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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인종차별한 벤탄쿠르의 발언이 놀랍지 않은 이유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토트넘 소속이자 우루과이 대표팀 멤버인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대형사고를 쳤다. 그는 팀 동료이자 캡틴인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한 것이다. 코파 아메리카 2024 출전을 앞두고 벤탄쿠르는 자국의 TV 방송에서 사회자가 손흥민의 셔츠를 부탁하자, “(동양인들은 다들 똑같이 생겼으니) 손흥민 사촌의 셔츠를 갖다 줘도 모를 것이다”라고 말했다.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그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벤탄쿠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쏘니, 나쁜 농담이었어. 내가 사랑하는 거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이 아니었다"고 사과했다.그럼에도 그의 사과에는 진정성이 결여됐기에 팬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토트넘 SNS에는 벤탄쿠르를 비난하는 댓글이 많이 달렸지만, 그를 옹호하는 이들도 있었다. 특히 “이곳(우루과이)에서는 전혀 문제없는 발언인데 왜 이렇게 시끄러운지 모르겠다”는 댓글이 기억에 남는다. 벤탄쿠르를 지지하는 우루과이인들은 그의 발언이 왜 문제가 되는지 감이 안 잡히는 것 같았다.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적 발언은 실망스럽지만, 놀랍지는 않다. 우루과이 출신 선수들의 이러한 발언과 행동은 낯설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루과이 축구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 마저도 적절치 못한 발언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2010년 이후 나타난 우루과이 선수들의 대표적인 인종차별적 발언과 행동은 다음과 같다. 2011년 10월 안필드에서 벌어진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라이벌 전은 1-1로 끝났지만, 후반전에 사고가 터졌다.후반 13분 당시 리버풀 소속이었던 루이스 수아레스는 맨유의 수비수 패트릭 에브라의 오른쪽 무릎을 발로 걷어찼다. 5분 후 수아레스와 에브라가 말다툼을 하자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후에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청문회에 의하면 에브라는 스페인어로 수아레스에게 “왜 나를 찼나?”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수아레스는 “Porque tu eres negro(너는 니그로이기 때문에)”라고 답했고, 에브라는 그에게 펀치를 날리고 싶었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이 주먹을 휘두르면 대중은 수아레스가 한 말은 잊어버리고 자신만 나쁜 놈이라고 기억할 것이기에 참았다고 밝혔다. 수아레스의 결백 주장에도 불구하고, 그는 인종 학대로 유죄판결을 받은 후 FA로부터 8경기 출전 금지와 벌금 4만 파운드의 징계를 받았다.우루과이 축구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스타 선수 에딘손 카바니도 ‘N-word(흑인을 비하하는 nigger는 절대로 말해서는 안 되는 단어다. 불가피하게 이를 언급할 때 N 워드라고 말한다)’와 관련해 논쟁의 대상이 된 적이 있다. 다만 카바니의 N 워드 사용에는 반론의 여지가 있다. 남미 지역의 스페인어 니그리토(negrito)의 쓰임새는 영어와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영어 ‘니거’가 흑인을 비하하는 매우 경멸적인 표현인데 반해 스페인어 니거는 ‘작은 흑인’이라는 뜻에 불과하다. 따라서 카바니의 발언을 영어로 번역하면 “Thank you little black person"이 된다.남미에서는 피부색과 상관없이 검은색 머리만 갖고 있어도 니그리토라고 불린다. 또한 ‘친구(mate)’와 동의어로도 쓰이는 니그리토에는 사랑과 애정의 뜻이 담겨있다고 한다. 이에 우루과이 축구협회,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국립언어원도 성명을 통해 니그리토에는 인종 차별적 뉘앙스가 전혀 없음을 밝혔다. 그럼에도 영어권 국가와 상당히 많은 나라에서 N 워드가 갖고 있는 파급력을 감안하면 카바니는 단어 선택에 더 신중했어야 했다. 카바니 케이스와는 달리 의심의 여지없이 대놓고 인종차별을 한 선수도 있다. 바로 우루과이 대표팀의 부주장이자 레알 마드리드 소속의 페데리코 발베르데다. 그는 2017년 대한민국에서 개최한 U-20 FIFA 월드컵 8강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눈 찢는 세리머니를 했다. 눈 찢기는 서양인에 비해 눈이 작은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이다. 다른 곳도 아닌 한국에서 개최한 경기에서 이런 몰상식한 행동을 하다니!