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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3점의 신', 40 넘어서도 뛰고 싶나? 커리 "계약 끝나도 더 뛰고 파...목표는 오직 5번째 반지"

"정해져 있는 계약 기간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뛰고 싶다."스테픈 커리(37·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현재 계약 이후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라디오 방송인 95.7 The Game은 13일(한국시간) 하루 전(12일) 진행한 커리와 인터뷰를 공개했다.팬들의 관심을 모은 건 커리의 현역 연장 희망 발언이다. 커리는 이날 진행자들에게 "앞으로 뛸 시간이 얼마나 남은 것 같나"라는 질문을 듣자 "현재 정해져 있는 계약 기간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뛰고 싶다"고 답했다.37세인 커리는 평범한 선수였다면 '황혼기'에 접어들 때에 있다. 커리는 다르다. 그는 올 시즌도 56경기 평균 24.5점, 3점슛 성공률 39.8%를 기록하며 전설다운 활약을 이어간다. 하나씩 쌓아온 3점슛도 어느새 3998개에 달했다.계약 기간도 아직 남았다. 그는 지난해 8월 골든스테이트와 1년 6258만달러(908억원)에 재계약했다. 이는 2021년 맺었던 2022~23시즌부터 시작되는 4년 2억 1535만 달러(3126억원) 맥시멈 연장 계약에 추가된다. 즉 커리는 2026~27시즌까지 골든스테이트에서 선수 생활을 보장받은 상태다. 2년 뒤인 2027시즌 종료 시점에서 커리의 나이는 39세. 커리가 말하는 '그 이상'은 우리 나이 40대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이다. 커리는 "그동안 은퇴 관련 질문에 대해 그때의 기분에 따라 여러 대답을 남겼다"며 "모든 결정은 내가 나 자신에게 기대하는 '수준'에 도달하는지 여부로 결정된다. 매경기 나오는 득점, 기록엔 매달리지 않는다. 중요한 건 내가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지, 매 경기 30분씩 나답게 뛸 수 있는지다. 매년 그걸 재평가한다"고 설명했다.목표는 한결 같다. 오로지 우승이다. 커리는 "누군가가 지난 여름에 묻더라. '왜 아직도 뛰어?'라고"라며 "5번째 우승. 그게 내가 뛰는 유일한 이유"라고 답했다. 자신감도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지미 버틀러를 영입했고, 이후 상승세를 꾸준히 탔다. 그는 "현재 팀 상황에 만족한다. 우리는 우승을 이뤄낼 가능성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커리는 다섯 번째 우승을 향해 차분히 나아가고자 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는 이제 우승(을 이룰) 팀이 됐다'고 말하진 않겠다. 우리가 올라가야 할 다음 레벨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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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치치-AD 역대급 메가딜...댈러스 평점은 F·레이커스는 A

미국프로농구(NBA)를 강타한 미드 시즌 빅딜. 평점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지난 시즌 NBA 챔피언결정전에 나섰던 댈러스 매버릭스가 역대급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올 퍼스트팀 5회 선정에 빛나는 팀 에이스이자 포인트 카드 루카 돈치치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세워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AD)를 영입했다. 유타 재즈까지 참여하는 삼각 트레이드로 댈러스는 데이비스와 함께 맥스 크리스티 그리고 2029년 1라운드 지명권을 얻었다. 레이커스든 돈치치와 막시 클레버, 마키프 모리스를 데려왔다. 유타는 레이커스에서 제일런 후드시피노와 2025년 2라운드 지명권 2장을 얻었다. 댈러스가 먼저 제안한 트레이드였다. 니코 해리슨 댈러스 단장은 수비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고, 골밑 장악력을 갖춘 데이비스 영입만 노리고 이번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덕 노비츠키(은퇴) 시대 이후 댈러스를 이끈 리더이자 에이스인 돈치치를 같은 컨퍼런스 팀에 팔 것으로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댈러스가 돈치치의 체중 관리 성향과 이에 따른 내구성 저하를 의식했다는 보도를 했다. 다가올 여름 슈퍼 맥시멈 계약(5년 3억4500만 달러 규모) 자격을 얻는 돈치치를 '최고점'에서 팔려는 의도도 읽힌다고 분석했다. 이런 모든 조건을 고려해도 댈러스의 선택은 의구심을 남긴다. 1993년 데이비스는 1999년생인 돈치치보다 6살 많다. 매체 ESPN은 댈러스의 트레이드 평점에 F 등급을 부여했다. 데이비스의 경력과 현재 경기력을 저평가하는 건 아니지만, 30대 중반에 진입하는 선수의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어 경기력이 떨어지는 현상) 감수하면서 내주기엔 돈치치가 너무 좋은 선수라는 게 그 이유였다. 