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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신혜선 열연 빛난 ‘나의 해리에게’...“은호‧혜리 통해 많은 것 배워” 종영소감

‘나의 해리에게' 배우 신혜선이 “주은호와 주혜리 준비 과정 소중했다”고 30일 소속사 엔에스이엔엠을 통해 종영 소감을 밝혔다. 지난 29일 종영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나의 해리에게'에서 신혜선은 무채색의 삶을 사는 14년 차 무명 아나운서 주은호와 해맑고 자신감 넘치는 주차장 관리소 직원 주혜리로 1인 2역을 맡아, 두 캐릭터의 극명한 대비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해 큰 호평을 받았다.신혜선은 1인 2역 연기를 위해 주은호와 주혜리의 감정선을 면밀히 분석하고, 각각의 캐릭터에 따라 다채로운 연기 톤을 선보였다. 특히 캐릭터별로 미세하게 달라지는 눈빛과 표정, 말투와 몸짓을 섬세하게 표현해 각기 다른 매력을 극대화했다.또한 신혜선은 차분하고 냉정한 주은호와 발랄하고 긍정적인 주혜리의 상반된 성격을 효과적으로 살리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주은호의 차분한 로맨스부터 밝고 발랄한 주혜리의 일상, 그리고 진실을 찾아가는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까지 폭넓은 연기로 극의 몰입감을 한층 높였다.이하 신혜선의 '나의 해리에게' 종영 일문일답Q1. ‘나의 해리에게’가 종영된 소감은?A. 마지막 촬영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종영이라니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요. 작품이 끝나고 나니 시원섭섭한 마음이 큽니다.Q2. 극 중에서 '주은호'와 '주혜리' 두 캐릭터를 연기하셨습니다. 이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는지 궁금합니다.A. 캐릭터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은호는 겉으로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내면적으로는 지루하고 무기력한 인물로, 반면 혜리는 외형적으로 지루하고 단조로워 보이지만, 내면은 삶에 열정적인 인물로 표현해 보고 싶었습니다.Q3. 현장에서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요?A. 모든 배우, 스태프분들이 정말 훌륭했습니다. 배우들과의 호흡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고, 덕분에 현장이 언제나 즐겁고 화기애애했습니다. 다들 열심히 해 주셔서 배울 점이 많았어요.Q4. ‘겉모습은 혜리이지만 깨어난 것은 은호’ 그리고 ‘혜리인 척하는 은호’라는 설정에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이 장면을 연기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A. 두 캐릭터가 워낙 확연하게 달라 다행히 쉽게 구별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웃음) 외형과 상관없이 그 장면에서의 인격의 주체에 맞춰 연기했습니다.Q5. 신혜선 배우가 생각하는 '주은호'와 '주혜리'는 어떤 인물인가요?A. 은호는 참 불쌍하고 안타까워요. 아주 어릴 적 빼고는 감정적으로 안정적인 울타리 안에 있어 본 적이 없는 친구예요. 일반적으로, 아니면 평범하게 생각될 수 있는 것을 은호는 갖지 못한 채 커왔어요. 사랑을 주는 법도 받는 법도 성숙하지 못했을 거예요. 혜리가 사라진 후 큰 죄책감과 함께 세상에 혼자 남은 느낌이었을 거예요. 누군가의 울타리 안에 있고 싶었을 테고, 누군가에게 울타리가 되어 주고 싶었을 거예요. 은호의 인생에서의 결핍을 보자면, 은호의 행복은 서로의 울타리가 되어 주고 싶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었을 것 같아요. 참 미성숙해 보일 순 있지만 그럴 수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은호가 더 단단해지고 행복하길 바라요. 혜리는 겉으로는 은호에 비해서 많이 모자라 보일 수 있지만, 작은 것에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내면이 참 단단한 친구예요. 은호가 원했던 모습이 투영된 것 같기도 합니다. 어쨌든 혜리였을 때도 은호니까 더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다고 봅니다!Q6. 이번 작품에서 아나운서 역할을 맡으셨습니다. 매번 새로운 직업을 연기할 때 부담은 없으신지? 직업에 따른 새로운 배움이나 도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A. 