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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나 덕분에 성장하죠”... 규현, 본인과 닮은 첫 정규 ‘컬러스’ [종합]

만능엔터테이너 규현이 드디어 본업에 시동을 걸었다. 데뷔 이후 첫 정규앨범을 발매하며 본인만의 색채가 짙게 묻어난 음악으로 돌아왔다.규현은 27일 서울 강남구 청담씨네시티에서 첫 정규 앨범 ‘컬러스’ 음감회를 열었다. 이날 규현은 앨범에 수록된 여러 노래를 라이브로 선보였다.규현은 이날 첫 번째 정규 앨범 ‘컬러스’를 발매한다. 규현이 정규 앨범을 내놓는 건 지난 2014년 솔로 데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미니앨범만 거의 5개를 냈다. 미니앨범은 곡 7개, 정규앨범은 8개가 수록돼야 한다더라. 하나 차이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는데, 이번에 정규앨범을 내보니 왠지 모르게 멋도 나고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규현은 2014년 11월 ‘광화문에서’로 솔로데뷔를 했다. 이후 ‘밀리언조각’ ‘다시 만나는 날’ ‘그렇지 않아’ 등 여러 노래를 발매하며 애절한 보이스로 리스너들을 사로잡았다. 이번에는 솔로 데뷔 10주년이자, 안테나로 이적한 후 첫 정규 앨범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하다. 타이틀곡 ‘하루마다 끝도 없이’는 가슴 아픈 이별의 후유증을 섬세하게 풀어낸 곡이다.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짜임새 있는 편곡과 선명한 멜로디 라인, 규현의 서정적인 보컬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규현은 이번 정규앨범을 지난 1월 EP ‘리스타트’ 발매 당시 기획했다고 한다. 그는 “다음 앨범도 사실 벌써 준비 중이다. 내년 이 시기에는 아마도 다음 앨범을 들고 오지 않을까”라고 귀띔했다.‘하루마다 끝도 없이’ 뮤직비디오는 따스한 행복감과 시린 아픔을 공간을 통해 대비시켰다. 여기에 규현의 세밀한 연기와 감각적인 영상미가 더해져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했다. 규현 역시 “이날 뮤직비디오를 저도 처음 보는데 굉장히 좋다”며 만족스러워했다.이외에도 ‘컬러스’에는 어느 햇살 좋은 날의 풍경이 연상되는 ‘기지개’, 사랑에 빠진 설렘을 그려낸 ‘유니버스’, 규현이 솔로 데뷔 후 처음 선보이는 팝 댄스 트랙 ‘브링 잇 온’, 포근한 겨울 감성의 ‘라스트 포엠’ 등 총 10곡이 담겼다. 특히 앨범 시작과 끝을 본인의 자작곡 ‘어느 봄날’로 배치한 점이 눈길을 끈다. 규현은 “이 노래는 5~6년전에 쓴 곡이다. 여행에 갔다가 감성에 흠쩍 젖은 상태로 만든 노래”라면서 “원래는 제목이 ‘말리부’였는데 발라드 제목이 ‘말리부’인 건 왠지 웃겨서 ‘어느 봄날’로 바꿨다”고 재지있게 비하인드를 밝혔다.규현은 슈퍼주니어 메인 보컬, 발라더, 뮤지컬 배우, MC 등 전방위적 활약을 펼치며 한계 없는 스펙트럼을 보여왔다.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담은 ‘컬러스’는 어찌보면 규현 본인을 나타내는 앨범이기도 하다. 정적인 발라드곡은 물론 팝, 댄스, 뮤지컬 넘버가 연상되는 클래식한 대곡 스타일까지 감상가능하다.특히 7번 트랙 ‘슬픈 밤’은 안테나 대표 유희열이 작사에 참여했다. 이날 유희열은 모자를 쓰고 음감회에 참석해 조용히 규현을 응원하기도 했다. 규현은 안테나와 작업에 대해 “지난 1월에 미니, 이번에 정규앨범으로 두 번째 호흡인데 만족스럽다. 날이 갈수록 손발이 척척 맞아지는 느낌”이라면서 “저도 가수로서는 내년이면 벌써 약 20살이 되는데, 회사 덕분에 혼자만의 틀에 박혀있지 않고 성장하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유희열) 대표님 방이 녹음실 바로 위에 있어서 피드백이 빠르다는 점이 좋다”고 덧붙였다.한편, 규현은 정규 앨범 발매와 함께 솔로 데뷔 10주년 기념 아시아 투어도 연다. 투어의 시작점인 서울 3회차 공연은 이미 티켓 오픈 5분만에 전석 매진. 규현은 12월 20~22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9개 도시에서 순차로 투어를 개최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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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군조, '엠카'부터 '인기가요'까지 음악방송 출격

