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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미스터트롯3’ 전국투어 포문... “환상의 케미스트리”

‘미스터트롯3’ 전국투어 콘서트가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지난 29, 30일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미스터트롯3’ 전국투어 콘서트 서울 공연이 총 4회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전국에 트롯 열풍을 불러 일으킨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트롯3’ 최종 톱6가 출연해 개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전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양일간 총 1만 4천여 명의 관객이 운집해 뜨거운 화제성과 인기를 입증했다. 개성 넘치는 톱6(김용빈, 손빈아, 천록담, 춘길, 최재명, 추혁진)을 소개하는 재치있는 VCR이 상영되고, 멤버들은 ‘사내와 ‘둥지’를 연달아 부르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간드러지는 보이스와 귀여운 군무가 어우러져 관객들의 힘찬 함성을 이끌어냈다. ‘미스터트롯3’의 감동을 되새겨주는 VCR과 함께 쟁쟁한 경쟁을 뚫고 최종 진을 차지한 김용빈의 개인 무대가 이어졌다. 화제의 곡 ‘애인’을 부른 그는 데뷔 후 22년 간의 기억을 떠올리며 “가수 생활 22년 중에 요즘이 최고로 행복하다. 여러분께서 저를 행복하게 해주신 만큼, 콘서트를 보시는 동안 최고로 행복하게 만들어드리겠다”라며 벅찬 소감과 함께 관객들을 향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최종 선,미를 차지한 손빈아의 ‘가버린 사랑’, 천록담의 ‘등불’을 비롯해 춘길의 ‘당신의 이름’, 추혁진의 ‘암연’, 최재명의 ‘너만을 사랑했다’까지. 각자의 매력이 돋보이는 개인 무대들로 몰입도를 높였다.방송 당시 출중한 실력과 훈훈한 케미스트리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어벤저스’ 팀(손빈아, 김용빈, 춘길, 추혁진)의 ‘꿈속의 사랑’ 무대도 이어졌다. 4인의 멤버들은 신나는 댄스 퍼포먼스와 함께 객석과 무대 위를 넘나드는 강렬한 에너지로 관객들과 호흡했다. 추혁진의 ‘정거장’, 춘길의 ‘수은등’ 무대 이후에는 추혁진, 춘길, 천록담의 반전 매력을 엿볼 수 있었던 ‘업타운 펑크’ 커버 무대와, 청량한 분위기로 J팝을 완벽히 소화한 김용빈의 ‘푸른 산호초’, 손빈아, 최재명의 ‘빗속을 둘이서’ 듀엣까지.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장르의 무대들이 이어지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이번 콘서트에는 ‘미스터트롯3’에서 최종 8위와 10위를 차지한 유지우, 남궁진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유지우는 ‘정녕’을, 남궁진은 ‘당신꽃’을 선곡해 선보였으며, 그동안의 근황을 전하며 관객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이어 ‘정말로’, ‘열정’, ‘찰랑찰랑’으로 구성된 TOP6 메들리가 펼쳐지고, 멤버들이 팬들의 사연을 직접 읽고 신청곡을 불러주는 특별한 코너 ‘신청곡을 받습니다’가 진행됐다. 희로애락을 담아낸 팬들의 감동적인 사연으로 감수성을 자극했으며, ‘상하이 로맨스’, ‘알고 싶어요’, ‘밤열차’, ‘당돌한 여자’, ‘쑥대머리’ 등 신청곡을 즉석 라이브로 선보이며 팬들의 사랑에 보답했다.미션을 통해 탄생한 ㅂ토6의 신곡 무대도 이어졌다. 김용빈의 ‘금수저’, 손빈아의 ‘땡큐’, 천록담의 ‘동해물과 백두산이’, 춘길의 ‘이리오너라’, 최재명의 ‘남자이니까’, 추혁진의 ‘칙칙폭폭’까지. 중독성 넘치는 가사와 멜로디로 관객석의 떼창을 유발하는 완벽한 개인 무대를 완성했다. 또한 방송 중 각 멤버들의 베스트 무대로 손꼽히는 손빈아의 ‘수선화’, 최재명의 ‘연리지’, 천록담의 ‘제3한강교’ 무대가 펼쳐졌다. 손빈아, 추혁진, 남궁진이 ‘강원도’, ‘우리집’, ‘자기야’로 꾸민 트리오 무대까지 연달아 진행되며, 지루할 틈 없이 꽉 찬 공연이 이어졌다.공연 말미에는 진 김용빈의 스페셜 무대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미스터트롯3’에 출연했던 참가자이자 김용빈의 절친한 친구인 크리스영이 반주자로 참석해 피아노 연주를 선보였으며, 김용빈은 그의 연주에 맞춰 ‘이별’과 ‘감사’를 열창하며 부드럽고 달콤한 매력으로 관객들의 매료시켰다. 콘서트 굿즈 의상으로 환복한 톱6 멤버들은 신나는 엔딩 메들리를 부르며 관객들과 더욱 가까이서 소통했다. 객석을 돌아다니며 눈을 맞추고 손을 잡아주며 공연장을 뜨거운 열기로 물들였다. 멤버들은 “여러분께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준비한 공연이었는데, 반대로 저희가 더 많은 에너지를 받은 것 같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여러분이 주신 사랑만큼, 그보다 더 여러분께 돌려드릴 수 있도록 좋은 무대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전국투어의 화려한 막을 연 멤버들은 다음 공연 지역인 진주에서의 만남을 기약하며 관객들과의 기념 사진으로 서울 콘서트의 추억을 기록했다.마지막 곡으로는 큰 꿈을 안고 ‘미스터트롯3’에 도전한 참가자들 모두의 마음이 담긴 조용필의 ‘꿈’을 선곡했다. 진심을 담아 선보인 무대를 끝으로 무대 뒤로 퇴장한 멤버들은 관객들의 열렬한 앵콜 요청에 힘입어 다시 무대 위로 올랐다. 다 함께 ‘영영’을 앵콜곡으로 선보이며 관객들을 배웅, 서울 콘서트를 성황리에 종료했다.한편 ‘미스터트롯3’ 전국투어 콘서트는 진주, 부산, 대구, 광주, 성남, 청주, 인천, 창원, 전주, 강릉, 대전, 수원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3.31 09:14
