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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마] 한국마사회, 동물복지 실천 위한 유기묘 돌봄 봉사활동 실시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임직원 봉사단 ‘한국마사회 엔젤스’는 지난 17일 용산구 이촌동의 유기묘(猫) 보호소 ‘나비야사랑해’를 방문해 동물학대 피해를 입은 고양이를 돌보는 시간을 가졌다.‘나비야사랑해’는 유기묘 등을 구조, 치료하는 구호단체로서 지난 2006년부터 운영되어 오고 있다. 이 날 봉사에 참여한 마사회 임직원들은 고양이들을 위한 놀이 활동 및 털 빗질 등을 통해 따뜻한 온기를 나누고, 상처받은 동물들이 좀 더 쾌적하고 안락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묘사청소도 실시했다.한국마사회는 지난 22년부터 유기견 대상 봉사활동과 함께 동물복지 분야 기부금을 지원해왔으며 올해는 유기묘 보호소까지 활동의 폭을 넓히는 등 유기동물의 건강한 삶과 동물권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유주연 나비야사랑해 대표는 “200여마리의 고양이를 위해 선뜻 봉사에 나서준 한국마사회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봉사활동으로 유기묘들이 좀 더 행복하고 쾌적하게 지낼 수 있게 되어 기쁘고 유기묘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말산업 선도기업으로서 말은 물론 모든 동물의 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선도해 나가겠다. 특히 버림받거나 학대받은 동물들의 상처가 아물 수 있도록 유기동물 대상 봉사활동도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2024.04.26 11:00
스포츠일반

[경마] 동물을 통한 치유...'힐링 승마' 프로그램, 참여 대상 확대

한국마사회가 진행하는 '힐링 승마' 프로그램이 참여 대상을 넓힌다. 힐링 승마는 말과 정서적 교감을 통해 심리적 상처를 치유하고, 신체의 고른 발달을 촉진하는 '치유형' 승마 프로그램이다.그동안 한국마사회는 소방관·간호사·교직원 등 국민 교육과 안전을 책임지는 사회 공익 직군 종사자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올해는 사회 공익 직군 종사자 대상을 간호조무사까지 확대했고, 취약 계층인 다문화가정 일원·범죄 피해자에게도 기회가 제공된다. 10회 기준 강습비는 30만~50만원 수준이다. 80~100%에 해당하는 비용을 한국마사회가 부담한다.일반 국민은 만 19세부터 65세까지 성인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추첨을 통해 1800명을 선정한다. 기승 비용의 40%는 한국마사회가 지원한다. 저출산 극복 등 정부 기조를 반영해 다자녀 양육자(만 18세 미만 자녀 3명 이상)에게는 원하는 승마장과 강습반 선정 우선권이 부여된다.말산업정보포털 '호스피아'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 뒤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된다. 일반 국민은 18일까지, 사회 공익 직군 및 일부 취약계층은 19일부터 25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앞으로도 한국마사회의 대표 사업인 힐링 승마를 통해 치유가 필요한 곳에 힐링을 전파하고, 더 많은 분들이 승마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4.04.12 11:00
스포츠일반