데이비스와 댈러스의 경기 스타일 궁합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레이커스의 선택에는 A 평점을 매겼다. ESPN은 "단기 성과로 우승을 기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제임스는 (현재 레이커스 에이스인) 르브론 제임스의 커리어를 넘어설 수 있는 선수다. 데이비스의 이적으로 골밑 전략이 약해질 수 있겠지만, 팀의 미래(돈치치)를 얻었다"라고 평가했다. 돈치치는 레이커스로 이적하면서 슈퍼 맥시멈 계약 자격을 상실했다. 금전적으로도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수비력·관리 역량 부재라는 부정적 이슈가 조명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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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트인? 옵트 아웃?…‘PG 13’ 트레이드설에 뉴욕과 필라델피아 참전

‘PG 13’ 폴 조지(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가 소속팀과의 계약 연장 여부를 앞두고 트레이드설에 이름을 올렸다. 뉴욕 닉스는 물론, 필라델피아 식서스가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프로농구(NBA) 소식을 다루는 클러치포인트는 24일(한국시간) “클리퍼스의 스타 조지는 현재 계약 마지막 시즌에 옵트인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여러 팀이 트레이드를 통해 그를 영입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매체는 먼저 마크 스타인 기자의 보도를 인용, “식서스는 조엘 엠비드·타이리스 맥시에 조지를 영입할 수 있는 재정적 유연성을 가졌다. 하지만 조지의 선호 행선지는 아닌 것 같다”면서 “많은 소식통은 조지가 클러피스와의 재계약을 선호한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카와이 레너드만큼의 계약 규모를 안겨주지 않으려는 팀의 태도로 인해 조지의 미래 역시 유동적”이라고 짚었다.클리퍼스와 식서스 외에 언급된 건 닉스다. 매체는 “줄리어스 랜들의 존재와, OG 아누노비를 데려오고 싶어 하는 닉스의 욕구를 고려한다면 흥미로운 움직임이 될 것”이라며 이 경우 랜들이 클리퍼스로 트레이드될 수도 있다는 가정을 전했다.조지는 지난 2019~20시즌 클리퍼스에 합류, 현재까지 LA 무대를 누비고 있다. 레너드와 함께 올-NBA급 스윙맨을 보유한 클리퍼스는 대권 도전을 노렸지만, 매번 선수들의 엇갈린 부상으로 결실을 보지 못했다. 조지 합류 뒤 클리퍼스의 PO 최고 성적은 2020~21시즌 기록한 서부 콘퍼런스 결승 준우승이다. 최근 2년에는 모두 1라운드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파트너인 레너드는 2회 모두 결장했다.조지는 2020~21시즌 클리퍼스와 4년 총액 1억 7600만 달러(약 2450억원) 맥시멈 계약을 맺었다. 다가오는 2024~25시즌 그는 4800만 달러(약 670억원)를 수령하는데, 이는 플레이어 옵션이다. 다만 발동 기한은 오는 29일까지다. 자유계약선수(FA)를 택하든, 옵션을 발동하든 클리퍼스를 떠날 확률이 높게 점쳐진다.조지가 뉴욕으로 향한다면 제일런 브런슨과 함께 강력한 원투 펀치를 구축할 수 있다. 이외에도 샐러리캡에 여유가 있는 올랜도 매직은 물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역시 조지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우중 기자 2024.06.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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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래시 브라더스’는 없다…“탐슨, GSW와 협상 X”

‘3점 기계’ 클레이 탐슨이 결국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동행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 매체는 탐슨과 골든스테이트와의 협상 테이블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3일(한국시간) “탐슨은 골든스테이트로부터 계약을 제안받지 못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이들의 협상 테이블에는 아무것도 올라와 있지 않다”라고 전했다.탐슨은 2011년 데뷔 후 지금까지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은 ‘원클럽맨’이다. 이 기간 4번의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우승, NBA 올스타 5회·올-NBA 서드 팀 2회 등 굵직한 커리어를 쌓았다. 한때 리그 최고의 2번(슈팅 가드)이라는 칭호를 달고 코트를 누빈 탐슨이다.탐슨은 지난 2019~20시즌부터 5년 맥시멈 계약을 체결했고, 올 시즌 그는 4300만 달러(약 600억원)가 넘는 연봉을 받기도 했다. 