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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극장가 다크호스’ 바이포엠, 신민아·김우빈까지 품었다…IP 중심 종합 콘텐츠 플랫폼 도약 [종합]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바이포엠스튜디오(이하 ‘바이포엠’)가 배우 김우빈, 신민아, 안보현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 에이엠엔터테인먼트(이하 ‘에이엠’)를 인수하며 콘텐츠 산업 전반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바이포엠은 31일 에이엠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바이포엠이 추진 중인 ‘IP 중심 종합 콘텐츠·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전략의 일환이다. 바이포엠은 콘텐츠 및 브랜드의 기획·제작·투자·유통·마케팅에 이어 아티스트 매니지먼트까지 콘텐츠 밸류체인 전반을 내재화함으로써 글로벌 K-콘텐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바이포엠은 앞서 지난 5월 신인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사 에이비엠컴퍼니(이하 ‘에이비엠’)를 설립하며, 단순 매니지먼트 사업을 넘어 아티스트 브랜딩과 콘텐츠 연계, 디지털 네이티브 맞춤 전략을 중심으로 한 ‘IP 인큐베이팅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선언한 바 있다. 이번 에이엠 인수를 통해 신인부터 톱 배우까지 아우르며 관련 사업 간 시너지를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그간 바이포엠은 음악, 영화, 드라마, 공연, 커머스, 출판, F&B 등 다양한 산업 영역을 내재화하고 OSMU(One Source Multi Use) 기반의 IP 확장 전략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해왔다. 이번 인수를 통해 김우빈, 신민아, 안보현 등 글로벌 인지도를 갖춘 배우 IP를 중심으로 콘텐츠 기획·제작·투자·배급·마케팅은 물론 매니지먼트 사업까지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체계를 완성하게 됐다.이에 따라 바이포엠은 자체 기획·제작 작품에 소속 아티스트와의 전략적 협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OTT 및 해외 제작사와의 협상력을 강화하는 한편, 광고·브랜드 사업과 글로벌 팬덤 기반 매니지먼트까지 연계한 입체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바이포엠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중장기적인 회사 성장과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다양한 IP를 기반으로 한 종합 콘텐츠·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티스트 개개인의 개성과 커리어를 존중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당사가 보유한 OSMU 사업 인프라와 마케팅 역량을 결합해 소속 아티스트들이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에이엠에는 김우빈, 신민아, 안보현을 비롯해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다수의 배우들이 소속돼 있다. 인수 이후에도 기존 매니지먼트 기조와 배우 중심의 운영 철학은 유지되며, 동시에 바이포엠 계열의 다양한 콘텐츠·브랜드·마케팅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활동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바이포엠은 영화, 드라마, 음악, 커머스, 출판, F&B, 광고 등 전방위 사업 인프라를 자체적으로 보유한 종합 콘텐츠 기업이다. 데이터 분석과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결합한 바이포엠만의 ‘디지털 감성형 배급사’ 모델을 구축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영화 산업에서는 신생 배급사임에도 불구하고 ‘소방관’, ‘히트맨2’, ‘승부’, ‘노이즈’ 등 연이은 흥행작을 선보이며 올해 상반기 배급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또 최근 개봉한 영화 ‘윗집 사람들’과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오세이사)까지 침체된 극장가 화제작을 다수 선보이며 선구안을 입증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2.31 15:48
산업