특히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도전과 배움은 겁이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역할을 맡을 때마다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경험하게 되어, 저에게도 매번 새로운 경험과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 참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Q7. ‘나의 해리에게’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마지막 인사를 부탁드립니다.A. '나의 해리에게'를 통해 저 역시 많은 배움을 얻었습니다. 벌써 쌀쌀한 계절이 찾아왔네요. 남은 2024년,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시청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만수무강하세요!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30 08:50
예능

‘음악일주’ 기안84, 흥 폭발…코리안 명절 랩 공개

웹툰작가 겸 예능인 기안84의 흥 폭발한 순간이 포착됐다.25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될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연출 김지우, 이하 ‘음악일주’)’ 2회에서는 명절을 방불케 하는 쿠퍼 패밀리의 블록 파티에 초대받은 기안84가 내면의 흥을 분출한다.이날 블록 파티에서 기안84는 일상이 싸이퍼인 본토 리얼 힙합의 세계로 들어간다. 특히 그는 결혼, 취업 잔소리의 명절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릴 ‘코리안 명절’ 랩을 선보여 보는 이들의 가슴의 뻥 뚫어줄 예정이라고. 지난 방송에서 화제를 모았던 ‘MBC 디스랩’에 이은 ‘코리안 명절’ 디스랩은 어떤 내용일지 궁금증을 모은다.기안84는 화려한 댄스 타임을 가지며 파티의 댄스 기강을 잡는가 하면, 자신을 따뜻하게 맞아준 쿠퍼 가족들에게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메시지까지 외쳐 파티의 즐거움을 한껏 끌어올렸다는 후문이다.그런가 하면 자유로운 분위기를 즐기던 기안84가 울컥하는 순간도 포착된다고. 기안84는 “이제 명절 때 브루클린 가야 될 것 같다”는 소감도 전해 그에게 큰 감명을 준 블록 파티 현장이 더욱 궁금해진다. 방송은 25일 오후 9시 10분.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24 13:14
연예

"열심히 내 일 했을뿐" 효연, 뜬금포 버닝썬 억측 직접 해명[전문]

뜬금없는 지목과 억측에 결국 효연이 직접 입을 열었다. 효연은 14일 자신의 SNS에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이나 본데 난 열심히 내 일했다. 여러 사람들과 인사도 하고 공연 축하해주러 온 친구, 스탭들과 술 한잔하고 기분좋게 삼겹살로 해장까지 하고 집 들어갔다'고 적었다. 이어 '클럽안에 서로 꼬실라고 침 질질 흘리는 남자들과 여자들은 본적 있는거 같다. 근데 침 질질 흘리는 여배우 남배우 고양이 강아지는 본적도 들은적도 없다'며 허위사실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앞서 효연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 역시 "효연은 당시 DJ 공연 섭외를 받고 공연을 했을 뿐, 다른 내용과는 전혀 무관하다. 억측과 오해를 삼가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승리 등이 연루된 버닝썬 사태의 시발점으로 볼 수 있는 김상교 씨는 자신의 SNS에 DJ 공연 중인 효연의 사진을 게재하며 당일 현장에 대한 증언을 요구하는 장문의 글을 올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이는 효연이 나서야 할 필요성이 없는, 효연과는 전혀 상관없는 무리한 지목으로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다. 효연과 소속사 측은 갑작스러운 창조 논란에 단호한 대처를 보였다. 다음은 효연 공식입장 전문 자자~ 여러분 다들 진정하시고~~!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이나 본데 난 열심히 내 일했어요. 여러 사람들과 인사도 하고 공연 축하해주러 온 친구, 스탭들과 술 한잔하고 기분 좋게 삼겹살로 해장까지 하고~~ 집 들어왔습니다! 클럽안에 서로 꼬실라고 침 질질 흘리는 남자들과 여자들은 본적 있는거 같아요. 근데 침 질질 흘리는 여배우 남배우 고양이 강아지는 본적도 들은적도 없어요~ 그리고 방구석여포들 오늘까지만 참을거에요~~ 이번엔 아주 심하게 혼낼겁니당. 아 또! 이 글은 내일 지울겁니다. 쫄아서 지운거 아니에요~ 말 안하면 호구 되잖아요. 그럼!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불로장생 만수무강 하세요~~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1.1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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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무강?" '놀면뭐하니?' 환불원정대-지미유, 활동명 난상토론

