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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공연 열리면 조처”…말레이시아 이어 싱가포르도 ‘뉴진스님’ 반대

불교의 교리를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으로 전파하고 있는 ‘뉴진스님’ 개그맨 윤성호의 DJ 공연을 말레이시아에 이어 싱가포르에서도 보기 어렵게 됐다.22일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카시비스와나딴 샨무감 싱가포르 내무부 장관은 이날 SNS를 통해 “(뉴진스님) 공연이 열리면 조처할 것이라고 경찰이 알렸고, 클럽 업주가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승복을 입고 공연하는 것에 대해 “싱가포르 불교계에 모욕적인 것이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윤성호는 다음 달 19∼20일 싱가포르의 한 클럽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다. 소식이 알려지자 싱가포르 불교연맹은 공연 불허를 요청했다. 연맹은 뉴진스님은 승려가 아니므로 승복을 입고 공연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경찰도 클럽 측에 ‘공공 공연’ 허가 조건을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 ‘공공 공연’은 어떤 인종, 종교, 민족 등에도 모욕적이어서는 안 되며, ‘뉴진스님’ 공연은 이 조건에 위배될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당국의 방침에 클럽 측은 “허가 조건을 준수하고 공연에 종교 관련 요소가 전혀 포함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말레이시아도 지난달 예정됐던 ‘뉴진스님’의 공연을 취소했다. 말레이시아 불교계는 당시 ‘뉴진스님’의 공연 소식에 “유흥 장소에서 승려를 흉내 내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비판 입장을 냈다.반면 한국 불교계에서 ‘뉴진스님’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다. ‘뉴진스님’은 최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교 공식 ‘2024 연등회’ 행사에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22 18:02
산업

아이폰15 내달 13일 국내 출시…신제품 공개 한 달 만

'황금연휴'가 끝난 후 열흘 뒤쯤이면 국내 소비자들도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를 만날 수 있게 된다.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 달 13일 아이폰15와 아이폰15 플러스·프로·프로맥스 등 신제품 라인업의 국내에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12일(현지 시각)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 '원더러스트'를 통해 아이폰15 시리즈를 처음 공개한 지 한 달 만이다.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은 일주일 전인 다음 달 6일부터 사전 예약 접수를 시작할 전망이다.애플은 22일 미국·영국·일본·중국·호주·캐나다·프랑스·독일·인도·멕시코 등 40여 개국에서 아이폰15 시리즈를 1차로 출시하고, 오는 29일 마카오·말레이시아·튀르키예·베트남 등 21곳에서 2차 출시에 나선다.따라서 한국의 출시일은 1차 출시국보다 3주, 2차 출시국보다는 2주 각각 늦은 셈이다.이번에도 애플이 '한국 시장을 홀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지금까지 아이폰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한국은 대부분 2차 또는 그 이후 출시국으로 분류돼 왔다. 지난해 아이폰14 시리즈 중 플러스 제품의 공급이 지연되는 바람에 10월 7일 1차 출시국들과 동시에 출시된 것 정도가 예외다.그러나 아이폰 신제품이 항상 국내에서 늦게 나오는 원인 중 하나는 국립전파인증원의 전파인증 절차 탓이란 반론도 있다.또 애플이 아이폰15 시리즈의 달러 기준 가격을 전작과 동일하게 책정한 가운데 지난해 아이폰14 출시 때보다 원/달러 환율이 내려갔음에도 불구하고, 원화 기준 아이폰15 시리즈 가격을 동결해 '고가 논란'도 불거졌다.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지난 20일 성명에서 신제품 발표일이 아닌 해당국 출시일 기준의 환율을 적용해야 한다며 "추후 모델부터는 한국도 일본 등 인접국과 동일한 1차 출시국에 포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런 논란과 별개로 아이폰15는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공무원 '아이폰 금지령'이 내려진 중국을 포함한 대다수 1차 출시국들에서 사전 예약이 호조를 보여서다.국내 통신 3사가 진행 중인 아이폰15 사전 예약 알림 신청 이벤트에도 벌써 큰 관심이 쏟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통신사들은 사전알림 신청자 등을 대상으로 경품과 네이버페이 포인트 지급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또 아이폰 선호 고객들의 큰 관심을 고려해 출시일 새벽 0시부터 곧바로 아이폰15 신제품을 보내주는 새벽 배송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22 09:10
사회