팀 내 2위이자, NBA 전체 선수 중 1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하지만 탐슨은 올 시즌 평균 17.9점 3.3리바운드 2.3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8.7%에 그쳤다. 탐슨이 평균 득점 부문에서 20점을 넘기지 못한 건 지난 2013~14시즌 이후 10년만. 시즌 중엔 현지 언론의 비난에 날 선 반응을 보이는 등 여론이 좋지 못한 상태다. 공교롭게도 소속팀인 골든스테이트와의 협상도 얼어붙은 모양새다. 매체는 “골든스테이트를 떠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 보인다. 구단은 그를 적절한 가격과 역할로 잔류시키고자 했으나, 우선 해결 과제는 아니였다”면서 “부족한 로스터를 개선해야 하는 구단의 입장은, 탐슨 입장에선 냉담하게 보일 수도 있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지난 몇 년간 거액의 사치세를 낸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선, ‘고비용 저효율’ 탐슨에게 장기 계약을 안겨주기 부담스럽다.다만 탐슨의 행선지로 꼽힌 올랜도 매직 역시 아직 이렇다 할 제안을 건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에선 샐러리캡에 여유가 있는 올랜도가 그에게 단기 계약만을 제안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4.06.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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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래시 브라더스’ 해체 임박? 탐슨, SNS서 GSW 언팔로우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가드 클레이 탐슨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소속팀을 ‘언팔로우’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데, 사실상 동행이 끝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스포츠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15일(한국시간) “탐슨이 SNS에서 골든스테이트 계정을 ‘언팔로우’했다”면서 “그는 여전히 산타크루즈 워리어스(G리그)는 팔로우하고 있다. 그는 올여름 FA가 되는데, 이 행동은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라고 짚었다.탐슨은 지난 2019~20시즌부터 5년 맥시멈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그는 4300만 달러(약 600억원)가 넘는 연봉을 받기도 했다. 이는 팀 내 2위이자, NBA 전체 선수 중 1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문제는 성적이었다. 탐슨은 리그에서 검증된 슈터였지만, 올 시즌 평균 17.9점 3.3리바운드 2.3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8.7%에 그쳤다. 탐슨이 평균 득점 부문에서 20점을 넘기지 못한 건 지난 2013~14시즌 이후 1년 만이었다. 3점슛 성공률 역시 커리어에서 두 번째로 나빴다. 저비용 고효율 선수였던 그는 세월이 흘러 고비용 저효율 선수가 된 모양새다. 시즌 중엔 자신을 향한 비난에 대해 개의치 않아 하면서도 언론에 대해 호전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소속팀인 골든스테이트 역시 그와의 연장 계약에 주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매체 역시 “탐슨의 미래는 불투명하다”면서 “그는 더 이상 슈퍼스타의 경계에 선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구단은 연봉 규모에 대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샐러리캡 여유가 많은 올랜도 매직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등이 오프 시즌을 앞둔 상태”라며 그의 이적을 전망하기도 했다. 같은 날 블리처리포트는 “탐슨은 골든스테이트와 관련된 게시물도 삭제했다. 삭제된 게시물 중에는 2022년 우승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라고 조명했다. NBA FA시장은 오는 30일부터 시작된다.김우중 기자 2024.06.15 13:53
프로야구

[단독] '묘수인가 아닌가' KIA 알드레드, 대체 선수 계약 반발 움직임