만능엔터테이너 강남과 울랄라세션 전 멤버 군조가 뭉쳤다. 가수 이루가 프로듀싱한 강남 군조의 'U GOT DADDY'를 음악방송 무대로 만날 수 있다. '엠카운트다운' '뮤직뱅크' '음악중심' '인기가요'까지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강남과 군조는 KBS2 '불후의 명곡'을 통해 처음 만나 환상 케미를 보여주었고, 그 시너지로 인해 정식 듀엣 가수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첫 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은 가수겸 프로듀서 이루가 속해있는 프로듀서 그룹 FAMOUS BRO 와 HYMAX가 작사, 작곡했다. 엄마,아빠 그리고 세상모든 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수있는 신나는 댄스곡이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2.1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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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③] 임창정 "억 단위 사기도 당해…웃음으로 이겨냈죠"

역대급 인파 속에서 임창정(44)의 취중토크가 진행됐다. 오가는 취객에 정신이 하나도 없고 팬들의 악수와 셀카 요청이 쇄도했다. 하지만 임창정은 "여기가 내 집인데 내가 다 챙겨야죠"라며 인상 좋은 웃음으로 족발을 날랐다.임창정은 최근 서울 강남 청담동에 모서리족발집을 개업했다. 부산에 있는 15년 단골집의 레시피를 그대로 사 와 만들었다고 한다. "서울에서도 먹고 싶은데 방법이 없어서 직접 개업했다"니 욕심쟁이가 아닐 수 없다.그를 표현하는 수많은 수식어만 봐도 임창정의 욕심은 대단했다. 배우·가수·맛집 사장님·작곡가·가수 제작자시나리오작가 등 다섯 손가락에 꼽기 힘들 정도다. 노래·연기·예능 등 전 분야에서 1등을 섭렵한 '만능엔터테이너'로 다재다능한 끼를 감추는 법이 없다. 데뷔 이래 골든디스크 본상 2회를 수상했고,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인기상·최우수상을 섭렵했다. 최근 발매한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는 가을 음악 차트를 강타하며 데뷔 29년 차임에도 인기 아이돌 그룹들과 경쟁하는 '음원 강자'의 면모를 보여 줬다.- 타고난 가수인데 데뷔는 연기로 했네요."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어요. 연기 학원도 다니고 오디션도 엄청 보러 다녔죠. 그러면서 심한 욕도 들었고 '공부나 해'라는 말에 상처도 받았어요. 그런데 연기 학원 실장님이 '너만큼 잘하는 사람은 없어'라고 믿어 주셔서 계속 꿈을 키울 수 있었죠. 그분 말을 믿고 다시 나가서 오디션을 봤던 게 영화 '남부군'이었어요. 운이 좋았어요. 대본을 한 줄도 읽지 않고 캐스팅됐거든요."- 역할이 뭐였는데요."'빨치산'이었어요. 얼굴이 까무잡잡해서 내가 봐도 딱이었어요.(웃음) 정지영 감독님이 나를 딱 보시고 조감독님에게 '잘 뽑았네, 연기 잘하던?'이라고 묻더라고요. 조감독님도 당장 내일모레 하는 촬영이 급하니까 '기가 막힙니다'라고 둘러대더라고요. 얼떨결에 첫 촬영에 나갔어요. 촬영장 숙소의 룸메이트가 안성기 선배님이셨는데 밤잠을 설쳤어요. 선배님 숨도 내가 대신 쉬어 드리고 싶을 정도였죠. 자고 있는 선배님 모습이 너무 신기해서 한참을 바라봤다니까요."- 가수는 어떻게 하게 됐나요."서울에 상경하고 하숙집에서 살 때였어요. 어느 날 나를 너무 예뻐해 주는 엄기백 PD의 전화가 왔죠. 그 당시 이병헌과 함께 있었는데 빨리 연습실로 가 보라며 펑크 난 뮤지컬 주연 자리를 추천해 주셨어요. 노래를 잘하는 걸 아시고 시켜 주신 거죠. 그 뮤지컬 무대를 음반제작자가 보고 그 길로 앨범을 내게 됐어요. 복귀할 때도 창렬이의 힘이 컸죠. 목소리가 더 변하기 전에 해야 한다고 '아꼈다가 뭐 하냐, 이런 목소리로 노래를 안 부르는 것도 일종의 배임이다'라고 하더라고요."- 연예계에 은인이 많아요."배우도, 가수도 다 그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어요. 날 믿어 준 연기 학원 실장님이 지금은 우리 아카데미 사업본부 대표님이에요. 엄기백 PD는 우리 엔터테인먼트 고문이사로 계시죠. 내가 요즘 시대에 연예인 한다고 오디션을 보러 다녔으면 절대 통과하지 못했을 거예요. 아이돌 틈에서 뽑힐 수 있을까요. 절대 아니라고 봐요. 얼굴도 까맣고 키도 작은데 뽑히기 어렵죠. 노래를 잘하는 주방장이 됐을지도 몰라요."- 제작자로서 후배를 뽑는 기준이 있다면요."내가 들었을 때 좋으면 돼요. 유튜브를 자주 보는데 노래를 기가 막히게 잘하는 친구들이 엄청 많아요. 내 노래를 한 키 높여서 더 현란하게 부르죠. 그렇게 노래를 말도 안 되게 잘하는 친구가 많아요. 하지만 그 톤이 또 듣고 싶나, 아닌가에서 차이가 나요.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는 의미가 없어요. 어느 정도만 하면 그 사람의 냄새나 매력에 달린 거죠. 들어서 내가 좋고 또 듣고 싶으면 뽑을 거예요."- 외모 기준은요."안 봐요. 예전에 난 여드름도 많이 나고 눈으로 차마 쳐다보기 힘들 지경이었어요. 그럼에도 믿어 준 사람들이 있어서 가능했죠. 누군가 나를 믿어줬듯, 나도 다른 사람에게 믿음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2등이 터뜨리면 어마무시한 파괴력이 있다는 걸 믿어요. 2등 하는 친구들은 내게 와서 오디션을 봤으면 해요. 난 2등도 못 했지만 해냈거든요."- 내년엔 드라마 작가로 데뷔한다고요."어릴 때부터 시와 일기를 쓰는 걸 좋아했어요. 내 이야기를 담은 시나리오를 쓸 거예요. 직접 출연도 할 생각이고요. 분명 재미있을 거예요. 내년 중순에 완성하는 것이 목표예요."