울산·제주 등 전국서 독극물 의심 소포…"개봉 말고 즉시 신고해야"

전국 곳곳에서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 소포가 배달됐다는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주문한 적 없는 해외 우편물이 배송된 경우 개봉하지 말고 즉시 신고해야 한다는 당부가 나온다.21일 울산소방본부와 울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낮 12시 29분께 동구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대만발 국제우편물로 추정되는 노란색 소포를 개봉한 시설 관계자 3명이 어지럼증과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며 병원에 이송됐다.이들 3명은 현재 격리병상에 입원 중으로, 현재는 증세가 호전돼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다.경찰은 봉투에 별다른 물질이 없어 독성 기체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간이검사 결과 방사능이나 화학 물질 등에 대한 특이점은 드러나지 않았으며, 정밀검사를 위해 봉투와 공기 시료를 국방과학연구소로 보낸 상태다.소포 겉면에는 해당 시설 주소와 함께 수취인 이름과 전화번호도 적혀 있었지만, 이 시설에 해당 이름을 가진 직원·이용자는 없었고 전화번호도 확인되지 않는 번호인 것으로 파악됐다.소포가 발견된 장애인복지시설은 현재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경찰은 우선 우체국을 통해 소포가 배송된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판매 실적과 평점을 조작하기 위해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발송하는 이른바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제주에서도 유사한 소포가 배달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제주도와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0분께 제주시에 거주하는 A 씨가 "수상한 소포를 받았다"며 경찰에 신고했다.A 씨는 지난 11일 오전 8시 50분께 주거지 1층 우편함에서 이 소포를 발견한 뒤 뜯어 투명 지퍼백에 담긴 화장품으로 추정되는 튜브형 용기 2개를 확인한 후 사용하지 않고 쓰레기통에 버렸다.그러나 이후 울산 장애인복지시설 소포 관련 보도를 접하고 해당 소포를 꺼내 인근 지구대를 방문해 신고했다.A 씨가 받은 소포는 울산에서 발견된 소포와 비슷한 노란색 봉투에 들어있었으며, 대만에서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제주도는 경찰과 소방, 군 등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에 나가 폭발물과 방사능, 화학물질, 생화학 검사를 했으며 그 결과 모두 음성 또는 불검출로 나타났다.현재 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이 소포를 임시보관 중으로 조만간 국방과학연구소가 정밀 분석 작업할 예정이다. 경남 함안군에서는 이날 오전 8시 58분께 칠원읍 소재 모 건설사 대표이사 B 씨가 사무실에 해외 우편물을 보관 중이라고 신고했다.전날 독극물 의심 소포 관련 보도를 접한 B 씨는 이날 아침 칠원지구대를 방문해 사무실에 2개월여간 보관 중인 수취인 불명 해외 우편물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경찰이 소방, 군, 낙동강유역환경청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봉투를 칠원공설운동장으로 옮겨 개봉한 결과 봉투에는 파란색 종이가 낚싯바늘 형태로 접혀 있었다.우편물에 대한 1·2차 화생방 간이진단을 시행한 결과 특이점은 없었으며, 해당 종이에도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해당 우편물은 하얀색 봉투에 담겨 있었으며, 발송지는 말레이시아로 확인됐다.경기 용인에서도 이날 오전 11시께 처인구 포곡읍 한 공장에서 비슷한 우편물이 발견돼 관계자가 112에 신고했다.검은 비닐봉지에 싸여 있던 이 우편물 겉면에는 해당 공장 주소가 적혀 있었지만, 수신인 이름은 공장과 관련 없는 외국인의 이름으로 되어 있었다.경찰은 우편물에 찍힌 소인 등을 보아 대만에서 발송된 것으로 추정했다.최초 발견한 신고자가 봉투를 열었으나 내용물은 없었다.대전에서도 이날 오전 11시 18분께 동구 주산동 한 가정집에서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이 발견됐다.이 집 우편함에서 발견된 우편물은 대만에서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투명한 비닐 포장지에 싸인 이 우편물 내부에는 립밤으로 추정되는 물건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소방당국은 통제선을 설치하고, 이 우편물을 국과수로 보내 확인하고 있다.해당 신고자 옆집에서도 우즈베키스탄 발송 우편물이 1개 발견돼 수취인이 올 때까지 별도로 보관하고 있다.비슷한 시간 동구 추동의 한 식당에서도 유사한 신고가 접수돼 확인하고 있다.소방당국 관계자는 "외국에서 주문하지 않은 우편물을 받는 경우 개봉하지 말고 즉시 112나 119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7.21 16:37
연예일반