환불원정대 멤버들과 지미 유의 예명 짓기 현장이 공개된다. '천년, 만년, 만수, 무강'을 비롯 봇물처럼 터진 예명 후보들에 난상 토론이 펼쳐진다. 오늘(29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될 MBC '놀면 뭐하니?'에는 환불원정대 멤버들과 제작자 지미 유가 걸그룹 활동을 위한 예명 짓기에 나선다. 앞서 환불원정대 엄정화, 이효리, 제시, 화사는 지미 유와 개별 면담에서 각자가 원하는 활동명을 언급했다. 지미 유는 이들의 희망사항을 고려해 완전체로 만나 계약을 하는 자리에서 예명을 짓는 시간을 가진다. 지미 유는 자신을 '아무개'라고 소개한 이효리에게 딱 맞는 예명을 제안한다. 이어 멤버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진다. 이때 막내 화사의 센스가 돋보이는 '천년, 만년, 만수, 무강'이라는 예명이 나오게 된다. 환불원정대의 모든 활동에서 사용될 멤버들의 예명이기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는 지미 유의 모습이 눈길을 모은다. 켈리, 금비, 실버에 이어 멤버들의 예명 후보에는 과연 어떤 이름들이 올랐을까. 그런가 하면 지미 유와 환불원정대 멤버들의 공식 프로필과 특이사항이 담긴 포토 카드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 결정되지 않은 예명은 물음표로 표기, 몇몇 멤버들의 수상한 나이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 상황. 나이가 미정인 엄정화를 비롯해 '89년생 32세 뱀띠'를 외우는 중이라는 이효리, 나이를 추정할 수 없는 지미 유까지 이들의 진실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놀면 뭐하니?'는 고정 출연자 유재석이 릴레이와 확장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유고스타, 유산슬, 라섹, 유르페우스, 유DJ뽕디스파뤼, 닭터유, 유두래곤 등 '유(YOO)니버스'를 구축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8.2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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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 박명훈 "봉준호 감독님, 100세까지 만수무강 하시길"

의미있는 유종의 미,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다.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을 통해 기적의 1년을 보낸 배우 박명훈(46)이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신인연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신기루 같은 나날들의 마침표를 완벽하게 찍었다. "내일 모레 50을 바라보는 신인은 많지 않죠? 하하" 올해 조연상과 신인연기상 후보에 동시 노미네이트 됐지만 내심 받고 싶었던 상은 역시 '생애 단 한 번'이라는 조건이 붙는 신인연기상이었다. "'기생충'의 일원이 됐다는 자체가 저에겐 평생에 한 번 올까 말까한 기회였죠. 봉준호 감독님께 가장 감사해요." 오로지 연기 하나만 바라보며 살았던 인생이다. "시작이 연기라서 그런가? 뭔가 회사원처럼 이직의 개념을 생각할 수도 없는 직업이라 다른 일에는 한 번도 관심 갖지 않았어요." 오랜시간 연극무대에서 쌓은 내공은 독립영화로 이어졌고, 그 결과물이 봉준호 감독 눈에 띄었다. 현 충무로를 이끄는 대부분의 배우들은 '무대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선배들이 닦아놓은 길이 있으니 잘 따라가면 될 것 같았죠"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타고난 긍정 마인드가 보다 넓은 범위의 대중에게 배우 박명훈이라는 이름을 각인시킨 밑거름이 됐다.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스케줄, 그리고 필모그래피다. 박명훈은 1년 새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보이스' '경관의 피' '휴가' 등 영화 촬영을 줄줄이 마쳤고 '리미트' '비광'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아주 잠깐 등장하는 특별출연도 있고, 색다른 캐릭터도 있어요.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할 수 있는건 연기 뿐이니 열심히 많이 달려야죠." 행복한 하루 하루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 작심한 최근 관심사는 기승전 '운동'. "사실 운동보다 술을 좀 줄여야 할 것 같은데…."라고 껄껄 웃으면서도 늦은 밤 대학로 술자리로 향한 박명훈이다. "여전히 많은 동료들이 대학로에서 활동하고 있고, 몸이 기억하는지 저도 그 자리, 그 분위기가 아직은 제일 편하네요." 인생의 풍파를 겪을만큼 겪은 후 맞이하게 된 제2의 인생은 큰 선물이 되어줬을 뿐 인간 박명훈을 흔들리게 만들지는 않았다. 