구구스, ‘2025 중고명품 트렌드’ 공개

중고명품 시장의 소비 흐름이 ‘가방 중심’에서 ‘카테고리 다변화’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특히 주얼리·시계 등 하이엔드 제품군의 거래가 늘면서, 가격 인상 기조가 강한 명품 브랜드의 신규 구매 대신 중고 시장으로 유입되는 수요가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중고명품 플랫폼 구구스는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전체 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5 중고명품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구구스가 운영 중인 전국 오프라인 매장 및 온라인에서 판매 완료된 상품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됐다.구구스 분석에 따르면, 2025년 카테고리별 거래액 순위는 가방–시계–주얼리–의류–신발 순으로 나타났다. 가방이 여전히 거래액 1위를 유지했지만, 주얼리·시계·기타 액세서리의 점유율 확대가 두드러졌다.실제로 주얼리 판매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4% 증가했으며, 시계 또한 11% 상승했다. 재구매 매출 비중 역시 전년 대비 1~2%씩 증가해 각각 약 17%, 14%를 기록하며 카테고리의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구구스는 “중고명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가방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되고 있다:” 설명했다.카테고리 다변화는 구매 방식의 변화도 함께 이끌었다. 주얼리처럼 가격대가 높은 하이엔드 제품군의 거래가 늘면서 소비자들은 상태·구성품·착용감 등 실물을 확인한 뒤 구매하려는 경향이 강화됐다.구구스의 보고구매 서비스’(온라인 예약 후 매장에서 실물 확인·결제)는 2025년 1~11월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구구스는 이를 두고 “고가 상품일수록 ‘실물 확인’이 사실상 구매 의사결정의 핵심 단계가 됐다”고 분석했다.브랜드별 거래총액 순위는 에르메스–샤넬–롤렉스–까르띠에–루이비통 순으로 집계됐다. 구구스는 “반복적인 가격 인상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된 브랜드와 달리, 희소성이 높은 브랜드는 중고 시장에서도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까르띠에는 거래총액이 약 23% 증가하며 주얼리 카테고리 매출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구구스 관계자는 “2025년이 주얼리 카테고리의 재발견이었다면, 2026년에는 하이엔드 주얼리 중심의 프리미엄 수요와 함께 합리적인 가격대의 가방 판매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상품 소싱과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5.12.30 11:19
산업

우아한형제들, ‘유통산업 상생·협력문화 확산’ 산업통상부 장관 표창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제30회 한국유통대상 '2025 유통산업 상생협력 문화확산 유공자 포상 산업통상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지난 26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 유통산업연합회 주관으로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문신학 산업통상부 제1차관,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우아한형제들은 이날 시상식에서 온라인플랫폼 기업으로는 유일한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우아한형제들이 수상한 유통산업 상생·협력문화 확산 유공자 포상은 대·중소기업간 상생과 협력을 넘어 소비자인 국민을 포함하는 상생·협력 문화가 확산하는 데 기여한 기관, 단체 등에 수여한다.이번 수상으로 우아한형제들은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을 통해 2000억원 규모의 사회적 상생 투자를 약속하고 전통시장부터 소상공인, 배달 라이더에 이르기까지 지역사회와 다양한 상생 활동을 운영하며 동반 성장의 가치를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대표적으로 코리아그랜드페스티벌 등 국가 단위의 통합 소비촉진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전통시장부터 골목상권 소상공인의 홍보를 돕는 상생 기획관 ‘함께가게’ 운영으로 소상공인 매출 증진을 도왔다. 또 2000억원 규모 협약 보증 대출 사업을 운영해 5200명 이상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경감하기도 했다.외식업 교육시설인 '배민아카데미'를 통해서는 2014년부터 30만명 이상의 외식업주들에게 무료 교육을 제공했다. 배달 라이더를 위한 무료 교육도 2015년부터 제공, 지난 6월 기준 2만명 이상 라이더가 교육을 이수했다. 지난 9월에는 국내 최초 라이더 안전 교육 기관인 '배민라이더스쿨'을 8000㎡ 규모로 확대 개관했다.김중현 우아한형제들 지속가능경영센터장은 "연말 뜻깊은 시상식에서 상생과 협력의 표창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배민이 할 수 있는 상생과 협력의 분야를 찾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12.28 16:05
산업

반도체와 함께 2026년 수출 호조 기대되는 업종은?

