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 화장품, 레저스포츠, 관광을 아우르는 말 산업이 발전하면서 말과 기승자의 안전을 도모하는 장제사(Farrier)에 이목이 모아지는 중심에 (사)한국장제사협회(회장 김동수)가 있다.
김동수 회장은 36년 경력의 장제사로서 장제 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2014년 이 단체를 설립해 초대 회장으로 활동하는 중이다. 한국장제사협회의 주요 업무는 회원(104명) 간 장제 기술 정보 공유, 회원 권익 증진, 장제 전문 인력 양성, 장제 보수 교육, 장제사업자 육성 등이며 국내/국제장제사대회에 참가해 한국의 우수한 장제 기술을 만방에 알리는 일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협회의 장제 인력 양성 교육은 3년 과정으로 진행된다. 1년간은 말 다루기(마방 관리, 말 훈련, 승마, 말발굽 관리) 교육에 집중하면서 말과 교감하는 방법, 말의 특성과 습성을 파악하는 방법 등을 가르쳐 장제 교육 시 발생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2년차엔 장제 교육의 핵심인 편자 제거, 발굽 삭제, 못 박기, 편자 제작 기술을 전문적으로 가르치고 반복 훈련을 통해 숙련토록 한다. 3년차엔 말발굽 응급 처치, 교정 장제, 치료 장제 등 심화 교육을 실시해 장제 분야에서 활약할 장제사를 육성하고 있다.
2024-2025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김동수 회장은 현재 신경주대학교 말산업학과 교수로서 말 산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장제학을 가르치며 해외(몽골) 대학과 연계한 장제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경북대학교에서 수의학 박사 과정을 밟는다. 그는 앞으로 장제 전문 인력 양성에 꼭 필요한 장제교육센터를 설립하고 국내 말 산업 활성화의 기수 역할을 하게 될 프로승마단 창설에 앞장설 계획이다.
장제 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지평을 확장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이는 김동수 회장은 “말의 제2심장인 발굽의 편자를 만들어 장착함으로써 달리는 말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장제사는 몸이 고되긴 하지만 정년이 없고 소득이 높아서 국가자격 소지자가 늘어나는 반면, 경제 불황에 따른 말 두수 둔화로 장제 산업 현장이 혼란해졌다”면서 “정부는 이 틈을 비집고 장제 분야에서 암약하는 무자격자들을 제한하여 기술로 인한 피해를 막고 전문 장제사들의 경제적 손실을 줄여야 하며, 현재 시행되는 보수 교육을 의무화해 장제 장인들의 기술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