작품의 후광이 아닌, 박명훈이라는 이름으로 구축해 나갈 행보에 신뢰가 더해지는 이유다. ※취중토크①에서 이어집니다. -힘들어도 행복한 나날이죠."배우들은 선택받은 직업이잖아요. 자기가 선택해서 작업할 수 있는 배우는 1~2% 정도예요. 선택받아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죠. 저 혼자 잘해서 되는 일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주변에도 너무 많이 감사해요." -이젠 작품을 정중히 거절할 정도 아닌가요."아휴~ 무슨! 아뇨. 절대 그럴 입장이 아니에요. 물론 여건상 (제안받는 작품에) 모두 출연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스케줄만 허락해 준다면 최대한 소화하려고 해요."-칸영화제와 1년 후 아카데미시상식. 느낌이 달랐을 것 같아요. "가장 큰 변화는 레드카펫이죠. 칸 때는 등장하지 못했고, 아카데미시상식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사진을 찍었어요. 하하. 뭐든 기록에 남는 거니까요. 아무래도 개인적으로는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죠. 가끔 '둘 중 어느 상이 더 좋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건 진짜 경중을 나눌 수가 없어요. 그냥 '어떻게 두 개를 동시에 받았을까요?' 싶을 뿐이에요. 지금도 믿기지 않아요." -연극계 잔뼈가 굵어요."1999년 연극 무대에 처음 섰어요. (전)미도가 무대 데뷔작을 저와 같이 했어요. '미스터 마우스'라는 뮤지컬이었는데, 14~15년 전쯤이었을 거예요. 모든 매체 통틀어 미도의 첫 작품이었어요. 미도와 이번에 백상에서 만났는데, 미도 나이가 이렇게 된 줄 몰랐어요. 아직 막내 같은 기억이 남아있어서요. 알고 보니 서른 후반이라면서요. 제 눈엔 걔가 완전 애기였는데.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유명해졌지만, 뮤지컬 무대에서는 정말 톱 배우예요. 무대 쪽에서 잘 되고 있어서 행보는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대박을 터뜨렸더라고요. (이)정은이 누나는 2005년에 저와 같이 '라이어'라는 공연을 6개월간 같이 했어요." -무대로 돌아갈 마음도 있나요."좋은 작품이 있고 스케줄만 맞으면 하고 싶죠. 연극을 시작으로 계속 활동하고 있으니까요. 무대에 섰던 배우들은 그걸 잊기 힘들어요. NG 없이 2시간을 연기하기까지 매우 많은 연습을 거쳐야 해요. 영화와 드라마를 할 때와는 다른 쾌감이 있어요. 유명한 선생님 배우분들도 여전히 연극 무대에 서는 이유가 있어요."-특별히 애정이 가거나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인가요.""수많은 배우가 지나간, 극단 학전의 '지하철 1호선'이라는 작품이 있어요. 수많은 유명 배우들이 그 무대를 거쳐갔어요. (설)경구 형님을 스타트로 해서, (김)윤석이형, (황)정민이형, (김)희원이형 등 지금 한국영화를 이끌어가는 배우들 가운데 학전 출신이 많아요. 저도 그 작품이 정말 하고 싶었어요. 16년 전이네요. 당시 연극이 많을 때가 아니라서 배우들이 그 작품 오디션을 정말 많이 봤어요. 저는 두 번 정도 떨어지고 세 번째에 붙었어요. 연기만 잘한다고 캐스팅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배역과 그림도 잘 맞아야 하고, 복잡하죠. 그 작품할 때 조연출이 윤석이 형이었어요. 그 형이 영화도 안 할 때요. 저와 같이 노숙자 커플로 나온 배우가 희원이 형이에요. 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뮤지컬이 기억에 남아요. 초연 앙코르에 참여했는데, 20년 정도 됐네요. 그땐 (조)승우가 꼬마일 때 베르테르를 연기했어요. 승우와 (엄)기준이가 더블 캐스팅이었던 기억이 나요. 저도 무대 데뷔하고 얼마 안 있다 그 작품을 했으니 기억에 남죠. 그래도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지하철 1호선'이에요." -오랫동안 연극 무대에서 열심히 연기하며 칼을 갈았네요. "할 게 없었어요. 무대에 서다가 지금 매체에서 유명 배우가 된 분들 많으시잖아요. 연극을 하다가 매체로 가는 게 코스 같은 느낌이었죠. 다들 그렇게 무대에 몰려있으니까 서로 위로받는 거예요. 누가 잘 되면 솔직히 배도 아프겠죠. '나보다 쟤가 뛰어난 걸까?'라는 생각도 들 거고요. 배우뿐 아니라 모든 직장이 다 그렇죠. 근데 뭐, 운도 따르고 여러 가지 것들이 따라줘야 하는 거잖아요." -봉준호 감독 차기작에도 많은 눈이 쏠려 있죠. "제가 봉 감독님이 아니어서 그분의 마음은 알 수 없지만, 부담감 같은 건 다 뛰어넘은 분 같아요. 저도 감독님 차기작이 궁금해요. 워낙 부지런하셔서 금방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또 한 번 기대를 할 수 있죠. 감독님 같은 분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영화 만드셔야 해요. 100세까지 만수무강 하셨으면 좋겠어요. 진짜로! 하하하." 〉〉취중토크③에서 계속 조연경·박정선 기자사진=박세완 기자영상=박찬우 기자 장소=삼청동 르꼬숑 [취중토크①] 박명훈 "'기생충'→백상 신인상 1년내내 얼떨떨"[취중토크②] 박명훈 "봉준호 감독님, 100세까지 만수무강 하시길"[취중토크③] 박명훈 "대학로 새 희망? 길 열어준 선배들께 감사" 2020.07.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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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 박명훈 "'기생충'→백상 신인상 1년내내 얼떨떨"