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 발베르데가 개최국을 조롱했다는 여론이 확산되자,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어로 "인종차별을 의도한 세리머니가 아닌 친구를 위한 개인적인 세리머니였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럼에도 논란은 수그러지지 않았다. 경기 후 우루과이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집단으로 눈을 찢는 포즈를 하며 기념사진을 찍었고,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이를 말리기는커녕 이 사진을 협회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기 때문이다.2024년 5월 우루과이 국내 리그 경기에서 하비에르 페레스 주심은 미라마르 미시오네스의 한 선수를 퇴장시켰다. 그러자 미시오네스의 감독은 흑인인 페레스 주심을 “negro de mierda(검은 똥)”이라 불렀고, 이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SNS에 빠르게 퍼졌다. 국가적인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이 사건은 우루과이내에서 차별에 관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영국의 정론지 가디언이 보도했다.우루과이에는 인종차별에 대처하기 위한 법이 존재하지만, 그런 법들은 거의 시행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에 인종차별은 이 나라에서 불행히도 엔데믹(endemic, 고질적인)화 되었다. 계속되는 차별에도 불구하고 이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우루과이 축구선수들의 인종 차별적인 발언과 행동은 실망스럽지만 그리 놀랍지는 않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7.05 13:00
해외축구

‘5358억 구매→0원 판매’ PSG의 망한 장사…역대 최고도 ‘공짜’ 이적 임박

파리 생제르맹의 장사 수완은 ‘꽝’이다. 구단 역대 최고 선수인 킬리안 음바페까지 이적료 없이 팀을 옮길 가능성이 커지면서 PSG의 장사가 망할 위기에 놓였다.축구 콘텐츠 매체 Score 90은 27일(한국시간) “음바페가 팀을 떠나는 건 PSG가 또 다른 슈퍼스타를 자유 계약으로 잃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조명했다.매체는 이전에 PSG와 계약을 마친 후 공짜로 떠난 선수 넷의 사진을 함께 조명했다. 앙헬 디마리아(벤피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은퇴) 에딘손 카바니(보카 주니어스) 치아구 시우바(첼시)가 사진 속에 자리했다.넷 모두 PSG에서 이적료 없이 적을 옮겼다. PSG는 이들을 품는 데 적잖은 자금을 들였지만, 모두 이적료를 회수하지 못했다. 이브라히모비치와 카바니는 각각 PSG를 떠나 맨유로 향했다. 시우바는 PSG에서 첼시로 향했고, 지난해 파리를 떠난 디마리아도 자유 계약으로 벤피카와 손잡았다. 만약 PSG 역대 최고 선수로 꼽히는 음바페까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면, 구단은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된다. 선수 다섯을 데려오는 데 3억 7100만 유로(5358억원)를 쏟았지만, 회수하는 금액은 ‘0원’이 되는 셈이다. 음바페의 이적 가능성은 상당하다. 레알 마드리드와 이미 합의를 마쳤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계약 기간과 연봉 등 구체적인 정보까지 나오는 터라 사실상 음바페의 레알 이적이 확정적이라는 시각이 짙다. 김희웅 기자 2024.02.28 14:53
프로축구

‘이렇게 잘 했는데…’ 한방이 아쉬웠던 한국, 우루과이와 0-0 [카타르 현장]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겨 승점 1점을 땄다. 한국은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H조 1차전을 치러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베스트11 공격에 원톱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좌우 손흥민(토트넘) 나상호(FC서울)를 내세웠다. 미드필드에는 이재성(마인츠)과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정우영(알사드)이 섰고 포백 수비라인을 김진수(전북 현대) 김영권(울산 현대) 김민재(나폴리) 김문환(전북)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샤밥)가 꼈다. 우루과이는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다윈 누녜스(리버풀) 파쿤도 펠리스트리(맨유)가 공격진을,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마티야스 베시노(라치오)가 미드필더에 포진했다. 수비는 마티아스 올리베라(나폴리)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필드) 호세 히메네스(AT 마드리드) 마르틴 카세레스(LA 갤럭시)가 포백 라인에 섰고 세르지오 로체트(나시오날)가 골키퍼로 나섰다. 