'재활승마 만족도 상승' 승마 사회공헌, 이웃에게 힐링 선사

요즘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완화되고 일상 회복에 가까워지면서 외부 활동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말과의 교감으로 정서적 안정과 체력 증진 등 전신 운동으로 각광받는 스포츠인 승마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말산업육성전담기관으로 승마 대중화를 통한 레저 인구 확대와 말산업 수요 창출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일상을 잠식했던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사회공익 힐링승마’와 ‘재활승마’를 통해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힐링과 치유를 선사하는 데 집중했다. 마사회는 지난해 코로나19와 관련해 스트레스 노출이 심한 의료진 등 사회공익 업무 종사자들에게 힐링승마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국립중앙의료원, 과천보건소 등 코로나19 위기 타개를 위해 힘쓴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지원이 이뤄졌다. 그 외도 방역본부, 소방청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공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500여명의 종사자들에게 치유와 힐링을 선물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 활동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던 장애·저소득층에 대한 프로그램도 계속됐다. 대규모 강습을 진행하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직영점을 통해 장애·저소득 아동들에게 재활승마 지원활동이 시행됐다. 재활승마는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승마를 통해 신체적, 정신적 회복을 도모하고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도록 돕는 재활치료 방법이다. 재활승마 지원활동에 대한 만족도 역시 2020년 대비 8%가 늘어나는 등 참여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마사회는 재활승마 지원 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재활승마의 전국적인 확대를 위해 직영점을 설치, 수준 높은 강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협력승마시설과 공동으로 재활승마 강습비 지원 사업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마사회의 자체 강습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서울(과천), 부산, 제주 경마공원에 위치한 직영 정규 강습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 서울 직영점의 경우 정규 강습 프로그램과 별도로 2021년부터 ‘상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장애인뿐만 아니라 한부모·저소득·학대 피해 가정 아동 등으로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 상시 체험 프로그램은 별도의 공모는 실시하지 않으며 프로그램 대상자는 인근 사회복지시설 또는 교육시설(초등학교 특수학급 등)의 추천을 통해 선발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4.28 18:14
스포츠일반

말산업에도 백신 접종 중요한 이유

말산업에도 백신 예방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제 막 태동하기 시작해 그 기반이 취약한 국내 말산업의 경우 말 전염병 유행 시 2.6만 여두에 달하는 말과 말산업 관계자에게 코로나19 이상으로 치명적일 수 있다. 코로나19로 정상적인 고객 입장이 불가능해 경마 및 관련 말산업에 이미 큰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전파력이 강한 전염병까지 유행하게 된다면 말산업에 회복하기 힘든 경제적 피해가 더해질 수 있다. 대표적인 말 전염병 중 ‘말인플루엔자’는 말을 고열, 콧물, 림프절 부종, 기침에 지속해서 시달리게 하는데, 무엇보다 폭발적인 전파력으로 큰 피해를 준다. 감염마로부터 약 45m 근방에 있는 말까지 전염되는 등 단시간 내 다수 말까지 감염시켜 말의 이동과 유통에 제한을 가져와 한 지역이나 국가의 경마, 승마 등 말산업을 전면 중단시킬 수 있다. ‘선역’은 감염 시 고열, 식욕저하, 호흡곤란,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드물게 호흡기외 다른 전신장기로 퍼지는 경우 말이 폐사하기도 한다. ‘일본뇌염’은 사람은 물론 말에도 중요한 질병으로 감염 시에는 고열, 섭식장애, 황달, 점막출혈, 운동부조 등의 신경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실제로 2019년 2월 영국에서는 말인플루엔자 유행으로 모든 경마 개최가 1주간 중단돼 큰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따라서 말에 대해서도 전염병 예방은 필수적이다. 국내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인 한국마사회는 말 전염병 전파요소를 차단하고 체계적 말 방역 관리를 위해 ‘전국 말 방역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마사회는 자체 예산 및 농림축산식품부 지원 농어촌구조개선 특별회계를 통해 총 21억원의 사업비를 마련해 전국에 말 방역수의사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1만9601두의 말에 주요 예방백신 3종(말인플루엔자, 일본뇌염, 선역·파상풍)이 접종되도록 지원했다. 또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합동으로 전국 1306두의 말을 대상으로 주요 말 전염병 혈청검사를 진행해 국내 말 전염병 현황을 조사하고 조기 유행방지를 위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여기에 유사산 등으로 경주마 생산농가에 큰 손해를 일으키는 법정가축전염병인 ‘말전염성자궁염’ 근절을 위해 더러브렛 번식마 2193두를 대상으로 일제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마사회의 이런 예방 조치 성과로 작년에 주요 말전염병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를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보고해 말전염병 발생 없는 청정국 지위를 유지해오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06 18:07
스포츠일반

이개호 농해수위원장 "말산업 붕괴 막을 골든타임 놓칠 수 없다"