‘바비’ 베트남서 못 본다..중 영유권 주장 표기로 상영 금지 [왓IS]

베트남 당국이 할리우드 배우 마고 로비,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영화 ‘바비’ 상영을 금지했다. 베트남의 동해에 해당하는 남중국해를 극중에서 중국 영해로 표기했다는 게 그 이유다.지난 3일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영화국은 같은 날 오전 ‘바비’의 베트남 상영 금지 결정을 내렸다. 중국이 남중국해를 자신들의 영해라고 주장하며 그어 놓은 남해구단선이 극중에 등장하기 때문.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결정은 최근 영화 시사 후 베트남 영화심의위원회를 통해 내려졌다. ‘바비’는 당초 오는 21일 베트남에서 개봉 예정이었으나 현재 갤럭시, CGV 등 현지 영화관 예매 사이트에서 사라진 상태다.남해구단선은 중국이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그어 놓은 9개의 선을 일컫는 말이다. 중국은 선을 그은 영해의 90%를 자국 소유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은 동남아시안국가연합(ASEAN) 회원국인 베트남,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과 영유권을 두고 논쟁 중인데, 그중에서도 베트남과의 갈등이 가장 심각하다. 베트남은 남해구단선이 등장하는 작품의 상영과 방영을 모두 금지하고 있다.베트남에서 남해구단선을 이유로 상영이 금지된 건 ‘바비’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톰 홀랜드 주연의 영화 ‘언차티드’도 같은 이유로 상영이 금지됐다. 2019년 10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어바머너블’도 같은 이유로 약 열흘 만에 상영이 중지됐고, 6부작 호주 드라마 ‘파인 갭’도 베트남 넷플릭스에서 삭제됐다.남해구단선을 둘러싼 논쟁은 영유권이 달려 있는 만큼 상당히 민감하고 중요한 문제다. 2016년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는 해당 문제에 대해 중국 영토가 아니라고 판결을 내렸지만, 중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할리우드가 민감한 문제를 무비판적으로 담다 보니 생긴 사례다.한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넷플릭스에서 한국영화 ‘사냥의 시간’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30개 언어로 190여 국에 서비스됐으나 독일어 자막에서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논란이 일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04 15:48
산업

