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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마리화나로 멩덴 퇴출한 CPBL 중신, KBO리그 9승 투수도 '퇴출'

KBO리그 출신 왼손 투수 커크 맥카티(30)가 대만 프로야구(CBPL)에서 방출됐다.4일 대만 야구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에 따르면 맥카티는 이달 초 중신 브라더스 구단에서 짐을 쌌다. 맥카티는 스프링캠프에서 2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10.50으로 부진했다. 결국 1군 명단에 포함하지 못한 뒤 상호 합의로 거취를 정리했다. 중신 구단은 단장은 "개인적인 이유로 팀을 떠나기로 한 것은 유감이지만, 지난해 그의 공헌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미래를 기원한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맥카티는 지난 시즌 13경기에 선발 등판, 5승 3패 평균자책점 2.76(81과 3분의 2이닝)을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1.19였다.올 시즌에도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스프링캠프에서 삐걱거렸다. 최종 결론은 방출. CPBL STATS는 '중신 구단은 이제 외국인 투수로 호세 데 폴라·움베르토 카스테야노스·마리오 산체스·니발도 로드리게스를 보유하게 됐다'라고 부연했다. 중신은 지난 3월 초 KIA 타이거즈 출신 다니엘 멩덴이 약물 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팀을 떠났다. 대만 언론인 ETtoday는 '중신 구단이 멩덴과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팀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멩덴은 약물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고 팀 규정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한다’라고 밝혔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마리화나 양성 반응이 계약 해지와 직결된 결정적인 문제로 알려졌다. 멩덴에 이어 맥카시까지 정리하면서 외국인 투수 운영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맥카티는 KBO리그 야구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2023년 SSG 랜더스 소속으로 한 시즌을 뛴 그는 9승 5패 평균자책점 3.39(130이닝)를 기록했다. 시즌 뒤 재계약에 실패, 지난해 1월 중신 구단과 계약하며 CPBL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6 00:12
프로야구

'굿바이 하트' MLB 53승 투수와 KBO 홈런왕에게 조언 구한 NC 새 에이스

NC 다이노스 새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28·등록명 로건)이 '마당발'을 앞세워 한국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NC는 지난해 탈삼진왕 카일 하트와 재계약이 불투명해지자 왼손 투수 로건과 총액 100만 달러(14억4000만원)에 계약했다. NC는 새 에이스 역할을 해내야 할 로건에게 기대가 크다. 로건은 올해 애리조나 다이아몬스백스에 함께 있었던 메릴 켈리에게 한국행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켈리는 2015~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에서 뛰다가 MLB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빅리그 6년간 통산 53승 44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해 대표적인 '역수출' 사례로 꼽힌다. 켈리는 "KBO리그는 (외국인 투수에게) 꾸준한 선발 기회를 준다. 반면 MLB는 살얼음판 아닌가"라며 한국행을 추천했다. 또한 "KBO리그 팬들은 헌신적이다. 좋은 선수가 된다면 정말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로건은 "켈리뿐만 아니라 하트와 커크 매카티(전 SSG) 등 친분이 있는 동료들이 KBO에서 뛰는 모습을 지켜봤다. 맥카티와는 2022년까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MLB와 마이너리그에서 동고동락했다. 하트와 2023년 시애틀 매리너스 마이너리그에서 함께 했다"라며 "그래서 KBO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이들 모두 KBO리그와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말을 해줬다"라고 전했다. 로건은 지난해 NC 소속으로 홈런왕에 오른 맷 데이비슨에게도 먼저 인사했다. 구단 관계자를 통해 연락처를 얻은 뒤 영상 통화를 했다. NC와 1+1년 계약한 데이비슨은 로건에게 "좋은 경험을 많이 해서 재계약 결정이 정말 쉬웠다"라며 KBO리그와 NC의 장점을 알려줬다. 신장 1m91㎝, 체중 105㎏ 로건은 MLB 통산 45경기에서 5승 11패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91경기(선발 134경기) 45승 35패 평균자책점 4.50이다. 로건은 "KBO리그 최고의 투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1.27 12:33
해외축구