“말산업 붕괴 방지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는 없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인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마산업의 온라인 발매 도입을 더는 늦출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마가 1년간 파행 운영되면서 말산업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21대 국회에서도 경마 온라인 발매 도입을 골자로 하는 4개 한국마사회법 개정안이 발의되는 등 깊이 있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개호 위원장은 25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국제경마연맹 회원국(60여 개) 중 한국과 중동(종교적 이유)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국가가 온라인 발매를 시행하고 있다"며 "역설적으로 세계적인 IT(정보통신) 강국인 한국만이 규제에 묶여 온라인 발매를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온라인 발매는 코로나19로 인한 말산업 위기 극복을 포함, 불법 사설 경마 억제, 장외 발매소 축소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제도임에도 이용자 식별 곤란, 사행산업 확산 우려 등의 부정적 의견이 공존하고 있어 합리적인 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행법상 3개 경마장 또는 30여 개의 장외 발매소를 직접 방문해야만 마권을 구매할 수 있는 구조다. 이런 물리적 제약은 한국경마 발전의 장애물로 꼽힌다. 이에 경마 선진국처럼 규정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종식 시기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최소 수백 명에서 최대 수만 명이 모일 수밖에 없는 오프라인 발매구조를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이미 지난 1년간 경마가 파행되면서 경마 직접 종사자인 조교사, 기수, 말관리사는 물론, 말 생산농가, 육성·조련시설, 말 유통업, 사료업, 말 진료·약품업 등 경마 후방산업 종사자까지 소득이 급감하는 피해를 감내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언택트 발매수단 도입은 더는 늦출 수 없는 과제다”고 강조했다. 국내 말산업 경제규모는 3조4000억원에 달하고, 2만4000명의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다. 여기에 경마산업이 말산업 전체를 견인하고 있는 구조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경마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해 말산업이 붕괴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고객 입장은 단 551경주에 그쳤다. 2019년 시행된 경주수 2691경주의 4분의 1도 안 된다. 이에 지난해 국내 경마 매출 손실액은 6조2682억원에 달하고, 마사회의 당기순손실도 43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매출 급감 탓에 제세금(레저세·교육세·농특세)만 1조3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국내 말산업은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고, 규제 완화 등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더욱 심각한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는 절망적인 전망도 나온다. 이 위원장은 “말산업은 경주마 생산, 육성·조련, 경주 출전, 상금 수득, 재투자로 이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말의 생애주기를 고려하면 이런 순환구조는 최소 수년의 기간을 두고 진행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밸류체인의 중심에 있는 경마 시행이 장기간 중단된다는 것은 곧 산업 기반의 붕괴를 의미하며 이를 다시 복구하기 위해서는 2, 3배의 시간이 걸리는 것은 물론이고 상당한 수준의 비용과 노력이 소모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사감위 매출총량 준수, 철저한 실명인증절차로 부작용 견제 농해수위는 지난 23일 농림축산식품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어 한국마사회법 개정안을 심의했지만 법안 처리가 불발됐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행정안전부 등의 부처에서 사행성 우려와 국민적 공감대 부족 등을 이유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온라인 발매 도입에 대해 일부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경청해야 한다. 다만 국내외 시행 사례의 벤치마킹으로 제도적·기술적 보완과 사전·사후 지속적인 관리 점검을 통해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는 점에 비춰보면 이를 우려해 말산업 붕괴 방지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합법 경마가 멈추면서 오히려 불법 경마가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불법 경마 사이트 신고가 2615건으로 전년보다 92.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위원장은 “합법 사행산업에 대해 너무 심한 규제를 가하는 것이 도리어 불법도박을 확산시키는 풍선효과를 가져오게 된다"며 "실제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 경마를 이용해서 불법 경마 사이트를 운영하는 경우가 적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도박 중독 등을 막기 위한 제도적 견제 장치에 대한 의견도 개진했다. 그는 “온라인 발매를 철저한 실명인증절차를 거쳐 이용하면 구매 상한선 준수가 원천 강제될 수 있어 이용자 보호를 위한 훨씬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감위 매출 총량 준수를 강제할 수 있도록 시행체인 마사회에 법적인 의무를 부여해야 한다. 여기에 중독예방교육 이수 의무화, 자가통제기능 구현, 과몰입 위험 징후 이용자 강제 셧다운 등의 과몰입 방지를 위한 이용자 보호 기능 추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끝으로 경마산업이 단순한 사행산업이 아닌 K경마로 뻗어 나가기 위한 규정 변화가 시대적 요구라고 역설했다. 그는 “K경마의 성과를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의 경마산업의 지속가능성이 담보돼야 한다. 그런데도 온라인 발매 금지 등 각종 규제로 인해 갈수록 경쟁력이 약화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한국경마가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2.26 07:01
스포츠일반