한국, 중국 단체여행 허용 국가서 또 배제...항공·여행업계 울상

중국의 해외 단체여행 허용 국가에 한국이 또다시 배제돼 국내 항공과 여행업계의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11일 중국 문화관광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달 15일부터 온·오프라인 여행사들이 자국인을 상대로 단체 여행상품과 '항공권 + 호텔' 패키지 상품을 시범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나라 40개국을 추가했다. 하지만 한국은 포함하지 않았다.이번에 추가한 40개국은 네팔, 브루나이, 베트남, 몽골, 이란, 요르단, 탄자니아, 나미비아, 모리셔스, 짐바브웨, 우간다, 잠비아, 세네갈,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프랑스, 그리스, 스페인, 아이슬란드, 알바니아, 이탈리아, 덴마크,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바누아투, 통가, 사모아, 브라질, 칠레, 우루과이,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 엘살바도르, 도미니카연방, 바하마 등지다.앞서 중국은 지난달 6일 1차로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몰디브, 스리랑카,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라오스,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스위스, 헝가리, 뉴질랜드, 피지, 쿠바, 아르헨티나 등 20개국에 대해 자국민 단체여행을 허용한 바 있다. 이 조치는 1월 20일 발표됐다.중국이 1차로 단체여행을 허용한 20개국에 한국을 배제한 것은 당시 한중간에 상호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하면서 갈등이 심각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풀이됐다.그러나 이번의 경우 한중이 비자 발급을 정상화하고 입국 후 코로나 검사 등 추가로 상대 국민에게 취한 방역 강화 조치도 상호 해제한 데다 상호 왕래하는 항공편도 대폭 늘리기로 합의한 상태여서 그 배경이 관심을 끈다.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한국에 대한 자국민의 비우호적 정서가 근래 확산한 점을 감안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더해 최근 한국이 미국, 일본과의 외교·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무력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에 반대를 표명한 상황 등을 감안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일본과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1·2차 단체여행 허용 국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10일 중국 노선 운항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코로나 사태 이전의 43% 수준으로 회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일정이 틀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5~6월까지 한국~중국(본토) 노선 왕복 운항을 현재 주 13회에서 주 99회로 확대한다. 주 99회 운항은 2019년 운항 대비 43% 수준이다.인천~베이징 노선은 오는 19일부터 주 4회, 26일부터 주 7회, 5월 1일부터 주 8회로 운항을 재개한다. 김포~베이징은 오는 26일부터 주 7회 운항할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11 15:54
해외축구

빈 살만 왕세자이니까…거짓으로 확인된 롤스로이스 선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선수단에 10억 달러(1조3000억원)와 롤스로이스 자동차 한 대씩을 주기로 했다'는 소문은 거짓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한 소문은 인도의 한 사업가가 트위터에 올리면서 시작됐고, 말레이시아와 중국 매체 등에서 소개되며 전 세계로 퍼져나간 바 있다. 26일(한국시간) 열린 폴란드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이 열리기 전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단이 입을 열었다. 취재진이 롤스로이스 차량 색상으로 어떤 것을 골랐는지 묻자 살리흐 샤흐리는 "우리는 조국에 봉사하러 이곳에 왔다. 그 자체가 최고의 성취"라며 이를 부인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베르 르나르 감독도 "사실이 아니다. 우리 축구협회와 스포츠 당국은 매우 진지하다"며 "지금 우리가 뭘 얻을 때가 아니다"라고 소문을 일축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 22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은 뒤 소문이 퍼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1위인 사우디가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랭킹 3위)를 꺾는 이변에 전 세계가 놀랐다. 빈 살만 왕세자도 가족들과 얼싸안고 환호하는 사진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기도 했다. 사우리아라비아는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사우디 정부는 승리를 기념해 23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아르헨티나전 도중 다친 알 샤흐라니를 독일 병원으로 이송하도록 개인 전용기를 내주기도 했다. 롤스로이스는 수억 원에 달하는 고가 차량이다. 하지만 빈 살만 왕세자의 재산은 최소 1400조원에서 많게는 2500조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10억 달러와 고가 차량을 선물한다는 소문이 터무니없는 이야기로 받아들여지진 않았다.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17일 한국에 20시간 남짓 머무르며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정·재계 관계자들을 만났는데, 보안상의 이유로 2주 전부터 호텔 객실 400개를 사용했다. 또한 호텔 객실에 사우디에서 개인 침대를 가져오고, 방탄유리를 설치하는 등 짧은 시간 놀라운 행보를 보였다. 사우디는 26일 밤 폴란드와 치른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2로 졌다. 다음 달 1일 오전 4시 멕시코와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판가름 난다. 이형석 기자 2022.11.27 14:59
경제