2026년 수출 기업의 경기 전망에서 반도체와 화장품 2개 업종만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고환율과 고비용 여파로 기업 체감 경기는 기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전국 제조업체 2208곳을 대상으로 '2026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직전 분기 전망치인 74보다 3포인트(p) 상승한 77로 집계돼 2021년 3분기 이후 18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BSI는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고, 100 이하면 그 반대라는 의미다.관세 충격으로 급락했던 수출 기업의 전망 지수가 90으로 16p 상승했지만 내수 기업의 전망지수는 74에 그치며 전체 체감 경기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전체 14개 조사 대상 업종 중 반도체와 화장품 2개 업종만 기준치 100을 상회하며 업황 상승세를 보였다.화장품은 북미, 일본, 중국 등지에서 수출 호조가 이어지며 가장 큰 상승폭(52p)으로 전체 업종 중 가장 높은 121을 기록했다.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대와 범용 메모리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22p 상승한 120을 기록했다.조선은 고부가 선박 수주 확대에 대한 기대로 전 분기보다 19p 오른 96을 나타냈다.자동차는 관세 불확실성 완화와 공급 능력 확대 등에 힘입어 17p 상승했으나, 글로벌 시장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77에 머물렀다.고환율 지속으로 원가 부담이 커진 업종들은 지수가 부진했다.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은 식음료가 14p 하락한 84였고, 구리 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전기 업종도 21p 하락해 72에 그쳤다.철강은 중국발 공급 과잉에 고환율 부담까지 겹친 결과 66을 기록, 5분기 연속 70선을 하회했다. 최근 고환율 영향에 대해 기업들의 38.1%는 기업 실적이 악화했다고 밝혔다. 실적이 개선됐다는 답은 8.3%에 그쳤고, 48.2%는 환율 영향이 크지 않다고 답했다.올해 기업 경영 성과에 대해서는 65.1%가 연초 매출 목표에 미달했다고 응답했다. 목표를 달성했다는 기업은 26.4%였고, 8.5%만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올해 사업 부담 요인으로는 원부자재 가격 변동(65.7%)을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고, 인건비 상승(53.7%), 환율요인(27.5%), 관세·통상비용(14.0%) 등이 뒤를 이었다.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통상 불확실성 완화와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으나 고환율 지속과 내수 회복 지연에 기업 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정부는 성장지향형 제도 도입과 규제 완화, 고비용 구조 개혁 등 근본적 경제체질 개선을 중점 과제로 삼고 위기 산업 재편과 미래산업에 대한 과감한 인센티브를 통해 제조업 경쟁력 회복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12.28 15:21
연예일반

[TVis] 김풍 “월 매출 10억 벌었지만… 뺨 맞고 사업 접었다” (유퀴즈)

웹툰 작가 출신 방송인 김풍이 한때 월 매출 10억 원 규모의 캐릭터 사업을 운영했던 과거를 털어놓았다.24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한 김풍은 젊은 시절 사업가로서 겪었던 성공과 좌절을 솔직하게 전했다. 그는 “26살 때 캐릭터 회사를 차렸다”며 “싸이월드가 막 시작하던 시기에 미니홈피 스킨과 미니미 캐릭터 제작 제안을 받았다”고 회상했다.김풍은 당시를 떠올리며 “기획서에 ‘도토리로 환전’이라는 말이 있어 사기 아닌가 의심했다. 그래서 ‘돈이 입금되면 하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입금이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싸이월드 열풍과 함께 사업도 급성장했고, 직원 수는 16명까지 늘어났으며 월 매출은 10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하지만 화려한 숫자 뒤에는 고민도 깊어졌다. 김풍은 “나는 캐릭터를 만드는 사람이었지, 영업을 하는 사람은 아니었다”며 “사람을 만나 설득하고 술자리를 이어가는 일이 점점 힘들어졌다”고 토로했다. 특히 한 미팅 자리에서 술에 취한 상대에게 뺨을 맞았던 경험을 언급하며 “그 순간 이 일을 계속해야 하나 회의감이 들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결국 김풍은 동업자에게 회사를 넘기고 사업에서 손을 뗐다. 이후 영화 기자로 활동하며 문화계 전반을 경험했고, 연기에도 도전했다. 그는 “원래 연극·뮤지컬·영화를 좋아했다”며 “장항준 감독에게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했더니 ‘그럼 극단에 들어가라’며 바로 연결해줬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돌고 돌아 다시 웹툰 작업으로 복귀한 김풍은 “웹툰 작가라는 자존심 때문에 작가 모임에도 나갔는데, 그때의 나는 많이 삐뚤어져 있었다”며 스스로를 “뒤틀린 작은 분재 같았다”고 표현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24 23:06
생활문화