K경마 마지막 퍼즐 '온라인 마권'…코로나로 도입 공감대 더 커져

세계로 뻗어 나갔던 한국 경마가 코로나19 여파로 붕괴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경마 중단 등으로 인해 말산업 전체가 휘청거리며 매출 손실액이 6조원을 넘었다. 이에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경마는 2019년 14개국으로 수출돼 76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K경마의 기틀을 마련했다. 작년에는 전 대륙 수출 목표를 세우는 등 글로벌화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마 중단으로 차질이 빚어졌다. 특히 한국 경마와 시스템 등을 적극적으로 알릴 적기였지만 글로벌 디지털화 추세에 동승하지 못하면서 일본 등 경쟁국들이 치고 나가는 것을 가만히 지켜봐야 했다. 이에 ‘온라인 마권 발매’가 K경마 성장을 위한 ‘마지막 퍼즐’로 꼽히고 있다. 경마 선진국으로 꼽히는 일본은 비대면 시대에도 온라인 발매 덕분에 매출이 전년보다 3% 증가했다. 전 세계 경마팬들이 TV와 모바일로 참여한 일본의 재팬컵의 경우 289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마 선진국들은 비대면 시대를 맞아 온라인 경주 및 마권 발매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온라인 경마 비중을 70.5%로 늘렸고, 홍콩은 70%에서 90%까지 끌어올렸다. 인도의 카르나타주 정부도 그동안 허용하지 않았던 온라인 마권 발매를 공익기금 확보를 위해 지난해 7월 승인했다. 미국과 영국·독일 등도 온라인 마권 발매로 각국의 말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말산업 관계자는 "오프라인 발매 중단 위기를 기회로 삼아 고객들을 온라인으로 전환한 것"이라며 "주변국들은 이미 '위드 코로나'를 넘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은 온라인 마권 발매 금지로 말산업이 고사 위기다. 현행법은 전국 3개 경마장과 지정 장외발매소에서만 마권을 판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한국마사회의 2020년 경마는 계획(2726경주)의 57.48%(1567경주) 시행에 머물렀다.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고객 입장은 단 551경주에 그쳤다. 2019년 시행된 경주수는 2691경주의 4분의 1도 안 된다. 지난해 국내 경마매출 손실액은 6조2682억원, 마사회의 당기순손실은 4300억 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경마수익금 중 환급금 73%를 제외하고 제세금(레저세·교육세·농특세)이 1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 급감 탓에 제세금만 1조3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여기에 마사회는 별도의 축산발전기금 938억원도 납입하지 못하게 됐다. 현행법상 마사회는 마권 발매가 되지 않으면 경마 자체를 시행할 수 없다. 마권이 발매돼 경마가 재개되면 상금은 경마 관계자 2000여 명에게 돌아간다. 즉 경마 시행만이 말산업에 활력을 넣을 수 있는 구조다. 이에 말산업 종사자들은 온라인 마권 발매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하고 있다. 한국 경주마생산자협회, 전국마필관리사 노동조합, 한국마사회 노동조합 등 32개 말산업 종사자 단체는 지난 8일 “코로나19 위기가 말산업 현장에는 더욱 극심한 타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총체적 위기를 벗어날 유일한 해법은 한국마사회법 개정으로 경마 온라인 마권 발매를 시행하는 것뿐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온라인 마권 발매는 경마 건전성 강화, 불법 경마 폐해 차단, 장외발매소 갈등 해소 등 정책적 효용성이 입증돼 이미 세계적으로 보편화됐다”고도 했다. 시인 김문영 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온라인 마권 발매 시행을 요청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만희 국민의힘 국회의원 등은 온라인 마권 도입에 대한 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들은 “합법경마가 접근할 수 없는 온라인 플랫폼 위주로 불법경마가 확산되고 있어 도박중독자 양산, 조세 포탈 등 사회문제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불법 도박규모는 81조5000억원으로 커졌다. 불법 도박 사이트 신고수도 7351건으로, 전년보다 288%나 증가했다. 못하게 하는 규제 때문에 음성적인 시장이 오히려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 마권 발매의 순기능이 주목받고 있다. 해외의 경우 온라인 마권 발매 도입 이후 불법시장이 줄고 합법시장 규모는 커졌다. 독일은 2011년 온라인 발매 도입 후 불법시장이 4억5000만 달러에서 2억 달러로 줄어들었고, 합법시장은 1300만 달러에서 5500만 달러로 증가했다. 뉴질랜드 더러브렛 레이싱의 빅토리아 카터 부회장은 “디지털화는 경마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고 비용 절감 등에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카자흐스탄에 경매 발매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경마 한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처럼 발매 시스템까지 인정받고 있는 한국 경마가 세계로 뻗어 나가기 위해서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준비가 절실한 시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마권 발매가 K경마를 위한 체질 개선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2.23 07:00
생활/문화