'퍼거슨 맨유' 소환한 '펩시티'...챔스 25경기 무패 타이, '4점 차 승리 13회'는 역대 최다

맨체스터 시티가 유럽 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최전성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세웠던 기록들을 하나씩 따라잡고 있다.맨시티는 2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의 슈타디온 테헬네 폴레에서 열린 2024~25 UCL 리그 페이즈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브라티슬라바에 4-0으로 완승했다.UCL 리그 페이즈에서는 36개 팀이 4개 포트로 나뉜다. 포트마다 무작위로 추첨된 8개 팀끼리 맞붙어 토너먼트 진출 팀을 가리게 된다. 전체 8위 안에 들어야 직행이 가능하고, 9위부터 24위 사이면 추가 플레이오프로 진출을 가린다. 이날 승리로 1승 1무를 기록한 맨시티는 승점 4로 토너먼트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맨시티는 이날 대승으로 최근 UCL에서 2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2022년 5월 4일 열렸던 레알 마드리드와의 준결승 2차전 1-3 패배 이후 17승 8무로 막강한 전적을 유지하는 중이다. UCL 25경기 무패 기록을 찾으려면 2009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는 박지성이 활약하던 맨유가 2007년 9월부터 2009년 5월 바르셀로나와 결승전 패배 직전까지 세운 대회 기록과 같다.엘링 홀란을 앞세운 맨시티는 사비뉴, 필 포든, 제레미 도쿠를 앞세운 4-2-3-1 포메이션으로 손쉽게 득점을 따갔다. 전반 8분 사비뉴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됐지만, 알카이 귄도안이 다시 공을 잡아 쐈다. 이번에도 수비에 맞았으나 득점에는 지장이 없었다. 추가골도 곧바로 나왔다. 전반 15분엔 도쿠가 돌파 후 컷백 패스했고, 이를 포든이 정확히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맨시티는 이후 전반에만 세 차례 유효 슈팅이 실패로 돌아갔지만, 분위기가 바뀌는 일은 없었다. 맨시티는 후반 13분 홀란이 빠르게 침투했고, 리코 루이스의 패스를 받아 1대1 상황에서 골키퍼까지 제치고 쐐기골을 박았다. 이어 후반 29분엔 제임스 매카티가 포든의 패스를 받아 왼발 득점을 추가, 넉 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맨시티의 승리로 다시 한 번 맨유의 기록이 소환됐다. 옵타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맨시티가 UCL에서 총 13번의 4골 차 이상 승리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이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맨유에서 거뒀던 12경기를 제친 역대 최다 기록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2 09:50
일본야구

SK 출신 파이어볼러 산체스, 한국 찍고 일본 거쳐 '대만 진출'

KBO리그 출신 오른손 파이어볼러 앙헬 산체스(35)가 대만에 진출한다.대만 야구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는 '중신 브라더스 구단이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산체스의 계약을 발표했다'고 17일(한국시간) 전했다. 중신 구단 단장은 "산체스와 계약할 수 있어 기쁘다. 이전 한국과 일본에서의 경험이 대만에서 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산체스는 수일 내로 대만에 도착,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산체스는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2018년부터 2년 동안 KBO리그에 몸담은 그는 SK 와이번스의 에이스로 2019년 17승을 기록(통산 25승)하기도 했다. 활약을 인정받아 2019년 12월,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계약 조건은 2년, 첫 해 추정 연봉은 3억4000만엔(30억원)이었다. 하지만 성적은 기대를 밑돌았다. NPB 통산 29경기 등판, 13승 9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한 것. 2021시즌을 마치고 계약이 종료된 산체스는 일본 생활을 정리했다. 202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투구한 산체스는 올해 멕시칸리그와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트리플A에서 뛰었다. 프리플A 성적은 6경기(선발 5경기) 선발 등판, 4승 2패 평균자책점 2.36이다. CPBL STATS는 '베이스볼 서번트 통계에 따르면 산체스의 직구 평균 구속은 92.7마일(149.2㎞/h), 최고 95마일(152.9㎞/h)에 이른다'고 전했다.흥미로운 건 산체스를 영입한 배경이다. 중신 구단 관계자는 "KBO리그 팀들이 에릭 스타우트를 노리고 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의 부상 우려도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스타우트는 지난 5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여러 구단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바이아웃 조항이 7월 초로 설정돼 즉시 영입이 쉽지 않았다. 올해 스타우트의 CPBL 성적은 15경기 평균자책점 2.98. 그의 이탈에 대비, 산체스와 계약한 중신 구단은 숀 모리만도·호세 데 폴라·맥카티·다니엘 멩덴·스타우트 등 다양한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18 14:45
메이저리그