- 다양한 도전을 계속하는 이유가 있나요."게으르면 늙어요. 할 수 있을 때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중요하죠. 무엇보다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아서 가능한 일이에요. 나보다 우리 회사 각 대표들이 더 바빠요. 족발집, 포차, 엔터, 아카데미 등 대표들이 다 따로 있거든요. 20년 이상 된 사이라서 알아서 다 잘해요." - 사람 보는 눈이 남다를 것 같아요."맞아요. 그런 눈이 있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연기자가 되려고 사람들을 많이 관찰했어요."- 사기는 안 당하겠어요."예전에 사기도 엄청 당했죠. 관찰력은 있는데 사기당하는 건 별개더라고요. 피해 금액이 억원 단위예요. 끝까지 꼭 받아 낼 겁니다."- 힘든 시기를 이긴 비결은요."늘 행복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에요. 생활비를 빌려서 살 때도 웃음을 잃지 않으려고 정말 노력했어요. 남들한테 '너 어디 아프냐' 이런 말을 듣기 싫어서 힘들 때도 화장실에 가서 1분간 크게 웃고 나왔죠. 웃음은 연습하면 늘어요. 복은 웃는 자에게 간다는 것을 믿고요. 근데 그 웃음이 가식인지 진짜인지 복은 몰라요. 억지로 연습하고 웃어도 복은 분명 찾아갈 거예요. 쉽진 않지만 웃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해야 해요."- 지금은 어떤가요."정말 좋아요. 어려울 때나 지금이나 웃는 양은 같지만 지금은 진짜 웃음이거든요. 앞으로 힘든 일이 온다 해도 잘 웃을 거예요. 좌절했다고 해서 주저앉으면 진짜 웃을 날이 오면 창피해서 못 일어나요. 웃을 날에 대비해야죠. 그렇다고 샴페인을 터뜨리진 말고요. 안 좋은 일도 준비해 둬야 막상 닥쳤을 때 '너였냐. 하루만 아파할게' 하고 넘길 수 있어요. 엄청나게 어려운 일지만 나는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거예요."- 최종 꿈은 뭔가요."살면서 갚아 가는 거예요. 내가 누군가를 속상하게 했다면 살아가면서 사과하려고 해요. 또 내가 받은 큰 사랑을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 주고 싶어요. 남들이 보기에 '그걸 언제 다 써?'라고 할 정도로 돈을 많이 벌어서, 다 쓸 자신이 있어요. 사회에 돌려주면 되니까요. 생색 내며 재단을 차리자는 건 아니에요. 와이프 손을 잡고 국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필요한 곳을 찾아 돈을 가치 있게 쓸 거예요. 좋은 일을 했다는 걸 보여 줄 거예요. 네티즌이 하는 칭찬을 들으려는 게 아니에요. 나를 잘 아는 주변 사람들과 팬들이 해 주는 칭찬이 내 원동력이죠." 황지영 기자사진=김민규기자영상=이일용기자 [취중토크①] 임창정 "콘서트 한 달전엔 금주, 티켓값 해내는게 도리" [취중토크②] 임창정 "노래 잘하는 기준?자꾸 듣고 싶은 목소리" [취중토크③] 임창정 "억 단위 사기도 당해…웃음으로 이겨냈죠" 2018.10.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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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 임창정 "콘서트 한 달전엔 금주, 티켓값 해내는게 도리"

역대급 인파 속에서 임창정(44)의 취중토크가 진행됐다. 오가는 취객에 정신이 하나도 없고 팬들의 악수와 셀카 요청이 쇄도했다. 하지만 임창정은 "여기가 내 집인데 내가 다 챙겨야죠"라며 인상 좋은 웃음으로 족발을 날랐다.임창정은 최근 서울 강남 청담동에 모서리족발집을 개업했다. 부산에 있는 15년 단골집의 레시피를 그대로 사 와 만들었다고 한다. "서울에서도 먹고 싶은데 방법이 없어서 직접 개업했다"니 욕심쟁이가 아닐 수 없다.그를 표현하는 수많은 수식어만 봐도 임창정의 욕심은 대단했다. 배우·가수·맛집 사장님·작곡가·가수 제작자시나리오작가 등 다섯 손가락에 꼽기 힘들 정도다. 노래·연기·예능 등 전 분야에서 1등을 섭렵한 '만능엔터테이너'로 다재다능한 끼를 감추는 법이 없다. 데뷔 이래 골든디스크 본상 2회를 수상했고,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인기상·최우수상을 섭렵했다. 최근 발매한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는 가을 음악 차트를 강타하며 데뷔 29년 차임에도 인기 아이돌 그룹들과 경쟁하는 '음원 강자'의 면모를 보여 줬다.- 취중토크 공식 질문이에요. 주량이 어떻게 되나요."운동을 시작한 뒤 주량이 늘었어요. 원래 소주를 2~3병 정도 마셨는데 최근 5병까지 마셔요. 소주에 칼라만시를 타서 먹는 걸 제일 좋아해요. 이렇게 해서 마시면 술이 잘 안 취하는 것 같아요."- 술버릇이나 숙취는 없나요."술버릇은 별것 없어요. 밖에서 술을 마시면 집에 가고, 집에서 마시면 자요. 숙취는 제주도로 내려간 뒤 사라졌어요. 원래 굉장히 심했는데 공기가 좋아서 그런지 숙취가 없어졌다니까요."- 가게를 차린 뒤 술자리가 잦아졌나요."원래 자주 마셨어요. 서울과 제주도에 모서리족발집을 차린 뒤 가게에 한번씩 꼭 들러요. 서울 호텔방도 족발집 근처로 잡았죠. 24일부터 한 달 동안 금주 기간이에요. 