국산마 경쟁력 강화 밑그림 다지다

올해 한국마사회는 침체한 말산업을 부양하고 우수 국산마 육성으로 경쟁력 강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올 한해 기초를 다지는 일에 몰두했다. 경주마 경매는 국산마들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눈여겨본 마주들의 초기 투자가 이뤄지는 장으로 국산마들에 대한 시장 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하나의 척도다. 올해 한국마사회는 부진한 시장 여건 속에서도 생산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고 말산업 생태계 유지를 위한 다양한 해법을 모색했다.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로 오프라인 경매 시행이 어려워짐에 따라 경주마생산자협회와의 협업을 통해 카카오톡·유튜브 채널을 활용, 경매 실황을 온라인 생중계하며 네티즌들의 참여를 끌어냈다. 추가로 온택트 경매 시 신속한 구매 결정이 어렵다는 점에 근거해 브리즈업(질주) 영상 및 상장마의 보행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는 등 유통 과정에 있어 투명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렇게 경매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비대면·온택트 전략은 지금까지 약 2만5000명의 시청자가 참여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주마 경매 시장이 나아가야 할 하나의 방향성을 보여줬다. 또 한국마사회는 말 생산 농가들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다양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생산 농가들의 초기 사양 부담이 큰 1세마들의 판매 장려를 위해 축산발전기금으로 운용되는 경매유통장려금 규모를 전년 대비 10억원 이상 늘렸다. 이에 올해 1세마 경매 거래마는 전년 대비 약 60% 증가했으며 지난 11월 열린 제주 1세마 경매에서는 올해 가장 많은 49두가 낙찰되는 등 경매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는 22일에는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에서 주관하는 2020년 마지막 1세마 경매가 열릴 예정이다. 일본에는 60여 개나 있지만 우리는 하나도 없었던 경주마 육성 시설이 올해 생겼다. 바로 365일, 사계절 훈련이 가능한 ‘실내언덕주로’다. 올해 우리나라에는 실내언덕주로 2개소 공사가 모두 마무리되며 7월에 장수, 11월에 제주에 연이어 개장했다. 실내언덕주로는 날씨와 기후에 상관없이 훈련이 가능하다는 장점과 함께 3% 내외의 경사율로 경주마의 심폐·근육 발달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국내 실내언덕주로에는 친환경 우드칩을 깔아 육성마의 부상을 방지하고 스프링클러 형태의 살수 설비도 자동화해 안전한 환경에서 훈련이 가능하도록 설비를 구축했다. 경마는 혈통의 스포츠라고도 불린다. 그만큼 우수한 말들 간의 교배가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국산마들의 경쟁력 또한 키울 수 있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장수목장에 새로운 씨수말인 ‘섀클포드’를 도입했으며 미국에서 활약하던 해외 종축 선발마인 ‘미스터크로우’ 역시 씨수말로 데뷔시키며 본격적인 씨수말 양성에 박차를 가했다. 한국마사회는 우수한 씨수말의 도입과 육성에 집중, 농가 소득 창출과 우수한 경주마 배출 등 지속적인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더욱 노력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사진=한국마사회 2020.12.18 07:00
생활/문화