KIA 출신 멩덴, 대만 CPBL행…SSG 출신 맥카티와 한솥밥

KIA 타이거즈 출신 오른손 투수 다니엘 멩덴(31)이 대만에서 새출발한다.17일 대만 야구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에 따르면 멩덴은 중신 브라더스와 계약, 대만 프로야구(CPBL)에서 활약하게 됐다. 멩덴은 지난해 빅리그 등판 없이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트리플A에서 28경기(선발 6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7.25(49와 3분의 2이닝)를 기록했다.멩덴은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2021년 KIA에서 한 시즌 활약, 8승 3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그해 10월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76으로 활약하기도 했지만, 시즌 뒤 재계약이 불발돼 미국으로 돌아갔다.캔자스시티와 계약한 멩덴은 메이저리그(MLB)에 복귀했으나 롱런엔 실패했다. 그 결과 한국과 일본이 아닌 대만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게 됐다. 멩덴의 MLB 통산(6년) 성적은 17승 21패 평균자책점 4.65. 마이너리그 통산(8년) 성적은 39승 24패 평균자책점 3.92로 준수하다. 한편 지난해 SSG 랜더스에서 뛴 왼손 투수 커크 맥카티도 CPBL 중신 브라더스에서 멩덴과 한솥밥을 먹는다. 맥카티의 2023시즌 성적은 9승 5패 평균자책점 3.39였다. 그의 재계약을 고민한 SSG가 새 외국인 투수로 로버트 더거를 영입, 맥카티와 결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8 11:46
프로야구

SSG, 서른여섯 엘리아스와 재계약한 이유

SSG 랜더스가 내년 서른여섯 살의 왼손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동행을 선택했다. SSG는 지난달 말 미국 메이저리그 27경기, 마이너리그 154경기에 등판한 로버트 더거를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다. 이 때문에 올 시즌 활약한 두 명의 외국인 투수 엘리아스 또는 커크 맥카티 중 한 명과는 작별해야 했다. SSG는 고민 끝에 맥카티와 결별을 선택했다. 맥카티는 올 시즌 9승 5패 평균자책점 3.39를 올렸으나, 시즌 막판 부상으로 이탈한 바 있다. 그렇다고 엘리아스와 재계약 의사가 확고한 건 아니었다. 나이가 걸림돌이었다. 1988년생인 엘리아스는 외국인 선수 치곤 적지 않은 나이다. 올 시즌 교체 선수 포함 KBO리그에서 뛴 외국인 투수 중 나이가 가장 많다. 대부분 외국인 투수는 1990년대 생으로 나이가 가장 젋은 한화 이글스 리카르도 산체스(1997년생)와는 9살 차다. SSG 구단 관계자는 "내년 시즌 특별한 전력 보강 요소가 없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 구성이 아주 중요하다. 엘리아스가 나이가 적지 않으면 덜 고민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엘리아스와 재계약을 결정한 데에는 녹록지 않은 외국인 선수 시장 영향도 있었다. 영입 후보 가운데 실제로 협상한 선수도 있었는데, 원소속 구단이 내주지 않거나 요구 조건이 예상보다 과했다. 결국 SSG는 새 외국인 선수 영입 대신 엘리아스와 1년 더 함께하기로 했다.엘리아스는 올 시즌 5월 어깨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한 애니 로메로의 교체 선수로 KBO리그에 데뷔했다. 총 22경기에 등판해 131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8승 6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특히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보여 SSG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엘리아스는 10월 1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SSG가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어 10월 22일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구단 관계자는 "후반기 큰 경기에서 보여준 엘리아스의 투구가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전반기 0.293이었던 엘리아스의 피안타율은 후반기엔 0.269로 떨어졌다. 9이닝당 볼넷은 3.06개에서 1.81개로 낮아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구단 관계자는 "엘리아스가 KBO리그에 점차 적응해 나갔다. 구종 가치와 보완점을 연구하며 많이 노력했다"며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엘리아스는 "나와 우리 가족을 위해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준 팬들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SSG와 다시 계약해 기쁘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3.12.19 11:35
프로야구