전반 내내 한국은 전혀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우루과이에 우위를 보이며 주도권을 잡아갔다. 전반 초반 10분 만에 두 차례 코너킥을 시도했다. 마스크를 쓰고 나선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우루과이 수비 두 명이 에워싸는 장면도 나왔다. 한국은 손흥민에게 공격을 의존하지 않았다. 오른쪽 측면의 나상호가 폭발적인 활동량과 움직임으로 공격 한축을 제대로 맡았다. 전반 34분 나상호의 빠른 패스를 황의조가 문전에서 날린 게 아쉬웠다. 우루과이 역시 결정적인 찬스를 한 차례 날렸다. 전반 43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고딘의 헤딩이 제대로 먹혔지만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우루과이는 역습 상황에서 후방의 패스 한방과 엄청난 스피드의 공격진이 합작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그때마다 한국의 수비진과 김승규의 선방이 나왔다. 후반 들어 한국은 우루과이의 거친 플레이에 체력 소모가 더 심했다. 우루과이 수비수 카세레스는 후반 11분 거친 태클로 손흥민의 발 뒷부분을 밟았고, 손까지 밟아 야유를 받았다. 후반 18분에는 우루과이가 고딘의 긴 패스 한방에 누녜스의 측면 공격으로 역습을 했는데, 이떄 누녜스를 막던 김민재가 발목을 잡고 쓰러지는 가슴 철렁한 장면도 나왔다.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은 후반 30분 세 명의 교체 카드를 한꺼번에 사용했다. 황의조, 이재성, 나상호가 빠지고 조규성(전북), 손준호(전북), 이강인(마요르카)이 투입됐다. 체력이 떨어진 양팀은 후반 30분 이후 결정적인 상황을 몇 차례 만들고도 마무리는 하지 못했다.교체 투입 후 3분 만에 조규성이 결정적인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 옆으로 아쉽게 빗나갔다. 우루과이는 후반 36분 누녜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하고 여기에 교체 투입된 공격수 카바니가 머리를 갖다 댔지만 빗나갔다. 후반 45분에는 발베르데가 자신의 장기인 위협적인 대포알 중거리 슈팅을 했지만 골대에 맞았다. 곧바로 한국이 우루과이 골키퍼의 실수로 나온 공을 손흥민이 떄렸지만 이 역시 골대를 벗어났다. 알라이얀(카타르)=이은경 기자 2022.11.24 23:55
해외축구

[오피셜] ‘벤투호 첫 상대’ 우루과이,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아라우호 포함’

우루과이 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우루과이축구협회는 11일(한국시간) 월드컵에 나설 26인을 공개했다. 지난 9월 이란과 A매치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한 로날드 아라우호가 명단에 포함됐다. 화려한 공격진을 자랑한다. 에딘손 카바니, 루이스 수아레스 등 베테랑 공격수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리버풀 스트라이커 다윈 누녜스도 최종 명단에 들었다. 중원도 탄탄하다. 토트넘 허리를 책임지는 로드리고 벤탄쿠르, 레알 마드리드 소속의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뽑혔다. 발베르데는 올 시즌 레알에서 매서운 득점 감각을 뽐내고 있다. 수비진에는 36세의 노장 센터백 디에고 고딘을 포함해 호세 히메네스, 아라우호 등 정상급 수비수들을 여럿 데려간다. 우루과이는 오는 24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후 29일 포르투갈, 내달 3일 가나와 차례로 격돌한다. ━ 우루과이 대표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명단 골키퍼 = 페르난도 무슬레라(갈라타사라이), 세르히오 로체트(클루브 나시오날), 세바스티안 소사(인데펜디엔테) 수비수 =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스포르팅), 디에고 고딘(사르스피엘드), 마르틴 카세레스(LA 갤럭시),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기예르모 바렐라(플라멩구),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클루브 나시오날), 마티아스 올리베라(나폴리), 마티아스 비냐(AS 로마) 미드필더 =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지오르지안 데 아라스카에타(플라멩구), 아구스틴 카노비오(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 니콜라스 데 라 크루스(리베르 플라테), 파쿤도 펠리스트리(맨유), 루카스 토레이라(갈라타사라이), 마누엘 우가르테(스포르팅), 마티아스 베시노(라치오) 공격수 =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막시 고메스(트라브존스포르), 루이스 수아레스(클루브 나시오날),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파쿤도 토레스(올랜도 시티)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11 09:22
해외축구

