머레이(27점 8어시스트) 포터 주니어(21점)가 무려 70점을 합작했다.오클라호마는 에이스 셰이 길저스-알렉산더가 18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침묵한 게 아쉬움이었다. 길저스-알렉산더의 이날 야투 성공률은 31.8%(7/22)에 그쳤다. 4쿼터 막바지 쐐기 득점을 올릴 기회를 놓쳤고, 이는 실점으로 이어져 고개를 떨궜다. 그는 연장전에서도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제일런 윌리엄스의 32점 활약은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두 팀은 정규시간 동안 대접전을 벌였다. 경기 중 최고 격차가 9점에 불과했을 정도. 역전 8회와 동점 7회가 나오는 등 접전이었다.4쿼터에서 먼저 승리 기회를 잡은 건 오클라호마였다. 종료 1분 11초를 남기고 윌리엄스가 자유투 2구를 넣으며 3점 리드를 안겼다.이후 길저스-알렉산더가 37초를 남기고 쐐기 점프슛을 시도했으나, 공은 림을 외면했다. 기회를 잡은 덴버가 곧바로 공격을 전개했고, 머레이의 패스를 받은 고든이 3점슛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종료 3초 전 길저스-알렉산더의 슛은 또 림을 외면했다. 타임아웃 뒤 공격을 전개한 덴버는 요키치의 3점슛으로 역전을 노렸으나, 이 역시 림을 맞고 나왔다.연장전에서 웃은 건 덴버였다. 요키치가 레이업, 이후 포터 주니어가 우중간 3점슛을 추가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머레이가 속공 레이업을 올려놓으며 상대의 타임아웃을 이끌었다.오클라호마는 쳇 홈그렌의 덩크로 추격했지만, 이외 득점 지원은 없었다. 길저스-알렉산더의 슛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종료 1분 여를 남기고 요키치의 패스를 받은 고든의 골밑 득점이 터지자, 홈 팬들은 승리를 자축했다.한편 같은 날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동부콘퍼런스 2라운드 3차전에선 원정팀이 126-104로 이기며 시리즈 1승(2패)째를 올렸다. 클리블랜드 에이스 도노반 미첼이 43점을 몰아치며 팀의 반등을 이끌었다. 인디애나는 에이스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단 4점으로 묶이며 침묵했다.김우중 기자 2025.05.10 14:06
NBA

전 GSW 가드, 돈치치 트레이드 두고 과거 회상…“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르는 비즈니스”

과거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활약한 가드 몬타 엘리스(40)가 루카 돈치치(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트레이드를 두고 자신의 사례와 비교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NBA 소식을 다루는 ‘클러치 포인트’는 10일(한국시간) “전 골든스테이트 가드 엘리스가 돈치치 트레이드를 두고 놀라운 비교를 했다”라고 조명했다.돈치치는 댈러스 매버릭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하다 지난 2월 LA로 트레이드됐다. 수비를 강화하고자 한 댈러스가 엘리트 볼핸들러를 내치는 충격적인 선택을 했고, 이는 NBA 전역에 영향을 미쳤다. 현역 선수들도 ‘가짜 소식 아니냐’라고 했을 정도로 영향이 컸다.매체에 따르면 엘리스가 이 ‘돈치치 트레이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엘리스는 최근 잭 랜돌프, 토니 알렌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게스트로 출연, 자신이 2012년 골든스테이트에서 밀워키 벅스로 트레이드된 사건에 비유한 거로 알려졌다. 당시 골든스테이트는 앤드류 보거트와 스티븐 잭슨을 받고, 엘리스를 밀워키로 트레이드했다.매체는 “엘리스는 자신이 사랑하던 팀에서 갑작스럽게 떠나야 했던 감정과, 돈치치가 댈러스에서 트레이드된 후 느낀 감정 사이에 유사점을 느꼈다고 밝혔다”라고 조명했다. 돈치치는 LA로 트레이드된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휴대폰을 내던졌다고 밝힌 바 있다. 정규리그 막바지 댈러스와 맞대결을 펼칠 당시엔 헌정 영상을 보고 감정적으로 격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엘리스는 “나는 골든스테이트를 사랑한다. 그들이 나에게 기회를 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일이 벌어진 방식은 나에게 큰 상처였고, 영향을 줬다. 돈치치에게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이런 종류의 일은 실제로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비즈니스의 한 부분”이라고 돌아봤다.