선비칼국수, 기본기에 집중한 한 그릇의 힘으로 전국 가맹점 모집

전통 칼국수 한식 브랜드 선비칼국수(대표 강한빛)가 전국 가맹점 모집을 본격화하며 한식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수원 3대 칼국수'로 알려진 선비칼국수는 깊고 진한 육수와 탄력 있는 면발, 담백한 만두와 매일 직접 무치는 겉절이로 높은 재방문율을 기록해온 브랜드다. 화려한 콘셉트나 마케팅보다 '한 그릇의 완성도'와 기본기에 집중해온 점이 브랜드 경쟁력의 핵심으로 평가된다.2025 하반기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선비칼국수는 강한빛 대표가 '가장 좋아하는 칼국수를 가장 정직하게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브랜드다. 타협 없는 조리 과정과 정직한 재료 사용 원칙은 고객 신뢰로 이어졌다.특히 조리 공정의 철저한 표준화와 효율적인 주방 시스템은 선비칼국수의 강점으로 꼽힌다. 조리 난이도는 낮추되 맛의 일관성은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해 인건비 부담을 줄였으며, 적은 인력으로도 안정적인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 이는 점주 만족도와 수익 안정성으로 이어지고 있다.업계에서는 선비칼국수가 소자본·고효율 창업 모델로 주목받는 이유로 합리적인 창업 비용과 낮은 원가율, 체계화된 운영 시스템을 꼽는다. 실제로 업종 전환 후 매출이 크게 증가하거나 추가 매장을 오픈한 가맹점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강한빛 대표는 "가맹점주가 성공해야 브랜드도 성장할 수 있다"며 "무리한 확장보다 점포당 수익률 중심의 운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선비칼국수는 광교중앙역 본점을 포함해 30여 개 가맹점을 운영 중이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1:1 가맹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2025.12.24 14:02
IT

삼성 하만, 독일 ZF ADAS 사업 2.6조에 인수…전장 사업 강화

삼성전자가 2조6000억원을 쏟아 글로벌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치) 사업에 힘을 싣는다.삼성전자는 자회사 하만이 독일 ZF 프리드리히스하펜(이하 ZF)의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사업을 인수한다고 23일 밝혔다.이번 사업 인수는 15억 유로(약 2조6000억원) 규모다. 삼성전자가 2017년 하만을 인수한지 8년 만의 전장 사업 인수다.ZF는 1915년 독일에서 시작해 100년 이상의 역사와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전장 업체다. ADAS, 변속기, 섀시, 전기차 구동 부품 등 폭넓은 사업 영역을 자랑한다.하만이 인수하는 ZF의 ADAS 사업은 25년 이상의 업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ADAS 스마트 카메라 업계 1위 입지를 확보했다. 다양한 SoC(시스템 온 칩) 업체들과의 협업으로 차별화된 ADAS 기술을 갖췄고, 주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에 ADAS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하만은 이번 인수로 차량용 전방 카메라와 ADAS 컨트롤러 등 자동차 주행 보조의 핵심인 ADAS 관련 기술과 제품을 확보해 고성장하고 있는 ADAS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하만 CEO 겸 오토모티브 사업부문 크리스천 소봇카 사장은 "이번 인수로 ADAS 사업을 하만의 제품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디지털 콕핏과 ADAS가 통합되는 기술 변곡점에 있는 전장 시장에서 중앙집중형 통합 컨트롤러를 공급할 수 있는 전략적 발판을 마련했다"며 "하만의 전장 분야 전문성과 삼성의 IT 기술 리더십을 결합해 자동차 업체들의 SDV 및 차세대 중앙집중형 컨트롤러 전환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이번 ADAS 사업 인수 절차는 2026년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하만은 삼성전자에 인수된 2017년 매출 7조1000억원에서 2024년 14조3000억원으로 8년간 매출이 2배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0% 수준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2.23 17:00
IT

