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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어깨 탈구 후 장타 실종' 오타니, 1단타 침묵...우승 앞뒀던 다저스, 양키스에 일격 맞았다 '피홈런 펑펑펑'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첫 우승이 마지막 1승을 앞두고 다시 미뤄졌다. 어깨 부분 탈구 이후 오타니가 잠잠해진 가운데 뉴욕 양키스가 처음으로 일격을 가했다.다저스는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4차전을 4-11로 패했다. 다저스는 이날 전까지 3경기에서 모두 승리, 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긴 상태였다. 하지만 선발 투수가 없어 불펜 투수로만 경기를 소화하는 불펜 데이를 시도했고, 양키스가 이를 공략해 홈런 3방을 때려내며 승리를 가져갔다.2018년 MLB 데뷔 후 포스트시즌에 올라보지 못하다가 올 시즌 첫 가을 야구에서 WS까지 진출, 우승이 기대됐던 오타니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부진했다. 앞서 27일 WS 2차전 도루 실패 과정에서 왼쪽 어깨 아탈구(부분 탈구)를 당한 오타니는 처치 후 3차전부터 정상 복귀했다. 하지만 3차전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고 30일 4차전 역시 4타수 1안타만 기록했다. 안타 1개도 빗맞아 나온 타구였다. 어깨 부상 후 특기였던 강한 타구를 만들지 못하는 중이다. 오타니가 침묵하는 동안 양키스는 장타로 다저스를 두들겼다. 앞선 3경기에서 중심 타자 후안 소토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만 의존하던 양키스는 4차전에선 유격수 앤서니 볼피가 역전 만루홈런으로 포함해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3득점 폭발했다. 앞서 침묵해오던 포수 오스틴 웰스도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1번 타자 글레이버 토레스도 스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다저스는 프레디 프리먼 홀로 분투했다.프리먼은 1회 초 1사 2루 상황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포를 기록했다. 이번 시리즈 4호포를 친 그는 202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 WS에서 친 홈런까지 포함해 WS 6경기 연속 대포를 이어갔다. 조지 스프링어(토론토 블루제이스·2017~2019년 WS 5경기 연속 홈런)를 넘어 이 부문 단독 신기록을 썼다.다저스가 승리했다면 프리먼이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타고 마무리됐겠지만, 양키스가 반격했다. 양키스는 2회 말 한 점을 쫓은 후 3회 말 볼피의 만루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4-5 한 점 차로 쫓기던 6회 말 웰스가 솔로포를 쳤고, 8회 말엔 3루 주자 볼피의 홈 쇄도와 토레스의 3점 포로 쐐기를 박았다. 반격을 당한 오타니는 오늘(31일)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을 상대로 다시 한 번 데뷔 첫 우승에 도전한다. 앞서 26일 1차전 등판했던 콜은 당시 6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오타니와 라이벌 맞대결 기대를 모은 애런 저지는 이날도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에 그쳤지만, 부활 기미도 보였다. 볼넷 1개와 사구 1개로 팀 대승에 힘을 보탰다.차승윤 기자 2024.10.30 12:57
메이저리그

MVP 연호→비난 세례...'4차전 3번 출격' 저지, 벼랑 끝 양키스 반격 이끌까

MVP(최우수선수)를 연호하던 뉴욕팬의 응원이 비난으로 변했다. 자존심을 구긴 홈런왕이 무너지기 직전인 악의 제국을 구할 수 있을까.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 뉴욕 양키스는 30일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4차전을 치른다. AL 최고 승률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디비전시리즈에선 캔자스시티 로열스, 챔피언십시리즈에선 클리블랜드 가디언즈를 꺾고 '1번 시드'에 오른 양키스지만, WS에선 망신을 당했다. 1~3차전 모두 무기력하게 패한 것. 4점 이상 낸 경기가 없었다. 마운드는 다저스 간판선수 프레디 프리먼에서 1차전 연장 끝내기 만루홈런 포함 3홈런을 내줬다. 양키스 타선이 침묵한 배경은 주축 타자들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특히 58홈런을 치며 양대 리그 홈런왕에 오른 애런 저지의 퍼포먼스는 심각한 수준이다. 1~3차전에서 기록한 안타는 딱 1개. 타율은 0.083(12타수 1안타)다. 13타석 중 절반 이상인 7타석에서 삼진을 당하기도 했다. MLB팬들은 시즌 MVP가 유력한 선수를 향해 MVP를 연호한다. 뉴욕 시리즈가 시작된 3차전에서도 초반에는 저지를 향해 MVP를 외치는 팬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가 3차전에서도 무안타로 침묵하자 장내와 온라인에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이번 WS는 내셔널리그(NL)와 서부, AL와 동부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다저스와 양키스가 무려 43년 만에 최종 무대에서 만나 '꿈의 대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2차전 시청률도 역대급이었고, 티켓 재판매 가격은 4000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김이 새고 있다. 4차전에서 시리즈가 끝날 수도 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저지의 타순을 내리지 않고, 4차전에서도 3번으로 기용했다. 대신 재즈 치좀 주니어를 4번으로 내세우는 변칙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신성 루이스 길이 나선다. 정규시즌 29경기에 등판, 15승 7패 평균자책점 3.50을 거둔 투수다. 다저스는 어깨 부상을 당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그대로 1번·지명타자로 내세웠다. 다저스는 이날 불펜 데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30 08:02
프로야구

