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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신동빈 '한일 셔틀경영', 롯데의 위기 돌파구될까

롯데그룹이 코로나19 직격탄에 10대 기업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하는 등 휘청이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위기 타파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핵심 시장인 한국과 일본 양국을 오가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행히 이번 주 일본 입국 제한이 완화돼 ‘한일 셔틀경영’이 가능해진다. ‘뉴롯데’로 새판을 짜고 있는 신 회장이 이 기회를 살려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한일본대사관은 일본 정부가 5일부터 기업인과 유학생 등을 위한 신규 비자 발급 절차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닛케이 신문 역시 이르면 이번 주 내로 기업인에 한해 조건부로 2주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한일 왕래가 재개된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지난 8월부터 일본에 머물며 일본 롯데홀딩스 등 그룹 현안을 챙기고 있다. 지난 3~5월에 이어 이번에도 2개월 가까이 일본에 체류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입국 제한 조치가 발동되기 이전엔 신 회장의 일본 출장 기간은 대부분 일주일 내외였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도착 후 의무적으로 2주 자가격리를 해야 하기에 출장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기업인의 한일 왕래가 재개된다면 예전처럼 필요에 따라 수시로 양국을 오가며 ‘셔틀경영’을 펼칠 수 있어 신 회장의 ‘뉴롯데’ 구상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아무래도 2주 자가격리가 면제되면 회장님이 일본의 현안들을 챙기는 게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며 빗장 해제를 반겼다. 롯데그룹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국내 10대 기업 중 올 상반기에 유일하게 적자(2012억원)를 기록하는 등 허덕이고 있다. 오프라인 매출이 크게 줄면서 롯데쇼핑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8.5% 쪼그라든 14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 역시 영업이익 감소폭이 90%가 넘었다. 총체적인 난국에 빠지자 신 회장은 변화의 칼을 빼들었다. 30년 지기이자 그룹의 2인자인 황각규 부회장을 해임하며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시대’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신 회장은 “코로나19로 우리는 역사적 전환점에 와 있다"면서 "향후 예상되는 트렌드 변화와 우리 사업의 성장성을 면밀히 분석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미래 성장이 가능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집중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신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2019년 대비 70~80% 수준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될 것으로 예측했다. ‘뉴롯데’를 향해 새 판을 짜고 있는 신 회장은 화학 분야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특히 일본에서 화학소재와 관련한 판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히타치 케미칼 인수에 뛰어들기도 했다. 인수는 실패했지만, 롯데는 히타치 케미칼을 품은 일본의 쇼와덴코 지분 4.69%를 1700억원에 매입했다. 지난 5월 20일 공지된 쇼와덴코 지분 매입은 신 회장이 일본 출장 기간에 최종 재가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화학소재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배터리 동박(전지박) 등을 생산하는 두산솔루스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두산솔루스를 인수한 사모투자펀드 스카이레이크가 설립한 투자사 ‘스카이스크래퍼 롱텀 스트래티직’에 290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처럼 롯데는 한일 양국에서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화학소재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8월 3일에는 롯데케미칼의 첨단소재 의왕 사업장을 2016년 삼성그룹으로부터 인수한 뒤 처음으로 방문하며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전기전자, 자동차, 통신, 의료기기를 망라한 화학소재 사용 제품들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세상의 첨단 제품에 롯데의 첨단소재가 탑재돼 훌륭한 가치를 만들어내도록 우리만의 색깔과 소재 설계 역량을 키워나가자"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0.06 07:01
경제

2인자마저 날린 '꼴찌' 롯데, 신동빈 회장의 해법은?

10대 그룹 중 유일한 순이익 적자, 롯데쇼핑 영업이익 98.5% 급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롯데그룹의 올해 상반기의 초라한 성적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8월 깜짝 인사’를 강행하는 등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의 오른팔'로 꼽혔던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인사까지 단행했다. “더는 물러날 곳이 없다”는 신 회장은 변화 의지가 읽힌다. 롯데는 대기업집단 전문 데이터서비스 인포빅스가 지난 16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기준 10대 그룹(상장사 계열 기준, 금융사 제외)의 순이익 부문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올해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롯데는 201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10대 그룹 중 순손실을 낸 기업은 롯데가 유일하다. 롯데가 지난해 상반기에 9160억원의 순이익을 낸 점을 고려하면 1조1000억원 이상이 빠졌다.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 매출 4조459억원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무려 98.5%나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이 1990억원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순손실은 2423억원이다. 신 회장은 내년 말까지 ‘위드(With) 코로나’ 시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되돌아보고 있다. 매주 계열사 매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지난 1일 롯데슈퍼 프리미엄 공덕점을 찾았고, 8일 대전 롯데트 대덕점을 방문해 식품 코너 등을 둘러봤다. 신 회장은 “직접 현장을 방문해보니 부족한 점이 보였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본업의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열린 하반기 사장단 회의에서도 그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본업의 혁신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달라. 우리가 해왔던 사업의 경쟁력이 어떤지 재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롯데쇼핑의 온라인 전환 작업도 ‘본업의 혁신’과 맞물린다. 롯데는 코로나19 위기 속에 올해만 120여 개의 오프라인 점포를 정리하는 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신 통합 온라인 플랫폼인 ‘롯데온’에 힘을 주고 있다. 롯데는 온라인 전환에 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고, 2023년까지 매출 20조원의 목표를 설정했다. 하지만 롯데온은 네이버·쿠팡 등에 밀리며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13일 황각규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카드를 꺼냈다. 또 기존 경영전략실을 경영혁신실로 개편하는 등 혁신 속도를 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8.19 07:00
경제

동아에스티, 올해 1분기 매출 41%, 영업이익 158% 증가 호실적

동아에스티가 올해 1분기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동아에스티는 1분기 매출 20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41.1%나 증가한 수치다. 전문의약품(ETC), 해외수출, 의료기기·진단 전 부문에서 준수한 실적을 내면서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5%나 늘어났다. 순이익도 지난해 1분기 223억원에서 468억원으로 뛰었다. ETC 부문은 3개월 판매업무정지 처분에 따른 제품의 추가물량이 유통업체로 사전 공급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주력제품인 슈가논(에이치케이이노엔)과 모티리톤(일동제약)은 판매제휴 효과 나타났다. 그로트로핀은 추가 임상을 통해 사용의 편의성 개선과 적응증 확대에 따른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해외수출 부문의 경우 캔박카스와 결핵치료제 크로세린, 싸이크로세린(원료) 등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의료기기·진단 부문은 신제품 도입과 감염관리 제품의 매출 성장에 따라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ETC 부문의 큰 폭 성장과 판관비 감소, 생산원가율 하락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당기순이익은 외환 평가 차익도 반영됐다. 한편 동아에스티는 장기적으로 면역항암제 및 치매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오픈이노베이션 진행 중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0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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