[공식발표] SSG 우완 투수 더거 90만 달러 영입, 맥카티와 작별

SSG 랜더스가 새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를 영입했다. 올 시즌 팀 내 최다승 투수 커크 맥카티와는 작별하기로 했다. SSG는 "새 외국인 투수 더거와 총액 90만 달러(11억 6000만원)에 계약했다"고 28일 발표했다.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65만 달러, 인센티브 15만 달러의 조건이다. 미국 애리조나주 출신의 오른손 투수 더거는 텍사스 공과대학교를 졸업 후, 2016년 18라운드(전체 537순위)로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했다.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투수로 경험을 쌓은 더거는 마이너리그(트리플A) 통산 75경기에서 339와 3분의 1이닝을 던져 15승 22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2023시즌에는 타자 친화적인 트리플A 퍼시픽리그에서 평균자책점(4.31)과 탈삼진(143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데뷔한 미국 메이저리그(MLB) 경력은 통산 27경기(13선발)에서 7패 평균자책점 7.17을 기록했다. 구단은 "더거가 최고 시속 150km의 힘 있는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하며, 특히 체인지업과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완성도 있게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기술적인 측면 외에도 풍부한 선발 경험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춰 큰 약점이 없는 완성형 선발 투수로 판단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더거는 "SSG와 계약해 굉장히 기쁘고 앞으로의 한국 생활이 기대된다. 나와 우리 가족은 하루빨리 SSG팬과 만날 수 있기를 바라고, 무엇보다 팀이 2024시즌에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거는 추후 미국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이로써 SSG는 내년 시즌 외국인 투수 한 자리를 채웠다. 구단은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커크 맥카티를 능가하는 자원을 찾았는데 지난해부터 눈여겨본 더거에게 선발진 한 자리를 맡기기로 했다. 한편 구단은 맥카티를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 내년 시즌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맥카티는 올 시즌 24경기에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했다. 맥카티는 전완근 염증으로 한 달 동안 개점휴업을 하고, 내복사근 부상으로 정규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포스트시즌(PS)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준플레이오프 세 경기에 단 한 번도 선발 등판하지 못했다. SSG는 엘리아스, 외야수 기예르모 에리디아와 재계약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11.28 15:52
프로야구

태업? 부상? 우린 그런 거 몰라요, 쿠동원·벤자민은 달랐다

사나흘 휴식 후 등판, 하지만 선수는 불평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던지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코치의 중재가 있을 땐 ‘결정을 존중한다’라면서 홀가분하게 그라운드를 내려왔다.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은 그렇게 가을야구를 지배하며 팀의 한국시리즈행을 이끌었다. KT는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2차전에서 내리 패했다. 공교롭게도 외국인 원투펀치를 내보내고 얻은 결과였다. 야수 실책과 타선의 빈타가 겹치며 고전했다. 하지만 이들은 4·5차전에서 영웅이 됐다. 쿠에바스는 사흘 휴식 후 등판한 4차전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반등했고, 벤자민도 닷새 만에 오른 5차전 마운드에서 5이닝 2실점 호투로 초반 흔들리던 팀을 안정시켰다. 닷새 미만의 휴식 후 등판은 투수들의 체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충분한 휴식 여유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리그에서 5~6선발 제도가 자리 잡은 것이 이 때문이고, 화요일·일요일에 등판하는 투수에게 항상 체력 이슈가 따라붙는 것도 이유가 있다. 하지만 사령탑은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졌고, 선수들은 이를 수용했다. 그것도 1년 단기 계약으로 묶여 있는 외국인 투수들이 감독의 주문에 응했다. 최근 외국인 투수 관련해서 잡음이 계속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는 놀라운 일이다. KT는 올 시즌 가을야구에 진출한 다섯 팀 중 유일하게 정상적으로 외국인 원투펀치를 가동할 수 있는 팀이었다. 5위 두산 베어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패배로 외국인 카드를 꺼내 들 기회조차 없었고, 3위 SSG 랜더스는 커크 맥카티, 4위 NC 다이노스는 에릭 페디가 부상 문제로 포스트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1위 LG 트윈스도 아담 플럿코가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출전 불발이 결정됐다. 이 중 몇몇은 태업 문제까지 겹치며 잡음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KT의 외국인 듀오는 달랐다. PO 시리즈를 완주했고 투혼도 빛났다. 1차전 75구 후 나흘 만에 등판해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쿠에바스는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책임진 최동원(전 롯데 자이언츠)의 이름을 딴 ‘쿠동원’이란 별명이 생겼다. 4차전 후 쿠에바스는 “다음 경기 땐 조금 더 많은 휴식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더 던지고 싶었는데 뒤에 베테랑 선수들 믿고 내려왔다”라고 말했다. 두 경기에서 야수 실책을 네 차례나 겪으면서도 흔들림 없는 투구를 한 벤자민도 ‘대인배’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나흘 휴식이라는 힘든 일정에도 “더 던지고 싶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투혼을 펼쳤다. 그는 “나흘 휴식 후 등판은 힘들었지만, 마운드에서 차분하게 던진 게 팀원들에게도 좋은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생각이 많으면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잘 준비했다”라고 덤덤해 했다. 두 선수의 희생은 최근 불거진 외국인 선수 태도 논란에 큰 울림을 선사했다. 실력부터 인성까지, KT는 효자외인의 희생과 활약 덕에 리버스 스윕이라는 마법을 일궈내며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1.06 06:02
프로야구