드라마

덱스터, 추영우 신작 ‘견우와 선녀’ 제작…하반기 tvN 방영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 ‘모가디슈’, ‘백두산’ 등 흥행작을 탄생시킨 덱스터스튜디오가 ‘견우와 선녀’로 드라마 제작 사업에 뛰어든다.덱스터스튜디오(206560)의 자회사인 전문 콘텐츠 제작사 덱스터픽쳐스는 첫 제작 드라마 ‘견우와 선녀’의 편성을 하반기 tvN 방영으로 확정 지었다고 18일 밝혔다.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견우와 선녀’는 모태솔로 여고생 무당이 액운 가득한 첫사랑을 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로맨스물이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 ‘혼례대첩’ 등에서 사랑스럽고 강단 있는 캐릭터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조이현과 ‘옥씨부인전’, ‘중증외상센터’를 통해 뜨거운 대세 배우로 떠오른 추영우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여기에 아시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덱스터스튜디오가 시각특수효과(VFX), 디지털색보정(DI)에 참여해, 해외 OTT 수준의 차별화된 시각적 완성도를 갖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기획, 제작, 후반 작업에 이르는 덱스터 그룹사의 올인원 파이프라인이 가동되는 첫 드라마가 될 예정이다.덱스터픽쳐스는 2022년 출범한 콘텐츠 제작사다. 덱스터스튜디오 내 콘텐츠 본부에서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 덱스터픽쳐스는 콘텐츠 제작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강화,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 숏폼 콘텐츠 등 폭넓은 분야의 기획·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웹툰, 웹소설 등 총 20여개의 IP를 바탕으로 덱스터픽쳐스의 제작 사업이 추진 중이며, 다수 작품을 순차 공개할 계획이다.현재 주요 라인업으로는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히말라야’, ‘공조2: 인터내셔날’ 등을 만든 이석훈 감독의 첫 OTT 시리즈 ‘머털도사’ △동명의 네이버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제야 연애’, △할리우드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이 총동원된 조선판 ‘메이즈러너’, ‘비원’ △한일 합작 프로젝트 ‘너에게 다이브’ 등이 있다.덱스터픽쳐스 김동현 대표는 “‘견우와 선녀’는 덱스터픽쳐스의 기획 개발 역량을 드라마로 확장한 첫 작품으로, ‘종합 콘텐츠 제작사’로 거듭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덱스터픽쳐스는 향후 다양한 크리에이터들과 협력해 영화, 드라마, 숏폼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작품을 완성도 높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18 09:16
영화

수지·안소희·한선화·윤아…2세대 ‘연기돌’, 스크린 대격돌 [줌인]

2010년대를 주름잡은 걸그룹 출신 배우 수지, 안소희, 한선화, 윤아가 오는 6월부터 출연작 개봉 레이스를 펼친다. 이들은 K팝 2세대를 이끈 주역이자 ‘연기돌’이며 개인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는 본격적으로 배우로 전향했다.◇‘첫사랑’의 변신, 수지 먼저 그룹 미스에이 출신 수지가 다음달 5일 김태용 감독의 ‘원더랜드’로 5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다. 영화 ‘건축학개론’(2012) 이후 첫사랑 아이콘에 등극한 수지는 지난 2019년 ‘백두산’으로 재난 상황 속 임산부 역으로 변신을 꾀했으나 825만 관객을 동원한 데 비해 평가는 아쉬웠다.그러던 중 지난 2023년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안나’를 통해 수지의 갈고닦은 내공이 빛을 봤다. 얼굴 신경 하나까지 미묘하게 움직이며 극 중 거짓된 인생을 살아가는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한 수지는 2023년 청룡시리즈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노력을 인정받았다. 연기력에 물오른 수지는 최근 ‘원더랜드’에 빙의한 듯 열혈홍보에 나서 대중의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수지는 지난 27일 개인 SNS에 “태주(박보검)는요”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시하며 “그래서 저는 ‘원더랜드’를 하고 싶어요”라고 배역 정인에 ‘과몰입’한 모습을 보여 기대를 높이고 있다. 