그전까지 밀린 술 약속을 얼른 잡아야죠."- 금주하는 이유가 있나요."콘서트 한 달 전에는 무조건 금주해요. 앨범을 녹음할 때는 (금주를) 안 해도 되지만 콘서트는 체력 소모가 워낙 커서 관리가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9kg을 감량하고 건강을 되찾았죠."- 금연도 노래를 위해 했나요."아이들 때문이었어요. 5년 전 아이들이 '아빠는 왜 담배를 끊는다는 약속을 안 지키냐'고 해서 곧바로 끊었죠. 아이들을 생각하면 너무 쉬운 일이에요."- 콘서트를 위해 피아노를 연습한다고요."악보를 볼 줄 몰라서 통째로 건반 치는 순서를 외웠어요. 외운 걸 틀릴까 봐 벌써 긴장돼요. 중간에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쳐야 하니 난감하죠. 노래해야 하니까 신경 쓸 부분이 많더라고요. 아이들을 관객으로 앉혀 놓고 연습하고 있어요."황지영 기자사진=김민규기자영상=이일용기자 [취중토크①] 임창정 "콘서트 한 달전엔 금주, 티켓값 해내는게 도리" [취중토크②] 임창정 "노래 잘하는 기준?자꾸 듣고 싶은 목소리" [취중토크③] 임창정 "억 단위 사기도 당해…웃음으로 이겨냈죠" 2018.10.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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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장나라 "인생작 갱신…일 할 때 빼곤 쓸모 없는 사람"

"운이 좋아서 잠시 반짝였을 뿐이에요. 수지·아이유가 진짜 청춘스타죠."장나라는 올해로 데뷔 18년 차를 맞은 베테랑 배우다. 어렸을 때부터 연예계에 진출해 2000년대 초반을 휩쓴 청춘 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모두 성공하며 '만능엔터테이너'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였다.어느덧 서른 중반이 된 장나라는 최근 KBS 2TV '고백부부'를 통해 '인생작'을 갱신했다. 어느날 갑자기 서른 여덟살에서 주부에서 스무살 대학생으로 '고백(GO BACK)'하게 된 마진주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스무살부터 서른 여덟살까지 폭 넓은 나이대를 연기하며 외모적으로 연기적으로 전혀 빈틈이 없었다. 그 결과 '고백부부'는 지난 18일7.3%(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매회 공감과 위로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뺐다. 엄마와 가족의 소중함과 대화의 중요성,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 등 숱한 교훈을 남기기도 했다.장나라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장나라는 어느 때보다 '고백부부'의 종영을 아쉬워했다. 동료들과의 헤어짐도 속상해 했다. 맏언니로서 때로는 친구로서, 또 선배로서 후배들과 동료들을 아울렀다."데뷔 년수를 말하면 정말 대선배가 된 것 같아요. 사실 (손)호준과도 세 살 밖에 차이 안 나요. 유난히 '고백부부' 출연자들이 예뻐요. 정말 큰 선물을 얻은 것 같아요."<2편에 이어>- 데뷔한지 벌써 18년이 됐다. 어느덧 선배 자리에 올랐는데 실감하나."어릴 때 데뷔해서 그렇지 나이가 많지 않다. 호준이와 세 살 밖에 차이 안 난다.(웃음) 데뷔 18년 차라는 건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여전히 연기는 어렵다. 매번 대본 리딩을 할 때마다 심장 터질 것 같다. 연예계는 빠르게 변하는 곳인데 빠르게 못 맞추는 것 같다."- 데뷔 때 일약 청춘 스타덤에 올랐다."그 땐 꿈이 이뤄질지 안 이뤄질지 모르고 어른들의 눈치를 보며 굉장히 힘들었던 시기였다. 당시엔 아프기도 했고 잠을 못 잤다. 거품처럼 나타났다 사라졌다. 그래서 지금이 좋다. 적어도 제정신으로 내가 뭘 하는지 안다."- 수지·아이유 이전에 장나라가 있었다는 말도 있었다."난 운이 좋아서 잠깐 빤짝였던 거다. 그들은 정말 청춘을 대표하는 스타인 것 같다. 나완 다르다. 나는 가늘고 길게 갈 거다.(웃음)" - 가수 활동을 할 생각은 없나."안그래도 노래 레슨을 시작하려고 하고 있다. 아직도 노래를 부를 줄 모른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부르고 싶은 노래가 있어서 배우려고 한다. 무슨 노래를 부르고 싶은지는 비밀이다. 개인의 행복을 위한 배움이다."- 앨범을 낼 생각인가."그런 건 아니다. 대신 연기 때문에 노래를 부르는 거라면 무조건 해야한다. '고백부부'에서도 축제 때 노래를 부르지 않았나. 그 노래는 내가 부르는 게 아니라 마진주가 부르는 것이었다."- OST에도 참여할 수 있을텐데."OST은 연기 외에 부가적인 거라서 하지 않았다. 호준이와 기용이가 부르는 게 훨씬 나을지도 모른다. 기용이가 노래를 잘한다."- '고백부부'를 통해 장기용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정말 잘했다. 능수능란 하지 않아서 그렇지 기백이 있더라. 많은 걸 닫고 숨기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론 조금만 더 하면 나보다 더 잘할 것 같다. 