의미있는 유종의 미,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다.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을 통해 기적의 1년을 보낸 배우 박명훈(46)이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신인연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신기루 같은 나날들의 마침표를 완벽하게 찍었다. "내일 모레 50을 바라보는 신인은 많지 않죠? 하하" 올해 조연상과 신인연기상 후보에 동시 노미네이트 됐지만 내심 받고 싶었던 상은 역시 '생애 단 한 번'이라는 조건이 붙는 신인연기상이었다. "'기생충'의 일원이 됐다는 자체가 저에겐 평생에 한 번 올까 말까한 기회였죠. 봉준호 감독님께 가장 감사해요." 오로지 연기 하나만 바라보며 살았던 인생이다. "시작이 연기라서 그런가? 뭔가 회사원처럼 이직의 개념을 생각할 수도 없는 직업이라 다른 일에는 한 번도 관심 갖지 않았어요." 오랜시간 연극무대에서 쌓은 내공은 독립영화로 이어졌고, 그 결과물이 봉준호 감독 눈에 띄었다. 현 충무로를 이끄는 대부분의 배우들은 '무대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선배들이 닦아놓은 길이 있으니 잘 따라가면 될 것 같았죠"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타고난 긍정 마인드가 보다 넓은 범위의 대중에게 배우 박명훈이라는 이름을 각인시킨 밑거름이 됐다.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스케줄, 그리고 필모그래피다. 박명훈은 1년 새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보이스' '경관의 피' '휴가' 등 영화 촬영을 줄줄이 마쳤고 '리미트' '비광'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아주 잠깐 등장하는 특별출연도 있고, 색다른 캐릭터도 있어요.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할 수 있는건 연기 뿐이니 열심히 많이 달려야죠." 행복한 하루 하루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 작심한 최근 관심사는 기승전 '운동'. "사실 운동보다 술을 좀 줄여야 할 것 같은데…."라고 껄껄 웃으면서도 늦은 밤 대학로 술자리로 향한 박명훈이다. "여전히 많은 동료들이 대학로에서 활동하고 있고, 몸이 기억하는지 저도 그 자리, 그 분위기가 아직은 제일 편하네요." 인생의 풍파를 겪을만큼 겪은 후 맞이하게 된 제2의 인생은 큰 선물이 되어줬을 뿐 인간 박명훈을 흔들리게 만들지는 않았다. 작품의 후광이 아닌, 박명훈이라는 이름으로 구축해 나갈 행보에 신뢰가 더해지는 이유다. -취중토크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이 어떻게 되나요. "딱히 주량을 세본 적은 없어요. 그렇다고 술을 잘 마시지는 않아요. 분위기를 좋아해요. 주량을 정하자면 소주 두병 정도? 맥주는 500mL 잔으로 여섯잔이요. 사실 '주량'이라는 기준이 취하는 순간을 뜻하는 것인지, 이것 먹고도 끄떡 없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웃음) 다행히 필름이 끊긴 적은 없어요." -어떤 주종을 선호하나요."안주마다 달라요. 회를 먹거나 고기를 먹으면 소주를 마시고, 치킨엔 당연히! 맥주죠. 막걸리는 자주 마시지 않는데 등산을 가거나 비 오는 날에는 또 전에 막걸리니까. 아마 한국에서 술 좀 드신다는 분들은 대부분 비슷할거예요. 오늘은 샴페인이라니, 너무 고급스럽네요." -자주 함께 자리를 갖는 술친구도 있나요."아무래도 대학로에서 같이 공연하는 선후배들과 자주 마셔요. 워낙 대학로 생활을 오래 해서 아직도 술친구 선후배가 많이 있어요. 단골집도 있고요. 근데 뭐 술은 그냥 핑계죠. 자리가 좋아서 가는 거예요. '아카데미 이후 술 많이 마셨겠다' 생각하시는데, 아카데미와는 상관없이 술은 계~속…. 하하." -56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신인상 주인공이에요."봉준호 감독님이 실시간으로 문자를 보내 주셨어요. 제 수상소감 중 '46살'을 콕 집으면서 '더 축하한다'고요.(웃음) 가족들도 많이 기뻐했어요." -호명되는 순간, 어땠나요. "제가 남자조연상 후보에 함께 올랐잖아요. '그래도 확률이 조금은 높다' 생각했지만, 진짜 제 이름이 불릴 줄은 몰랐어요. 신인상이기 때문에 의미가 더 커요. 만약 조연상과 신인상 중 하나만 가져가야 한다면 고민없이 '신인상'을 택했을 테니까요. 자꾸 나이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웃음) 46살에 받은 신인상은 진심으로 감격이에요." -소감도 화제가 됐어요. 준비했나요."