KIA 타이거즈가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캠 알드레드(28)의 계약 승인을 두고 논란이 가속화하고 있다.KIA는 '윌 크로우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알드레드와 총액 32만5000달러(4억4000만원·계약금 2만5000달러, 연봉 3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는 외국인 선수가 최소 6주 이상 부상으로 이탈할 경우 외국인 선수 교체 횟수(최대 2회)를 차감하지 않고 대체 선수를 영입,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한 신설 규정이다. 대체 외국인 선수의 고용 비용은 교체 외국인 선수와 동일하게 1개월당 최대 10만 달러(1억3000만원)다.알드레드 계약의 화두는 기간이다. 지난달 21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각 구단에 발송한 대체 외국인 선수 계약 가이드라인에는 라는 항목이 명시돼 있다. 이는 KBO 외국인 선수 고용규정 제10조 '대체된 외국인 선수의 복귀가 어려울 경우 구단은 대체 외국인 선수와 교체하거나 신규 외국인 선수로 교체할 수 있다. 교체 시 추가등록 횟수 1회가 차감된다'는 조항으로 뒷받침한다. 대부분의 구단은 KBO 가이드라인을 '단기 계약+추가 연장 계약(옵션)'으로 이해한다. 그런데 본지 취재 결과, KIA는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크로우의 6주 진단서를 제출한 뒤 알드레드에게 11월 30일이 계약 만료인 이른바 '풀 계약'을 안겼다. 바이아웃 금액도 최근 교체 선수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하이메 바리아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A 구단 단장은 "편법"이라며 "(단기 계약이 끝난 뒤) 연장 계약을 들어가면 이해가 되지만 알드레드의 계약은 애초부터 단기 계약이 아니다.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반발했다. B 구단 단장은 "6주 진단서를 제출했으면 6주 계약(최대 15만 달러 안팎)에 해당하는 선수를 영입하는 게 맞지 않나. KIA가 발표한 금액만 보면 3개월 이상 계약 보장인데 그러려면 애초에 6주보다 훨씬 긴 크로우의 진단서를 제출하는 게 제도에 부합한다.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현장 실무자인 스카우트 사이에서도 알드레드 계약은 '뜨거운 감자'다. C 구단 관계자는 "대체 선수 계약에서 중요한 건 단기 계약 기간과 금액이다. 월 맥시멈(최대) 금액을 정한 이유가 뭔가. 단기 대체 선수인데 풀 계약을 하는 게 제도 취지에 맞냐"며 "6주 진단서를 내고 시즌 풀로 교체가 가능하면 교체 카드 없이 기용이 가능한데 뭐 하러 완전 교체를 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알드레드에 앞서 사상 첫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한 구단은 SSG 랜더스다. SSG는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6주 진단서를 제출한 뒤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6주 계약으로 영입했다. 별도의 특약 조건(계약 연장)은 없다. KIA는 KBO에 계약을 확인받았다고 주장한다. KIA 구단 계약 실무자는 "우리는 크로우의 부상이 얼마만큼 진중한지 이미 알고 있을 수 있지 않나. 실제 그걸 검토해서 계약을 규정 안에서 했다"며 "특약이라는 게 말 그대로 실제 그만큼(규약이 허용하는 범주)에 해당하는 계약을 한 거다. 한국에서 받은 검진을 종합해 봤을 때 11월 30일까지 못 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거"라고 설명했다. KBO 가이드라인에는 옵션 작성 예시가 첨부돼 있지만 KIA는 "어떻게 세부적으로 작성할지는 구단의 재량에 달려진 거"라며 "구단 법무팀이 수차례 검토했고 규약이랑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을 꼼꼼히 따져봤다"고 부연했다.대체 선수의 계약 기간이 KBO 가이드라인 내 라고 명시돼 있는 만큼 규정 위반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D 구단 관계자는 "크로우가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시즌 아웃)을 고려했다면 대체가 아닌 완전 교체로 방향을 바꿔야 하는 거 아니냐"고 의문을 제시했다. 크로우는 지난달 31일 팔꿈치 수술을 받고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E 구단 관계자는 "팔꿈치 수술 진단서를 받고도 대체 선수로 승인할 수 있냐"고 되물었다. KBO는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KIA의 주장대로 내용을 확인한 건 맞는데 실제 계약이 예상 범주를 뛰어넘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KBO 관계자는 "일단 알드레드의 비자 발급에 대한 협조 승인을 했다. 이는 계약 승인을 하겠다는 의미로 보시면 된다"고 말했다. 몇몇 구단 관계자들은 반발한다. 오는 11일 예정된 KBO 실행위원회(단장 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4 11:26
프로야구

[IS 포커스] '악몽'에 근접한 롯데의 외국인 선수 '맥시멈 베팅'