워낙 노력하는 친구다. 모르는 게 많아서 그렇지 감은 뛰어나다."- '고백부부' 출연자들과 호흡을 맞춰 본 사람이 있나."이경이는 '학교2013' 때 내 학생으로 나왔었다. 그리고 허정민은 나보다 선배다. 꼬마 때부터 비중있는 역할을 해왔더라. 정민이에게 배울점이 많았다. 튀려하지 않고 전체 그림을 보는 게 보였다. 저게 진짜 연륜이라고 느꼈다."- 이상형이 궁금하다."거짓말 안 하고 말장난 안 하고 마음을 온전히 받고 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이게 남자에 국한되지 않고,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 나눌 때의 유형이다. 좋고 싫고가 분명하다. 만날 말장난하고 내가 쓴 마음을 곡해하면 그 사람의 성별과 상관없이 싫어진다."- 칭찬에 많이 민망해 하는 것 같다."난 나를 잘 안다. 어떤 강한 신념으로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멋있는 사람도 아니다. 재미없고 평범한 사람이다. 일을 할 때만 특별해지는 것 같다. 일을 안 할 땐 아무짝에 쓸모 없는 사람이다. 재미 없어서 주변사람들이 기절한다. 자기 비하라고 생각도 안 한다. 이게 나다."- 얼마나 재밌고 싶나."신동엽 선배처럼 재밌었으면 좋겠다. 너무 목표치를 높게 잡았나.(웃음)"- 드라마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장나라는 죽지 않았다'는 걸 보여줬다. 대본도 많이 들어올 것 같다."그랬으면 좋겠다. 다양한 역할을 더 다양하게 하고 싶다. 차기작을 정해놓은 건 아니다. 앞으로 많이 열심히 하려고 한다. '고백부부'가 인생에 어떤 '점'을 찍었던 작품이다. 개인적으론 '인생작'을 갱신했다."- 한보름이 장나라처럼 오랫동안 연기를 하고 싶다고 하더라. 오랫동안 연기를 할 수 있는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나."잘 몰라서 그냥 열심히 했다. 뭐가 되려고 애쓰지 않고 가늘고 길게 온게 비결이라면 비결일 것 같다. 연기하면서 진심을 최대한 담으려고 노력한다. 진짜를 보여드리고 진짜를 연기하려하지만 아직도 멀었다. 보름이와 혜정이도 멀었다. 그래서 '같이 노력하자'고 매번 얘기한다. 같이 성장했으면 좋겠다."- 위로받은 시청자에게 한 마디 하자면."위로가 됐다면 정말 감사드린다. 그보다 더 감사할 일이 없다. 부디 다음 번에도 위로와 기쁨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게 내가 존재하는 이유와 가치다. 공감을 주고 행복을 전하는 게 내 몫이다. 계속 이런 배우가 되고 싶고 간절히 바란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사진=라원 문화 제공 &#91;인터뷰①&#93; 장나라 "결혼? 내 뜻대로 안 돼 깔끔하게 내려놨다" &#91;인터뷰②&#93; 장나라 "실제로 '엄마 껌딱지'…소중함 일찍 깨달았다" &#91;인터뷰③&#93; 장나라 "인생작 갱신…일 할 때 빼곤 쓸모 없는 사람" 2017.11.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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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장나라 "실제로 '엄마 껌딱지'…소중함 일찍 깨달았다"

"운이 좋아서 잠시 반짝였을 뿐이에요. 수지·아이유가 진짜 청춘스타죠."장나라는 올해로 데뷔 18년 차를 맞은 베테랑 배우다. 어렸을 때부터 연예계에 진출해 2000년대 초반을 휩쓴 청춘 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모두 성공하며 '만능엔터테이너'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였다.어느덧 서른 중반이 된 장나라는 최근 KBS 2TV '고백부부'를 통해 '인생작'을 갱신했다. 어느날 갑자기 서른 여덟살에서 주부에서 스무살 대학생으로 '고백(GO BACK)'하게 된 마진주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스무살부터 서른 여덟살까지 폭 넓은 나이대를 연기하며 외모적으로 연기적으로 전혀 빈틈이 없었다. 그 결과 '고백부부'는 지난 18일 7.3%(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매회 공감과 위로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뺐다. 엄마와 가족의 소중함과 대화의 중요성,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 등 숱한 교훈을 남기기도 했다.장나라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장나라는 어느 때보다 '고백부부'의 종영을 아쉬워했다. 동료들과의 헤어짐도 속상해 했다. 맏언니로서 때로는 친구로서, 또 선배로서 후배들과 동료들을 아울렀다."데뷔 년수를 말하면 정말 대선배가 된 것 같아요. 사실 (손)호준과도 세 살 밖에 차이 안 나요. 유난히 '고백부부' 출연자들이 예뻐요. 정말 큰 선물을 얻은 것 같아요."<1편에 이어>- 동안 연기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동안 연기를 설정처럼 봐주길 원했다. 