앞서 다른 시상식에 몇 번 참석했는데 그땐 소감을 전혀 준비하지 못했어요.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도 못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무대에 올라가니 진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는 거예요. 어쨌든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고, 조금이나마 제대로 된 말을 꺼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수상 여부를 떠나 후보니까, '혹시' 하는 마음에 여러 이야기들을 생각했는데 직접 전할 수 있어 행복했어요." -과거의 그 언젠가, 한번쯤 상상했던 순간이었나요. "그럼요. 너무요. 말 그대로 '상상'만요. 어떤 작품, 어떤 무대, 나이…(웃음) 등 디테일한 상상까지 한건 당연히 아니고요. 그냥 시상식 무대에 턱시도를 차려입고 있는 제 모습을 상상해 본 적은 있어요. 이렇게 현실이 될 줄은 과거의 저도 몰랐을 거예요." -새 소속사에서 '열일'하고 있죠."함께 일한지 이제 6개월 정도 됐는데 서로 같이 열심히 하고 있어요. 평소 제가 팬이라 여겼던 훌륭한 배우 분들이 정말 많아요. 백상에도 (유)재명이 형, (전)석호, (염)혜란 씨와 함께 참석해 더 기뻤어요." -차기작이 줄줄이 대기 중이기도 해요."'보이스' 촬영을 한 달 전에 마쳤고, 원래 6월부터 '비광'이 크랭크인 예정이었는데, 9월로 살짝 미뤄졌어요. 대신 '리미트' 촬영을 먼저 시작하고, '사나이 순정'이라는 독립영화도 함께 찍을 계획이에요. 그 외 특별출연 식으로 등장하는 작품들도 많은데 저를 필요로 해주신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나날이에요. 어디서 갑자기 툭 튀어 나오면 관객 분들도 반가워해 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1년 내내 출연작이 개봉할 수도 있겠어요. "맞아요. 어떤 방식이든 좋으니 관객들이 다양한 작품을 영화관에서 만날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가 하루 빨리 찾아오길 바라요.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 개봉작이 거의 없었잖아요. 다행히 '#살아있다'가 숨통을 트여줘서 하반기는 내심 기대하고 있어요. '반도'도 보고 싶고요. 그리고 제가 8월 개봉하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 잠깐 출연하는데 꼭 봐주시길 부탁드려요. 하하." 〉〉취중토크②에서 계속 조연경·박정선 기자사진=박세완 기자영상=박찬우 기자 장소=삼청동 르꼬숑 [취중토크①] 박명훈 "'기생충'→백상 신인상 1년내내 얼떨떨"[취중토크②] 박명훈 "봉준호 감독님, 100세까지 만수무강 하시길"[취중토크③] 박명훈 "대학로 새 희망? 길 열어준 선배들께 감사" 2020.07.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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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 '킹덤' 인연 김성훈 감독 커피차 인증 "행복한 출근"

배우 배두나가 '킹덤' 김성훈 감독으로부터 커피차를 선물 받았다. 배두나는 11일 자신의 SNS에 "행복한 출근이 되었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배두나는 tvN '비밀의 숲' 시즌2 촬영장에 도착한 커피차 앞에 선 모습. 환한 미소로 기쁜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을 통해 호흡을 맞춘 김성훈 감독이 보낸 것. '배두나님 만수무강하세요' '스태프, 배우분들 모두 건강하세요'라는 짧고 굵은 문구로 응원을 건넸다. 배두나가 출연하는 tvN '비밀의 숲'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와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가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극. 지난 2017년 방송 당시 마니아를 낳으며 웰메이드 수작으로 인정 받았다. 극 중 타협할 줄 모르지만 따뜻한 심성을 가진 경찰 한여진 역을 맡은 배두나와 감정을 잃은 검사 황시목 역으로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든 조승우를 비롯해 윤세아, 이준혁, 전혜진, 최무성 등이 출연을 확정 지었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4.11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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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어" 한복입은 여자친구, 버디에게 전한 손글씨 새해인사