수지는 사고로 의식을 잃은 남자친구 태주를 AI로 다시 만나며 행복과 혼란, 그리움 등 복합적인 감정선을 펼칠 예정이다. ◇‘교복’을 벗고 독립, 안소희 지난 2007년 ‘텔미’ 열풍을 일으킨 그룹 원더걸스 출신 안소희는 6월 중 독립영화 ‘대치동 스캔들’로 관객과 만난다. 동안으로 최근까지도 교복 연기를 소화한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30대 일타 강사의 모습부터 과거 대학시절까지 오가며 다양한 감정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부산행’(2016)의 고등학생 진희 역으로 칸영화제에 입성하고 천만 배우 타이틀까지 얻은 안소희는 그간 ‘미씽’ 시리즈, ‘서른, 아홉’ 등 드라마와 독립영화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찾는 중이다. 독립영화 ‘달이 지는 밤’(2022)에서 김종관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안소희는 지난달 23일부터는 연극에 도전해 ‘클로저’의 앨리스 역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지난 26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그는 “무대 연기가 궁금하던 차 기회가 닿았다”면서 “내가 보여드리지 않았던 캐릭터라 할 수 있는 게 많더라. 그 부분에 욕심이 났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긍정 감초 역 톡톡, 한선화 그룹 시크릿 출신 배우 한선화는 조정석과 호흡을 맞춘 영화 ‘파일럿’이 오는 7월 3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통통 튀는 성격으로 ‘청춘불패’ 등 예능에서 활약한 한선화는 배우로서는 푼수부터 악역, 처연함까지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갖췄다. 한선화의 대표작은 티빙 드라마 ‘술꾼여자도시들’이다. 지나칠 정도로 긍정적인 한지연 역을 제 옷처럼 소화한 한선화는 지난 2023년 김희선, 유해진 주연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의 은숙 역을 통해 해맑은 연기로 138만 관객을 즐겁게 했다.배역 소화를 위해 선배들 조언도 많이 구했다는 한선화에 대해 김희선은 지난 23일 방송된 tvN 예능 ‘밥이나 한잔해’에서 “얘가 촬영 때도 내 비타민이었어”라고 밝혔다. 특유의 캐릭터를 구축한 한선화는 오는 7월 개봉하는 ‘파일럿’에서 스튜디어스로 여장 재취업을 노리는 조정석(한정우 역)에게 신분을 도용(?)당하는 동생 역으로 남매 티키타카를 톡톡히 펼칠 예정이다. ◇청순 코믹 ‘맑은 눈’의 윤아 윤아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하반기 개봉 예정 ‘악마가 이사왔다’ 홍보차 제77회 칸국제영화제 레드 카펫을 밟았다.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 역으로 배우 안보현과 호흡할 예정이다. 윤아의 스크린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한 ‘엑시트’(2019) 이상근 감독과의 두 번째 만남이기도 하다. 칸에서 선공개된 포스터부터 “벌써 윤아 눈이 돌아있다”는 누리꾼 반응을 얻으며 기대작으로 부상했다.소녀시대 데뷔와 배우를 동시에 준비했다는 윤아는 KBS1 ‘너는 내운명’의 장새벽 역으로 최고 시청률 43.6%(닐슨코리아, 전국)를 달성하며 일찍이 실력을 입증했다. 영화로는 ‘엑시트’(2019)에서 조정석과 함께 재난 속에서도 ‘인류애’를 잃지 않는 평범한 청년 연기로 공감을 자아내며 942만 관객을 동원했다. 그는 지난달 21일 유튜브 ‘요정재형’에 출연해 “인성이 빠진 악역 이미지도 맡아보고 싶다”고 도전 의식을 내비치기도 했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들 2세대 걸그룹 출신은 자신의 커리어 활로를 연기에서 찾았다. 과거에는 아이돌 연기에 선입견이 있었으나 현재는 아이돌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임을 증명해 활동 영역을 넓혔다”면서 “실력이 물론 담보되어야 하며 수지의 ‘안나’처럼 기존에 구축된 이미지를 스스로 깨트려 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관건”이라고 분석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30 06:05
연예일반

‘라스’ 최성국 “아내와 24살 차 띠동갑, 장모님이 김도균과 동갑”[TVis]

배우 최성국이 아내와 나이 차이를 알고 고민했던 일을 털어놨다.최성국은 1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아내와 24살 차이가 나는 띠동갑이라고 밝혔다.최성국은 “순수하게 사람을 알고 지내고 싶어서 나이는 안 물어보겠다고 했다. 그러다 3달쯤 뒤에 감정이 생겨서 사귀기 시작했는데, 그때도 나이를 못 물어보겠더라. 나중에 알아야 되지 않을까 해서 몇 년생이냐고 물었는데 같은 띠라고 했다”고 털어놨다.최성국은 “이 만남을 계속 해도 될까. 세상 사람들한테 어떻게 얘기해야 할까. 큰 걱정이었다”며 고민했던 일을 공개했다.또 장모님은 백두산의 김도균과, 장인어른은 김일우와 동갑이라고 설명했다.최성국은 “세대 차이는 당연하다. 겪어온 시절이 다르다 보니까 서로 간에 의사소통이 안 되는 부분도 좀 있다”며 세대 차이도 인정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13 00:00