한편 매체는 “엘리스의 이 발언은 농구 팬들 사이에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많은 이들이 그의 비교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일부 팬들은 엘리스를 옹호하며 그의 발언이 오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라고 짚었다.한편 엘리스는 지난 2005 NBA 드래프트 2라운드 40순위로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7시즌간 활약했는데, 주전 백코트 자원으로 뛰며 평균 19.6점 4.4어시스트 1.7스틸을 올렸다. 2007년에는 기량발전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골든스테이트가 스테픈 커리를 주전으로 낙점하면서, 엘리스가 자연스럽게 자리를 잃었다. 엘리스는 이후 밀워키, 댈러스, 인디애나 페이서스에서 활약한 뒤 농구화를 벗었다.김우중 기자 2025.05.10 10:09
NBA

‘고든 위닝샷’ 덴버, 1차전서 OKC 제압…‘MVP’ 후보 요키치는 42점 22R 맹활약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게츠가 ‘에이스’ 니콜라 요키치를 앞세워 플레이오프(PO) 2라운드 1차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애런 고든의 역전 3점슛이 결정타였다.덴버는 6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4~25 NBA 서부콘퍼런스 2라운드(7전 4승제) 1차전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121-119로 제압했다. 이 대진은 유력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인 길저스-알렉산더와 덴버 니콜라 요키치의 승부로 이목을 끄는 경기다. 길저스-알렉산더는 정규리그 득점 1위(32.7)에 올랐고, 동시에 팀의 선두 등극을 이끌었다. 요키치는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29.6점 12.7리바운드 10.2어시스트)에 성공하며 팀을 서부 4위까지 끌어올렸다.1차전에서 두 선수 모두 제 몫을 했다. 오클라호마 길저스-알렉산더는 33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 덴버 요키치는 42점 22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맞섰다. 하지만 결국 웃은 건 원정 팀이었다. 요키치 외에도 자말 머레이(21점) 애런 고든(22점) 러셀 웨스트브룩(18점) 등이 제 몫을 했다. 특히 고든은 종료 직전 과감한 좌중간 3점슛을 터뜨려 승부를 뒤집었다.오클라호마 입장에선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막바지 자유투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쳇 홈그렌이 2구를 모두 놓친 게 치명타였다. 알렉스 카루소가 3점슛 5개 포함 20점 5스틸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두 팀의 2차전은 오는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1쿼터 덴버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요키치가 적극적인 골밑 공략으로 먼저 달아났다. 웨스트브룩도 과감한 점프슛을 꽂으며 반전을 노렸다.하지만 요키치가 빠진 구간, 오클라호마가 손쉽게 달아났다. 카루소가 외곽슛 2개를 터뜨리며 좋은 슛감을 뽐냈다. 길저스-알렉산더도 특유의 득점력을 뽐냈다. 결국 오클라호마가 60-5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전열을 정비한 3쿼터, 오클라호마의 짜임새 있는 수비는 여전했다. 골밑을 노린 덴버의 공격은 오클라호마의 협력 수비에 흔들렸다. 요키치의 패스가 카루소에게 스틸 당했고, 이를 길저스-알렉산더가 점프슛으로 이어갔다. 덴버는 3쿼터 1분 54초 만에 타임아웃을 외쳐야 했다.승부의 추는 빠르게 균형을 찾았다. 요키치가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키르시천 브라운의 3점슛을 돕더니, 골밑 플로터를 추가했다. 이어 아이재아 하텐슈타인의 슛을 블록하고 고든의 3점슛을 도우며 단숨에 7점 차로 추격했다.이후 두 자릿수 점수 차를 지키려는 오클라호마와, 추격하는 덴버의 치열한 공방전이 열렸다. 덴버는 빠른 공격 템포에 이은 자유투 득점으로 추격했다. 오클라호마는 상대 턴오버를 득점으로 연결해 흐름을 끊고자 했다. 결국 쿼터 막바지 홈그렌, 웨스트브룩이 3점슛을 주고받으며 5점 차가 됐다.오클라호마가 90-85로 앞선 채 맞이한 4쿼터, 초반부터 자유투 득점으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길저스-알렉산더가 빠진 구간이었지만, 윌리엄스가 단독 레이업까지 꽂으며 팀에 10점 리드를 안겼다.위기에 빠진 덴버는 다시 요키치를 앞세워 추격했다. 그런데 4쿼터 6분 48초를 남기고 요키치와 루겐츠 돌트의 경합 과정에서 파울이 불렸다. 