여자친구가 팬들에게 곱디 고운 마음이 듬뿍 담긴 새해인사를 전했다. 여자친구는 26일 공식 SNS에 '띵동. 여자친구 GFRIEND가 버디에게 전하는 새해 인사가 도착했어요. 한 글자~ 한 글자~ 직접 써내려간 여친이들의 마음. 모두 모아서 드릴게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여자친구는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직접 쓴 손글씨 새해인사를 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은하는 '네가 가는 길 응원하5', 예린은 '잘먹어', 유주는 '너는 나의 영원한 벗이로구나', 신비는 '경자년 사랑으로 물들여보세', 소원은 '백년만년 만수무강하여라', 엄지는 '아리따운 그대라서 다 괜찮소'라고 각자 개성 넘치는 인사를 남겨 미소를 자아냈다. 25일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여자친구가 커다란 복을 버디에게 안겨줄게요. 해피 뉴 이어 2020'이라는 글과 함께 고운 한복 사진을 공개한 여자친구는 26일에는 직접 쓴 인사로 팬들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표했다. 한편 여자친구는 2월 3일 새 미니앨범 '회:레버런스'로 컴백한다. '크로스로즈'(Crossroads) '룸'(Room) '트위스티드'(Twisted) 총 3가지 버전으로 발매된다. 여자친구의 소속사 쏘스뮤직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레이블로 내놓는 첫 결과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1.2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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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은 없다' 예지원, 공식 홍보 요정 출구 없는 매력으로 올킬

'두 번은 없다' 예지원이 공식 홍보 요정으로 활약했다. MBC 주말극 '두 번은 없다'에 출연 중인 예지원은 3일 표준FM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 게스트로 출연해 화끈한 입담으로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예지원은 드라마가 호평을 받고 있다는 자랑으로 시작했다. 작품 사랑은 방송 내내 식을 줄 몰랐다. 예지원이 등장하는 장면은 시청률이 올라간다는 정선희의 칭찬에 "시청률이 나오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출연하는 배우들과 함께 다시 출연을 할 수도 있다"라며 열정을 불태웠다. 그뿐만 아니라 "시청률이 25%를 돌파한다면, 좋아하실지는 모르겠지만 김장을 해서 나눠드리고 싶다. 극 중에서 입고 나와 인기가 많은 트레이닝 복을 색깔별로 나눔 하고 싶다"라는 시청률 공약을 내세운 것에 이어 "만약 중고라서 싫으시다면 새로 사서 드릴 의향도 있다"라는 센스 만점의 입담으로 눈길을 끌었다. 보이는 라디오로 진행됐던 만큼 방송하는 내내 예지원의 다채로운 표정은 청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방송이 끝난 후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 현재 드라마는 동 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에 이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안방극장에 뜨거운 열풍을 이끌어내고 있다. 극 중 예지원은 타고난 미모와 매력을 바탕으로 인생 역전을 꿈꾸는 낙원여인숙의 장기투숙객 방은지 역을 맡았다. 예지원은 방송 첫 주부터 일명 '틀니 할배'와의 포장마차 소개팅 장면에 이어 낙원여인숙 회식날에 선보인 오지호(감풍기)와의 듀엣 공연, 구성호텔 며느리들과의 육탄전, 그리고 한진희(나왕삼) 회장과의 만수무강 체조 데이트 장면 등 코믹 명장면을 탄생시키고 있는 주인공이다. 한진희와의 본격적인 로맨스가 시작되면서 신데렐라를 능가하는 '은지렐라' 캐릭터로 지지를 받고 있다. '두 번은 없다'는 서울 한복판의 오래된 낙원여인숙에 모여든 투숙객들이 '인생에 두 번은 없다'를 외치며 실패와 상처를 딛고 재기를 꿈꾸는 유쾌, 상쾌, 통쾌한 사이다 도전기를 그린 작품. 7일 오후 9시 5분에 21-24회가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2.0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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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은 없다', 예측불허 러브라인..최고 시청률 경신