스타

[IS추천] 하정우가 영감 받은 ‘그린북’..“비고 모텐슨 연기 정말 좋더라”

“영화 ‘그린북’을 굉장히 좋아해요. 무엇보다 출연 배우인 비고 모텐슨이 전작들에선 카리스마 있고 센 캐릭터를 연기해왔는데 ‘그린북’에선 인간적이고 허술한 모습이죠. 그런 캐릭터가 정말 좋고 저 또한 그렇게 캐릭터를 구축하는 편이에요.” 배우 하정우는 영화 ‘백두산’(2019) 개봉 직후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 ‘그린북’(2019)을 인상 깊게 본 작품으로 추천했다. 비슷한 시기 MBC ‘출발! 비디오여행’에 출연해 “영화 작업을 많이 하다 보니까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는 갈증이 많았다”며 “취향이 유별나서 그런지 작품을 봐도 확 와 닿는 게 없었는데 ‘그린북’을 보고 뭔가 와 닿는 게 있었던 것 같다”고 감상평을 더 구체적으로 전하기도 했다. 하정우에게 영감을 준 ‘그린북’ 1962년 미국을 배경으로 이탈리아계 이민자 출신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와 흑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의 우정을 그린 로드 무비다. 영화는 토니가 백악관에도 초청될 만큼 미국 전역에서 명성을 떨치는 셜리의 운전기사 면접을 보면서 시작된다. 인종차별이 극심한 남부 지역으로 공연을 떠나면서 보드가드 겸 운전기사가 필요했던 셜리와 당장 일자리가 필요했던 토니, 이들의 이해 관계는 맞아 떨어졌지만 첫 만남부터 서로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이들의 여정은 쉽지는 않다. 역시나 이들은 삐걱거린다. 거친 인생을 살며 주먹부터 앞서는 다혈질인 토니와 언제나 침착하고 기품을 잃지 않는 셜리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성격부터 취향까지, 어느 한군데도 맞지 않으며 사사건건 부딪힌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던 토니와 셜리는 여정을 함께 하면서 상대방에게 지녔던 편견을 허물어가며 우정을 쌓아간다. 영화는 그 과정을 유기적으로 엮어낸 에피소드들을 통해 부드럽고 흥미롭게 그려나간다. 그린북은 1960년대 실제 흑인 여행자들이 이용 가능한 숙박시설, 음식점 등이 안내된 책자다. 영화는 두 주인공이 그린북을 들고 투어를 떠나는 모습을 그려내면서, 사회적 메시지도 놓치지 않는다. 극 중 배경이 되는 시대보다 반세기가 지났지만, 인종차별 등 다양한 차별이 존재하는 지금의 사회에 여전히 유의미한 메시지를 던진다. 또 하정우의 말처럼 ‘그린북’은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잘 알려진 비고 모텐슨의 색다른 연기를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살이 찐 중년 남성으로 허허 웃으며 허풍을 떠는 모습은 무척 낯설지만, 전작들을 잊게 할 만큼 훌륭하게 캐릭터를 소화해낸다. 영화 ‘문라이트’(2017)에 이어 ‘그린북’으로 또 한번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마하샬라 알리의 안정적 연기도 비고 모텐슨과 시너지를 내기에 충분하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4.08 11:07
연예일반

[더보기] ‘개막 D-1’ 심사위원 문근영부터 故방준석 추모전까지… 미리 보는 JIMFF

올해로 18회를 맞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은 그 어느 때보다 주목할 만하다. 코로나19를 뚫고 오랜만에 정상화된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과 게스트들로 영화와 음악 팬들을 유혹한다. 역대 최다 상영작 수를 기록한 18회 JIMFF. 11일 개막을 앞둔 올해 JIMFF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과 프로그램을 살펴봤다. #역대 최다 상영작·화려한 게스트 올해 JIMFF에서는 역대 최다인 39개국, 139편의 음악 영화를 만날 수 있다. 11일 제천 의림지무대에서 개막식이 열리며 이후 메가박스 제천, CGV 제천 등이 음악 영화로 가득 찬다. 개막작은 바르토즈블라쉬케 감독의 ‘소나타’다. 배우 미하우 시코르스키, 뮤지션 그제고즈플론카 등 게스트들이 JIMFF에 참석해 영화팬 및 프레스와 만남을 갖는다. 이 외에도 영화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의 마이크 피기스 감독이 국제경쟁 심사위원장 자격으로 제천을 방문하며 넷플릭스 시리즈 ‘오픈 유어 아이즈’ 출연 배우인 미하우 시코르스키, 영화 ‘라라랜드’의 음악감독 저스틴 허위츠도 한국의 영화 팬들과 만난다. 국내 스타로는 문근영이 눈에 띈다. 