[신년사] LG전자 류재철 "위기가 기회, 핵심은 속도"

"위기 속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 가자."류재철 LG전자 신임 CEO는 23일 신년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5대 핵심 과제로는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 ▲질적 성장 가속화 ▲지역 포트폴리오 건전화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제시했다.류 CEO는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본원적 경쟁력을 다지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더하며 LG전자의 전략과 실행력이 시장에서 통한다는 것을 증명해 왔다"며 "고객 중심의 철저한 준비와 실행 속도로 경쟁력의 격차를 만들어 온 것이 우리의 힘이고, 이러한 힘을 바탕으로 다섯 가지 핵심 과제에 집중해 다시 한번 경쟁의 판을 바꾸자"고 강조했다.먼저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키워드로 '속도'를 꼽았다. 류 CEO는 "치열해진 경쟁 환경에서 이기기 위한 핵심은 속도"라며 "제품 리더십 측면에선 핵심 부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위닝 테크'를 빠르게 사업화해 시장의 판을 바꾸고, 경쟁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격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또 질적 성장을 앞당기기 위해 B2B(기업 간 거래)∙솔루션∙D2C(소비자 직접 판매)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당부했다. 그는 "CAC(상업용 냉난방공조)∙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의 B2B 사업, 웹OS와 같이 디바이스와 연계해 사업 영역을 넓히는 솔루션 사업, 구독∙OBS(온라인브랜드샵) 등 고객 접점을 확보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어가는 D2C 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로 수익성 기반 성장을 확실히 견인하는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신흥 시장 육성에 기반을 둔 지역 포트폴리오 건전화도 추진한다. 류 CEO는 "국민 브랜드로 자리잡고 최근 IPO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인도,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등 B2B 사업 확대의 핵심 시장인 사우디, 현지 생산 기반을 마련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 브라질 등에서는 2030년까지 매출을 두 배로 키우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전했다.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 영역으로는 ▲AI홈 ▲스마트 팩토리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로봇 등을 꼽았다. 류 CEO는 "우리 강점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해 성장 기회를 살리고 성공 가능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설명했다.일하는 방식 변화도 과제로 꼽았다. 류 CEO는 "AI 기술을 업무 영역에 적용해 고객 경험을 차별화하고 업무 생산성과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AI를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전 구성원이 더 빠르고, 더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마지막으로 류 CEO는 "앞으로 LG전자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실행의 속도"라며 "모든 의사결정에서 고객을 최우선에 두고 '실행하는 것이 힘'이고 '행동하는 것이 답'이라는 마음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치열한 실행이 쌓일 때 고객은 비로소 'LG전자는 정말 다르다'는 탁월한 가치를 경험하게 될 것이고, 그것이 바로 우리가 가장 잘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2.23 09:48
생활문화