다행히 설정으로 봐주신 것 같아서 잘 넘어간 것 같다. 만약 스무살의 외모에 집착했다면 연기를 제대로 하지 못 했을 거다."- '고백부부' 시즌2를 원하는 분들도 많다. 할 생각이 있나."지금의 배우·스태프가 그대로 간다면 할 거다."- 시즌2에 담겼으면 하는 이야기는."아직 덜 풀어낸 이야기들이 있는 것 같다. 아니면 미래로 가도 괜찮을 것 같다. 이 멤버 그대로 '고백부부' 시즌2가 아닌 아예 다른 이야기를 해도 재밌을 것 같다."- 서른여덟살에서 스무살로 돌아가면서 '아재' 매력이 폭발했다."실제로 서른여덟이 진주처럼 말하진 않는다. 초반에 나왔던 서른여덟살 현실의 말투는 실제 말투와 똑같다. 그런데 스무살로 돌아갔을 때 말투는 지금 나이대보다 훨씬 높게 잡았다. 드라마적으론 확실히 차이를 줘야했다. 50대 초·중반 반상회에서 아주머니들이 말하는 톤으로 설정했다. 서 있을 때도 고정 자세를 잡았다. 현재와 과거의 말투와 몸짓이 다르다." - '고백부부'에 나온 네 명의 남자 중 가장 끌리는 캐릭터는."'고백부부'의 호준이와 기용이는 비현실적이로 판타지 같은 캐릭터다. 손호준의 반, 장기용의 반만 돼도 손색이 없다. 판타지를 제외하면 이이경이 맡은 독재가 더 나을 것 같다. 쉬지 않고 웃겨주지 않나. 이경이는 전공이 운동이라 스포츠마사지를 잘하더라. 팔 아프다고 하면 지압을 해줬다. 몸이 다 풀리더라."- 다들 촬영할 때 이이경이 너무 웃겨서 힘들었다고 하더라."이경이는 쉴새없이 애드리브를 쳤다. 편집점 찾을 수 없을 정도였다. 감독님이 가만이 있어달라고 부탁할 정도였다. 대사 톤도 매번 찍을 때마다 바꾸더라. 정말 너무 웃겨서 앞에서 연기를 할 수 없었다.(웃음)"- 엄마 김미경과의 감정 연기도 화제였다."김미경 선배님과는 2011년 '동안미녀'에서 스승과 제자 사이로 만난 적 있다. 그때 연기하면서 좋은 기억이 있었다. 나란히 서서 서로를 쳐다보는 신을 찍는데 남자 배우와 멜로를 찍을 때보다 더 찡한 게 있더라. 원래 '고백부부' 말고 다른 드라마를 하려다가 잘 안 되던 찰나에 '고백부부' 제안이 왔다. 엄마 역을 누가 맡냐고 물어봤는데 김미경 선배님이라고 해서 무조건 한다고 했다."- 실제 엄마와의 관계를 감정에 실었나."연기 전엔 실제 엄마와의 관계가 많이 작용했다. 연기를 시작하면 마진주와 김은숙의 감정이었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없었다."- 드라마 이후에 실제 엄마와 더 애틋해졌나."원래 심하게 '엄마 껌딱지'다. 엄마와 모든 걸 같이 하고 있다. 엄마의 소중함을 일찍 깨달은 편이다. 그래서 엄마가 나를 귀찮아 한다. 집에서 엄마만 붙잡고 있다. 엄마가 '안 나가냐'고 물어볼 정도다."- 동안이라 제 나이또래의 연기에 제약은 없나."'고백부부'가 유난히 어린 시절을 연기 해야했고, 다른 작품들은 나이대가 비슷했다. 드라마나 영화 등 모든 콘텐트들이 나이에 대한 고정관념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개인적인 생각은 우리나라가 조금 더 고정관념이 심한 것 같다. 20대 초반은 꼭 20대 초반 역을 맡아야 하고, 30대면 30대 역을 맡아야 한다. 드라마는 리얼리티가 아니라 극이지 않나. 나이에 대한 경계가 없었으면 좋겠다. 사실 예전에 하고 싶었던 역할이 남자 역할이었다. 성별도 경계 없이 자유롭게 맡았으면 좋겠다."- 2014년 이후 국내에서 1년에 한 작품 이상을 하는 것 같다. 다작 할 생각은 없나."기운이 없다.(웃음) 1년에 두 번도 했다. 세 번도 하고 싶은데 보는 사람이 지칠까봐 걱정이다."- 가수·배우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연예계에 오래 있으면서 나름의 신념이 있나."잘 살아왔다고 생각하지만 적당히 휩쓸리기도 했던 것 같다. 특별한 신념도 없다. 그냥 개인적으로 직업적으로 자존심 상하는 일은 하지 말자는 주의다."- 그동안 기부도 많이 했다."기부에 큰 신념이 있는 건 아니다. 그동안 다른 분들에게 많이 받고 살았던 삶이라 당연히 나눌 수 있으면 나누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물론 형편이 안 되면 못 하겠지만. 적극적인 기부자도 아니다. 나도 평범한 사람이다.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깜냥만큼만 한다." <3편에 계속>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사진=라원 문화 제공 &#91;인터뷰①&#93; 장나라 "결혼? 내 뜻대로 안 돼 깔끔하게 내려놨다" &#91;인터뷰②&#93; 장나라 "실제로 '엄마 껌딱지'…소중함 일찍 깨달았다" &#91;인터뷰③&#93; 장나라 "인생작 갱신…일 할 때 빼곤 쓸모 없는 사람" 2017.11.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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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장나라 "결혼? 내 뜻대로 안 돼 깔끔하게 내려놨다"