맨유 더 용 드디어 품나? 그래도 고민은... '떠날 선수들'이 더 많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여름 이적 시장은 감감무소식이다. 한편 영국 공영방송 BBC가 '프랭키 더 용과 타이럴 말라시아의 맨유 이적이 임박했다'라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팀을 떠나기로 한 선수만 벌써 5명이다. 네마냐 마티치는 이미 로마로 떠났고, 폴 포그바, 제시 린가드, 에딘손 카바니, 후안 마타 등 맨유를 대표하던 선수들도 다른 팀을 알아보는 중이다. 5명 모두 자유 계약으로 이적료도 받지 못한다. 지난 시즌까지도 주전 스쿼드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들도 있다. 당장 이 선수들을 대체할 선수도 마땅치 않다. 포그바는 유벤투스로의 복귀가 유력한 상황.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든 마타와 카바니는 변방 리그 팀들과 연결되고 있다. '원조 피리 춤' 린가드는 전 시즌 임대 소속팀이던 웨스트햄이 영입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지금까지는 빈 수레만 요란하다. 에릭 텐 하흐 신임 감독의 전 소속팀인 아약스의 전, 현직 선수들과 지속해서 연결되고 있다. 프랭키 더 용, 안토니,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등 맨유가 시급한 자원들이지만 원소속팀과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하나 다행스러운 점은 더 용은 공신력이 높은 'BBC'에서 소식을 알릴 정도로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동시에 네덜란드 대표팀 왼쪽 풀백 경험이 있는 말라시아의 영입도 확실시되고 있다. 같은 날 보도에 따르면 둘의 이적료를 합하면 8000만 유로(약 1080억원)이 될 전망이다. 이미 떠난 5명 이외에도 방출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도 있다. 애런 완비사카와 에릭 바이가 가장 유력하다. 완비사카는 2019년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무려 5500만 유로(약 747억원)에 영입한 선수다. 하지만 팀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경쟁에서도 완전히 밀려버렸다. 바이는 2016년 당시 맨유 감독이던 조제 무리뉴의 야심 찬 첫 영입이었다. 비야레알에서 3800만 유로(약 516억원)에 영입했지만 같은 팀 동료 바란, 매과이어 등에 완전히 밀려 출전조차 힘들다. 이 두 명 외에도 필 존스와 안토니 마샬 등이 거론됐지만, 텐 하흐 감독 부임 훈련에서 참석한 사진이 올라오며 이적설이 잠잠해졌다. 이동건 기자 movingun@edaily.co.kr 2022.06.29 12:12
축구

韓 '죽음의 조' 피했는데, 우루과이 1600억 공격수 해트트릭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 추첨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H조에 속했다. ‘죽음의 조는 피했다’는 평가가 나왔는데, 상대 국가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펄펄 날고 있다.우루과이의 22살 공격수 다윈 누녜스는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포르투갈 SL 벤피카 누녜스는 지난 10일 포르투갈 리그 벨레넨세스전에서 3골을 몰아쳤다.상투를 튼 듯한 헤어스타일의 누녜스는 문전에서 침착하게 동점골을 뽑아냈다. 침투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역전골을 터트린 데 이어 감각적인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누녜스는 올 시즌 리그에서만 해트트릭을 3차례 기록하며 득점 선두(24골)를 달리고 있다.누녜스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5골을 뽑아냈는데, 지난 6일 리버풀(잉글랜드)과 8강 1차전에서 득점을 올렸다. 앞서 조별리그에서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상대로 멀티골을 넣었고,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골망도 흔들었다. 아약스(네덜란드)와 16강 2차전에서 헤딩 결승골을 터트려 8강행을 이끌었다. 키 1m87㎝인 누녜스는 골 결정력, 타점 높은 헤딩, 빠른 발, 연계 플레이 능력 등을 두루 갖췄다.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이 누녜스를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다. 토트넘과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도 누녜스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피카는 올여름 누녜즈를 떠나 보낼 경우 이적료로 1억 파운드(1600억원) 이상을 바라고 있다.우루과이에는 세계적인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3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에딘손 카바니(35·맨유)가 있지만, 남미예선 도중 지휘봉을 잡은 디에고 알론소 감독은 공격수 중 한 자리에 누녜스를 기용하고 있다. 