"거침없이 달릴 가능성 높다" KS 엔트리 2000년대생 9명, KIA '왕조의 길' 연다 [IS 포커스]

지난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KIA 타이거즈는 3회 초까지 1-5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한 탓에 이 경기 승리 확률이 18.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발 투수 양현종은 3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하지만 KIA는 7-5로 점수 차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 구단 역대 12번째 KS 우승을 달성했다.승리의 숨은 주역은 불펜이었다. 6명의 투수가 아웃카운트 19개(6과 3분의 1이닝)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특히 두 번째 투수 김도현(2와 3분의 1이닝 3탈삼진 무실점)과 세 번째 투수 곽도규(1이닝 2탈삼진 무실점)가 깔끔한 투구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6-5로 앞선 8회 초 2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1과 3분의 1이닝 2탈삼진 무실점하며 개인 첫 KS 세이브를 챙겼다. 세 선수의 평균 나이는 22.3세. 한 구단 관계자는 "이번 시리즈에서 KIA의 우승 원동력을 상징하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세대교체로 강해진 마운드이범호 KIA 감독은 이번 KS 엔트리 서른 자리 중 아홉 자리를 2000년대생 선수에게 할애했다. 이 중 투수가 7명이었다. 투수 엔트리(14명)의 절반을 20대 중반 이하 선수로 채운 건 파격에 가까웠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과 에릭 라우어(29)를 빼면 30대 투수는 양현종(36)과 이준영(32) 김대유(33) 정도에 불과했다. 김재윤(34) 임창민(39) 송은범(40) 등 상대적으로 베테랑이 많은 삼성 불펜과 비교해 무게감이 떨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KIA의 젊은 투수들은 KS에서 잠재력을 폭발했다.공들여 투자한 선수들이 자리 잡았다. KIA는 지난해 12월 투수 5명(정해영·곽도규·이의리·윤영철·황동하)과 코치 2명(정재훈·이동걸)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이하 드라이브라인)에 파견했다. 드라이브라인은 투수 트레이너이자 컨설턴트 카일 바디가 설립한 데이터 기반 야구 육성 아카데미.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으로 선수의 잠재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게 KIA의 판단이었다. 중점을 둔 부분 중 하나가 구속. 부상으로 낙마한 이의리를 제외한 네 선수가 KS 엔트리에 포함돼 적재적소에서 힘을 보탰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20대 초반 선수들이 빠른 공을 앞세우니 단기전에서 강력하더라. 삼성과 비교해 봐도 불펜의 힘 차이가 확연하게 났다"며 "KIA의 젊은 투수들은 (삼성 투수보다) 많게는 10㎞/h 이상 구속 차이가 날 정도로 강한 공을 던졌다"라고 말했다. ◇탄탄한 베테랑의 힘KIA는 젊은 선수에만 의존하지 않았다. 최형우(지명타자) 나성범(외야수) 양현종(투수) 김선빈(내야수) 김태군(포수) 등 이른바 '베테랑 코어 전력'이 각 포지션의 중심을 잡았다. 김선빈은 시리즈 타율 0.588(17타수 10안타)을 기록, KS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김태군은 4차전에서 KS 역대 다섯 번째 만루 홈런으로 삼성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나성범은 3할대 타율과 탄탄한 수비로 '공수겸장'의 모습을 보여줬다.5차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양현종은 '투수들의 멘토'를 자처했다. 곽도규는 "양현종 형의 조언이 아니었다면 끝내지 못했을 이닝이 너무 많다. 마운드에 있을 때 양현종이라는 슈퍼스타와 함께하면서 내가 성장한 부분이 너무 많다. 함께한다는 게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태군은 "1군 엔트리에 있는 선수 중 나한테 욕을 먹은 선수가 과반수다. (김)도영이도 마찬가지"라며 "애먼 짓을 하면 모진 말도 많이 했다. 슈퍼스타고 그런 거 없다. 우승한 순간 나한테 욕먹은 어린 선수들이 너무 많이 생각났다"라며 웃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KIA의 베테랑은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스타급 플레이어들이다. 큰 경험도 많고, 워낙 기량도 출중해 젊은 선수들의 길잡이가 되기 충분하다. 더욱이 나성범과 양현종은 구단의 연고지 출신이기도 하다. 투·타에서 베테랑이 있으니 만만하게 볼 수 없다. 선수 스펙트럼이 이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타이거즈 왕조 재탄생하나KIA는 우승과 세대교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2024년 우승에 끝나지 않고 장기집권하는, 이른바 '왕조 구축'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KIA는 투수와 타자를 가리지 않고 젊은 선수들의 좌우 밸런스가 좋다. 크게 흔들리지 않고 향후 몇 년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할 거 같다"며 "나이를 먹어가는 일부 베테랑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 구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전력이 조금 달라질 순 있어도 하위권에 처질 수준은 아니다. 젊은 선수들이 워낙 탄탄하게 해주고 있기 때문에 거침없이 달릴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라고 전망했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왕조가 가능할 거 같다"라며 "젊은 선수들이 주축 멤버로 큰 경기를 치르면 멘털(정신)과 기량이 향상하는 효과가 엄청 크다. 다른 팀 선수들로 하여금 위압감을 느끼게 하는 효과도 있다. 이번 KS를 뛰면서 자신감이 생겼을 텐데 이는 내년 시즌을 치르는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여러 포지션에 베테랑 선수가 빠져도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이뤘다"라고 평가했다. 최준영 KIA 대표이사는 KS 우승 축승회에서 "대표이사로 부임(2021년 11월)하고 3년 차에 우승하는 걸 목표로 했는데 여러분이 그 목표를 이루어 줘 기쁘다"라며 "(구단 역대) 12번째 우승을 했다. 앞으로 더 잘해서 5연패까지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명실상부한 타이거즈 왕조를 이룩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타이거즈는 1980년대 KS 우승을 다섯 번이나 차지한 리그 대표 왕조 구단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내년에 다시 도전해서 우승하는 팀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왕조는 굉장히 힘든 일이다. 구단 전력은 다 비슷비슷하다. 세밀한 부분을 잘 보완해서 차근차근 올라가는 팀을 만들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30 05:30
메이저리그