문근영은 이번 JIMFF 심사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또 문근영이 감독으로 연출한 영화 ‘심연’, ‘현재진행형’, ‘꿈에 와줘’도 만날 수 있다. #고(故) 방준석 음악감독 추모전 1999년 영화 ‘텔 미 썸딩’을 통해 영화 음악가로 데뷔한 이래 ‘공동경비구역 JSA’, ‘후아유’, ‘달콤한 인생’, ‘너는 내 운명’, ‘라디오 스타’, ‘베테랑’, ‘사도’, ‘신과 함께-인과 연’, ‘신과 함께-죄와 벌’, ‘백두산’, ‘모가디슈’ 등 수많은 작품에 참여하며 한국 영화음악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고 방준석 음악감독을 추모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고 방준석 감독은 2021년 ‘자산어보’로 제42회 청룡영화상 음악상을 받았고, 같은 해 ‘모가디슈’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음악상과 부일영화상 음악상을 받으며 가장 최근 작품까지도 평단과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3월 위암으로 투병하다 사망했다. 이번 ‘고 방준석 추모전’ 섹션에서는 방준석 감독이 음악 제작에 참여한 4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최호 감독의 ‘후아유’,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 김용화 감독의 ‘신과 함께-죄와 벌’,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가 상영된다. 영화제에는 또 이준익, 류승완, 김용화, 심보경과 고 방준석 감독의 동생인 방준원 씨가 참석해 영화 상영 후 관객들과 함께 고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고 방준석 감독과 함께 듀오 방백 멤버로 활동한 백현진의 추모 공연도 준비돼 있다. #7편의 작품과 히든트랙 올해 JIMFF에서는 7편의 작품과 관련한 토크와 공연을 만날 수 있는 ‘히든트랙’을 마련했다. 오버 더 레인보우 섹션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2021’과 ‘코다’의 경우 작품 상영 후 이용철 영화평론가와 함께 ‘올드 & 뉴’(OLD & NEW)라는 주제로 관객들과 대화자 펼쳐진다. 최고은, 김사월,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등 일곱 뮤지션이 광주극장에 방문해 서로 말하고 노래하는 다큐멘터리 ‘버텨내고 존재하기’와 까데호(Cadejo) 멤버들이 객귀가 돼 현실을 떠돌아다니는 여정을 그려낸 실험영화 ‘프리스피릿’은 오는 13일 오후 1시 하소생활문화센터 산책에서 연달아 상영된다. 상영 후에는 ‘버텨내고 존재하기’의 감독 권철과 영화에 출연한 뮤지션 최고은이 토크와 공연을 펼친다. 다이나믹스 섹션의 ‘플래닛 A’(Planet A)는 실험적 옴니버스식 뮤지컬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로 데드버튼즈, 허클베리핀, 비디오로즈 등 사회문제에 공감하는 음악인들이 참여했다. 영화 상영 후에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뮤지션 빌리 카터와 이내, 영화감독 겸 뮤지션 이하루의 공연 및 토크가 준비돼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8.1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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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X박보검 '서복' 브로맨스 흥행 계보 잇는다

흥행이 보인다. 공유와 박보검의 특별한 동행을 그린 영화 '서복(이용주 감독)'이 한국영화 브로맨스 흥행 계보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그간 브로맨스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한국 영화들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서복' 역시 공유와 박보검의 만남 만으로 예비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검사와 세상 밖으로 나온 꽃미남 사기꾼의 버디플레이를 통해 코믹하고 유쾌한 브로맨스를 그린 '검사외전'은 황정민 강동원 조합으로 2016년 개봉 당시 설연휴 극장가 역대 최다 관객을 기록하며 970만 관객을 사로잡았다. 2017년 남북 최초의 공조 수사를 그리며 특수부대 북한 형사와 생계형 남한 형사의 ‘남남북남’ 브로맨스를 발휘한 '공조'는 현빈과 유해진이 만나 780만 관객의 사랑을 받으며 설 극장가를 휩쓸었다.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나선 극과 극 경찰대생 콤비의 청춘 수사 액션극 '청년경찰'은 박서준과 강하늘이라는 젊은 피를 앞세워 565만 관객을 동원하며 같은 해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다. 2019년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폭발을 소재로 한 '백두산'은 충무로 톱배우 이병헌과 하정우가 의기투합, 재난 액션 속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뭉친 이들의 남북 브로맨스로 쏠쏠한 재미를 선사하며 825만 관객을 동원했다. 올 여름 '신세계' 주역 황정민, 이정재 콤비가 처절한 암살자와 무자비한 추격자로 다시 만나 화제를 모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더욱 진한 케미와 강렬한 하드보일드 액션으로 코로나19 이후 최고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위축된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처럼 서로 다른 매력의 캐릭터가 빚어내는 완벽한 케미스트리가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올 겨울 극장가 내일이 없는 두 남자의 특별한 동행을 그린 '서복'에 대한 기대감도 샘솟는다. 