한국 중앙수비 김민재(페네르바체)는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물 오른 누녜스를 저지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우루과이 대표팀 미드필더 듀오’인 페데리코 발베르데(24)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인 로드리고 벤탄쿠르(25)도 높은 패스 성공률과 함께 토트넘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월드컵 무대에서 벤탄쿠르와 손흥민은 서로를 적으로 상대해야 한다.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오른쪽 수비수로 나오는 로날드 아라우호(23)는 FC바르셀로나 주전 센터백으로 뛰고 있다.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맞붙을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디오고 조타(26)가 골 맛을 봤다. 잉글랜드 리버풀 공격수 조타는 11일 맨체스터시티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0-1로 뒤진 전반 13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앤디 로버트슨의 크로스를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내줬고, 문전에 있던 조타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조타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5골을 터트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20골), 손흥민(토트넘·17골)에 이어 득점 3위를 달리고 있다. EPL 1, 2위 맞대결에서 맨시티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와 왼쪽 풀백 주앙 칸셀루가 선발 출전해 2-2 무승부와 선두 질주에 기여했다. 둘 다 포르투갈 대표팀 소속이다. 맨시티 수비수 후벵 디아스는 이날 부상으로 이날 결장했지만 그 역시 포르투갈 출신이다.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4.11 16:12
축구

손흥민, ‘영혼의 단짝’ 케인과 이별하나

손흥민(30)과 ‘영혼의 단짝’인 해리 케인(29·토트넘)이 팀을 떠날 것인가. 영국 매체 더 선은 2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기 위해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의 영입 1순위는 케인”이라며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미래에 대한 의구심 속에 중앙 공격수를 스쿼드에 추가하기를 열망한다”고 전했다. 다음 시즌 맨유에는 확실한 공격수가 없다. 메이슨 그린우드는 이번 시즌 24경기에서 6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1월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39경기에서 17골을 기록했던 에딘손 카바니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2골에 불과하다. 계약 만료도 임박했다. 호날두 역시 맨유 잔류 의사가 불투명하다. 호날두는 올 시즌 33경기 18골을 터뜨리며 맨유의 공격을 이끌고 있지만, 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따내지 못하면 떠날 수도 있다. 마커스 래시포드는 이번 시즌 26경기 5골로 부진하다. 세비야(프랑스)로 임대를 떠난 앤서니 마샬은 19경기 2골에 그치고 있다. 케인은 빅클럽의 영입 물망에 꾸준히 올랐다. 케인은 2014~15시즌부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린 중앙 공격수.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23골·14도움을 기록하며 득점·도움왕에 올랐다. 케인도 ‘우승권’ 팀에 가고 싶은 욕망이 크다. 맨체스터 시티 등 자금력이 풍부한 클럽이 공식적으로 영입전에 뛰어들어 케인에 대한 영입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문제는 금액이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케인을 경쟁 팀에 보내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다. 레비 회장이 밝힌 케인 이적료는 1억 5000만 파운드(2397억원). 레비 회장이 이를 고수하면서 이적은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올 시즌 시작 전 케인은 이적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훈련에 불참하면서 한바탕 논란이 된 바 있다. 맨유는 케인을 영입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케인은 에드 우드워드 전 맨유 부회장과 레비 회장의 만남 1년 후 올드 트래포드에서 가장 중요한 영입으로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케인을 영입하는 데 1억 파운드(1598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케인의 이적료를 최대한 많이 받을 기회이기도 하다. 