오타니 킬러 본능→끝내기 만루포 허용...공 2개에 요동친 코르테스 복귀전

메이저리그(MLB) 역대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최초로 끝내기 만루홈런을 허용한 뉴욕 양키스. 애런 분 감독의 투수 교체와 고의사구 결단이 뉴욕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부상을 극복하고 꿈의 무대에 선 투수 네스토르 코르테스도 '최초 기록' 희생양이 됐다. 지난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2024 MLB WS 1차전은 연장 10회 말 나온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의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다저스가 6-3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2-2 동점을 돌입한 연장 10회 초 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재즈 치좀 주니어에게 안타와 연속 도루를 내준 뒤 앤서니 볼피에게 땅볼 타점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어진 공격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개빈 러스가 볼넷, 토미 에드먼이 내야 안타로 출루하며 역전 주자를 뒀다. 다음 타석은 내셔널리그(NL) 홈런왕 오타니 쇼헤이. 양키스 분 감독은 이 상황에서 투수를 코르테스로 교체했다. 그는 정규시즌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한 양키스의 선발 투수다. 막판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출전하지 못했고, 상태가 호전되며 WS 엔트리에 포함됐다. 사령탑이 코르테스를 투입한 이유는 명확했다. 그동안 오타니와의 12번 맞대결에서 2안타만 내줄 만큼 강했다. 피안타율은 0.167. 여기까지는 데이터까 맞아떨어졌다. 오타니는 초구 몸쪽(좌타자 기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했지만, 그대로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고 있다. 그사이 주자 2명이 진루했지만, 오타니 상대로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문제는 다음 상황.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양키스가 무키 베츠의 타석에서 고의사구로 만루 작전을 실행한 것. 베츠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출신 강타자지만, 아웃카운트 2개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다소 의아한 선택이었다. 후속 타자가 다저스 MVP 트리오(오타니, 베츠 포함) 중 한 명인 프리먼이었는데, 그가 그동안 오른 발목 부상에 시달려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좌완 코르테스가 상대적으로 잘 상대할 수 있는 좌타자이기도 했다. 하지만 승부는 초구에 갈렸다. 코르테스가 몸쪽 낮은 코스 149㎞/h 날카로운 직구를 뿌렸지만, 프리먼은 그대로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프리먼은 세리머니를 자제하지 않았다. 코르테스는 공 2개로 희비가 엇갈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7 07:59
프로야구