한국영화 최초 복제인간을 소재로 다룬 '서복'은 2012년 '건축학개론'을 통해 첫사랑 신드롬을 일으킨 감성 연출 장인 이용주 감독과 충무로 대표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이제껏 본 적 없는 신선한 캐릭터와 스토리의 감성 브로맨스를 선보인다. 독보적인 흥행보증수표 공유가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은 전직 정보국 요원 기헌으로, 대한민국 대표 청춘스타 박보검이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으로 분했다. 진한 여운을 전하는 감성 브로맨스로 올 겨울 관객들의 마음을 홀릴 것으로 주목된다. '서복'은 오는 12월 개봉을 준비 중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0.3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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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알바생 정우성"…'강철비2' 특별했던 주말 관객 만남

'강철비2: 정상회담' 주역들이 관객들과 직접 소통했다.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양우석 감독)' 팀은 8일과 9일 서울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이번 무대인사에는 정우성, 신정근, 양우석 감독이 참석했다. 강철 같은 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극장을 찾아준 관객들은 '강철비2: 정상회담' 주역들을 열렬한 환호와 박수로 맞이하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양우석 감독은 “우리가 알고 있는 북한, 북의 지도자의 모습을 한 명으로 표현하기 어려워서, 지킬 앤 하이드처럼 둘로 나눠서 표현했다. 북한의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인물은 유연석이 연기한 북 위원장, 이와 반대인 북한의 강경파는 곽도원이 연기한 북 호위총국장이다”며 알고 보면 더 재밌는 관람 포인트를 전했다. 대한민국 대통령 역의 정우성은 “귀한 시간을 '강철비2: 정상회담'과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어렵고 무거워 보일 수 있지만 쉽고 재미있게 보실 수 있다. 주변에 입소문 많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북한 최초 핵잠수함 백두호의 부함장 역의 신정근은 “채워진 객석을 보니 뭉클하다. '강철비2: 정상회담' 응원 많이 부탁드리며, 비 피해 없도록 주의하시고 건강 조심하시길 바란다"고 진심을 표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 주역들은 관객들의 실시간 질문에 답하는 미니 Q&A 시간을 마련,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기도 했다. 정우성은 “감정 표현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지 않고, 감내하고 인내하는 캐릭터의 속내를 한숨이나 표정으로 표현을 했어야 했던 부분이 어려웠지만, 재밌는 추억으로 남은 것 같다"고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를 연기한 소회를 밝혔다. 신정근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정우성과 함께 연기했던 엔딩 장면을 꼽으며 “눈을 못 마주쳤다. 설레었다”며 두 사람의 끈끈한 케미를 예고하는 위트 있는 답변으로 현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마지막으로 양우석 감독은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쓸 때, ‘홀로 아리랑’이라는 곡을 많이 들었다. ‘백두산 두만강에서 배 타고 떠나라. 한라산 제주에서 배 타고 간다’라는 가사 때문인지 독도가 많이 생각났었다. 해당 장면은 실제 독도에서 촬영했다"고 귀띔해 관객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9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마지막 무대인사를 마친 정우성은 직접 매표소로 향해, '강철비2: 정상회담' 관람을 위해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깜짝 추억을 선물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실관람객들의 끊임없는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입소문 열풍을 이끌며 장기 흥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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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전도연 "정우성, 더 만나 이야기 하고싶은 배우"