대한항공·아시아나 지난해 최대 실적…M&A 빅딜에 쏠린 눈

대한항공과 아사이나항공이 인수·합병(M&A) 결론 발표를 코앞에 두고 있다. 두 항공사가 모두 작년 최대 실적을 거두며 합병 시 '시너지'가 증폭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M&A 결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M&A 관련 발표가 이번 주나 다음 주 초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9일 전원회의(최고 의결 기구)를 열고 두 항공사의 합병 승인을 논의했다. 대한항공에서는 우기홍 사장이 직접 전원회의에 참석, 운수권과 관련된 사측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공정위는 합병 승인과 관련해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인 '슬롯'을 반납하는 등으로 독과점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M&A 조건을 내걸어 왔다. 지난해 12월 말 양사 합병으로 일부 노선에서 독과점이 발생하기 때문에 운수권과 슬롯을 반납해야 한다는 내용의 심사보고서를 대한항공에 전달한 것이다. 2019년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중복 노선은 미주 5개, 유럽 6개, 중국 18개 등 모두 65개다. 공정위는 이 중 미국 노선에서는 인천~LA·뉴욕·시애틀, 유럽 노선에서는 인천~바르셀로나, 중국 노선에서는 인천~칭다오 등 노선이 독점 노선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운수권 등과 관련해 기존 입장을 고수했을 것"이라며 "운수권을 포기할 시, 아시아나항공의 고용 보장 약속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운수권과 슬롯 반납 등으로 운항이 줄면 이에 따른 잉여 인력이 발생하고 합병 시너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대한항공은 그동안에도 노선을 대폭 축소하면 '규모의 경제'를 통해 글로벌 초대형 항공사와 경쟁하겠다는 합병 취지를 살릴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두 항공사가 지난해 모두 코로나19를 딛고 '호실적'을 내놓은 상태여서 M&A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말 2021년 매출 8조7534억원, 영업이익 1조4644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8%, 515% 증가했다고 밝혔다. 11년 만에 사상 최대 실적으로 2016년 이후 5년 만에 1조 클럽에 재입성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매출이 4조1104억원, 영업이익 4565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5.5%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2010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영업이익 5690억원을 기록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공정위가 결과를 발표하면 해외 경쟁당국에서도 심사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2020년 11월 인수하기로 결정했고, 이후 공정위의 결론은 지난해 6월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일정이 계속 미뤄져 지난해 12월, 다시 올해 2월까지 연기됐다. 우리나라에 앞서 지금까지 터키, 타이완,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서는 승인을 마친 상태다. 대한항공은 해외 경쟁당국에서 승인을 완료하는 대로 아시아나항공 지분 63.9%를 취득해 2년간 자회사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오는 2024~2025년에는 대한항공 브랜드로 합병, 연간 3000억~4000억원의 시너지가 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공정위로부터 결론이 나오면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미국, 유럽연합, 일본, 중국, 영국, 호주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2.18 07:00
경제

셀트리온 '도네리온패취' 품목 허가 '치매 치료제 시장 공략'

셀트리온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성분 '도네페질'을 피부에 부착하는 패치 형태로 만든 '도네리온패취'에 대해 세계 최초로 공식 품목 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은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고, 보건당국이 도네페질 성분의 패치형 의약품을 공식 허가한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네리온패취는 한국, 대만, 호주, 말레이시아 등 4개국 약 400여 명의 경증 및 중등증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3상을 통해 유효성이 확인됐다. 먹는 도네페질 의약품인 '아리셉트정'과 비교해 치료 효과가 열등하지 않다는 점도 입증됐다.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2020년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국내 매출 약 2900억원 중 도네페질 성분이 80% 수준인 약 2300억원 시장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국내 치매 치료제 시장의 성장세는 연평균 8.6%으로 2025년에는 36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치매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30억 달러(3조5600억원)로 추산되고 있다. 지금까지 도네페질은 먹는 알약 형태로만 상용화됐다. 이와 달리 도네리온패취는 하루 한 번 먹는 도네페질 알약을 주 2회 피부에 부착하는 타입으로 개발해 환자의 편의성을 개선한 개량신약이다. 특히 알약을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 고령 환자에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도네리온패취가 세계 최초의 패치형 도네페질 의약품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 상용화를 서둘러 환자와 가족들이 이른 시일 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아이큐어와의 계약을 통해 도네리온패취를 약 12년간 국내 독점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바 있다. 공동개발사인 아이큐어는 이 제품의 생산과 공급을 담당하고, 셀트리온 계열사인 셀트리온제약은 국내 마케팅과 유통을 맡을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05 11:42
경제