12번째 우승까지 단 1승 이범호 감독 "냉정해져야 한다, 네일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KS4 승장]

KIA 타이거즈가 구단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을 눈앞에 뒀다.KIA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4차전을 9-2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했다. 홈에서 치러진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KIA는 3차전 패배로 상승세가 꺾였지만, 다시 4차전 승리로 우승 9부 능선을 넘었다. 오는 28일부터 홈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5~7차전 중 1승만 추가하면 구단 역대 12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KS 역대 2승 1패에서 3승 1패가 된 16번의 사례 중 우승을 놓친 건 2013년 삼성이 유일하다. 우승 확률이 93.8%(15/16)에 이른다.선발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5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실점 쾌투하며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2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 6실점)과의 매치업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타선에선 9번 포수 김태군이 3회 만루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KS 만루 홈런은 역대 5번째. KIA는 2017년 이범호 감독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1번 박찬호(5타수 2안타 1득점)와 2번 김선빈(5타수 3안타 1득점)이 적극적인 타격으로 삼성 마운드를 무너트렸다.-경기 총평은."(최)형우가 오늘 몸(허리 통증)이 안 좋아서 조금 걱정하면서 경기했는데 벤치에서 엄청난 응원을 보여줬다. 최고참으로서 선수들에게 힘을 주려고 하는 게 많이 보였다. 형우가 못 나가는 상황에서 자기가 해야 할 몫들을 선수들이 해준 거 같은 느낌이라 고맙다. 대구에서 경기 잘 치렀으니까 광주 가서 좋은 경기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2번 역할 맡은 김선빈과 수비 강화하기 위해 냈던 변우혁에 대한 평가는."(김)선빈이가 2번에서 (박)찬호와 공을 많이 던지게 했다. 원태인 선수의 구위가 좋아 보였는데 낮은 공에 안 속으면서 투구 수를 많이 가져간 게 이길 수 있었던 거 같다. (변)우혁이가 나가서 안타는 못 쳤지만, 팀이 이기는 게 첫 번째이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 또 최선을 다해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공격이 야구의 전부가 아니고 공격과 수비, 주루를 비롯해 야구하는 데 있어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해주는 게 선수가 해야 할 몫이다.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5차전 잘 돌아가서 좋은 경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타자들이 타석에서 원태인의 공을 지켜보는 거 같았는데 전략이었을까."원태인 선수의 컨트롤이 좋기 때문에 안 치겠다고 마음먹는다고 해서 공(투구 수)의 개수가 늘어나는 건 아니다. 1차전에서 1~9번까지 공격적으로 임했기 때문에 아마 오늘은 똑같은 패턴으로 임할 거로 생각하고 낮게 던지려고 했던 거 같다. 선수들이 잘 참아주면서 스트라이크를 잡아야 하는 공을 타격해 주고 파울로 만들어 공을 많이 던지게 한 게 가장 중요하지 않았나 한다. 낮게 떨어지는 공을 속지 않은 게 원태인을 까다롭게 한 거 같다." -네일을 이닝 중간에 교체했는데."5회를 던지고 '너무 최선을 다해 던져 힘이 없다, 바꿔줬으면 좋겠다'라고 하더라. 1이닝만 더 던져 달라고 얘길 하고 박병호까지 세 타자를 상대하면 바꿔주겠다고 하니 흔쾌히 한다고 했다. 1회부터 베스트로 던지다 보니까 70구가 넘어간 뒤에는 체력적으로 힘들다. 실투가 나와서 실점할까 봐 본인도 생각했던 거 같다. (김)영웅이 때는 (이)준영이로 무조건 바꾼다고 얘기해 놓고 불펜을 준비시켰다. 1회부터 5회까지 최대 자기 스피드로 던지는 걸 보면서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했다. 네일이라는 선수가 없었으면 올 시즌 힘들었을 텐데 한 번 더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네일이 5차전에 나올 수 있나."안 올릴 거 같다. 몸 상태를 지켜봐야겠지만 (양)현종이를 데리고 가고, 불펜에 좋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운용하는 게 맞지 않을까.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다르게 넘어갔다가 6~7차전 가면 혹시 잘못된 부분이 생길 수 있으니까 확실히 냉정해져야 한다. 하던 방식대로 5차전까진 준비하겠다." -KS에서 7년 만에 만루 홈런이 나왔는데."(1루 더그아웃) 앞에서 폴이 보이니까 나갈 거 같더라. (김)태군이는 (타구가) 꼬리를 무는 스타일인데 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안 휘고 (안으로) 들어가더라. 3-0이었으면 조금 걱정스러웠는데 그게 넘어가 주면서, 웬만하면 체력이 떨어져서 환호가 잘 안 나오던데 그때는 홈런이 넘어간 뒤 힘이 났다."-어제는 홈런 4개를 허용했고 오늘은 2개를 쳤는데."홈런이 점수 내기 좋은 패턴이긴 하지만 홈런을 치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가면 홈런이 안 나오는데 선수들의 집중도가 상당했던 거 같다. (에이스의 맞대결이라) 하나 삐끗하면 분위기를 내줄 수 있는 경기였는데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았다. 1회부터 집중력을 보여준 게 오늘 좋은 게임으로 갈 수 있었던 거 같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6 18:48
프로야구