지난해 11월이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타자 잭 렉스와 재계약을 발표하자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너무 비싸게 잡았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풀타임을 뛰어도 받기 어려운 금액"이라며 비슷한 얘길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롯데는 대체 선수로 지난해 56경기만 뛴 렉스에게 최대 130만 달러(17억원)를 안겼다. 옵션 10만 달러를 제외한 120만 달러(15억9000만원·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00만 달러)가 보장 금액이었다.렉스보다 먼저 재계약한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타이거즈)와 비교해도 차이가 컸다. 소크라테의 조건은 최대 110만 달러(14억6000만원)인데 옵션 제외 보장 금액은 80만 달러(10억6000만원)로 렉스의 67% 수준이었다. 2022시즌을 풀타임(127경기 소화)으로 뛰며 렉스보다 더 나은 누적 기록을 쌓았지만, 재계약 조건에선 크게 밀렸다. 한 가지 다른 예로 2021시즌 홈런 29개를 때려낸 뒤 재계약한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의 조건은 최대 120만 달러. 보장 금액은 8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였다. 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풀 시즌을 뛴 게 아닌데 렉스가 130만 달러를 받으니 (재계약 협상을 하는) 다른 선수들이 이걸 기준으로 달라고 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와도 최대 125만 달러(16억6000만원·계약금 35만 달러, 연봉 85만 달러, 옵션 5만 달러)로 통 크게 재계약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연봉 100만 달러·13억2000만원)까지 더하면 롯데는 외국인 선수 3명에게 보장 금액 기준 최소 340만 달러(45억원)를 투자한 셈이다. 하나같이 재계약 조건이 시장가를 상회한다는 평가였다.롯데의 '맥시멈 베팅'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 7월 렉스의 대체 선수로 니코 구드럼을 영입했다. 연봉 40만 달러(5억3000만원). KBO리그는 신규 외국인 선수의 계약 총액이 연봉과 인센티브, 이적료, 계약금 포함 최대 100만 달러를 넘을 수 없다. 교체 외국인 선수는 잔여 개월(2~11월)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달라지는데 구드럼의 연봉 40만 달러는 영입 시점 선수에게 줄 수 있는 사실상의 최대 금액이었다. 롯데는 7월 중순 스트레일리마저 퇴출하며 대체 선수로 애런 윌커슨과 최대 35만 달러(4억6000만원)에 계약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올 시즌 외국인 선수에 투자한 총액이 400만 달러(53억원)가 넘는다.롯데가 지갑을 화끈하게 열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외국인 타자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렉스는 홈런 4개를 기록한 뒤 퇴출당했고, 구드럼은 152타석 동안 홈런이 없다. 잦은 실책과 타격 부진이 맞물리면서 코칭스태프의 신뢰마저 잃은 분위기. 초반 기세가 꺾인 롯데는 5강 경쟁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의 가성비를 고려하면 결과가 더욱 뼈아프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13 11:48
프로야구

[IS 포커스] '완전' 자유의 몸이 된 수아레즈, 영입 경쟁 더 치열?

외국인 선수 알버트 수아레즈(34·전 삼성 라이온즈)가 '자유의 몸'이 됐다.수아레즈는 지난 10일 웨이버로 공시돼 삼성의 보류권이 풀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자유계약으로 보류권이 없어졌으니까, 삼성으로 가든 다른 구단으로 가든 신규 외국인 선수 계약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KBO리그는 신규 외국인 선수의 계약 총액이 연봉과 인센티브, 이적료, 계약금 포함 최대 100만 달러(13억원)를 넘을 수 없다.지난 시즌부터 삼성에서 뛴 수아레즈는 재계약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올 시즌부터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 3명의 샐러리캡이 총액 400만 달러(52억원)로 제한됐다. 다만 구단이 기존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을 할 때(보류권을 갖고 있는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 포함) 해당 선수의 재계약 연차에 따라 이 한도를 10만 달러(1억3000만원)씩 증액하는 것을 허용했다.실제 수아레즈의 원소속팀 삼성은 이 조항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호세 피렐라·데이비드 뷰캐넌·수아레즈와 모두 재계약하면서 400만 달러가 아닌 460만 달러(59억8000만원)까지 샐러리캡이 늘어났고 이를 꽉 채워 사용했다. 수아레즈는 전년 대비 30만 달러가 인상된 최대 총액 130만 달러(16억9000만원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에 계약했다. 전년 대비 성적이 부진하면 연봉 인상 요인이 크지 않지만, 재계약 상황에 따라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보류권이 풀리면서 모든 조건이 '리셋'됐다. 다년 계약도 허용되지 않는다. 삼성이 수아레즈를 교체하면서 "내년 시즌에 대한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흘러나왔다. 