최초 판정은 돌트의 파울이었으나, 이후 팔꿈치를 쓴 요키치에게 프레그넌트1 파울이 선언됐다. 요키치의 5번째 개인 파울이기도 했다.오클라호마는 요키치의 퇴장을 유도하기 위해 골밑 공격을 택했다. 하지만 요키치는 영리하게 수비에 성공했고, 직후 슈팅 파울을 유도하며 자유투 득점을 쌓았다.요키치는 마지막까지 힘을 냈다. 골밑 훅슛, 이어 정면 3점슛으로 단숨에 1점 차로 추격했다. 달아나려는 오클라호마의 공격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 역전 기회를 잡은 덴버였으나, 웨스트브룩이 던진 회심의 3점슛은 림을 외면했다. 공격 리바운드 뒤 고든의 야투 시도도 수비에 막혔다.종료 10여 초를 남겨두고는 원포제션이 유지됐다. 먼저 길저스-알렉산더가 덩크를 꽂았다. 덴버는 고든의 자유투로 다시 1점 차로 추격했다.연이은 자유투 상황에서 흔들린 건 홈그렌이었다. 그는 종료 10초를 남기고 자유투 2구를 모두 놓쳤다. 속공에 나선 덴버는 4초를 남기고 웨스트브룩의 패스를 받은 고든이 좌중간 3점슛을 터뜨려 승부를 뒤집었다. 덴버가 적지에서 소중한 1승을 낚았다.김우중 기자 2025.05.06 13:29
해외축구

‘주심에게 얼음 투척’ 뤼디거, 6경기 출전 정지 중징계→시즌 아웃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가 스페인축구협회로부터 6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그는 최근 심판을 향해 얼음을 던지며 논란이 됐다.30일(한국시간) 스페인축구협회가 공개한 징계보고서에 따르면 뤼디거는 심판에 대한 ‘경미한 폭력 행위’로 6경기 출전 정지와 함께 벌금을 부과받았다.논란의 상황은 지난 27일 발생했다. 뤼디거는 당시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데 라 카르투하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4~25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 연장 후반 종료 직전 벤치에서 주심을 향해 강력하게 항의하다가 레드카드를 받았다.당시 레알은 연장 혈투 끝에 2-3로 졌다. 뤼디거는 연장 후반 무릎 부상으로 벤치로 돌아왔는데, 팀 동료의 파울이 선언되자 벤치를 차고 나와 심판을 향해 달려들며 강하게 항의했다. 특히 주심을 향해 두 차례나 얼음 등 이물질을 투척해 논란이 됐다.뤼디거의 행동을 본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심판 보고서에 따르면 뤼디거의 행동에 대해 ‘연장 120+4분 테크니컬 지역에서 물체를 던졌고, 주심이 맞지는 않았지만, 해당 행동으로 퇴장당했다. 퇴장 조치 이후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고, 여러 코치진에 의해 제지됐다’라고 작성돼 있다.뤼디거는 결승전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하지만 당시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뤼디거가 보인 반성에도 불구하고 항소를 뒷받침할 만한 뚜렷한 논거는 많지 않다. 영상 증거와 심판 기록 모두 명확하기 때문”이라며 장기 이탈을 전망했다. 그리고 실제로 6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가 나왔다.뤼디거가 받은 6경기 출전 정지 징계는 스페인 라리가 경기에 적용된다. 올 시즌 정규리그 5경기를 남겨뒀기에, 다음 시즌까지 징계가 이어지게 된다. 다만 뤼디거는 무릎 수술을 받아 일찌감치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상태다. 뤼디거는 지난 2022~23시즌 레알에 합류한 뒤 3시즌 동안 공식전 151경기 7골 4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 부상 전까진 49경기에 출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04.30 08:04
프로농구

‘KT 본체’ 허훈, 35점-6AS 맹활약…6강 PO 2승 1패 리드 ‘강혁 감독은 퇴장’ [IS 대구]

프로농구 수원 KT 가드 허훈(30·1m80㎝)이 에이스다운 활약으로 팀의 플레이오프(PO) 2연승을 이끌었다.KT는 16일 오후 7시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의 2024~25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63-57로 이겼다. KT는 1차전 패배 뒤 2,3차전을 내리 잡았다. 역대 6강 PO 1승 1패 후 3차전 승리 팀의 4강 진출 확률은 66.7%(8/12)다. 2년 연속 4강 PO까지 단 한 걸음 남았다.KT는 경기 내내 저조한 3점슛 성공률로 고전했다. 첫 3점슛 15개가 모두 림을 외면했다. 장기인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완전히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경기 중간 판정에 대해 항의를 주고받는 등 어수선한 경기가 열렸다.흔들리는 팀을 구한 건 허훈이었다. 