'파울, 파울, 파울, 파울만 20개' 원태인 괴롭힌 집념의 타이거즈, 우승 확률 93.8% 잡았다 [KS 돋보기]

상대 에이스를 무너트린 건 안타도 홈런도 아니었다. KIA 타이거즈가 '파울'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을 잡아냈다.KIA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을 9-2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했다. 오는 28일부터 홈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5~7차전 중 1승만 추가하면 구단 역대 12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KS 역대 2승 1패에서 3승 1패가 된 16번의 사례 중 우승을 놓친 건 2013년 삼성이 유일하다. 우승 확률이 93.8%(15/16)에 이른다.4차전의 변수는 원태인 공략 여부였다. KS 1차전에 선발 등판한 원태인은 5이닝 2피안타 무실점했다. 당시 6회 초 우천으로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되기 전까지 투구 수 66개로 아웃카운트 15개를 책임졌다. 비만 아니었으면 최소 7이닝을 거뜬하게 책임질 페이스였다. 4차전 '리턴 매치'를 앞둔 이범호 KIA 감독도 잔뜩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이 감독은 김선빈의 타순을 2번으로 올리고 선발 1루수로 변우혁을 내세웠다. 예상과 달리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이날 원태인은 2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 3사사구 6실점했다. 원태인이 올 시즌 3이닝을 채우지 못한 건 정규시즌 통틀어 이번이 두 번째. 아웃카운트 7개를 잡아내는 데 필요한 투구 수가 78개로 '비효율적'이었다. 시작부터 원태인을 괴롭힌 건 파울이었다. 1~2회 파울이 각각 10개와 7개. 1회 초 무사 1루에서 나온 김선빈은 파울 7개 포함, 무려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원태인을 허탈하게 했다.2회까지 투수의 진을 뺀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투구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탓인지 원태인의 구위는 계속 떨어졌다. 결국 KIA는 3회 원태인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2타점 적시타, 최원준의 번트와 이창진의 볼넷으로 다시 1사 만루. 삼성 벤치는 원태인을 송은범으로 교체했지만 '패착'이었다. KIA는 2사 후 김태군이 KS 역대 다섯 번째 만루 홈런을 때려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KIA 타자들이 원태인 상대로 기록한 파울은 20개에 이른다. 마운드를 내려가는 원태인의 표정도 그만큼 어두웠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6 17:17
프로야구