대기업 집단 조세회피 의심 해외법인만 700곳 이상

대기업들이 조세회피를 위해 700곳이 넘는 해외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CXO연구소는 8일 2021년 국내 71개 기업 집단 해외 계열사 현황 분석 결과를 통해 대기업들의 해외법인을 공개했다. 해외 계열사 4700곳 중 700곳 이상이 조세회피지로 의심되는 곳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계열사는 각 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올해 5월에 보고한 자료를 참고했다. 이번 조사에서 버진아일랜드, 파나마, 마샬아일랜드 등 OECD와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조세피난처로 거론한 지역에 세운 국내 그룹의 해외법인 수만 해도 120곳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별도로 싱가포르를 비롯해 홍콩, 말레이시아 등 조세회피성 국가 등에도 610곳 이상 법인이 세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대기업이 해외에 세운 회사 4700곳 중 730곳 정도는 조세부담을 회피하거나 줄이기에 좋은 국가에서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세회피 목적의 해외법인 비율이 15%가 넘는 셈이다. 71개 그룹이 다수 지분을 통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해외법인은 124개국에 걸쳐 모두 4703곳으로 파악됐다. 개별 그룹 중에서는 삼성이 594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화(447곳), 현대차(379곳), CJ(373곳), SK(367곳), LG(360곳), 롯데(220곳) 순으로 해외법인 숫자가 200곳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법인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에만 885곳(18.8%)로 가장 많이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삼성·현대차·SK·LG 4대 그룹이 미국에서 운영하는 해외 법인 숫자만 해도 268곳으로 71개 그룹 중 30%를 넘었다. 하지만 미국에 법인을 가장 많이 두고 있는 그룹은 한화(154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 그룹은 태양광 사업 등을 위해 미국 현지에 많은 법인을 세워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다음으로 중국에는 874곳(18.6%)으로 해외법인이 많이 세워졌다. 별도 조사한 홍콩 해외법인 163곳까지 중국으로 합쳐 계산하면 순위는 역전된다. 국내 대기업들은 글로벌 먹거리 시장으로 미국과 중국을 두 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해외계열사 현황을 통해서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4대 그룹이 중국(홍콩 제외)에 진출한 숫자는 317곳(36.3%)이나 됐다. SK(92곳), LG(80곳), 현대차(73곳), 삼성(72곳) 순으로 법인 수가 많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해외법인을 많이 세운 나라는 베트남(238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은 일본(194곳)은 물론 싱가포르(167곳), 인도네시아(160곳) 등을 제치고 해외법인 숫자가 많았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국내 대기업 중에는 세금을 줄이고 국내 세무 당국 등의 추적을 어렵게 하기 위해 조세회피성이 강한 3~4개 이상 국가를 경위하며 해외법인을 서로 지배하고 있는 곳도 여럿 있다”고 말했다. 오 소장은 “최근 G7이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을 15%로 정하는 방안이 향후 구체화되면 국내 대기업이 조세피난처 등에 해외 법인을 세우는 과거의 행태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08 11:09
경제

[경제톡] 문 닫는다는 '씨티은행' 돈 빼야 하나요?

한국씨티은행이 소매금융 철수를 확정하면서 기존 고객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날짜를 정해놓고 그때까지 소매금융 업무를 정리하겠다는 말은 아니다. 천천히 소매금융 크기를 줄여 최종적으로 철수 단계를 밟겠다는 것이다.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서비스 중단 소식에 예금이나 대출, 계좌를 옮겨야 하나 고민이 들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에서도 소비자 피해에 대한 신경을 가장 많이 쓰고 있다. 소매금융 철수는 곧장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길게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 씨티은행 측 입장이다. 대출을 받은 것도 기간이 그대로 유지된다. 신규 대출의 경우에는 당장은 가능하지만, 씨티은행이 구체적인 일정을 내놓으면 막힐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지 한국을 비롯해 호주·중국·대만·러시아·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폴란드·바레인에서 씨티은행이 소매금융을 철수하기로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4.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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