자사몰 집중한 중소 브랜드, 성장 신호 뚜렷

생활 속 작은 불편을 파고든 중소 브랜드들이 자체 쇼핑몰(이하 자사몰)을 통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플랫폼의 수수료나 노출 경쟁에 얽매이지 않고, 자사몰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직접 설계하는 D2C(Direct to Consumer) 전략의 일환이다. ‘연마제 없는 프라이팬’, ‘털이 붙지 않는 파자마’ 등 기존 제품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며, 자사몰에서 제품 설명부터 구매 동선까지 직접 설계하고 있다.▷ 틈새 공략 브랜드들, 자사몰로 빠른 성장… 고객 데이터 확보가 강점주방용품 브랜드 스테니는 업계에서 크게 주목받지 않던 '연마제 성분'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자사몰에서 제품의 세척 과정과 안전성 검증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고객 신뢰를 쌓았고, 상세페이지의 이미지, 문장, 텍스트, 배치까지 모든 부분을 조정하며 고객 반응을 확인했다. 그 결과 출시 1년 만에 누적 매출 200억 원을 기록했다.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댄스온더플로어는 '털이 붙지 않는 파자마'로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의 작은 불편에 집중했다. 론칭 초기부터 자사몰을 중심으로 운영하며 고객 행동 데이터를 직접 분석·반영했고, 출시 한 달 만에 월 매출 1억 원을 달성했다. 기존 반려동물 용품과 의류의 경계를 허물며 ‘반려 가구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제안한 점도 주효했다.▷ 플랫폼 수수료·알고리즘 의존 탈피… 자사몰로 주도권 확보자사몰은 중소 브랜드에게 수수료 절감 이상의 실질적 이점을 제공한다. 플랫폼과 달리 가격 경쟁과 노출 알고리즘에 좌우되지 않고, 브랜드가 원하는 순서와 방식으로 고객 경험을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제품 설명, 구매 동선, 브랜드 스토리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며 신뢰를 쌓을 수 있고, 고객 데이터를 직접 확보해 재구매와 맞춤형 마케팅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유통 단계를 줄여 수익 구조를 안정화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자사몰 선택을 늘리는 요인으로 꼽힌다.프리미엄 과일 선물 브랜드 마담주는 자사몰을 '큐레이션 경험의 공간'으로 활용하며 팬덤을 구축했다. 받는 사람의 상황과 취향을 고려한 선물 경험을 강조해 재구매율을 높였고, 5년 간 연매출 1300% 성장을 이뤘다. 현재 매출의 95%가 자사몰에서 발생하는 구조다.▷ 노코드 솔루션 발전으로 중소 브랜드 자사몰 구축 가속화쇼핑몰 구축 및 운영 솔루션 '아임웹'에 따르면 최근 중소 브랜드의 자사몰 구축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개설된 신규 사이트 수는 22만 개로, 2022년 대비 약 70%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2025년에도 이어져 지난 6월에는 누적 사이트 수 100만, 누적 거래액 6조 원을 돌파했다.이러한 중소 브랜드의 자사몰 증가 배경에는 쇼핑몰 제작 환경의 변화가 자리한다. 과거 개발 인력과 높은 초기 비용이 필요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노코드 방식으로 구축부터 운영, 성장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이 확산되면서 진입 문턱이 크게 낮아졌다. 브랜드가 상세페이지 구성부터 구매 동선, 고객 데이터 분석, 마케팅까지 직접 설계하고 실시간으로 조정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자사몰 수요가 늘어나면서 솔루션 기업들은 단순 제작 툴을 넘어 '자사몰 생태계' 전체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아임웹은 웹사이트·쇼핑몰 구축부터 결제, CRM(고객관계관리), 배송까지 온라인 사업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올인원으로 제공하며, 소상공인 및 중소브랜드의 D2C 전환을 실질적으로 돕고 있다.아임웹 관계자는 "니치 시장에서 출발한 브랜드일수록 자사몰에서 제품 맥락을 직접 설명하고 고객 반응을 즉시 확인해 재구매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중소 브랜드들이 자사몰을 쉽게 시작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기능과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2.22 11:36
산업

막내린 '컬리푸드페스타 2025'...대학 동창생, 프랑스인 매니저, 소상공인 모두 "컬리 고마워요~"