경마산업 혹독한 2020년, 그래도 재도약 발판

2020년은 경마산업에 혹독한 한 해였다. 한국마사회를 포함한 말산업 전체 피해액이 6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으로는 큰 위기에 맞서 경마 공동체 상생을 위한 제도 기반을 분주히 마련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연초 한국마사회는 경주마관계자들의 소득과 활동에서의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제도 개선을 실시했다. 기승료 비중을 높이는 등 경마상금 구조를 개선하고, 일부 인기 기수에게 출전기회가 편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승횟수 상한제도’를 신설했다. 현재 수득액 최하위 기수라 할지라도 충실한 조교 훈련과 월 8회의 기승횟수를 충족할 경우 조교료와 기승료를 포함해 월평균 소득 최소 350만원 이상 보장되는 구조다. 직업 안정성 강화를 위해 기수면허갱신제도 역시 보완했다. 당초 연평균 기승횟수가 총 경주수의 10% 미만일 경우 면허를 취소하는 조항을 두었으나 이를 삭제했다. 경마가 중단되면 경주마 관계자들은 수입이 발생하지 않는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3월 이들의 생계유지를 위한 긴급 자금 200억원을 무이자로 지원했다. 6월까지 경주마 관계자 1200여명에게 175억1000만원을 긴급 수혈했다. 한국마사회는 경마상금 투입을 통한 말산업 정상화를 위해 지난 6월 18일부터 ‘무고객 경마’을 단행했다. 현행법상 온라인 베팅이 불가한 마사회의 고육지책이다. ‘무고객 경마’를 포함해 연말까지 총 1600억원에 달하는 경마상금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2월 23일 이후 매출이 거의 없다시피 하며 수천 억원 대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경주마 관계자들과의 상생을 위해 연초 예정했던 상금 집행액의 70%가량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경주마시장의 선순환 구조 구축을 통한 산업 기반 강화에도 힘쓴 한 해였다. 경주마 역시 경마생태계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참여 주체라는 인식 하에 시장 침체로 피해 받는 국산마를 최소화하고, 경주퇴역마 관리를 개선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했다. 국산 어린말들을 구제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국산 경주마 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산마 우대 경마제도를 2021년에 한정해 시행한다. 수입 경주마들의 경마장 입사를 제한하고, 올해 판매되지 못한 국산 2세마의 입사기한을 연장한다. 국산마 수요 증진책에 힘입어 9월과 10월 10%를 밑돌던 국산마 경매 낙찰률은 11월 경매에서 29%로 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경주마로서 마생을 정리한 퇴역마들을 위한 체계도 마련했다. 한국마사회는 국내 유일의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으로서의 적극적 역할 수행을 위해 ‘경주퇴역마 관리 체계 개선계획’을 세웠다. 용도나 소재지가 불분명해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경주퇴역마를 대상으로 승용조련 등 기타 용도로 전환해 ‘제2의 마생’을 도왔다. 연간 300두 이상의 경주퇴역마를 승용마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2.11 07:00
생활/문화