케인이 맨유를 희망할지는 불투명하다. 맨유는 올 시즌 UCL, FA(축구협회)컵 등에서 탈락했다. 리그 우승도 불가능하다. 현재로서는 케인이 원하는 '우승권 팀'은 아니다. 케인은 올 시즌 초반 부진했다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 사령탑 부임 후 제 기량을 되찾았다. 콘테 감독과 깊은 유대감을 가진 케인의 입장이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 토트넘은 케인의 이적에 대비해 새로운 공격수를 찾고 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적 시장에서 태미 에이브러햄(AS로마)과 다윈 누녜스(벤피카) 등 공격수를 노리고 있다. 이들의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는 토트넘 핵심 관계자인 레비 회장,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과 관계도 원만하다. 김영서 기자 2022.03.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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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AT 마드리드에 져 UCL 8강행 좌절…올 시즌도 '빈손' 눈앞

로지에게 결승골 내주고 0-1 패배…합산 점수 1-2로 밀려'누녜스 결승골' 벤피카는 아약스에 1-0 승리로 8강 합류(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이하 맨유)가 유럽 프로축구 정상 등극의 꿈마저 깨져 올 시즌도 빈손으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커졌다.맨유는 1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41분 헤낭 로지에게 헤딩 결승 골을 내주고 0-1로 졌다.이로써 지난달 24일 원정 1차전에서 안토니 엘랑가의 동점 골로 1-1로 비겼던 맨유는 1, 2차전 합산 점수에서 1-2로 밀려 8강 진출이 좌절됐다.아울러 맨유는 올 시즌 '무관'(無冠)이 유력해졌다.맨유는 이미 이번 시즌 리그컵(카라바오컵)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는 32강에서 탈락했고, 정규리그인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승점 50으로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70)와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어 우승은 물 건너간 상황이다.안방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불러들인 맨유는 경기를 주도했지만 팽팽한 균형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맨유는 전반 13분 브루누 페르난드스의 패스를 받은 엘랑가의 슈팅이 골키퍼 얀 오블라크의 머리에 맞고 나가 아쉬움을 삼켰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전반 16분 로드리고 데파울의 중거리 슛이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의 선방에 막혔다.전반 34분에는 마르코스 요렌테의 패스를 받은 펠릭스가 맨유 골문을 열었지만 앞서 요렌테의 오프사이드로 득점은 무효가 됐다.승부가 갈린 것은 전반 41분이었다. 펠릭스의 힐패스를 받은 앙투안 그리에즈만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안 모서리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로지가 골 지역 왼쪽에서 머리로 받아 넣었다.1차전에서 경기 시작 7분 만에 펠릭스의 헤딩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던 로지는 16강에서 나온 팀 득점에 모두 관여하며 8강행의 주역이 됐다.추가시간에 나온 페르난드스의 중거리 슛마저 골키퍼 선방에 걸려 전반을 끌려간 채 마친 맨유는 후반 들어 마커스 래시퍼드, 네마냐 마티치, 폴 포그바에 이어 에딘손 카바니, 후안 마타를 차례로 투입하며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썼다.하지만 후반 32분 프리킥에 이은 라파엘 바란의 결정적인 헤딩슛마저 '난공불락' 오블라크에게 잡히는 등 끝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철벽 수비'를 뚫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사흘 전 토트넘 홋스퍼와의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2 승리를 이끌었던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날 풀타임을 뛰었지만 침묵했다.맨유 팬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야유와 함께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을 향해 물병을 던지는 등의 행위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한편, 벤피카(포르투갈)는 아약스(네덜란드)를 제치고 대회 8강에 합류했다.