8월 초 종아리 부상으로 4주 이탈한 수아레즈는 정규시즌 종료까지 복귀가 가능했다. 조건 없이 포기하기엔 아까운 자원인 만큼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았을까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삼성 복귀 여부는 미지수다. 어느 구단에 가더라도 계약 총액 100만 달러를 초과할 수 없기 때문에 수아레즈로선 굳이 삼성행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베네수엘라 출신 수아레즈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NPB)를 두루 경험했다. 2021년 12월 삼성이 수아레즈 영입을 발표하자 A 구단 운영팀장은 "이번 겨울 계약한 외국인 투수 중 가장 좋다. 삼성이 빠르게 움직였다. 한 번 지켜보라"는 얘길 하기도 했다. 부상 이력과 불펜 경험이 많다는 우려는 두 시즌 활약(49경기, 평균자책점 3.04)하면서 희미해졌다. 종아리 부상으로 삼성을 떠나게 됐지만, 그의 가치는 여전하다. KBO리그에서 이미 검증된 자원이라는 점에서 복수의 구단이 100만 달러 맥시멈 베팅으로 영입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KBO리그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 시한은 15일이었다. 이후에도 교체할 수 있지만, KBO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 제9조에 따르면 '8월 16일 이후 소속 선수로 공시된 선수는 당해 연도 KBO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수아레즈가 내년 시즌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1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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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비하인드] "가장 빠르게 접촉"···'대어' 페디 낚은 NC

외국인 에이스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를 영입한 비결은 결국 '타이밍'이었다.지난겨울 NC는 고민이 깊었다. 4년을 함께한 드류 루친스키(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복귀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연평균 13승(통산 53승)을 해낸 그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지상 과제. 2023년 팀 성적을 좌우할 변수 중 하나였다.외국인 선수 시장을 물색하던 NC 레이더에 어느 날 페디가 포착됐다. 페디는 최근 두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선발 투수로 뛴 현역 빅리거. 201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8번) 출신이기도 하다. 여기에 에이전트가 스콧 보라스인 거물 중에 '거물'이었다.페디의 아시아리그 진출 가능성을 감지한 NC는 빠르게 접촉, 맥시멈 계약 조건(100만 달러·13억원)을 건넸다. 현행 KBO리그에선 새롭게 영입하는 외국인 선수의 몸값이 인센티브, 이적료, 계약금 포함 최대 100만 달러다. 영입을 원한다고 더 높은 금액을 줄 수 없는 상황. 같은 금액이라면 먼저 접촉한 구단이 우선권을 가질 수밖에 없다. 복수의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든 페디도 마찬가지였다. 여기서 NC가 웃었다. 보라스 코퍼레이션 측은 "NC 구단이 논텐더 발표 후 가장 빠르게 연락을 주셔서 우선적으로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임선남 NC 단장은 "MLB 구단에서 어느 선수를 영입하고 방출하는지 거의 실시간으로 체크한다. (영입 가능한) 후보를 추리고 접촉하고 있었는데 타이밍이 잘 맞아서 페디가 (시장에) 나왔을 때 바로 접촉했다"고 말했다. 2주 가량 고민의 시간을 가진 페디는 NC의 조건을 받아들였다.임선남 단장은 "(페디가 고민하는 사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여러 선수를 꾸준히 알아보고 있었는데 1순위는 페디였다"며 웃었다. 계약 합의를 마친 페디는 한국으로 들어와 서울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고민은 없었을까. 루크 스캇(전 SK 와이번스) 제임스 로니(전 LG 트윈스)처럼 화려한 빅리그 경력에도 불구하고 KBO리그 안착에 실패한 외국인 선수가 적지 않았다. 미국과 다른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낭패였다. 임 단장은 "몇년 동안 풀타임 선발로 뛰었다는 건 재능이 있다고 MLB 구단에서 인정한 거다. 거기에 맞는 경기 운영 능력을 갖췄고 다양한 구종 덕분에 국내 적응이 수월할 거로 봤다"며 "빅리그 경력이 많지만 (직접 만나서 얘기해보면) 거만하거나 그런 느낌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페디는 KBO리그에 연착륙 중이다. 4월 한 달 동안 6경기에 선발 등판, 4승 1패 평균자책점 0.47을 기록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26명의 투수 중 평균자책점 1위. 