‘두 번은 없다’가 예측불허의 로맨스 전개로 안방극장을 또 한번 사로잡았다. MBC 주말극 '두 번은 없다'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으로 17회 6.3%, 18회 9.5%, 19회 9.4%, 20회 9.6%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수도권 가구 시청률과 함께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방송은 남편 죽음에 관한 진실에 한발자국 더 다가가는 박세완(박하의 모습이 그려졌다. 구성호텔에서 손이사와 마주친 박세완은 분명 그와 황영희(오인숙)가 관계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를 만나기 위해 박준금(도도희)에게 따로 부탁까지 했다. 남편 죽음에 손이사가 연관되어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한 것. 이처럼 점점 남편 죽음에 가려진 진실에 다가가고 있는 박세완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쫄깃한 매력을 선사한 동시에 집중도를 높였다. 이어 낙원여인숙과 구성호텔 사이에 꼬이고 꼬인 러브라인 역시 폭주했다. 먼저 낙원여인숙의 윤여정(막례)과 주현(거복)은 함께 시장나들이에 나섰다. 장을 보던 중 주현은 요즘 제철인 굴을 사자고 했고, 윤여정은 두말 없이 그의 말을 들어줬다. 이에 가게 주인은 두 사람의 사이를 부부라고 오해했고, 주현은 윤여정을 향해 다정히 ‘여보’라고 부르는 능청스러움을 보였다. 결국 윤여정은 그 말에 기겁을 하게 되었고 또 다시 방을 빼라며 구박을 하게 됐다. 그런가 하면 예지원(은지)과 한진희(왕삼)의 로맨스 또한 짙어졌다. 저녁에 특별한 모임이 있다는 한진희의 초대에 응한 예지원은 그 전에 드레스 선물을 받았기 때문에 영화에서나 보던 사교계 모임일 것이라 예상하며 한껏 들 떠 있었다. 그리고 멋진 세단을 타고 등장한 한진희의 에스코트를 받게 되자 그녀의 상상과 기대는 더욱 높아져만 갔다. 이때 예지원의 “신데렐라가 호박마차를 탔다면, 은지렐라는 세단을 타는 거야”라고 내레이션이 등장했고, 동화 속 백마 탄 왕자가 아버지, 아니 할아버지가 되었다며 안타까워하는 그녀의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어 웃픈 감정을 전달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한진희의 멋진 에스코트를 받으며 예지원이 도착한 곳에는 턱시도, 드레스를 입은 사람들이 가득한 대신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가득했다. 이에 한진희는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10억 이상 기부한 70대 이상의 모임인 ‘수퍼 시니어 클럽’이라고 소개를 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예지원은 한진희와 함께 짝을 이뤄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체조를 해야만 했다. 이때 등장한 예지원의 나레이션은 압권이었다. “동화 속 신데렐라는 왈츠를 췄지만, 현실 속 은지렐라는 트로트에 맞춰 체조를 했다”는 멘트와 함께 등장한 BGM이 MBC가 키우는 트로트 신인가수 유산슬의 ‘합정역 5번 출구’였던 것. 이는 시청자들에게 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한 동시에 ‘두 번은 없다’의 재치 넘치는 센스가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한편 박세완과 곽동연(해준)의 관계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만나기만 하면 서로 티격태격 하던 두 사람의 관계에 핑크빛 상황이 자주 등장하게 된 것. 먼저 첫 출근을 시작한 박세완은 오랜만에 구두를 신고 뛰어다닌 덕에 퇴근길에는 뒤꿈치에서 피가 났다. 어쩔 수 없이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어가던 박세완의 모습을 우연히 발견한 곽동연은 차에 있던 자신의 운동화를 내어줬다. 그리고 곽동연은 한참 큰 운동화를 신은 박세완의 앞에 무릎을 꿇은 채로 넘어지지 않도록 신발 끈을 묶어줬다. 그렇게 점점 서로에 대한 반감이 호감으로 바뀌고 있던 박세완과 곽동연은 핑크빛 분위기 가득한 엔딩까지 완성했다. 손이사의 주소를 알아낸 박세완이 간 곳이 안면도였고 그 곳은 곽동연이 출장을 간 곳과 일치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손이사를 만나고 가겠다는 생각에 문이 열려있는 그의 집에서 기다리던 박세완은 가택 침입 신고를 받은 경찰들에게 끌려가 유치장 신세를 져야만 했다. 이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된 곽동연의 도움으로 겨우 풀려날 수 있었다. 박세완은 곽동연의 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고, 올라오는 내내 잠에 들어 있었다. 낙원여인숙에 도착해서 곽동연은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 박세완을 한참 동안 기다려 주는 자상함과 배려심을 동시에 선보였다. 그리고 박세완이 잠을 자면서 안전벨트 때문에 불편해 하자 조심스레 다가가 풀어주려고 하던 그 때, 두 사람의 입술이 첫 만남처럼 우연히 제대로 만나게 됐다. 한편, ‘두 번은 없다’는 서울 한복판의 오래된 낙원여인숙에 모여든 투숙객들이 ‘인생에 두 번은 없다’를 외치며 실패와 상처를 딛고 재기를 꿈꾸는 유쾌, 상쾌, 통쾌한 사이다 도전기를 그린 드라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2.0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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