그는 이날 35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사령관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상대 백코트의 수비에도 정확한 패스로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3쿼터 승부를 뒤집은 KT는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켰다. KT 빅맨 하윤기(7점)와 레이션 해먼즈(12점)가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한국가스공사는 감독 퇴장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강혁 감독은 2쿼터 중간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2차례 받아 퇴장당했다. 역대 KBL PO에서 감독이 퇴장당한 건 이번이 4번째다. 과거 전창진 감독이 두 차례, 강동희 감독이 1차례 퇴장당한 바 있다.한국가스공사 앤드류 니콜슨(12점 9리바운드)과 정성우(11점 4어시스트)가 분전했으나, 끝내 리드를 되찾지 못했다. 두 팀의 PO 4차전은 오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홈팀 한국가스공사는 주전들의 부상 이탈이라는 변수를 맞이한 채 대구로 왔다. 위안은 니콜슨의 복귀였다.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KT를 상대로 평균 27.0점을 넣었다. KT도 그런 니콜슨을 막기 위해 시작부터 포워드를 대거 투입한 빅라인업을 꺼냈다. 한국가스공사는 준비된 컷인 플레이로 먼저 달아났다. 또 벨란겔이 물오른 슛감을 뽐냈다. KT는 허훈의 개인 능력을 앞세워 추격했다. 팀 외곽슛 6개가 모두 림을 외면한 게 아쉬움이었다. 1쿼터는 한국가스공사가 19-14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2쿼터에도 한국가스공사가 먼저 달아났다. 부상 중인 김낙현과 김준일이 존재감을 뽐냈다. 니콜슨은 리바운드로 팀 수비를 도왔다. 반면 KT의 3점슛 침묵은 여전했다. 오픈 기회를 만들고도,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송영진 KT 감독이 작전타임을 외칠 수밖에 없었다.거친 몸싸움을 주고받은 두 팀은 신경전도 벌였다. 허훈과 곽정훈, 벨란겔과 문정현이 충돌했다. 먼저 변수가 터진 건 한국가스공사였다. 2쿼터 5분 40초를 남겨두고 벨란겔의 3번째 파울이 지적되자, 강혁 감독은 거듭 심판진을 향해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그럼에도 항의가 멈추지 않자, 주심은 강혁 감독에게 퇴장을 선언했다. 대구체육관에는 판정에 대한 야유가 계속 쏟아졌다. KT 허훈은 테크니컬 파울로 얻은 자유투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한국가스공사는 정성우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달아나려고 했다.KT는 2쿼터 막바지 연속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는데,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2쿼터 종료 시점, 한국가스공사가 단 3점 앞섰다.2쿼터가 종료되자, 관중들은 심판을 향해 거센 야유를 재차 보냈다. 3쿼터는 KT가 흐름을 잡았다. 팀의 3점슛은 15개 연속으로 빗나갔다. 하지만 사령탑 허훈의 손끝이 빛났다. 그는 먼저 하윤기와의 투맨 게임으로 한국가스공사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허훈은 2차례 연속 같은 패턴으로 하윤기의 덩크를 도왔다. 이어 해먼즈의 앨리웁 플레이를 도운 것도 허훈이었다. 어느덧 KT가 역전한 뒤 달아나기 시작했다. 허훈은 이날 팀의 첫 번째 3점슛까지 터뜨렸다. 한국가스공사의 외곽슛은 힘을 잃기 시작했다.하지만 KT도 허훈이 빠진 구간 더 달아나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정성우의 속공 득점에 힘입어 원포제션 게임을 만들었다.KT가 45-42로 앞선 채 맞이한 4쿼터, 허훈의 뱅크슛과 어시스트는 흔들림 없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신승민의 코너 3점슛으로 길고 긴 외곽 침묵을 깼다. 김낙현이 3분 20초를 남겨두고 좌중간 3점슛을 터뜨렸고, 니콜슨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훅슛을 꽂았다. 하지만 KT 허훈을 제어할 수 없었다.4쿼터 종료 1분 43초를 남겨두고는 벨란겔의 역전 3점슛이 터졌다. KT는 문정현의 자유투, 허훈의 중거리슛으로 손쉽게 역전했다. 마지막 김낙현의 3점슛은 림을 외면했다. KT가 적지에서 PO 2승째를 신고했다.대구=김우중 기자 2025.04.1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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