타율 0.368 LG 9번 타자 햄스트링 통증, PO 극적 합류 김범석 깜짝 카드 되나

극적으로 플레이오프(PO) 엔트리에 승선한 LG 트윈스 입단 2년 차 김범석(20)에게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LG-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이 우천 순연됐다. LG는 우천 순연 발표 전에 이날 라인업 9번 타순에 김범석의 이름을 올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문성주가 햄스트링이 좋지 않아 김범석을 넣었다"라고 했다. 이번 포스트시즌(PS)에서 9번 타자로 나선 문성주는 타율 0.368으로 팀 내 1위, 출루율은 0.400으로 2위였다. 염 감독은 "15일에도 문성주의 상태를 봐야겠지만 안 되면 김범석이 나간다"라고 말했다. 김범석은 올 시즌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기대를 모은 미국 전지훈련 도중 가벼운 부상으로 중도 귀국했다. 염 감독은 강도 높게 쓴소리를 했다. 하지만 김범석은 예상보다 빠른 4월 중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개막 후 4월까지 타율 0.361 2홈런 12타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이후 1군과 2군을 오르락내리락 한 김범석은 9월 2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염 감독은 "(김)범석이는 지난 시즌에 특혜를 받았다. 기회를 잡는 것도 본인 능력인데, 결국 본인이 못 잡은 것"이라고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 방침을 밝혔다. 김범석은 7월 이후 1군 28경기에서 타율 0.104로 부진했다. 지난 12일 발표된 PO 엔트리에 김범석이 등록됐다. LG는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딱 한 명을 바꿨는데, 대주자 최원영을 빼고 김범석을 넣었다. 9월 말 2군에 내려간 뒤 5경기에서 12타수 5안타 7타점을 몰아친 덕분이다. 표본은 적지만 안타 5개 중 2루타 3개, 홈런 1개 등 장타 비중이 80%였다. 만루 홈런도 한 차례 기록했다. 염 감독은 "대타 자원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KT와 달리) 삼성에 왼손 불펜 자원이 많은 점도 고려했다"라고 밝혔다. 삼성 불펜은 이상민, 이승민, 최채흥이 3명이나 있다. 김범석은 신인 시절이던 지난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돼 1타수 1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올 시즌 라이온즈파크에서는 12타수 3안타를 쳤다. 김범석은 PO 1차전 9회초 무사 1루에서 대타로 출전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삼성 필승조 김태훈을 상대로 좌우로 파울 홈런을 날려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이 정규 시즌보다 컨디션이 좋아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5 15:19
프로야구

충격 요법 통했다···2군 타율 0.417 장타율0.833 김범석 PO '히든 카드' 되나

충격 요법이 통했을까. LG 트윈스 입단 2년 차 김범석(20)이 극적으로 플레이오프(PO) 엔트리에 승선했다. 김범석은 지난 12일 발표된 PO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LG는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딱 한 명을 바꿨는데, 대주자 최원영을 빼고 김범석을 넣었다.염경엽 LG 감독은 정규시즌 3위를 확정지은 뒤 지난 29일 김범석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그러면서 준PO 엔트리에서 제외할 방침을 밝혔다. 염 감독은 "(김)범석이는 지난 시즌에 특혜를 받았다. 기회를 잡는 것도 본인 능력인데, 결국 본인이 못 잡은 것"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김범석은 7월 이후 1군 28경기에서 타율 0.104로 부진했다. 김범석은 9월 말 2군에 내려간 뒤 5경기에서 12타수 5안타 7타점을 몰아쳤다. 표본은 적지만 안타 5개 중 2루타 3개, 홈런 1개 등 장타 비중이 80%였다. 만루 홈런도 한 차례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PO 엔트리에 김범석을 다시 넣었다. 준PO에서 대주자로 활약했던 최원영을 뺐다. 그래도 최승민과 김대원 등 대주자 자원이 남아 있다. 김범석이 퓨처스리그에서 맹타를 휘두르면서 PO 합류의 기회를 얻게 됐다. 주전 포수 박동원, 백업 포수 허도환이 있어 경기 후반 대타 자원으로 활용이 점쳐진다. KT는 준PO 엔트리에 왼손 투수가 선발 웨스 벤자민 한 명뿐이었지만 삼성 불펜은 이상민, 이승민, 최채흥이 3명이나 있다.김범석은 신인 시절이던 지난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돼 1타수 1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올 시즌 라이온즈파크에서는 12타수 3안타를 쳤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3 11:33
메이저리그