1년 전과 달랐던 오원석, 셋업맨 노경은의 2회 투입도 실패

벼랑 끝에 몰린 SSG 랜더스 마운드는 초반부터 난타당했다. 결국 가을 야구를 일찍 마감했다. SSG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6-7로 졌다. 홈에서 1~2차전을 모두 내준 SSG는 3차전에서 반격을 노렸지만, 마운드 열세로 결국 무릎을 꿇었다. SSG의 이날 선발 투수는 왼손 오원석이었다. 올 시즌 8승 10패 평균자책점 5.23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선 3차전, 그것도 포스트시즌(PS) 데뷔전에서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다. 다시 한번 기대를 모은 오원석은 3차전에서 조기 강판을 당했다. 1회 말 손아섭-박민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오원석은 무사 1, 2루에서 박건우의 병살타로 선행 주자를 모두 아웃 처리했다. 하지만 2사 1루에서 제이슨 마틴의 안타에 이어 권희동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SSG는 준PO 1~3차전 모두 선제점을 뺏겼다. 오원석은 이후 서호철에게 추가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SSG는 2회 말 최정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5-3으로 역전, 분위기를 뺏어왔다. 그러나 오원석은 2회 말 몸에 맞는 공과 볼넷으로 1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SSG는 셋업맨 노경은을 2회 투입하는 초강수를 띄웠다. 노경은은 첫 타자 박건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4-5로 쫓긴 상황에서 마틴에게 던진 초구 시속 133km 슬라이더를 통타 당해 역전 3점 홈런을 내줬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5-7로 뒤집어졌다. SSG는 4회부터 커크 맥카티를 투입했다. 맥카티는 4회 1사 3루, 5회 2사 1, 2루 등에서 실점하지 않았지만 부상 회복 후 첫 등판이라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결국 초반에 내준 실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가을 야구를 마감하고 짐을 쌌다. 김원형 감독은 경기 뒤 "커크 맥카티도 30구 이내로 던질 계획이었다. 경기 초반 선발 오원석이 제구 불안으로 실점해, 3회부터 투입하려던 노경은을 예정보다 일찍 투입하면서 모든 계획이 꼬였다"며 "오늘 경기 패배는 투수 교체 타이밍이나 대타 교체까지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고 돌아봤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3.10.25 23:02
프로야구

패장 김원형 감독 "투수 교체, 대타까지 3차전 패배는 전적으로 내 탓"

SSG 랜더스가 NC 다이노스에 3연패를 당해 가을 야구를 일찍 마감했다. SSG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6-7로 졌다. 홈에서 1~2차전을 모두 내준 SSG는 3차전에서 반격을 노렸지만, 마운드 열세 속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1회 말 선발 투수 오원석이 3점을 내줬으나, 2회 초 밀어내기 볼넷과 최정의 만루 홈런으로 5-3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2회 말 오원석이 4사구를 내주며 일찍 강판됐고, 이어 노경은이 적시타와 3점 홈런(제이슨 마틴)을 뺏겨 분위기를 다시 헌납했다. SSG는 결국 흐름을 가져오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다음은 김원형 감독과의 경기 뒤 일문일답. -경기 총평은. "어떻게든 오늘 경기를 이겨 4차전으로 끌고 갔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쉽다. 1년 동안 SSG 팬들께서 많이 응원해 주셨는데 그 부분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 한편으로는 오늘 졌지만, 1년 동안 선수들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집중해 고맙다. 그 말을 꼭 하고 싶었다. (2회) 빠른 투수 교체를 했다. 투수 교체나 대타가 잘 맞아떨어지지 않아 전적으로 감독 책임이다."-전체적으로 아쉬운 부분은."1차전 많은 선취점 찬스를 놓친 게 아쉽다. 오늘 최정의 만루 홈런으로 우리 쪽으로 흐름을 갖고 왔는데, 바로 내준 것도 아쉽다. 불펜 투수들이 마지막까지 갖고 갔다. 팀이 부족한 것 같다. "-선수단에 남기고 싶은 메시지는."경기 종료 후 잠시 선수단 미팅을 하고 왔다. 평소에 감독으로서 표현하지 못한 고마움을 전달하고 싶다.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진출해 좋은 모습만 머릿속에 간직하고 있었는데 처음으로 가을 야구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11월에 마무리 캠프 때 잘 준비해서 내년에 이런 아쉬움을 남기지 않고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맥카티의 투구는."원래 맥카티도 30구 이내로 던질 계획이었다. 경기 초반 선발 오원석이 제구 불안으로 실점해, 3회부터 노경은을 투입하려 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투입하면서 계획이 꼬였다. 맥카티도 일찍 투입돼 투구 수가 늘어났다."창원=이형석 기자 2023.10.2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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