그뿐만 아니라 탈삼진(48개) 2위, 이닝당 출루허용(WHIP·0.89) 3위를 비롯해 각종 투수 지표가 리그 톱이다. 부상자가 속출한 NC가 상위권 경쟁을 할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가 로테이션에서 버팀목 역할을 한 페디 덕분이었다. 루친스키의 빈자리를 기대 이상으로 채우고 있다. 강인권 NC 감독은 "페디의 강점은 하나로 말하기 어렵다. 뛰어난 능력과 자질을 가졌다"고 극찬했다. NC의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가 장기 이탈 중이다. 와이드너는 허리 통증 문제로 4월 데뷔가 불발됐다. 자칫 선발 로테이션이 크게 흔들릴 수 있지만 페디가 묵직하게 중심을 잡는다. 빠르게 움직인 NC가 '대어'를 낚았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0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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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신규 외국인 100만 달러 제한, 엇갈리는 시선

2018년 9월 KBO리그 이사회(사장단 모임)는 신규 외국인 선수의 계약 총액을 인센티브, 이적료, 계약금 포함 최대 100만 달러(13억원)로 제한했다. 외국인 선수의 고비용 계약 구조를 개선하고 구단 간 공정한 경쟁 유도하겠다는 취지였다. 제도 도입 4년, 프로야구 현장에선 엇갈린 목소리가 들린다. A 구단 단장은 "100만 달러 제한 조항은 점점 현실성이 없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저 연봉은 57만500달러(7억4000만원)에서 70만 달러(9억원)로 인상됐다. MLB 역사상 최저 연봉이 가장 크게 올라 국내 구단이 제시하는 100만 달러 계약이 상대적으로 초라해졌다.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현역 빅리거를 영입하는 건 말 그대로 언감생심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40인 로스터 이외 선수에 경쟁이 몰린다.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 후보군이 겹치는 일본 프로야구(NPB)와 경쟁이 되지 않는다. 금액 제한이 없는 NPB 구단이 원하는 선수를 데려갈 수밖에 없다. 지난 5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한 타일러 비디가 대표적이다. 국내 몇몇 구단이 비디를 체크했지만, 연봉 최대 총액이 정해져 있다 보니 이른바 '쩐의 전쟁'에서 뒤처졌다. KBO리그는 NPB에 가지 못한 선수들이 차선책으로 여긴다. '공정 경쟁'이라는 취지가 자칫 리그 수준을 떨어트리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A 구단 단장은 "MLB 최저 연봉이 70만 달러니까 선수 입장에서 100만 달러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 거 같다. 국내 FA(자유계약선수) 가격에 비하면 (외국인 선수에 쓰는 비용이) 비싼 것도 아니다. 그런데 (100만 달러 제한을 유지하는 건) 다들 비용 절감에 만족하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제도 유지를 찬성하는 목소리도 있다. B 구단 단장은 "만약 금액 상한제가 없으면 외국인 선수 몸값이 천차만별로 올라갈 거"라면서 "70만 달러에 영입할 수 있는 선수인데 경쟁이 붙으면 우습게 150만 달러(19억5000만원)를 넘어간다. 규제를 풀면 (계약) 금액이 계속 올라간다"고 우려했다. 과거 KBO리그에는 몸값이 200만 달러(26억원)에 이르는 외국인 선수가 뛰기도 했다. 영입전이 치열해지면서 선수의 요구조건을 다 들어준 탓이다. 100만 달러 제한 조항은 선수들의 터무니 없는 요구를 억제하는 브레이크 역할을 하기도 한다. C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100만 달러 언저리의 선수들이 있으면 그냥 맥시멈으로 베팅하면 된다. 만약 상한제가 없으면 줄다리기를 하겠지만, 선수 측에서 그럴 상황이 아니라는 걸 알면 협상이 수월해진다"고 했다. KBO리그는 신규 외국인 선수의 다년 계약을 허용하지 않는다. 다만 입단 2년 차부터 재계약 시 다년 계약이 가능하다. B 구단 단장은 "한국에 와서 잘하면 그때 (연봉을) 높게 책정해서 주면 된다"고 했다. 프로야구는 내년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의 계약 총액을 400만 달러(52억원)로 제한한다. 재계약에 따라 총액이 10만 달러(1억3000만원)씩 증액되지만, 신규 외국인 선수 100만 달러 제한에 총액까지 묶으면서 이중 규제라는 얘기도 나온다. D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현재 상황에선 제한을 유지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외국인 선수를 최대 (3명이 아닌) 2명 보유로 줄이면서 금액 제한을 없애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의견을 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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