닉스고 한국경마 자존심 지키며 승전보

코로나 19 장기화로 지친 한국 경마 산업에 잠시나마 위로가 될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4일 미국 킨랜드 경마장 얼라우언스(1700m, 더트, 총상금 7만5000달러) 경주에서 경주마 ‘닉스고’가 우승했다. 1분40초73의 기록으로 우승과 동시에 킨랜드 경마장의 1700m 최고 기록을 약 0.5초 앞당기며 신기록을 수립했다. 전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는 한국 경마 산업에 더욱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코로나 19로 인한 경마 산업 피해액은 9월 말 기준 총 5.5조원에 달한다. 한국마사회는 무고객 경마를 시행하며 말산업 기반을 유지하고 관련 종사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경영 상황이 한계에 봉착해 지난 9월부로 전 직원 휴업 및 무고객 경마 잠정중단 등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 중이다. 이번 닉스고의우승 소식은국민이 심리적으로 힘들었던 IMF 외환위기 시절 먼 타국에서 들려왔던 박찬호, 박세리 ‘박 남매’의 승전보를 떠올리게 한다. 닉스고의 낭보는 한국 경마에 뜻깊은 의미를 가진다. 2018년 10월 G1경주를 우승하고, 다음 달 브리더스컵 경주에서 준우승을 거머쥔 닉스고는 이후 주춤했다. 올해 역시 3월 부상 이후 오랜 회복 기간을 거쳐 만들어낸 값진 우승이었다. 4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닉스고는 좋은 출발에 힘입어 경주 초반부터 선두로 진행했다. 직선주로 진입 후 스퍼트를 가하며 2위 경주마와 격차를 벌려 나갔다. 결국 10마신 이상으로 우승했다. 그야말로 화려한 부활이다. 닉스고를 훈련시키는 조교사 브래드 콕스는 “말 컨디션이 매우 양호하며 올해 좋은 경주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닉스고는 다음 달 브리더스컵더트마일 G1 경주에 출전할 예정이다. 해당 경주는 지난해 한국 경주마 최초로 ‘블루치퍼’가 입상한 바 있다. 닉스고는 한국마사회의 케이닉스 사업의 목적으로 선발된 경주마다. 케이닉스는 유전자 기술을 활용해 잠재력을 지닌 우수한 경주마를 찾아내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5년 한국마사회가 자체개발했다. DNA 정보를 이용해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경주마를 발굴하고, 미국 등 경마 선진국 현지 대회에 출전해 종마 가능성을 검증한다. 이후 국내 씨수말로 도입해 국내산마 품질 제고와 말 수출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G1급 대상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케이닉스 경주마 ‘미스터크로우’ 역시 올해 씨수말로 데뷔해 국산마의 경쟁력 향상에 일조하고 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오는 16일부터 서울과 부산경남, 제주 등 3개 경마공원에서 주1회 시범 경주를 시행한다. 시범 경주는 장기간 경마 중단에 따른 경주마 관리상태 저하를 막기 위해 경마참여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됐다. 매주 금요일 3개 경마장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향후 고객 입장에 대비 철저한 방역을 통해 안전한 환경 조성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0.16 07:00
스포츠일반

24일부터 경마 10%, 경륜·경정 20% 관중 입장 허용

경마, 경륜, 경정이 부분적으로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 한국마사회는 24일부터 서울경마공원, 부산경남경마공원, 제주경마공원 등 3개 경마공원에 한해 좌석 정원의 10% 이내에서 고객 입장을 허용한다고 20일 발표했다. 다만 전국 30개 장외발매소는 당분간 운영 중단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월부터 경마를 중단했다. 이후 경마 중단 장기화에 따른 말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6월 중순부터 '무고객' 경마를 재개한 바 있다. 이번 조치로 서울경마공원에는 최대 1325명, 부산경남경마공원에는 545명이 입장할 수 있게 됐고, 제주경마공원은 235명까지 고객 입장을 허용한다. 입장을 원하는 고객은 한국마사회 마이카드앱을 통해 전날 예약해야 하고, 문진표 작성 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일반 고객의 마권 구매도 비접촉 무인판매 방식으로 운영된다. 국민체육진흥공단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장에 들어갔던 경륜과 경정을 24일부터 부분 재개장한다고 밝혔다. 광명 스피돔과 미사 경정장 본장만 문을 열고 스마트 입장 시스템을 통해 예약한 고객만 입장할 수 있다. 입장 인원은 좌석의 20% 이내로 제한해 영업장 내에서 충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평소 15경주가 열리던 경륜은 14경주(광명 8경주, 창원·부산 각 3경주씩)만 진행하고 16경주가 열리던 경정은 12경주로 축소 운영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7.2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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