이커머스 기업 컬리의 오프라인 최대 미식 축제 ‘컬리푸드페스타 2025’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 동안 109개 파트너사의 160여 개 F&B 브랜드가 참여한 가운데 2만3000여 명에 달하는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찾아 맛의 향연을 즐겼다. 컬리는 이번 페스타를 준비하면서 외형보다는 내실에 집중했다. 전년보다 참여사를 줄이고, 파트너사들과 고객들이 여유를 갖고 축제를 온전히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소상공인·프랑스인 매니저도 ‘엄지 척’“컬리요?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저희 브리오슈와는 정말 잘 맞는 파트너죠.” 지난 18일 컬리의 세 번째 푸드페스타가 열린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 현장. 프랑스 베이커리 브리오슈 파스키에의 마틴 아벨라드 아시아 세일즈 매니저가 엄지를 치켜세웠다. 3년 전 한국 지사로 발령받은 아벨라드 매니저는 컬리가 브리오슈와 ‘좋은 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커머스가 발전한 한국은 우리 회사에 정말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고급 식자재를 지향하는 컬리는 전략적 요지인 한국에서도 우리와 참 잘 맞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해외 베이커리 기업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부산 지역의 갈비탕 맛집에서 출발해 마켓컬리 HMR 부문 1위에 오른 사미헌도 의미가 남다르다. 홍누리 사미헌 실장은 “사미헌은 26년 전통을 가진 부산 전통 맛집인데 2018년 컬리에 입점 후 공장을 네 차례 증축할 정도로 성공적인 시간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사미헌은 최고급 원물과 퀄리티가 컬리 내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연매출 400억 원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홍 실장은 “컬리는 우리에게 참 고마운 존재다. 지역 소상공인이 처음 온라인에 진출하면서 겪는 어려움들을 함께 풀어나가 준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친구와 함께 축제를 즐기는 관람객도 많았다. 대학 동창인 김정선·정현주 씨는 서울과 경기도 안산에 흩어져 살고 있지만, 이번 페스타 현장에서 만나 단란한 시간을 보냈다. 김 씨는 “우리는 컬리의 ‘찐팬’이다. 다양한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식자재는 역시 컬리가 최고”라고 했다. 정 씨는 “온라인에서 사기 애매했던 식품들을 이곳에서 직접 보고 먹어보니 ‘앞으로 이런 걸 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컬리의 승부수컬리는 행사장에서 제품을 직접 판매하지 않고, 현장에서 경험한 뒤 앱에서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온·오프라인 연계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오프라인은 ‘설득의 공간’, 온라인은 ‘구매의 공간’이라는 역할 분담을 명확히 했다. 실제로 현장 소비자들은 먼저 맛을 본 뒤 컬리 앱을 켜 장바구니에 담으며 색다른 쇼핑을 즐겼다.내용도 특별했다. 스타 셰프가 총출동하며 미식의 깊이도 끌어올렸다. ‘흑백요리사’로 이름을 알린 김호윤 셰프를 비롯해 이연복·정지선·조서형 등 유명 셰프 12명이 나흘간 참여해 음식에 대한 철학과 요리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라인업에도 변화를 줬다. 올해는 삼양식품·롯데호텔·윤서울·온하루 등 50여 개 파트너사가 신규로 참가해 관심을 끌었다.컬리 관계자는 “보다 편안한 체험을 위해 티켓 발행 규모를 줄이고 참여 업체도 한 번 더 엄선했는데 다행히 반응이 뜨거웠다”며 “이번 행사 방문객은 약 2만3000명 규모로 지난해와 비슷했다”고 말했다.2025년은 컬리가 승부수를 던진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컬리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73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올해 1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서며 누적 영업이익도 91억 원을 넘겼다. 유통 업계는 컬리의 성공 배경으로 위탁 거래(3rd Party) 확대와 네이버와의 협업을 꼽는다. 컬리는 지난 9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컬리N마트’ 서비스를 출시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컬리N마트 거래액은 지난 9월 오픈 후 한 달 만인 10월에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매자 가운데 80% 이상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로, 기존에 컬리를 이용하지 않던 신규 고객일 가능성이 크다.최근 쿠팡이 고객 개인정보 유출로 흔들리는 가운데 컬리는 고삐를 바짝 쥐고 있다. 컬리는 지난 10월 31일부터 전주와 완주, 익산까지 샛별배송 권역을 확장했다. 컬리는 지난해 광주광역시와 여수 등 호남권에 이어 전북 지역까지 배송을 확장하며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컬리 최재훈 최고커머스책임자(CCO)는 “컬리푸드페스타 2025는 단순한 시식을 넘어, 쿠킹쇼와 라이스 테이블 등 컬리만이 보여줄 수 있는 깊이 있는 미식 탐험의 장을 마련하고자 노력했다”며 “나흘간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리며, 이번 행사를 통해 올 한 해 컬리를 사랑해 주신 많은 고객들이 가족, 친구, 연인들과 따뜻하고 특별한 연말 보내셨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2025.12.2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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