'전도연은 전도연'이고, '역시 전도연'이라는 추임새는 이번에도 여지없이 터졌다. 기대를 하면 기대를 하는대로, 우려가 슬며시 고개를 들라 치면 보란듯이 '전도연스럽게' 배우 전도연의 가치를 증명해내는 전도연이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존재감의 정석이다. 약 1년 여 만에 선보이게 된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에서 전도연은 짐승같은 촉으로 또 한번 괴물같은 연기력을 뽐냈다. 묵언수행을 하듯 대사 한마디가 없었더라도 관객들을 충분히 홀려냈을 매력이다. 대사 한마디, 움직임 하나로 관객들의 시선을 이끄는 내공. 감질나는 초반 분량은 '일부러 저러나' 싶을 정도로 여우같은 활용도를 자랑한다. 인터뷰 내내 '나 진짜 솔직하게 말해도 돼요?'라며 꺄르르 웃기 바빴던 전도연은 어느 때보다 높은 텐션으로 '50분 순삭'을 경험하게 만들었다. 전도연은 "사실 내가 이렇게 유쾌한 사람인데 늘 작품에 가둬뒀다"고 토로하며 "무거운 장르 혹은 기본 예의를 차려야 하는 영화를 홍보하면서 '하하호호' 할 수는 없지 않냐. 날 그렇밖에 써먹을 수 없는 감독들이 안타깝다"는 너스레로 분위기를 쥐락펴락했다. 그런 의미에서 야심차게 택한 차기작은 전도연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자 기분좋은 설레임을 동반하는 작품. 송강호·이병헌과 손잡고 역대급 대작을 준비 중이다. "저도 1000만 영화 해보고 싶어요"라며 마지막까지 거침없는 '솔직함'을 내비친 전도연은 "'기생충'을 보면서 오스카라는 새 꿈이 생겼다. 가능성이 열렸으니 꿈도 꿔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지금의 난, 신인의 마음으로 최고를 꿈꾸는 여배우다. 닥치는대로 일하고 싶다"며 한결같이 빛나는 열정을 어필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제목이 길다. "난 애초부터 이 제목이 좋았다. 확 각인이 안 되는 것 같기는 하지만 막상 대체할만한 무언가도 없다. 바꾸려는 시도는 했던 것 같은데 결국 못 바꿨다. 어울리지 않나." -상어 문신이 눈에 띄었다. "솔직히 말하면 판박이다. 더 솔직히 말하면 내 다리가 아니었고.(웃음) 난 원래 대역을 안 쓰는 배우다. 내 몸의 일부도 곧 연기의 일부니까. 이번엔 대역의 도움을 받았는데, 내가 직접 촬영하지 않을 때도 계속 그 분 옆에 있어줬다. '연희라면 이럴 것이다'에 대해 함께 고민하면서 연희의 제스처를 만들어냈다." -신현빈과 워맨스도 빛났다. "현빈 씨가 출연한 '변산'을 너무 잘 봤다. 캐릭터가 좋았고, 실제로 보고 싶었다. 이번 영화를 준비하면서 나도 잘랐지만 현빈 씨도 머리를 짧게 잘랐더라.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난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 큰 결심이고 각오다. '이 친구가 얼굴만 예쁜 친구가 아니구나' 생각했다. 영화에서 미란(신현빈)은 할 일이 많은 캐릭터다. 사연도 많고 그만큼 고생도 해야 했다. 도움이 되고 싶었고, 그래서 '최대한 저 친구의 감정에 방해가 되지 말아야지' 신경썼다. 주눅드는 스타일은 아니더라.(웃음) 호흡 맞추는 동료로 각자의 것을 잘 해낸 것 같다." -윤여정에게 러브콜을 보낸 장본인이다.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선생님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특히 시나리오를 읽을 땐 '며느리가 거짓말을 하는 걸까, 시어머니가 거짓말을 하는 걸까. 이 할머니는 진짜 치매 걸린 노인일까?' 궁금증이 샘솟았다. 그 긴장감이 너무 재미있었다. 처음엔 선생님이 한번 거절했던 것으로 안다. 그땐 슬쩍 치매 걸린 노인으로만 캐릭터를 보신 것 같더라. 그래서 '선생님 저는 이렇게 봤어요'라는 말씀을 드렸고, '그렇게 좋으면 네가 하지 그러니?'라고 하시면서도 '듣고보니 그러네. 알겠어'라고 흔쾌히 선택을 해주신 것이다." -그로인해 막강 캐스팅이 완성됐다. "시나리오가 말도 안되게 안 좋았다면, 내가 아무리 하자고 했어도 선생님께서 쉽게 승낙하진 않으셨을 것이다. 아마 모든 배우들이 그렇지 않았을까. 그래서 감독님께 그랬다. '영화 잘 만들어라. 윤선생님을 설득하긴 했지만, 내가 읽고 이해한 내용을 직접 보여줄 수 있는건 감독님이다.'(웃음) 부담이 어마어마했을 것이다. 잠을 잘 못 잤다고 하던데 못 자도 싸다. 전혀 개의치 않는다. 하하." -신인 감독에겐 모든 것이 숙제였겠다. "개인적으로 신인 감독님들과 작업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신인 감독이기 때문에'라는 거부감은 없었다. 그저 신선했던 시나리오만큼 영화도 잘 만들어지길 바랐다." -정우성과는 첫 호흡이었다. "진짜 어색했다. 오글거려 죽는줄 알았다.(웃음) 극중 태영(정우성)과 처음 만나는 신이 자연스럽게 밥 차리면서 '아 왜~ 밥 먹고 얘기하자~'라고 애교를 부리는 장면이다. 물론 나는 원래 애교도 많고 천상 여성스러운 사람이라 생각하지만(웃음) 진짜 너무 힘들었다. 일단 '내가 이런 애교를 안 부린지 오래 됐구나' 싶더라. 또 영화 속 관계는 익숙하고 오래 된 연인인데 실제 우리는 첫 만남이라 연기를 하면서 '아, 우리 처음 만났지' 새삼 깨닫는 경험도 했다." -어색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첫 대사 하나가 나에게는 너무 너무 너무 어려웠다. 아무렇지 않게, 편하게 해야 해서 더 힘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사실 현장에서 처음 만난 배우가 우성 씨 한명은 아닐텐데 이상하게 더 낯설더라. 