"운이 좋아서 잠시 반짝였을 뿐이에요. 수지·아이유가 진짜 청춘스타죠."장나라는 올해로 데뷔 18년 차를 맞은 베테랑 배우다. 어렸을 때부터 연예계에 진출해 2000년대 초반을 휩쓴 청춘 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모두 성공하며 '만능엔터테이너'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였다.어느덧 서른 중반이 된 장나라는 최근 KBS 2TV '고백부부'를 통해 '인생작'을 갱신했다. 어느날 갑자기 서른 여덟살에서 주부에서 스무살 대학생으로 '고백(GO BACK)'하게 된 마진주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스무살부터 서른 여덟살까지 폭 넓은 나이대를 연기하며 외모적으로 연기적으로 전혀 빈틈이 없었다. 그 결과 '고백부부'는 지난 18일 7.3%(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매회 공감과 위로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뺐다. 엄마와 가족의 소중함과 대화의 중요성,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 등 숱한 교훈을 남기기도 했다.장나라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장나라는 어느 때보다 '고백부부'의 종영을 아쉬워했다. 동료들과의 헤어짐도 속상해 했다. 맏언니로서 때로는 친구로서, 또 선배로서 후배들과 동료들을 아울렀다."데뷔 년수를 말하면 정말 대선배가 된 것 같아요. 사실 (손)호준과도 세 살 밖에 차이 안 나요. 유난히 '고백부부' 출연자들이 예뻐요. 정말 큰 선물을 얻은 것 같아요."- '고백부부'가 화제 속에 종영했다. 소감은."재밌고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했다. 그 어느때보다 아쉽고, 끝나는 게 섭섭하다. 보시는 분들에게 많이 위로가 된 것 같아서 감사하다."- 12부작은 처음이라 아쉽진 않았나."촬영을 더 이어갔다면 누구 하나 병원에 실려 갔을 거다.(웃음) 더 길게는 힘들었을 것 같다. 12부작이라는 길이 때문에 아쉬운 건 아니다. 보통 작품 끝나자 마자 현실로 빨리 돌아오는 편이라 아쉬워하지 않는데 유독 '고백부부' 종영 후에는 며칠 괴로웠다. 행복한 기억만 남았다. 모두의 건강을 위해선 12부작이 딱 좋았다."- 감정을 빨리 털어내는 편인가."캐릭터의 모든 감정은 퇴근과 동시에 사라진다. 길게 가져 가지 않으려 애쓰는 편이다. 내 인생도 재미없는데 내 인생 대신 캐릭터의 감정을 길게 가져가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손호준과의 호흡은 어땠나."호준이가 알아서 잘했다. 초반엔 따로 촬영하는 장면이 많았다. 첫회를 보기 전까지 호준이가 어떻게 연기하고 있는 지 몰랐다. 내가 촬영하는 신은 가라앉는 신이 많았는데, 그 외의 모든 부분을 호준이가 채웠더라. 첫회 끝나고 '고맙다'고 문자를 보냈다.- 손호준은 어떤 매력이 있던가."집중력이 좋다. 연기를 진지하게 대한다. 심지어 정색을 한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지금까지 본 배우들 중 가장 진지하다. 잘하고 싶어서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 때도 있다.(웃음)"- '고백부부'는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 폭발이었다. 이런 열기를 체감하나."'위로가 됐다'는 얘기를 들으면 정말 감사했다. 난 유부녀가 아니라 100% 마진주를 이해할 수 없다. 공감 만으로도 엄청난 성과인데 위로가 됐다는 건 말도 못 할 성과다. 특히 남자 배우들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했다."-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절절한 감정이 나왔을까."실제로 모르는 감정이 많아서 공감 안 되는 부분을 감독님께 많이 물어봤다. 감독님이 말로 설명을 많이 해줬다. '정말 이렇게까지 하나요?'라고 물어보면 감독님이 세세하게 '이럴 때 여자는 이런 감정이라더라'라고 설명했다. 남자 감독님인데 사모님에게 많은 구박(?)을 받으신 것 같다.(웃음) 그리고 육아 게시판을 즐겨보기도 했다."- '고백부부'를 찍으면서 결혼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을 것 같기도 하다."결혼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다. 그 생각은 자꾸 바뀌기도 했다.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드라마에 대한 감상인 것 같다. 실제로는 신이 남자를 주시면 가고 안 주면 못 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운명론자는 아닌데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라서 깔끔하게 내려놨다.(웃음)"- 진주의 결혼 생활이 순탄치는 않았는데도 결혼이 하고 싶었나."딱히 비혼주의자가 아니다. 제 때 결혼을 하고 싶었고, 아이도 갖고 가정을 꾸리고 싶었다. 그런데 때를 놓친 것 같다." - 거의 매회 눈물을 쏟아냈다."너무 울었다. 중간엔 감기에 눈다래끼까지 걸려서 얼굴이 '찐빵'이 됐다. 내 얼굴을 보기 창피할 정도였다. 전반적으로 눈물 연기가 잘 살아서 다행이다. 대본의 이야기를 풀려면 눈물 없이 할 수 있는 얘기가 없더라. 진주는 과거에서 현실로 돌아올 때 이별을 하고 와야 하지 않나."- 실제로 드라마를 보면서 울었나."