벤피카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라위프 아레나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아약스를 1-0으로 눌렀다.후반 32분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알렉스 그리말도의 크로스를 다윈 누녜스가 골문 앞에서 헤딩으로 돌려놓아 아약스 골망을 흔들었다.이로써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던 벤피카 합산 점수 3-2로 앞서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hosu1@yna.co.kr(끝) 2022.03.1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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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위에 호날두

손흥민(29·토트넘)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EPL) 첫 맞대결에서 완패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2021~22시즌 EPL 10라운드 맨유와 홈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0-3 완패를 막지 못했다.손흥민의 롤모델인 호날두가 지난 8월 유벤투스(이탈리아)를 떠나 맨유로 복귀하면서 둘의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의욕 넘쳤던 손흥민은 전반에 세 차례 슛을 쐈으나 불발됐다. 전반 35분 해리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수비수 3명을 달고 폭풍 질주했다. 손흥민의 오른발 슛은 아론 완 비사카의 태클에 막혔다.잠잠하던 호날두는 전반 39분 완벽한 침투로 ‘원샷 원킬’에 성공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로빙 패스를 받아 오른쪽 골포스트 부근 사각지대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1-0으로 앞선 후반 19분에는 발뒤꿈치로 공 방향을 바꾸는 ‘힐 찹’ 드리블 후 스루 패스를 찔러 에딘손 카바니의 골을 도왔다. 호날두는 1골·1도움을 올린 뒤 후반 25분 교체됐다.후스코어드닷컴은 호날두에게 양 팀 최고인 8.5점을 줬다. ‘킹 오브 더 매치’도 호날두였다. 반면 손흥민은 평점 6.2점을 받는 데 그쳤다.2연패에 빠진 토트넘은 8위(5승 5패·승점 15)로 떨어졌고, 맨유는 5위(승점 17)로 올라섰다. ‘엘 사키코(엘 클라시코+Sack·감독 경질 더비)’라 불린 이 경기에서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이 3-4-1-2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준 게 적중했다. 반면 누누 산투 감독의 ‘복붙(복사 붙여넣기)’ 전술이 여전한 토트넘은 유효슈팅이 하나도 없었다.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1.0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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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롤모델 앞 평점 6.2점 그쳐, 호날두 최고평점 8.5점

손흥민(29·토트넘)이 롤모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평점 6.2점을 받는데 그쳤다. 손흥민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맨유전에 풀타임을 뛰었지만 0-3 패배를 막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전에 세 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득점으로 연결 시키지 못했다. 전반 35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의 슛은 아론 완 비사카의 태클에 막힌 장면이 가장 아쉬웠다. 손흥민은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6.2점을 받았다. 반면 1골-1도움을 올린 호날두는 양 팀 최고 평점인 8.5점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전반 39분 오른발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고, 후반 19분 완벽한 스루패스로 에딘손 카바니의 득점을 도왔다. 호날두는 80.5% 지지를 받아 프리미어리그 경기 최우수선수인 ‘킹 오브 더 매치’에도 선정됐다. 풋볼런던은 토트넘 대부분 선수들처럼 손흥민에게 박한 평점 5점을 줬다. 손흥민이 아깝게 놓친 슈팅 찬스들을 언급했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0.3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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