잘생기기도 했고, 장면상 쑥스러운 느낌도 들었다. 막상 어느 정도 적응해서 '뭔가 좀 재미있네!' 할 때쯤 촬영이 끝나 버리니까 아쉬움도 크더라." -카메라 밖 정우성은 어땠나. "정우성은 카메라 안에서나 밖에서나 똑같이 정우성이더라. 멋있고, 어떤 이야기 하면 어느 순간 고개를 끄덕끄덕하게 되는.(웃음) 현장에서도 즐기면서 촬영하는 유연함이 돋보였다. 그래서인지 만약 다음 작품을 또 한번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코미디를 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코미디 장르에 관심이 많고, 우성 씨와 한다면 또 다른 케미가 보일 것 같다." -멜로 장르에서도 보고싶다. '백두산'에서 이병헌과 잠깐 등장하는 신부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까지 전도연의 멜로가 조금씩 보였다. "물론 하고싶다. (이)병헌 오빠는 이미 여러 번 작품을 해봤기 때문에 특별히 이야기 하지 않아도 그 배우가 캐릭터적으로, 또 인간적으로 매력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안다. 근데 우성 씨는 내가 모르는 매력이 있다. 몰랐기 때문에 이번 현장에서는 다소 어색했을 수 있지만, 역으로 모르기 때문에 기대되는 부분도 여전히 많다. '더 만나서 이야기 하고 싶다' 생각된 배우가 정우성이었다." -홍현희·제이쓴 부부의 패러디 영상은 봤나. "봤다. 진짜 재미있었다. 대중적인 친밀감과 호감도를 훨씬 더 높여 주신 것 같아 진심으로 감사했다." 〉〉 ③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2020.02.2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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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전도연 "정우성과 첫촬영 오글거려 죽는줄, 애교 힘들었다"

전도연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을 통해 정우성과 첫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전도연은 1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진짜 어색했다. 오글거려 죽는줄 알았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도연은 "극중 정우성 씨와 처음 만나는 신이 자연스럽게 밥 차리면서 '아 왜~ 밥 먹고 얘기하자~'라고 애교를 부린다. 물론 나는 원래 애교도 많고 천상 여성스러운 사람이라 생각한다"며 웃더니 "근데 너무 힘들었다. 일단 '내가 이런 애교를 안 부린지 오래됐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또 영화 속 관계는 익숙하고 오래 된 연인인데 실제 우리는 첫 만남이었다. 그런 생각을 안 하고 있다가 첫 촬영을 하면서 '아, 우성 씨랑 첫 현장이구나'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장면은 굉장히 강한데, 그 장면은 아무렇지 않게 편하게 해야 해서 더 힘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첫 대사 하나가 너무 어려웠다. 사실 현장에서 처음 만난 배우가 정우성 씨 한명은 아닐텐데 이상하게 더 낯설더라. 너무 잘생기기도 했고, 장면상 쑥스러웠다. 어느정도 적응해서 '뭔가 좀 재미있네!' 할 때쯤 촬영이 끝나 더 아쉽기도 했다"고 귀띔해 또 한번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와 함께 전도연은 "정우성은 카메라 안에서나 밖에서나 똑같이 정우성이더라. 멋있고, 어떤 이야기 하면 어느 순간 고개를 끄덕끄덕하게 되는. 현장에서도 즐기면서 촬영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유연하다"며 "만약 다음 작품을 또 한번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코미디를 해보고 싶더라. 개인적으로 코미디 장르에 관심이 많고, 정우성 씨와 한다면 또 다른 케미가 보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에서 전도연은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는 연희 역할을 맡아 명불허전 압도적인 존재감을 펼친다. 범죄를 앞두고 담담하고 순수한 얼굴부터 눈빛 하나로 상대를 제압하는 카리스마까지 입체적 캐릭터를 폭넓은 연기로 완성했다. 무엇보다 관객들이 가장 원하는 전도연표 독한 모습으로 컴백, 기다렸던 기대감을 채워줄 전망이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개봉일을 한 주 연기, 19일 개봉한다.>>[인터뷰④] 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인터뷰①] '지푸라기' 전도연 "50분만 등장, 파격적일 줄 알았다"[인터뷰②] 전도연 "'기생충' 오스카 '악' 소리도 안나, 새 꿈 열렸다"[인터뷰③] 전도연 "정우성과 첫촬영 오글거려 죽는줄, 애교 힘들었다"[인터뷰④] 전도연 "저도 코미디 잘 할 자신 있어요"[인터뷰⑤] 전도연 "걱정했던 '백두산' 카메오 호평↑, 나도 놀랐다" 2020.02.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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