린도어 만루포+디아즈 SV...메츠, 필라델피아 꺾고 9년 만에 NLCS행

뉴욕 메츠 간판타자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같은 지구(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정규시즌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탈락시켰다. 메츠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씨티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5전 3승제) 4차전에서 4-1로 승리, 먼저 3승을 거두며 챔피언십시리즈(CS·7전 4승제)에 진출했다. 린도어가 0-1으로 지고 있었던 6회 메츠에 승리를 안기는 만루포를 쐈다. 메츠는 2015년 이후 9년 만에 NL 챔피언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메츠는 5회까지 단 1점도 내지 못했다. 상대 선발 투수 레인저 수아레스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안타 5개, 볼넷 4개를 기록하며 꾸준히 출루했지만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그사이 메츠 선발 투수 호세 퀸타나는 4회 초 브라이스 하퍼에게 볼넷,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놓인 뒤 알렉 봄에게 땅볼을 내주며 3루 주자 득점을 허용했다. 선발 싸움에서 밀린 메츠는 퀸타나의 호투 속에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리고 6회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J.D 마르티네스가 필라델피아 두 번째 투수 제프 호프먼을 상대로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 스탈링 마르테의 타석에서 나온 폭투로 2루를 밟았다. 마르테는 사구로 출루했고, 다시 호프먼이 폭투를 범해 주자 2명이 진루했다. 메츠는 후속 타자 타이론 테일러도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 기회를 열었다. 프란시스코 알바레스가 땅볼로 물러나며 아웃카운트 1개가 올라간 상황. 후속 타자로 나선 린도어는 바뀐 투수 카를로스 에스테베즈를 상대했다. 그는 지난 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포함해 올가을 출전한 종전 6경기에서 타율 0.227로 부진했던 메츠의 간판타자다. 린도어가 이름값을 해냈다. 에스테베즈와의 승부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99.4마일(160㎞/h) 바깥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때려낸 것. 씨티 필드는 열광했고, 담담하게 그라운드를 돈 린도어는 홈에서 기다리고 있던 동료들을 앞에 선 뒤에야 뜨거운 포옹을 하며 감정을 드러냈다. 전세를 뒤집은 메츠는 8회까지 실점 없이 4-1, 3점 차 리드를 지켰다. 운명의 9회. 마지막 고비도 잘 넘겼다. 7일 1차전 8회 말 투구에서 볼넷 1개와 연속 안타를 허용하는 등 3점을 내주며 무너졌던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가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냈다. J.T 리얼무토, 브라이스 스콧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후속 타자 코비 클레멘스를 삼진, 브랜든 마쉬를 뜬공, 카일 슈와버를 다시 삼진 처리하며 메츠의 CS행을 결정지었다. 공·수 모두 가장 탄탄한 전력을 보여주며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 필라델피아는 정규시즌에도 종종 보여줬던 타선의 갑작스러운 동반 침체를 극복하지 못하고 같은 지구 하위팀에 업셋을 허용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0 09:37
프로야구

'터졌다' 구자욱 만루포, 삼성 4회에만 7득점 '빅이닝' [IS 인천]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역전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구자욱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L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4회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4-4 동점 상황이던 4회 초 2사 만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상대 선발 앤더슨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구자욱의 시즌 29호포로,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 홈런이었다. 2023년 8월 19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 이후 1년 1개월만이다. 삼성은 구자욱의 만루홈런을 포함해 4회 한 이닝에만 무려 7득점을 했다. 1-4로 4회 초를 시작한 삼성은 1사 박병호의 안타 이후, 상대 선발 앤더슨이 급격하게 흔들리는 틈을 타 만루를 만들었다. 류지혁의 몸에 맞는 볼과 이재현의 볼넷으로 만루가 만든 삼성은 대타 윤정빈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양도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김지찬이 유격수 왼쪽 방향으로 흘러가는 땅볼을 쳐내면서 이닝이 종료되는 듯했으나, 빠른 발로 1루 베이스에 먼저 도달하면서 타점을 올렸다. 이후 김헌곤이 밀어내기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동점을 만든 삼성은 구자욱의 만루 홈런으로 8-4 리드를 가져왔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9.1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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