눈물이 많은 편이 아니라 평소엔 울지 않는다. 딱 두 장면에서 눈물을 흘렸다. 특히 한 신은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고 생각한다. 현실에 두고 온 아이를 그리워하면서 버스에서 아이 발바닥을 그리는 장면이다. 나도 나지만 뒤에서 나를 지켜보는 (장)기용의 감정도 완벽했다. 보통은 여자 주인공이 울고 있으면 다가오는데, 그 장면에선 모르는 척 인간적인 배려를 했다. 그런데 난 그 장면에서 연기를 완벽하게 해내지 못했다. 스트레스 때문에 집중도가 떨어져 있었고, 연기에 대한 확신도 없었다. 감독님이 자기만 믿고 하라고 했는데 믿기 어려웠다. 그동안 믿으라는 말을 지키는 사람이 없었다. 혹시 몰라 한 번 지르고 방송을 봤는데 정말 믿을 만한 장면이 탄생했더라. 그래서 펑펑 울었다."- 또 한 장면은 어떤 장면인가."친구들과 바다로 여행을 가는 장면이 있다. 동생들이 정말 행복해 보였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전구처럼 마냥 반짝반짝 빛나더라. 찍을 때 '이런 예쁜 친구들을 두고 어떻게 다시 현실로 돌아가지'라는 생각을 했다. 아직도 그 모습이 아른아른 거린다."- 현장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다."아직도 동생들의 모습이 아른아른 거린다. 지금도 단톡방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매일 대화를 나누는데도 보름·설이·반도·남길·재우·독재 다 놔두고 온 것 같다."- 유독 동생들을 예뻐한다."그동안 배우·스태프 복이 많았다. 그럼에도 유난히 '고백부부' 애들이 예쁘다. 아마도 현재에서 과거로 돌아가 다시 만난 친구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어린 친구들과 동갑 연기를 해야했다. 불편하진 않았나."촬영할 때 감독님이 정말 열심히 찍어주셨다. 그리고 내부에서도 애를 써 주셨다. '고백부부'에서는 외모는 중요하지 않았다. (조)혜정이와 기용이는 스물여섯으로 막내다. 그럼에도 혜정이는 정말 진주를 걱정하는 얼굴로, 기용이는 예쁘게 봐줬다. 그런 눈빛이 있어서 다들 동갑 친구로 봐주셨던 것 같다. 만약 이들이 애쓰지 않았다면 진주를 연기하는 모습은 다 가짜였을 거다."-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정말 달랐다. 분장을 했나."2017년 현재의 모습은 분장을 했다. 아이라인을 연하게 그리고 피부톤도 노랗게 바꿨다. 일부러 베이스도 얼룩덜룩하게 했다. 드라마적인 아줌마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광대에 기미도 찍고 눈가엔 다크서클도 그렸다."- 한보름·손호준 모두 장나라에 대해 '인생 친구'라고 표현하더라."미운 구석이 하나도 없다. 같이 가만히 있어도 20대 초반이 된 것처럼 꺄르륵 거렸다. 느낌이 따뜻했다. 누구하나 모나는 성격도 없었고 분위기 흐리지도 않았다. 정말 '인생 동생' 같다. 특히 (윤)보름과 혜정인 '고백부부'를 찍으면서 얻은 가장 큰 선물 같다. 이런 복을 받으려고 이렇게 살았나 싶을 정도다."- 한보름·조혜정과 놀이동산을 가기로 했다고."놀이동산 뿐만 아니라 여행도 가기로 했다. 앞으로 연락할 날이 많으니 오래오래 살면서 연락하자고 했다." <2편에 계속>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사진=라원 문화 제공 &#91;인터뷰①&#93; 장나라 "결혼? 내 뜻대로 안 돼 깔끔하게 내려놨다" &#91;인터뷰②&#93; 장나라 "실제로 '엄마 껌딱지'…소중함 일찍 깨달았다" &#91;인터뷰③&#93; 장나라 "인생작 갱신…일 할 때 빼곤 쓸모 없는 사람" 2017.11.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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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오늘 득남… "산모·아이 모두 건강"[공식]

만능엔터테이너 임창정이 아빠가 됐다. 임창정 소속사 nhemg 측은 10일 오후 '이날 경기도 분당 모 산부인과에서 임창정의 아내가 오전 11시 45분 자연분만으로 3kg에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임창정은 현재 병원에 함께 있으며 산모와 아기는 건강하다'며 '많은 축하 부탁 드린다'고 출산소식을 전했다. 임창정은 지난해 9월 교제 사실이 공개된 여자친구와 1월 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결혼 당시 임신 중이었다. 두 사람은 지난해 5월 한 모임에서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 임창정은 함께 찍은 사진을 13집 타이틀곡 '내가 저지른 사랑' 뮤직비디오에 담아 화제를 모았다. 당시 인터뷰에서 "힘들 때 옆에 있어 준 사람이다. 나의 상처에 대한 선입견 없이 보듬어줬다"고 애정을 나타냈다. 신부는 요가 강사로 알려져 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7.05.1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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